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잔해 속에 가족이 있다" 최소 184명 사망 도미니카 붕괴 참사, HOF 투수 안타까운 사연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54)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붕괴한 나이트클럽 안에 그의 가족 중 몇 명이 있었다고 말했다'라고 10일(한국시간)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공개된 영상에서 "아직 잔해 속에 가족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지난 9일 발생한 이번 붕괴 사고로 최소 18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MLB 선수 출신인 옥타비오 도텔과 토니 블랑코, 도미니카공화국 북서부 도시인 몬테크리스티주의 주지사이자 MLB 올스타 출신 넬슨 크루스의 여동생인 넬시 크루스 등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ESPN에 따르면 도텔은 구조대에 발견된 당시엔 의식이 있었지만, 병원 이송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해 숨을 거뒀다. 디날로 디아스 도미니카공화국 전 체육부 장관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충격"이라며 "그는 항상 긍정적이고 협력자였으며 친구였다"라고 말했다.
산토도밍고 인근 마노과야보 출신인 마르티네스는 사이영상 3회, 올스타 8회 등 선수 시절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통산 성적도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정상급. 하지만 지붕 붕괴 사고가 가족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비극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고 말했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스타 플레이어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비극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ESPN은 '당국에 따르면 나이트클럽 잔해에서 145명을 구조했다. 붕괴에 대한 심층 조사가 예상된다'며 '아직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거나 지붕이 무너진 원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0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