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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진 "멤버 아닌 가수와 듀엣은 처음…결과물에 만족"

BTS 진 "멤버 아닌 가수와 듀엣은 처음…결과물에 만족"첫 솔로앨범 '해피' 제작 후기 공개…"레드벨벳 웬디 노래에 감탄"지민 '후'·정국 '세븐', 스포티파이서 10억·20억 재생수 넘겨 "평소에도 웬디 씨가 노래를 잘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진짜 잘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15일 솔로 앨범 '해피'(Happy)를 발매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와의 듀엣곡을 비롯한 수록곡 작업 후기를 소개했다.진은 16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공개한 일문일답에서 "방탄소년단 멤버가 아닌 다른 사람과 듀엣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어울릴까 걱정도 했다"며 "생각 이상으로 좋아서 정말 만족했다"고 말했다.진의 첫 솔로 앨범 '해피'에는 웬디와의 듀엣곡 '하트 온 더 윈도'(Heart on the Window)를 포함해 총 6곡이 담겼다.수록곡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에서는 과거 방탄소년단 '옛 투 컴'(Yet to Come)에서 호흡을 맞췄던 미국 싱어송라이터 맥스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진은 "맥스에게 처음부터 밴드 사운드로 곡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며 "멜로디도 저에게 맞춰서 만들었는데 제 음역대에 잘 맞는 음악이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표현했다는 진은 평소 취미인 게임을 떠올리며 수록곡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을 작업하기도 했다.그는 "게임할 때를 떠올리면서 콘셉트를 잡고 가사를 썼다"며 "조금 어두운 분위기의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 레벨 업이 필요할 때 들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진은 6월 전역 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에 유튜브 예능 '달려라 석진'을 진행하기도 했다.그는 "앨범보다는 프로그램 출연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팬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길이기에 제일 많이 진행하지 않았나 싶다"며 "'달려라 석진'을 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고 설명했다.진은 이날과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석진아, 네가 더 열심히 해야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분들이 즐거워하시니까 지치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자."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군 공백기 중에도 솔로곡으로 꾸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지민의 솔로 2집 타이틀곡 '후'(Who)는 13일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올해 공개된 K팝 노래 가운데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곡은 '후'가 유일하다.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은 최근 스포티파이 20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K팝 가수의 단일 곡이 스포티파이 20억 스트리밍을 넘긴 것은 '세븐'이 처음이다.'세븐'은 발매 469일 만에 20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스포티파이 역사상 네 번째로 빠르게 20억 스트리밍을 넘긴 곡이라는 기록도 세웠다.뷔는 최근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가 누적 스트리밍 20억회를 넘겼다. 다음 달 6일에는 전설적인 팝 가수 빙 크로스비(Bing Crosby·1903∼1977)와 듀엣곡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를 발표한다. 2024.11.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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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日 신곡 ‘스타 사인즈’ 깜짝 공개

그룹 르세라핌이 일본 신곡 ‘스타 사인즈’를 깜짝 공개했다.13일 0시 발표된 ‘스타 사인즈’는 12월 11일 발매되는 일본 싱글 3집 ‘크레이지’의 수록곡이다.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동료들과 함께라면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르세라핌의 부드러운 음색에 통통 튀는 피아노 소리와 그루비한 베이스, 시티팝 요소를 더해 귀를 사로잡는다. 같은 시간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스타 사인즈’의 리릭 비디오가 게재돼 팬들에게 큰 만족감을 안겼다. 공개된 영상은 밤길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다섯 멤버의 모습을 담았다. 맑고 차가운 겨울의 공기가 느껴지는 연출과 감각적인 영상, 다정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스타 사인즈’는 일본 대형 패션 쇼핑센터 루미네의 연말 캠페인 곡으로도 발탁됐다. 이처럼 현지에서 돌풍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르세라핌의 신보에 이목이 집중된다.선공개 곡 ‘스타 사인즈’가 수록된 르세라핌의 일본 싱글 3집에는 지난 8월 한국에서 발매된 미니 4집 타이틀곡 ‘크레이지’와 2월 선보인 미니 3집 타이틀곡 ‘이지’의 일본어 버전이 함께 담긴다.르세라핌은 최근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와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2024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후 발매되는 일본 신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12일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11월 16일 자)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미니 4집 타이틀곡 ‘크레이지’는 ‘글로벌 200’ 167위, ‘글로벌(미국 제외)’ 106위에 자리하며 10주 연속 차트인했다. 동명의 음반은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47위, ‘월드 앨범’ 8위에 올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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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지 “‘매니악’ 이후 컴백 부담…도태되지 않겠다”[일문일답]

