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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발표] 올스타 전체 1위, 이변 없었다...KIA 정해영 139만 6077표...선수단 1위는 두산 김택연

다시 KBO리그 선두를 탈환한 KIA 타이거즈를 향한 열기가 뜨겁다. 정해영(23)이 마지막까지 1위를 사수하며 올스타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KIA 정해영이 5월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신한 SOL뱅크 앱,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3주간 진행된 KBO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리그 간판 스타 양의지(37·두산 베어스)와 치열한 경쟁 끝에 영광을 안았다. 정해영은 이번 투표에서 139만 6077표를 득표, 136만 2773표를 기록한 양의지를 약 3만 3000표 차이로 제쳤다.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 팬 투표를 진행한 건 2015년 올스타전 이후 올해가 딱 10년 째. 마무리 투수가 팬 최다 득표 1위를 기록한 건 집계 이후 처음이다. KIA 투수로도 2022년 양현종 이후 2번째 기록이다. 지난 2018년 최다 득표를 달성했던 양의지로서는 단 3만 3000여 표 차이로 두 번째 기록을 쓰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베스트 12에는 선정되면서 이 기록을 8회로 늘렸다.최다 득표 정해영을 배출한 나눔 올스타에서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 선발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 중간 투수 전상현(KIA)이 뽑혀 KIA 강세를 증명했다. 류현진 역시 양현종과 차이가 0.62점에 불과해 KIA를 향한 열기를 알 수 있게 했다. 0.62점은 올해 전 포지션 투표에서 가장 근소한 격차다. 류현진 개인으로는 미국 진출 직전 시즌인 2012년 이후 12년만의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이며, 개인 통산 5번째 베스트12 선정이다. 전상현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개인 첫 번째 베스트12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나눔 포수 부문에서는 LG 트윈스 박동원이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하며 3년 연속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내야에서는 1루수 KIA 이우성, 2루수 키움 김혜성, 3루수 KIA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가 선정됐다. 선두 KIA의 세대 교체가 성공한 걸 알 수 있는 구성이다. 내야수 부문에서 선정된 KIA 선수들은 모두 올해가 첫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앞두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루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외야수 부문에서는 한화 이글스 페라자, KIA 나성범, 키움 도슨이 베스트12로 선정되며 각기 다른 팀의 선수들이 모이게 됐다. 이번 시즌 KBO 리그에 데뷔한 페라자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실력에 걸맞은 투표 결과를 보여줬다. 도슨 역시 뛰어난 실력과 팬 서비스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에 나서게 되고, 나성범은 2년 만에 베스트12에 복귀했으며 개인 5번째 베스트12 선정이다.또 다른 올스타전 단골 손님인 최형우도 개인 7번째 베스트12 선정됐다. 선수단 투표에서 유일하게 100표 이상 득표자가 없이 치열했던 나눔 올스타 부문 지명타자 후보 중 압도적인 팬 지지로 최형우가 올스타전 베스트12로 나서게 됐다. 드림 올스타 투수 부문 베스트12로는 선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중간투수 두산 김택연, 마무리 투수 삼성 오승환이 선정됐다. 원태인은 2021년 베스트12 선정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기준 세이브 1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 부문 팬 투표에서 롯데 김원중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하며 4번째 베스트12에 선정됐다.중간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된 고졸신인 두산 김택연의 득표 수도 눈에 띄었다. 김택연은 총 134만 5,257표를 받으며 팬 투표 전체 4위에 올랐고, 선수단 투표에서 전체 322표 중 211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해 합산 점수에서 48.8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고졸신인으로서는 역대 5번째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며, 투수로서는 2019년 LG 정우영 이후 2번째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부문 맥키넌, 2루수 류지혁, 유격수 이재현까지 모두 삼성 선수들이 베스트 12로 선정됐다. 3루수 부문에서는 기록의 사나이 SSG 최정이 삼성 김영웅을 제치고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최정은 통산 8번째 베스트12 선정으로, 해태 소속 시절 한대화와 현 KIA 감독 이범호의 7회를 제치고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2 선정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외야수 부문에서는 SSG 랜더스 에레디아, 두산 정수빈,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선정됐다. 세 선수는 모두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잠실 아이돌’ 정수빈은 지난해 첫 올스타전 출전에 이어 올해 데뷔 15년만에 처음으로 베스트12의 영예를 안았다.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구자욱이 8번째 베스트12에 올랐다. 1루수 2회, 외야수 부문 5회 선정됐었던 구자욱은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선정되며 3개 포지션에서 베스트12에 오르게 됐다. 또한 2021년부터 4년 연속 베스트12 선정이다.