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영향, 상반기 주택저당증권 발행 176% 증가
상반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규모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영향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MBS 발행액은 28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3000억원(176.0%)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의 하나인 MBS는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다.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MBS 발행 급증의 이유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3분기부터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예대율(대출/예수금) 가중치 조정 방안(가계대출 +15%·기업대출 -15%)에 따라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 채권의 증가도 MBS 발행 증가에 한몫했다. 상반기 MBS를 포함한 ABS 발행 금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조6000억원(98.2%) 늘었다. 자산 보유자별로 보면 주택금융공사(MBS) 28조7000억원, 금융회사 9조원, 일반기업 5조9000억원 순이었다. 금융사 발행 금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23.3%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의 회사채 기초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2조9000억원)이 142.7% 늘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극복 P-CBO'이 1조2000억원 신규 발행됐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 채권과 매출 채권이 각각 30조원, 10조7000억원으로 152.9%, 20.2% 증가했다. 항공사 항공운임채권 ABS 발행 증가로 기업매출 채권 ABS 발행(5조2000억원)이 1조5000억원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ABS 발행 잔액은 작년 12월 말(190조8000억원)보다 9.7% 늘어난 209조4000억원이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31 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