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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11번가, 최대 쇼핑축제 '그랜드 십일절' 내달 1일 시작

11번가는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축제 '2024 그랜드 십일절'을 연다고 25일 밝혔다.11번가가 2008년부터 매년 11월에 진행하는 행사로 지난해에는 700만명의 고객을 불러 모았다.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CJ제일제당, 코카콜라, 아모레퍼시픽 등 200개 브랜드가 전면에 나선다. 지난해 140개보다 참여 브랜드가 늘었다.행사 초반인 다음 달 1∼3일에는 최근 수요가 폭발적인 로봇청소기를 선보인다. 로보락과 드리미, 에코백스 등 브랜드별 신제품을 연중 최저가에 판매한다.시간대별 한정 특가를 선보이는 '타임딜'과 10분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10분 러시', 3천원 이하 상품을 무료배송으로 제공하는 '체험딜', e-쿠폰을 특가로 판매하는 '런치 특가딜'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같은 기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도 '아마존 십일절' 행사를 연다. 11번가 상품기획자(MD)가 추천하는 해외직구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디지털 기기, 영양제, 주방용품 등 카테고리별 인기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안정은 11번가 사장은 "매년 역대급 규모의 행사로 11월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쇼핑 트렌드를 이끌어왔다"며 "올해도 고객이 만족하는 최고의 쇼핑 행사가 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25 09:03
산업

안정은 11번가 대표 "안심정산 확대…판매자 동반성장 노력할 것"

"안심정산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판매자 지원 방안으로 이커머스 업계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판매자와의 동반성장 노력을 이어가겠다."안정은 11번가 대표가 지난 3일 입점 판매자들에게 보낸 CEO레터를 통해 "최근 정산지연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판매자들을 위해 배송 완료 다음 날 정산받을 수 있는 안심정산 서비스를 이달 중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11번가는 지난달 11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8월 월간 십일절'에 참여한 판매자를 대상으로 안심정산 서비스를 적용했다.상품 배송이 완료된 다음 날 정산 금액의 70%를 먼저 주고 나머지 30%는 고객이 구매를 확정한 다음 날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대 열흘가량 소요되는 일반 정산보다 7일 정도 빨리 3분의 2 이상의 대금을 정산받을 수 있다.11번가는 오는 11일부터 안심정산 서비스를 추가로 실시하고 적용 대상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안 대표는 "11번가 오픈마켓 부문은 지난 5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판매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티몬·위메프 사태를 통해 무리한 성장을 추구한 플랫폼들이 시장에서 도태되고 결국 판매자와 고객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모회사인 SK스퀘어와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비롯해 다양한 현황에 대해 지속 논의하고 있으며, SK스퀘어 경영진 또한 11번가가 고객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판매자와도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11번가는 적자가 누적된 가운데 기업공개(IPO)가 미뤄지면서 현재 재무적 투자자(FI) 주도의 재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04 15:20
프로야구

도슨·에레디아·레이예스도 아니다? 멀티히트 넘버원 39회 김도영 [IS 피플]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몰아치기 능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김도영의 올 시즌 멀티히트 횟수는 19일 기준으로 39회다. 이는 부문 2위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38회)에 1개 앞선 KBO리그 전체 1위. 타격 1·2위를 다투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이상 37회) 등 각 구단의 내로라하는 외국인 타자에 모두 앞선다.프로야구 선두 KIA는 '몰아치기 군단'이다. 선수들의 멀티히트 횟수를 모두 더한 팀 멀티히트가 271회로 압도적인 1위(2위 LG 트윈스·236회)다. 박찬호(32회) 소크라테스 브리토(31회) 최형우(28회) 최원준(26회) 등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멀티히트가 터지는데 그 중심에 김도영이 있다. 김도영의 멀티히트 능력은 19일에도 증명됐다.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맹활약했다. 고교 시절 라이벌로 불린 문동주와의 투타 맞대결에서도 가뿐하게 '판정승'을 거뒀다. 1회 첫 타석 7구째 커브,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초구 직구를 받아쳐 모두 2루타로 연결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왼손 불펜 황준서의 4구째 직구를 밀어 쳐 시즌 11번째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해내며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김도영의 약점은 수비다. 그는 올해 KBO리그 야수 중 가장 많은 21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수비 판단 미스로 홈런을 때려내고도 경기 중 교체되기도 했다. 후반기 첫 9경기에서도 실책 2개를 추가, 수비 안정은 보완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하지만 타격 재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KBO리그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후반기 출발도 산뜻하다. 전반기 타율(81경기·0.341)보다 후반기 타율(9경기·0.382)이 더 높다. 멀티히트를 차곡차곡 쌓는 김도영의 '활화산 타격'은 현재 진행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0 07:01
연예일반

