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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좋지 못했다" 이것이 주장의 무게감, '타율 0.140→결승타'로 속죄한 KT 장성우 [IS 스타]

"팀이 힘들 때 도움이 많이 못 된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KT 위즈 포수 장성우는 올해 할 일이 참 많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켜야 하는데 팀의 중심 타자로서 해결사 노릇도 해야 한다. 선수단 전체를 아우르는 주장 역할도 장성우의 몫이다. 시즌 초반, 장성우는 선수단을 잘 이끌며 주장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쉽게도 성적은 썩 좋지 않다. 8일 경기 전까지 12경기 타율 0.140(43타수 6안타) 0홈런 3타점에 그치며 중심타자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주장은 주장, 장성우는 장성우였다. 지난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0-1로 끌려가던 3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끈 것이다. 안방마님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호흡을 맞춘 장성우는 그와 7이닝 1실점 호투를 합작했다. 팀 타율 1위(0.305)의 NC 강타선을 상대로 안타 3개만 내주는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삼진도 10개나 잡아냈다. 경기 후 고영표는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장)성우 형이 리드해줬다. 공에 힘이 생긴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며 장성우에게 고마워했다. 경기 후 장성우는 미안한 마음부터 먼저 내비쳤다. "주장으로서 팀이 힘들 때 도움이 많이 되지 못했다"라며 동료들에게 미안해했다. 하지만 장성우는 반대로 팀원들로부터 응원을 받아 결승타까지 때려냈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수들이 주위에서 많이 응원해 주고 격려해 줘서 오늘도 편하게 찬스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 선발 투수들이 잘 버텨준 덕에 지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영표도, (소)형준이도 지난해 부상이 있었는데, 우리 팀이 투수 야구를 하는 팀으로서 이 둘이 건강하게 돌아와 잘해주니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특별히 고마워하기도 했다. 팀원들의 응원에 힘입어 장성우도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중심 타선은 누구나 부담되는 자리"라면서도 "내가 어느 타순에 배치되더라도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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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도루+수비+결승타' 심우준의 가치, 스스로 증명했다..."보여드릴 것, 다 보여드렸다" [IS 스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이요? 만점이죠."심우준(30·한화 이글스)이 '심우준 시리즈'의 첫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선수의 얼굴에서도 아쉬움 없는 후련함이 엿보였다.심우준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개막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 활약했다.이날은 심우준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나선 날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하필 친정 KT였다. 2014년 프로 입단 후 줄곧 KT에서만 뛰었던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4년 총액 50억원 조건에 한화로 향했다. 3회 첫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은 1루 관중석을 바라보고 감사 인사를 전했고, 중앙 좌석에 이어 3루 관중석에 앉은 한화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여 첫 인사를 남겼다.친정을 상대로 심우준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심우준은 0출루로 묶이던 3회 첫 타석 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볼넷을 얻었다. 이어 2루를 훔쳐 첫 도루를 기록했고 후속 타자 김태연의 단타 때 홈을 밟았다. 단타 하나가 득점으로 이어진 건 심우준의 공이 컸다. 수비에서는 4회와 5회 연달아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선발 코디 폰세를 도왔다. 7회 방망이까지 힘을 냈다. 그는 황영묵의 2루타로 동점이 된 상황에서 KT 김민수의 직구를 밀어서 역전 2루타로 연결했다. 경기 후 만난 심우준은 결승타에 대해 "민수 형은 커터나 슬라이더가 좋다. 오른쪽 방향으로 (밀어)친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2스트라이크 이후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남긴 데 대해서는 전 동료 장성우의 힘이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심우준은 "인사하는 데 이상하게 기분 좋더라. KT 팬들께서도 환호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성우 형이 미리 심판들께 얘기해주신 것 같다. 괜히 안방마님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심우준이 나가면 머리 아프지 않을까.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다른 팀이 그에게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이제 겪어봐야 안다"고 했다. 이를 전해들은 심우준은 "직접 겪게 해드려야 하겠다"며 "KT 투수들이 퀵 모션이 조금 느린 편이다. 그걸 많이 이용해 최대한 많이 나가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 다짐대로 적으로서 이강철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확인시켰다.심우준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늘 몇 점을 스스로 주겠나"라는 질문에 "만점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쳤기 때문"이라며 "물론 수비가 내 생각만큼 깔끔하진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 더 깔끔하게 해낼테니 팬들께서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팬들의 반응도 좋았던 것 같다고 하자 그는 환히 웃으며 "아직 내가 느끼기에 부족하다 생각한 것이지, 팬들께서 인정해주신다니 기분좋다"고 전했다. 심우준은 "팀이 좀 단단해진 느낌이다. 더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며 "불펜진이 워낙 좋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6이닝 정도만 버텨준다면 팬들께서 편하게 보실 수 있는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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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로 힘들지만, 두 배로 재밌어요" 강백호가 웃는다, "시즌 중에도 웃어야죠" [IS 질롱]

