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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故서희원 루머 퍼트린 인플루언서 정체…전 시모가 ‘양아들’로 불러

그룹 클론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에 대한 루머를 유포한 인플루언서 샤젠은 고인의 전 시어머니 장란이 양아들로 삼은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10일(현지 시각) 대만 매체 미러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일 서희원이 일본 가족 여쟁 중 사망한 후 SNS 등에서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소비가 고인의 유골을 운반하기 위한 전세기 비용을 지불했다’는 등의 루머를 퍼뜨린 샤젠과 장란이 사실은 ‘가족 같은 관계’라는 주장이 나왔다.장란의 전 회사 총괄이사였던 멍허는 장란이 2022년 말부터 샤젠을 양아들로 인정했으며 ‘둘째 아들’이라는 호칭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샤젠 역시 장란을 ‘어머니’라고 불렀으며, 서희원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한편 서희원의 사망 후 각종 허위사실이 온라인 상에서 유포되는 것과 관련해 중국 SNS 플랫폼들도 대응에 나섰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판 엑스인 웨이보는 지난 9일 “일부 계정이 서희원과 관련해 공공질서와 도덕적 한계를 위반하고, 고인과 유가족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장란의 라이브 방송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도 장란과 왕소비의 계정이 차단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1 12:52
드라마

김정현, 금새록 ‘가족’ 되기로 약속…‘다리미 패밀리’ 19.7%로 종영

청렴동 모든 가족이 행복을 되찾으며 ‘다리미 패밀리’가 막을 내렸다.26일 방송된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최종회는 청렴 세탁소 가족뿐만 아니라 지승 그룹 가족 또한 자신만의 행복을 되찾으며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9.7%를 기록했다.먼저, 러브 캐피탈 무리들은 금방 체포됐지만 크게 다친 서강주(김정현)는 오래도록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처음에는 서로를 비난하던 지승돈(신현준)과 백지연(김혜은)도 아들을 잃을 위기에 처하며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지연은 이다림(금새록)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며, 처음으로 다림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 무슨 짓을 해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던 강주는 지연이 되찾은 100억을 다림처럼 눈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말하자 서서히 깨어났다. 이에 지연은 강주와 다림이 무사히 재회한 기쁨을 담아 키스를 나누도록 자리를 피해주었다.수감 기간 내내 엄마와 할머니, 할아버지 대신 이무림(김현준), 이차림(양혜지), 이다림 삼 남매와 차태웅(최태준 분)까지 힘을 합쳐 세탁소를 운영했다. 송수지(하서윤)는 계속해서 무림을 찾아왔으나 죄책감과 미안함 때문에 무림은 쉽게 곁을 내주지 않았다. 승돈은 안식년을 가지겠다며 봉희가 출소하면 어디 탁 트인 곳으로 여행을 가자는 말로 우정을 이어나갔다.그렇게 세월이 흘러, 1년 형을 마치고 고봉희(박지영), 안길례(김영옥), 이만득(박인환)이 출소했다. 그간 모두가 자주 면회를 왔지만, 청렴 세탁소 가족뿐만 아니라 배해자(오영실), 남기둥(조복래)까지 마중을 나왔다. 다시 만난 가족들은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태웅과 차림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결혼 승낙을 구했다. 만득과 길례는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허락했다. 무림과 수지는 화해했고 윤미옥(김선경) 서장 또한 이들의 재결합에 찬성했다. 미연과 기둥은 대놓고 사귀기로 결정했다. 지연은 재산을 병원에 기부하겠다고 강주와 했던 약속을 지키며 조금은 성장해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했다.식당이 아니라 집에서 직접 음식을 준비해 상견례를 하기로 결정한 봉희는 이미연(왕지혜), 이차림과 함께 음식 준비에 바빴다. 친아들, 양아들 두 아들을 양쪽에 낀 지승돈이 도착하자 청렴 빌라에는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상견례 준비로 바쁜 가족들을 대신해 청렴 세탁소를 지키던 강주와 다림은 이제 두 사람이 ‘진짜 가족’이 될 차례라는 복선을 던지며 36회 대장정을 마무리했다.‘다리미 패밀리’ 후속으로는 배우 엄지원, 안재욱 주연의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2월 1일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7 11:53
스포츠일반

