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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돌 아닌, 준케이로 보여주고 싶은 진짜 모습 있죠” [IS인터뷰]

“제 음악을 듣고 공연을 와주시는 모든 분들이 저의 뮤즈에요. ‘디어 마이 뮤즈’는 제가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시는 분들께 드리는 선물 같은 마음을 담은 앨범이죠.”무려 4년 9개월 만에 국내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2PM 겸 싱어송라이터 준케이(JUN. K)의 눈빛은 또렷했다. ‘디어 마이 뮤즈’는 준케이가 2020년 12월 미니 3집 ‘20분’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미니 앨범으로 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컴백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준케이는 새 앨범 소개뿐 아니라 2세대 아이돌 2PM으로 데뷔해 어느덧 ‘18년차’ 가수로 활동 중인 소회와 그 속에서의 소신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앨범에는 준케이에게 영감을 주는, 준케이의 뮤즈가 되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이야기와 메시지를 총 5곡에 담아냈는데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곡은 타이틀곡 ‘알앤비 미’다. 소속사 직속 후배이자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스트레이 키즈 멤버 창빈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준케이는 “2절 부분에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랩 가사를 썼고, 나와 정반대의 톤인 사람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다 스키즈 창빈의 랩 톤이 떠올라 부탁하게 됐다”며 “어떤 압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흔쾌히 참여해줬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2세대인데, 지금은 그때보다 시장이 훨씬 월드와이드해졌다. 더 넓은 시장에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곡 선정과 가사 작업에도 신경을 썼고,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팬덤명) 분들도 조금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창빈과 작업을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곡은 편안하게 흐르는 멜로디컬 팝 트랙이다. 신스 사운드와 준케이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인다. 준케이는 “어떤 의도를 갖고 쓴 곡은 아니지만, 음악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내 기준에선 멋있는 척보단, 담백하게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선 준케이의 남다른 퀄리티의 복근도 만날 수 있다. 준케이는 “평소 멘탈과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오랜만의 한국 앨범인 만큼 보는 재미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라고 쑥스러워 하면서도 “여전히 2PM 하면 짐승돌 이미지로 기억되지만, 준케이로 보여주고 싶은 진짜 모습이 있다”고 덧붙였다.2008년 2PM ‘10점 만점에 10점’으로 데뷔, 올해 17주년을 맞이한 준케이. “나의 이야기를 좋은 멜로디로 공유하고 싶다”는 목표로 시작된 그의 음악은 2PM의 시간을 거쳐 그 자신만의 것으로 점차 공고해져가고 있다. 준케이는 “나의 음악과, 음악을 시각화 한 뮤직비디오에서 치유와 위로를 받는 분들도 많더라”며 “장르적으로는 알앤비 팝을 고수하겠지만 그 안에서 음악과 메시지가 어떻게 와닿게 할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후 지금까지 무려 110여 곡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한 상태지만 “‘우리집’ 한 곡이라도 알아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힌 준케이는 “‘우리집’ 재조명이 너무 감사했고, 그걸 계기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이 내가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켜봐준 분들에게 선물이 되면 좋겠고, 대중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은 ‘따로 또 같이’ 활동하고 있는 2PM의 데뷔 20주년에 대한 기대도 덧붙였다. “최근 슈퍼주니어 선배님들 활동하는 게 너무 부럽고 보기 좋더라고요. 우리도 3년 뒤면 20주년인데, 얼마 전에도 (멤버들을)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죠.