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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석 활약' LG, KT전 82-67 승리…3연승으로 단독 선두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잡고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LG는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T를 82-67로 꺾었다. 안양 정관장과 공동 1위를 지키던 LG는 11승 4패를 쌓아 단독 선두에 올랐다. KT는 8승 7패로 공동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초반 리드는 KT가 잡았다. 강하게 압박한 LG는 연속 파울로 경기 시작 6분 동안 다섯 차례 자유투를 내주며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했다.하지만 2쿼터에 들어 KT가 LG의 견고한 수비에 막히기 시작하면서, LG가 경기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아셈 머레이의 골 밑 득점과 자유투로 동점을 만든 LG는 이어 양준석과 칼 타마요까지 득점 능력이 살아나며 전반을 45-38로 마쳤다.3쿼터에서는 LG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20점을 쏟아내며 KT에는 단 4점만 허용했다. KT는 데릭 윌리엄스만 겨우 2점 슛 두 방을 올렸고, 나머지 선수들은 LG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득점 없이 침묵했다. 23점 차 앞선 LG는 무난히 리드를 지켰다. LG는 마레이가 19점 1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양준석이 17점 6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는 원주 DB가 이선 알바노의 버저비터 3점 슛으로 연패를 끊고 서울 SK를 87-84로 눌렀다. DB는 9승 6패를 쌓아 3위를 지켰고, 3연승을 달리던 SK도 7승 8패로 6위를 지켰다.막판 3점 슛으로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른 DB는 초반부터 외곽 공격이 돋보였다. 1쿼터에서 SK가 29-20으로 먼저 리드를 잡자, DB의 이정현이 막판 연속 외곽포로 반격하며 단숨에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이어 2쿼터에서도 3점 슛 5방을 터뜨리며 전반을 57-48로 마쳤다. 후반에는 SK가 자밀 워니의 맹공을 앞세워 턱끝까지 추격했고, 결국 마지막 쿼터 16초를 남기고 워니의 3점 슛으로 84-84 동점을 만들었다.연장전으로 이어질 뻔한 순간, 알바노가 '해결사'로 나섰다. 헨리 엘런슨의 패스를 받은 알바노는 망설임 없이 3점 슛을 림에 꽂았다. SK에서는 워니가 37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팀의 패배에 웃지 못했다.안희수 기자 2025.11.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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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선착’ 조상현 감독 “자만하지 않고 더 높이 가야…힘든 일정 버티는 선수들에게 고마워” [IS 승장]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을 일구고도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LG는 1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25~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 리그 맞대결에서 95-83으로 이겼다.시즌 10승(4패)째를 거둔 LG는 안양 정관장(9승 4패)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0일 부산 KCC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도 이어갔다.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솔직히 나도 힘든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나. 어제 4~5시간 버스 타고 올라왔는데, 선수들이 힘든 일정을 잘 버텨주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고맙다”며 “오늘도 3점을 잡자고 했는데, 그래도 상대가 잘했다. (삼성이 3점을) 24개만 쏘게 만든 것에 고맙다. 오펜스에서는 타마요가 공격적으로 간 것 같다. 공격이 안 풀릴 때는 무리한 부분도 있었는데, 오늘은 공격이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LG는 칼 타마요가 홀로 34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아셈 마레이도 18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코트를 장악했다.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LG를 단독 선두로 올려둔 조상현 감독은 “초반이지만, 벌써 10승까지 왔다.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LG는 2025~26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를 병행하면서도 선수들의 페이스는 떨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조상현 감독은 “힘들더라도 양준석, 타마요 등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잠실=김희웅 기자 2025.11.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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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요 34점 폭발’ LG, 삼성 꺾고 가장 먼저 ‘10승’…2연승+단독 선두 등극 [IS 잠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LG는 1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25~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 리그 맞대결에서 95-83으로 이겼다.