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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알뜰폰 제휴 할인"…CU, KT와 전용 요금제 내놨다

편의점 CU는 국내 최대 통신망 사업자인 KT와 함께 업계 최초로 알뜰폰 제휴 할인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27일 밝혔다.양사는 제휴 할인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BGF리테일 송지택 혁신부문장, KT 권희근 영업본부장, KT M모바일 채정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KT 광화문 사옥에서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이번에 CU가 내놓는 KT알뜰폰 제휴 요금제는 2~3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의 알뜰폰 기본 요금은 그대로 유지하되 기존 알뜰폰 시장에 없었던 편의점 20% 할인 기능까지 더해 고객들의 혜택을 높였다.제휴 요금제는 이달 28일부터 총 5가지로 판매된다. 각 요금제별 기본 제공 양은 15GB 무제한(데이터 15GB, 전화 및 문자 무제한), 15GB 100(데이터 15GB, 전화 100분, 문자 100건), 15GB 300(데이터 15GB, 전화 300분, 문자 300건), 71GB 무제한(데이터 11GB+일 2GB, 전화 및 문자 무제한), 100 GB 무제한(데이터 100GB, 전화 및 문자 무제한)으로, 개별 통신 사용량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개통 방법은 KT M모바일,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들의 웹사이트나 대리점에서 가입하면 된다.해당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은 24개월 동안 매달 CU 매장에서 20%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할인 적용 방법은 CU의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회원가입 후 MY CU 메뉴에서 해당 요금제 가입 시 문자로 받은 인증코드를 입력하고 제휴 인증을 받으면 된다. 인증 완료 후 상품 결제 시 포켓CU QR코드를 제시하면 20% 할인이 자동 적용된다. CU멤버십 등급에 따라 최대 2%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CU는 이번 KT알뜰폰 제휴 할인 요금제 출시를 기념하며 특별 선물도 준비했다. CU 제휴 요금제 가입 고객들에게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무료 교환권을 증정한다. 행사는 7월 2일부터 12월 31까지 포켓CU 내 이벤트 메뉴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한 아이디(ID)당 1회 참여 가능하다.BGF리테일 송지택 혁신부문장은 “최근 고물가 흐름 속에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통신 업계와의 협업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 생활 전반의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이종 산업들과 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7 17:20
IT

KT, 편의점 CU 할인 혜택 주는 알뜰폰 요금제 출시

KT는 편의점 CU와 협업해 오는 28일 'CU 제휴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CU 제휴 요금제는 데이터 100GB+5Mbps, 데이터 11GB+일 2GB+3Mbps, 데이터 15GB+3Mbps·음성 300분, 데이터 15GB+3Mbps·음성 100분, 데이터 15GB+1Mbps 등 5가지 유형이다.데이터는 소진 후 최대 1~5Mbps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CU 제휴 요금제는 절약 소비 트렌드에 맞춘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고객에게 CU 편의점 20% 할인(월 최대 5000원), 1+1 상품 20% 할인 적용, CU멤버십 포인트 최대 2% 적립 등 혜택을 보장한다. 이 요금제는 KT 알뜰폰 사업자의 유심을 주문해서 배송받거나 편의점 CU 매장에서 '바로유심'을 구매해 고객센터나 셀프개통 서비스로 가입할 수 있다.오는 7월 31일까지 바로유심으로 가입한 고객은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중 1곳) 상품권 3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7 08:56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세종텔레콤과 토큰증권 사업 추진

신한은행은 신한투자증권, 세종텔레콤과 토큰증권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세종텔레콤은 기간통신사업자로 DX(디지털 전환) 융합, 5G 특화망, 알뜰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 콘텐츠, 보안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지난 2020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021년 12월부터 부산시를 기반으로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비브릭'을 운영하고 있다.신한은행은 비브릭과 연계한 입출금 계좌 신규 연동, 입출금 및 잔액 조회, 예치금 관리,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과는 향후 토큰증권 발행·유통 지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각투자 사업 분야의 제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그룹 차원의 고객 유치와 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협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4 11:38
IT

