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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양현종 동점 타점+어준서 결승타...'신인 야수 맹활약' 키움, 2차 캠프 평가전 첫 승

키움 히어로즈가 신인 선수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키움은 26일 대만 핑동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이날 키움은 1번 송성문(2루수), 2번 이주형(중견수), 3번 푸이그(좌익수), 4번 카디네스(우익수), 5번 최주환(1루수), 6번 김건희(포수), 7번 김동엽(지명타자), 8번 전태현(3루수), 9번 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선발투수로 나선 로젠버그는 2이닝을 던졌고, 이어 하영민과 김윤하가 각각 2이닝씩 소화했다. 이후 윤현(1이닝), 김동규(1이닝), 조영건(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를 책임졌다.타선에서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연습경기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신인 내야수 전태현은 0-1로 뒤지던 3회 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4회와 5회 연속 실점하며 1-4로 끌려간 키움은 6회 초 이용규의 2점 홈런으로 3-4까지 따라붙었다.승부는 9회 초 극적으로 뒤집혔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신인 내야수 양현종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4-4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타자 신인 내야수 어준서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 최종 스코어 5-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연습경기 팀 첫 홈런을 친 전태현은 “첫 선발 출전이라 긴장됐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플레이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초구가 볼이 된 후 3루수 수비 위치를 확인하고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다시 볼이 들어왔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직구만 노렸는데 홈런이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결승타의 주인공 어준서는 “대기타석에서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왔다’는 생각으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겠다는 결심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연습경기지만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한편, 키움히어로즈는 오는 3월 1일(토) 오후 2시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타이강 호크스와 여섯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라이브 플랫폼 ‘SOOP’에서 독점 생중계될 예정이다. 2025.02.26 19:39
프로야구

"한국이 일본보다 어려워" 전 삼성 맥키넌의 고백, "난 팀 내 유일한 야수, 부담감 심했다"

"한국야구가 일본보다 힘들었다."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삼성 시절의 아쉬움을 짤막하게 고백했다. 맥키넌은 26일 일본 매체 스포티바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에서) 안타는 치고 있었지만 장타력이 부족했다. (삼성에서) 1년 뛰고 싶었지만 방출됐다"며 "(프로)야구는 비즈니스다. 나를 방출하면 구단은 (구단이 원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라고 회상했다. 맥키넌은 지난 시즌 삼성이 데려온 외국인 타자다. 72경기에서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28득점을 기록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후 방출됐다. 4월까지 타율 0.369의 고타율을 기록했으나, 5월 타율 0.272, 6월 타율 0.209로 부진하며 우려를 낳았고, 외국인 타자임에도 홈런이 4개밖에 없는 것도 문제였다. 결국 지난여름 방출 수순을 밟았다. 맥키넌은 삼성에 입단하기 전인 2023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년을 뛰었다. 일본과 한국에서 뛰었던 시절을 돌아본 맥키넌은 "몇 년 동안 압박감을 느꼈다. 외국인 선수는 팀이 이기기 위해 도움을 주러 온 것이기 때문에 팀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내야 한다. 부담감은 당연하다"라고 돌아봤다. 다만 한국이 일본보다 환경이 더 어려웠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없는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제한(3명)이 있다. "나는 팀내 유일한 외국인 야수였다. 일본처럼 많은 외국인 선수가 오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한 그는 "일본은 좋은 일본인 타자가 많은 팀도 많아서 항상 외국인 타자에게 부담이 되는 건 아니었다. 반면, 한국에선 외국인 타자가 누구보다 기대를 많이 받는다"라고 전했다. 삼성에서 방출된 맥키넌은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로 떠나 경기를 뛰었다. 그는 "시즌 중반 방출돼 150~200타석을 더 치고 싶어 윈터리그에 참가했다. 그렇지 않으면 6개월 동안 타석에 서지 못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나서야 한다"고 배경을 전했다. 현재 맥키넌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재취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3:06
프로야구