입술만 보여주고 조회수 1억… 유튜버 ‘홍유’ 비결 뭐길래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빨간 입술만 보이는 콘텐츠가 유튜브를 집어삼켰다. 기본 조회수는 1000만 회를 훌쩍 넘긴다. 많이 나온 건 1억 대다. 구독자 수는 1570만 명. 대한민국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유’가 그 주인공이다. 홍유는 지난 2018년 9월 유튜브 채널 ‘Hongyu(홍유) ASMR’을 개설하고 첫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주된 콘텐츠는 먹방과 ASMR이다. 특징이 있다면 같은 색깔을 띠고있는 음식을 모아서 먹방을 한다. 파란색 디저트, 투명 에메랄드, 무지개 먹는 립스틱, 보라색 디저트 등 보기만 해도 화려한 섬네일이 클릭 욕구를 높인다. 무지개 먹방 영상의 조회수는 억대를 달린다. 얼굴 하나 노출하지 않는데 대한민국 ASMR 유튜버 중에선 ‘Jane ASMR 제인’ 다음으로 구독자 수와 조회수가 많다. 비결은 해외 팬 유입이다. 홍유는 베트남어, 아랍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태국어 등 다양한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ASMR의 장점을 잘 살린다는 평가도 있다. ASMR은 일상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 관심을 주거나 보살피는 영상 등 시청각을 통한 자극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실제 유튜브 ASMR 영상은 2010년 미국, 호주 등에서 처음 업로드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홍유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오직 자막으로만 음식 설명을 한다. ‘소음’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정덕현 문화 평론가는 ASMR 콘텐츠가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유튜브 등에서 과도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ASMR은 거기서 살짝 벗어난 휴식처 같은 공간이다. 특별히 집중하며 보지 않아도 눈과 귀가 충분히 자극되기 때문에 누구나 편안하게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유는 유튜브 시작 후 논란 한번 없는 유튜버로도 유명하다. 현재 6년 차 유튜버가 된 홍유는 뒷광고를 한 적이 없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는데, 유료 광고를 하게 됐을 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정에 맞게 올바른 유료 광고 표시를 해왔다.한국 팬들을 위해 직접 만든 음식들로 브이로그 영상도 꾸준히 업로드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민심을 잃지 않으면서, 해외 팬들까지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드니 구독자 수는 고공행진이다. 홍유 콘텐츠의 또 다른 재미는 ‘지워지지 않는 립스틱’이다. 김치찌개, 곱창, 불닭볶음면 그 어떤 음식을 먹어도 홍유의 빨간 립스틱은 지워지지 않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홍유 립스틱 찾는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음식 색깔에 맞춰 립스틱 색깔을 파란색, 주황색 등으로 바꾸기도 한다. 립스틱 제품 광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기도 했으나 홍유는 “광고는 아니다. 다만 종류는 여러 브랜드를 사용하고 항상 직접 구매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모티콘 먹방 챌린지도 시작했다. 이모티콘 먹방 챌린지란, 휴대전화에 있는 물고기, 채소, 과일 등 여러 이모티콘과 동일한 음식을 먹는 챌린지를 말한다. 여기서 홍유는 기존 영상보다 입을 더 클로즈업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해당 챌린지 영상도 기본 조회수 10만 회를 훌쩍 넘긴다. 눈은 피로한데 재미있는 영상은 보고 싶을 때, 백색소음은 지루한데 마음의 안정은 필요할 때 유튜버 ‘홍유’ 콘텐츠 정주행을 추천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1 06:00
경제일반

안정은 11번가 사장 "올해 오픈마켓 흑자 달성할 것"