이번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는 삼성과 KIA의 강세가 돋보였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삼성이 6명의 베스트12 선수를 배출하며 절반을 차지했고, 두산 3명, SSG 2명, 롯데가 1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렸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가 7명, 한화와 키움이 각각 2명, LG가 1명의 선수를 배출했다.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2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김택연, 맥키넌, 이재현, 에레디아, 정수빈, 윤동희 등 6명, 나눔 올스타 역시 전상현, 이우성, 김도영, 박찬호, 페라자, 도슨 등 6명으로 24명 중 절반의 선수가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10개 구단 체재 출범 이후 가장 빠른 500만 관중 달성, 매진 100경기 돌파 등 2024 KBO 리그의 뜨거운 열기는 올스타 팬 투표까지 이어졌다. 총 투표수는 역대 최다인 322만 7,578표를 기록, 전년 239만 2,236표 대비 약 35% 증가하며, 늘어난 관중 수 만큼 올스타전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났다.한편,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KT 이강철, 나눔 올스타 LG 염경엽)의 추천 선수는 각 팀 13명씩, 총 26명을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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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실점 강판인데 환호 유도한 양현종, "약 올릴까"했던 최형우가 놀란 이유

"멋있었다."양현종(36)의 '돌발 행동'을 본 최형우(41·이상 KIA 타이거즈)의 반응이다.최형우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의 강판 장면을 보고 "내려오면 약 올릴까 생각했다"며 껄껄 웃었다. 6-5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양현종은 3루 쪽 응원석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한 뒤 양팔을 힘껏 흔들며 환호를 유도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양현종의 평소 성향을 잘 아는 KIA 팬들은 엄청난 박수로 호응했다. 이 모습을 더그아웃에서 본 최형우는 "이상한 놈, 5실점을 하고 뭐 하는 건가"라며 웃었다.최형우는 생각을 바로 고쳐먹었다. 그의 행동이 계산된 동작이었다는 걸 파악했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양현종에게 고마운 게 내려오면서 (동작을 흉내내며) 이렇게 하더라"며 "그 상황에서 분위기가 SSG 쪽으로 (넘어)갈 거 같은 느낌이어서 일부러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했다고 하더라. 그 말 듣고 쟤도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멋있었다"며 놀라워했다. KIA는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최지민이 2사 2·3루 위기를 극복,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양현종은 이닝 교대 때 더그아웃 앞까지 나와 선수들을 맞이했다. 이날 양현종은 투구 내용도 노련했다. 3회까지 5실점 했지만 4회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회복, 최대한 버텼다. 베스트 피칭은 아니었지만 노련함을 앞세워 역전(5회 2점, 6회 4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종 기록은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5실점. 0-5로 뒤지던 경기가 13-7로 끝나 양현종은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결과적으로 '돌발 행동'은 효과 만점이었다. 6회 말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은 KIA는 7회 초 대거 7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오늘 경기로 불펜 투수 기용 부담도 덜 수 있어서 값진 승리라 생각된다"며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끝까지 잘 버텨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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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최다 루타 1위+12년 만에 6타점' 최형우 폭발, KIA 1위 탈환 [IS 인천]

'호랑이 군단'이 포효했다.KIA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13-7 대승으로 장식했다. 3회까지 0-5로 뒤졌지만, 경기 중후반 엄청난 집중력으로 SSG 불펜을 무너트렸다. 시즌 38승 1무 27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덜미를 잡힌 LG 트윈스(38승 2무 28패)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연승에 도전한 SSG는 33승 1무 32패로 5위를 유지했다.3회까지는 SSG의 페이스였다. 2회 말 박성한이 솔로 홈런을 터트린 SSG는 3회 말 1사 만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와 오태곤·박성한의 연속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IA의 뒷심이 강했다. KIA는 5회 초 사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최형우는 이 안타로 경기 전 동률(4077루타)이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밀어내고 KBO리그 통산 최다 루타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6회 초 역전했다. 무사 1·3루에서 김태군과 서건창의 적시타로 4-5,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도영의 적시타로 5-5 동점. 2사 1·2루에선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로 6점째를 뽑아냈다. 이어 7회 초 대거 7득점하며 SSG 랜더스필드를 침묵에 빠트렸다.이우성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창진의 밀어내기 볼넷, 김도영의 2타점 2루타로 9-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최형우가 2사 2·3루에서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분위기를 탄 KIA는 후속 3연속 안타로 13-5까지 달아났다.SSG는 7회 말 오태곤의 희생 플라이, 8회 말 추신수의 적시타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넉넉한 득점 지원 덕분에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쏟아냈다. 