'500홈런 도전' 최정은 2군에서 '초심'을 새겼다 [IS 피플]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둔 베테랑 최정(38·SSG 랜더스)이 '초심'을 되새겼다.최정은 올해 1차 스프링캠프를 2군 선수단과 함께했다. 팀의 간판스타인 그가 1군이 아닌 2군에서 훈련한 건 자율권을 존중한 결과였다. 최정은 이동에만 최소 20시간이 걸리는 미국 플로리다 1군 캠프가 아닌 일본 가고시마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적지 않은 나이. 예전 같지 않은 컨디션 관리도 고려했다. 최정을 포함해 베테랑 6명을 2군 캠프로 보낸 이숭용 SSG 감독은 "선수들과 1년 동안 충분히 대화했다. 리스펙트(존중)가 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구단은 '나비 효과'에 주목했다. 최정 같은 선수와 함께 훈련하면 그 자체만으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내야수 김수윤은 "최정 선배님과 함께 펑고(수비 연습용 타구)를 받았다. 3루 수비는 (포구를) 조금 앞쪽에서 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는데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며 "실제 적용해 보니 훨씬 (수비가) 더 좋아진 느낌이 들었다"라고 반겼다. 신인 내야수 최윤석은 "최고의 3루수는 확실히 다르더라"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최정이 두 선수와 함께 훈련하며 포구 자세부터 스텝까지 가르치는 모습은 구단 유튜브에 공개되며 화제를 일으켰다.SSG 2군 관계자는 "그동안 퓨처스(2군) 선수들은 최정을 비롯한 베테랑과 함께 훈련할 기회가 없었다.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라며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노하우를 물어보면 베테랑들이 아낌없이 조언해 줬다. 분위기가 활기를 띠었다"라고 말했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이듬해 1군 주축 자원으로 도약했다.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수년째 최고의 자리에서 경쟁하고 있다. 수집한 골든글러브만 8개로 한대화 전 한화 이글스 감독과 3루수 부문 역대 공동 1위. 홈런왕을 세 번(2016·2017·2021) 차지하기도 했다. 특유의 성실함은 '소년 장사' 최정을 만든 원동력이다. 그는 "2군 선수들과 함께 캠프를 치르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며 "어렸을 때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열정적이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후배들의 자세가) 너무 좋다. 기특하다"라고 흡족해했다.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개인 훈련도 빠짐없이 소화했다. 체력 및 기술 훈련을 병행하며 순발력 향상에 집중했다. 100% 스윙으로 타격 훈련을 할 정도. 1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꼼꼼하게 대비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홈런 495개를 기록한 최정은 올 시즌 사상 첫 500홈런 금자탑에 도전한다. 2군 캠프에서 만난 후배들은 초심을 확인하는 전환점이 됐다. 최정은 "(뭐라도 하나 배워가려고) 눈빛이 살아 있어서 마치 하이에나를 보는 듯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의 그런 태도가 너무 좋았다"며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6 11:39
메이저리그

'3시즌 KBO 타율 1위' 타격폼까지 바꿨는데…'타율 0.111→마이너행 제기' 김혜성의 쉽지 않은 MLB 입성기

시범경기 타율 0.111(9타수 1안타). 마이너리그행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김혜성(LA 다저스)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바뀐 타격폼 안착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혜성은 2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지난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김혜성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범경기 타율 0.111(9타수 1안타)에 그쳤다. 좋은 모습은 있었다. 대타로 들어선 4회 말 첫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상대 투수 드류 포머란츠의 시속 92.7마일(약 149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향해 타구를 쏘아 올렸으나, 워닝트랙 앞에서 우익수에게 잡혔다. 다만 이후 두 타석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침묵했다. 공교롭게도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 감독으로부터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LA 현지 매체 'LA 타임스'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 "그의 한 가지 의문점은 타격이다. 타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타격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감독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김혜성은 다저스 입성 후 타격폼을 바꿨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04, 최근 3시즌(2022~2024년) 리그 타율 1위(0.326)를 견인한 타격 자세를 수정,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비하고 안타 확률을 높이는 스윙을 안착시키는 데 주력했다. 선수 스스로도 "상·하체 움직임을 모두 바꿨다. 이렇게 까지 바꾼 건 4년만"이라고 할 정도로 큰 변화였지만, 그는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분석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정확히 나왔다"라며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다만 큰 폭으로 타격폼을 수정한 만큼, 적응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김혜성은 오자마자 실력을 증명해야 할 '외국인 선수' 입장이고,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없어 구단이 마냥 기다려주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로버츠 감독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이미 많은 강력한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김혜성이 MLB에서 투수들에게 밀릴 것으로 판단되면, 트리플A(마이너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적응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의 말대로, 다저스는 이미 무키 베츠라는 리그 최고의 내야수와 토미 에드먼이라는 걸출한 내야수를 보유하고 있다.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내 적응 시간을 줄 수도 있다.윤승재 기자 2025.02.26 10:01
프로야구