그룹 비비지가 1년 만에 미니 5집 ‘보야지’로 돌아온다.비비지가 자신들만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앨범인 이번 미니 5집의 타이틀곡은 ‘쉿’으로, 경쾌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솔, R&B를 기반으로 한 라틴 팝 장르의 곡이다. 비비지만의 매력적인 보컬과 어우러져 강한 중독성을 느낄 수 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브라스 리프가 특징인 ‘클리셰’, 업비트의 드럼 앤 베이스 리듬을 사용한 ‘풀 문’, 슬로 잼 R&B 장르의 ‘힙노타이즈’, 신스팝 장르의 ‘러브 앤 티어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아냈다.비비지의 미니 5집 ‘보야지’와 타이틀곡 ‘쉿’의 뮤직비디오는 7일 오후 6시에 전격 공개된다. 다음은 컴백을 앞둔 비비지와의 일문일답 전문. Q1. 미니 4집 ‘벌서스’ 이후 1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입니다. 소감이 어떤가요?(엄지) ‘매니악’의 흥행으로 다음 앨범을 많이 기다려주시고 기대해 주실 것 같아서 하루빨리 나오고 싶었어요.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만큼 또 많이 단련하고 완성시켜 나와서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은하) 마음 같아서는 팬분들을 더 자주 찾아뵙고 싶었는데 오래 기다려 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1년 만의 컴백인 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어요!(신비) ‘매니악’ 이후의 앨범이라 더 고민이 많았고 멤버들의 참여도가 더 높은 앨범이 됐는데, 정말 오랜 시간 공들여서 준비한 앨범인 만큼 모두가 만족할 만한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어요.Q2. 앨범명이 ‘보야지’인데요, 앨범명을 이렇게 정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은하) 지금까지의, 또 앞으로의 여정을 이 단어에 담았어요. 앞으로 비비지가 보여드릴 비비지만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앨범입니다.Q3. 이번 앨범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려주세요.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인가요?(엄지) 늘 그랬듯 타이틀곡 그리고 수록곡 한 곡 한 곡까지 정성스레 골랐어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아무래도 오래 기다린 앨범인 만큼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는 앨범이 될 수 있도록 열정과 정성을 많이 싣는 것이었습니다.Q4. 타이틀곡 제목이 독특한데, ‘쉿!’을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를 알려주세요.(신비) 회사에서 타이틀곡 후보로 3곡을 주셨는데 그중 가장 꽂히는 곡이었던 것 같아요. 무대가 상상되는 노래였어요! ‘노래의 맛을 잘 살릴 수 있을까?’가 걱정이기는 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멤버 모두가 녹음을 너무 잘했어요.Q5. 새 앨범의 콘셉트 포토도 인상이 깊은데, 이 앨범을 통해 어떠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는지요?(신비) 이번 음반 재킷은 보헤미안으로 새롭게 시도해 보는 콘셉트와 스타일링이었어요. 진주, 크리스털의 액세서리를 많이 착용했는데, 이전 비비지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 팬분들이 새롭게 봐주실 것 같아요.Q6. 타이틀곡 ‘쉿!’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통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관전 포인트 또는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엄지) 마지막 군무를 찍을 때 하필이면 날씨가 굉장히 추웠어요. 또 누워야 하는 씬이 있었는데, 흙바닥에도 냉기가 상당해서 멤버들과 댄서 친구들 모두가 떨면서 촬영을 했어요. 결과물에서 추워하는 모습이 보일까 봐 조금 걱정도 되었는데, 슛이 들어가면 다들 씩씩하게 촬영해서 티도 잘 안 나고 프로답다고 생각했어요.Q7. 발매 당일인 오늘(7일) 저녁 한강공원 세빛섬 예빛무대에서 스페셜 스테이지를 개최합니다. 1년여 만에 팬들과 야외무대에서 만나게 됐는데, 어떤 무대를 준비했나요?(은하) 타이틀곡 ‘쉿!’과 수록곡의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던데 제발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쌀쌀하더라도 팬분들의 마음을 핫(hot)하게 달궈드리겠습니다.Q8. 지난 6월부터 4개월 동안 6개국 27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개최했어요.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 이번 앨범에 월드투어의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엄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우리의 노래, 이야기, 여정을 함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마음이 든든해지고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또 앞으로 세상을 더 넓고 흥미롭게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은하) 세계 각지에서 비비지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을 만나 좋은 에너지를 충전한 것 같습니다! 모든 팬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더 발전하기 위해 힘썼습니다.(신비) 무대 할 때 조금 더 잘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모두가 조금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Q9.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까요?