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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정몽규 중징계 불가피…축구협회 공정위 바람직한 판단 기대” [IS 종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문체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KFA) 특정감사 결과를 최종 브리핑했다.지난 7월 29일부터 KFA 감사에 착수한 문체부는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문체부는 국가대표팀 감독(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선임 절차 위반 및 부적정 운영을 가장 먼저 지적했다.이를 포함해 총 27건의 방만한 일 처리에 관해 정몽규 회장과 상근부회장, 기술 총괄이사 등 임원들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내렸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중징계를 요구한 이유는, 축구협회장이라는 자리는 축구협회를 대표하고 사무를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다. 그 누구보다 축구협회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고 이사회를 존중할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감사 결과 보고서에 있듯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스스로 규정을 위반하는 개입을 했다. 사면 과정에서도 대한체육회에서 사면 규정을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를 안내까지 받았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사면을 추진했다.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상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 적어도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는 KFA가 사령탑 재선임 방안 등을 포함해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최현준 감사관은 “중간 브리핑 때도 말씀드렸다. 권한 없는 분에 의해서 감독 후보자가 최종 추천이 됐다. 이것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축구협회 스스로 이를 바로잡으라는 말씀을 드렸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홍명보 감독과 체결한 계약은 축구협회가 유지하든 변경하든 취소하든 모든 옵션이 있을 거다. 그건 축구협회가 알아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짚었다. ▲다음은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과 질의응답.-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란 명확하게 어떠한 의미인가. 여러 사안 중에서 중징계를 요구했던 기준 한 가지만 꼽자면 어떤 게 있나.공무원 징계령에 따라 보면 자체 감사에서 징계를 요구할 때 경징계와 중징계를 구분해서 요구하도록 돼 있다. 물론 축구협회가 공무원 조직은 아니지만, 그에 준해서 경징계, 중징계로 나눠 징계를 요구해 왔다. 자격정지 이상에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에 보면 제명, 해임, 자격정지 이상이 공무원의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 세 가지 종류의 징계 중에서 축구협회 공정위원회에서 선택하면 될 거라고 판단한다.중징계를 요구한 이유는, 축구협회장이라는 자리는 축구협회를 대표하고 사무를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다. 그 누구보다 축구협회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고 이사회를 존중할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감사 결과 보고서에 있듯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스스로 규정을 위반하는 개입을 했다. 사면 과정에서도 대한체육회에서 사면 규정을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를 안내까지 받았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사면을 추진했다.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상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 적어도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문체부 차원에서 징계를 권고했다. 축구협회 공정위원회가 이 징계안에 대해 논의를 하는데, 공정위에서 문체부의 징계 권고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즉 징계를 내리지 않을 경우 문체부는 어떤 대책이 있나.권고가 아니라 요구다. 배드민턴협회의 경우 사무 감사 결과이기 때문에 강제적인 이행 수단이 없다.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시행한 감사다. 감사 결과 징계를 요구하는 거다. 그런 점이 다르다. 지금 현재 규정이 문체부는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거기에 대한 판단은 축구협회 공정위에서 판단하도록 돼 있다. 이번 축구협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여론에 맞춰서 바람직한 판단을 할 거라고 기대한다.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문체부 차원에서 축구협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때까지 국민의 야망을 담아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다 활용할 것이다.-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감사와 관련해 월드컵 예선 기간이라는 걸 얼마나 고려했는지 궁금하다.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수 있도록 강구하도록 했는데 이게 감독 해임을 말하는 건지, 감독은 유지되더라도 절차를 다시 밟아서 명확하게 해달라는 뜻인지.중간 브리핑 때도 말씀드렸다. 권한 없는 분에 의해서 감독 후보자가 최종 추천이 됐다. 이것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축구협회 스스로 이를 바로잡으라는 말씀을 드렸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홍명보 감독과 체결한 계약은 축구협회가 유지하든 변경하든 취소하든 모든 옵션이 있을 거다. 그건 축구협회가 알아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다. -감사 결과가 FIFA 규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한 게 있는지.이번 감사를 하게 된 계기는 축구협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기 위해서가 전혀 아니다. 문체부도 FIFA 정관을 존중하고 축구협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한다. 다만 사면 관련해서 국가 사회적으로 많은 홍역을 치렀다. 그리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의사 절차에 대해 많은 실망을 표현했다. 그래서 많은 국가 사회적인 비판이 있었다. 감독 부처로서 감사하게 된 것으로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 저희들은 FIFA 정책에 저촉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FIFA에서도 FIFA 정관과 국내법을 각국 축구협회에서 따르도록 하게 돼 있다. 이번 감사도 굿 거버넌스를 이루기 위해서 FIFA가 이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축구협회 공정위에서 징계를 안 하면 모든 정책 수단을 다 활용할 거라고 했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 각급 남녀 연령별 지도자가 감독 같은 개인이 권한 없이 추천했다고도 하는데, 코치 같은 경우는 감독이 자기가 원하는 이를 데리고 하는 게 당연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감사관실 차원에서는 적절하게 이행이 안 됐을 땐 이행 감사를 다시 한번 더 할 수 있다. 솜방망이 처분을 했을 땐 현 제도상 감사관실에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감독 부서인 체육국에 여러 정책 수단이 있다. 