시즌 10승(4패)째를 거둔 LG는 안양 정관장(9승 4패)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0일 부산 KCC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도 이어갔다.3연패 늪에 빠진 삼성(6승 9패)은 울산 현대모비스(6승 8패)와 공동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이날 LG는 칼 타마요가 홀로 34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아셈 마레이도 22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90점대 득점을 기록했다.삼성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3점이 13개나 터졌지만,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고개를 떨궜다. 앤드류 니콜슨과 케렘 칸터가 각각 27점, 13점을 올렸으나 빛이 바랬다. 1쿼터부터 삼성이 자랑하는 3점이 세 개 터졌다. 이관희와 최현민, 저스틴 구탕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LG에는 ‘괴물’ 아셈 마레이가 버티고 있었다. 마레이는 10분 동안 리바운드 6개를 따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한 뒤 2점을 넣으며 LG가 21-17로 2쿼터에 돌입했다.LG는 배병준의 3점으로 산뜻하게 2쿼터를 출발했다. 두 팀의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지만, 이근휘가 연달아 3점을 터뜨렸고 뒤이어 케렘 칸터까지 외곽포로 힘을 보태며 삼성이 29-27로 역전했다.3점이 불을 뿜은 삼성이 32-31로 앞선 상황, LG 최형찬이 외곽포로 응수하며 다시 LG가 앞서갔다. LG는 마레이가 2쿼터 2분 58초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자유투에 실패했지만, 정인덕이 골밑에서 볼을 낚아채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 상황에서 마레이의 2점이 터지며 LG가 점수 차를 더 벌렸다.LG는 남은 시간 칼 타마요와 마이클 에릭의 2점으로 달아났고, 삼성은 51초를 남기고 최현민의 3점이 터지며 따라붙었다. 전반은 LG가 44-42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도 치열했다. 중반까지는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 5분 42초를 남기고 양준석이 3점을 꽂았지만, 삼성 구탕이 외곽포로 응수했다. 그러나 LG는 최형찬의 3점과 타마요의 연이은 2점을 엮어 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LG의 속공이 실패로 끝나고 삼성 이관희가 외곽에서 편안하게 3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그가 쏜 슛이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LG는 이후 최형찬의 3점에 타마요와 에릭이 차곡차곡 2점을 쌓아 73-62로 크게 앞선 채 4쿼터에 들어섰다.삼성은 니콜슨의 슛이 연달아 림을 갈랐지만, LG는 벤치에서 지켜보던 마레이가 들어온 뒤 기세를 되찾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점수 차가 더 벌어졌고, 치열한 승부는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잠실=김희웅 기자 2025.11.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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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 없는’ LG, 몽골 브롱코스에 28점 차 완패…EASL 첫 승 무산

프로농구 창원 LG가 아셈 마레이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LG는 5일(한국시간) 몽골의 M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자크 브롱코스와의 2025~26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C조 2차전서 77-105로 크게 졌다. LG는 대회 2연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2패)를 지켰다.EASL은 동아시아 지역 7개국 12개 팀이 참가해 컵 대회를 벌이는 클럽 대항전이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LG는 창단 처음으로 이 대회에 나서고 있다.이날 LG는 핵심 아셈 마레이 없이 원정길에 낯선 몽골 원정길에 올랐다. 마레이는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다. LG는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합작한 양준석, 유기상, 칼 타마요를 앞세워 브롱코스에 맞섰다. 경기 초반엔 박정현의 깜짝 활약도 나왔다. 두 팀은 1쿼터부터 55점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이후 LG는 리바운드 싸움에 밀리기 시작했고, 많은 스틸까지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국 전반을 42-53으로 뒤진 채 마쳤다.LG는 3쿼터 유기상, 에릭의 활약을 앞세워 거세게 추격했다. 한상혁도 자유투와 중거리슛을 보탰다. 하지만 턴오버로 공격 흐름을 내줬고, 격차가 다시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3쿼터 종료 2분 47초를 남겨두고는 샷클랏을 체크하지 못하는 실수도 나왔다. 무엇보다 상대 에이스 이안 밀러 방면 수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리바운드 열세는 이어졌다.조상현 LG 감독은 배병준, 장민국 등 베테랑을 투입해 마지막 4쿼터를 대비했다. 마지막 4쿼터, LG는 수비에 성공하고도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하며 공격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어렵게 잡은 공격 기회에선 턴오버로 자멸했다. 어느덧 두 팀의 격차가 20점에 달했다.빠른 공격이 필요한 LG였지만, 상대 압박에 패스 실수를 거듭했다. 