(엄지) 다음 앨범이 또 기대가 되는 그룹이 되는 것입니다. 멤버 개개인의 매력과 우리 셋의 케미와 시너지를 더욱더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은하) ‘매니악’처럼 챌린지와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습니다.(신비) 항상 매 앨범마다 하는 말이지만 ‘이런 퍼포먼스와 이런 곡도 잘하고 잘 살리네!’라는 평을 꼭 얻고 싶습니다.Q10.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엄지) 무엇을 하게 되든 도태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Q11. 항상 응원을 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엄지) 우리 나비(Na.V·비비지 팬덤명)들. 이번 앨범 오래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또 준비하는 기간에도 늘 함께해 주고 응원해 줘서 고맙고요! 늘 많이 믿어주고 좋아해 줘서 감사합니다. 우리 이번 활동도 재밌게 해보아요!(은하) 나비가 저의 가장 큰 힘이에요. 팬분들께 제 마음을 100% 다 표현하지 못해 죄송해요. 앞으로 더 잘하는 은하 되겠습니다!(신비) ‘매니악’ 이후에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활동인만큼 우리 더 잘 즐겨보아요! 나비들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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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누가 되지 말자”... 데이식스 성진, 첫 정규 ‘30’ 발매 소감 [일문일답]

데이식스 성진이 첫 정규 앨범 ‘30(서른)’과 타이틀 곡 ‘체크 패턴(Check Pattern)’을 발매한다.성진은 2015년 9월 데이식스의 리더이자 보컬,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이래 호소력 짙은 음색과 탁월한 악기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그룹 음악의 든든한 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데뷔곡 ‘콩그레이츄레이션스’부터 올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수놓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웰컴 투 더 쇼’ ‘해피’ ‘녹아내려요’ 등 수많은 명곡들을 작사 작곡하며 데이식스만의 음악 색채를 다채롭게 했다. 정규 1집 ‘서른’은 그가 서른이 되던 시점에 서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총 10개의 트랙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강한 울림을 주는 목소리 뒤 존재하는 작고 여린 모습과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들, 자신의 노래가 누군가의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진심을 음악에 오롯이 실어 보낸다. 타이틀곡 ‘체크 패턴’은 만남, 이별, 후회라는 복잡하게 얽힌 인생의 감정선을 연결과 맺음이 반복되는 체크 패턴 소재로 풀어낸 곡으로 선율 위로 이어지고 합쳐지는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사운드가 짙은 울림을 선사한다.오늘(5일) 첫 솔로 앨범 발매에 앞서 성진은 본인의 서사와 감성을 담은 회고록이자 음악 여정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릴 신보 ‘서른’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한다. Q. 정규 1집 ‘서른’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발을 뗍니다. 본인 목소리로 가득 채운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을 들려주세요.- 먼저 오래 기다려 준 우리 마이데이(팬덤명)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요. 드디어 멤버 전원 솔로곡을 발표한 팀이 되어 기쁩니다.Q. 솔로 데뷔작 ‘서른’은 서른 살이 되던 시점 서른이 되기까지의 경험들을 10곡의 이야기로 담았는데요. 서른 살 기준으로 앨범 전반을 구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앨범이 담고 있는 의미와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함께 알려주세요.- 여러 경험에서 비롯한 생각들을 노래로 전하고 싶어서 곡 작업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곡을 다 완성한 나이가 서른 살이었고 그 시점에 맞춰 앨범 이름을 짓고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첫 솔로 앨범 ‘서른’은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거나 경험해 봤을 법한 보편적인 감정과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앨범이에요. 이 이야기를 듣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Q. 20대와 비교했을 때 30대에 접어든 지금과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요? 또 본인의 서른 살은 어땠는지와 30대 이후의 모습을 생각해 보는지 그리고 음악적으로 미래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요?- 20대 때는 막연히 서른이 되면 훨씬 여유롭고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어요. 현재보단 언젠가 다가올 미래를 좇기 급했던 것 같고요. 서른이 되던 시점부터 현재에 집중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면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어요. 그 과정에서 터득한 스스로를 보살피는 방식을 일상에 가미하다 보니 삶을 대하는 태도에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30대 이후 시련을 겪게 된다고 해도 예전보다 오래 헤매지 않는 법을 알기에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정적일 것도 같네요. 음악도 삶의 경험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다룰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넓어지고 깊이도 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첫 솔로 앨범을 정규 음반 총 10곡으로 빼곡히 채운 만큼 음악적 색채를 더욱 선명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음반을 정규 앨범으로 발매하게 된 계기와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수록되는 곡의 수나 앨범 형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온전히 집중했습니다. 