"두 배나 힘든데요, 두 배로 재미있어요."지난 8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만난 강백호(26·KT 위즈)의 표정은 밝았다. 불펜 훈련장이 떠나가도록 "나이스 볼!"을 외치는 선수도, 그라운드 전체로 울려 퍼지는 "아자자잣!" 하는 파이팅을 불어넣는 선수도 강백호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가 즐겁다. 강백호는 '포수'로서 호주 캠프를 치르고 있다. 그는 장성우(35)와 강현우(24) 조대현(26) 김민석(20) 등의 포수조와 함께 움직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수 수비와 타격 훈련은 물론, 투수들의 불펜 투구를 받으며 피드백을 주고 있다.강백호가 포수로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건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 그러나 포수 마스크가 어색하진 않다.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투수와 포수로 활약했다. 프로에선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갔으나, 지난해 다시 포수 미트를 꼈다.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잡지 못했던 그는 이강철 KT 감독의 권유로 포수에 도전한 것이다.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수비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결정이다. 강백호가 포수로 투입되면 라인업의 활용 폭이 넓어진다. 주전 안방마님 장성우에게 휴식을 부여할 여유가 생기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강백호도 'FA 대박'을 위해선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있는 게 유리하다. 기량도 한층 성장했다. 장재중(54) KT 배터리 코치는 강백호를 두고 "지난해엔 갑자기 포수를 하는 바람에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지만, (포수로 시즌을 준비한)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기대가 크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장 코치는 "(포수 전향이) FA를 앞둔 (강)백호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좋은 실력에 의욕까지 넘치니까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라며 껄껄 웃었다. 강백호의 표정도 밝아졌다. 훈련 분위기를 띄우는 데도 열심이다. 동료 포수 조대현은 "강백호 덕분에 포수조 훈련이 더 재밌어졌다. 파이팅도 많이 불어넣어 주고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투수들에게 피드백을 줄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다. 투수 박영현(22)은 "백호 형이 편하게 피드백을 해주는데, 세심한 부분도 확실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이제까지의 캠프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하는 것 같다. 정말 신기하다. 캠프에서는 포수를 처음 하다 보니 재밌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번 캠프 훈련량이 전반적으로 많은 편이다. 나는 타격 훈련과 포수 수비, 불펜 피칭까지 해야 해서 두 배로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두 배로 재밌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강백호는 "포수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투수와 대화를 많이 하고, 투구를 보며 시야가 넓어진 덕분에 타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투수가 최대한 공을 편하게 던지게끔 하려 한다. 또 타자의 시점에서 본 투구의 느낌을 투수에게 말해주고 있다. 많이 관찰하고 공부 중이다"라고 전했다. "캠프 때 타격이 아닌 수비 얘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도 처음이다"라며 웃은 강백호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캠프에서 잘 웃고 다니는데, 시즌 중에도 잘 웃어야 한다. 배우는 자세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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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강백호' 효과는 대단했다! 경쟁 시너지까지 알차게 챙긴 KT 안방 [IS 질롱]

"전반적으로 다 좋아졌네요."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26)를 본 장재중(54) KT 위즈 배터리 코치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해엔 갑자기 포수를 하는 바람에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지만, (포수로 시즌을 준비한)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기대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을 포수로 준비한다. 강백호가 포수로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건 프로 데뷔(2018년) 이후 처음. 호주 질롱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5년 KT 스프링캠프에서, 강백호는 장성우(35)와 강현우(24) 조대현(26) 김민석(20) 등의 포수조와 함께 움직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수 수비와 타격 훈련은 물론,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받으며 피드백을 주고 받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처음이지만 어색하진 않다. 