결국 조상현 감독은 쿼터 중반 주전을 차례로 제외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브롱코스 에이스 밀러는 29점, 에페 오디기는 32점을 몰아치며 LG를 압도했다. LG에선 에릭(16점 5리바운드) 타마요(10점) 양준석(10점 8어시스트) 박정현(11점)이 분전했다. L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22-40으로 크게 밀렸다. 턴오버도 17개나 쏟아내는 아쉬운 경기를 했다.김우중 기자 2025.11.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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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조상현 체제 대표팀, 중국과 2연전 대비 최종 12인 발표…송교창·최준용 IN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과 최준용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오전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1 대비 최종 12인 명단을 공개했다. 전희철 감독-조상현 코치 체제의 대표팀은 오는 28일과 12월 1일 중국과 2연전을 벌인다.협회는 “전날(3일) 열린 제10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는 위원 전원이 참석, 아시아예선에 나선 최종 12인을 선발했다”며 “최종 명단에는 2025 FIBA 아시아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유기상, 양준석(이상 창원 LG) 하윤기(수원 KT)를 비롯해,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변준형(안양 정관장), 송교창, 최준용이 이름을 올렸다”라고 전했다.이밖에 이정현(고양 소노) 이우석(국군체육부대) 안영준(서울 SK) 이원석(서울 삼성)도 태극마크를 달았다.대표팀은 오는 2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손발을 맞춘다. 오는 26일 결전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5.11.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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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한 선수"...울고 싶은 손아섭, 19년 염원 이룰 수 있을까 [KS 피플]

2015년 이맘때다. 20대 후반이었던 손아섭(37·한화 이글스)은 당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짧게 휴식을 취했지만 가을 루틴은 지키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한참 2015시즌을 돌아보던 손아섭은 "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했던 선수"라고 했다. 2010시즌부터 6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넘어서며 리그 대표 '타격 기계'로 자리매김한 그였다. 처음에는 타율 3위(0.362) 안타 2위(175)에 오른 전년 시즌(2014)보다 성적이 떨어져 하는 말로 들렸다. 2015시즌 손아섭은 타율 0.315(445타수 141안타)를 기록했다. 그해 7월 그는 부친상을 치렀다. 얘기를 듣다 보니 조금 이해가 됐다. 일단 손아섭의 가장 큰 목표는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우승이었다. 스타급 선수들이 으레 하는 얘기였지만 당시 그는 이대호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고 롯데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팀 주축 타자로서 갖는 중압감이 컸다. 개인적으로는 수위 타자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이미 최다 안타 부문은 2번(2012·2013) 1위에 올랐지만, 타율 1위는 한 번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팀 선배 이대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4년 기준 201개)를 친 서건창처럼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었다. 그의 정확한 말은 "리그를 씹어 먹는 시즌이 없었다"였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다가선 손아섭. 그는 큰 부상 없이 꾸준했고 2번이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목표였던 타율 1위(2023시즌·0.339)도 해냈다. 그리고 양준혁을 넘은 박용택(이상 은퇴)을 다시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025시즌 기준 2618개) 주인공이 됐다.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 여전히 그는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롯데 시절뿐 아니라 처음으로 이적한 NC 시절에도 플레이오프(PO)가 최종 무대였다. 2007년 데뷔 이후 18년 연속 '무관'이었다. 2025년.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게 자존심이 상할 법했지만, 당시 NC는 5강 진입이 불투명했기에 '언제 또 우승에 도전할지 모르는' 손아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화는 LG 트윈스에 정규시즌 1위를 내줬지만, 지난 18일부터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PO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위너가 되며 KS에 올랐다. 롯데 전성기(2008~2012년 PS 진출)를 함께 보낸 선배이자, 손아섭처럼 KS 우승이 없는 강민호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시리즈였다. 강민호는 PO 5차전이 끝난 뒤 손아섭을 만나 "KS에서 지면 더 열받는다. 나도 정말 펑펑 울었다. (KS에) 간 김에 꼭 우승해라"라고 덕담했다. 강민호는 2024시즌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았지만, KIA 타이거즈를 넘지 못했다. 