'1군 생존' 신인 맞아? NPB→KBO팀 상대로 2루타 쾅쾅…삼성 차승준, "그림이 좋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에 또 한 명의 '아기사자'가 포효할 준비를 마쳤다. 주인공은 2025시즌 3라운더 신인 내야수 차승준(19)이다. 차승준은 25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차승준은 1회 2사 만루에선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무사 1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상대 투수 최현석의 3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무사 2,3루를 만든 차승준은 함수호의 2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득점했다. 이후 5회 1사 1,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차승준은 볼넷을 걸러내며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7회 2사 3루 상황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깔끔한 호수비도 빛났다. 2회 선두타자 고명준의 빗맞은 타구를 달려나와 포구한 뒤, 깔끔하고 빠른 1루 송구로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진 지옥훈련을 통해 수비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차승준의 연이은 연습경기 활약에 그를 향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신인임에도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꾸준히 출전하면서 기회를 받고 있는 그는 지난 18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멀티 안타, 22일 청백전 몸에 맞는 볼 출루, 25일 SSG전 2루타까지 매 경기 출루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현재 주전 3루수 자리는 공석이다. 김영웅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기 때문. 가벼운 부상이라 정규시즌이 되면 돌아오겠지만, 차승준에겐 지금이 기회다. 당초 차승준은 1차 캠프가 어느 정도 지나면 퓨처스(2군) 캠프로 이동해 실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주어진 기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살아 남았다. 1군 연습경기까지 꾸준히 출전하면서 감독의 눈도장까지 찍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차승준을 함수호와 함께 언급하며 "그림이 좋다. 경기 감각과 적응력이 돋보인다"며 "대처 능력만 더 키우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차승준의 의지도 남다르다. "1군 캠프에 이렇게 계속 남아 경기도 뛰게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프로 입단 전보다 수비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형들과 코치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아카마 구장엔 60여명의 삼성 팬들과 응원단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한 차승준에겐 이런 응원이 어색도 할 터. 하지만 '라팍 간접 경험'을 통해 소중한 동기부여를 쌓았다. "캠프 경기를 찾아와서 제 이름을 외쳐주시는 관중분도 계시니 더 집중되는 것 같았다"라며 새 시즌 라팍 타석에 들어설 모습을 상상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08:01
프로야구

파워는 여전하다...김동엽 중신전 2루타 2개, 키움 패전에도 위안

키움 히어로즈 '이적생 외야수' 김동엽(35)이 연습경기에서 장타 2개를 쳤다. 팀은 패했지만 특유의 힘이 빛났다. 키움은 25일 대만 핑동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연습경기 4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종료 뒤 영입한 김동엽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위안을 줬다. 키움은 1번 푸이그(좌익수), 2번 카디네스(우익수), 3번 송성문(2루수), 4번 최주환(1루수), 5번 이주형(중견수), 6번 김건희(포수), 7번 김동엽(지명타자), 8번 여동욱(3루수), 9번 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선발투수로 나선 전준표는 2이닝을 소화했고, 뒤이어 김서준과 손현기가 각각 2이닝씩 책임졌다. 이후 김주훈(1이닝), 이우현(1이닝), 이강준(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타선에서는 김동엽의 활약이 돋보였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연습경기 첫 장타를 신고한 김동엽은 4회 초 2-3으로 뒤진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한 번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경기 후 김동엽은 “오늘 기록한 2루타 2개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선 경기에서는 다소 조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윤 타격코치님과 동료들이 부담 없이 하라고 격려해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동엽은 “대만에서 캠프를 치르는 게 처음인데다 미국에서 넘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주까지 몸이 조금 무거웠는데 다행히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키움은 오는 26일 오후 2시 핑동 야구장에서 중신 브라더스와 다섯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도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채널과 라이브 플랫폼 ‘SOOP’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2.25 18:47
프로야구