서울고 시절 투수와 포수로 활약한 그는 프로 데뷔 이후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간 끝에 지난해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한동안 지명타자로만 나섰던 그는 지난 시즌 중반 이강철 KT 감독의 권유로 다시 포수 미트를 꼈다.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수비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KT 코치진은 새 시즌 강백호에게 다시 포수 마스크를 건넸다. 강백호의 포수 전향은 팀에도 강백호 본인에게도 윈윈이 될 전망이다. 지명타자로 활용이 제한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포수로 투입하면서 라인업 활용 폭이 넓어졌다. 주전 안방마님 장성우에게도 휴식을 부여할 여유가 생겼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강백호로서도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장재중 코치는 "FA도 (강)백호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좋은 실력에 의욕까지 넘치니 분명 좋은 모습 보일 것이다"라며 웃었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새 시즌 KT는 포수 엔트리에 3명의 선수를 넣을 예정이다. 강백호가 지명타자로 나설 때를 대비해 포수가 한 명 더 필요하다. 백업 포수 한 자리를 두고 강현우와 조대현, 김민석의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장 코치는 "강현우는 1라운더(2020년) 출신인데다 타격도 좋다. 조대현은 반대로 수비가 좋다. 두 선수 모두 잘 준비해왔고,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다"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신인으로 2년차가 되는 김민석에 대해서도 "평균 타구속도가 로하스, 안현민 다음으로 팀에서 가장 빠르다. 나이에 비해 여유도 있고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장성우는 "전반적으로 포수조 후배들이 젊다보니 경험이 적은 편이긴 하다. 하지만 다들 재능이 있고 열심히 한다. 나한테 많이 물어보고 나도 많이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경기에 더 많이 나가면서 경험만 쌓인다면 충분히 좋아질 거다"라며 후배 포수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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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에서 골든글러브까지' 한국의 카이 타쿠야가 되고 싶은 10라운더 '강견' 포수

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더 김민석은 KT 위즈 신인 중 유일한 포수다. 9라운더 이승현이 포수 지명 후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유일한 포수가 됐다. 김민석은 KT의 안방마님 선배인 장성우와 김준태, 강현우의 뒤를 잇는 포수로 성장, 마법사 군단의 안방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김민석은 중학교 때까지 투수와 3루수를 했다. 하지만 제물포고 진학 이후 포지션을 바꿨다. 어깨가 강하다는 장점을 살려 포수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감독의 제안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김민석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포수는 경기장 전체의 야수를 바라보고 시합을 한다. 내가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느낌을 받아 야수와는 다른 매력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그의 ‘강견’은 포수 전향 후 더욱 빛을 발했다. 고교 시절 도루 저지율도 높은 편이었다고. 김민석은 “단독 스틸은 2개를 제외하고 다 잡았다. (도루 저지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자신의 장점이 강한 어깨인 만큼, 강견으로 도루를 저지하는 카이 타쿠야(일본 소프트뱅크)를 롤모델로 삼고 포수의 꿈을 키웠다. 카이 타쿠야는 2019 프리미어12, 2021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힌 선수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김민석은 “강한 어깨로 빠르고 정확한 송구를 하는 그의 폼을 닮고 싶었다”라면서 “카이 타쿠야가 처음 지명(육성선수 6순위)됐을 때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나중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골든글러브까지 받지 않았나. 그 노력에 반했다”라며 카이 타쿠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KT 선배들도 재능 넘치는 유망주 김민석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김민석의 캐치볼 파트너인 강현우는 김민석 어깨나 투구 방향이 상당히 곧고 일정하다며 좋게 평가를 했고, 볼 배합 방법이 궁금하다는 그에게 장성우도 “포수는 끝까지 집중해서 볼배합도 신경 써야 해서 심리적으로 힘든 포지션이다. 그만큼의 뿌듯함이 있는 역할이니, 경기에 출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라”는 조언을 주기도 했다. 또 김민석은 1군 스프링캠프에서 1군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포수로서의 값진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그는 “첫 불펜 피칭 때 문용익 선배의 공을 받았는데, 직구가 인상적이었다. 디셉션이 좋아 공이 빠르게 느껴진다. 확 튀어나오는 느낌에 초구 직구를 못 잡았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1군 선수들과 호흡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 김민석은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과 더 가까워져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 경기력뿐 아니라 스무 살 신인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해야 하는지도 배우고 싶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 값진 시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1군 경기에 한 경기라도 선발 출전해서 팬분들게 나를 각인시켜드리고 싶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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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수비형 포수' 필요했던 SSG, 이지영은 '베스트 핏'