작업한 곡들이 각자만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고 모두 다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 음반에 담아봤어요. 한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책임이 따르지만 그만큼 제 의견을 반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게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Q. 타이틀곡 ‘체크 패턴’ 작업에 프로듀싱 그룹 모노트리(MonoTree) 이주형, 싱어송라이터 적재와 함께 했어요. 그간 음악으로 들려준 세 분의 감성을 떠올려 보면 쓸쓸하면서도 포근한 겨울 계절감과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협업 과정과 타이틀곡의 감상 포인트를 소개해 주세요.이주형 형과 적재 형도 함께 타이틀곡을 만들게 되었어요. 작업하면서 아이디어를 같이 더해가다 보니 곡의 완성도도 높아질 수 있었고 여러 방면으로 더욱 배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감상 포인트는 들어주시는 분들께서 정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한 명의 청자로서의 개인적인 감상을 이야기해 보자면 미묘한 설렘과 따뜻함을 담은 겨울의 일상 이미지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Q. 영케이, 도운, 원필에 이어 팀 내 솔로 데뷔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솔로곡을 발매했던 세 멤버가 전한 조언이 있었나요? 또 이번 앨범을 처음 들어본 데이식스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멤버들은 부담 갖지 말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말해줬습니다. 먼저 들어본 원필이는 ‘체크 패턴’, 영케이는는 ‘동화 속 아이처럼’과 ‘아이 돈트 워너 루즈(I don't wanna lose)’가 좋다고 했어요. Q. 신보에 수록된 전곡 모두 작사, 작곡을 맡았는데 곡 작업을 진행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요? 가장 애착이 가는 곡과 그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개인적으로 트랙과 멜로디, 가사의 감성이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음악을 좋아해요.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이 한데 잘 어우러지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서 감정을 흩트릴 만한 요소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다듬으며 곡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애착이 가는 곡은 ‘아이 돈트 워너 루즈’예요. 이번 앨범의 노랫말을 쓰기 시작한 첫 곡이었던 만큼 곡을 마무리하기까지 공을 들여 오랜 시간을 보냈거든요. Q. 미니 6집 수록곡 ‘어프레이드(Afraid)’ 가이드 버전 영상의 유튜브 조회 수가 700만 뷰를 돌파했어요. 해당 곡처럼 선 굵고 호소력 짙은 보컬을 많은 분들이 성진의 매력 포인트로 언급해 주고 계시는데, 이번 앨범에서 그 음색을 만날 수 있는 곡을 추천해 준다면요?‘어프레이드’가이드 버전 영상을 꾸준히 사랑해 주신다니 고맙습니다. 흠...(고민) 곡의 결이 다르긴 하지만 ‘아이 돈트 워너 루즈’가 그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곡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지난 6월 21일~23일 개최한 세 번째 팬미팅에서 선공개한 ‘웬즈데이 나이트’가 앨범에 수록되었습니다. 신보 정식 발매 전 해당 곡을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또 팬미팅 때 ‘웬즈데이 나이트’가 KBS 쿨FM ‘스테이션 제트’(Station Z) 라디오 DJ 진행 당시 느꼈던 감정, 청취자분들과 함께 나눴던 시간에서 영감을 얻어 쓴 곡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이처럼 곡 작업을 하게 된 비화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성진 많은 마이데이분들과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팬분들과 공유하던 시간을 그린 ‘웬즈데이 나이트’ 야말로 팬미팅에서 들려드리기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했습니다. 해당 곡 영어 가사는 제가 쓴 내용을 토대로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요. ‘어디에도 없는 널’은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가사 초안 작업을 하지 않은 곡이라 초반에는 전하고자 하는 말과 앨범의 결이 비슷한지 고민했었어요. 수정 과정에서 어투나 표현들을 바꾸어 보면서 색다르면서도 제 고유의 색채를 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 돈트 워너 루즈’는 나름 걸작(?)을 만들고 싶었던 저의 과한 욕심 때문에 곡을 완성하기까지 거의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어요. 그 덕에 다른 곡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첫 솔로 단독 콘서트을 개최합니다. 첫 솔로 콘서트를 앞둔 소감이 듣고 싶어요. 단독 콘서트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이번 공연의 기대 포인트도 짚어본다면요?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첫 솔로 콘서트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걱정도 되지만 무사히 공연을 마쳐서 와주신 관객분들이 보러 오길 잘했다고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랄 뿐이에요. 데이식스의 콘서트가 관객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라면 저의 콘서트는 관객분들께서 주로 제 솔로 음악을 들어주시고 감상하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음원 차트 1위 석권, 4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과 9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단독 공연 전 회차 전석 매진, 새 월드투어 등 데뷔 10년 차를 맞이해 데이식스로서도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음악팬들에게 솔로 아티스트 성진과 음악이 어떤 존재로 자리하길 바라는지 궁금합니다.