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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밤’, 오오 결핍과 결핍이 만난 사랑이여 [정시우 SEEN]

여기, 술의 힘을 빌려 고통을 잊으려다 알코올 중독자가 된 여자(한예리)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신체가 으스러져 가는 남자(김설진)가 있다. 결핍과 결핍이 만나 서로의 결핍을 알아본다. 그리고 사랑을 한다. 곁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를 껴안고. 그렇다면 이 사랑은 비극인가. 그렇지 않다. 결함투성이인 두 사람이 만나 완전에 가까운 사랑을 하는 이야기에 가깝다. 다만 그 사랑이 너무 애절해서, 두 사람이 놓인 상황이 너무 처절해서, 나는 조금 울었다. ‘봄밤’은 권여선 작가의 단편소설집 ‘안녕 주정뱅이’(2016)에 실린 동명의 단편이 원작이다. “소설의 재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아픔이라는 감정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했다”는 강미자 감독은 영상화 과정에서 원작을 압축했다. 가령, 원작에 있는 12년이라는 시간의 흔적을 지워냈다. 남자와 여자의 가족들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는 오로지, 명확히 알 수 없는 시간 위에 놓인 두 남녀의 제스처와 그 제스처가 길어 올리는 감정의 밀도를 지켜볼 뿐이다. 타인과 부대끼는 사건을 묘사하는 대신, 두 남녀의 표정과 울음을 포착하는 데 더 공을 들인다. 그 사이 여자의 중독은 나날이 심해지고, 남자의 관절은 더욱 뒤틀린다. 그리고 이들의 사랑은 함께 살고자 선택한 요양원 생활을 기점으로 여타의 멜로드라마와는 다른 결로 점프한다. 남자 곁을 지키고 있지만, 술에 대한 의존도 끊을 수 없는 여자는 술이 금지된 요양원에만 머무를 수 없다. 남자는 그런 여자가 마음 편히 외출해서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배웅하고, 그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마중을 나간다. 이 기이한 선택이 서로의 죽음을 앞당길 수 있음을 예감하면서도 그들은 이러기를 멈추지 않는다. 몸에 해로운 줄 알면서 술에 입을 대는 여자가 미련한가. 그런 여자를 막기는커녕 외출을 돕는 남자는 나쁜가. 영화는 그렇지 않다고, 서로를 억지로 바꾸려 들지 않는 이런 사랑도 있다고 조용히 타이르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알코올 중독자와 류마티스 환자의 사랑이라는, 영락없는 신파를 그리는데도 영화는 전혀 통속적이지 않다. “권여선의 소설은 고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다”(‘안녕 주정뱅이’ 해설)고 쓴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표현을 빌리자면, 강미자의 영화는 고통을 체화할 줄 아는 사람들의 제스처를 품고 있다. 이때 감독이 쥔 무기는 ‘반복과 암전’이다. 반복되는 이미지와 그 사이 사이를 잇는 암전이 흡사 시의 행과 연처럼 들어앉아 영화 자체를 시처럼 보이게 한다. 마침, 영화는 (소설이 그랬듯) 김수영의 시 ‘봄밤’을 적극적으로 품고 있다. 여자가 읊조리는 시가 대사를 대신한다.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조여오는 죽음을 기다리는 듯한 여자의 마음이 김수영의 시를 타고 초연하게 흐른다. 소설의 문체가 사라진 자리를 메꾸고 있는 건 배우들의 육체다. 무용을 전공한 한예리와 김설진은 몸으로 추상의 언어를 표현하는 데 익숙한 배우들이다. 말이 많이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두 남녀의 심정이 선명하게 감지되는 데에는 이런 배우들의 내공이 한몫한다. 그 중, 두 남녀가 요양원 길목에서 만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여자가 외출을 끝내고 요양원으로 돌아오는 길. 여자는 자신을 마중나온 남자에게 빨리 닿고 싶어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다. 남자는 그런 여자가 걱정돼 빨리 달려 나가고 싶지만, 병이 몸을 짓누르고 있어 그럴 수 없다. 각자의 한계 속에서도 그들은 기어코, 바닥을 기어서 서로에게 닿는다. 이들의 사랑은 비극적이지만, 결코 비극적이지 않음을 역설하는 듯하다. ‘봄밤’을 본 후 며칠 동안 나는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 조금 더 생각했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단단하게 묶고 있는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그리고, 생각의 끝에서 떠오른 하나의 문장이 의문을 해결해 줬기에 소개한다.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지 않은지가 중요한 것이 사랑의 세계다. 나의 ‘없음’과 너의 ‘없음’이 서로를 알아볼 때, 우리 사이에는 격렬하지 않지만 무언가 고요하고 단호한 일이 일어난다. 함께 있을 때만 견뎌지는 결여가 있는데, 없음은 더 이상 없어질 수 없으므로, 나는 너를 떠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신형철 산문집, ‘정확한 사랑의 실험’ 중)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7.11 06:00
드라마