포수진을 전면 재편해야 했던 SSG 랜더스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BO리그 대표 수비형 포수 이지영(37)이 SSG 유니폼을 입는다.SSG는 12일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2억 5000만원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조건으로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 영입했다"며 "키움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이지영과 2년 총액 4억 원(연봉 3억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FA 계약한 뒤 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금액에서 알 수 있듯 팀 전력을 좌지우지할 대형 영입은 아니다. 이지영은 통산 타율이 0.280으로 높은 편이지만, 홈런은 단 16개에 불과했다.하지만 SSG에는 충분히 훌륭한 전력 보강이다. SSG로서는 일단 포수가 필요했다.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재원은 방출을 거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당시 포수 출전을 양분했던 김민식도 FA가 됐다. 지난해 다년계약을 논의했으나 불발됐고, FA가 된 현재도 구단과 의견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이대로 시즌을 치르면 아직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는 조형우가 주전 마스크를 써야 했다.전력 보강은 필요한데, 완벽한 포수는 그 이상으로 비쌌다. KBO리그에서 공격력을 갖춘 포수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최근 3년 동안 FA로 주전급 포수들이 대거 풀렸던 바 있다. 출루율이 높았던 최재훈(한화 이글스) 장타력을 보유한 장성우와 박동원, 완성형 포수로 꼽히는 강민호와 양의지, 젊고 타격 잠재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평가받은 유강남까지 주전 포수들이 모두 시장을 거쳐갔다. 모두 '금값' 이상을 받았다. 최소 42억원, 최대 152억원의 계약서에 도장이 찍혔다.시장에 매물도 없고, 있어도 너무 비싸다. 수비형 포수조차 비싼 게 현실이다. 김태군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무려 3년 25억원에 계약했다. 자칫 때를 놓치면 더 비싸게 살 수도 있는 게 포수 시장이다. 딱 지난해 KIA가 그랬다.이지영이라는 매물은 딱 좋았다. 문제는 대가였다. FA B등급이었던 그를 영입하려면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인에 전년도 연봉 100%,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연봉 200%를 줘야 했다. 지난 시즌 이지영의 연봉은 5억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상황이었다.결과적으로 실익을 생각한 키움의 양보 덕에 SSG가 원하던 조각을 맞추게 됐다. '포스트 이정후'를 준비 중인 키움은 선수 트레이드 후 모은 지명권으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대거 뽑았고 향후 팀의 중심이 될 외야수 이주형도 손에 넣었다. 포수 역시 주전으로 벌써 자리잡은 김동헌이 있는 만큼 이지영 대신 지명권을 모아 미래를 설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됐다.SSG로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주전 안방마님을 손에 넣었다. 오랜 시간 포수진이 안정되지 못했던 SSG에서 이지영의 수비력과 투수 리드는 충분히 귀중한 역량이다. 조형우가 자리잡을 때까지 수비에서 제 몫만 해줘도 키움에 내준 대가가 아깝지 않다. 이지영과 비슷한 가치였을 김태군의 계약과 비교한다면 '가성비' 역시 만족스럽다. 겨우 4억원 계약에도 SSG가 웃을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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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무슨 말이 더 필요해" 잘 치고 잘 끌었다, '74.4%' 일등공신 안방마님 장성우

잘 치고 잘 이끌었다.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장성우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KT는 우승 확률 74.4%를 획득했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KT가 1차전 승리를 거두며 KS 우위를 점했다. 장성우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든 장성우는 4회 1사 1·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쳐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성우는 7회에도 안타를 때려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타 김민혁의 안타 때 홈까지 쇄도했지만, 상대의 빠르고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당해 역전 득점은 실패했다. 이후 장성우는 안방에서 손동현과 박영현 등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끌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승부처로 ‘4회 2아웃’ 상황을 말하면서 “장성우가 영리한 볼 배합으로 위기를 막으며 경기를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라며 장성우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공격이면 공격, 수비 쪽에서도 볼 배합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보시다시피 장성우만 기용하고 있다. 뺄 수 없다. 더 이상 장성우 선수에게 할 말이 없다”라며 극찬했다. 장성우는 “첫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이런 분위기에서 첫 경기를 승리했다는 게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그는 “기다리는 입장에서,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LG가 우리보다 더 부담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최대한 편하게 임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정규시즌 LG전에서 7점대 평균자책점(7.36)으로 부진했던 고영표를 6이닝 2실점으로 이끈 점에 대해선 “(고)영표가 우리 투수진 중 가장 좋은 선수고, 여기까지 오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오늘 영표가 나가는 건 당연했다”라면서 “LG 타자들이 감각이 떨어져 있을 거라 생각하고 빠른 직구 승부를 했는데 잘 치더라. 