최형우가 6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맹활약했다. 한 경기 6타점은 개인 타이기록으로 삼성 라이온즈 시절인 2012년 6월 12일 이후 무려 12만이다. 그뿐만 아니라 김도영이 6타수 2안타 3타점, 이우성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SSG는 신인 박지환이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 동안 무려 11실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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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 5실점, 이후 6회 2사까지 무실점…노련하게 버틴 양현종 [IS 인천]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아웃카운트 17개를 책임졌다.양현종은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5실점했다. 3회까지 5실점 했지만 4회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회복, 최대한 버텼다. 0-5로 뒤지던 경기가 6-5로 뒤집혀 시즌 5승(3패) 요건을 갖췄다.2회 2사 후 박성한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은 양현종은 3회 대량 실점했다.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 오태곤과 박성한의 연속 적시타로 0-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와 5회를 피안타 1개로 막아낸 뒤 6회 2사 후 김민식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최지민과 교체됐다. 최지민은 첫 타자 박지환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2사 2,3루에서 최지훈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 수는 93개. 3회까지 59개를 던져 비효율적이었다. 하지만 4~6회를 34개로 막아냈다. 베스트 피칭은 아니었지만 노련함을 앞세워 역전(5회 2점, 6회 4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갈 때 KIA 팬들은 박수를 보냈고 양현종은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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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OPS 1.735…'약속의 땅'에 입성하는 '5G 타율 0.632' 김도영 [IS 피플]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인 오른손 타자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약속의 땅' 인천에 입성한다.김도영은 11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 6월 월간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최근 5경기 타율이 0.632(19타수 12안타)에 이르는 김도영이 인천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흥미로운데 앞선 경기에선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했다.SSG랜더스필드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홈 플레이트에서 좌우 폴까지 거리가 95m. 중앙이 120m지만 펜스 높이가 낮아 홈런이 많이 나온다. 바람까지 많이 분다. 김도영은 시즌 첫 인천 3연전(4월 16~18일)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62)과 장타율(1.273)을 합한 OPS가 1.735에 이른다. 인천 원정을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타자 중 타율과 OPS 1위, 홈런도 노시환(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최형우(10타수 4안타) 최원준(12타수 4안타)과 함께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SSG는 이번 KIA와의 홈 3연전 선발 투수로 드류 앤더슨-오원석-시라카와 케이쇼가 등판할 예정이다. 김도영은 앤더슨 상대로 시즌 2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고 오원석과 시라카와는 아직 만난 적이었다. 통산 성적으로 범위를 넓히면 오원석 상대 타율은 0.250(4타수 1안타)이다. 다만 올 시즌 SSG 필승조 노경은(4타수 무안타)과 문승원(2타수 무안타) 상대로 6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라는 게 눈에 띈다. 홈런 3개는 각각 이기순, 김광현, 최민준에게 뽑아냈다. KIA는 올해 첫 6번의 맞대결에서 SSG에 2승 4패로 밀렸다. 원정과 홈 3연전 모두 패-승-패로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원정에서 치러질 시즌 세 번째 맞대결. 타격 상승세가 가파른 김도영이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의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황동하-양현종-제임스 네일 순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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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②] "이 구종이 가장 큰 포인트" 양현종의 ABS 예상과 곽빈의 질주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흥미로운 예상을 하나 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처음 도입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전망하며 "커브가 중요할 거 같다"며 "곽빈(두산 베어스)처럼 커브를 제2의 구종으로 던지는 투수들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커브가 ABS 도입의 가장 큰 포인트"라고 말했다. 3월 말 시범경기를 마친 뒤에도 그는 "확실히 커브가 키 포인트"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시행 세칙에 따르면 ABS 체제에선 홈플레이트 중간과 끝, 두 곳에서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 판정된다. ABS 스트라이크 기준 센서점만 통과하면 스트라이크로 판정받기 때문에 움직임이 큰 변화구가 유리할 거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양현종이 주목한 건 커브였다. 