조이현♥추영우, 우산 속 ‘애틋’ 눈맞춤 엔딩 (‘견우와 선녀’)

‘견우와 선녀’ 추영우가 불행한 운명에 다시 마음의 문을 닫았다.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5회에서는 박성아(조이현 분)가 인간부적 효력을 상실했다. 더 이상 박성아를 믿지 않는 배견우(추영우 분) 때문에 인간부적 효력도 사라진 것. 박성아는 버려진 립밤이 마치 존재를 부정당한 자신 같아 빗속에서 오열했다. 그런 박성아에게 우산을 씌어 주는 배견우의 엔딩은 애틋함을 더했다. 행복해질 틈도 주지 않고 닥쳐오는 불행에 배견우는 자신의 운명을 원망했다. 마음을 준 ‘박성아’가 무당이라는 사실은 배견우에게 큰 상처였다.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얼마나 더 불쌍해져야 그만둘 건데”라면서 서럽게 우는 배견우의 앞에 박성아가 나타났다. 박성아는 상처받은 배견우에게 해명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하지만 배견우는 “네가 지금까지 나한테 했던 말들 중에 거짓말 아닌 게 몇 개나 있어?”라고 부정했다. 자신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배견우의 차가운 말에 박성아는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배견우는 다시 마음의 문을 닫고, 박성아를 밀어냈다. 배견우의 차가운 반응에도 박성아는 그를 살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5일만 버티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자신을 거부하는 배견우에게 5일만 더 친구 해달라는 박성아의 진심은 너무도 애틋했다. 그러나 위기는 계속됐다. 인간부적 효력을 상실한 것. 우는 아기령을 달래지 못해 넘어간 책장이 그대로 두 사람을 덮쳐왔고, 박성아의 스킨십에도 소용없었다. 정신을 잃는 순간에도 자신을 보호하려던 배견우의 모습에 박성아는 더욱 괴로워졌다.박성아는 인간부적이 아닌 배견우를 살릴 다른 방법을 고민했다. 표지호는 속상해하는 박성아를 위해 인간부적을 자처했다. “배견우 이대로 죽으면 내가 억울해서 못 살겠다 싶다”라는 말에는 박성아가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표지호의 진심이 녹아져 있었다. 동시에 박성아는 아기령을 달랠 방법도 찾아냈다. 아기령과 붉은 실로 연결된 인형을 구도연의 집에서 발견한 박성아는 설득 끝에 죽은 아기를 찾아 헤맨 새댁에게 건넨 것. 엄마의 품이 그리워 이승을 떠나지 못했던 아기령은 그제야 울음을 그치고 웃었다.한편. 박성아는 배견우의 집 앞에서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자신의 ‘립밤’을 마주했다. 존재를 거부당한 것 같은 깊은 슬픔에 박성아는 빗속에서 오열했다. “내가 친구가 아니라도, 거짓말이라도, 가짜라도 마음이 이렇게 아프면 이거 하나만은 진짜 아닐까”라는 박성아의 속마음은 애틋하고 애절했다. 그때 박성아의 머리 위로 내리던 비가 멈췄다. 박성아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배견우가 우산을 들고 서있었다. 박성아에게 우산을 내어주느라 다 젖은 어깨로 선 배견우의 얼굴도 복잡했다. 우산 아래에서 마주한 박성아와 배견우의 엔딩은 먹먹함을 안기며 이들 운명의 향방을 궁금케 했다.‘견우와 선녀’ 6회는 이날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8 08:56
연예일반