‘코리안 맥그리거’ 꿈꾸는 유주상 “3년 안에 타이틀전→사고 치고 싶다” [IS 인터뷰]

“션 오말리와 코너 맥그리거를 좋아하고, 그런 스타일을 추구해요.”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 입성한 유주상(31)은 옥타곤 위 화려한 스타가 되길 꿈꾼다. 당연히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것도 그의 포부다.유주상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UFC에서) 5~6월에 경기하고, 매 경기 임팩트 있게 해서 맥그리거처럼 5~6경기 하고 타이틀샷을 받고 싶다. 3년 안에 타이틀전을 해서 제대로 사고 치고 싶다. (5~6경기를) 다 이기는 건 당연하고, (상대를) 1~2라운드 안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어릴 적 엘리트 복싱 선수로 활약한 유주상은 2018년 11월 본격적으로 MMA에 뛰어들었다. 2021년 5월 프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금껏 8전 전승(3KO·1서브미션·4판정)을 거두고 UFC입성을 확정했다. 유주상은 지난달 열린 ZFN 02에서 카와나 마스토(일본)와 페더급 매치에서 1라운드 1분 16초 만에 송곳 같은 펀치로 경기를 끝내며 미국에서 생중계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마음을 샀다.그때를 떠올린 유주상은 “(화이트 회장에게) 웰컴 투 UFC라고 들은 뒤 기억이 없다. 바로 소리 지르고 울었다. 우는 선수들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간절했기 때문에 우는 거였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이 생겨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꿈의 무대’ UFC에 가고 싶은 유주상은 이날 경기 후 화이트 회장을 향해 “데이나, UFC 베이비(Dana, UFC Baby)”라며 어필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영어로 “UFC에 가고 싶다”고 간청했다. 어느 정도 계획된 인터뷰였다. 유주상은 “맥그리거가 UFC 데뷔전을 한 뒤 데이나에게 보너스를 달라고 언급했는데, (얇은) 목소리를 따라 하려고 했다가 더 모깃소리가 나왔다. 머릿속에만 그려놓고 갔는데, 연습했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 같다”며 웃었다.국내 UFC 팬들은 화이트 회장을 ‘백사장’이라고 칭한다. 화이트 회장의 눈에 든 선수를 두고는 ‘백사장의 양아들’이라고 하는데, 빠르게 챔피언 자리까지 오른 맥그리거가 일례다. 유주상은 “전 경기로 데이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내 스타일을 살리는 경기를 해서 양아들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유주상이 UFC와 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ZFN 대회를 연 ‘코리안 좀비’ 정찬성 대표가 있었다. 정 대표는 대회 전 미국으로 넘어가 화이트 회장과 미팅에서 UFC에서 활약할 수 있는 몇몇 선수의 프로필을 넘겼다. 유주상도 정 대표의 ‘푸시’를 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정찬성과 같은 체급인 페더급에서 뛰는 유주상은 “사실 정찬성 대표님을 ZFN에서 뛰게 되면서 알게 됐다. UFC랑 계약했을 때, 희한하게 대표님이 같이 지내던 동생들이 계약한 것처럼 기쁘다고 하셨다. 이런 기회를 주신 것도 감사한데, 계속 서포트해 주시겠다고 하니 지금도 든든하다”며 “대표님 마음이 넓으셔서, 내가 자기를 넘어서서 한국 격투기를 발전시키길 원하실 것 같다”고 했다.유주상은 UFC에서 어떻게 싸울 거냐는 물음에 “나는 빠르고 유연한 몸놀림을 바탕으로 한 타격과 스텝에 강점이 있다”며 “해외 훈련을 다녀오면서 서양은 스파링도 이기려고 한다는 것을 느꼈다. (서양 선수들이) 옥타곤 올라가는 걸 보면 전쟁이란 느낌으로 나가는 것 같다. 나도 상대를 압도하고 죽이겠다는 마인드로 UFC에서 싸울 것”이라고 공언했다.김희웅 기자 2025.01.20 05:33
영화

