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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5천만 국민을 러너로”…션→율희, 고수부터 초보까지 ‘뛰어야 산다’ 마라톤 도전기 [종합]

스타들의 치열한 마라톤 도전기가 펼쳐진다.18일 MBN 새 예능 ‘뛰어야 산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션, 이영표, 배성재, 양세형,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 제작을 총괄한 방일 PD가 참석했다.‘뛰어야 산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이 마라톤에 도전해 자신의 상처와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날 단장으로 활약할 션은 “소소한 목표가 있다. 5000만 국민이 다 뛰게 만들고 싶다. 그런 목표를 갖고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아내 정혜영도 ‘올 게 왔구나’, ‘러닝 예능이 드디어 시작하는구나’ 했다. 제가 뛴지 본격적으로는 14년이 됐는데 이런 꾸준함에 ‘뭔가 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부단장으로 참여한 이영표는 “마라톤은 아무리 운동선수여도 준비되지 않으면 결코 42.195km를 뛸 수 없다. 러닝을 못 해도 훈련하고 연습하고 땀을 흘리면 결국 뛸 수 있는 게 마라톤의 매력인 거 같다. 풀코스는 정말 막막한데 1km, 2km를 뛰다 보면 누구든 할 수 있다”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들을 성취하는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영표는 이어 “마라톤을 뛰다 보면 반드시 이탈하는 사람이 나오는데 낙오자가 없도록 옆에서 끝까지 추적해서 원래 위치로 되돌려 놓겠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초보 러너’로 참여할 율희는 “운동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으로서 제 한계를 어디까지 넘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며 “섭외해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을 넘어 특심으로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설적인 선배들과 함께 달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어떻게든 달려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방일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고민이 많거나 답답할 때 달리기를 하면 무거운 마음을 떨쳐낼 수 있지 않나. 정치,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달리기라는 소재가 시청자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어 “각 분야의 스타들이 풀 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는 진정성을 느끼실 수 있을 거고 시청자들도 간접경험할 수 있으실 것”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뛰어야 산다’ 첫 회는 오는 19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8 11:05
예능

‘뛰어야 산다’ 션 “♥정혜영 ‘드디어 올 게 왔구나’ 반응…5000만 국민 뛰게 할 것”

가수 션이 ‘뛰어야 산다’를 통해 전 국민이 러닝에 빠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18일 MBN 새 예능 ‘뛰어야 산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션, 이영표, 배성재, 양세형,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가 참석했다.‘뛰어야 산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이 마라톤에 도전해 자신의 상처와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뛰어야 산다’의 단장으로 활약할 션은 “소소한 목표가 있다. 5000만 국민이 다 뛰게 만들고 싶다. 그런 목표를 갖고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아내 정혜영도 ‘올 게 왔구나’, ‘러닝 예능이 드디어 시작 하는구나’ 했다. 제가 뛴지 본격적으로는 14년이 됐는데 이런 꾸준함에 ‘뭔가 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뛰어야 산다’ 첫 회는 오는 19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8 10:49
영화

“우리 사회에 다신 이런 일 없길”…‘7인의 황후’ 시사회서 故김새론 추모

영화 ‘7인의 황후’ 팀이 배우 고(故) 김새론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지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7인의 황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청, 김미화, 김성희, 전성애, 지미리, 정서우와 신철승 감독이 참석했다. 진행은 권영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상담심리학 교수와 심희재 아나운서가 맡았다.이날 시사회에 앞서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으로 활동 중인 권영찬 교수는 “최근 어린 시절 천재적인 소녀 영화배우로 불린 고 김새론 양의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며 “우리 사회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교수와 함께 주연 배우들은 총 세 차례 진행된 시사회에서 총 500여 명이 넘는 관객들과 지난 16일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고인을 위해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7인의 황후’는 서로 다른 직업군과 성격을 가진 7명의 여자들이 각자의 사연을 품고 찜질방에 모여 서로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고 자신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좌충우돌 코믹 가족 영화로, 드라마와 영화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신철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신 감독은 이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잊지 않고 가족의 사랑으로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극중 한때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7명의 여성들은 코인, 주식, 보이스피싱, 사기 등 휘말려 갈 곳을 잃은 이들은 한 명씩 한 명씩 찜질방을 찾게 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탤런트 김청, 순악질 여사로 유명한 개그우먼 김미화,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미자’ 역으로 이름을 알린 탤런트 김성희, 배우 장광의 아내로도 잘 알려진 배우 전성애, 연극계 여신 지미리가 각 캐릭터들로 분했다.여기에 더해서 트로트계 ‘조짜르트’ 가수 겸 배우 조정민, 신인 배우 정서우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가수 겸 라디오 DJ 임백천, 배우 김정균, 배우 안정훈, 전 야구선수 양준혁 등이 나오며 특별출연으로 탤런트 이계인, 윤순홍, 김영석, 이철민, 가수 이범학이 카메오로 등장한다.이에 더해 어니언스의 임창제, 유리상자의 박승화, 팝페라 가수 윤예원, 개그맨 전창걸과 나경훈, 60만 유튜버 개그맨 박형민과 방송인 기자 유인경, 심리학박사 최창호, 국립암센터 명승권 박사 등 풍성한 캐스팅으로 관객들에게 알찬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7인의 황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5 15:01
스타