배그나, 이별 발라드 ‘가지 말라고’ 30일 발매… “감성 자극”

가수 배그나가 새 싱글로 돌아왔다.30일 배그나는 싱글 ‘가지 말라고’를 발표한다. 신곡은 ‘가지 말라고 / 가지 말라고 /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 우리 이렇게 끝내지 말자고’라는 단순 명료한 노랫말로 차마 받아들이기 힘든 이별의 정황을 그린 노래다.배그나의 섬세하면서도 애절한 감정선과 폭발적인 호소가 잘 어우러진 발라드 곡으로 헤어져야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애절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녹음에 참여한 배그나는 완벽한 가창력을 보여주며 논스톱으로 녹음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신곡은 녹음에 참여한 배그나의 가창 라이브를 보여주는 영상을 음원과 함께 공개해 팬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류원광이 작사·작곡한 이 곡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앨범과 OST 작업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곡가 고병식과 이형성이 리메이크를 맡아 배그나의 매력을 오롯이 담아냈다.음원 제작사 요구르트스튜디오 관계자는 “SNS에서 인기를 구가하며 대세 보컬리스트임을 입증한 배그나가 정통 발라드로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호응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성원을 당부했다.한편 배그나는 SNS에서 2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가슴으로 운다’에 이어 제이세라와 발표한 듀엣 싱글 ‘배운게 사랑이라’, 수니그룹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등이 각종 음원차트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30 10:54
뮤직

[IS인터뷰] 류연주 “트롯 신동 넘어 이야기 전달하는 가수 되고파”

“그동안 보여드렸던 노래는 사실 대부분 리메이크, 커버 무대였는데 ‘반짇고리’는 내 노래니까, 내가 제일 잘 불러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요. 누구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 역시 류연주가 원곡자구나, 원곡자는 아무도 못 이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과연 노래 실력 그 자체로 1등을 거머쥔, 신인 가수의 야무진 포부다. 2023년 MBN ‘불타는 장미단’ 신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수 류연주가 27일 정오 신곡 ‘반짇고리’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돌입한다. 곡 발매에 앞서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류연주는 “트롯 가수 이미지가 강하지만 내 음악의 장르를 트롯으로 한정하고 싶진 않다”며 다양한 음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반짇고리’는 사극 OST 같은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애절한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곡이다. 배우 김소희가 뮤직비디오 속 마이크 앞에 선 가수의 모습으로 출연, 절절한 감성을 연기했다. 류연주는 “떠난 님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서정적인 노래라 감성 있게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불렀다”고 밝혔다. 농도 짙은 이별 감수성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묻자 “곡을 받자마자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오긴 했다”며 “반짇고리라는 물건 자체는 익숙하진 않지만, 개인적인 이별 경험을 떠올리며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녹음 비하인드는 흥미롭다. 당초 이 곡 작업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했지만 류연주의 입시 준비와 병행하느라 녹음은 짬짬이 조금씩 진행됐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다. 입시가 끝난 뒤 한 달 가량 휴식을 취한 뒤 마지막 후작업 녹음에 들어갔는데, 그 사이 류연주의 목소리가 아예 달라져 버린 것. 그는 “짧게 짧게 녹음해뒀던 것들은 입시 준비로 목에 무리가 간 상태에서 한 것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맑으면서도 허스키하고, 오묘한 음색이더라”며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다시 다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불타는 장미단’ 신동가요제 경험은 류연주의 뇌리에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다. 무엇보다 셀 수 없이 많은 ‘꼬마 신동’들 사이에서 “살짝 눈치도 보였다”고. “너무 애기들이 많이 나온 거에요. 당시 고2였는데 제가 최고령자였죠. 댓글에도 ‘저런 큰 애가 무슨 신동이냐’는 얘기도 있었죠. 내가 나이도 있고 경험도 더 있으니까 그래도 스스로 믿는 구석이 조금은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애기들이 너무 잘 하는 거예요. 아 그냥 하면 밀리겠구나 싶었죠. 제가 또 승부욕이 있어서, 잘 해야겠다 생각하고 열심히 했습니다.”류연주가 노래로 처음 대중 앞에 나섰던 건 2022년 전국포항해변가요제 무대였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원래 국악 전공하며 대회를 많이 나가서 무대 경험은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한 건 처음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장르라, 너무 부담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확신 없이 나간 가요제였지만 당시 선보인 ‘배 띄워라’(홍지윤) 무대로 류연주는 대상을 탔고, 그날을 계기로 꿈 많은 ‘국악소녀’ 여정은 여느 동년배들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 “입시 준비를 열심히 해 국악으로 대학에 진학했지만, 고민은 더 많았어요. 꿈에 그리던 대학 생활이 아니고, 틀 안에서 쫓기고, 가야금 병창이 즐겁지가 않았죠. 국악 말고 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10년 동안 해온 국악을 놓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류연주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 뭘 해도 자유롭고, 나만의 개성이 하나의 장르가 되는 거니까 그 자체가 좋다는 생각에 다다랐다”며 “지금은 잠시 국악은 내려놓고 대중음악을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가수로서의 ‘초심’을 묻자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내 삶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노래로 전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인간미 있는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힌 류연주. 아이유를 롤모델로 꼽은 그는 트롯을 뛰어 넘은 다양한 장르에 대한 도전의식을 피력한 것은 물론, 추후 연기 도전 포부를 밝히는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친구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편하게 활동하고, 고민도 들어주고, 이야기도 나누는. 길게 가는 인연이었으면 좋겠어요. 잠깐 반짝이 아니라, 한번 인연이 되면 계속 팬들과 같이 커가는 관계가 되고 싶어요.”한편 류연주는 정식 데뷔 전부터 부동산 프랜차이즈 플랫폼 미스터 홈즈 메인 모델로 발탁되는 등 다방면에서의 활동을 예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7 06:05
뮤직

