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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도 벅찬' 조별리그 탈락한 대표팀의 허약한 '선발 야구' [IS 포커스]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발 야구'가 삐걱거렸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개막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조별리그 첫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대만,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했다. 각 조 상위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으려면 대만과 일본전 결과가 중요했는데 스텝이 꼬였다. 두 경기 모두 패하면서 결국 조별리그(일본·대만 슈퍼라운드행)에서 짐을 쌌다.선발 투수의 부진이 뼈아팠다. 조별리그 선발 투수 평균 소화 이닝이 채 3이닝이 되지 않는다. 지난 14일 쿠바전에 나선 곽빈(두산 베어스)의 4이닝이 한 경기 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펜 소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조별리그 첫 4경기를 휴식일 없이 치르면서 경기당 평균 5.75명의 불펜이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 15일 열린 한일전에선 선발 최승용(두산·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이 조기 강판당해 무려 7명(일본 3명)의 불펜이 투입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선발이 너무 빨리 무너지다 보니 중간에 계속 과부하가 걸린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발 투수는 대회 시작 전부터 대표팀의 약점이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주요 영건 에이스들이 부상 문제로 최종 엔트리(28명)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치진은 투수 엔트리(14명)의 대부분을 불펜 투수에게 할애했다. 붙박이 선발 투수는 3명(곽빈·고영표·임찬규)에 불과했다. 선발의 약점을 강한 불펜으로 극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선발 투수의 집단 부진이 반복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계산이 서지 않았다. 초반 실점한 뒤 끌려가는 경기 양상이 반복됐다.야구대표팀의 마운드는 현재 세대교체 중이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베테랑 투수들이 대표팀에서 대거 은퇴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김광현과 양현종, 류현진(한화)이 대표팀에서 빠진 뒤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구심점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원태인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발생하면서 전력이 크게 악화했다. 리그에 젊은 선발 투수가 부족한 것도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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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클래식] KIA 우승의 결정적 두 장면, 초보답지 않은 이범호 감독의 판단

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4 한국시리즈(KS)는 승부에 돌입하기 전부터 '호랑이' 쪽으로 판세가 기울었다.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코너 시볼드(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가 오른 어깨 부상으로 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삼성이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 두 명으로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통과한 후 7전 4승제 KS 승부까지 이기는 건 쉽지 않다. 삼성은 후반에 2~3점을 리드해도 임창민, 김재윤으로 KIA 강타선을 봉쇄하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그렇다고 LG 트윈스처럼 PS에서 보직 전환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처럼 확실한 구원 투수를 보유한 것도 아니었다. 반면 KIA는 '좌우 놀이'를 할 정도로 불펜의 양과 질에서 우위였다. 특히 곽도규와 이준영, 최지민, 김기훈, 김대유 등 왼손 불펜이 넘쳤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나머지 4개 팀 중 두산 베어스 이병헌 정도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왼손 투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KIA의 우승에서 이범호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을 수 없다. KS에서도 두 장면이 눈에 띄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23일 재개된 1차전 0-1로 뒤진 7회 말 무사 1루 공격 상황이었다. 좌타자 최원준 타석에서 삼성이 왼손 투수 이승현 대신 오른손 투수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최원준은 초구에 희생 번트 동작을 취했다가 공이 높게 들어오자 방망이를 뺐다. 이범호 감독은 1볼에서 강공 작전으로 전환했고, 최원준이 우전 안타를 쳐 찬스를 연결했다. 최원준의 안타는 승리를 불러오는 결정타 같았다. KIA는 7회 공격에서 4점을 뽑아 5-1로 이겼다. 사령탑은 경기 중에 결정적인 순간을 맞는다. 그때 순간적인 판단력이 중요하다. 젊은 초보 사령탑이 그런 큰 경기에서 자신감 있게 작전을 바꾼 게 대단하다. 가장 인상적이었고, KS 흐름을 바꾼 장면이다. 또 3승 1패로 앞선 5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양현종이 홈런 3개를 허용하며 3회 초 2사까지 5실점 하며 부진했다. 투구 수는 41개. 여기서 6차전 승부를 고려하지 않고 과감하게 마운드를 바꿨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불펜 소모를 막고자 양현종을 계속 끌고 갈 수 있었는데 투수를 교체했다. 이후 KIA로 기운이 넘어온 거 같다. 여기서도 결단력이 돋보였다. 기존의 감독을 뛰어넘었다. 많은 이들이 1차전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을 놓고 삼성의 운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경기가 계속 진행됐더라도 삼성의 불펜이 약해 1-0 리드,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예상 외로 LG를 물리친 건 포수 강민호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강민호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지만, 이전과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 약한 투수들을 이만큼 끌고 온 것도 강민호의 뛰어난 볼 배합 덕분이다. 