‘55세 득녀’ 양준혁, 팔팔이 첫 공개…“네 뒤에 든든한 아빠 있어” [공식]

전 야구 선수 양준혁이 55세에 품에 안은 늦둥이 딸을 공개했다.11일 양준혁은 “드디어 55세에 아빠가 되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출산 소식을 전했다.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와 감격의 미소를 짓고 있는 양준혁과 아내의 모습이 담겼다.양준혁은 “느즈막히 낳은 첫아이라 너무 기쁘고 세상이 달라져보인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쉼 없이 달려왔는데 새로운 목표가 또 생겼다”라며 “이젠 내 가족을 위해 전력질주하겠다. 이쁜 딸아이 잘 키우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그러면서 “많이들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팔팔이 엄마 사랑해”라며 “팔팔아 너 뒤에는 든든한 아빠가 있다. 팔팔하게 자라거라 내 딸”이라고 감격과 감사를 표했다.한편 양준혁은 지난 2021년 19세 연하 박현선 씨와 결혼해 결혼 3년 만인 지난 8월 임신 소식을 알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1 23:56
스타

양준혁, 오늘(11일) 득녀…55세에 아빠됐다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이 득녀했다.11일 한 매체에 따르면 양준혁은 이날 첫 딸을 품에 안았다.아내 박현선 씨와 아이도 모두 건강한 상태로 이에 따라 양준혁은 55세의 나이에 아빠가 됐다. 양준혁은 지난 2021년 19살 연하의 비연예인 박현선 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 3년 만에 지난 8월 양준혁은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하며 “50대 중반에 얻은 아이다 보니 너무 소중하고 기쁘다. 많은 분들이 관심과 축하를 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팔팔이(태명) 팔팔하게 잘 키우겠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1 20:38
예능

구본길♥박은주, 22일 만에 재회 오열->둘째 아들 최초 공개 (‘동상이몽2’)