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건 없지만 무조건 뭔가 해보자는 생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글로벌 무대에서 유독 ‘K’가 각광받는 시대, “성이 김씨라 준케이라는 예명을 지은건데 요즘 들어 ‘케이(K)’가 많이 들리더라”며 쑥스러워한 그는 인터뷰 말미, 여전한 현역 K팝 가수로서의 자부심과 각오를 덧붙였다. “2년 전쯤 공항에서 우연히 (김)재중 선배님을 만났는데, 서로 오랫동안 열심히 활동하는 데 대해 고맙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사실 이 직업을 오래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이렇게 활동할 수 있어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건강하고 오래오래, K팝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들을 생각하며 건강하게 오래 활동하면 좋겠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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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페스티벌 여신’ 윤마치, ‘피치’를 올리다

“이번 신곡은 하나도 안 피치피치해요.”새 디지털 싱글 ‘피치’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윤마치가 생글거리며 말했다. 지난 5월 발매한 곡 ‘초록’이 초록초록한 싱그러움을 담아낸 만큼 신곡 ‘피치’도 피치피치한 느낌의 곡이려나 생각하며 묻자 돌아온 답이다. 윤마치 싱글 ‘피치’는 여름날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지난달 19일 발매됐다. 따가운 여름 햇살을 맞고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에서 오브제를 얻어 ‘여름의 껍질과 속살’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음원 발매 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윤마치는 “여름 하면 활기차고 건강한 느낌이 들지만 곡의 내용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라면서도 “여름 시즌에 제대로 화끈하게 놀 수 있는 신나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쓴 곡”이라 소개했다.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라 곡의 정서는 씁쓸한데, 외피는 강렬함 그 자체다. 달달한 복숭아 캔음료를 마시는 듯 달콤하게 시작되는가 싶은 곡은 하이라이트에 다다르면 톡 쏘는 에이드처럼 청량하게 팡 하고 터지는 포인트로 완성된다. 윤마치는 “페스티벌 무대에서 팬들과 무대를 즐길 생각에 너무 설렌다”면서 “그동안엔 노래 안에 메시지를 꼭 담으려 했는데 이번엔 분위기를 담아보려 했고, 있는 그대로 노래를 즐겨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덜어낸 단순한 메시지를 담았다. ‘후렴 때 뛸 준비 해라’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2019 EP 앨범 ‘렛츠 마치!’로 데뷔한 윤마치는 음악 팬들 사이에 ‘페스티벌 여신’으로 통한다. 음악 깨나 듣고 페스티벌 좀 다닌다는 리스너들에겐 윤마치를 소개하는 ‘퀸마치’, ‘대마치’라는 애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엔 국내에서 열린 내로라하는 페스티벌은 거의 다 ‘도장 찍듯’ 섭렵하며 주가를 높였다. 연세대학교 작곡과 출신으로 ‘항복’, ‘러브 이즈 어 매직’, ‘컬러 잇’, ‘초록’ 등 다수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노래 부르는 걸 너무 좋아했지만, 사실 노래와 관련된 일이면 뭐든 좋았어요.” 학창시절엔 워낙 수줍음이 많고 튀는 걸 싫어해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도 본 실력을 숨기고 못 부르는 척도 했지만 혼자 있을 땐 180도 돌변해 노래했다는 윤마치. 입시 준비 당시 다니던 실용음악 학원에서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며 비로소 내면의 끼와 열정을 발산하며 자신의 진가를 다져왔다. 그런 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눈에 띄는 건 트와이스 ‘톡 댓 톡’, 엔믹스 ‘무빙 온’, 있지 유나 ‘옛, 벗’ 등 걸그룹 곡 참여 이력이다. 모두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곡이라는 점 그리고 작업 파트너로 작곡가 이우민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윤마치는 “(이우민)작가님이 개인 앨범을 준비하시던 때 내가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나왔는데, 당시 영상을 보고 연락이 와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우민 작곡가를 잘 알고 있었던 그는 “속으로는 황금동아줄이라고 생각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공연이 멈춘 시점이라 신인 인디 싱어송라이터인 윤마치가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음악을 계속 하네 마네 하던 시점이었는데 작곡가님과 인연이 되면서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먹고 매일 작업실로 나갔어요.” 