다만 KS에서는 체력 한계 탓에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이번 PS를 보며 꼭 한 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10개 구단 모두 투수 기량이 너무 떨어진다. 번트 수비나 견제만 봐도 투수의 제구력을 판단할 수 있다. 경기당 볼넷이 너무 많지 않나.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투수 전력이 올라와야 한다.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4.11.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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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②] KS 승률 0.774, 1983년부터 시작한 '불패 신화' 전율의 타이거즈

'호랑이 군단'의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가 계속됐다.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7-5로 승리, 4승 1패로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1~2차전을 승리한 뒤 3차전을 패했으나 4~5차전 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KIA의 KS 우승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12번째. 광주에서 KS 우승 축포를 터트린 건 1987년에 이어 37년 만이자 역대 두번째이다. 반면 9년 만에 KS에 오른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KS 불패 신화가 이어졌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2번의 KS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첫 우승부터 강력했다. 1983년 KS에서 MBC 청룡을 시리즈 전적 4승 1무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차전 스리런 홈런 포함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른 김봉연의 활약이 결정적었다. 1986년에는 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 3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한 '까치' 김정수의 원맨쇼를 앞세워 삼성을 4승 1패로 꺾었다. 1987년에는 리그 역대 8번밖에 없는 ‘퍼펙트 KS 우승’을 해냈다. 2년 연속 KS에서 맞대결한 삼성을 4승 무패로 다시 한 번 압도한 것. 2차전과 4차전에서 각각 선발과 불펜으로 승리를 따낸 김정수, 3차전과 4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김준환의 활약이 조화를 이뤘다. 해태는 1988년과 1989년 2년 연속 빙그레를 상대로 각각 4승2패, 4승1패를 거두면서 KS 100% 승률을 이어갔다. 이어 1991년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도 빙그레를 4전 전승으로 완파했다. 빙그레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년 동안 네 차례나 KS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해태에 3번, 롯데 자이언츠(1992)에 1번 덜미가 잡혔다.해태의 KS 무적 행진은 계속됐다. 1993년에는 삼성 상대로 4승1무2패, 1996년에는 현대 상대로 4승2패를 거둬 우승했다. 시리즈 MVP는 각각 이종범과 이강철. 1997년에는 3차전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이종범을 앞세워 LG를 4승1패로 꺾었다. 2001년 시즌 중 경영난을 겪은 해태를 KIA가 인수하면서 구단명이 바뀐 뒤 첫 KS였던 2009년 KIA는 '난적' SK를 상대했다.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룬 상황에서 7차전이 열렸고, 6회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5 동점에 성공했고, 9회 말 나온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우승을 품에 안았다. 2017년에는 시리즈 1차전을 패한 뒤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으로 분위기를 전환, 내리 4연승 하며 두산을 꺾었다. 2024년에도 KS 초강세는 이어졌다. 5차전까지 4차전 단 한 경기만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를 모두 챙겨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로써 KIA의 KS 승률은 0.774(48승 2무 14패)까지 올랐다. 부문 압도적인 1위, KS에서 호랑이는 말 그대로 '무적'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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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쾅!' 김영웅, 'PS 이승엽' 넘어섰다…단일 시즌 최연소 4홈런 신기록 [KS5]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포스트시즌(PS) 이승엽'을 넘어섰다. 김영웅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회 르윈 디아즈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영웅은 KIA 선발 양현종과 승부에서 2구 파울홈런을 친 뒤, 3구 129km/h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은 김영웅의 PS 네 번째 홈런이다. 플레이오프(PO) 1차전과 2차전에서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내더니, KS 3차전에서도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KS 5차전 홈런으로 단일시즌 PS 4번째 홈런이다. 이는 단일시즌 PS 4홈런 기록이다. 21세 2개월 4일로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23세 2개월 2일 4홈런이다. 김영웅이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섰다. 삼성은 현재 벼랑 끝에 몰려 있다. 1~2차전을 내리 내준 삼성은 홈에서 열린 3~4차전에서 균형을 맞추고자 했으나 1승 1패에 그쳤다. 3차전 승리 후 4차전에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3패(1승)를 기록, 남은 5~7차전에서 1패만 더 거두면 우승에 실패한다. 하지만 5차전에서 터진 김영웅의 홈런으로 일단 안좋았던 흐름을 끊어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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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5명도 부족 '1+1 카드도 접었다, 류중일 감독"더 이상 부상자 안 나왔으면"