스트레이 키즈, 日 미니 3집 ‘홀로’ 발매…타이틀곡 MV 유튜브 1위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일본 미니 3집 ‘홀로’(Hollow)를 정식 발매했다.18일 발매된 신작 ‘홀로’는 스트레이 키즈가 2022년 6월 미니 2집 ‘서커스’ 이후 약 3년 만에 일본에서 서보인 미니 음반이다. 현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모든 트랙을 일본 오리지널 곡으로 구성했다. 이번에도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방찬, 창빈, 한)가 타이틀곡 ‘홀로’를 비롯한 전 곡 작업에 참여해 ‘자체 프로듀싱 그룹’ 역량을 빛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홀로’를 비롯해 ‘퍼레이드’, ‘네버 얼론’, ‘저스트 어 리틀’, ‘숙명’까지 다섯 곡이 수록됐다.타이틀곡 ‘홀로’는 ‘텅 빈’을 의미하는 영단어 ‘Hollow’와 ‘외톨이’, ‘외롭다’는 뜻의 한국어 단어를 붙여 명명했다. 어느 날 갑자기 공허하게 느껴지거나 텅 빈 것 같은 감정을 강렬한 신스 리드와 일렉트로닉 기타, 감성적인 피아노 터치에 담아낸 팝 장르 곡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일본 첫 스타디움 입성 기록으로 지난 5월 10일~11일과 17일~18일 4일간 총 22만 관객을 동원한 시즈오카 공연에서 ‘홀로’ 무대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앨범 정식 발매를 일주일 앞둔 지난 11일 ‘홀로’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선공개됐는데, 음원은 레코초쿠 데일리 싱글 랭킹, AWA 실시간 급상승 곡 톱 100 등 현지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고 일본 아이튠즈 송 차트 정상에 올랐다. 또 멕시코, 스웨덴, 폴란드 등 해외 8개 지역에서도 아이튠즈 종합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애절한 노랫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후렴구의 퍼포먼스와 멤버 현진, 승민의 와이어 액션 등 볼거리를 자랑하는 뮤직비디오는 공개 당일인 11일 오후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정상에 등극했다. 미국 4위를 비롯해 일본, 브라질, 영국 등지에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글로벌 인기를 자랑했다.이밖에 2번 트랙 ‘퍼레이드’는 오는 9월 5일 일본에서 개봉하는 영화 ‘신체 찾기 더 라스트 나이트’의 주제가로도 선정됐다. 리더 방찬은 “공개된 예고 영상과 곡 분위기가 잘 어울려서 영화의 세계관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는 18일 오후 방송되는 후지TV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주간 나이나이 뮤직’에 출연해 ‘홀로’ 무대를 선보인다. 또 TBS 심야 버라이어티 ‘요루노브런치’에서는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8 13:32
뮤직

