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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동아에스티 "자회사 간염치료제 간 보호와 혈당조절 효과 확인"

동아에스티가 자회사의 간염 치료제 2상에서 간 보호와 혈당조절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8일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7~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간학회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DA-1241'의 임상 2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밝혔다.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에서 MASH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50㎎, 100㎎ 단독투여군과 100㎎과 DPP4 저해제 병용투여군, 위약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16주간 하루 한 번 투약하며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그 결과 간 손상 지표(ALT)가 리터당 40~200유닛(U)인 환자들은 투약 용량에 따라 수치가 감소했으며 100㎎ 투여군은 평균 22.8U/L 감소했다.MASH 진행을 평가하는 지표인 간 섬유화 지표(FAST)와 지방간 지표(CAP), 간 지방 함량 지표(PDFF), 간 질환 위험도 지표(NIS-4) 등에서도 개선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00㎎ 투여군에서 체내 염증지표인 hs-CRP, CCL2, 섬유화 지표인 TIMP1, 간세포 사멸 지표인 '사이토케라틴18' 등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간 보호 효과와 함께 당화 헤모글로빈(HbA1c)이 감소하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혈당 감소 효과도 확인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위약군에서 한 건을 제외하고 치료 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을 통해 MASH 환자에서 간 보호 및 혈당조절 효과를 가진 최초의 경구용 GPR119 작용제임을 입증했다"며 "올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과 임상 2상 종료를 위한 데이터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M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세포에 중성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의 다른 명칭이다.한편 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에 전문의약품(ETC)과 해외사업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169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무려 853.8%나 증가했다. 김두용 기자 2025.05.08 17:55
산업

신세계푸드,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산업부 장관상 수상

신세계푸드가 국내 최초 천연 펄프 원료로 만든 식품 흡수 패드인 ‘천연 펄프 흡수패드’로 제19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하며 패키징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기업과 제품을 선정해 발표하는 시상식이다.이번 시상식에 선정된 신세계푸드의 ‘천연 펄프 흡수 패드’는 수산물과 육류 등 신선식품 포장시 사용되는 흡수 패드의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천연 펄프로 대체해 개발했고, 사용 후 폐기시 기존 흡수 패드와 달리 자연 분해가 쉬워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또한 천연 펄프를 주원료로 사용했음에도 젖어서 쉽게 찢어지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여 시장성도 확보했다.신세계푸드는 ‘천연 펄프 흡수패드’를 수산물과 육류 제품 포장에 사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천연 펄프 흡수패드는 환경은 물론 안전성, 상품성도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까지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기술을 다양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23 08:56
산업

알리익스프레스, 국내 안전 기준 검증 체계 본격 가동… 소비자 신뢰 강화 나서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유통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해 국내 기준 충족을 확인했다.21일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한국수입협회(KOIMA)와 협력해 국내 유통 제품 중 258개 품목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220개 품목이 국내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 확보와 안전한 유통환경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지난해 9월 체결된 한국수입협회와의 업무협약(MOU)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는 매월 국내 주요 시험검사기관(KTR·KCL·KOTITI·FITI·KATRI) 5곳과 협력해 자발적인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 국내 KC 기준에 미달한 제품은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재유통을 차단하는 조치가 이뤄진다. 이를 기반으로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 상의 유통 관리가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이번 검사는 총 5개 분야, 258개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야별로는 △유아 및 어린이용품(70개) △의류 및 화장품(69개) △스포츠 및 방한용품(27개) △생활용품(46개) △주방용품(46개)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220개 품목(85.3%)이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완식 건국대학교 교수는 “외국 기업이 국내 소비자의 기대 수준에 맞춰 자발적으로 안전 검사를 시행하고, 제기된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며 “이러한 노력이 축적된다면 국내 시장에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알리익스프레스는 앞으로 계절 수요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5월 어린이 제품 ▲7월 물놀이 및 휴가용품 ▲9월 캠핑 및 제수용품에 대해 사전 검사와 사후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21 10:10
산업