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선언한 11번가가 새해 첫 전사 타운홀 미팅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12일 11번가에 따르면 안정은 사장은 전날 서울 본사에서 전 구성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24년 첫 타운홀미팅에서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을 선언했다. 행사는 현장 참여는 물론 온라인 생중계로 11번가의 모든 구성원에게 공유됐다.이 자리에서 안 사장은 “꾸준한 수익성 개선 기조 아래 지난해 영업손실을 줄이는데 성공했고, 특히 OM 사업은 지난달(12월)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며 “11번가는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사업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효율 개선 노력을 병행해 2024년 OM 사업의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11번가는 지난해 6월 OM 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으로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보았고, 5~7월 3개월 연속 OM EBITDA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12월 또다시 OM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11번가는 올해 1분기 내 OM 사업이 온전한 수익 기조에 들어서고,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2024년 수익성 강화를 위해 11번가는 올해 판매자 성장, 가격, 트래픽, 배송, AI 등 5개의 신규 ‘싱글스레드(Single Thread, 이하 ST)’ 조직을 운영한다.각 ST 조직별로 오직 핵심과제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e커머스의 기본 경쟁력인 상품, 가격, 트래픽, 배송, 편의성을 강화하고 각 영역에서의 전방위적 개선을 이뤄 ST 조직의 성과가 수익성 개선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플라이휠(Flywheel)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안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계속된 소비침체와 e커머스 경쟁 강화, 시장환경 변화 등에도 불구하고 11번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전사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며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과 글로벌 사업자들의 진출 그리고 주변 환경 변화 등 올해도 모든 것이 녹록치 않지만 11번가의 힘을 믿고 우리 고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1번가는 OM의 흑자전환과 동시에 리테일 사업인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효율적 운영과 성장을 통해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꾸준한 수익성 개선 작업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도 전년(2022년) 대비 수백억 정도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어 2024년이 11번가 흑자 전환 길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2 09:45
산업

SK, 11번가 재매각 본격화로 '가치 뚝'

SK가 11번가의 재매각이 본격화되면서 불명예 기록을 쓸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이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11번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에이치앤큐(H&Q) 코리아 등으로 구성돼있다.해당 컨소시엄은 2018년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18.18%를 가져갔다. 하지만 지속하는 영업손실과 이커머스 업황 악화 속에 11번가가 투자 약정상 조건인 5년 기한(지난해 9월 30일까지) 내 기업공개(IPO)를 성사하지 못하면서 막다른 길에 몰렸다. 11번가는 2020년 98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영업손실이 2022년 1515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4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가 FI가 보유한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콜옵션' 행사를 포기함에 따라 FI가 직접 매각 작업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투자 약정에 따르면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할 경우 FI는 SK스퀘어가 보유한 11번가 지분(80.26%)까지 한꺼번에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요구권'(Drag-along)을 행사할 수 있다.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국내에서 ‘동반매도요구권을 통한 최초 매각’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번 매각은 FI가 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워터폴(Waterf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희망액은 5000억원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8년 투자 당시 11번가 기업가치(3조원 안팎)를 한참 밑도는 것이다. 지난해 큐텐과의 협상에서의 매각가인 1조원과 비교해서도 절반이나 뚝 떨어졌다. 매각가가 낮아지면서 매각 가능성은 높아졌다. 인수 가능 업체로는 11번가와 전략적 제휴 관계인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한국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알리바바그룹 등이 거론된다. 큐텐도 후보군이다.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쇼핑 등을 거느린 큐텐은 지난해 하반기 11번가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섰으나 SK스퀘어에 투자금 조달로 발생할 채무의 지급 보증을 요구하면서 막판에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큐텐의 전략적 파트너였던 메리츠증권이 SK스퀘어에 지급 보증을 요구하면서 틀어졌다. 큐텐과의 지분 투자 협상 과정에서 시행한 법무·재무 실사 자료가 이미 확보된 만큼 FI가 서두른다면 2~3개월 내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고 있다. SK는 11번가 매각으로 커머스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뺄 전망이다. 11번가는 2010년부터 진행해온 '티켓 11번가' 서비스를 지난 1일 종료했다. 지난 연말에는 '홈앤카' 서비스도 문을 닫았다. 한편 매각이 완료되면 SK스퀘어의 장부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조3000억원 이상의 지분가치가 모두 사라지는 등 손실이 불가피하다. 다만 SK스퀘어의 연결 실적에서 11번가의 장부가가 0원으로 바뀌면서 실적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FI와 잘 공조해 실사와 지분 처리 등의 매각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9 13:01
산업