펜싱 선수 구본길이 22일 만에 아내 박은주를 재회하고 오열했다.지난 1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NEW 어펜져스’ 완전체(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가 올림픽 이후, 예능에 최초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입국하자마자,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축하 인사를 받았고 쏟아지는 사진 요청에도 일일이 받아주며 ‘대세 올림픽 스타’임을 입증했다.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은 공항을 빠져나온 후 주장인 구본길에게 꽃다발과 깜짝 선물을 건넸다. 앞서 구본길은 지난 ‘동상이몽2’ 출연 당시 둘째 아들인 모찌의 출산을 앞두고 있었지만 출산 예정일과 올림픽 일정이 겹쳐 곁을 지켜주지 못한다며 아쉬워 한 바 있었는데 후배들의 축하 선물에 감동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구본길은 곧바로 아내와 모찌가 있는 병원으로 향했고 아내 박은주와 22일 만에 재회했다.박은주는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너무 아팠잖아”라며 서러움의 눈물을 보였고, 구본길 역시 오열하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후 구본길은 박은주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며 세리머니를 펼쳤고, 박은주 역시 구본길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또 이날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함께 둘째 아들 모찌를 만났다. 두 사람의 입가에는 계속 미소가 번졌고 서로 자기를 닮았다고 티격태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구본길은 올림픽에서의 불안감을 고백하면서 “아내가 ‘5점은 최강이다’라고 응원해 줬는데 그 말 덕분에 힘낼 수 있다. 내 멘탈 관리자”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이날 방송에는 ‘NEW 운명부부’로 양준혁♥박현선 부부가 등장해 임신 사실을 최초 공개했다. 올해 56세인 양준혁은 19세 연하인 박현선과 부부 4년차가 됐지만 여전히 다정한 일상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양준혁은 아내 배를 바라보면서 “팔팔이는 잘 데리고 잤어?”라고 물어 모두를 놀라게 했고 양준혁은 조심스럽게 “내가 56세가 됐는데, 아내가 아기를 가졌다. 팔팔이는 태명”이라고 밝혔다.MC들의 축하인사가 이어졌고, 양준혁은 “꿈 같은 일이었는데, 실제로 아기가 생기니까 울었다. 임신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났다. 너무 기뻤다”면서도 “사실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양준혁은 “아이를 갖는 것에 걱정을 하나도 안 했었는데 잘 안 되더라. 결국 아내 손에 이끌려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쌍둥이 임신이라는 겹경사를 맞았지만, 결국 한 명은 유산되고 팔팔이와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아이 성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고, 아내 박현선은 두 사람의 공통분모이자, ‘양신’이라는 불리는 아빠 양준혁이 있는 만큼 “팔팔이는 남자 아이였음 좋겠다. 야구선수로 키우고 싶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에 방송 말미에 공개된 ‘동상이몽2’ 예고편에서는 팔팔이의 성별이 공개되어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3 08:58
예능

[TVis] 양준혁, 아빠 됐다 “시험관 시술 성공…쌍둥이 중 한 명 유산” (동상이몽2)

양준혁 전 야구선수가 아빠가 됐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4년 차 양준혁, 박현선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양준혁은 “아내가 아기를 가졌다. 태명은 팔팔이”이라며 “오십 중반에 아기를 가지니까 너무 좋다. 늦은 나이라 꿈같은 일이었다. 아기가 생겼을 때 울었다. 눈물이 나더라. 너무너무 기뻤다”고 말했다.이어 “시험관 시술로 아기를 갖게 됐다. 아내 말을 들은 게 신의 한 수였다”고 말했고, 박현선은 “다행히 (시험관 시술) 한 번에 됐다. 쌍둥이가 왔다. 그러나 한 명을 유산하게 됐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후 두 사람은 함께 산부인과로 향했다. 양준혁, 박현선 부부가 원했던 아이의 성별은 아들. 두 사람은 병원에 가기 전부터 “딸이라도 좋지만, 아들이면 야구선수로 만들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검사 결과 팔팔이의 성별은 아들이었다. 산부인과 의사는 “잘생겼다. 뭔가 보인다”며 아들임을 암시했다. 한편 양준혁의 아내 박현선은 19살 연하로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 지난 6월 앨범을 발매하고 트롯 가수로 활동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3 00:00
예능

‘19살 연하♥’ 양준혁 핵폭탄급 중대 발표 예고 (‘동상이몽2’)

전 야구 선수 양준혁이 중대 발표를 한다.12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베일에 싸인 '중대 발표'로 출연 전부터 화제를 모은 양준혁♥박현선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다.이날, 양준혁♥박현선 부부는 예고만으로 각종 추측과 파장을 일으킨 중대 발표의 정체를 공개한다. ‘연 매출 30억’ 방어 양식장 사업가로도 활약 중인 양준혁의 ‘핵폭탄급 소식’에 MC들은 “방어 해외 수출하냐”는 추측에 이어 “야구계 큰 직책을 맡게 된 거 아니냐”며 각종 의혹을 제기한다. 급기야 “아내 분이 임신하신 거 아니냐”며 ‘56세 양준혁 주니어’에 대한 기대 또한 커진다. 역대급 소식을 전하며 “당시 눈물을 흘렸다”는 양준혁에 MC들은 “나 같아도 울었을 것”이라고 축하해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 늦은 결혼으로 아직 ‘양신 주니어’를 보지 못해 박찬호, 이종범, 박재홍과 함께 ‘한국 야구계 발전을 저해한 야구 4적’으로 불리는 양준혁은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2세 준비’ 소식을 전했던 양준혁은 팬들의 오랜 염원에 화답하듯 “만약 아들을 낳으면 야구 선수를 시킬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올해 결혼 4년 차를 맞은 양준혁은 그동안 어디서도 밝히지 않았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한국 프로야구계 레전드 선수로 불리는 양준혁은 ‘19세 연하’ 아내 앞 ‘반토막 혀’는 기본, 필살기 애교까지 선보여 모두가 “저런 모습 처음 본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양준혁은 “아내가 나를 귀여워한다”며 ‘19살 나이 차이’를 극복한 숨겨진 결혼 생활의 비결을 공개한다.‘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2 17:21
프로야구