‘데이식스에 누가 되지 말자’ 외 솔로 아티스트로서 특별히 정한 목표는 없습니다. 저의 음악이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순간,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맞게 찾아 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마음에 와닿을 수 있기를 희망할 뿐이에요. Q. 첫 솔로 앨범을 기다려 온 마이데이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아따 오래 걸맀다ㅎㅎㅎㅎ 그동안 기다려줘서 고맙고 너거(마이데이)들이 기다려준 만큼 열심히 준비혔습니더. 잊고 살다가도 듣고 싶을 때마다 한 번씩 꺼내 듣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더ㅎㅎㅎㅎ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자!!!!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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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아파트' 영국 싱글차트 2위…"향후 상승세 기대"(종합)

로제 '아파트' 영국 싱글차트 2위…"향후 상승세 기대"(종합)K팝 여성 가수 최고기록…진 솔로곡 44위·지민 50위·제니 67위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가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로제는 영국 싱글차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K팝 여성 가수로 기록됐다.1일(현지시간) 공개된 최신 순위에 따르면 '아파트'는 지지 페레즈의 '세일러 송'(Sailor Song)에 이어 2위에 올랐다.'아파트'는 지난달 25일 자 차트에 4위로 처음 진입한 뒤 1위에 도전했으나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K팝 가수가 이 차트 정상에 오른 사례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일하다. '아파트'는 다음 달 공개되는 로제의 첫 솔로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선공개 곡이다. 한국 술 게임인 '아파트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노래다.이 곡은 '아파트 아파트'를 반복하는 중독적인 후렴구와 경쾌한 밴드 사운드를 앞세워 공개 직후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앞서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8위를 기록했고, 뮤직비디오는 음원 공개 11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억회를 돌파했다.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외국 팬들이 '아파트'라는 한국어 발음을 따라 하는 영상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이러한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순위를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아파트'가 차트 1위를 달성할 경우 로제는 영국 싱글차트와 앨범차트에서 모두 1위를 경험한 최초의 K팝 가수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차트에서의 순위는 경쟁 곡이나 발매 시기 등 운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기에 2위 만으로도 충분한 성공"이라며 "이 곡은 팬덤 화력을 바탕으로 초반에 성공을 거둔 뒤 하락세를 그리는 경향을 따르지 않고 있다. 따라서 향후 몇 주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신곡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는 44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아일 비 데어'는 지치고 혼자라고 느낄 때, 행복을 전하는 노래로 힘을 주고 싶다는 진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BTS 지민의 솔로 2집 타이틀곡 '후'(Who)는 50위를 기록하며 15주 연속 차트에 머물렀다.블랙핑크 제니의 솔로곡 '만트라'(Mantra)는 67위로 집계됐다. 2024.11.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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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역성’ 꺼내든 이승윤, 야생마는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다

“이번 앨범을 완성시키면서 음악인으로서 꿈은 이룬 것 같습니다.” 아니 이 무슨 도발적인 발언인가. 서른다섯 살, 한창 질주해야 할 뮤지션의 입에서 나온 컴백 첫 마디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하지만 실물앨범 발매에 비용 대비 효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무려 열다섯 곡을 수록한 정규 앨범을 당당히 꺼내놓은 이 ‘완성형’ 결과물을 놓고 보니 그럴 만도 했다 싶다. 이보다 더 단호하고 솔직할 수 없는, 정규 3집 ‘역성’을 들고 돌아온 이승윤의 이야기다. 지난 24일 공개된 ‘역성’은 이승윤이 지난 7월 선발매 앨범을 통해 선보인 여덟 곡에 신곡 일곱 곡을 더해 총 15개 트랙으로 구성한 앨범이다. 최근 대중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중량감이 인상적인데, ‘인투로’부터 시작해 ‘역성’을 지나 ‘솔드 아웃’, ‘폭포’, ‘들키고 싶은 마음에게’까지 수록곡 면면의 퀄리티도 상당하다. 발매에 앞서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승윤은 “처음 음악을 만들기 시작할 때 만들고 싶었던 노래를 만든 것 같아서, 꿈을 이룬 것 같다. 드디어 잘 끝냈다는 후련함과 동시에 ‘이런 앨범을 만들었다니’ 하는 자부심도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처음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작곡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막연하게 만들고 싶었던 영역의 노래들이 있었어요. 그걸 구현하고 실현하는 데까지는 많은 타이밍과 시간과 많은 여건, 시기가 잘 맞아야 했죠. (이번 앨범은) 이 타이밍에만 만들 수 있는 앨범이 아닐까 싶었어요. 