체육국과 면밀하게 협의하고 여론을 수렴해서 축구협회가 바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감사를 통해 제가 느낀 점은 축구협회를 사랑하고 있고 축구협회에 대한 실망이 큰데, 그 이유가 규정과 절차, 법을 준수하지 않고 행정 편의주의적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고질적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내부 통제 장치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게 결국 독단적인 행정의 원인이 아닌가 스스로 진단했다. 이번 감사 결과는 진단 결과를 토대로 고질적인 병폐를 고쳐야만 축구협회가 바로설 수 있고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브리핑에서 제도 개선은 2개월 이내에 문체부에 통보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홍명보 감독과 관련된 제도적 보완도 2개월 안에 하는 건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홍 감독 선임까지만 6개월이 걸렸다. 2개월 안에 새로운 감독을 뽑기는 어려워 보이는데.규정을 보면 2개월 안에 하는 게 원칙이면 그게 어렵다면 스케줄을 포함해서 조치 계획서를 문체부에 제출하면 괜찮다.-제도 개선을 말씀을 하셨는데, 제도를 어떤 식으로 개선했으면 좋겠다면서 정족수라는 개념을 제시를 하셨다. 의사나 변호사 등 다른 영역과 달리 축구 영역의 전문성은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전혀 아니다. 축구인들을 존중하고, 자발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누가 누구를 추천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사람이 지도자로 선정됐는지 알 수가 없다. 축구협회 전반에 걸쳐 있는 불투명성, 불공정성 논란까지 번질 수밖에 없다. 최소한의 규정과 절차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예측 가능한 의사 결정을 하라는 거다. 전문성까지 무시하는 건 아니다. 의결 정족수나 의사 방식은 전문가들이 모여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서 의견 수렴을 해서 결정하면 된다.종로=김희웅 기자 2024.11.05 15:33
IT

KT, 세계 최초 8K AI IPTV 공개…사람 오면 켜지고 가전 제어까지

16년 전 국내에 처음 IPTV를 들여온 KT가 이번에는 세계 최초 8K AI(인공지능) IPTV를 선보이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트렌드에 맞선 대화면 차별화 시대를 선포했다.KT는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IPTV 최초로 8K 화질을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지니 TV 셋톱박스 4'를 공개했다.KT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IPTV 셋톱박스에 8K(7680x4320, 3300만 화소) UHD 칩셋을 탑재했다. 성능이 50% 향상된 CPU와 AI 전용 프로세서로 콘텐츠 화질과 사운드를 빠르게 최적화하고 고객 시청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한다.8K 가전 TV에 지니 TV 셋톱박스 4를 연결한 고객은 지니 TV에서도 유튜브의 K팝 아이돌 직캠 등 8K 콘텐츠를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다.온디바이스 AI 기반의 8K 업스케일링 기술로 실시간 방송, OTT, 유튜브까지 기존 풀HD 및 4K 콘텐츠를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8K 가전 TV가 아니어도 AI 화질 최적화 기술이 TV 사양에 맞춰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KT는 몰입감 있는 시청 환경을 위해 지니 TV 셋톱박스 4에 조도 센서, 4개의 마이크, 안드로이드 TV OS 14,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했다. TV 주변 환경을 감지해 화면 밝기와 볼륨을 자동으로 조절한다.예를 들어 지니 TV 셋톱박스 4는 주위가 밝으면 TV 화면을 밝게 하고 어두워지면 화면도 어둡게 한다. 설거지나 청소기 같은 소음이 발생하면 TV 볼륨을 키운다. '목소리 강조' 기능으로 대사를 더욱 선명하게 들려준다.지니 TV 셋톱박스 4는 맞춤형 AI 기능도 지원한다.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긴급 재난 방송 시 AI 휴먼이 실시간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AI 수어' 기능 등을 뒷받침한다.조도 센서를 활용한 재실 감지 기능도 추가했다. 자주 사용하는 시간대에 TV 앞에 사람이 오면 자동으로 TV를 켜 즉각적인 시청 편의성을 보장한다. KT는 TV 주변의 가전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연결 과정을 개선했다. 가전 전원을 켜면 셋톱박스가 리모컨 적외선 신호를 감지하고 TV 화면에서 자동으로 연결 안내 표시를 한다.가전 연결 이후에는 음성 명령으로 공기청정기, 에어컨, 조명, 커튼, 로봇 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지니 TV 셋톱박스 4의 월 임대료는 3년 약정 기준 6600원이다. KT는 신규 단말 출시를 기념해 지니 TV 셋톱박스 4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스탠드 1만대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지니 TV 셋톱박스 4에 적용된 주요 AI TV 기능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셋톱박스 모델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미디어 서비스 혁신에도 힘쓸 계획이다. 고성능 AI 에이전트로 사용자가 TV 시청 중 자연스러운 대화로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IPTV 셋톱박스를 고객과 AI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 최우선 차원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국민이 글로벌 넘버원 수준의 미디어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5 10:37
스타

츄 ‘리블리 아일랜드’ 내레이터 참여…‘강철부대W’ MC까지 종횡무진

가수 츄가 ‘리블리 아일랜드’의 목소리 안내자가 됐다. 가수 츄는 오는 11월 7일 출시되는 아바타 소셜 서비스 앱 ‘리블리 아일랜드’ 한국어 버전의 세계관 설명 영상에서 내레이터를 맡았다.지난 2021년 처음 출시된 코코네 그룹의 ‘리블리 아일랜드’는 지난 9월 1000만 다운로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세계적인 아바타 서비스 히트작. 연금술로 탄생한 신비로운 생명체 리블리들의 귀여운 모습과 탄탄한 세계관 덕분에 3년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매일 전 세계에서 30만 이상이 리블리 아일랜드를 방문한다.한국어는 네 번째 공식 언어이며, 특히 한국에도 리블리 연구소가 생겼다는 새로운 소식과 함께 시작하는 만큼, 한국 팬들만을 위한 특유의 요소들을 속속 등장시킬 예정이다. 츄는 ‘리블리 아일랜드’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리블리의 역사편, 리블리의 생태편, 한국 연구소 소개편 등 3편의 영상에서 모두 내레이션을 맡았다. 최근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녹음을 마친 츄는 전문 아나운서를 연상케 하는 훌륭한 솜씨와 밝은 에너지로 거의 NG 없이 20여 분 만에 녹음을 마쳐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코코네 그룹의 한국 법인 코코네M은 츄의 목소리가 담긴 세계관 영상들과 함께 츄의 녹음 모습과 인터뷰를 담은 메이킹 영상을 29일 ‘리블리 아일랜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내레이션을 마친 츄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평소 귀여운 것들을 매우 좋아하는데, 사랑스러운 리블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츄는 20여 종의 리블리 중에서 네오피그미를 자신의 이미지와 가장 어울리는 리블리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츄는 “내 성격이 ENFP인데 이 아이도 ENFP일 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리블리 아일랜드 한국어판 서비스의 책임을 맡고 있는 코코네M의 장풀잎 PM은 “한국어판 제작을 처음 시작하던 무렵부터, 리블리의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가장 어울리는 스타로 츄를 떠올렸다”며 “츄의 귀여우면서도 밝고 통통 튀는 목소리가 나레이션에 최적이라고 판단했는데, 막상 녹음을 해 보니 정확한 발음과 리딩 실력에 놀랐다”고 밝혔다. ‘리블리 아일랜드’ 한국어 버전은 10월 28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정식 오픈은 11월 7일이다. 한편 지난 여름 두 번째 미니 앨범 ‘스트로베리 러쉬’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츄는 현재 채널A ‘강철부대W’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다. 또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주인공 강민주 역할에 캐스팅돼 촬영에 한창으로, 새 작품을 통해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13:48