세븐틴 준, 성룡에게 쫓긴다…中영화 ‘포풍추영’ 빌런 캐스팅

그룹 세븐틴 멤버 준이 중국 영화 ‘포풍추영’에서 성룡, 양가휘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19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준은 연내 개봉하는 ‘포풍추영(捕风追影/THE SHADOW’S EDGE)’에서 빌런 집단 양자단의 핵심 멤버 후펑(胡枫) 역을 맡았다. ‘포풍추영’은 악명 높은 범죄자 집단과 이들을 추적하는 경찰의 치열한 대결을 다룬 범죄 수사물이다. 전설적인 액션 스타 성룡이 베테랑 경찰로 출연하고, 양가휘는 후펑의 양아버지이자 극중 최대 빌런으로 활약한다.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영화 ‘산이 울다’의 래리 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준은 ‘포풍추영’에서 악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년 시절 무술을 몸에 익혔던 그인 만큼, 영화에서 어떤 액션을 펼칠지 기대가 커진다. 성룡, 양가휘와의 호흡도 관심을 끈다. 특히 준은 양가휘의 양아들로 분할 예정이어서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의 끈끈한 연기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준은 지난 2006년 영화 ‘들개’에 출연해 이듬해 홍콩 영화 감독회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고, 제27회 홍콩 영화 금상장 최고 신인배우 부문에 중국 아역 배우 최초로 노미네이트됐다. 2023년 청춘 로맨스 드라마 ‘독가동화(独家童话)’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 OTT 어워즈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 판타지 코미디 시대극 ‘운귀희사(云归喜事)’에 도전하는 등 스펙트럼을 넓혀왔다.준은 세븐틴 멤버로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에서 열린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아주 NICE’ 무대에 깜짝 등장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9 08:49
예능