잘 마무리 하게 돼, 처음 기타를 잡았던 꼬맹이가 이걸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타이틀곡 ‘역성’은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강렬한 밴드 사운드로 이어지는 곡이다. 우리의 빛나는 순간들을 휘두르다 버린 시대와 세상에 대한 ‘역성’의 마음가짐을 담았다. ‘잡음들이 너의 주선율을 다 뺏어 그게 우리야’ 등 깊은 울림을 주는 노랫말이 특징이다. 스스로 “반골 기질이 약간은 있는 것 같다”고 자평한 그는 “단어가 너무 역성 그 자체라, 앨범을 설명할 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걱정도 있었다”면서도 “지금 이 시점에 음악인으로 창작자로서 쏟아낼 말은 다 한 것 같다”며 홀가분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역성’이라는 단어가 지닌 ‘지지와 응원’의 의미도 덧붙였다.사회 비판적 가사가 인상적이지만 특정 대상을 염두하고 만든 건 아니란다. 이승윤은 “나는 열린 이야기를 좋아해서, 대상을 한정짓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역성이라는 단어를 찾은 건, 개개인마다 역성에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 줘 말했다. 요즘 많은 음악인들이 건네는 메시지가 일상적 위로와 응원인 데 반해, 이승윤의 음악은 상대적으로 기득권 혹은 거대 담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한 메시지성이 뚜렷한 편이라는 데서 차별점이 있다. 콘서트에서 종종 ‘거창해지지 말자’가 목표라고 발언한 것과도 대비되는 지점이지만, 사실 이는 역설적 다짐이기도 하다. “사실 거창한 생각을 자꾸 하는 사람이라 그런 얘길 계속 하곤 해요. 스스로를 현실주의자라고 다독이는 건 너무나 지독한 이상을 바라는, 꿈꾸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이상을 놓지 못하는 성격이고,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최대한 직면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 이상과 현실 사이를 줏대 없이 오가는 와중이 글감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하는 이야기가 그래도 뜬구름 잡는 얘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어쩌다 보니 또 이렇게 거창한 음악을 만들게 됐네요.”(웃음) 그는 특히 “나는 슈퍼이지리스닝이 되고 싶은데 왜 하드리스닝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내 음악이 엄청 하드하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보였다. 남은 2024년에도 ‘역성’ 투어를 통해 전국의 팬들을 만나게 될 이승윤. 인터뷰 말미, ‘이승윤이라는 야생마는 세상에 길들여지고 있나 아니면 (기득권에)반하는 마음을 품고 더 강해지고 있나’ 묻자 이승윤은 싱글거리며 답했다. “길들여진 척 하면서 반하는 앨범을 잘 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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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승윤 “‘역성’으로 음악인으로서의 꿈은 다 이룬 느낌”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정규 3집 ‘역성’으로 컴백한다. 이승윤은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3집 ‘역성’을 발매한다. 지난 7월 정규 3집의 선발매 앨범을 통해 8곡을 내놓는 파격 행보에 이어 신곡 7곡을 더해 총 15곡을 선보인다.컴백에 앞서 강남 모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승윤은 “이번 앨범을 완성시키면서 음악인으로서의 꿈은 이룬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음악을 만들기 시작할 때 만들고 싶었던 노래를 만든 것 같아서,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소회를 드러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작업은 최종 마스터링이 지난 10일에서야 끝났으니 아주 따끈따끈한 신보라 할 만 하다. 그는 “드디어 잘 끝냈다는 후련함과 동시에 ‘이런 앨범을 만들었다니’ 하는 자부심도 있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처음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작곡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막연하게 만들고 싶었던 영역의 노래들이 있었는데, 그걸 구현하고 실현하는 데까지는 많은 타이밍과 시간과 많은 여건, 시기가 잘 맞아야 했다”며 “(이번 앨범은) 이 타이밍에만 만들 수 있는 앨범이 아닐까 싶엇다. 잘 마무리 할 수있게 돼, 처음 기타를 잡았던 꼬맹이가 이걸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타이틀곡 ‘역성’은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강렬한 밴드 사운드로 이어지는 곡으로, 우리의 빛나는 순간들을 휘두르다 버린 시대와 세상에 대한 ‘역성’의 마음가짐을 담았다. ‘잡음들이 너의 주선율을 다 뺏어 그게 우리야’ 등 깊은 울림을 주는 노랫말이 특징이다. 가사가 특정하고 있는 대상이 있는 건 아니란다. 이승윤은 “나는 열린 이야기를 좋아해서, 대상을 한정 짓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역성이라는 단어를 찾은 건, 개개인마다 역성에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역성이라는 것이, 어떤 것에 대항하는 정형화된 이미지가 있는데, 나는 거꾸로도 일어날 수 있고 이분법적으로만 말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흑백이 아니라, 무지개에도 대항하고 저항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했다. 열려있는 역성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승윤은 스스로 “반골 기질이 약간은 있는 것 같다”고 자평하면서도 “단어가 너무 역성 그 자체라, 앨범을 설명할 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나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 이 시점에 음악인으로 창작자로서 쏟아낼 말은 다 한 것 같다.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빙긋 웃었다. 이승윤은 지난 9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주, 부산에서 전국 투어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오는 11월엔 송도, 대전, 광주에서도 투어를 이어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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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플리 속 눈에 띄는 ‘에센셜’… 정통기법 고수하는 벅스