이통 3사 '메기 역할' 결국 금융권 알뜰폰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과점을 깨겠다며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제4 이통사가 출범도 못하고 사실상 백지화 수순에 접어들었다. 결국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메기 역할은 이통 3사 망을 빌려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는 금융권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핵심 사업인 제4 이통사가 시작도 전에 좌초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탄탄한 자본력과 마케팅 역량으로 무장한 금융권 알뜰폰이 이통 3사가 꽉 쥔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KB국민은행이 지난 2019년 선보인 알뜰폰 'KB리브모바일'은 올해 4월 금융권의 비금융 사업 최초로 금융위원회 은행 정식 부수 업무로 지정됐다.현재 KB리브모바일의 가입자는 42만명으로, 소비자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이동통신 만족도 조사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5회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우리은행도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알뜰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휴카드 통신비 할인 등 이통 3사에는 없는 전략으로 재미를 본 경쟁 은행의 선전에 자극을 받았다.우리은행은 연내 사업 개시를 목표로 인프라 구축과 상품·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동통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작 이통 3사 점유율 흔들기 미션을 받았던 제4 이통사는 제대로 날개도 펴보지 못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올해 1월 제4 이통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의 주파수 할당 취소를 결정하기 위한 청문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경매에서 업계 예상을 훨씬 웃도는 4301억원을 제시해 제4 이통사 지위를 따냈다. 이 과정에서 이통 3사가 사업성이 없어 투자를 포기했던 5G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품었다.향후 3년간 총 90개의 핫스팟에 6000여 개의 무선 기지국을 구축해 일반 가입자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리얼 5G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3년 내 가입자 목표는 300만명이었다.하지만 부족한 밑천이 끝내 스테이지엑스의 발목을 잡았다. 주파수할당신청서에 명시한 자본금 2050억원의 완납 시기가 쟁점으로 떠올랐다.필요 서류 제출일이었던 지난 5월 7일 주파수 할당 대가의 10%인 430억원을 납부한 스테이지엑스는 "자본금 완납 시점은 주파수 할당 이후임이 명백하다"며 "자본 조달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의 자본금을 적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유상증자로 남은 자본금을 충당하려 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과기정통부는 "복수의 법률 자문 결과 필요 서류 제출 시점인 5월 7일에 자본금 2050억원 납입 완료가 필수 요건임이 재확인됐다"고 했다.지분율 5% 이상 주요 주주 중 해당 시점까지 자본금 납입을 이행한 곳이 없고,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한 점도 주파수 할당 취소의 이유로 들었다.이를 두고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면밀한 통신 시장 진단으로 제4 이통사 필요성 여부를 분석하고, 건실한 재정 능력을 갖춘 사업자가 시장 경쟁을 유도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먼저 개선한 뒤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7 07:00
IT

LGU+, 알뜰폰 공용 유심 전국 철도역 스토리웨이서 판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공용 유심 '원칩'을 전국 철도역 내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도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원칩은 선∙후불 관계없이 40여 개 U+알뜰폰 사업자 요금제,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의 다이렉트 요금제, 통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 요금제를 개통할 수 있는 공용 유심이다.현재 전국 이마트24 편의점과 지하철역 자판기 등 오프라인 채널과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다.이번에 전국 한국철도공사 관할 철도역 내부의 스토리웨이 편의점 240곳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스토리웨이에서 원칩을 구매한 뒤 공식 U+알뜰폰 온라인몰 '알닷(알뜰폰닷컴)'에서 5000원 이상 요금제로 셀프 개통하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과 맥도날드 베이컨 에그 맥머핀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유호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앞으로도 U+알뜰폰만의 차별화한 고객 가치를 선도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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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24년 골드번호 1만개 추첨…1인당 3개 응모 가능

SK텔레콤은 골드번호 1만개의 주인공을 찾는 '2024년 골드번호 프로모션'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골드번호는 1111, 0002, 3000처럼 특정 패턴이 있거나 국번과 동일한 번호(ABCD-ABCD, ABAB-ABAB 등) 또는 특정한 의미(1004, 1472)를 갖는 번호다.이번에 응모할 수 있는 골드번호는 9가지 유형으로, 1인당 최대 3개까지 응모할 수 있다.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추첨으로 제공하는 골드번호를 연간 1만개로 늘렸다. 가장 인기 있는 골드번호는 숫자는 ABCD-ABCD형으로 좌우대칭을 이루는 유형이다.골드번호 추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정부 기관과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선호번호 추첨 위원회 입회 하에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기존 가입 고객이나 신규 가입 예정 고객 모두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과 T다이렉트샵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응모 기간은 6월 23일까지다. 당첨 결과는 6월 28일부터 공개한다. 알뜰폰 가입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다.골드번호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다. 골드번호를 이미 사용 중이거나 최근 1년 사이에 골드번호 취득 이력이 있는 고객은 응모할 수 없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09 13:42
IT