이후에 변화구를 많이 섞으면서 대처했다”라고 돌아봤다. 7회 장성우는 역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상대의 홈 송구보다 홈 쇄도가 늦었지만, 영리하게 발을 피해 홈 플레이트를 쓸었다. 아웃 판정이 되자 장성우는 자신 있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그대로였다. 그는 “(태그를) 피하고 먼저 홈 플레이트에 닿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광판에서도 세이프 같았는데 우리 팀 선수들이 보고 아니라고 하더라.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장성우는 플레이오프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고, KS 1차전 5할 타율로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그는 “보기와는 다르게 팀 배팅을 잘하는 편이다”라면서 “선두타자면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하고, 주자가 있으면 한 베이스 진루시키려는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하려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덤덤해 했다. 오히려 그는 불펜에서 3이닝을 막아준 젊은 선수들을 더 칭찬하며 고마워했다. 장성우는 “(박)영현이 항저우 다녀온 뒤로 구위가 조금 떨어졌는데 최근 잘 올라온 것 같다. 그 전에 (손)동현이가 2이닝을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승리를 이끌어준 두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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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 "무사 1·3루? 망했네" 덤덤해 한 MBTI 'T' 포수, 열 살 차이 대선배도 다독인다

“무사 1·3루? 망했네.”지난달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2-3으로 앞선 NC는 9회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2명을 차례로 내보내면서 무사 1·3루 동점 및 역전 위기를 내준 것. 젊은 안방마님 김형준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김형준은 “망했네”라는 말부터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김형준은 침착했다. 흔들리는 마무리 이용찬을 리드하면서 아웃 카운트 2개를 내줬고, 타격감이 좋은 배정대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를 맞았음에도 침착하게 안방을 지켰다. 마음은 오히려 편했다고 한다. 그는 “어쩔 수 없다. ‘동점은 내줘도 역전만 막자’는 생각으로 9회를 임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결과는 무실점. 2사 만루서 나온 오윤석의 빗맞은 타구를 유격수 김주원이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3-2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주원의 환상 다이빙 캐치가 나오자 김형준은 양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고, 곧 이용찬에게 다가가 승리와 세이브를 축하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형준은 “찐으로(진짜로) 놀란 리액션이었다. 타구가 느리게 보이더라. 김주원이 대단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대담한 성격의 김형준은 자신을 ‘T(MBTI에서 이성적인 사람을 일컫는 말)’라고 소개했다. 위기를 맞아도 긴장 대신 현실을 자각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생각해내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덕분에 열 살 차이 나는 대선배를 다독이는 데도 스스럼이 없다. 흔들리는 이용찬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기도 한다. 이에 김형준은 “그날 점수를 주면 뭐가 안 좋은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전부다”라면서 “(용찬이 형이) 최근 실점이 있지만, 점수를 줘도 이겼으면 끝 아닌가. 괜찮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점수 주는 건 그냥 흘려보내고 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경기한다”라며 덤덤해 했다. 한편,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는 11월 2일은 김형준의 생일이다. 생일 축포를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그는 “딱히 신경은 안 쓴다. 오늘 경기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하면서 ‘T’다운 각오를 전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3.11.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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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저지율 0.619' 양의지, '불멸의 기록' 1983년 김경문 넘다

안방마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주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올 시즌 양의지의 도루저지율은 놀라운 수준이다. 29일 기준 도루를 시도한 21명의 주자 중 13명을 잡아내 도루저지율이 0.619에 이른다. 이 부문 2위 최재훈(한화 이글스·0.364)에 크게 앞선 '압도적' 1위이다. 프로야구 주전 포수 중 도루저지율이 가장 낮은 장성우(KT 위즈·0.105)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6할의 도루저지율은 '역대급'이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팀 경기의 절반 이상을 포수로 출전한 포수 중 단일시즌 도루저지율이 가장 높았던 건 1983년 김경문(당시 OB 베어스)이다. 김경문은 그해 56번의 도루 시도 중 34개를 잡아내 도루저지율 0.607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6할대 도루저지율로 시즌을 마친 건 김경문이 유일. 역대 2위는 1984년 조범현(당시 OB)으로 0.566(47/83)이다. 전반기를 마치기 전이지만 양의지의 기록은 역대 1위에 해당한다. 40년 만에 6할대 도루저지율에 진입했다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양의지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포수다. 2019년 타율 0.354로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에 올랐다.