“눈물 흘릴 뻔” 양현석 감격 시킨 YG 새 걸그룹 연습생, 정체는

YG의 4인조 새 걸그룹 프로젝트 ‘YG 넥스트 몬스터’(NEXT MONSTER)가 글로벌 음악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태국 출신의 두 번째 연습생 찬야 (CHANYA)가 베일을 벗었다.YG엔터테인먼트는 16일 공식 블로그에 ‘YG NEXT MONSTER | CHANYA - ‘the grudge’’를 게재했다. 첫 주자로 나선 이벨리와 마찬가지로 매달 진행되는 월말 평가 당시 촬영된 영상이라 특별한 무대 장치나 효과 없이 오롯이 라이브 실력에만 집중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14살의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가창력과 성숙한 감정 표현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잔잔한 멜로디 위를 부드럽게 장식하는 소울풀한 음색이 단박에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고, 음악에 흠뻑 빠져든 듯 애절함을 배가하는 눈빛과 표정 연기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하이라이트 구간 쉴 새 없이 펼쳐지는 고음과 함께 절제해온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특히 찬야의 노래가 끝난 후에는 감동에 젖은 듯한 “눈물 흘릴 뻔했다”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심사평이 생생히 담겨 짙은 울림과 여운으로 물든 현장 반응을 엿보게 했다.YG는 차기 걸그룹을 4인조로 확정하고 멤버들의 정보를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YG 넥스트 몬스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시작을 알렸던 이벨리에 이어 찬야가 압도적인 역량을 각인, 역대급 신인 그룹의 탄생을 예감케 하며 전 세계 음악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실제 이벨리의 랩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900만 뷰를 돌파했고, 이후 공개된 댄스 퍼포먼스도 700만 뷰를 넘어섰다. 데뷔 전 연습생의 월말 평가 영상임에도 총 2600만 뷰라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두 번째 멤버인 찬야에 대한 호평이 더해져 YG 차세대 4인조 걸그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한편 이날 영상 말미에는 4인조 걸그룹 중 나머지 두 명의 멤버를 올해 말 즈음 공개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는 곧 있을 블랙핑크의 컴백과 더불어 오는 7월 1일 선공개 싱글 ‘핫 소스’(HOT SAUCE)부터 연말까지 촘촘하게 이어질 베이비몬스터의 신곡 프로모션에 집중하기 위한 양현석 총괄의 계획이라는 것이 YG 측의 설명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6 18:43
뮤직