"더 이상 부상자가 안 나왔으면 한다."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소집 훈련을 앞두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합류가 어려울 거 같은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원태인은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6피안타 3볼넷 6실점) 동안 78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어깨 통증 탓이다. 검진 결과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고, 삼성 구단은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원태인의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에 곧바로 "삼성 구단에 연락해 몸 상태를 살폈다"고 할 정도로 안타까움이 컸다. 원태인은 이번 대표팀의 에이스 후보였다. 올 시즌 다승왕(15승 6패) 출신으로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3.66)을 기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도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다음달 13일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예선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에는 '포스트시즌'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이번 플레이오프(PO) 삼성 외야수 구자욱(왼 무릎 인대 손상)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왼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이 다쳤다. 구자욱은 올 시즌 외야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 중 한 명이고, 손주영은 원태인에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2위(3.68)였다. 원태인과 구자욱, 손주영까지 주축 선수가 한꺼번에 이탈하게 됐다. 특히 선발진 걱정이 가장 크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양현종(KIA) 김광현(SSG 랜더스) 등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베테랑 투수가 모두 빠졌다. 한화 문동주(어깨 부상)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기초군사훈련)도 제외됐다. 류중일 감독이 꼽는 선발 자원은 곽빈(두산) 고영표, 엄상백(KT 위즈) 최승용(두산) 등이다. 11월 13~18일 엿새 동안 5경기 일정을 앞둔 류중일 감독은 "일단 선발 투수를 한 명 더 뽑으려고 한다.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면서 "어느 상대팀에 누구를 넣을 지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선발 투수 '1+1' 카드도 꺼내려고 했지만, 최근 부상자 속출로 이 계획을 접었다.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투수 컨디션은 모두 괜찮다"라며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10.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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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하루' 호랑이의 끝내기냐 사자의 기사회생이냐 [KS 포커스]

호랑이의 끝내기냐 사자의 기사회생이냐, 운명의 하루가 시작된다.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챔필)에서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4차전까지 3승 1패를 기록한 KIA는 구단 역대 12번째 KS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놨다. 정규시즌 우승 어드벤티지로 5~7차전이 홈구장인 챔필에서 열린다는 점도 KIA에 유리하다. 반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KS에 오른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다. 3연승만이 유일한 방법이다.KIA는 높은 우승 확률을 손에 쥐었다. 시리즈 3차전 패배로 주춤하는 듯했지만 4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한 덕분이다. 리그 역대 KS에서 2승 1패에서 3승 1패를 만든 팀의 우승 확률은 93.8%(15/16)에 이른다. 2013년 삼성(패패승패승승승)을 제외하면 단 한 번의 뒤집기도 나오지 않았다. 3승 1패 팀의 우승 확률은 94.4%(17/18)로 더 높다. 삼성으로선 10% 미만 우승 확률을 뒤집어야 한다. ◇ 에이스 출격 VS 불펜 데이KIA는 시리즈 2차전에 이어 토종 에이스 양현종(통산 179승)이 다시 마운드를 밟는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열린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점) 했다. 투구 수 86개. 만 36세 7개월 22일의 나이로 KS 선발승을 따내 그는 2000년 조계현(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KS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종전 26세 6개월 2일)을 24년 만에 갈아치웠다.당시 양현종은 "분위기가 왔을 때 하루빨리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5차전 등판에 맞춰서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평소처럼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패턴이라 체력적으로도 큰 무리가 없다. 삼성은 왼손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견갑골) 베테랑 백정현(손가락) 등이 KS 엔트리에서 빠진 상성은 5차전 선발 투수가 마땅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불펜 데이'를 고려한 박진만 삼성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이승현을 선봉에 세웠다.이승현은 시리즈 1차전 중간계투로 나와 1이닝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했다. 그가 짧은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 물량전으로 태세를 전환할 계획. 4차전에서 필승조를 대부분 아껴 힘을 비축했다. 박진만 감독은 "(4차전 패배로) 코너에 몰렸다. 5차전에는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의 축배'는 가능할까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하면 KIA의 KS 우승은 리그 최다 11회이다. 공교롭게도 이 중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한 건 1987년(삼성 상대 4전 전승) 단 한 번에 불과하다. 그 외에는 우승 축포를 중립 경기 지역인 서울이나 상대 원정 구장에서 터트렸기 때문이다. 