프로농구

“이번 시즌 더 재미있을 것” 프로농구 변화의 바람, 하드콜 적응하는 선수들

새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의 화두는 이른바 ‘하드콜’이다. 지금까지 가벼운 신체 접촉만으로도 파울이 선언됐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을 내리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 흐름과 맞는 방향이기도 하다.이는 유재학 한국농구연맹(KBL) 신임 경기본부장이 지난 7월 취임 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유 본부장은 “(국내와 국제대회의 기준이 다른 만큼) 선수들이 당황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KBL도 이제 하드콜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유 본부장과 KBL은 비시즌 각 구단을 직접 돌고, 또 규정 설명회를 통해 달라질 판정 기준을 안내했다.판정 기준이 급변한 만큼 구단들도 적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해 13일 막 내린 2024 KBL 컵대회는 각 팀들이 달라진 판정 기준을 직접 코트 위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됐다. 현장에서는 달라진 판정 기준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집중하는 모습이다.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몸싸움을 즐겨라’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 감독은 “팀에 착한 선수들이 많다. 자꾸 부딪쳐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계속 이야기해 주고 있다”며 “농구는 몸싸움을 허용하는 스포츠이니 이를 하라고 했다”고 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문정현(수원 KT)은 “그동안 타이트하게 못 하는 느낌, 파울이 될 상황이면 그냥 부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공평하게 콜을 받는 거 같다”며 “대표팀 경기를 하면 더 격한 몸싸움이 많았다. 바뀌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이 더 재미있을 거 같다. 밖에서 보실 때도 그럴 거다. 빨리 콜에 적응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규(원주 DB)는 “수비든 공격이든 ‘파울을 불어주겠지’ 생각하지 말고, 불리든 안 불리든 끝까지 하자며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판정 기준이 급변한 만큼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다. 앞서 KT 허훈은 “농구인가, UFC(종합격투기)인가 싶다”며 기준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만 이미 설명회까지 모두 마친 데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 기준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 결국 얼마나 빨리 변화의 바람에 적응하느냐가 새 시즌 프로농구 각 팀들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4.10.14 05:30
연예일반

사회자 주전희·고이정 "청년의 날에 대한 애정을 담아 진행했습니다" [청년의 날 릴레이 인터뷰]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5만명 이상의 청년들을 모으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사단법인 청년과미래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청년정책경진대회와 기념식 사회를 맡은 주전희, 고이정 아나운서를 만나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진행한 사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주전희 : 안녕하세요, 지난 8월 31일 진행된 ‘제9회 청년정책경진대회’ 2부 사회를 담당한 아나운서 주전희입니다. 청년의 날 사회는 올해로 2번째입니다. 청년정책경진대회는 청년들이 사회 문제를 직접 진단하고 정책을 개발해 가능성을 논의하는 대회입니다. 저는 특히 고용·노동·일자리·산업안전 정책 부문을 맡아 진행했습니다.고이정 : 안녕하세요, 지난 9월 7일 진행된 ‘청년의 날 기념식’ 2부 시상식 사회를 담당한 프리랜서 아나운서 고이정입니다. 청년의 날 기념식은 예년과 다르게 청년의 날 당일이 아닌 사전에 진행했는데, 이는 축제를 축제답게 즐기게끔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특히 시상식 부분을 담당해, 청년정책경진대회나 스타트업 어워즈와 같은 청년들의 우수한 가능성에 대한 시상부터 청년친화헌정대상이나 사회공헌 공로대상과 같이 청년들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사회자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주전희 :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국내 유일 청년 참여, 주도형 축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축제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고이정 : 말씀주신 것처럼,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뜻깊은 축제잖아요. 저도 청년으로서 꿈을 위해 노력하고 좌절하고 기뻤던 순간이 많기에 청년의 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현장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의 노력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청년의 날이 가진 의미가 뜻깊어 꼭 진행하고 싶었습니다.사회자에 합격 후 가장 먼저 든 기분은?주전희 : 너무 기뻤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올해로 2년째 사회자로 함께하게 되었고, 청년의 날에 진심인 제 마음이 통한 것 같아 더욱 좋았습니다.고이정 : 저도 이렇게 의미있고 역사있는 행사의 사회자가 되어 기뻤습니다. 특히, 실시간 행사 진행 경험이 적었음에도 가능성을 높게 봐주신 것 같아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습니다.사회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는지?주전희 : 청년정책경진대회 2부의 심사위원으로 4분이 위촉되셨었는데, 한 분의 심사위원께서 에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불참하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 펼쳐지며 위촉장 수여나 질의응답 시간 등에서 수정할 사항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대본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관계자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평소에도 현장의 유동성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상황을 여유롭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현장을 즐기면서 위기를 넘기려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자에게는 순발력과 현장파악 능력 그리고 대본을 수정할 형광펜과 화이트를 지참하는 것이 중요하구나 생각했습니다.