음악 플레이리스트 시장에서 인간과 AI가 맞부딪쳤다. 원하는 음악을 따로 담아서 재생하는 자동 플레이리스트마저 AI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멜론, 지니, 플로 등 국내 음원 서비스가 ‘음원 공룡’ 유튜브 뮤직에 대항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플레이리스트를 적극 활용하면서다. 이런 가운데 벅스는 인간 큐레이터가 곡을 직접 선별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정통기법으로 차별화를 해 눈길을 끈다.‘에센셜’은 벅스에서 만든 음악 큐레이션 브랜드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서비스됐다. 22일 기준 구독자 141만명이다.‘에센셜’은 크리스마스, 연말, 봄맞이, 휴양지, 카페 등 특정 상황이나 장소에 맞는 음악을 선별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플레이리스트는 ‘슬슬 연말 분위기를 꺼내볼까요? | 퍼펙트 크리스마스 캐롤 플레이리스트’(조회수 1555만 회), ‘아니, 이런 노래는 어떻게 아는거야? 너무 좋자나… | 노래 좀 듣는 애 플레이리스트’(조회수 1407만 회), ‘월요병 ㅃㅃㅣ산뜻하게 충전하는 하루! 활력 뿜뿜 BGM 2’(조회수 777만 회) 순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레이리스트는 단순히 일회성으로 소비되지 않는다. 특정 장소에 방문하거나 어떤 계절이 찾아오면 리스너들이 주기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에센셜’의 조회수가 높아진 이유다.AI를 활용한 플레이리스트가 ‘키워드’를 중심으로 곡을 선정하는 것과 달리 벅스는 인간 큐레이터의 주관적인 경험이 담긴다. 또 ‘에센셜’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따로 없어도 길게는 1~2시간 배경 디자인만으로 선곡된 플레이리스트를 보여주며 채널을 운영한다. 감각적인 로고 디자인과 주제에 맞춘 세련된 배경화면을 제공해 청각은 물론 시각까지 만족시키려는 목적이다.AI 플레이리스트의 장점도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곡을 선별할 수 있고, 리스너들의 취향을 크게 타지 않는다는 거다. 음악 플랫폼 플로는 지난 9월 추석을 맞아 AI가 만든 추석 연휴 맞이 플레이리스트를 일주일간 공개한 바 있다. 해외 팝부터 싸이월드 감성의 K-가요, 인디, 트롯 등 8000만 곡 음원을 바탕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했다. 스포티파이 역시 개인화 기술과 AI를 접목한 플레이리스트 기능을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로 확대했다. AI는 장르, 아티스트, 음원 발매 연도를 섬세하게 따져가며 음악을 선별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있다. 반면 인간이 만든 플레이리스트는 AI가 느끼지 못하는 섬세한 감정선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NHN 벅스 관계자는 “음악은 감성적인 콘텐츠다. 아직은 AI의 자동 추천 음악보다 그 순간을 경험하고 이해한 사람이 직접 선곡한 플레이리스트가 세심한 인간의 감정을 더 깊이 공감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에센셜’만의 차별점을 언급했다.‘에센셜’ 큐레이션 팀은 곡선별 시간을 줄이기 위해 2011년 7월부터 시작한 ‘뮤직PD’ 서비스를 이용한다. ‘뮤직PD’는 벅스 회원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 ‘뮤직PD 앨범’이라는 플레이리스트를 다른 회원에게 추천하는 유저 큐레이션 서비스다. 2021년 기준 10년간 뮤직PD들이 제작한 앨범은 총 3만7987개이며 수록곡은 81만3359곡에 달한다. 계절이나 분위기, 상황별 주제에 맞춰 적절한 뮤직PD 앨범 플레이리스트를 선별한 후 ‘에센셜’ 콘텐츠를 제공한다. 벅스는 지난 2022년 12월 유튜브 채널로 인지도를 쌓은 ‘에센셜’을 벅스 앱에 내재화하면서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유튜브 채널보다 폭넓은 장르로 선곡된 ‘에센셜’ 특별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풀스크린 및 세로 모드 지원, 다음 곡 재생, 재생 곡 정보 확인 등의 특화 기능이 있는 ‘에센셜’ 전용 플레이어도 이용할 수 있다.NHN 벅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서비스 연동 및 브랜드 제휴를 진행하며 일상 속에서 ‘에션셜’만의 감성적인 무드를 느낄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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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2025년 창립 30주년 프로젝트 진행…브랜드 필름 ‘더 컬처’ 공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창립 3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지난 1995년 2월 14일 창립한 SM은 내년 30주년을 맞아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SMTOWN LIVE 콘서트, SM만의 특별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SMTOWN 앨범, K-팝과 클래식이 결합된 오케스트라 라이브 공연, 30주년 기념 브랜드 필름 등 다채롭고 의미 있는 온·오프라인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튜브 SMTOWN 채널을 통해 SM 30년의 여정과 문화 헤리티지가 담긴 브랜드 필름 ‘더 컬처’(THE CULTURE)를 공개하며 시작을 알려,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브랜드 필름 ‘더 컬처’는 지난 30년간 많은 이들의 일상속에 함께한 SM의 모습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 좋아하는 가수의 춤을 연습해 축제 무대에 오르기 전 설레는 마음, TV에 나온 아티스트의 모습을 따라 하며 꿈을 키우던 모습,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며 음악을 즐기던 청춘의 시간, 워너비 스타처럼 헤어 스타일을 따라하며 만족했던 순간, 가족과 함께 유행하는 춤을 추며 즐거워했던 추억 등이 담겨 그 시절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함은 물론 S.E.S.의 멤버 바다와 딸 루아가 등장해 세대를 넘어 지속되는 음악의 힘을 느끼게 한다.프로젝트의 시작과 함께 선보인 30주년 기념 CI는 SM 로고를 변형해 디자인했으며, ’30 YEARS AND MORE’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난 30년은 물론 앞으로도 K-Pop 문화를 선도하며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더불어 오늘 공개된 프로젝트 이미지는 나이테를 모티브로 문화를 통해 세상에 울림과 파동을 이어온 SM의 30년을 시각화 해, 이후 순차적으로 오픈될 30주년 기념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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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앨범 될 수도”…조용필, 당신은 이미 나이와 시대를 초월하셨습니다 [종합]