무려 37년 만에 홈팬들과 우승 기쁨을 나눌 절호의 기회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5차전 '정석 운영'을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은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마치려고) 원래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넘어갔다가 6~7차전으로 가면 잘못된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냉정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삼성은 '축제의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타선 폭발을 기대하고 있다. 베테랑 오른손 타자 강민호와 박병호의 이번 KS 타율이 각각 0.154(13타수 2안타) 0.067(15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류지혁(0.417) 르윈 디아즈(0.313)을 지원해야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 1·3차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김헌곤의 활약에도 기대를 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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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양현종·김광현도 없는데, 토종 ERA 1~2위 모두 빠졌다···근심 커진 류중일호

올가을 포스트시즌(PS)에서 위력을 떨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손주영(LG 트윈스)이 '류중일호'에서 모두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과 손주영은 정규시즌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2위였다. 원태인은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6피안타 3볼넷 6실점) 동안 78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어깨 통증이 원인이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남은 KS 경기는 물론 다음 달 13일 첫 경기를 치르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출전이 사실상 불발됐다.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근심은 커진다. 앞서 LG 손주영이 좌측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아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진단서를 제출했다. 류중일 감독은 "아픈 선수를 데리고 갈 수는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세대교체에 한창인 이번 대표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양현종(KIA) 김광현(SSG 랜더스) 등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베테랑 투수가 모두 빠졌다. 원태인과 손주영은 '류중일호'의 선발진을 책임질 주축 투수였다. 둘은 올 시즌 KBO리그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2위였다. '다승왕' 원태인은 정규시즌 28차례 등판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5선발' 손주영은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둘 다 부상 직전까지 포스트시즌(PS)에서 굉장한 호투를 선보여 국제대회인 프리미어12에서 활약이 기대됐다. 원태인은 도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손주영은 이번 대표팀 내 가장 믿을 수 있는 왼손 선발 투수였다. 이미 문동주(한화)는 부상,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기초군사훈련 일정 탓에 제외됐다. 류중일 감독은 "중간, 마무리로 던질 투수는 꽤 있다"라며 "선발 투수 자원이 곽빈(두산),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위즈), 최승용(두산) 등이 있는데, 어느 팀을 상대로 기용해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한국은 B조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쿠바-일본-도미니카공화국-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A조와 B조 상위 1, 2위 팀 총 4개 국가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이번 주에만 손주영에 원태인까지 부상 이탈함에 따라 류중일 감독의 근심은 더욱 커진다. 이형석 기자 2024.10.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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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 던질 필요 없었다" 시작부터 17구 연속 직구…1회 초구로 흐름을 읽었다 [KS 포커스]

노련함이 만든 '과감한 투구'였다.양현종(36·KIA 타이거즈)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 했다. 36세 7개월 22일의 나이로 8-3 승리를 이끈 양현종은 2000년 KS 4차전에서 조계현(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KS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24년 만에 경신했다.흥미로운 건 투구 레퍼토리였다. 양현종은 네 타자를 상대한 1회 초 직구만 7개 던졌다. 2회 초에도 2사 2루 이재현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4구째 체인지업(1구)을 제외한 10구가 모두 직구였다. 경기 시작부터 17구 연속 직구만 던지며 힘으로 타자와 붙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김태군은 경기 뒤 "그냥 직구를 던지라고 했다. 상대가 적극적으로 나오니까 굳이 변화구를 던질 필요가 없었다"라며 "(단기전인) 시리즈 때는 그냥 과감하게 하는 게 가장 좋은 거 같다. (정규시즌이었으면) 이닝을 소화해야 하니까 (공 배합을) 바뀌었을 거다. KS에선 오히려 (단순하게 하더라도) 밀어붙일 수 있어 좋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양현종은 1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초구 141㎞/h 직구를 받아 친 결과였다. 양현종은 경기 뒤 "김지찬 선수가 1회 초구에 반응을 보였을 때 삼성에서 공격적으로 나오겠구나 싶었다. 피할 생각은 없었다"며 "(경기 전) 몸을 풀 때나 초구 들어갔을 때 직구 힘이 괜찮다고 느껴졌다. 직구 위주로 피칭한다면 연속 장타는 맞지 않겠구나 했다. 삼성이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거기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했던 게 3~4회 투구 수도 줄이고 생각대로 잘 풀렸던 거 같다"라며 흡족해했다. 이날 양현종은 3회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조합, 4회에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포 피치로 타자를 상대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바탕에 적재적소 공 배합을 달리하면서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3루수 김도영은 "시리즈에서 던지는 걸 눈으로 처음 보게 됐는데 정규시즌과 다르더라. 우리 팀 에이스여서 든든하다"며 "현종 선배가 던질 때는 이길 거 같다"고 극찬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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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넘어 KS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세운 양현종 "내 공은 아직 27살" [KS2]