구다이글로벌,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나인틴’ 3종 론칭

구다이글로벌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나인틴(Dr.nineteen)’을 공식 론칭했다고 17일 밝혔다.닥터나인틴은 선별된 원료와 독자 기술을 활용한 배합구조, 체계성이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클리니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다. 브랜드 슬로건은 ‘검증된 성분에 기술을 더하다’이다.구다이글로벌은 이번 닥터나인틴 출시를 통해 국내 피부 전문성 화장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글로벌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첫 번째로 출시한 라인업은 모공과 탄력케어에 집중한 ‘포어엑스좀’ 3종이다. 닥터나인틴만의 독자 기술인 스킨마그넷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주요 피부 고민인 모공과 탄력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었다.‘포어엑스좀 펩톡스 토너’(150ml·3만5000원)는 젤리 투 워터 타입의 쿨링 토너로, 13종의 펩타이드를 조합한 ‘펩톡스TM’와 포어엑소좀TM 성분을 담아 모공 집중케어한다.‘포어엑스좀 레디알엔 앰플’(15mlX2·3만8000원)은 피부 활력 성분으로 알려진 ‘바이옴PDRN’과 포어엑소좀TM, 레티놀 성분을 담아 탄력 개선과 피부결을 정돈해준다. ‘포어엑스좀 콜라부스터 포어샷 크림’(50ml·3만5000원)은 PLA 유래 입자를 나노화한 후 4중 히알루론산과 결합하여 보습과 컨디션 개선에 특화된 제품으로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을 마이크로캡슐화하여 민감 피부에도 적합하다.닥터나인틴의 전 제품은 국내외 인체적용 시험과 안전성 평가는 물론 독일 더마테스트에서 엑설런트 등급을 획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보다 기능성은 한층 더 강화하고 가격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책정했다.유태현 닥터나인틴 대표는 “K뷰티의 강점은 기능성과 기술력에 있다”며 “닥터나인틴은 피부 과학에 기반한 안전성 높은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7 08:00
산업

한미약품, 미 암연구학회서 국내 최다 11건 비임상 연구 결과 공개

한미약품이 3년 연속으로 세계적 권위의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가한다. 한미약품이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ACR 2025’에 참가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다 건수인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한미약품은 이번 AACR에서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HER2 저해제(HM100714) 2건 ▲MAT2A 저해제(HM100760) ▲SOS1 저해제(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2건과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의 ▲BH3120 2건 등 총 7개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도 대거 참석해 포스터 발표 내용을 설명하고 한미의 혁신 과제들을 소개할 예정이라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발전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항암 신약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표준 화학요법제와 병용 시 항암 효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근거를 발표한다. 현재 난소암과 방광암, 소세포폐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백금 기반 또는 이리노테칸과 같은 화학요법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재발 또는 내성 유발 문제점이 보고되고 있다.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약품 연구진은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정밀의학 기반의 혁신 연구를 심화해 나가고 있다”며 “EZH1/2, 선택적HER2, MAT2A, SOS1 등 특정 암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차세대 표적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고도화된 정밀치료의 실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한미약품은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mRNA 플랫폼’ 기반 항암 신약들의 연구 성과도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STING(Stimulator of IFN genes)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강력한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STING mRNA 항암 신약’이 처음 공개된다. STING 단백질의 활성화는 여러 면역 세포의 종양 내 침투를 촉진하고, 항암 면역 반응을 강화해 암 진행 억제에 기여한다. 한미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R&D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BH3120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북경한미 R&D센터는 임상 연구와 병렬적으로 BH3120의 체내 작용 기전을 보다 심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최인영 센터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R&D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정교한 과학적 접근과 차세대 모달리티를 융합한 독자적인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선보이며 신약개발 경쟁력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14 15:50
자동차

BYD코리아, '아토 3' 고객 인도 시작…"환경부 보조금 평가 완료"

BYD코리아가 첫 국내 승용 모델인 BYD '아토 3'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BYD 아토 3는 BYD의 기술이 집약된 블레이드 배터리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을 적용해 탁월한 안전성, 공간 활용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 후 1주일 만에 사전 계약 1000대를 달성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당초 BYD코리아는 올해 초 아토 3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평가가 이달 초 완료되며 다소 지체됐다. 아토 3의 가격은 3150만~333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일부 지자체에서는 2000만원 후반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BYD코리아는 BYD 아토 3의 고객 인도와 함께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애프터세일즈서비스(AS)도 철저히 준비를 마쳤다. 전국 주요 12개 도시에 BYD 승용차 공식 서비스센터를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서비스센터 수를 25곳 이상으로 늘려 고객들이 차량 구매 후에도 안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기다려 주신 많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리며, BYD코리아는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4.14 13:54
경제일반