고이정 : 기념식 2부는 시상식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청년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개인, 단체, 지자체가 워낙 많았기에 약 2시간동안 빠른 호흡으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한분 한분 진심으로 축하드릴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대본에 없는 안내멘트나 긴 시간동안 함께 축하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독려의 말씀을 드렸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상장 내용도 각각 다르고, 수상자 분들에 대한 설명을 쉬지 않고 진행하다보니 목소리가 쉴 정도였습니다. 그럴 땐 수분을 더 섭취하려고 노력했고 마음을 침착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사회자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 혹은 마음가짐에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주전희 : 청년의 날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년정책경진대회의 경우 5분의 발표를 위해 7팀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그 간절한 마음을 이해하는 것과 배려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정해진 대본에 있는 내용만 안내하는 것이 아닌, 필요하다 느껴지고 생각하는 내용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고이정 : 마찬가지로 청년들을 위한 마음과 청년의 날에 대한 의미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을 제 꿈을 위해, 그리고 단체를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그만큼 청년으로서의 역할과 청년의 날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잘 아는만큼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청년의 날이 무엇이고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사회자로서 느낀 바가 있다면?주전희 : 올해로 8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청년의 날’ 행사에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사회자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영광이었습니다. 특히, 청년들의 열정과 꿈이 빛나는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고 소중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청년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 현실에 반영하는 과정이 무척 뜻깊었고, 사회자로 함께해 더욱 뿌듯했습니다.고이정 : 청년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약 2시간동안 청년들을 위해 힘써주신 수상자분들의 내용을 보면 어느 하나 뜻깊지 않은 것이 없거든요. 또 행사를 위해 헌신하시는 청년분들과 직접 대화해보고 소통하며, 저 역시도 열정과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어 무척 감사했습니다.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주전희 : 여러분의 꿈과 열정을 세상에 굴하지 않고 마음껏 목소리 내고 펼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청년과 젊음의 특권을 잘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고이정 : 모두 아낌없이 도전하고 좌절하고 기뻐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청년으로서의 모든 순간이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될 겁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하고,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됐다.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원위가 청년들과 함께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김민진 2024.10.07 17:23
예능

“잘 봐 K무용수 싸움이다~”.. 권영찬 CP, ‘스트릿’ 시리즈 이어 ‘스테파’도 흥행할까 [종합]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 맨 파이터’ 등 일명 ‘스트릿’ 시리즈를 제작한 권영찬 CP가 또 한 번 춤판을 벌인다. 이번엔 K무용이다.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진행된 Mnet ‘스테이지 파이터’(이하 ‘스테파’) 제작발표회에서 권영찬 CP는 “매력적인 클래식 무용을 전파할 기회”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권 CP는 ‘스우파’ 시즌 연출을 맡은 최정남 PD와 한번 더 호흡한다. 권 CP는 “우리나라에 훌륭한 무용수들이 많지만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스테파’를 통해 개개인 무용수들이 팬덤을 확보하고, 전 세계에 K 무용수들의 멋진 무대를 많이 보여주는게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스테파’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까지 총 3 장르의 남자 무용수들이 계급을 두고 한판 싸움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총 64인 무용수들이 참가한다. 무용수들을 평가할 마스터에는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 김주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참가자들의 역랑을 이끌어낼 코치로는 컨템포러리 한국무용의 창시자 정보경과 수많은 창작 작품을 만든 베테랑 안무가 유회웅, 대한민국 국가대표 현대무용수 최수진 등 6명이 함께한다. 무용수들이 올라갈 무대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영국 ‘램버트 무용단’ 시니어 리허설 디렉터 출신 매튜 리치가 총괄을 맡았다.각 장르 무용수들은 퍼스트, 세컨드, 언더 총 3개로 나뉜 계급 안에서 1등이 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여야 한다. 계급 전쟁에서 살아남은 1등 무용수에게는 글로벌 댄스 입단 기회와 함께 입단이 확정된 후에는 월드 투어 공연 기회도 주어진다. 첫 번째 계급 전쟁은 피지컬&테크닉 오디션이다. 최정남 PD는 “보시는 분들이 무용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멋있는 무대보다는 무용수들이 가진 기본기와 화려한 테크닉을 보여줄 수 있는 미션을 1단계로 했다”고 설명했다.‘스트릿’ 시리즈의 경우 평균 시청률 1~2%대였지만, 비드라마 TV 화제성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권 CP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2로 ‘202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서바이벌 부문 프로그램상을 받기도 했다.또 권 CP가 이끄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징은 꼭 우승자가 아니더라도 숨겨져 있는 원석들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가비, 아이키, 모니카 등 현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댄서들 역시 ‘스우파’ 출신들이다. ‘스테파’ 제작진은 변우석 닮은꼴 무용수부터 미국 명문 발레단 출신, 전직 씨름선수와 ‘썸바디’ 출신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특히 MC 강다니엘 닮은 꼴 발레리노도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스트릿’ 시리즈에 이어 ‘스테파’ MC까지 맡게 된 강다니엘도 이목을 끈다. 최 PD는 “강다니엘 씨는 기본적으로 비보잉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고등학교 시절 현대무용을 기본으로 춤을 시작했을 정도로 ‘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MC로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강다니엘은 ‘스트릿’ 시리즈는 라이브 배틀이 많았지만 ‘스테파’는 라이브 배틀이 없는 점을 차별점으로 언급하며 “진행할 때 목소리 톤이나 호흡을 극장 안에서 나오는 안내 말씀처럼 간결하고 깔끔하게 했다”고 말했다.‘스테파’는 2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4 12:04
프로야구

"독단적" "구단 요청" 경기 개시 시간 조정, 선수협과 KBO의 묘한 갈등 [IS 시선]

