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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체 1순위' 정현우, 데뷔 첫 조기강판...두산전 4⅔이닝 3실점 패전 위기 [IS 잠실]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정현우(19)가 데뷔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정현우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는 데뷔 첫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고, 4월 중순 왼쪽 어깨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 치료 기간을 보내고 복귀한 8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도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나선 이날 두산전에서는 내야진 어수선한 플레이로 버티지 못했다. 정현우는 1회 위기는 잘 넘겼다. 1번 타자 이유찬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오명진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상대한 김재환은 2루 땅볼 처리했다.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정현우는 3회도 1사 1루에서 5(3루수)-4(2루수)-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 말, 오명진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야수 포구 실책으로 2루 진루를 허용했고,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가 리터치 뒤 3루를 밟아 진루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김재환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다. 첫 실점 뒤에도 흐름이 좋지 않았다. 발이 느린 김재환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1루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기연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했지만,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며 3루수 송성문이 포구 실책을 범하고 말했다. 김재환은 홈인. 정현우는 이어진 상황에서 강승호에게 중전 2루타를 맞았지만, 임종성을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없이 이어진 5회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유찬과의 승부에서 견제 실책을 범해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유찬은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오명진도 내야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김선기로 교체했다. 추가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데뷔 첫 3경기에서 2승을 거둔 정현우는 긴 공백기를 갖고 복귀했고, 비교적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지만, 8일 LG전에 이어 이날 두산전에서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5 18:51
프로야구

'어떤 의미론 대단' 3년 연속 필승 공식 변경, 두산 뒷문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IS 포커스]

시즌 초 갈피를 못 잡던 두산 베어스의 불펜이 '재조립'되고 있다.두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현재 공동 7위(19승 22패 2무)인 두산은 4위까지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승리의 공은 3경기 19점을 몰아친 타선에 있지만, 최근 주목해볼 건 마운드다. 선발진은 불안 요소가 더 크다. 콜 어빈은 앞선 11일 더블헤더 등판에서 8실점 부진했고, 잭 로그는 14일 등판에서 투구 중 타구를 맞아 조기 강판을 당했다.주목할 건 불펜진이다. 두산 불펜진은 5월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개막 후 5월 1일까지 첫 31경기에서 두산 불펜 평균자책점은 4.42로 6위였다. 지난해 이 부문 1위(평균자책점 4.54)였던 데 비해 안정감이 극도로 떨어졌다. 주축 선수들이 흔들리는 게 가장 문제였다. 지난해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던 최지강은 첫 8경기에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11.05로 무너졌다. 왼손 필승조였던 이병헌은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그쳤다. 결국 이병헌이 내려가면서 필승조 자원이 아닌 김호준이 좌타자 상대를 홀로 했는데, 기량과 피로도 문제가 겹치면서 15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00만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또 다른 필승조 홍건희는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뒤 아직도 콜업되지 못했다. 오직 이영하만이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8으로 분전했는데, 이조차 필승조라 하기엔 다소 부족한 성적표다. 마지막 믿을 구석이던 마무리 김택연까지 흔들렸다. 지난해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던 김택연은 중간 불펜들이 무너지면서 4월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 6경기 등판. 2년 차 징크스든, 불규칙한 등판 때문이든 김택연도 흔들렸다. 5월 1일 기준 평균자책점이 3.65였고, 10일 NC 다이노스전과 13일 한화전에서 각각 홈런을 맞으면서 평균자책점을 낮추지 못했다. 결국 14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이 마무리 교체를 알렸다.이승엽 감독은 지난 1일 "조금씩 변화는 줘야 할 것 같다. 고효준이 왼손 타자뿐 아니라 오른손 타자도 막을 수 있지 안을까 기대한다"며 "지강이가 최근 몇 경기 실점이 있다. 지금 박신지, 박치국, 홍민규가 너무 좋다. 지금 어떤 선수를 상황에 고정해 쓰기보단 컨디션 좋은 투수들이 먼저 던져야 한다. 불펜 파트와 계속 소통하겠다"고 예고했다. 두산 불펜은 그후 안정세를 찾고 있다. 5월 2일 기준으로 이후 12경기에서 두산 불펜진은 4승 1패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8(3위)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김택연이 기대 대비 아쉬웠지만, 새 얼굴들이 대거 빈자리를 채웠다.이병헌, 김호준의 빈자리를 채우는 왼손 고효준은 8경기 평균자책점 7.20으로 실점이 다소 많지만, 롱릴리프 자원 김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0) 홍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1.42) 박신지(7경기 평균자책점 2.08)가 선발진의 빈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부진했던 박치국은 7경기 평균자책점 2.58로 필승조 시절 기량을 되찾았다. 최지강(6경기 평균자책점 1.59)까지 기량을 되찾았다. 시즌 전체로 봐도 김민규(0) 홍민규(1.83) 박신지(1.59) 박치국(2.49) 최지강(6.92)의 평균자책점은 상당히 좋아졌다. 덕분에 최근엔 두산이 불펜 걱정을 할 일이 드물다. 사실 두산의 필승조가 대거 재편되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두산은 '불펜 왕국'이 된 지난해 역시 필승조를 완전 재편해 얻은 결과였다. 두산은 2022년, 2023년엔 홍건희, 김명신, 정철원, 김강률, 박치국을 중심으로 필승조를 구성했다. 하지만 2024년 들어 김명신과 정철원의 구위가 떨어졌고, 박치국은 실점이 급격히 늘었다. 김강률은 호투와 부상이 반복됐다.지난해 두산도 뉴페이스를 대거 투입해 이겨냈다. 신인 김택연이 2군을 다녀온 뒤 철벽투를 이어갔고 1차 지명 출신 이병헌이 제구를 잡았다. 2023년 25경기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던 3년 차 최지강도 안정감 있게 투구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필승조를 재구축한 덕분에 두산은 선발진이 무너진 시즌에도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반등의 계기는 찾았지만, 여전히 긴 시즌을 소화하기엔 변수가 많다. 기존 필승조가 기량을 찾는 건 물론 선발진이 안정을 되찾아야 승부가 가능하다. 결국 야구에서 불펜은 타선과 선발, 그 다음인 세 번째 요소일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2:24
드라마