손아섭은 "내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목표가 KS 우승이다. 도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우승)이 나온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우승 뒤 울어보고 싶다"라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26·27일 열린 잠실 원정 KS 1·2차전에서 각각 2-8, 5-13으로 완패했다. 먼저 2패를 내준 21팀 중 19팀이 우승에 실패했다. 손아섭은 1차전 1회 초 첫 타석부터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2차전은 한화가 1회 초 문현빈·노시환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어 나서 임찬규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친 뒤 하주석의 안타가 나왔을 때 득점까지 해냈다. 한화는 기세를 내줬다. 하지만 이제 무대가 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옮겨졌다. 한화는 2025 정규시즌 홈 LG전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직 KS 향방은 알 수 없다. 손아섭의 목표 달성 여부도 마찬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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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가드 감독도 흡족, 무럭무럭 성장 중인 '패스 사령관' 박무빈 [IS 피플]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만 해도 울산 현대모비스는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예상 밖의 선전을 이어가며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 중심에는 3년 차 가드 박무빈(24)이 있다.박무빈의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는 28일 기준으로 5.8개다. 양준석(창원 LG·6.7개) 이선 알바노(원주 DB·6.0개)에 이어 리그 전체 3위. 지난 시즌 2.8개에 머물렀던 수치를 두 배 이상 끌어 올리며 팀의 공격을 유기적으로 조립하고 있다. 박무빈의 깜짝 활약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팀 어시스트 18.7개로 리그 1위. 개인 기량에 의존하지 않고 코트 위 모든 선수가 공을 공유하는, 이른바 '패스 농구'를 앞세워 4승 5패로 6위에 올라 있다. 박무빈의 성장을 흡족하게 바라보는 건 양동근 신임 감독이다. 선수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여섯 차례 달성한 레전드 가드 출신인 양 감독은 '패스의 질'을 강조한다. 양 감독은 "내가 주기 편한 패스가 아니라 받는 사람이 편한 패스를 해야 슛 성공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며 "패스 타임이 한 번이라도 늦으면 슛 쏘는 사람은 굉장한 부담을 느낀다. 그 부분을 (박무빈에게) 계속 얘기한다. 세게 준다고 좋은 패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박무빈은 올해 경기당 평균 32분41초 코트를 밟고 있다. 이승현(30분04초) 서명진(28분55초) 등에 앞선 팀 내 1위. 양동근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주전 가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시아쿼터인 미구엘 안드레 옥존을 비롯해 활용할 수 있는 가드가 꽤 있지만, 승부처에서 경기 조율은 언제나 박무빈의 몫이다. 그는 지난 5일 고양 소노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어시스트를 해내더니 지난 23일 서울 삼성전에서 다시 한번 10어시스트를 책임졌다. 양동근 감독은 "이승현을 비롯해 미들슛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 있다. 그게 (박무빈의) 어시스트로 이어지는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고려대 출신 박무빈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받은 유망주 출신이다. 지난 5월 사령탑에 선임된 직후 양동근 감독은 "사실 (박무빈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경험할 나이는 이미 지났다"며 "국가대표까지 다녀오지 않았나. 경험을 핑계 댈 순 없다. 축적된 걸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베테랑이자 대선배인 이승현은 "점점 더 경험치가 쌓이면 멋진 포인트가드가 되지 않을까 하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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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진 타마요, 창원 LG 고공비행 이끄는 주역

창원 LG의 칼 타마요가 한층 성숙해진 플레이로 팀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LG는 지난 2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KCC에 81-72로 역전승했다. 한때 17점 차까지 끌려가던 LG는 극적인 뒤집기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며 안양 정관장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LG는 주전 대부분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33세 베테랑 센터 아셈 마레이를 제외하면 24세 동갑내기 유기상과 양준석, 칼 타마요(필리핀)가 공격의 중심이다. 