그렇게 맺은 인연으로 트와이스, 엔믹스 등의 곡에 참여한 윤마치는 “진짜 천운”이라며 놀라운 인연에 고마워했다. 자우림 김윤아의 아우라를 선망하지만 어느덧 자신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된 청춘의 싱그러움과 ‘밝음’을 인정하고 대중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윤마치. “꿈은 크게 갖고, 말을 해야 이루어진다 하지 않나. 언젠가 페스티벌이 어둑할 때 (헤드라이너로) 서고 싶고, BTS 같은 분들과 컬래버레이션도 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1년에 한번씩 단독 콘서트를 하는, 여자 버전의 잔나비가 되고 싶다”며 인터뷰 말미까지 눈을 반짝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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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예빛, 갑상선암 딛고 1년만 컴백… ‘마음의 세탁소’

싱어송라이터 예빛이 두 번째 EP로 돌아온다.예빛은 오는 9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EP ‘마음의 세탁소’를 발매한다. ‘마음의 세탁소’는 예빛이 지난해 11월 갑상선암(갑상샘암) 진단과 치료를 마친 뒤 약 1년의 공백을 딛고 선보이는 EP다. ‘마음의 세탁소’라는 앨범 타이틀처럼, 무거워진 마음과 지친 몸을 한 번에 씻어내길 바라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가 담겼다. 예빛은 이번 EP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음악적 색채를 보여줄 예정인 가운데, 서정적인 감성과 메시지로 리스너들에게 색다른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정식 EP 발매에 앞서 예빛은 공식 SNS를 통해 ‘마음의 세탁소’의 작업 과정을 기록한 앨범 다이어리 형식의 티저와 각 수록곡의 정서를 상징적 키워드로 시각화해 앨범의 메시지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6개의 트랙리스트 영상을 순차 공개해 기대감을 더했다.이에 따르면, ‘마음의 세탁소’에는 타이틀곡 ‘구원’을 포함해 ‘감당’, ‘오늘은 비가 오는 날’, ‘마음의 세탁소’, ‘모래’, ‘들꽃’ 등 총 6곡이 수록된다. 예빛이 직접 전곡 작사, 작곡 등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과시한다. 전진희, 권영찬, 사공, 김민성 등 다수의 싱어송라이터 역시 편곡, 연주, 피처링 등으로 지원사격에 나서며 완성도를 높였다.특히, 예빛은 ‘마음의 세탁소’ 발매 전 팬들을 대상으로 한 ‘메일링 서비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메일링 서비스 신청자 한정으로 이번 EP의 온기를 먼저 느낄 수 있는 어쿠스틱 앨범 프리뷰를 선공개한 것은 물론 이번 EP를 준비하면서 느낀 생각과 감정을 직접 작성 후 전달해 진정성을 배가했다. 예빛은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음악에 담아내며, 청취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왔다. 예빛은 첫 번째 EP ‘23’를 비롯해 다수의 싱글을 발표하며 포크 기반의 탄탄한 음악 세계를 구축, 두 번째 EP '마음의 세탁소'로 한층 성숙한 음악적 행보를 이어간다. 이를 입증하듯, 예빛은 자신만의 감성과 음색으로 기존 곡의 재해석에도 탁월한 역량을 보이며 꾸준히 커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예빛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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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넬(NELL), 미디어아트 전시 오늘(29일) 개막

국내 대표 모던록 밴드 넬이 자신들의 음악으로 완성된 미디어아트 전시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29일부터 개막하는 넬의 미디어아트 전시 ‘쉐도우즈’(SHADOWS)는 넬의 사운드를 형체와 색으로 시각화 하고 음악에 담긴 감정을 빛과 그림자라는 테마 안에서 담고자한 기획 전시다. 넬 멤버 김종완, 이재경, 이정훈은 29일 공식 SNS를 통해 정식 개막전 전시 현장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김종완은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며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 와중이라 가을 공연을 못하게 됐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무대 위에서 본 느낌을 관람하시면서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훈은 “멋진 영상들 많이 감상하시고 층별로 재미있는 공간들도 마련돼 있다”고 소개하고 “좋은 기억 많이 가져가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종완은 이번 전시에서 첫 공개되는 '블루 아이즈'(Blue Eyes)를 언급하며 “미공개 곡이라 인스트루멘탈로 들을 수 있다”며 “이 곡이 앞으로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이번 전시에 대한 호기심을 더했다. ‘쉐도우즈’ 전시는 넬의 음악이 만들어낸 감각의 잔상과 관객의 내면에 스며든 감정을 '그림자'라는 키워드에 담았다. 