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 110타점을 넘길 정도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한다. 빼어난 타격 탓에 수비 조명을 덜 받지만, 투수 리드만큼 도루저지 능력도 탁월하다. 지난해 도루저지율이 0.422로 리그 전체 1위(2위 박동원 0.361). 그런데 올 시즌에는 수치가 더 향상했다.도루는 2초 안팎의 짧은 시간에 아웃과 세이프가 결정된다. 포수 능력만큼 투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이 빨라야 한다. 투구 동작이 크고 느리면 주자가 빈틈을 파고들 가능성이 커진다. 세리자와 유지 두산 배터리 코치는 "도루 저지는 포수 개인의 역량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한다.양의지는 개인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 세리자와 코치는 "송구 스피드도 나쁘지 않지만 (미트에서) 공을 잡고 빼는 속도, 이른바 '팝 타임(pop time)'이 굉장히 빠른 선수"라고 양의지를 평가했다. 팝 타임은 포수가 투구를 받은 순간부터 주자를 잡으려는 야수에게 공이 향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2루 송구 팝 타임이 가장 빠른 포수는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평균 1.82초. 2초 정도면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데 양의지의 팝 타임은 국내 안방마님 중 최정상급으로 분류된다. 김종민 NC 다이노스 배터리 코치는 "양의지는 (미트에서 공을) 빼는 동작이 빠르다. 그렇게 하면 자칫 송구에 힘이 잘 실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양의지는 그렇지 않다. (던지는) 요령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가 주자에게 폼을 뺏기면 (포수가) 송구 동작을 더 빨리해야 한다. 이 경우 자칫 밸런스가 깨질 수 있는데 양의지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정확성과 송구의 힘을 유지한다. 양의지의 송구는 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끝까지 (공의 힘이) 죽지 않는다. 투수로 말하면 공 끝이 좋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올 시즌 LG 트윈스는 적극적인 주루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첫 73경기에서 도루를 무려 127회나 시도했다. 팀 도루 성공(76회)과 실패(51회) 모두 1위에 오를 정도로 자주 뛴다. 하지만 두산만 만나면 도루 시도(총 6회)를 자제한다. 그 배경엔 양의지가 있다. 세리자와 코치는 "양의지라는 좋은 포수와 투수의 디테일이 더해져 도루저지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반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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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강민호·김지찬·이재현 폭발' 삼성, KT 꺾고 5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면서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5연패에서 탈출, 최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KT의 연승행진은 '4'에서 끝났다. 선발 출전한 강민호(지명타자)·김재성(1루수)·김태군(포수) 안방마님 3인방이 7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재현의 3안타와 김지찬의 2안타 2타점 활약도 힘을 보탰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김현준의 안타로 기회를 만든 삼성은 피렐라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김현준의 도루와 강민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삼성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KT도 2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장성우, 이호연의 안타와 배정대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KT는 안치영의 땅볼과 장준원의 적시타로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알포드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추가 만루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번갈아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실패했다. 3회 말 KT는 장성우, 이호연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고, 4회 초엔 삼성이 2사 후 나온 김태군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5회는 양 팀 모두 빅이닝을 주고받았다. 5회 초 선두타자 이재현과 김지찬의 안타 및 도루로 1사 2, 3루를 만든 삼성은 김현준의 희생플라이와 피렐라의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강민호의 안타와 김재성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KT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장성우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KT는 이호연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점수를 만회했다. 이후 배정대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폭투와 볼넷, 도루로 만들어진 2, 3루 기회는 무산됐다. 삼성이 6회 초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이재현의 2루타와 김지찬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KT는 7회 말 이호연과 배정대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박병호가 땅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삼성이 8회 초 이재현의 2루타와 희생번트, 땅볼로 1점을 더 뽑았다.KT는 8회 말 1사 후 정준영이 2루타를 쳐내면서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삼성은 9회 초 1사 후 김재성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김태군의 병살로 무산됐다. 삼성은 9회 말 마무리 좌완투수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이승현이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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