프로야구 경기 개시 시간 변경을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묘한 갈등이 감지된다. KBO는 '18일로 예정된 리그 경기 시간(사직·수원·창원)을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변경한다'라고 17일 발표했다. 경기 시간을 전날 조정하는 건 이례적이다. KBO는 '폭염 특보 발령에 따른 관람객 및 선수단 안전 확보'를 변경 사유로 밝혔다. 이에 앞서 KBO는 17일 경기에 한해 전국 폭염에 따른 특별 조치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KT 위즈전을 제외한 4경기 클리닝 타임에 10분간 휴식을 보장하기도 했다. 휴식 시간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탓인지 아예 경기 시간을 바꾼 것이다.이에 대해 선수협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독단적으로 경기 시간을 오후 5시로 바꾸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월 30일 KBO 사무총장을 찾아가 폭염 등의 이유로 '경기를 오후 2시에 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 고민하자'고 했는데 티켓 예매 등을 이유로 그냥 해야 한다고 하더라. (KBO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다가) 갑자기 입장을 바꿨는데 (일정 변경 관련 대화는 물론이고) 통보도 없었다. 중계를 보다가 내일 경기 시간이 바뀌었다고 하길래 놀랐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KBO리그는 9월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혹서기로 분류되는 7~8월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6시에 시작했으나, 9월엔 경기 개시를 앞당겼다. 하지만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면서 현장의 우려와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경기 중 탈수 증세를 호소했다.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에선 문동균 구심이 연장 10회 어지럼증을 느껴 교체되기도 했다. 선수협 관계자는 "이미 (관련 문제를) 인지해서 얘기했는데 그때는 얼토당토않게 생각도 하지 않다가 느닷없이 (경기 시간을 변경) 하는 게 아쉽다"라고 부연했다.KBO 관계자는 관련 사안이 선수협 논의 사항이 아니라는 전제로 "(야구장에서) 온열질환 환자들이 나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던 찰나에 긴급 조치도 가능하지 않냐는 구단들의 의견이 있었다. 긴급하게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추석 연휴에도 폭염이 꺾이지 않아 이번 주 주말 경기의 일정 변경 가능성도 시사했다. KBO 관계자는 "논의를 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KBO와 선수협의 '갈등'은 잠재된 폭탄에 가깝다. 선수협 내부적으로 KBO의 행보를 '불통'이라고 꼬집는 목소리가 꽤 있다. 팬들의 지지 속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올 시즌 도입, 운영하고 있지만 제도를 일방적으로 끌고 간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이 상황에서 '경기 시간 개시 변경'으로 뇌관이 폭발한 모양새다. 다만 선수협도 KBO의 카운터 파트너가 될 역량을 갖췄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영향력이 미미하니 KBO가 선수협을 '패싱'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구단 관계자는 "(날씨가 덥다는 게) 오늘내일 일은 아니지 않나. 8월 말에서 9월 초로 넘어갈 때부터 얘기가 계속 나왔는데 그때는 왜 그런 결정을 안 했나 모르겠다"라며 "느닷없이 내일 경기 시간을 바꾸라면 선수도, 구단도 반발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8 13:07
국가대표

축구협회 내부서도 분노 터졌다 “정몽규 집행부, 무지 넘어 무능…4선 불출마 선언해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분노가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도 터져 나왔다. 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회장 체제 현 집행부를 향한 비판 목소리와 함께 연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정몽규 회장이 4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임기를 마치는 대로 떠나 달라는 게 축구협회 내부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다.축구협회 노조 운영위는 12일 ‘한국축구 위기 수습을 위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노조 측은 성명에서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정몽규 집행부는 쇠귀에 경읽기처럼 아무 반응이 없었고, 최근의 헛발질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점점 더 심하게 됐다”며 “축구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노조 측은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국회 출석 등 외부로부터의 목소리에 회장과 협회 집행부는 너무나 둔감하다. 마치 딴 세상 사람 같다”며 “‘축구협회 일 잘한다, 좋은 정책 펼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열심히 일한 직원들만 줄줄이 감사장으로 불려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협회 집행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젊은 팀장 및 직원 몇 명만 희생양으로 내던져놓고 정작 중요 결정을 한 사람들은 뒤로 숨는 형국”이라고도 꼬집었다.이어 “정몽규 회장은 회장은 최근 저서(축구의 시대)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노조의 반대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지만, 일만 생기면 꼬리 자르기식 대응과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어버리는 악순환이 지난 12년 간 되풀이된 결과”라며 “책을 통해 재정적 기여보다 경영 능력을 통해 축구협회를 이끌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는데, (위르겐) 클린스만 위약금, 문체부 미승인 마이너스 통장 등 재정적 손해는 결국 경영의 실패와 다름없다. 후원사 가치 하락, A매치 수입 하락 등 ‘정 회장 리스크’로 인한 경영 참패 또한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노조 측은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을 할 거라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 기대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다. 혹여 내년 1월에 있을 회장 선거에 조합이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월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행사만 성공적으로 치르고, 더 이상 국민과 축구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한국축구 개혁 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어 노조 측은 “현재 건설 중인 천안축구센터를 핑계로 본인이 추진한 일의 마무리까지 짓겠다는 어설픈 책임 의식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개 후원사 중 하나로만 남아 한국축구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해 주길 정말 간절히 원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 성명서 전문.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협회를 떠나라! 연속적 헛발질, 한국축구의 참사요즘 A매치 경기장에서 흔히 보는 풍경 중에 하나는 ‘정몽규 나가’, ‘정몽규 OUT'이라는 축구팬들의 성난 외침이다. 지난해 3월 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클린스만 선임 및 경질, 백억 위약금 논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 등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는 일련의 사태가 결국 정몽규 회장 퇴진을 외치는 이유가 됐다. 