'스리런' 쳤던 플로리얼, 3일 만에 펜스 직격 결승타...한화, '디펜딩 챔프' KIA에 역전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뉴페이스' 선수들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내줬지만,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이적생 엄상백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고,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가 그의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2이닝을 소화한 그는 총 10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 말 리드오프 홍종표가 안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이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3번 타자 윤도현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허리 높이로 오는 직구를 타격,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갈라 선취 타점을 뽑았다.한화도 곧바로 추격했다. 한화는 2회 초 안치홍이 KIA 제임스 네일에게 2루타를 기록했다. 네일의 초구가 높이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재원도 우중간 2루타로 동점 타점을 수확했다.한화는 4회 초 역전까지 해냈다. 한화는 2사 1·2루 상황 때 플로리얼이 양현종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때려냈다. 플로리얼은 양현종이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몸쪽 2구를 강하게 때려 가운데 담장을 맞혀 1루 주자까지 불러들였다.3-1을 만들어 기세를 잡은 한화는 7회 초에도 이원석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문현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득점해 쐐기 득점을 거뒀다.한화로서는 새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상승세가 반갑다. 플로리얼은 첫 실전이었던 22일 한신 타이거스 2군과 경기에서도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5회 초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린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유망주였던 그는 빅리그에서 타격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수비와 주루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KBO리그를 찾았다. 연습경기에서 타격감이 이어진다면, 완성형 외야수로 활약을 기대할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17:01
메이저리그

'1344경기' 뛴 중견수 포기한 MVP...MLB닷컴, 주목할 포지션 전향 선수에 '우익수' 트라웃 선정

'살아있는 전설' 마이크 트라웃(34·LA 에인절스)이 새로운 포지션에서 새 도약을 노린다.트라웃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에 앞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긴다 선언한 뒤 처음 나선 경기였다.지난해 부상에 고전했던 트라웃에겐 반가울 복귀전이다. MLB닷컴은 "트라웃에겐 기쁜 일이었다. 이날은 지난해 7월 24일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이후 출전한 첫 경기였다. 그는 지난해 4월 30일 반월상완골이 파열됐다가 시즌 중반 복귀하려 했지만 (이 부상으로) 무릎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고 돌아봤다. 부상 전엔 중견수였지만,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그는 가운데가 아닌 오른쪽 외야에 섰다. 트라웃은 25일 경기에서 우익수로 3이닝을 소화했고, 타석에서는 1볼넷 1삼진을 포함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우익수 방면 타구는 오지 않았지만, 트라웃은 "기분 좋았다. (타구) 각도만 다를 뿐 훈련 때 편안하게 공을 처리했다"고 전했다.트라웃은 현역 MLB 선수 중 으뜸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최우수선수(MVP) 3회, 실버슬러거 9회, 올스타 11회, 올스타전 MVP 2회를 경험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MVP 투표 5위 이내에 들었고, 2위 이내만 따져도 7회에 달한다. 명예의 전당 헌액도 예약했다.트라웃에게 우익수는 낯선 자리다. MLB닷컴은 "25일 경기는 트라웃이 2012년 이후 우익수로서 치른 첫 번째 경기이고, 그가 2013년 이후 중견수 외 포지션에서 출전한 첫 경기다. 트라웃은 중견수에서 통산 1344경기에 출전한 반면 좌익수에서 124경기, 우익수로는 17경기만 나섰다"고 소개했다. 매체의 설명대로 트라웃은 2011년 좌익수 10경기, 중견수 13경기, 우익수 13경기에 나섰고 2012년 중견수 110경기, 좌익수 67경기, 우익수 4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단 1경기도 코너 외야로 뛰지 않았다.그런 트라웃이 우익수로 뛰는 것도 결국 부상 때문이다. 트라웃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MLB 최고 선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매년 부상이 반복됐다. 2021년 36경기만 나선 그는 2022년 119경기, 2023년 82경기, 2024년 29경기에만 출장했다. 결국 수비 부담이 큰 중견수 대신 보다 범위가 좁은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항상 중견수에서 외야 수비를 이끌던 트라웃이지만, 이젠 후배 야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MLB닷컴은 "트라웃은 중앙에서 수비를 이끄는 데 익숙해 (범위가 겹치는) 타구를 처리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겹칠 때를 대비해 새 중견수인 미키 모니악, 조 아델을 따르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트라웃은 "내가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편이라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때도 여전히 중견수로 뛰는 듯 하다"면서도 "모니악, 아델과 이야기할 때 콜을 불러야 한다. 아직 중견수가 익숙해 모든 타구를 잡으려 든다. 하지만 그들의 콜을 들으면 타구를 양보할 것이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트라웃은 포지션을 옮길 뿐 아니라 더 성장할 것"이라며 "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이다.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니 홈런성 타구도 훔쳐낼 것이다. 그는 유격수로 뛰는 것도 가능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우익수로 옮겨 부상이 줄어든다면 트라웃은 다시금 리그를 이끄는 타자로 돌아올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의 이적, 앤서니 렌던의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는 에인절스는 반득시 그가 부활해야 한다. MLB닷컴은 2025년 포지션을 옮겨 기대되는 8명의 선수 중 1명으로 트라웃을 꼽기도 했다. 매체는 "트라웃의 코너 외야 이동이 처음엔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트라웃을 건강히 출전시키는 잠재적 이점을 고려한다면 에인절스와 그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MLB닷컴은 트라웃을 대신할 중견수인 모니악과 아델이 빈자리를 충분히 채워줄 거로 봤다. 매체는 "아델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우익수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들었는데, 처음으로 중견수 기회를 잡고자 대기 중"이라며 "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모니악이 아델과 출장 시간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한편 MLB닷컴은 트라웃 외에도 7명의 포지션 전향 선수를 꼽았다. 골드글러브 우익수에서 유격수로 옮긴 무키 베츠, 레전드 2루수에서 좌익수로 옮긴 호세 알투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해 3루수 대신 2루수로 뛸 게 유력한 알렉스 브레그먼, 공격력을 살려 포수 대신 1루수로 뛰는 윌슨 콘트레라스, 운동 능력을 살려 유격수 대신 중견수가 된 오닐 크루즈, 마무리 투수였다가 선발에 도전하는 클레이 홈즈, 2루수였으나 트레이드 후 외야와 3루수로 뛰게 된 조나단 인디아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17:01
프로야구