이통 3사 2만원대 5G 시대에 알뜰폰도 견제구…가입자 확보 경쟁 후끈

이동통신 3사가 5G 진입 장벽을 확 낮추면서 가입자 이탈을 우려하는 알뜰폰도 각종 프로모션으로 반격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이통 3사의 2만원대 5G 라인업이 완성됐다.지난 3일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통신 플랫폼 '너겟'의 라인업을 전면 손보고 월 2만6000원에 6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00원 단위로 세분화한 18종의 다양한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프로모션에 비해 가격은 낮추고 데이터 제공량은 늘렸다"고 했다.업계 1위 SK텔레콤은 '1만원대 5G 요금제, 이게 되네'라는 문구를 앞세워 온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다이렉트5G 27'(월 2만7000원)을 선택한 뒤 가입 연수 등 기준을 충족하고 가족 결합을 적용하면 30% 할인된 월 1만8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월 제공 6GB의 데이터를 소진해도 400kbps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다이렉트5G 48'(월 4만8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고 6개월 동안 유지한 고객에게는 매달 네이버페이 2만5000포인트를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5G 요금 경쟁의 불씨를 지핀 곳은 KT다. 김영섭 대표 체제 후 첫 개편 작업을 거쳐 2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는 5G 요금제를 선보였다.기본 제공 데이터 4GB에 소진 후 400kbps의 속도 제한이 걸리는 '5G 슬림 4GB'(월 3만7000원)에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요금이 2만7750원으로 낮아진다.이들 저가 5G 요금제는 데이터 헤비유저보다 고정 비용을 줄이면서도 최신 스마트폰을 쓰고 싶거나 자급제 모델 개통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더 적합하다. 이통 3사의 공세에 알뜰폰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통계에서 지난달 알뜰폰 순증 가입자 수는 1만4451명으로 전월보다 약 28.3% 줄었다. 알뜰폰 순증 가입자가 2만명을 밑돈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요금제 가격이 알뜰폰 수준으로 떨어지고, 멤버십 혜택도 보다 다양해 이통사로 다시 돌아가는 가입자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에 알뜰폰도 전열을 가다듬었다.누적 가입자 수 160만명으로 알뜰폰 1위인 KT엠모바일은 이달 중순까지 1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3대 마트 상품권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 최대 6만원의 혜택을 보장한다.프리티 모바일은 '평생 무약정 할인'을 내걸고 월 5GB의 5G 데이터와 통화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5G 든든한200분 5G'를 7700원에 판매 중이다.SK텔레콤 망을 쓰는 티플러스의 '5G 티플 15GB'는 15GB의 5G 데이터를 주는데도 월 요금이 1만4300원에 불과하다. 프로모션으로 6개월간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07 07:00
IT

'2시간 내 개통' LGU+, 알뜰폰 공식 온라인몰 '알닷' 론칭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개통 편의성을 높인 공식 온라인몰 '알닷(알뜰폰닷컴)'을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참여 사업자는 큰사람, 인스코비, 인스코리아, 코나아이, CK커뮤스트리 등 19곳이다.알닷은 U+알뜰폰 요금제 비교부터 가입, 개통까지 전 여정을 2시간 안에 원스톱, 비대면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요금제에 바로 가입하는 것은 물론, 공용 유심 '원칩'을 구매·수령해 셀프 개통할 수 있다.기존에는 요금제나 프로모션 정보를 확인한 뒤 원하는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해당 사업자의 홈페이지에서 가입 절차를 별도 진행해야 했지만, 이제 알닷에서 상품이나 프로모션 정보를 살펴보고 즉시 가입할 수 있다.요금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고객은 '나에게 꼭 맞는 저렴한 요금제 찾기' 기능으로 자신의 통신 소비 패턴 기반의 맞춤형 요금제를 추천받거나 '24개월 할인', '1만원 미만 요금제' 등 다양한 검색 필터를 설정해 요금제를 검색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알닷 론칭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5월 말까지 U+알뜰폰에서 신규 개통하는 고객에게 맥도날드 맥머핀 교환권과 메가커피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또 알닷 홈페이지에 가입만 해도 추첨으로 다이슨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와 맘스터치 싸이버거 쿠폰 등 경품을 증정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6 09:32
IT