조정민, 오늘(16일) 신보 발매…트롯 디바의 새 바람 예고

트롯 디바 조정민이 16일 새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번 앨범은 수록곡 전곡이 타이틀급이라는 내부 평가 속에 더블 타이틀 체제로 결정됐다. 첫 번째 타이틀곡 ‘새드무비’는 트롯 대가 김진룡과 편곡의 거장 송태호가 의기투합해 만든 곡으로, 다이내믹한 라틴 리듬 위에 애절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간주 부분에서는 탱고로 흐르는 변화가 곡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배가시키는 가운데 조정민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극적인 무드를 완성한다. 두 번째 타이틀곡 ‘가지지 못한 사랑’은 트롯 작사가 김병걸의 감성 짙은 가사 위에 조정민이 직접 멜로디를 붙여 완성한 곡이다. 조정민은 이번 곡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작·편곡가 유재준의 손을 거쳐 K-트롯과 EDM을 절묘하게 결합한 ‘뉴트롯’ 장르를 선보였다. 당찬 매력과 신나는 리듬이 어우러진 이 곡은 조정민의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잘 보여준다.이번 앨범에는 ‘바람편지’도 수록돼 있다. ‘바람편지’는 김병걸과 장주원이 함께 만든 트롯 발라드풍 곡으로, 지나간 사랑을 바람과 편지로 은유한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조정민 특유의 풍성한 보컬이 더해지며,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조정민은 이번 앨범에서 ‘가지지 못한 사랑’을 먼저 선보이며 활동에 돌입한다. 이날 SBS ‘더 트롯쇼’를 통해 첫 무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을 알린다. 무대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과 공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6 15:48
드라마

‘착해진’ 김신록→‘전남친’ 유연석…조연·특출까지 꽉채웠다 [‘당신의 맛’ 종영]③

김신록부터 유연석까지 ‘당신의 맛’이 탄탄한 조연·특별출연 라인업으로 ‘보는 맛’을 높였다.ENA 월화드라마 ‘당신의 맛’은 남녀 주인공인 배우 고민시, 강하늘의 로맨스에 이들과 주변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케미가 더해져 흥미진진한 서사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김신록·유수빈, ‘정제’의 코믹 듀오배우 김신록은 극중 고민시가 연기하는 모연주의 식당 ‘정제’에 합류하는 진명숙으로 분했다. 진명숙은 전주의 인기 국밥집 근무 15년 경력자로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연주에게 스카우트됐다.외모만 보면 진명숙은 모연주보다 한참 연장자 같지만 두 사람 관계는 친구 같다. 진명숙은 오너 셰프인 모연주의 말을 따르면서 주방에서의 일들을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데 전혀 어색함이 없다. 모연주 역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진명숙을 깍듯하기 보다는 편안한 언니로 대한다. 김신록은 나이를 뛰어넘는 이런 관계성을 무게감을 내려놓은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했다. 전작인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딸을 학대하는 섬뜩한 빌런, ‘재벌집 막내아들’의 욕망에 휩싸인 재벌가 고명딸 진화영 역을 떠올리면 완전히 상반된 얼굴이다. ‘정제’의 막내로 합류한 신춘승 역의 유수빈과 김신록의 케미도 돋보인다. 신춘승은 전주의 유명한 국밥집 아들로 귀하게 자랐으나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아픔을 가진 인물로, 자신 가게의 직원이었던 진명숙이 ‘정제’로 이직하자, 얼떨결에 따라오게 된다. 두 사람은 ‘정제’에서 남매 같은 케미를 보여주며 남다른 ‘주접’으로 웃음을 안기는 역할을 했다.모연주와 한범우(강하늘)가 첫 키스를 하는 모습을 우연히 본 진명숙과 신춘승은 다음 날 “아주 둘이 죽이겠다고 처싸우고 난리부르스를 추다가 갑자기 키스를”이라면서 입 맞추는 흉내를 내며 놀리는 장면은 폭소를 안겼다. 유수빈은 김신록의 액션을 잔망스러운 리액션으로 받아내며 ‘코믹 듀오’의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신록은 그동안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사랑스러운 모습이 이 드라마에서 많이 보이고, 이런 연기도 잘하는 배우임을 보여준 것 같다. 유수빈 역시 자칫 과해질 수 있는 코믹 연기를 적절하게 해내며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짚었다.◇ 특출 유연석, 주인공 못지 않은 존재감특별출연으로 이름을 올린 유연석은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모연주의 전 연인인 전민 역을 맡은 유연석은 5회에서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모연주와 한범우 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나 삼각구도를 형성했다. 전민은 일본 삿포로 최고급 다이닝 ‘르 뮤리’의 헤드셰프로, 과거 ‘르 뮤리’에서 모연주와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모연주는 전민의 요리 실수를 뒤집어쓰면서 이별을 했고 전민은 그런 모연주를 다시 잡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 유연석은 지나간 인연의 애틋함을 애절함 담긴 눈빛으로 표현하며 매달리는 ‘전 남친’ 역할을 리얼하게 구현했다. 또 모연주의 현 연인인 한범우와는 다른 다정한 매력으로 한범우의 자극하며 질투심도 유발했다.그간 ‘맨도롱 또똣’, ‘사랑의 이해’, ‘지금 거신 전화는’ 등 다양한 로맨스 작품에 출연해 온 유연석은 ‘당신의 맛’에서 짧은 출연임에도 만남의 설렘과 헤어진 후의 아쉬움 등의 감정을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묘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미 유연석의 특별출연만으로도 작품의 주목도가 높아진 영향이 있다. 작품의 후반부 주인공들의 서사를 헤치지 않으면서도 맡은 배역이 돋보이는 연기를 펼쳤다”며 “이번 유연석의 특별출연은 연기자로서 큰 역이든 작은 역이든 가리지 않고 열정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만 하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0 06:00
뮤직