정 회장의 연속된 실정은 사상 초유의 문체부 감사, 오는 9월 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질의 출석, 10월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다. 가령 지난해 5월 그린카드 156호 특별판 커버스토리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회복을’ 촉구한 바 있다.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과 같은 대중의 정서와 동떨어진 결정은 정 회장이 선임한 ‘밥값 못하는 임원’들과 거수기로 절락한 이사회가 그 원인으로, 언론과 축구팬의 목소리와 함께 축구행정의 한축을 담당하는 임직원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담아내면 그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게 그 기사의 골자다.또한 그린카드 155호에는 애자일 조직 도입 대실패, 벤투 감독 임기 4년 동안 국가대표지원팀장이 4번 바뀌는 등 소모품 갈 듯 갈아버리는 이미지 쇄신용 인사 남발과 그로 인해 전문성이 쌓이지 않는 협회 행정의 난맥상에 대해서도 준열히 꾸짖고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2년 동안 우리 조합은 때로는 공문으로 필요하면 노동조합 소식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안했지만 정몽규 집행부는 쇠귀에 경 읽기처럼 대부분 아무 반응이 없었고, 최근의 헛발질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점점 더 심하게 됐다.‘축구의 시대’, ‘절망의 시대’지난 9월 3일 대한축구협회 사내 게시판에 ‘시도축구협회-전국연맹과 함께하는 2024 한마음 축구대회 개최 안내’ 공지 글이 떴다. 오는 9월 30일 천안 축구종합센터에서 17개 시도협회 및 산하연맹 임직원과 친선 축구대회를 한다는 내용이다. 협회 산하 단체와 소통의 의미로 축구대회를 한다는 건 적극 권장하고 환영할 일이지만, 그 글을 본 대부분의 직원의 반응이 지금 이 상황, 이 시기에 축구대회라니 제정신인가 하는 반응이 주였다.지난 8월 중순부터 상주하고 있는 문체부 감사관은 우리 협회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않는 수준으로 전방위적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급 대표팀 감독 선임, 천안 축구센터 건립, 지도자 영역 등은 방대한 자료 요청으로 관련 부서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도 반납하고 감사에 응하고 있다. 자숙하고 자성하며 감사에 성실히 임해도 모자랄 판에 친선 축구대회를 연다니 자화자찬과 자기변명으로 가득한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 제목 ‘축구의 시대’가 ‘절망의 시대’로 읽힌다는 어느 직원의 하소연이 지금 임직원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이는 또한 축구대회가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의 ‘사전 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축구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다.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문체부 감사, 국회 출석 등 외부로부터의 목소리에 회장과 협회 집행부는 너무나 둔감하다. 마치 딴 세상 사람 같다. ‘축구협회 일 잘한다. 좋은 정책 펼친다’는 소리 듣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만 줄줄이 감사장으로 불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협회 집행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솔직히 대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젊은 팀장 및 직원 몇 명만 희생양으로 내던져놓고 정작 중요 결정을 한 사람들은 뒤로 꼭꼭 숨는 형국이다. 이러니 누가 열심히 일할 것이며, 앞장서 뭔가 바꾸려 할 것인가? 정 회장이 그의 저서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노조의 반대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만 생기면 꼬리 자르기식 대응과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어버리는 악순환이 지난 12년간 되풀이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또한 그는 그의 책을 통해 재정적 기여보다는 경영능력을 통해 축구협회를 이끌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다. 클린스만 위약금, 문체부 미승인 마이너스 통장 등의 재정적 손해는 결국 경영의 실패와 다름없다. 겉으로 드러난 경영실패에 따른 재정 손해뿐만 아니라 후원사 가치 하락 A매치 수입 하락 등 정 회장 리스크로 인한 경영 참패 또한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부끄러움은 이제 정몽규 회장의 몫!우리 조합은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그래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을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에게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다. 언론과 축구팬이 돌팔매를 던질 때 그 매를 함께 맞으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인고의 시간이었다. 혹여나 내년 1월에 있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조합이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10월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FC 어워즈 행사만 성공적으로 치르고 더 이상 국민과 축구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한국축구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 혹여 현재 건설 중인 천안축구센터를 핑계로 본인이 추진한 일의 마무리까지 짓겠다는 어설픈 책임의식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개 후원사중 하나의 회사로만 남아 한국축구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해 주길 정말 간절히 원한다.이제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2024년 9월 12일제10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 일동김명석 기자 2024.09.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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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집행부, 4선 불출마 선언하고 떠나라”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 성명 발표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정몽규 회장을 향해 날 선 비판 목소리를 냈다. 4선에 대한 야욕을 보이지 말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라는 것이다. 축구협회 노조 운영위는 12일 “최근 발생한 대한축구협회의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안에 대해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위기라 판단돼 정몽규 회장 및 집행부의 책임 있는 수습과 해결책을 요구하고자 성명서를 작성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협회 노조 운영위는 성명에서 “요즘 A매치 경기장에서 흔히 보는 풍경 중에 하나는 ‘정몽규 나가’, ‘정몽규 OUT'이라는 축구팬들의 성난 외침”이라며 “지난해 3월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클린스만 선임 및 경질, 100억 위약금 논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 등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는 일련의 사태가 결국 정몽규 회장 퇴진을 외치는 이유가 됐다. 