30홈런-30도루-30실책? 2024 김도영과 1997 이종범 [김식의 엔드게임]

"이종범 때문에 이기기도 많이 이겼지만, 지기도 많이 졌어. 정말 또라이야. 또라이."2002년 어느 날, 대구 시민야구장 감독실에서 들었던 말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KIA 타이거즈 이종범에 대한 김응용 당시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평가는 역시 투박했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종범은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90년대 삼성 양준혁과 최고 타자를 놓고 다퉜고, 일본에 진출했다가 2001년 후반기 KIA로 돌아와서도 존재감이 어마어마했다. 이종범이 KBO리그에 복귀하자 취재진과 팬들은 그와 이승엽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스피드'로 당대 최고의 '파워'와 겨룬 선수는 이종범이 유일했다.김응용 감독은 해태 사령탑 시절 이종범의 최전성기를 곁에서 지켜봤다. 삼성에 와선 이승엽이 아시아의 홈런왕에 등극하는 걸 목격했다. '이종범 vs 이승엽' 구도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었지만, 김 감독은 그리 친절하지 않았다. 기자의 질문공세를 노련하게 피해가다가 나온 대답이 '또라이'였다.나쁜 뜻은 아니었다. 김응용 감독은 미디어를 이용해 선수와 '밀당'하는 기술이 탁월했다. 소속 팀 선수에게 냉혹한 메시지를 전달하긴 했어도, 다른 유니폼을 입은 선수를 험담하거나 과찬하진 않았다. 그의 발언은 이종범의 영향력(야구팬 용어로는 지배력)에 대한 추억이었다고 기자는 이해했다.그 시절 이종범은 바람처럼 리그를 휘저었다. 폭발적인 스윙 스피드는 홈런왕 못지 않았다. 단타를 쳐도 베이스를 쉽게 훔치니까 장타와 별 차이가 없었다. 유격수로서 묘기 같은 포구와 투구처럼 빠른 송구는 진기명기에 가까웠다.그러나 거친 질주는 자주 오버런으로 이어졌다. 이종범이 무리하게 뛰다 주루사하거나, 어려운 타구를 잡아낸 뒤 급한 마음에 악송구하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자신감과 책임감이 과도해서였다. 감독이 보기에 가슴이 철렁한 모습이 꽤 있었다.2002년 삼성은 정규시즌 1위를 달리며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다.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던 김응용 감독은 자기 플레이에 대한 확신이 넘치는 '또라이(93년과 97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는 이종범이었다)'가 그리웠던 것 같다. 2002년 삼성에 그런 선수는 없었다. 대신 한국시리즈 6차전 이승엽의 극적인 동점 3점포가 터져 삼성이 우승했다.이종범 이후 수많은 '제2의 이종범'이 나왔다. 이중 이종범과 비슷한 스타일과 스탯을 가진 선수는 떠올리기 어렵다. 심지어 '아버지를 뛰어넘었다'는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플레이도 아버지와 차이가 있다. 이정후는 안정적이며 빈틈이 없다. 이종범에 비견할 만한 선수, 김도영(21·KIA)이 2024년 등장했다. 슬림한 체격에서 뿜어내는 엄청난 스피드, 그로 인해 생성되는 강한 파워가 닮았다. 우타자이자 내야수로서 탄력 넘치는 움직임도 비슷하다. 15일 기준으로 23홈런(2위)-27도루(6위)를 기록한 김도영은 시즌 30홈런-30도루 돌파가 유력하다. 타율은 0.343(7위)에 이른다.올해 김도영의 페이스는 1997년 이종범(30홈런-64도루-타율 0.324)과 비교된다. 그리고 또 하나, 실책도 비슷하다. 해태 시절 유격수로 뛴 이종범은 93년 25실책, 94년 27실책을 기록했다. 30-30을 달성한 97년에도 27실책을 저질렀다. 영향력이 큰 시즌일 수록 실책도 많았다.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 KIA가 4-0으로 앞선 9회 말 2사 3루에서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내야 땅볼을 굴렸다. 스핀이 크게 먹힌 이 타구를 KIA 3루수 김도영이 잡으려다 놓쳤다. 그사이 LG가 첫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KIA가 4-2로 승리했지만, 김도영의 실책(20번째)이 나왔을 땐 흐름이 바뀔 뻔 했다.김도영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 이러다가 30홈런-30도루-30실책을 할지 모른다. 그러나 실책 수만으로 그의 수비를 판단할 건 아니다. 기술 부족보다는 의욕 과잉으로 인한 실책이 꽤 많기 때문이다. 오스틴의 타구도 0.1초 빨리 송구하려다 생긴 결과였다. 3루수 출신 이범호 KIA 감독도 김도영의 수비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상당히 신경 쓰는 거 같다. "아직 어리니 괜찮다"라고 다독이기도 하고, 때로는 문책성 교체 지시도 내린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전적으로 선수에게 달려있다.슈퍼스타는 자신감보다 크지만, 자만심보다 작은 멘탈을 가지고 있다. 김도영은 위축되거나, 망설이지 않는다. 오스틴을 아웃시키려던 동작이 그랬고, 10일 LG전 9회 초 최형우의 단타 때 2루,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든 질주가 그랬다. 14일 SSG 랜더스전 8회 말 좌익수 플라이 때 2루에서 3루로 내달린 태그업도 그랬다. 22여 년 전, 김응용 감독 말을 듣은 기자는 '해태는 이종범 때문에 얼마나 이기고, 얼마나 졌을까' 하고 궁금해했다. 세이버메트릭스 시대에는 검색하면 금세 정답에 가까운 값이 나온다.2024년 7월 15일 스포츠 투아이 기준으로 김도영의 RC/27(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은 단연 1위(10.84)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위(1.025). 종합지표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28로 리그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WAR 4.30)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게다가 김도영은 이제 스물한 살이다.스포츠1팀장 2024.07.16 07:50
프로야구