소지섭, 누아르 액션 ‘광장’ 6월 6일 공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이 오는 6월 6일 베일을 벗는다.‘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소지섭)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의 죽음으로 11년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누아르 액션물이다. 냉혹하고 진한 폭력의 세계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네이버 웹툰 ‘광장’을 원작으로 한다.‘광장’은 13년 만에 강렬한 액션물로 돌아온 배우 소지섭부터 허준호, 공명, 추영우, 안길강, 이범수, 조한철, 차승원, 이준혁 등 존재감을 보여줄 배우들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좁은 골목 사이에 쓰러져있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 홀로 서 있는 기준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벽에 흩뿌려진 핏자국이 홀로 적들을 상대해야 했던 기준의 격렬했던 싸움을 짐작하게 하며 동생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찾기 위한 차가운 복수의 여정에 나선 기준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여기에 “규칙이 깨지고 그가 돌아왔다”라는 카피는 광장 세계의 레전드라고 불렸던 기준이 돌아오면서 어떤 파장을 가지고 올지,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티저 예고편은 갑작스러운 동생의 죽음 뒤, 숨겨진 어두운 비밀과 그 배후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달려가는 기준의 모습을 보여준다.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습격 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기석(이준혁)을 마주한 기준은 본격적으로 동생을 죽인 사람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그의 시그니처 무기인 야구 배트를 든 채, 좁은 골목에서 그의 앞을 빼곡히 가로막은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치워버리는 모습을 시작으로, 복수를 막아서는 자는 그 누구든 가차 없이 응징하는 모습은 ‘기준’이 보여줄 다채로운 액션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살기 위해, 그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닫힌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을 끝까지 바라보는 기준과 총을 쏘는 상대조차 피하지 않고 계속해서 다가오는 그의 모습은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나아가는 기준의 피도 눈물도 없는 차가운 모습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마지막으로 피투성이가 된 채 “끝내야지, 전부 다”라고 말하는 기준의 모습은 그의 고독했던 여정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타협도 후회도 없이 직진하는 차가운 복수의 여정 속, 냉혹하고 강렬한 누아르 액션의 신세계를 열 ‘광장’은 오는 6월 6일 오후 4시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9 10:32
프로야구