“계약금이 약 200억” S사 계약 사칭 사기꾼 등장 (‘탐정들의 영업비밀’)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도깨비 탐정단’이 대기업 S사와 당구선수 계약을 했다며 투자를 권한 사기꾼의 양아버지와 대면했다. 또, '사건수첩-사랑의 불시착'에는 ‘원조 홍대 여신’ 레이디 제인이 게스트로 출연, 귀화를 위해 사기결혼을 감행한 어느 연하 남편의 기막힌 사연을 함께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24시’에서는 ‘도깨비 탐정단’과 ‘S사 계약 사칭 사기꾼’ 양아버지의 만남이 공개됐다. 양아버지는 양아들이 62명의 선수를 제치고 당구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자랑했다. 또 S사 기획 실장과 2021년부터 당구단 창설을 위해 접촉했고, 계약금이 약 200억원이라는 주장을 늘어놓았다. 거기다 ‘S사 회장’과의 합성사진을 보여주며 “회장이 내 아들을 안다”면서 투자를 권유했다. 그는 “법원에 집행비 등 6350만 원을 더 내야 한다. 선생님들 투자 한 번 해보시라. 그럼 20억원을 주려고 한다”고 설득을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양아버지는 보통의 공정 증서와는 다른 양식의 서류는 물론, 조작된 법원 압류 서류를 들이밀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거기다 대형 로펌의 실제 변호사 이름을 사칭해서 녹취까지 만들어 놓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주현진 탐정은 “변호사가 당구 선수의 편에서 주식 압류 비용까지 자비로 부담하며 도와준다고 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변호사가 자비로 뭘 부담하진 않는 것 아니냐”는 MC들의 물음에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전 안 한다”고 단호하게 고개를 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도깨비 탐정단은 다음 회에서 양아버지와 사기꾼의 만남까지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데프콘은 “제가 인생의 희로애락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다. ‘나솔’에서는 ‘결혼하고 싶다’고, ‘탐비’에서는 ‘아이고...결혼 잘 해야 한다’고 한다”며 “분별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탐정들이 겪은 실화를 재구성한 ‘사건수첩-사랑의 불시착’에는 ‘10살 연하남’과 결혼해 신혼 1년 차를 보내고 있는 ‘원조 홍대 여신’ 레이디 제인이 함께했다. 레이디 제인은 과거 유인나와 라디오에서 만난 인연을 과시하며 격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너무 잘생긴’ 연하남과 결혼 4년 만에 이혼한 뒤, 6개월이 지나 탐정에게 불륜 조사 의뢰를 부탁한 의뢰인이었다.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번 작별을 고하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의뢰인은 직장에서 최연소 임원직까지 제안받을 정도로 ‘능력녀’였지만, 갑작스러운 이혼에 휴직한 상태였다. 지나치게 잘생긴 전남편의 얼굴을 확인한 데프콘은 “저런 남자를 잡으려면 약점을 잡아야 한다”며 연애 관찰 전문인다운 광기를 드러내 웃음을 선사했다. 의뢰인은 “전남편은 어학당에서 만난 고려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레이디 제인은 “저도 20대에 워싱턴으로 홈스테이를 간 적이 있다. 알바하면서 브라질 남자랑 짧게 썸도 타고 그랬다”는 경험담과 함께 ‘원조 홍대 여신’의 위용을 보여줬다. 전남편을 주시한 결과 혼자 살기엔 큰 평수의 집을 계약하고 이불 가게를 둘러보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지만, 정작 여성과 만나는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탐정들은 외국인 요원을 전남편의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전남편과 가까워진 요원은 그에게서 “꿀팁 하나 알려줄까? 일단 한국 여자 하나 물어...어떻게든 꼬셔, 그리고 결혼!”이라며 “결혼 생활 2년만 하면 바로 귀화되거든”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이끌어냈다. 거기다 그는 “국적 따고 나서 바로 이혼하지 말고...타이밍 봐서 트집 잡아 이혼해. K-호구 하나 콱 잡아”라며 진심으로 요원을 독려했다. 알고 보니 전남편은 한국에서 의뢰인과 결혼하기 전에 이미 우즈베키스탄에서 결혼한 아내와 아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거기다 전남편은 본명도 속이고 의뢰인에게는 조작된 우즈베키스탄 혼인 신고 서류를 제출했다. 복수심에 불탄 의뢰인은 '이혼 취소 소송'을 걸고 '혼인 취소'와 '귀화 취소'까지 하기 위해 전남편과 다시 만났다. 전남편은 감정에 호소하며 용서를 구했지만, 의뢰인은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데프콘은 “흔들리지 말고! 깨끗하게 완전히 솔로로 돌아와서 ‘나는 솔로’ 돌싱 특집에 나오라”며 과몰입해 웃음을 선사했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9 09:18
해외축구

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연관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2023년 9월 보도에 의하면, 2008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이후 클럽을 떠나 우승의 기쁨을 맞본 감독은 4명, 선수는 58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193개다.4명의 감독은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다. 특히 무리뉴는 2021년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렸으나, 경기 일주일 전 경질 당했다. 하지만 북런던 클럽에서 쫓겨난 지 1년 만에 무리뉴는 AS 로마 감독으로 2022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었던 빌라스 보아스는 러시아리그에서 역시 세 번 우승했다. 산투는 비록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드리치, 베일 외에도 카일 워커, 루카스 모우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 하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키에런 트리피어, 저메인 데포, 아델 타랍, 케빈 프린스 보아텡, 로비 킨 등 많은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렇게 많은 선수와 감독이 떠난 후 우승한 것을 보면, 토트넘이 저주받은 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2023년 영국의 한 베팅 사이트는 ‘저주받은 클럽 순위 톱5’를 밝혔는데, 토트넘이 1위였다. 저주의 근거로 토트넘의 1부 리그 마지막 우승이 63년 전인 1961년이며, 2008년 이후로 클럽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한 토트넘이 기록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위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예로 들었다.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 우승은 두 번(1951, 1961년)에 불과하다. 클럽이 다시 한번 1부 리그(1992년 이후 EPL) 우승을 한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6~17시즌 때 토트넘은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7 차이로 2위에 그쳤다. 그러나 클럽 역사상 EPL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저주가 아닌 행운이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초자연적인 힘이 만든 것 같은 불행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팀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토트넘과 저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도리어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It’s the history of Tottenham, they always miss something at the end(토트넘은 항상 마지막에 무언가를 놓치는데, 그런 것이 그들의 역사이죠)”라고 한 발언이 클럽의 상태를 더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키엘리니의 발언은 토트넘을 가리키는 ‘스퍼시(Spursy)’와 일맥상통한다. 스퍼시는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토트넘답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 2개를 소개한다.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Lads, it’s Tottenham(얘들아, 토트넘이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맨유는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2004년 FA 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났다.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의 맨시티는 2골을 성공시켰고,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5분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990년대 아스널을 상징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90분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켜, 3-4로 이겼다.물론 불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토트넘에 닥친 적도 있었다. 2005~06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차이로 앞서 4위에 올라있었다. 클럽은 196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게다가 웨스트 햄은 다음 주말에 벌어질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사달이 났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탈리아 요리 라자냐로 저녁식사를 마친 로빈 킨,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10명의 토트넘 선수가 밤새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위건을 물리쳤다. 유서 깊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자 음모론이 퍼졌다. 토트넘은 경찰에 호텔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건강보호국이 문제의 라자냐를 조사했고, 선수들은 식중독이 아닌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물론 재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다.2011~12시즌 토트넘은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다시 한번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총 7번 진출했는데 이 중 6번을 2010년대 이후에 일궈냈다. 토트넘이 특별히 저주에 빠진 것 같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9 18:00
연예일반