금호타이어, ‘타이어 휠얼라인먼트 전문 관리사’ 민간자격증 발급

금호타이어가 업계 최초로 '타이어 휠얼라인먼트 전문 관리사' 민간자격증 발급 자격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타이어 휠얼라인먼트 전문 관리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정식 등록된 민간자격증이다. 타이어와 휠얼라인먼트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기관에 구비되어 있는 공구등을 활용해 다양한 타이어 및 휠얼라인먼트 교정 등의 관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도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업무를 수행한다.이번 자격 획득으로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및 차량 정비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교육 및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특히 ‘타이어 휠얼라인먼트 전문 관리사’ 자격증은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높이는 타이어 휠얼라인먼트 분야의 전문성을 인증하는 자격으로, 타이어 및 자동차 정비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금호타이어는 해당 자격증을 기반으로 타이어 및 정비 업계의 기술력 강화와 체계적인 교육 기회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특화 유통망인 타이어프로의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며,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산업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금호타이어 한국영업담당 송대규 상무는 “금호타이어가 업계 최초로 민간자격증 발급 자격을 획득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교육을 통해 타이어 및 정비 업계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4.01 10:35
생활문화

90일된 수입산 멸균우유와 3일만에 오는 국산 우유, 신선도 차이 날 수 밖에

먼 바다 건너 배 타고 온 90일된 수입산 멸균우유와 옆동네서 차로 3일만에 온 국산 우유, 무엇이 더 신선할까? 대표적인 신선식품으로 꼽히는 우유, 소비자들은 어떤 기준으로 우유를 선택할까? 최근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우유·유제품 소비행태조사’ 결과를 보면 이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다.전국 만 14세 이상 69세 미만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수입산 멸균우유 음용 경험자 (50.5%) 중 37.3%가 '소비기한이 너무 길어 안전성이 의심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27.6%는 '국산 우유에 비해 신선하지 않다'고 답해 국산 우유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드러냈다. 이는 소비자들이 ‘신선도’와 ‘안전성’을 중요하게 고려해 국산 우유 및 유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의 <식생활 행태 및 식품정책>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평가는 100점 만점에 80.9점으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즉 국내산 식품에 대한 신뢰도와 안전성이 더욱 향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가격 경쟁력과 보관의 편리함을 앞세운 수입산 멸균우유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이 바로 우유가 가진 본연의 가치인 ‘신선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우유 구입 시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정보 1순위로 ‘신선도’를 꼽는다.그렇다면 소비자들은 국산 우유의 신선함이, 수입산 멸균우유와 무엇이 다른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우선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착유 후 빠르게 냉각돼 외부에 노출하지 않은 상태로 살균과 균질화 처리만 거쳐 2~3일 내 유통된다. 특히 목장에서 생산된 우유가 집유, 살균, 검사,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냉장 유통 시스템인 ‘콜드체인’을 적용하여 철저하게 관리되므로 소비자는 갓 짠 우유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유통기한은 11~14일로 짧아 신선도 관리가 필수적인 식품이다.실제로 우유는 식품 가공 단계에 따라 분류되는 식품분류체계, 노바(NOVA) 시스템에서 '최소 가공 또는 자연식품'으로 분류되며, 이는 식품 가공 군 중 1군으로 대표적인 신선식품에 해당한다.수입산 멸균우유는 유통기한이 보통 1년으로 매우 길게 설정돼 있고 생산된 완제품이 국내에 들어오는데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된다. 즉 생산부터 소비자의 손에 닿기까지 세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선함은 기대할 수 없다는 평가다.실제 국내 온라인(네이버 및 각종 소셜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수입산 멸균우유(1L) 5종(믈레코비타, 갓밀크, 밀키스마, 올덴버거, 오스트렐리아스)의 잔여 유통기한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제조 후 3~4개월 경과된 제품이었으며 올덴버거의 경우 제조 후 평균 5개월 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믈레코비타의 경우 최소 2개월(약 9주)된 제품, 오스트렐리아스는 3개월 3주 제품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었다.국산 우유의 이러한 신선도는 품질과 직결된다. 우유의 원재료가 되는 원유의 품질은 체세포수와 세균수로 결정되는데, 두 가지 모두 수치가 적을수록 고품질이라고 할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원유검사 결과'에 따르면 체세포 수 1등급 비율은 71.88%다. 이는 2023년 71.13%인 전년 대비 0.75% 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세균 수 1등급 비율은 무려 99.62%를 기록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원유 위생 등급 기준에 따르면 세균 수 1A 등급은 1ml당 3만 개 미만, 체세포 수 1등급은 20만개 미만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낙농선진국 덴마크와 동일한 수준이며 여타의 해외 낙농선진국 보다도 엄격한 기준을 따르고 있다. 2025.03.20 14:30
산업