15홀드 셋업맨 ERA가 11.05…필승 공식 무너진 두산 [IS 포커스]

지난해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두산 베어스의 필승 공식이 완전히 무너졌다.두산은 지난달 30일 KT 위즈와 홈경기를 3-8로 대패했다. 패인은 불펜이었다. 두산은 6회까진 3-4로 KT를 쫓았지만, 7회 1사 1·2루에서 올라온 최지강이 무너졌다. 그는 연속 적시타와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경기는 단숨에 5점 차로 기울었다.최지강은 1년 전만 해도 두산의 필승조였다. 그는 지난해 5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ERA) 3.24로 팀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150㎞/h 이상의 고속 싱커를 던지면서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한 덕에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잡아냈다. 올해 모습은 딴판이다. 결막염을 앓아 지난달 8일에야 1군에 등록된 그는 8경기 1승 3패 1홀드 ERA 11.05(팀 내 최하위·1일 기준)로 부진하다. 싱커 평균 구속은 147.7㎞/h로 지난해보다 1㎞/h 빨라졌지만, 시즌 피안타율이 0.371에 달한다. 최지강만 흔들리는 게 아니다. 지난해 두산 필승조로 활약했던 투수들 대부분 부진하다. 이병헌은 ERA 5.79로 부진하다 2군에 내려갔고, 이영하도 ERA가 4.41로 높다. 또 다른 필승조 자원 홍건희는 개막 직전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을 입었다.마무리 김택연(4세이브 ERA 2.38)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팀이 매번 지니 좀처럼 등판할 기회가 없다. 4월 등판이 6경기에 불과하다. 등판이 규칙적이지 못하니 휴식 후 성적이 오히려 나빠졌다. 4월 19일까지 실점이 없던 그는 최근 2경기에서 5실점(3자책)을 내줬다. 두산은 필승조가 아닌 박치국(ERA 2.70) 홍민규(ERA 2.13) 박신지(ERA 1.08) 등은 큰 실점 허용 없이 호투 중이다. 다만 이들이 기록한 홀드와 세이브는 다 합쳐 각각 1개에 불과하다. 부담 적은 상황에서 만든 기록을 믿고 필승조로 써도 같은 성적을 낼지 알 수 없다.두산은 일단 1일 왼손 베테랑 고효준을 등록한다.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고효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지난달 17일 두산과 육성 선수로 계약했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경기 후반 리드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효준이 그 부분을 좀 잡아주면 좋겠다"며 "불펜진에 어린 선수들이 매우 많다. 고효준의 경험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전력 이상의 효과를 누리지 않을까"라고 바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11:55
예능

누적 연봉 385억답네… 이대호 “그거 돈 얼마나 나온다고” (‘핸썸가이즈’)

tvN ‘핸썸가이즈’에 찐 먹부림러 이대호가 출연한다.‘핸썸가이즈’(연출 류호진, 윤인회)는 끝없는 메뉴 딜레마에 빠진 현대인들을 위해 유쾌한 다섯 남자가 불호 없는 지역별 맛집을 찾아 나서는 세대불문 극호맛집 탐방 ‘tvN표 식메추 예능’. 오는 24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되는 20회에서는 차태현, 김동현, 신승호, 오상욱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레전드 야구선수’ 이대호와 함께 을지로의 직장인들을 위한 점메추(점심 메뉴 추천) &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 원정에 나선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대호는 ‘레전드’라는 수식어 답게 격조 높은 먹방 철학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호는 “저는 많이 먹진 않는다. 그저 맛있는 걸 많이 먹을 뿐”이라며 자신에게 씌워진 ‘대식가’ 프레임을 전면 반박하는가 하면, ‘핸썸가이즈’ 멤버들이 사활을 걸고 싸우는 ‘밥값계산 퀴즈 대결’에 대해서도 “에이 그거 돈 얼마나 나온다고~ 내면 되죠. 난 승부욕 없어요. 맛있게만 먹으면 돼요”라고 말하며 ‘누적 연봉 385억’다운 여유를 뽐낸다.그도 잠시 이대호는 재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핸썸가이즈’ 표 먹방 규칙 앞에서 강력한 현타를 호소했다는 후문이다. 두 가지 메뉴 중 하나만 시식할 수 있는 룰 탓에, 군침 도는 멤버들의 먹방을 눈 앞에 두고도 입맛만 다셔야 했던 것. 급기야 이대호는 “스무 살에 돈 벌기 시작한 이후로는 음식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지 말자고 다짐했다. 돈 벌면 맛있는 거 사 먹어야지 했는데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대호는 마치 약 올리듯 꿈틀거리는 김동현의 ‘진실의 미간’에 괜히 분노를 쏟아내는가 하면,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낙지탕탕이 접시를 향해 “탕탕아 너 어디 가니?”라고 말하며, 말과 달리 음식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전언이다.이처럼 레전드 이대호를 철저히 무너지게 만든 을지로 식메추 원정은 어떨지, ‘핸썸가이즈’ 본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핸썸가이즈’ 20회 ‘을지로 점메추-저메추 특집’은 오는 24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2 08:58
프로야구