‘사당귀’ 김수미, 선예와 모녀 케미…고향 군산 생가 방문

배우 김수미가 원더걸스 선예와 친모녀 같은 케미를 선보인다.오는 14일 방송되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수미는 원더걸스 선예, 가수 박장현과 함께 오랜만에 고향 군산에 있는 생가를 방문한다. 이날 방송에서 선예는 김수미를 실제 친정엄마처럼 알뜰살뜰 아껴 패널들의 칭찬을 자아낸다. 선예가 김수미 마음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으며 척척해내자 전현무는 “무서울 정도네”라며 혀를 내두른다고. 친딸같은 지극정성에 김수미도 선예의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주며 마음을 연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선예가 김수미의 수양딸 ‘보석함’에 들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한편, 박장현은 “김수미 선생님의 양아들 되기가 목표”라고 밝히며 필사적 사투를 벌이지만 오히려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고 전해져 ‘웃픔’을 선사할 전망이다.‘김수미의 보석함’에 담긴 양아들 중 하나인 정준하도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의 일일 수행비서로 나선다. 정준하는 박장현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유심히 지켜보더니 “(저럴 때는 선생님께) 무섭다고 말하면 안 되지”라고 지적하는 등 ‘수미잘알’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김수미 또한 “정준하는 신현준, 탁재훈을 제치고 내 양아들 중 1위”라며 정준하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그런가 하면 김수미는 생가에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다.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100년 된 자개장 등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공간을 돌아보며 김수미는 “나이를 먹을수록 엄마가 더 생각난다”며 눈물을 쏟기도 한다.‘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2 19:06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괴짜 가수 나일강의 ‘클라이막스’