관람객은 공간을 가득 채운 미디어아트와 넬 음악의 울림이 어우러진 몰입 경험을 통해 넬 음악이 가진 다채로운 감정을 색다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3곡의 미디어 아트 영상 및 넬의 공연에서 호평 받은 5곡의 오디오 비주얼라이제이션 영상, 아티스트 코멘터리 필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의 관람객은 음악이 만들어낸 시청각적 잔상을 따라가며,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공간 속에서 각자의 기억과 마음의 형태를 마주하도록 구성했다. 또 AR 포토존 및 머천다이즈 판매, 빈브라더스 커피하우스 콜라보 프로그램 등을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넬의 공연 비주얼을 다수 제작해온 아트테크 그룹 앰버린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앰버린은 “넬 음악이 가진 여운을 미디어 아트로 해석한 특별한 전시로, 청각에서 시각으로 감상의 영역을 확장하고 여기에 미각까지 자극할 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라고 설명했다. ‘쉐도우즈’ 전시는 29일부터 오는 9월 20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수동 ‘틸라 그라운드’에서 개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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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이현도 신곡 ‘곁에만 있어줘’ 피처링 “아름답게 간직했던 노래”

가수 에일리가 이현도의 신곡 ‘곁에만 있어줘’(Feat.에일리)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에일리는 29일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곁에만 있어줘’는 이현도 선배님과 친분으로 오래전 녹음한 곡으로, 긴 시간 기억 속에만 아름답게 간직했던 노래다. 선배님과 함께 했던 시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고, 이 곡을 녹음한 그 날로 돌아간 기분에 행복했다”고 전했다.‘곁에만 있어줘’는 이현도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세련된 시티팝 사운드 속에 여름의 청량함과 로맨틱한 설렘을 동시에 담아냈다. 에일리 특유의 시원한 보컬이 이현도의 음악적 감각과 어우러져, 여름밤을 더욱 빛내줄 감각적인 곡으로 완성됐다.이현도와 에일리는 두터운 친분을 가진 가요계 선후배다. 에일리는 과거 듀스(DEUX)의 헌정 앨범에서 ‘떠나버려’에 피처링을 하는 등 이현도의 음악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현도 역시 에일리에 대해 “가장 예쁜 후배”라고 공공연하게 말할 만큼 애정이 두텁다.‘곁에만 있어줘’는 ‘이현도 Project’라는 타이틀로 이현도가 후배 아티스트와 협업해 발표하는 음원 시리즈다. 다양한 보컬리스트와 함께 색다른 음악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곁에만 있어줘’(Feat.에일리)는 지난 28일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공식 뮤직비디오는 90년대 풍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해 한여름의 쨍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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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신승훈 신곡 뮤직비디오 출연 지원사격

배우 문소리가 가수 신승훈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신승훈 소속사 도로시컴퍼니 관계자는 28일 일간스포츠에 “문소리가 신승훈 신곡 뮤직비디오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신승훈은 오는 9월 23일 정규 12집 ‘신서얼리 멜로디스’를 발매한다. 신승훈이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건 지난 2015년 10월과 11월 각각 파트1과 2로 나누어 공개한 정규 11집 ‘아이 엠…앤아이 엠’(‘I am...&I am’) 발매 이후 약 10년 만이다.‘신서얼리 멜로디스’는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멜로디'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승훈은 전곡 프로듀싱과 작곡에 나서 앨범 제작 전반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진정성을 빼곡히 채워 넣었다. 신승훈은 정규 12집 발매에 앞서 이번 앨범 메시지를 관통하는 수록곡을 9월 10일 선공개하고 컴백 예열에 나선다.