뜬금없는 맨손 캐치에 실점 자초→타율은 1할 추락 직전...야생마 기질 사라진 푸이그 [IS 냉탕]

타격과 수비 모두 형편 없다. 야생마 기질은 사라졌고, 투지마저 보이지 않는다. 야시엘 푸이그(35)가 KBO리그 2025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까.키움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5회까지 2점만 내주고 분투했지만, 타선은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5회까지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6회 가동된 불펜진이 바로 3점을 내주며 승기를 내줬고, 타선은 고영표에게 완봉승을 헌납했다.키움은 시즌 17패(8승)째를 당했다. 9위 NC 다이노스에도 2경기 밀린 꼴찌(10위)다. 현재 유일하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도 완패했다. 어느새 승패 차이는 마이너스 8. 2~8위 사이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할 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이 정규시즌 초반부터 이뤄지고 있지만, 키움은 다른 의미에서 '무풍지대'에 놓여 있다.키움은 지난해 11월 기존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더불어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해 공격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지난 2시즌(2023~2024) 10위에 그친 가장 큰 이유를 장타력 부재로 봤다. 그렇게 2022시즌 키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푸이그, 팀 스카우트팀이 잠재력을 인정한 루벤 카디네스가 합류했다. 개막 첫 주에는 외국인 타자 2명을 포진한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카디네스가 아내의 출산을 위해 짧은 휴가를 받아 이탈한 뒤 급격하게 득점력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푸이그까지 부진했다. 시즌 첫 10경기에서는 타율 0.293·2홈런·6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이후 15경기에서는 타율 0.138·1홈런·6타점에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의 반등을 기대하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하위 타순에 그를 두기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20일 KT전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실책도 범했다. 선발 투수 로젠버그(키움)와 고영표(KT) 모두 호투하며 4회까지 0-0 균형이 이뤄진 채 맞이한 5회 초. 로젠버그가 1사 1루에서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때 타구를 추격한 푸이그가 맨손으로 한차례 바운드된 공을 잡으려다가 놓쳤다. 이어 펌블까지 범하는 사이 1루 주자 오윤석은 3루, 타자 로하스는 2루까지 향했다. 맨손 캐치는 기본에서 크게 벗어난 플레이다. 느린 불규칙 바운드 타구를 처리하는 내야수들이 어쩔 수 없이 행하는 플레이다. 외야수도 종종 담장에 맞고 나오는 공을 바로잡을 때 맨손을 쓰기도 하지만, 이날 푸이그처럼 타구를 직접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자제한다. 로젠버그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희생플라이,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푸이그는 이날(20일) KT전 타석에서도 무기력했다. 홍원기 감독은 KT 3연전 1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조금 살아난 기운을 믿고 푸이그를 4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2회는 2루 땅볼, 5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수비 실책을 한 뒤 나선 5회 타석에서는 고영표의 체인지업 3개에 모두 헛스윙을 하며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팬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타자를 2명 영입한 키움은 국내 선발진이 무너지며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6점 주면 7점 뽑는 야구를 해야 하는데, 전력 구성 핵심 선수인 푸이그가 너무 부진하다. 외국인 타자 2명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 이어지더라도, 푸이그와의 동행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할 전망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04:50
프로야구