엔하이픈, K팝 퍼포먼스가 예술이 되는 순간 [IS포커스]

이들이 하는 퍼포먼스는 곧 예술이 된다. 그룹 엔하이픈이 미니 6집 ‘디자이어 : 언리시’로 클라스가 다른 톱 티어 보이그룹의 진면모를 입증했다. 엔하이픈은 지난 5일 ‘디자이어 : 언리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에 이어 세 번째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앨범은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발매 첫날 하루 동안 189만 677장 판매되며 첫 날 판매량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으며 발매 5일차인 9일 오후 200만 장을 돌파하며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 강렬함 속 감성 서사…다크판타지의 진수 ‘디자이어 : 언리시’는 사랑하는 상대에게 느끼는 욕망을 엔하이픈만의 감정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전작 ‘로망스’ 시리즈와 달리 위험하고도 치명적인 다크 로맨스를 담아냈다. 타이틀곡 ‘배드 디자이어(위드 오어 위드아웃 유)’는 ‘널 뱀파이어로 만들고 싶다’라는 지배적인 욕망을 시크한 무드로 그려낸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곡은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이다. “너를 잃은 천국은 지옥인걸 / 너를 안은 지옥은 천국인걸”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가사로 다크 판타지 무드를 진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엔하이픈 음악 특유의 색을 응축해 담아냈다. 서정적이고 호소력 짙은 멜로디 라인에 엔하이픈의 도회적이고 섹시한 이미지가 묻어나 깊은 인상을 남긴다. 환상(천국)과 지옥이 교차하는 세계 속에서 일부 멤버가 균열을 틈타 새어 나온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점점 욕망으로 물드는 이야기를 담은 뮤직비디오가 보여주는 압도적 퀄리티에는 그저 ‘美’쳤단 표현 외에 할 말이 없다. 환상과 지옥이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 공간을 배경 삼아 콘셉추얼한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돼 다양한 볼거리를 안긴다. 화려한 3D 그래픽과 다이나믹한 촬영 기법은 혼란을 겪는 멤버들의 감정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원색적인 색감과 시네마틱한 무드, 동양적 요소가 결합돼 감각적인 영상미를 보여준다. 곡의 템포에 맞춰 박진감 넘치게 몰아치는 엔하이픈의 군무도 압권이다. 터질 듯한 감정을 격렬한 춤으로 나타낸 퍼포먼스와 멤버들을 휘감는 의문의 검은 연기, 점차 욕망에 물들어가는 멤버들의 장면이 원테이크 형식으로 촬영돼 역동성을 더했다. 엔하이픈의 강렬하면서도 애절한 감성이 가득한 퍼포먼스로 구현돼 마치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 하다. 앨범은 발매 직후 일본, 멕시코, 영국,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최상위권에 포진하며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정상에 올랐다. 또 타이틀곡은 벅스 실시간 차트에 이어 일간 차트 1위에 올랐고, 일본 음원 플랫폼 AWA ‘실시간 급상승 음악 톱 100’에서도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최신 차트(6월 5일 자)에는 ‘데일리 톱 송 글로벌’ 72위로 진입하며 글로벌 저력을 입증했다. ◇ “독특한 정체성으로 아티스트 한계 뛰어넘는 도전”외신들은 엔하이픈이 특유의 서사를 유기적으로 완성도 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영국 매거진 데이즈드는 5일(현지시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앨범 구성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듣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앨범 전체를 따라갈 수 있고, 엔하이픈은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운드를 확장하고 실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라고 이번 앨범을 평가했다. 빌보드 필리핀은 “엔하이픈은 또 한 번 새 시대를 열 준비를 마쳤다. 지난 5년간 쌓아온 독특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아티스트로서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이들의 행보를 주목했다. 2020년 11월 30일 데뷔한 엔하이픈은 뱀파이어 콘셉트와 다크 판타지 서사를 바탕으로 데뷔와 동시에 K팝 신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자신들만의 확고한 음악 컬러와 이를 뒷받침하는 빼어난 퍼포먼스 실력 등 탄탄한 베이스를 기반으로 성장 행보를 이어온 이들은 지난해부터 비약적 성장을 거두며 명실상부 ‘K팝 톱 티어’ 그룹으로 발돋움, 현 글로벌 무대에서 K팝 대표주자로 활약 중이다. 2024년 한 해에만 545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2024년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와 ‘2024년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 K팝 아티스트 중 최고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엔하이픈은 결성 단계부터 이미 공개 오디션을 거쳐 실력을 입증받은 멤버들로 구성됐고, 오디션 후광 아닌 실력으로 성장해오며 스타성도 키워 왔다. 최근 출연한 ‘코첼라’가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을 받으며 한차원 도약하게 됐다”며 이번 앨범이 이들의 활동에 있어 의미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하이픈의 새 목표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1위다. 앞서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로 ‘빌보드200’ 2위의 성적을 써낸 저력이 있는데다 지난 4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뜨거운 무대를 선보여 미국 현지 팬덤을 끌어 올렸기에 목표를 실현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멤버 제이는 “‘코첼라’부터 미니 6집까지 올해는 엔하이픈에 중요한 순간이 밀집된 시기인 것 같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0 06:00
영화