신승훈은 지난 1990년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 동시에 140만 장이라는 기록적인 앨범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후 1집부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 한국 골든디스크 역사상 최다 수상, 한국 가요 음반 역사상 최대 누적 판매량 1700만 장을 넘기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발라드 황제’로 자리매김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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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넥스트도어 日 싱글 ‘보이라이프’ 오리콘 주간 합산 2관왕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일본 싱글로 현지 주요 주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28일 오리콘 발표에 따르면 보이넥스트도어의 두 번째 일본 싱글 ‘보이라이프’는 ‘주간 합산 싱글 랭킹’(집계기간: 8월 18~24일)에서 35만 6590포인트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동 기간 집계된 ‘주간 싱글 랭킹’에서도 정상에 올라 주간 차트 2관왕을 달성했다.‘주간 합산 싱글 랭킹’은 CD 판매량과 디지털 다운로드 수, 스트리밍 횟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오리콘은 높은 CD 판매량이 이번 순위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이라이프’는 오리콘 기준 발매 첫 주에만 약 34만 6000장 팔려 ‘주간 싱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일본에서 앨범을 낸 해외 아티스트 중 첫 주에 30만 장 이상 팔며 해당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보이넥스트도어뿐이다. 보이넥스트도어는 같은 기간 집계된 빌보드 재팬 최신 차트에서도 2관왕을 거머쥐었다. 신보 ‘보이라이프’가 ‘톱 싱글 세일즈’ 정상을 찍고 타이틀곡 ‘카운트 투 러브’는 ‘핫 100’ 1위로 진입해 오리콘에 이어 빌보드 재팬에서도 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외에도 ‘카운트 투 러브’ 뮤직비디오는 라인뮤직 ‘뮤직비디오 톱 100’ 주간 차트 1위에 올라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보이라이프’는 청춘의 당찬 매력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감정을 보이넥스트도어만의 생생한 화법으로 풀었다. 일본 오리지널 타이틀곡 ‘카운트 투 러브’는 설렘 가득한 사랑 이야기를 유쾌한 분위기로 그렸다. 태산이 곡 작업에 참여해 팀의 개성을 가미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오는 9월 1일 TBS ‘CDTV LIVE! LIVE!’에서 신곡 무대를 선사하고 9월 5일부터 19일까지 3주간 TV 아사히 ‘M:ZINE’에 출연해 특집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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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황제’ 신승훈, 10년 만 데뷔 35주년 정규 발매 [공식]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 데뷔 35주년에도 쉼 없는 음악적 행보를 이어 나간다.소속사 도로시컴퍼니는 “신승훈이 오는 9월 23일 정규 12집 ‘신서얼리 멜로디스’(‘SINCERELY MELODIES’)를 발매한다. 이에 앞서 앨범 메시지를 관통하는 수록곡을 9월 10일 선공개하며 컴백 예열에 나선다”고 밝혔다.신승훈이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건 지난 2015년 10월과 11월 각각 파트1과 2로 나누어 공개한 정규 11집 ‘아이 엠…앤아이 엠’(‘I am...&I am’) 발매 이후 약 10년 만이다.‘신서얼리 멜로디스’는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멜로디'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신승훈이 전곡 프로듀싱과 작곡에 나서는 등 앨범 제작 전반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진정성을 빼곡히 채워 넣었다. 세 글자 이름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신승훈 음악'의 정수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신승훈은 지난 1990년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 동시에 140만 장이라는 기록적인 앨범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후 1집부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 한국 골든디스크 역사상 최다 수상, 한국 가요 음반 역사상 최대 누적 판매량 1700만 장을 넘기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발라드 황제’로 자리매김했다.한편, 신승훈은 오는 9월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2집의 수록곡을 선공개한 뒤, 9월 23일 오후 6시 정규 12집 ‘신서얼리 멜로디스’를 발매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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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웬디·채영…늦여름 솔로 女풍 다시 분다 [IS포커스]