[IS 이슈] MLB 강타한 '어뢰 배트', 올해 KBO리그에선 볼 수 없다

메이저리그(MLB)를 강타한, 이른바 '어뢰 배트(torpedo bats)'를 올 시즌 KBO리그에선 보기 힘들 전망이다. 박근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시즌 중 갑자기 새로운 배트를 도입하면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지난달 28일(한국시간) 미국 본토 개막전을 치른 MLB에선 '어뢰 배트'가 화제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박사 출신인 애런 린하르트(현 마이애미 말린스 필드 코디네이터)가 고안한 이 배트는 MLB 규정(지름 2.61인치, 길이 42인치)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배트 중심 부분인 스위트스폿(sweet spot)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뉴욕 양키스 타격 분석가 출신 린하르트가 앤서니 볼피(양키스)의 스윙 데이터를 분석한 뒤 배트 특정 부위에 공이 많이 맞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를 토대로 공과의 접촉이 많은 부분에 나무와 질량을 극대화해 배트의 무게 중심을 이동한 것이다. 배트 손잡이 쪽으로 스위트스폿이 내려오면서 모양이 흡사 볼링핀을 닮았다. 그뿐만 아니라 어뢰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관련 별명이 붙었다. 효과는 만점이다. 주요 타자들이 '어뢰 배트'를 사용 중인 양키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즌 첫 3연전에서 홈런 15개를 쏟아냈다.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오리올스)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등 너나 할 거 없이 '어뢰 배트'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O리그 도입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KBO리그에서 '어뢰 배트'를 사용하려면 KBO 규칙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게 먼저다. 박근찬 사무총장은 "(신규 배트 승인을 위해) 시즌 중 규칙위원회가 열릴 수는 있다. 하지만 (혼란을 가중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새로운 배트를 도입한다고 발표하기 어렵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조사하고 검사도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즌 중 대체 선수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가 '미등록 배트'를 소지할 경우 이와 관련해 규칙위원회의 심사를 받는 경우가 왕왕 있으나 '어뢰 배트'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현재 MLB에선 관련 배트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서 향후 어떤 방향으로 사안이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타격 시 팔에 전달되는 충격이 달라지는 만큼 특정 부상과 연결 짓는 시선도 꽤 있다. 다만 KBO 공식야구규칙 3.02 배트(a)에는 '배트의 겉면이 고른 둥근 나무로 만들어야 하며 굵기는 가장 굵은 부분의 지름이 2.61인치(6.63㎝) 이하, 길이는 42인치(106.7㎝) 이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MLB처럼 규격만 잘 지킨다면 '어뢰 배트'를 사용하는 게 문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어뢰 배트'가 들어오면 가뜩이나 어려운 투수들이 더욱 난처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2 11:51
프로야구