“신곡 어땠습니까. 별로?”11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조용필은 취재진에 처음으로 신곡을 선보인 뒤 이렇게 물었다. 55년 넘게 현역으로 활동 중인 ‘가왕’이지만 신곡의 감상평을 묻는 그의 표정은 여느 신인과 다를 것 없이 설렘이 가득했다.조용필이 22일 정규 20집 ‘20’으로 돌아왔다. 발매 당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난 조용필은 “이렇게 뵙게 되니 쑥스럽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다. 벌써 70 넘어서 신곡을 또 발표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열심히 해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20’은 조용필이 2013년 발표한 정규 19집 ‘헬로’ 이후 무려 11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이달 초, 10월 첫째 주까지 녹음했다”고 길었던 공백의 이유를 음악에서 찾은 그는 “콘서트는 계속 했지만 음반은 쉽게 되는 게 아닌 것 같다”며 “그 동안에도 곡을 많이 만들었지만 내 마음에 들어야 된다. 그런데 만들어놓고 이튿날 악보를 보면 ‘에라이’ 싶더라. 그런 곡이 아마 수백 곡 될 것”이라고 녹록지 않았던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20집으로 마지막을 찍는다고 생각하시더라. 앨범으로서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새로운 좋은 곡을 만들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또 미쳐서 21집까지 낼지도 모르겠지만”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번 앨범엔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찰나’, ‘타이밍’, ‘세렝게티처럼’, ‘왜’, ‘필링 오브 유’, ‘라’까지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일곱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로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응원’이라는 곡의 테마는 올해 초 TV로 스포츠 경기를 보다 결정했다. 조용필은 “우승자가 결정되자 모든 카메라 플래시가 우승자에게만 쏟아지더라. 그 때 패자의 마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번엔 졌지만 다음엔 이길거야’ 라는 생각을 할 것 같았다. 그런 가사의 곡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순 없지 않나. 똑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이 중에도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불멸의 가왕임에도 조용필은 자신의 곡에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며 곡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지금도 들어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겉치레가 아니라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 주위에선 ‘이 정도면 됐을 것 같다’고 하는데 나는 속으로 화가 난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맛보기로 공개된 곡들은 여전히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운드로 가득했다. 그 중 가장 하드한 일렉트로니카 트랙인 ‘라’에 대해선 “자꾸 어려워진다. 나이를 생각하게 된다. 주위에서 계속 하라고 하는데 처음엔 주저했다. ‘내가 이걸 어떻게 하니’라며 망설였는데, 그래도 하고 싶으니까 했다. 이 곡은 콘서트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금도 스마트폰으로도 녹음해보고 큰 스피커, 작은 스피커로 들어보고 하면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는 조용필. 그는 “가수는 계속 배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창법이나 음정 내는 연습 방법을 굉장히 많이 연구한다. ‘저 가수는 저렇게 했는데 나는 될까?’하고 바로 시험해본다. 그게 사실 재미있다. 그게 지금까지 하게 되는 동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노래가, 음악이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자신의 음악은 곧 대중의 음악이라고도 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의 표현이라고 본다. 가사를 이쪽(가수)에서 써서 불렀지만 노래는 대중의 것이기 때문에, 가사를 굉장히 신경쓰게 된다. 예전엔 그걸 모르고 그냥 음악이 좋아서 했다. 그런데 나이 먹으면서 조금씩 깨닫게 돼 디테일하게 연구하게 된다.”음악 밖에 몰랐던, 앞으로도 그러할 인생을 담담하게 언급한 조용필. 그가 간담회를 마치며 취재진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인사마저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글쎄요, 다음 곡이 어떤 곡들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앨범으로서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고. 그래도 저는 계속 하고 싶습니다. 정 안 되겠다 싶으면 그 때, 그만 두겠습니다. 그때까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조용필 정규 20집 ‘20’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CD는 11월 1일 발매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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