정 회장의 연속된 실정은 사상 초유의 문체부 감사, 오는 9월 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질의 출석, 10월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12년 동안 우리 조합은 때로는 공문으로 필요하면 노동조합 소식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안했지만 정몽규 집행부는 쇠귀에 경 읽기처럼 대부분 아무 반응이 없었고, 최근의 헛발질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점점 더 심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노조 운영위는 또 “지난 9월 3일 대한축구협회 사내 게시판에 ‘시도축구협회-전국연맹과 함께하는 2024 한마음 축구대회 개최 안내’ 공지 글이 떴다. 그 글을 본 대부분의 직원의 반응이 지금 이 상황, 이 시기에 축구대회라니 제정신인가 하는 반응이 주였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난 8월 중순부터 상주하고 있는 문체부 감사관은 우리 협회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않는 수준으로 전방위적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급 대표팀 감독 선임, 천안 축구센터 건립, 지도자 영역 등은 방대한 자료 요청으로 관련 부서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도 반납하고 감사에 응하고 있다”며 “자숙하고 자성하며 감사에 성실히 임해도 모자랄 판에 친선 축구대회를 연다니 자회자찬과 자기변명으로 가득한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 제목 ‘축구의 시대’가 ‘절망의 시대’로 읽힌다는 어느 직원의 하소연이 지금 임직원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의 ‘사전 선거운동’으로도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축구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고도 직격한 축구협회 노조 운영위는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문체부 감사, 국회 출석 등 외부로부터의 목소리에 회장과 협회 집행부는 너무나 둔감하다. 마치 딴 세상 사람 같다. ‘축구협회 일 잘한다. 좋은 정책 펼친다’는 소리 듣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만 줄줄이 감사장으로 불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협회 집행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젊은 팀장 및 직원 몇 명만 희생양으로 내던져놓고 정작 중요 결정을 한 사람들은 뒤로 꼭꼭 숨는 형국이다. 이러니 누가 열심히 일할 것이며, 앞장서 뭔가 바꾸려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 회장이 그의 저서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노조의 반대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만 생기면 꼬리 자르기식 대응과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어버리는 악순환이 지난 12년간 되풀이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또한 그는 그의 책을 통해 재정적 기여보다는 경영능력을 통해 축구협회를 이끌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다. 클린스만 위약금, 문체부 미승인 마이너스 통장 등의 재정적 손해는 결국 경영의 실패와 다름없다. 겉으로 드러난 경영실패에 따른 재정 손해뿐만 아니라 후원사 가치 하락 A매치 수입 하락 등 정 회장 리스크로 인한 경영 참패 또한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축구협회 노조 운영위는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이 빨리 4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노조 측은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그래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을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에게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라며 “언론과 축구팬이 돌팔매를 던질 때 그 매를 함께 맞으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인고의 시간이었다. 혹여나 내년 1월에 있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조합이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이어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10월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FC 어워즈 행사만 성공적으로 치르고 더 이상 국민과 축구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한국축구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노조 운영위는 “혹여 현재 건설 중인 천안축구센터를 핑계로 본인이 추진한 일의 마무리까지 짓겠다는 어설픈 책임의식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개 후원사 중 하나의 회사로만 남아 한국축구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해 주길 정말 간절히 원한다. 이제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다음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 성명서 전문. 한국축구 위기 수습을 위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협회를 떠나라!연속적 헛발질, 한국축구의 참사요즘 A매치 경기장에서 흔히 보는 풍경 중에 하나는 ‘정몽규 나가’, ‘정몽규 OUT'이라는 축구팬들의 성난 외침이다. 지난해 3월 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클린스만 선임 및 경질, 백억 위약금 논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 등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는 일련의 사태가 결국 정몽규 회장 퇴진을 외치는 이유가 됐다. 정 회장의 연속된 실정은 사상 초유의 문체부 감사, 오는 9월 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질의 출석, 10월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다. 가령 지난해 5월 그린카드 156호 특별판 커버스토리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회복을’ 촉구한 바 있다.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과 같은 대중의 정서와 동떨어진 결정은 정 회장이 선임한 ‘밥값 못하는 임원’들과 거수기로 절락한 이사회가 그 원인으로, 언론과 축구팬의 목소리와 함께 축구행정의 한축을 담당하는 임직원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담아내면 그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게 그 기사의 골자다. 또한 그린카드 155호에는 애자일 조직 도입 대실패, 벤투 감독 임기 4년 동안 국가대표지원팀장이 4번 바뀌는 등 소모품 갈 듯 갈아버리는 이미지 쇄신용 인사 남발과 그로 인해 전문성이 쌓이지 않는 협회 행정의 난맥상에 대해서도 준열히 꾸짖고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2년 동안 우리 조합은 때로는 공문으로 필요하면 노동조합 소식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안했지만 정몽규 집행부는 쇠귀에 경 읽기처럼 대부분 아무 반응이 없었고, 최근의 헛발질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점점 더 심하게 됐다.‘축구의 시대’, ‘절망의 시대’ 지난 9월 3일 대한축구협회 사내 게시판에 ‘시도축구협회-전국연맹과 함께하는 2024 한마음 축구대회 개최 안내’ 공지 글이 떴다. 오는 9월 30일 천안 축구종합센터에서 17개 시도협회 및 산하연맹 임직원과 친선 축구대회를 한다는 내용이다. 협회 산하 단체와 소통의 의미로 축구대회를 한다는 건 적극 권장하고 환영할 일이지만, 그 글을 본 대부분의 직원의 반응이 지금 이 상황, 이 시기에 축구대회라니 제정신인가 하는 반응이 주였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상주하고 있는 문체부 감사관은 우리 협회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않는 수준으로 전방위적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급 대표팀 감독 선임, 천안 축구센터 건립, 지도자 영역 등은 방대한 자료 요청으로 관련 부서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도 반납하고 감사에 응하고 있다. 