'말 많았던 올스타전' 최고령·최고령·최고령의 울림 "젊은 선수들도 우리처럼" [2024 올스타]

젊은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빛난 '축제의 장'. 그 뒤에는 노장들의 묵묵한 울림이 있었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선 수많은 '최고령'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였다. 이날 9회 드림 올스타의 10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의 나이는 41세 11개월 22일. 이로써 오승환은 2010년 양준혁(당시 삼성·41세 1개월 28일)이 세운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후엔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올스타전까지 출전한 류현진은 나눔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출전해 1이닝을 안타 없이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37세 3개월 11일의 나이로 승리를 낚은 류현진은 종전 더스틴 니퍼트(2017년 당시 두산·36세 2개월 9일)가 보유하고 있던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승리로 류현진은 12년 만에 '우수 투수상'도 받았다. 방점은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찍었다. 이날 나눔 올스타의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기자단의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1표 가운데 19표를 휩쓸어 MVP에 뽑혔다. 40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9개월 11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MVP 기록을 세웠다. 본 경기 전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즐기고 가겠다"라는 각오가 무색하게 좋은 활약으로 뜻깊은 상까지 받아갔다. 이번 올스타전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이전보다 줄어든 올스타전 휴식기에 현장의 불만이 높았고, 올스타전 출전에 난색을 표한 선수들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잡음이 일었다. 젊은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고참 선수들에겐 더 난감했을 터. 하지만 고참 선수들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오승환은 경기 전 "팬들이 불러주시면 당연히 선수들은 나와야 한다. 다음에도 기회가 온다면 출전하고 싶다"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가 된 최형우도 마찬가지였다.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왔을 땐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했다"면서도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좋겠다. 후배들도 나중에 이런 데에 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올스타전의 의미를 더했다.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던 주인공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인 젊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고참 선수들이 묵묵히 묵직한 활약을 펼쳐준 덕에 올스타전의 의미가 더 빛을 발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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