'158㎞ 광속구+폭포수 포크'에 LG 타선 KKKKKK...드디어 문동주가 돌아왔다 [IS 잠실]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선발로 돌아왔다.문동주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58㎞/h를 찍은 그는 최고 143㎞/h의 포크볼(9구)을 결정구로 쓰면서 커브(6구) 슬라이더(4구)도 섞었다.이날 그는 내야 안타 1개를 허용하긴 있긴 했으나 이는 야수 실책에 가까웠다. 그는 5이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적으로 소화, 향후 시즌 전망을 밝혔다.지난해 9월 어깨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마감, 비시즌 재활에 전념했던 문동주는 올해 시즌 준비가 다소 늦었다. 이에 시범경기 동안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투구 수를 늘렸다. 그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6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투구수 19개)으로 막았다.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2이닝(무실점, 투구수 28개)을 점검했다. 당초엔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하고, 4월 말 복귀가 점쳐졌다. 하지만 투구 수 준비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 한화는 이닝 수가 적어도 1군 선발로 출발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27일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투구 수가 얼마나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3이닝 정도 생각한다. 투구 수가 적다면 선수 본인과 코치에게 의사를 묻겠다. 그 후는 조동욱이 나간다"고 말했다.'적은 이닝을 던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 아래 시작된 투구 내용은 흠잡을 데 없이 깔끔했다.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선두 타자부터 안타를 내줬다. 투수의 책임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2루 땅볼성 타구를 만들었으나 2루수 안치홍이 포구 후 공을 던지려다 포구에 실패해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그러나 그는 후속 타자 문성주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2사 후 문성주에게 도루를 내주긴 했으나 오스틴 딘과 문보경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고 158㎞/h 강속구를 중심으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그는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마지막 헛스윙을 끌어냈다. 2회부턴 더 압도적이었다. 문동주는 2회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첫 타자 오지환에겐 155㎞/h·153㎞/h·154㎞/h를 3연속 던진 후 포크볼을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을 가져왔다. 베테랑 김현수는 직구로 2루수 땅볼 처리했고, 포수 이주헌에겐 주 무기 커브를 직구에 솎아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3회엔 선두 타자 박해민을 공 1개 만으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신민재에겐 유격수 땅볼, 홍창기에겐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약속했던 3이닝 동안 던진 건 겨우 37구. 김경문 감독은 구체적인 투구 수는 알리지 않았지만, 문동주는 앞서 26일 "(이전) 라이브 피칭에서 예정된 투구 수 45개를 넘겨 50개까지 던졌다. 27일 등판 때에는 60개 정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몸 상태는 무척 좋다. 아직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인데 금방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100% 이상의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능 투구 수까지 무려 20구가 남은 상황. 한화와 문동주는 4회 말 등판을 결정했다. 위기는 있었지만, 크지 않았다. 문동주는 4회 선두 타자 송찬의에게 실책 출루를 허용했다. 유격수 심우준 정면으로 온 타구가 불규칙하게 튀었다. 그러나 투수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오스틴의 3루수 빠른 타구는 노시환이 신속히 건져내 러닝스로로 잡아냈다. 이후 문보경의 투수 앞 땅볼은 문동주가 직접 글러브에 담아 처리했다.무실점을 앞두고 문동주가 힘을 냈다. 그는 구속을 끌어올려 오지환에게 2구째 156㎞/h 직구를 던졌고, 4구째 155㎞/h 직구로 유격수 파울 플라이를 얻어 네 번째 이닝을 마무리했다.'여기까지'로 보였지만, 문동주는 5회마저 마운드에 올랐다. 내려가기엔 투구 수(4이닝 51구)가 적었다. 예정 투구 수까지 여유가 있자 5이닝 소화에 도전했고, 성공했다. 5회 등판한 그는 첫 타자 김현수에게 3볼 1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5구째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얻었다. 이어 이주현에게 직구 하나만으로 중견수 뜬공을 추가했다.마지막 타자 박해민과 마주한 문동주는 2연속 강속구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고, 포크볼 2개를 떨어뜨렸다. 박해민은 첫 포크볼은 참았지만, 두 번째 포크볼에 방망이를 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나 문동주에게 15번째 아웃 카운트를 헌납했다.총 투구 수는 61구. 계획대로였지만, 예상 이상이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19:47
프로야구