아시아 쿼터 타마요는 장신 포워드로 한 번 상승세를 타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무섭게 터지는 득점포가 장점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도 다소 기복이 있었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 무서운 득점력을 뽐내며 서울 SK를 압도하다가 4차전 이후 갑자기 슛이 식어버린 탓에 팀이 3연승 후 3연패 벼랑 끝으로 몰리게 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극적인 업다운을 경험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올 시즌 타마요는 달라졌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노련하게 득점하는 멘털이 돋보인다. LG는 KCC에 밀리면서 마레이가 파울 트러블로 빠지는 악재까지 맞았지만,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고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역전승했다. 식스맨 최형창이 3점슛 3방을 꽂은 게 반전 신호탄이 됐고, 타마요가 안정적인 득점으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타마요는 이날 KCC전에서 27점 10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평균 18.2득점으로 이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LG에서는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공격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KCC전이 끝난 후 타마요에 대해 “완벽하게 성숙해졌다. 수비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고, 너무나 훌륭하게 잘 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은경 기자 2025.10.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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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만 48볼넷' LG 김현수, 양준혁·박한이·최정과 어깨 나란히 [KS1]

LG 트윈스 김현수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볼넷 타이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회 말 볼넷을 골라 나가며 자신의 PS 통산 48번째 볼넷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폭투에 이어 땅볼로 타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4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 출루하면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PS 통산 48번째 볼넷이었다. 이는 KBO PS 통산 최다 볼넷 타이 기록이다. 김현수는 양준혁, 박한이(이상 삼성 라이온즈) 최정(SSG 랜더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경기는 6회 말이 진행되는 가운데, LG가 4-2로 앞서 있다. 1회 말 선두타자 연속 출루에 이어 김현수, 문보경의 연속 타점으로 2점을 달아났고, 5회 말 박해민의 솔로홈런과 신민재의 3루타, 상대 실책을 묶어 4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도 6회 초 선두타자 리베라토의 2루타와 노시환의 적시타, 채은성의 안타와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 붙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10.26 15:55
프로야구

22세에 PS 9.13타석당 홈런이라니, '이승엽 넘어' 삼성 역사 새롭게 쓰는 '영웅'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2)의 '가을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데뷔 4년 차에 구단 역대 포스트시즌(PS) 홈런 2위로 올라섰는데 '순도'만 보면 부문 1위 이승엽을 뛰어넘었다.김영웅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연타석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7-4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1-4로 뒤진 6회 말 동점 스리런 홈런에 이어 4-4로 팽팽하게 맞선 7회 말 역전 결승 스리런으로 전율을 일으켰다. 김영웅의 활약을 앞세워 2승 2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삼성은 24일 대망의 PO 5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 기사회생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PO 4차전 뒤 "오늘 같은 짜릿함은 처음이다. (김영웅이) 쓰러진 팀을 일으켜 세웠다"라고 극찬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홈런 페이스다. PO 4차전 6회 말 홈런은 김영웅의 개인 통산 7번째 포스트시즌(PS) 홈런이었다. '헐크' 이만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구단 부문 역대 공동 2위로 올라선 김영웅은 7회 말 홈런으로 단독 2위가 됐다. 이제 그의 이름 앞에는 구단을 넘어 KBO리그 레전드인 이승엽(14개)밖에 없다. 과거 왕조 시절 가을야구 경험이 많았던 대선배 박한이(6개·은퇴) 최형우(6개·현 KIA 타이거즈) 양준혁(5개·은퇴) 진갑용(5개·은퇴) 등과의 차이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홈런을 쌓아 올린 속도는 이미 이승엽을 넘어섰다. 이승엽은 PS 통산 64경기, 276타석을 소화했다. 19.71타석당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김영웅(18경기, 73타석)은 9.13타석당 손맛을 보고 있다. 33.43타석당 홈런이 하나였던 이만수와 비교해도 차이가 작지 않다. 지난 시점을 기점으로 장타에 확실히 눈을 떴다. 그리고 중압감이 큰 가을야구에서도 시원시원하게 배트를 돌린다. 박진만 감독은 "어린 나이에 그런 활약을 해준다는 것이 대단하다. (김영웅은) 기술과 멘털 모두 최고의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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