코앞으로 다가온 국감...긴장감 도는 유통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2023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통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이어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임금 체불, 잼버리 사태 문제, 중소기업과의 상생 이슈 등이 핵심 사안으로 오르며 관련 유통사 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5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감에 출석하는 유통 기업 임직원만 20여 명에 달한다. 먼저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와 조미수 코스트코 대표이사 등을 국감장에 불러 세운다.샤니 등 SPC 계열사는 근로자의 재해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아왔다. 지난해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이후에도 유사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6월 30대 근로자가 폭염 속 카트 정리를 하다 숨진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다. 환노위는 또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도 부당 노동 행위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했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이커머스 업체 대표들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상현·강성현·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의 이름이 명단에 올랐다. 김동식 인터파크 대표, 김효종·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전항일 G마켓·옥션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등도 증인으로 신청됐다.농해수위는 이커머스 오픈마켓의 배송비 정책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오픈마켓에서는 개별 판매자가 배송비를 책정하다 보니 도서·산간 지역의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송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는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와 구지은 아워홈 대표를 오는 11월 2일 여성가족부 국감 증인 명단에 올렸다. GS리테일의 경우 잼버리 때 6개의 편의점을 단독으로 운영했는데 일부 제품을 시중보다 5~10% 비싸게 판매하면서 논란이 빚어졌고, 아워홈은 곰팡이 달걀 등 위생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오는 12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공영홈쇼핑에서는 최근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직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5월 조 대표 부친상에 근무 시간 도중 직원들이 대거 동원됐으며, 회삿돈으로 출장비까지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산자위는 또 플랫폼 기업의 과도한 수수료율 문제와 관련해 함윤식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부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배달의민족 경영진의 국감장 출석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이다.김호연 빙그레 회장도 증인으로 불렀다. 김 회장은 협력사와 중소상공인 간 상생 및 인근 지자체와의 소통 현황에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정무위원회는 오는 16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계열사 간 부당 자금 지원 의혹)와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대리점 집단 계약 해지 논란), 피터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가맹사업법 및 대리점법 위반 의혹)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여기에 추가로 국감 진행 중에도 여야 합의에 따라 추가 증인이 채택될 수 있다. 다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더라도 해외 출장이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기업인들은 과거처럼 '호통 국감'이 재현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눈치다. 업계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여전히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국감장에 기업인들을 줄줄이 세워놓으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국감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한 업체는 "(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출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기 위해 출석을 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야겠지만, 자칫 하루 종일 벌을 세우듯이 몰아세우는 장면이 나올까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06 12:02
산업

처음으로 월간 흑자까지 공개한 11번가의 복잡한 속내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가 이례적으로 월간 실적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고, 매각설 또한 끊이지 않자 11번가의 저력과 청사진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투자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11번가 성공적인 제2·3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6월 월간 영업실적 마감 결과,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6월 기준 전년 대비 70억원 이상 영업실적이 개선돼 흑자전환됐다. 오픈마켓 사업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90억원 이상 영업손익이 개선됐다.11번가는 이번 6월 오픈마켓 사업의 흑자를 발판으로 직매입 사업도 '건강한 성장'을 이뤄내 2025년 11번가 전체 사업의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6월 모바일 앱 방문자 수(MAU)는 지난 1월 대비 약 101만명 증가한 1397만명이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1년간 11번가 2.0 전환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오픈마켓 사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상반기 마지막 달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안 사장은 이어 "앞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오는 2025년 흑자 회사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11번가가 그동안 월간 실적을 공개하거나 오픈마켓 부문 실적만 따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가 11번가의 월간 흑자 발표에 주목하는 배경이다.11번가는 서둘러 월간 실적까지 내보여야 할 정도로 격랑 속에 있다.당초 11번가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2018년 국민연금·새마을금고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올 9월말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 시장이 침체하면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자, 예비심사청구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커머스 안팎에서는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 사례가 언급되고 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5월 상장을 시도했다가 여의치 않자, 몸값을 키워 매각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SK쉴더스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그룹 산하 PEF인 EQT인프라스트럭처에 2조원에 매각됐다. 11번가의 매각설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최근 큐텐의 11번가 인수설도 돌고 있다. 큐텐은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를 품에 안고 점유율 4.6%로 뛰어 올랐다. 진위를 떠나 점유율 7%인 11번가 구성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문일 수도 있다. 11번가가 월간 실적을 공개하고, 연간 흑자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배경에도 이런 복잡한 배경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큐텐 등 다양한 매각설이 있으나 내부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11번가는 2025년 흑자 회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3 07:02
산업

