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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자산어보' 변요한 "감사함의 눈물, 못참고 흘려보냈다"
변요한이 '자산어보' 관람 후 눈물을 보인 속내를 밝혔다.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 개봉을 앞둔 변요한은 2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사실 눈물을 참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내 모습을 보다 보니 여러가지로 촬영 때 기억들이 떠올랐다. 감사함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특히 찍고 나서 엄청 오랜시간이 지난 후에 봤기 때문에 더 감사했던 것 같다"며 "결과물을 봤을 때 정말 좋은 영화라는 큰 울림이 있어서 슬픔을 참으려고 했는데 결국 흘려버렸다. 여운이 깊었다"고 털어놨다. '깊은 여운'에 대해서는 "뜨거움이었던 것 같다"고 표현한 변요한은 "정신차리고, 냉정하게 생각했을 때 모든건 '뜨거움'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정약전 선생님과 창대도 뜨겁지만 주민들도 뜨겁고 사랑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웃음이 끊기지 않고, 묘하게 여러가지가 복합적인 감정들이 보여진다. 결국에는 약전과 창대만의 벗 이야기가 아니라 정약전 선생님 옆에 계셨던 모든 분들이 벗이지 않았나 싶다. 그게 참 따뜻했다. '그쪽 사람들이 다 여운을 만들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진심을 표했다. 이준익 감독의 14번째 작품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변요한은 이번 영화에서 바다를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글 공부에 몰두하는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았다. 창대는 나라의 통치 이념인 성리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라 믿으며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글 공부를 더욱 중시한다. 유배지 흑산도에 도착한 사학죄인인 정약전을 멀리하려는 고지식한 면모를 보이던 창대는 결국 서로가 가진 지식을 나누자는 ‘정약전’의 제안을 따르게 되면서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해나간다. 창대의 모든 것을 습득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변요한은 촬영내내 창대의 변화하는 감정선을 온전히 이해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또한 직접 전라도 사람들을 만나며 사투리 연습에 매진하고, 수영과 생선 손질 교육을 받는 등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으로 색 없는 흑백 영상 속 변요한만의 색이 빛나는 창대를 완성했다.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23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