늦여름 K팝 신에 걸그룹 솔로 물결이 넘실댄다. 체급이 큰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 러시가 예고된 가요계에 전소미, 조이(레드벨벳)를 시작으로 우기, 채영, 웬디 등 여자 아이돌 가수들도 줄줄이 솔로 앨범을 들고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K팝 팬들의 역동적인 관심이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웬디→채영→우기…9월에도 릴레이 컴백 전소미, 레드벨벳 조이, 선미 등 8월에 열일 모드였던 여돌 솔로 릴레이는 9월에도 계속된다. 우선 효린은 9월 2일 2개월 만의 신곡 ‘셔리’로 돌아와 강렬한 퍼포먼스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어센드에 새 둥지를 튼 레드벨벳 웬디는 9월 10일 세 번째 미니앨범 ‘세룰리안 버지’로 돌아와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 두려움과 설렘을 진솔하게 노래한다. 웬디는 수록곡 ‘이그지스텐셜 크라이시스’의 작사와 ‘헤이트’의 작사·작곡에 나서며 싱어송라이터의 역량도 과시했다. 정규 앨범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발을 떼는 트와이스 채영이 웬디의 바통을 이어받아 9월 12일 솔로 정규 1집 ‘릴 판타지 볼륨1’을 발표한다. 나연, 지효, 쯔위에 이은 트와이스 네 번째 솔로 주자다. 개성 강한 스타일과 랩으로 트와이스 내에서도 명확한 캐릭터성을 보여온 채영의 솔로 데뷔라 기대를 더한다. 정연, 지효와 함께 참여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테이크다운’을 비롯한 트와이스 곡들이 최근 빌보드 ‘핫 100’에서 역주행하며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채영의 이번 솔로 데뷔 역시 힘이 실릴 전망이다. 9월 여돌 솔로 컴백 릴레이의 방점은 아이들 우기가 찍는다. 우기는 9월 중순 새 싱글 발표를 목표로 현재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우기는 자신의 솔로곡 전 곡을 직접 작업하며 자신만의 음악색을 공고히 펼쳐왔으며, 프로듀서로서 역량도 빛내온 만큼 신곡에 대한 국내외의 기대가 뜨겁다. 솔로 컴백에 앞서 중국 대규모 음악 시상식에서 낭보도 전했다. 지난 23일 마카오에서 열린 ‘2025 TME라이브 인터내셔널 뮤직 어워즈’(2025 TIMA)에서 소속팀 아이들로 ‘올해 최고의 해외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데 이어, 24일 ‘2025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어워즈’(2025 TMEA)에서 ‘올해의 영향력 있는 댄스 가수상’ 및 ‘중국 올해의 디지털 EP상’(미니 1집 ‘우기’)까지 솔로로서 2관왕에 오른 것. 미니 1집으로 다채로운 음악색을 보여준 우기는 지난 3월 공개한 싱글 ‘라디오 (덤-덤)’로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한계 없는 음악성을 보여준 바 있어 이번에 어떤 신곡으로 돌아올지 관심을 모은다. ◇ 여돌 솔로 파워, 팬덤 한계 넘어서려면 선미, 청하, 화사 등 아이돌 출신 여성 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던 시기는 2020년 전후였다. 이들은 서로 시너지를 내며 한때 막강한 여걸 파워를 보여줬다. 그러나 2021~22년 등장한 신인 걸그룹들이 데뷔부터 파란을 일으키며 가요계 스포트라이트가 4세대 걸그룹으로 옮겨 갔고 솔로 가수들의 화제성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음원차트는 가수의 전성기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공간이다. 4세대 걸그룹이 데뷔와 동시에 전반적으로 크게 성공하면서 걸그룹으로 대중의 시선이 쏠려 기존 흥하던 솔로 여가수의 파워가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1, 2년 사이 음원차트에선 제니, 로제, 태연, 우기, 카리나 등 팬덤과 대중성 양측에서 스타성을 보인 가수들이 솔로 여성 가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실력으로도 재차 인정 받았다. K팝 팬덤의 전반적인 시선이 다음 세대로 넘어간 시점, 결국 관건은 고퀄리티 콘텐츠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여부다.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차트에서 롱런하는 남자 솔로 가수의 곡 대부분은 바이럴 효과를 본 곡들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아이돌 솔로 음원이 차트에서 흥행하긴 어렵다”며 “아이돌 중에서도 팬덤과 대중성이 모두 크거나, 노래와 퍼포먼스가 월등히 경쟁력 있게 나와야 숫자로 산정되는 순위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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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이소은 “데모 두 곡 듣고 20년 만에 컴백 결심했죠”