자숙하고 자성하며 감사에 성실히 임해도 모자랄 판에 친선 축구대회를 연다니 자회자찬과 자기변명으로 가득한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 제목 ‘축구의 시대’가 ‘절망의 시대’로 읽힌다는 어느 직원의 하소연이 지금 임직원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이는 또한 축구대회가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의 ‘사전 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축구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다.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문체부 감사, 국회 출석 등 외부로부터의 목소리에 회장과 협회 집행부는 너무나 둔감하다. 마치 딴 세상 사람 같다. ‘축구협회 일 잘한다. 좋은 정책 펼친다.’는 소리 듣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만 줄줄이 감사장으로 불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협회 집행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솔직히 대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젊은 팀장 및 직원 몇 명만 희생양으로 내던져놓고 정작 중요 결정을 한 사람들은 뒤로 꼭꼭 숨는 형국이다. 이러니 누가 열심히 일할 것이며, 앞장서 뭔가 바꾸려 할 것인가? 정 회장이 그의 저서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노조의 반대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만 생기면 꼬리 자르기식 대응과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어버리는 악순환이 지난 12년간 되풀이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또한 그는 그의 책을 통해 재정적 기여보다는 경영능력을 통해 축구협회를 이끌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다. 클린스만 위약금, 문체부 미승인 마이너스 통장 등의 재정적 손해는 결국 경영의 실패와 다름없다. 겉으로 드러난 경영실패에 따른 재정 손해뿐만 아니라 후원사 가치 하락 A매치 수입 하락 등 정 회장 리스크로 인한 경영 참패 또한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부끄러움은 이제 정몽규 회장의 몫! 우리 조합은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그래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을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에게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다. 언론과 축구팬이 돌팔매를 던질 때 그 매를 함께 맞으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인고의 시간이었다. 혹여나 내년 1월에 있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조합이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 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10월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FC 어워즈 행사만 성공적으로 치르고 더 이상 국민과 축구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한국축구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 혹여 현재 건설 중인 천안축구센터를 핑계로 본인이 추진한 일의 마무리까지 짓겠다는 어설픈 책임의식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개 후원사 중 하나의 회사로만 남아 한국축구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해 주길 정말 간절히 원한다. 이제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할 이유가 없다.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2024년 9월 12일제10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 일동 2024.09.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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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20주년 자축 확장팩 '내부 전쟁', 신규·복귀 유저 모두 홀렸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야심 차게 내놓은 신규 확장팩 '내부 전쟁'은 신규·복귀 유저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으며 새로운 여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와우 내부 전쟁은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 24일 서울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사전 감사제에는 와우 팬 1200여 명이 몰렸다.확장팩 출시를 기념해 전격 방한한 와우 개발팀의 테일러 샌더스 수석 던전 전투 디자이너와 한국인 개발자인 남종모 시니어 아티스트는 2시간 동안 사인회를 진행했다. 초창기부터 와우를 즐긴 아빠를 위해 사인을 받아 간 딸도 있었다.샌더스는 "와우가 복귀하기도 쉽고 친구들에게도 소개하기 좋은 게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인 '구렁'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만 탐험해도 괜찮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지난 27일 전 세계 팬들과 만난 내부 전쟁은 진입 장벽을 한껏 낮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 4명의 친구와 탐험할 수 있는 구렁은 플레이어의 의미 있는 성장을 지원한다. PvP(유저 간 경쟁) 콘텐츠에서 획득할 수 있었던 보상을 구렁에서도 얻을 수 있다. 내부 전쟁의 주요 아이템 파밍(수집)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구 없이도 안내원인 NPC와 모험할 수 있는 솔로 플레이어 친화 환경도 눈에 띈다.기존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확장팩 주요 무대인 새로운 대륙 '카즈 알가르'의 탐험 요소가 일찌감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용암이 들끓는 지하 용광로가 있는 울리는 심연, 푸른 신성한 협곡, 네루비안 사회의 정점인 아즈카헤트까지 이어지는 지역 구성과 지하로 내려가는 형태의 구조가 탐험 욕구를 자극한다.또 '전투부대' 기능을 추가해 계정 단위로 캐릭터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전투부대 은행으로 더 쉬운 캐릭터별 아이템 공유가 가능하다.'하늘비행' 시스템의 적용 범위는 수많은 탈것으로 확장했다. 새로운 차원의 맞춤형 전문화인 '영웅 특성'도 기존 플레이어들이 기대해 온 기능이다. 이 외에도 블리자드는 국내 팬들이 내부 전쟁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더본코리아의 우동·덮밥 브랜드 '역전우동 0410'(이하 역전우동)과 브랜드 협업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는 '밥장사'라는 아이디를 보유한 와우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전국 200여 개의 역전우동 매장에서 '내부 전쟁 세트'를 구매하면 게임 내 아이템인 '섬뜩한 군마'를 받을 수 있는 쿠폰 1만장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내부 전쟁은 향후 3개의 확장팩으로 펼쳐지는 '세계혼 서사시'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블리자드 관계자는 "기존 플레이어뿐 아니라 복귀·신규 플레이어 모두의 마음을 얻어낸 내부 전쟁에 이제 주어진 과제는 플레이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서비스 운영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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