'휴식일 고정'+날씨까지 따졌다! 한화는 "선발로 돌아온다"는 160㎞ 신인왕, 애지중지 아낀다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모든 건 선발로 준비하기 위해서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오늘 6회 동주가 던진다"고 깜짝 발표를 남겼다.문동주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화제를 모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으로 던지며 투구 수를 늘리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고 이는 "문동주를 불펜으로 전향시키려 한다"는 이야기로 확대 재생산됐다. 김경문 감독은 귀국하자마자 "문동주는 선발"이라고 못을 박았고, 한화 관계자들도 "코칭스태프는 문동주의 불펜 전향이나 연투를 생각조차 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일단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펜 등판은 진행됐다. 우려 사항이 있을 수는 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만드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어서다. 연투가 없더라도 불규칙한 투구 일정이 생기면 부담을 줄 수도 있다. 한화는 스케줄을 모두 문동주에게 맞춰 이런 부담을 최소화한다. 선발 투수가 그렇듯 일정한 휴식일을 줘 차근차근 몸을 만들 수 있게 계획했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던진 후 이틀을 쉰다. 그리고 14일 한 번 던진다. 본래는 17일 던져야 하는데 저녁 경기가 잡혔다. 날씨도 조금 쌀쌀했다. 그래서 던지지 않고 사흘을 쉬고 마지막 경기에서 던지게 한다"고 시범경기 일정을 설명했다.양상문 투수 코치도 "오늘(11일) 문동주의 상태는 보면 알 것이다. 괜찮다. 구속도 잘 나오고, 날씨도 좋으니 잘 던져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코치는 "이틀을 쉬면서 준비하다가 마지막에 사흘을 쉬게 한 건 (마지막 경기에 맞춘 게 아니라) 17일 내려 했으나 그날 날씨가 너무 추웠다. 또 야간 경기였다. 그래서 너무 추운 날 야간 경기에 투구 수를 소화하는 것보다 따뜻한 그 다음 18일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감독님께 그렇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문동주는 지도자들에게도 보석과 같은 선수다. 문동주는 이날 보란듯이 광속구를 던졌다. 투구 수를 제외한 건강 이슈는 전혀 없는 거로 보인다. 그는 이날 연습 투구부터 전광판에 158㎞/h를 찍어 관중석을 감탄의 목소리로 채웠다. 한유섬에게 157㎞/h 강속구 2개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그는 고명준 상대로 이날 최고 구속인 159.7㎞/h(트랙맨 기준)를 마크했다. 볼넷 1개가 있었지만 복귀전인데도 투구 밸런스 문제 없이 1이닝을 깔끔히 마쳤다.김경문 감독은 "큰 기대는 하지 말라"면서도 "150㎞/h가 넘게 나오더라. 그런데 어떻게 5선발로 쓰지 않을 수 있겠나. 본인도 지난해 아쉬움을 올해 설욕하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몸을 다 만든다면 올해 팀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대가 큰 만큼, 잠재력이 높은 만큼 부담도 따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에게 부담이 따르는 걸 피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11일 투구 수도 1이닝 20구 정도로 정했지만, 선수의 의견을 들을 것이다. 선수 본인에게 전적으로 맡긴다"며 "로테이션 복귀 일정도 던져보면서 결정한다. 선수 본인만 알고 있는 컨디션도 있다. 내가 미리 앞서면 선수가 너무 버거워할 것이다.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그때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무엇보다 문동주 본인의 선발 복귀 욕심이 크다. 문동주는 경기 후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실전 피칭을 진행했는데, 구속(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건강하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오랜만의 피칭이어서 조금 들뜬 측면은 있었다. 경기 감각만 조금 더 올라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이미 풀타임 선발로 자신을 증명해 본 문동주다. 시범경기 1경기에 호투하기 보단 자신의 역할인 선발 투수로 빨리 돌아가는 게 불변의 목표다. 문동주는 "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항상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꼭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2 07:40
메이저리그

단순한 시범경기 아니다...피치클록, 변화한 ABS에 적응 과제

2025 KBO리그 시범경기가 8일 오후 1시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특히 이번 시범경기에선 새롭게 적용되는 규정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정규시즌부터 피치클록을 본격 도입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2023년부터 피치클록을 도입했다. 지난해 피치클록을 시범 적용했던 KBO리그는 올해부터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 내 투구'를 철저하게 적용한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당 타임아웃은 두 번 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할 시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의 제재를 받는다.피치클록 도입을 통해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가 지난해 전세계 최초로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도 현장 의견에 따라 조정 적용한다. ABS는 지난 시즌 타자의 키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를 적용했으나 올해는 상단과 하단 모두 0.6%씩 하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신장 180㎝ 타자를 기준으로 하면 약 1㎝가량 스트라이크 존이 아래로 내려간다. 투수와 타자 모두 시범경기를 통해 변화된 ABS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또한 타자 주자가 1루로 주루 시 3피트 레인 내에서 뛰어야 했던 것을 1루 페어지역 안쪽의 흙 부분(전 구장 1루 파울라인 안쪽 흙 너비 최소 45.72㎝~최대 60.96㎝ 범위 내 통일)까지 달릴 수 있게 주로 범위를 확대한 규칙 또한 적용한다. 시범경기는 1983년부터 열렸으며, 역대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총 6차례(1999~2000 양대리그 제외) 있었다. 1987년과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가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했다. 8일 시범경기는 수원(LG 트윈스-KT 위즈) 청주(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대구(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 사직(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창원(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5개 구장에서 열린다. 오는 18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가 펼쳐진다. 시범경기는 오후 1시 시작이나, 일부 경기는 야간 경기 적응 차원에서 오후 6시에 시작한다.이형석 기자 2025.03.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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