11번가, 6월 오픈마켓사업 손익분기점 달성...연간 흑자 내다 본다

11번가는 지난달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흑자로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11번가의 사업구조는 상품을 직접 확보해 판매하는 직매입과 판매를 중개하는 오픈마켓으로 나뉜다.이 중 거래액의 대부분은 오픈마켓 사업에서 나오는데, 이 부분의 6월 영업 실적이 작년보다 70억원 이상 개선되며 흑자를 냈다는 것이다.11번가는 2019년 연간 흑자 14억원을 달성한 뒤 빠른 배송을 위한 직매입 사업 투자 등을 진행하며 영업 손실을 내왔다. 그러나 이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고, 상반기에만 작년 대비 영업손익을 290억원 이상 개선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오픈마켓에서 흑자를 낸 만큼 직매입 사업도 성장을 지속해 2025년까지 전체 사업의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11번가는 이를 위해 데이터 기반으로 가격 할인 구조를 변경하고 신규 광고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또 '슈팅배송'을 중심으로 한 직매입 사업의 고객 확대와 인지도 제고에도 집중하고 있다.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7일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가장 큰 성과는 이른 시간 안에 수익 실현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오는 2025년 흑자 회사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안 사장은 이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외형 성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현재 11번가의 리테일 사업은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며 "철저하게 계산된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슈팅배송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수익률 관리를 중심에 둔 운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0 08:37
프로야구

나균안은 외롭다, 롯데 믿었던 외인 듀오의 부진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수 듀오는 너무 부진하다. 롯데는 개막 12경기를 치른 17일 현재 5승 7패,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 속에 희망을 품고 나섰지만 출발이 산뜻하진 않다. 나균안이 없었다면 현재 성적도 담보하기 어렵다. 팀 5승 중 절반이 넘는 3승을 책임졌다. 3경기 등판해 다승 1위, 평균자책점 7위(1.45)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을 포함해 3경기에 나선 댄 스트레일리(35)는 2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하다. 찰리 반즈(28)는 2경기서 평균자책점 10.80으로 성적이 더 좋지 않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투수 두 명을 합쳐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구단은 롯데가 유일하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등판일에 1승 4패에 그쳤는데, 그 1승은 반즈가 4와 3분의 4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6회 4점을 뽑아 6-5로 역전한 지난 11일 LG 트윈스전이 유일하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삼총사와 재계약할 만큼 기대가 컸다. 지난해 후반기 미국 도전을 접고 롯데로 돌아온 스트레일리는 일찌감치 다년 계약으로 붙잡았다. 지난해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를 올린 반즈는 총액 125만 달러(약 16억원)에 계약했다. 스트레일리는 1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4사구만 12개 헌납했다. 2020년 144.7㎞였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올해 142.2㎞로 떨어졌다. 이런 탓에 직전 경기에서 변화구에 의존하는 투구를 펼쳤고, 설상가상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투구 커맨드가 들쭉날쭉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반즈 역시 4사구 11개로 제구력이 흔들린다. 지난해 9월 이후 4경기서 평균자책점 7.23으로 나빴는데, 올 시즌은 출발부터 좋지 않다. 지난해 초반 '좌승사자'로 불렸던 반즈는 후반기부터 좌·우타자 피안타율이 역전됐다. 특히 올 시즌은 좌타자 피안타율이(0.474, 우타자 0.333)이 훨씬 높다. 롯데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8.10으로 굉장히 나쁘고, 투구 이닝(40이닝)도 많은 편이다. 외국인 투수의 호투로 선발 마운드의 안정은 물론 불펜의 부담을 줄여야만 한다. 이형석 기자 2023.04.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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