빌 게이츠와 손 잡은 HD현대 정기선, 차세대 에너지원 'SMR 협력' 가속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와 손을 잡았다. HD현대는 차세대 에너지산업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확대를 통해 ‘토털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겨냥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12일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가 직접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SMR 개발사다. 4세대 원자로인 SMR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뉴스케일파워와 함께 SMR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선두 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 SK그룹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SK그룹은 SK㈜와 SK이노베이션을 통해 2022년 테라파워에 총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생산기술력과 테라파워의 첨단 SMR 기술을 결합해 나트륨 원자로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상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테라파워와 공급 계약을 맺은 원자로 용기를 넘어 주기기 등 다른 설비 제작까지 협력 범위를 넓혔다. 나트륨 원자로란 테라파워에서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 SFR를 말한다.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SMR 중에서도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가 높고 기존 원자로보다 핵폐기물 용량이 40%가량 적은 것이 특징이다.HD현대는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제조 방안을 연구·도출해 초기 실증 프로젝트를 넘어 본격적인 상업화에 필요한 제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조선에 이어 SMR 제조 및 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SMR을 밀고 있다. 대형 원전보다 SMR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라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MR은 대형 원전 10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축소돼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배관 설비가 필요 없어 지진 등 자연재해 시에도 방사성 물질 누출 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HD현대는 2022년 11월 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3000만 달러(440억원)를 투자하며 테라파워와 인연을 처음 맺었다. 이어 지난해 12월 테라파워와 첫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원자로 용기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설치할 345㎿ 규모의 첫 번째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될 예정인데 이는 HD현대중공업이 쌓아온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 제작 경험을 활용할 첫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HD현대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SMR 투자 등을 목표로 6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특히 HD현대가 글로벌 조선 대표기업인 만큼 이러한 SMR 기술을 적용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 개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솔루션의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SMR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3.13 07:00
산업

2030년 58조 시장 잡아라...LG엔솔·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개발 총력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5년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정경환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25'에서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며 양산 기술도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라며 "2030년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볼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인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화재·폭발 가능성을 대폭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이차전지다.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점이 특징이다. 고체 전해질 종류는 크게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로 나뉜다.정 상무는 "차세대 전지(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공법에 어려움이 있고 양산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핵심"이라며 "본격적인 상업화는 2030∼2035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술 난도가 높지만 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일본, 중국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2750만 달러(약 400억원)에서 2030년 400억 달러(약 58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형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고체 전지 충전 속도를 약 10배 이상으로 향상하고, 배터리 안전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미 2023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마친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곽현영 삼성SDI 중대형마케팅팀 상무는 "지난해 공표한 대로 2027년 하반기 양산 스케줄에 맞춰 진행 중"이라며 "(전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크기를 확장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내 배터리 업체 중 전고체 배터리 개발·양산 준비에서 가장 앞선 삼성SDI는 지난해 고객사들에 전고체 배터리 샘플 공급한 뒤 평가를 진행했다. 오는 2026년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울트라 패스트 차징' 제품을 만들고, 2029년에는 배터리 수명을 20년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배터리 소재 회사들도 전고체 소재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같은 날 진행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취재진을 만나 "3년 전부터 개발해 온 황화물계 전고체 전해질이 파일럿 스케일에서 과제 성과가 잘 나고 있어서 올해부터 양산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6년 말 정도에는 대량 양산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3.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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