“사실 저는 매사 신중하게 시작하는 편인데, 왠지 이건 내가 안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내 목소리 아닌 다른 사람의 것으로 표현된다 생각하니 왠지 싫었어요. 내 목소리로, 딸에게 들려주고 싶었죠.” ‘키친’, ‘서방님’, ‘기적’ 등으로 사랑받은 이소은이 돌아왔다. 그의 컴백은 2005년 정규 4집 ‘씽크 오브 미’ 이후 무려 20년 만. 강산이 두 번 바뀔 정도로 긴 공백을 깨게 한 작품은 동시집 ‘나의 작은 거인에게’에 수록된 열두 편의 시를 음악으로 구현한 ‘이소은 시선 - 노츠 온 어 포엠’이다. 시 노래, 동요 작곡가 레마(본명 김은선)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완성됐다. 최근 서울 대현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소은은 20년 전과 변함없이 다정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의미 있는 작품에 대한 아티스트로서의 고집을 드러냈다. 그는 “앨범 전체적으로 이야깃거리가 많기를 바랐다. 내러티브는 다르지만 곡마다, 시마다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그게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도 될 것 같은 연결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앨범의 작품성을 자부했다. 앨범에는 이소은의 말처럼 따뜻하고도 재기발랄한 시선의 곡들이 유려하고 풍성하게 담겼다. 더블 타이틀곡 ‘컴퍼스’와 ‘여름의 사과가 말했다’를 비롯해 ‘씨앗’, ‘등굣길’, ‘파도와 노래’, ‘예의 없이’, ‘롤빵’ 등 한 곡도 빼놓지 않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크로스오버 밴드 두번째달 멤버 최진경, 프로듀서 양시온, 블루스 & 재즈 피아니스트 남메아리, 프로듀서 이기현이 편곡으로 참여해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완성했고 이소은은 레마 작곡가와 공동 프로듀싱에 나서 작업에 열성을 다했다. 레마와의 만남은 우연 그 자체였다. “이번 작업 전까진 전혀 모르는 분이었어요. 두번째달 최진경 언니와 ‘찐’ 우정인데, 잠시 휴가로 한국에 왔을 때 제가 하는 다른 프로젝트 관련 데모 녹음을 하러 언니네 녹음실에 갔다가 셀카를 찍었고, 언니가 그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레마 님이 그 사진을 보고 작업실에 찾아오셨다더라고요.”당시 레마는 동시집 ‘나의 작은 거인에게’에 실린 시를 음악으로 만드는 작업을 준비 중이었다. 이소은과의 작업을 꿈꾸고 있었으나 이렇다 할 접점이 없었는데 우연히 대학 동기 최진경의 SNS에서 이소은을 보게 된 거다. 그렇게 이소은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날, 레마가 보낸 시집이 이소은에게 도착했고 미국행 비행기에서 시집을 읽은 이소은은 “이런 시에 어떤 음악이 붙여졌을지 너무 궁금해” 도착하자마자 메일로 데모를 요청했다. 레마가 보내온 ‘씨앗’, ‘여름의 사과가 말했다’ 두 곡의 데모를 들어 본 이소은은 곧바로 작업을 결심했다. “마음의 준비가 돼 있던 것 같아요. 우리 딸이 올해 한국 나이로 여섯 살인데, 몇 년 전부터 아이들을 위한 순수하고 감성이 몽글몽글해질 수 있는 스토리가 미국도, 한국도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런 게 중요하다고 느끼며 ‘부족하면 내가 만들어봐야지’ 하던 찰나에 이 시와 음악을 들었는데, 너무 우리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거였어요. 제 목소리로요. 또 제가 외국에 사니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언어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서 들려주면 정말 의미 있는, 큰 선물 같은 작품이 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한두 곡 하는 것보단 전체 앨범을 프로듀싱하면 좋겠다고 생각 했어요.” 실로 우연한 연결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운명’이 아니었을까. 이소은은 “만난 적도 없는 분인데, 화학작용 같은 게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열망과, 시와 음악의 무언가가 통했다고 느꼈다”며 눈을 반짝였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물리적 거리는 줌 회의를 통해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 이소은은 “파일이 정말 많이 왔다갔다 했다. 마치 사건 진행하듯 정리해갔다”고 작업 당시를 떠올렸다. 