전환지원금 처방 안 먹혔다…제4 이통사·알뜰폰만 고사 위기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전환지원금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모습이다. 이동통신 3사를 부추겨 지원금을 대폭 키웠지만 통신료 부담은 여전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번호 이동을 할 때 최대 50만원까지 뒷받침하는 전환지원금 제도가 시행된 3월 16~28일 번호 이동 건수는 21만9340건으로, 일평균 1만6872건으로 집계됐다.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경쟁 과열로 판단하는 기준인 2만4000건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기 전인 3월 1~15일 일평균 번호 이동 건수 1만7706건에도 미치지 못한다.방통위는 이통 3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활성화하면 국민 스마트폰 구매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번호 이동 시 이통사가 기대 수익과 위약금 등을 반영해 보장하는 전환지원금 카드를 꺼내들었다.당초 이통 3사는 마케팅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환지원금을 최대 10만원대로 책정했지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라는 정부의 입김에 3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지원금 확대로 단말기 가격은 낮아졌지만 매달 적지 않은 요금을 내야 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프리미엄 요금제를 써야 많은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KT의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티빙·지니 초이스 베이직'(월 9만원)에 가입하면 '갤럭시S24'(이하 갤S24) 울트라(256GB)의 가격이 169만8400원에서 106만5900원으로 뚝 떨어진다.기존 공시지원금 50만원에 추가지원금(15%) 7만5000원, 전환지원금 5만원, 전환추가지원금(15%) 7500원이 적용된다.월 할부 수수료 5.9%를 포함해 24개월간 단말기 값으로 4만7193원이 나간다. 통신비까지 합하면 매달 13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최신 모델은 전환지원금 대상에서 빠지거나 금액이 크지 않다. 최소 8만~9만원대 고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는 것도 단점이다. 멀리 내다봤을 때 유지비 등을 따지면 자급제가 낫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올 초 갤S24 울트라를 사전 예약 기간 쿠팡에서 신용카드 2개월 할부로 구매한 직장인 김 모(39) 씨는 "무이자 할부에 쇼핑몰 혜택을 받고 원하는 요금제를 쓸 수 있어 자급제를 택했다"고 말했다.정부의 통신비 정책이 현재의 과점 구도를 굳히는 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통 3사 간 번호 이동 싸움으로 최근까지 메기 역할을 하고 있던 알뜰폰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다.안정상 더불어민주당 방송정보통신 수석전문위원은 "고가 단말기를 공급하는 제조사는 배제하고, 이통사에게만 단말기 가격 인하 책임을 일방적으로 전가했다"며 "제4 이통사 및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 약화로 존폐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1 07:00
IT

[IS시선] 단통법 폐지, 총선용이어서는 안된다

총선 시즌이 다가오면서 여의도 곳곳에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외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모처럼 정부와 야당의 뜻이 맞았지만 우려가 적지 않다. 서민 경제와 직결된 이슈라 깊게 살펴보는 것은 좋은데, 표심만 노린 탓에 제대로 준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새해가 밝자마자 단통법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방향성을 공유했다.정보 불균형에 따른 소비자 간 차별적인 지원 행태를 막기 위해 2014년 제정한 지 10년 만이다.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을 유발해 경기 불황 속 국민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정부는 곧장 작업에 착수했다. 단통법 폐지는 국회 통과가 필요한 사안이라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연착륙을 위해 '시행령 일부 개정'이라는 카드부터 꺼내들었다.번호 이동 시 이통사가 위약금과 심(SIM·가입자식별모듈) 카드 발급 비용 등을 명목으로 최대 50만원의 전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당장 지갑을 열어야 하는 이통사는 고민에 빠졌다. 이제 막 5G 전국망 커버리지 구축 작업을 마치고 AI(인공지능)와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려는 찰나에 마케팅 출혈 경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이미 고착화한 점유율 구도에서 지원금 상한을 없앤다고 해도 무리한 싸움에 뛰어드는 사업자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진단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소수를 대상으로 야간 깜짝 프로모션을 펼치는 유통점이 생기면 소비자 차별은 오히려 전보다 심해질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성지'를 탄생 시킨 불법 지원금의 족쇄가 풀리면 어르신 등 정보 취약층은 혜택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부는 최소한의 기준으로 현행 선택 약정 할인 25% 제도 유지를 내걸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단통법 폐지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임시방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민단체까지 법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물음표를 던지고 나섰다.서울YMCA는 "현재의 단통법이 지원금을 단말기 구입 관련 비용으로 정의하고 있는데도 이와 무관한 장기 가입 혜택을 전환 비용에 포함해 지원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상위 법령을 위반해 위임 입법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알뜰폰 이용자가 이통 3사로 과도하게 유입되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도 봤다.표심만 보고 달려드는 정치권은 지금이라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시장 혼란을 막는 가이드라인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빅테크로 도약하려는 이통사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만큼 단통법은 결코 지금처럼 성급하게 다뤄서는 안 되는 영역이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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