나일강은 성인가요계에서 괴짜가수로 유명한 인물이다. 돈키호테처럼 저돌적이다. 전국을 돌며 공연을 열겠다고 지난 2019년 45인승 대형 버스를 구입했을 정도다. 버스의 전후좌우에 자신의 히트곡 ‘잔치국수’와 ‘남자도 순정이’ 등 노래 제목을 자신의 이름, 사진과 함께 잔뜩 치장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이 가요계의 돈키호테는 거액을 더 들여 소형 발전기를 비롯해 엘프 반주기, 애플 반주기, 마이크, 스피커 앰프 등 관객 1만 명이 모인 야외공연에 필요한 음향장비 일체를 구입해 버스에 싣고 다닌다. 버스와 부대설비를 마련하느라 10억 원 가까이 들였다고 한다.나일강은 최근 유쾌하고 활력이 넘치는 신곡을 발표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2024년이 되자마자 빠르고 경쾌한 리듬의 댄스 트롯 ‘클라이막스’(김정욱 작사·곡)와 슬로 발라드 ‘나의 일기장’(설운도 작사·곡)을 내놓았는데 두 곡 모두 팬들이 좋아한다고 자랑이다.‘클라이막스’는 지금이 바로 인생의 정점이자 가장 중요한 시간이니 지난 일들을 모두 잊고 현재에 충실하자는 내용이다.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에 활력이 넘치는 목소리로 시원스레 노래하는 나일강의 유연한 가창력이 돋보인다.“인생의 정점이야/지금이 바로 클라이막스야/지나버린 시간들은 내던져버려/지금이 클라이막스야”라는 반복 후렴구에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1절과 2절의 가사가 다른 점도 이 노래의 장점이다. 1절에선 사업을 몇 번 말아먹었다가 일어선 경험을 그린 반면 2절에선 여자 볼 줄 몰라 실연하고 방황했으나 이제야 제대로 된 사랑을 얻어 행복하다는 내용을 담았다.나일강은 함께 발표한 신곡 ‘나의 일기장’을 좋아하는 팬들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임영웅의 히트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작사·작곡한 선배 가수 설운도와 편곡자 고 송기영이 편곡한 곡이기에 크게 히트할 것이라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힘든 세월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의 발라드로 진솔한 가사와 정감 넘치는 멜로디의 곡이다. 나일강의 호소력 짙은 창법이 매력적이다.“지난 1월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무료급식소에 모인 할머니 할아버지들 앞에서 ‘클라이막스’를 부르니 모두 뒤집어지셨어요. 이어서 ‘나의 일기장’을 불렀더니 더 좋아하시는 거예요.”희망과 사랑을 주는 활력이 넘치는 노래를 부르니 사람들이 더 좋아하더라는 나일강의 설명이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노래를 하면 청중에게도 활력이 전달된다는 지론이다.충남 서산 태생으로 본명은 김형완. 서울 경복고 1학년 때인 1978년 작곡가 김학송 선생을 찾아가 조경수의 ‘아니야’와 나훈아의 ‘애정이 꽃피던 시절’을 부르며 오디션에 합격해 수 개월간 훈련을 받고 무명가수로 노벨극장과 아마존 등의 밤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이 무렵 김학송 선생 사무실에서 유명 작사가인 고 정두수 선생을 처음 만나 가깝게 지냈다. 딸만 셋을 두고 아들이 없던 정 선생은 나일강을 부르더니 “너 내 양아들 해라”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잠시 망설이다 그렇게 하시라고 대답하고 양아버지로 모시기 시작했다. 자신의 양아들이 밤무대에 서는 걸 눈여겨보던 정 선생은 그를 부르더니 “너 안 되겠다. 너는 강병철하고 해야 돼”라며 그룹 조직을 준비하던 기타리스트 강병철을 소개했다. 강병철과 삼태기의 창단 멤버로 함께 밤무대에 오르는 한편으로 그룹의 음반 취입을 추진했다. 그룹의 막내면서도 사업수완이 좋아 ‘가을 나그네’, ‘고려청자’ 등이 수록된 강병철과 일곱 삼태기의 데뷔 앨범 940장을 LP로 찍어 각 방송국에 보냈다. 1982년 초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며 밤무대 가수들의 무대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강병철과 일곱 삼태기의 인기가 급등했다. 인기가 오르며 출연료 역시 급등했지만 리더인 강병철이 나머지 멤버들에게 주는 출연료는 턱없이 작았다.나일강은 출연료를 올려달라며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룹을 탈퇴하고 강병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합의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후 사업을 하다가 2015년 세미트롯 ‘1센치’를 부르며 솔로 가수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나일강이라는 예명은 솔로 데뷔곡 ‘1센치’를 작사해준 모창가수로 유명한 선배 나운하가 작명해주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2.14 05:22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UFC 첫 승보다 데이나” 박현성, ‘백사장 양아들’을 꿈꾼다