왜 "고졸 신인 같지 않다"라고 했을까, 주장 박해민도 김영우에 놀랐다 [IS 인천공항]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도 마무리 투수 장현식의 대체자로 급부상한 김영우(20)에 대해 "신인답지 않은 좋은 구위를 갖췄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LG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뽑은 김영우는 최근 이름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하자 염경엽 LG 감독이 대체자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장현식은 복귀까지 4주 정도 소요될 예정.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복귀가 늦춰지는 것에 대비해 시범경기를 통해 김영우의 마무리 기용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김영우를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김택연(두산 베어스)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라며 "또 멘탈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의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김영우의 라이브 피칭 때 처음 상대했다"라며 "신인답지 않게 좋은 구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영우는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51㎞. 김영우는 "라이브 피칭 때 최고 153㎞까지 던졌다"고 소개했다. "최고 구속 160㎞/h에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파워 피처 유형이다. 박해민은 "고졸 신인 선수의 느낌이 거의 없었다"라며 "마운드에서 침착하다. 운동하는 자세도 굉장히 진지하다. 여느 고졸 신인 선수들은 조금 들뜬 모습을 보이는데, 김영우는 차분하면서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파악한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만의 목표가 확실히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올해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이 되는 것이 목표다.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팬들이 (김영우가 등판하면) 그 경기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은 김영우와 함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추세현(2라운드·투수)과 이한림(3라운드·포수)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추세현은 프로 입단 후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는데 구위가 굉장히 좋았다"라며 "포수 이한림도 박동원을 따라다니며 많이 배우려는 모습이 엿보였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김영우의 이름이 많이 주목받았는데 신인 선수 3명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2.25 10:16
메이저리그

다저스 김혜성과 만난 최지만...동산고 3호 빅리거 등장 기원

김혜성(26·LA 다저스)이 고교 동문이자 빅리그 선배 최지만(34)을 만났다. 최지만은 2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김혜성과 만나 함께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배경은 한식당. 최지만은 '"대동산고" 가자!!'라는 문구도 함께 게재했다. 김혜성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다저스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범경기에 출전, 이날까지 세 경기를 소화했다.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첫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구단과의 계약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까지 KBO리그 팀 LG 트윈스의 배려 속에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더언 스쿨 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최지만과 김혜성은 인천 동산고 동문이다. 1945년 창단한 동산고는 4대 메이저 대회(대통령배·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기)에서만 10번 우승한 인천 고교 야구 명문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졸업한 학교로 알려졌고, 최지만도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2016년 LG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하며 학교를 빛냈다. 김혜성이 2025 MLB 정규시즌에 데뷔하면 역대 28번째 '한국인 빅리거'로 이름을 올린다. 동산고 졸업생으로는 역대 세 번째 빅리거가 된다. 한편 최지만은 최근 국내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병역을 소화한 뒤 KBO리그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최지만은 2023시즌까지 빅리그에서만 통산 525경기에 출전, 타율 0.234(1567타수 367안타) 67홈런 238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2020년,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기도 했다. 현재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시선을 끌기도 했다. 15년 넘는 미국 무대에서의 도전을 마치고 새 출발을 노리고 있다. 그런 최지만이기에 김혜성에게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을 해줬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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