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알동 4위' NYY 단장, "최악의 상황, 박효준 승격은 해결책 아냐"
근래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수장이 팀 부진을 인정하면서 박효준(25) 등 마이너리거 승격이 아닌 현 빅리그 선수들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0일(한국시간)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팀을 직설적으로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캐시먼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끔찍하다(We suck right now)”라며 “최악의 상태다”라고 팀의 현 상태를 직설적으로 진단했다. 최근 라이벌 보스턴과의 4연전을 모두 내준 것에 따른 대답이다. 지난 수년간 그랬고 올 시즌 역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우승 후보였던 양키스의 현 성적은 지구 4위에 불과하다. 이날 전까지 지구 선두 보스턴과의 경기 차는 7경기 반이나 벌어졌다. MLB.com은 이날 전까지 기록한 양키스의 40승 38패가 2016년 이후 가장 느린 출발이라고 전했다. 2016년 불펜 필승조였던 앤드루 밀러와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로 보내며 리툴링을 단행했던 양키스는 2017년부터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1번의 지구 우승, 4번의 포스트시즌 진출, 2번의 시즌 100승, 2번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황금기에도 월드시리즈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젊은 주전 선수들이 있어 여전히 올해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계속된 주전 부상, 타자들의 부진으로 어색한 성적표를 들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감독 경질은 없을 예정이다. 캐시먼 단장은 “최악인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이 상황은 에런 분 감독이나 다른 코칭 스태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경질 문제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시즌 초 감독에 대한 신임을 언급했던 그는 “전에도 말한 적 있는데 다시 말하겠다. 그들은 필요한 일을 해내고 있지만 필요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들을 지지한다. 우리는 이 일을 함께하고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선수단도 급격한 변화는 없다.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박효준의 콜업도 어려워질 예정이다. 캐시먼 단장은 “현재 26명의 선수 명단이 양키스가 모을 수 있는 최고의 내부 자원들이다”라며 “이곳에 있는 선수들은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리플A에서 타율 0.320, OPS 1.008 8홈런을 기록 중인 박효준이지만 구단 방침에 따라 빅리그 승격은 어려울 전망이다. MLB.com은 “내, 외야수 박효준과 데릭 디트리히, 외야수 트레이 앰버기 등이 트리플A 스크랜튼, 윌크스배리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캐시먼은 1군 전력을 확실히 업그레이드해주는 승격 대상자가 없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6년 같은 리툴링 개념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캐시먼은 “내부적인 수정 및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면서도 “다만 어느 시점에 이르러 그럴 이유가 없어진다면 다른 방향의 대화를 해야 한다. 아직은 그럴 때는 아니다”라고 향후 성적에 따라 구단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30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