최근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화려한 첫 승을 거둔 박현성(28)은 ‘현실주의자’다. 냉철하게 자기 현실을 짚는 박현성이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을 만난 후 “(UFC 입성이) 실감 난다”고 했다.박현성은 지난 10일(한국시간) UFC 플라이급(56.7㎏) 데뷔전에서 섀넌 로스를 2라운드에 잠재웠다. 타격, 그라운드에서 상대보다 몇 수 위 기량을 뽐내며 UFC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월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해 UFC와 계약한 박현성은 최근 본지를 통해 “첫 경기긴 한데 전에 뛰기도 했고, (로드 투 UFC) 결승전도 라스베이거스에서 해서 (데뷔전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박현성은 UFC 입성 전 국내 단체 더블지에서 챔피언을 지냈다. 세계에서 가장 큰 MMA 단체인 UFC의 베네핏을 묻자, 박현성의 목소리가 밝게 바뀌었다. 그는 “(UFC의 복지를) 체감을 많이 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합하면 PI(경기력 연구소)가 있다. 여기서는 모든 운동과 재활이 무료다. 살을 뺄 때 선수들이 먹을 음식이 제한되는데, 맛있게 요리해서 갖다준다. 감량이 정말 수월했다”며 웃었다. 이제 UFC에서 첫선을 보였지만, 국내 MMA 팬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박현성의 플라이급 랭킹(15위 이내) 진입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첫판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낸 덕이다. 조금 더 보태 박현성이 챔피언에 등극하리라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9전 전승(피니시 8회)이라는 화려한 MMA 전적도 한몫했다. 하지만 현실주의자인 박현성은 “나뿐만 아니라 UFC 선수들도 1승 했을 때는 그렇게 (이야기) 해주시지 않나. 지면 그렇지 않다. 그런 건 재미로만 보고 있다”며 “계속 이기게 되면 랭커는 내후년쯤에 가능할 것 같다. 챔피언은 너무 먼 미래”라며 손사래 쳤다.그만큼 인상적인 승리를 챙긴 박현성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5만 달러)를 받았다. 경기 후 화이트 회장과 잠시나마 독대하기도 했다. 이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화이트 회장과 만나는 건 손에 꼽는 일이다. 소셜미디어(SNS)에 화이트 회장과 찍은 사진을 자랑한 박현성은 “너무 벙쪘다. 화이트 회장이 ‘인상 깊게 봤다’ ‘잘한다’ 등 칭찬을 많이 해줬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기회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원하는 거 없냐고 해서 사진 한 번만 찍어달라고 했다. 이야기를 해도 증거가 있어야 하지 않은가”라며 뿌듯해했다. 국내 UFC 팬들은 화이트 회장을 ‘백사장’이라고 부른다. 화이트 회장의 눈에 든 선수는 ‘백사장의 양아들’이라고 칭한다. 양아들은 다른 파이터보다 빠르게 랭커로 도약할 기회를 받는다. 화이트 회장의 ‘푸시’를 받는 것이다. 박현성은 “주변 직원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 (앞으로) 네가 잘하면 좋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해줬다. 동기부여를 준 거 같다. 처음으로 (UFC 입성이) 실감 났다. 경기에서 이긴 것보다 한 회사의 대표를 직접 마주하니 동기부여가 됐다. ‘열심히 하면 내 삶이 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UFC 공무원’ 같은 파이터가 되겠다고 한 박현성은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재밌고 화끈해봤자 경기에서 지면 결국 버려진다고 본다. 이기는 게 1번, 그다음 화끈하게 하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12.28 05:33
연예일반

“이준기‧신세경 합류, 이질감 전혀 없다”…4년 만에 돌아온 ‘아라문의 검’ [종합]