‘이 별에’ 홍경, 첫 더빙에 합격점…숨 불어넣은 따스한 연기

배우 홍경이 넷플릭스 영화 ‘이 별에 필요한’으로 의미 있는 도전을 이뤄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은 2050년 서울,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의 꿈을 잠시 접어둔 제이가 만나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넷플릭스의 첫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점에서 오픈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극중 홍경은 밝은 에너지를 가졌으나, 내면에는 꿈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제이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뮤지션이란 꿈을 뒤로한 채 상처를 안고 현실을 살아가지만, 난영을 알게 된 후 사랑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이를 극복하게 되는 인물이다.홍경이 구현해 낸 제이는 따뜻하고 다정했다. 난영과의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화성과 지구, 2억 2500만km 거리를 뛰어넘는 사랑을 하기까지. 제이의 서사를 오롯이 체화해 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려낸 로맨스는 보는 이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켰다.그는 제이의 모든 순간을 면밀하게 담아냈고, 극에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절제된 표현력 속에서도 목소리의 깊이를 달리하는 섬세함을 잃지 않았고, 캐릭터와 하나 된 생동감 넘치는 열연은 호평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뿐만 아니라 화성에 있는 연인을 응원하고 그리워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애절하고 애틋한 열연은 코끝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닿을 수 없는 거리의 난영의 안녕을 바라는 그의 진심이 담긴 연기는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기도.이렇듯 홍경이 탄생시킨 제이는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캐릭터 구축, 실사 촬영, OST 참여 등 프로덕션 과정에 진심으로 참여한 만큼, 더욱 살아있을 수밖에 없었던 홍경 표 제이. 첫 목소리 연기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그는 뜻깊은 도전을 이뤄내며 또 하나의 가능성을 입증했다.한편 홍경의 새로운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넷플릭스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은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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