곡 작업을 끝낸 뒤엔 17일간의 긴 휴가를 내고 홀로 한국에 와 녹음 작업을 진행했는데 “잘 표현하고 싶다는 부담”에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몰두해 녹음에 임했고, 끝난 뒤엔 아주 심하게 앓았단다. 하지만 이소은은 “후회 없고,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한다”고 힘 줘 말했다. 특히 그는 “처음엔 아이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만들면서 저 자신이 너무 큰 용기를 받았다”고 남다른 작업이었음을 강조했다.개인적으로는 딸과의 협업이란 점에서도 특별하다. ‘컴퍼스’에 등장하는 아이들 목소리는 이소은의 딸과 조카다. 특히 이소은은 ‘여름의 사과가 말했다’와 ‘나의 작은 성냥갑 속에는’의 내레이션 파트를 딸에게 맡겼다. 그는 “이번 앨범은 딸과 나의 연결고리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소중하다. 앨범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딸과의 교감을 생각하면 충분한 보상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인데, 예를 들어 ‘등굣길’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해당 시를 쓴 이소연 시인의 시어머니다. 이소은은 “전후세대 할머니들 중 학교에 가지 못한 분들도 많지 않았나.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또 비둘기를 소재로 한 ‘예외 없이’에 대해선 “혐오에 대한 이야기다. 묵직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그런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부연했다. 2005년 정규 4집 ‘Think of Me’ 이후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오른 이소은은 미국 노스웨스턴 로스쿨을 졸업한 뒤 뉴욕주 변호사로 일하며, 국제상업회의소(ICC) 뉴욕지부 부의장을 역임했다. 20년 전의 결심에 대해 그는 “중2 때 가요제 나가서 앨범 계약하고, 고1 때 1집이 나왔다. 음악과 노래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내가 원했던 길이기도 했지만, 그것만 알기엔 뭔가 더 있을 것 같았다. 더 큰 경험을 하고 독립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진로를 바꾸겠다는 뚜렷한 생각을 갖고 떠난 건 아니었어요. ‘뭔가 더 있을거야’라는 마인드로 간 거였는데, 가보니 정말 있더라고요. 사실 저는 다시 한국에 돌아올 줄 알았는데, 거기서 자격증을 땄으니 변호사로 일을 해봐야 넓어지는 게 있겠다 싶었고, 하다 보니 나름대로 보람도 느꼈죠. 살면서 많은 것들을 시도해봤는데, 그 시도들을 후회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모든 경험이 나의 커리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기보단 나 자신을 아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죠.”지금은 법률 칼럼을 쓰면서 키즈 미디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이소은. 그는 “뭐든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 정신을 리스펙트하고, 창의적으로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며 “기존 같은 방식은 아니지만 스토리가 있는 작품들로 계속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는 30, 31일엔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에서 단독 공연 ‘헬로 어게인, 어게인.’을 열고 모처럼 관객들을 만난다. 13년 전 선보인 공연 ‘헬로 어게인’에 다시 ‘, 어게인.’을 붙인 작명이 인상적이다. “쉼표 안에 13년의 세월이 있는데,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겠어요. 그런 걸 음악으로 표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우리의 삶은 사실 많은 쉼표의 연속인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은 쉼이 아니라, 다른 걸 위한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이소은은 “사실 굉장히 기대되고, 너무 고맙다. 모든 관계라는 게 쌍방의 노력이, 안부가 필요한 건데 나는 너무 훌쩍 떠나 다른 삶을 시도해 왔는데 ‘왜 떠나버렸어’가 아니라, 그동안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다는 데 감동을 느낀다”며 몽글한 감정을 내비쳤다. “너무 많은 게 변했지만 하나도 안 변한 것 같은, 옛 친구들 만나는 느낌이에요.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가장 많은 걸 요구하는 이 시기에, 지쳐있던 분들에게 잠시라도 그 시절로 돌아가 여전히 꿈 꿀 수 있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관객들 보면 100% 울 것 같은데, 울지 않고 노래 잘 해야죠.”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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