“전혀 이질감을 못 느꼈다.” ‘아스달의 연대기’가 새 시즌 ‘아라문의 검’으로 4년 만에 돌아온다. 앞서 ‘아스달의 연대기’는 지난 2019년 판타지 사극 장르로 초호화 캐스팅, 신선한 세계관과 장대한 서사를 담아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에선 배우 전작의 주인공 송중기와 김지원이 하차하고 이준기와 신세경이 새롭게 합류해 바통을 이어받는다. 시즌1을 이끈 배우 장동건은 이들의 합류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극중 나와 김옥빈의 캐릭터를 제외하고 모두가 바뀌었다”며 세계관은 이어가되 신선함과 색다른 구성 및 흥미로운 이야기를 강조했다. 5일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광식 감독, 김영현 작가, 박상연 작가와 배우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이 참석했다. ‘아라문의 검’은 지난 2019년 종영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작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은섬(이준기), 탄야(신세경), 태알하(김옥빈)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아스달 연대기’로부터 8년이 흐른 시점을 배경으로 아스달 최초의 왕이자 ‘재림 아라문’이라 불리는 타곤과 아고족 연합의 우두머리인 이나이신기 은섬의 충돌을 예고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박상연 작가는 “시즌1은 전쟁이 바로 일어날 것처럼 끝났지만 한쪽은 내륙을 통합하기 위해,다른 한쪽은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8년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나고 양쪽이 링 위에 올라온 것”이라고 시즌2의 시작점을 설명했다. 김광식 감독은 “우리나라 사극 중 가장 액션이 많다. 액션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인 영화 ‘안시성’을 통해 남다른 액션 및 전쟁신 연출을 선보인 김광식 감독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동건은 시즌1에 이어 아스달 최초의 왕 타곤 역을 맡았는데 “전편에선 자신의 욕망과 야망을 위해 거침 없고 저돌적이었다면 이번 시즌에선 절대 권력을 지키려 하는 예민함과 불안함이 담긴다”고 비교했다. 이어 “타곤은 아스달의 왕이자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담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아스달연대기’에선 송중기와 김지원이 각각 남여 주인공 은섬과 탄야로 활약했다. ‘아라문의 검’에서는 둘이 하차하고 대신 이준기와 신세경이 주인공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먼저 이준기는 아고족 서른 개 씨족을 통일하고 아고 연합의 우두머리가 된 이나이신기 은섬과 타곤의 양아들로서 군의 총군장이 된 사야로 분해 1인 2역 연기를 선보인다. 이준기는 “지나간 시간 동안 두 사람이 어떤 마음과 목표를 지니고 고난과 역경을 견뎌냈는지 고민했다”며 “두 사람이 재회하는 신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기대했다. 나도 아직 어떻게 표현됐는지 보지 못해서 시청자처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려 했다. 감독님을 비롯해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신세경은 아스달의 종교적 지도자인 대제관 탄야 역을 맡아 소리 없이 강하고 자애롭지만 동시에 위엄을 보여준다. 신세경은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높은 신분”이라며 “다른 인물들에게 호통을 칠 때는 속 시원하다는 마음도 들더라”라고 웃었다. 장동건은 이준기와 신세경이 합류한 것에 대해 “메인 두 캐릭터가 어떻게 바뀔까 궁금했다. 테스트 촬영 때 걱정과 우려가 모두 없어졌다”며 “대본 리딩 때 편안함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는데 이준기가 은섬과 사야를 연기하는 걸 보고 전혀 이질감을 못 느꼈다.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려서 놀라울 정도로 신기했다”고 칭찬했다. 김옥빈은 시즌1에 이어 아스달의 왕후이자 권력의 꼭대기에 선 정치가 태알하를 연기하는데 “처음 태알하를 만났을 때 불 같이 활활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다루기 힘들고 비뚤어진 면모도 있지만 측은지심도 생기는 인물”이라며 “전 시즌과 비교해 한층 성숙하고 냉철해졌다. 한번 큰 배신을 당해서 누구도 믿지 않는 모습만 남았다”고 전했다. ‘아스달의 연대기’는 다소 복잡하고 난해한 서사와 전개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시대를 앞서 갔다는 평도 받았다. 작가들 또한 이를 인정하며 “쉽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영현 작가는 "시즌1 때 혼이 많이 났다. 시즌2의 모토는 ‘쉽게 그리고 시원하게’다”라며 “처음 보는 시청자들도 각 인물들이 누구 편인지 빠르게 알 수 있다면 쉬운 전개라 생각했고, 전쟁의 단순한 구도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연 작가 또한 “최종 위너에 집중해서 보면 된다”며 “쉽고 단순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라문의 검’은 오는 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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