베테랑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KS)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세웠다.양현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하며 8-3 승리를 이끌었다. KS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우승 확률 90%(18/20)를 가져갔다.36세 7개월 22일의 나이로 KS 선발승을 따낸 양현종은 2000년 조계현(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KS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종전 26세 6개월 2일)을 24년 만에 갈아치웠다. KS 최고령 선발승은 2002년 외국인 투수 라벨로 만자니오(당시 LG 트윈스)의 39세 18일이다. 이날 양현종은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노련하게 막아냈다. 5-0으로 앞선 2회 초 2사 2루 위기에선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6-0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 3회 초에는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들어찼는데 김영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첫 실점 장면은 실책이 원인. 4회 초 2사 1루에서 김현준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이우성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양현종이 뒤늦은 이우성의 송구를 다시 포구하지 못해 순식간에 실책 2개. 그 사이 1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양현종은 6회 1사 후 류지혁의 2루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2루에서 김현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했다. 이범호 감독은 후속 김지찬 타석에서 투수를 왼손 이준영으로 교체했다. 이준영은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후속 장현식은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선배 양현종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양현종은 경기 뒤 'KS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에 대해 "내 공은 아직 스물일곱 살 같다. 최고령이라는 건 (최)형우 형에게만 해당하는 줄 알았는데 나한테 이런 게 붙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시간이 빠르구나 생각한다"며 "최고령이라는 말은 안 어울리는 거 같다. 앞으로 야구 더 하고 싶고 마운드에서 더 던지고 싶기 때문에 기록은 형들이 빨리 깨줬으면 한다"라며 껄껄 웃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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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은, 노련함으로 버틴 양현종의 86구 [KS2 스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베테랑 왼손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버텼다.양현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했다. 투구 수 86개(스트라이크 56개). 삼성 선발 황동재(3분의 2이닝 5실점)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8-3 승리를 이끌었다.양현종의 포스트시즌(PS) 승리는 개인 통산 두 번째.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2차전에서 거둔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이 개인 PS 유일한 승리였는데 7년 만에 다시 한번 KS 무대에서 웃었다. 이날 양현종은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노련하게 막아냈다. 5-0으로 앞선 2회 초 2사 2루 위기에선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6-0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 3회 초에는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들어찼는데 김영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첫 실점 장면은 실책이 원인이었다. 4회 초 2사 1루에서 김현준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이우성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양현종이 뒤늦은 송구를 다시 포구하지 못해 순식간에 실책 2개. 그 사이 1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양현종은 6회 1사 후 류지혁의 2루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2루에서 김현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했다. 이범호 감독은 후속 김지찬 타석에서 투수를 왼손 이준영으로 교체했다. 이준영은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후속 장현식은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선배 양현종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양현종은 직구(52개)와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8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경기 시작부터 2회 2사 후 류지혁의 초구까지 17구 연속 직구만 던질 정도로 투구 레퍼토리를 정규시즌과 다르게 가져갔다. 결과는 대성공. 삼성 타자들은 출루엔 성공했으나 결정타 부족으로 양현종을 쓰러트리지 못했다. 그만큼 양현종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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