양현종의 예상대로 곽빈은 순항 중이다. 10일 기준으로 평균자책점이 3.18로 리그 4위, 국내 투수 중에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3.04)에 이은 2위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곽빈은 변화구 레퍼토리를 약간 수정했다. 슬라이더(23.7%→21.4%)와 체인지업(15.7%→14%) 비율을 전년 대비 소폭 낮추고, 커브 비율을 17.7%에서 21.8%까지 끌어올렸다. 효과는 만점. 커브 피안타율이 0.155로 낮다. 직구 피안타율이 0.309로 높은데 전체 피안타율(0.221)이 낮은 가장 큰 이유도 결국 커브의 위력 덕분이다. ABS 환경에서 어느 구종보다 까다롭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다.최근 KBO리그 트렌드 구종 중 하나는 스위퍼다. 지난해 에릭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올 시즌에는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로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곽빈도 스위퍼에 주목했다. 하지만 포기했다. 그는 "스위퍼에 대한 유혹은 있었다. 작년에도 조금씩 연습은 해봤다. 하지만 일단 내 거를 먼저 확실하게 만들고 추가해 보자고 생각했다"며 "내 커브가 괜찮으니 (손목 방향을) 조금 비틀면 스위퍼를 구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스위퍼를 연습할 때는 손목을 비틀어야 하고 커브는 세워야 하는데, 스위퍼를 연습하다 커브가 흔들릴까 싶었다"고 말했다. 강점을 더욱 강하게. 곽빈이 세운 '커브 올인 전략'이 통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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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도 팬심도 든든' KIA 마무리 정해영, 올스타전 2차 중간집계 득표 1위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2024 KBO 올스타전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득표 1위를 차지했다. 9일 오후 5시 기준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2차 중간집계 결과, 정해영은 합산 101만2173표를 획득, 100만6042표를 받은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6131표 차이로 제치고 2차 중간집계 단독 1위에 올랐다. 정해영은 2022년에 이은 두 번째, 양의지는 통산 8번째 베스트12 선정에 도전한다. SSG 랜더스 외야수 에레디아는 2차 중간집계에서 역전했다. 1차 중간집계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4위에 올랐던 에레디아는 이번 2차 중간집계에서 32만82표를 추가해 총 66만3157표로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두 선수의 격차는 겨우 3만8062표 차로 투표 종료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외야수 부문 한 자리를 제외하고 드림 올스타 베스트12는 1차 집계 때와 동일했다. 유일하게 고졸 신인으로서 1위에 올라있는 두산 김택연은 98만5690표를 획득해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1위, 전체 3위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1차 집계 시점과 포지션 별 1위는 동일하다. 전체 1위 정해영을 포함해 선발투수 양현종, 3루수 부문 김도영 등 나눔 올스타 10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루수 부문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외야수 부문에서는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가 1위에 올라 있다. 가장 각축인 부문은 외야수 한 자리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74만5345표로 3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키움 로니 도슨이 71만9134표를 차지, 2만6211표 차이로 소크라테스 뒤를 바짝 쫓고 있다.2024 KBO 리그는 10개 구단 체제 출범 이후 최다 매진(98경기)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뜨거운 열기는 올스타전 투표로 이어지고 있다. 2차 중간집계 결과 총 투표수 234만1719표로, 전년 2차 중간 집계(175만1114표) 대비 약 34% 증가했다. 한편, KBO는 팬 투표에 참여하는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O 홈페이지 혹은 KBO 공식 앱을 통해 매일 투표에 참여한 팬 중 7명을 추첨하여 LG 스탠바이미 GO,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JBL 블루투스 스피커, 스타벅스 이용권(5만원-4인)을 증정한다.2024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을 뽑는 팬 투표는 6월 16일(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17일(월) 발표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6.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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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삐걱거린 KIA 선발, '난세의 영웅'은 윤영철이었다 [IS 스타]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윤영철(20)이 '난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윤영철은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했다. 8-2 대승을 이끈 윤영철은 시즌 5승(3패)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5.20에서 4.76까지 낮췄다. 2연패에서 탈출한 KIA(37승 1무 26패)는 KT 위즈에 덜미가 잡힌 선두 LG 트윈스(38승 2무 26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KIA는 6월 흐름이 좋지 않았다. 특히 선발이 불안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월간 선발 평균자책점이 6.09로 KBO리그 최하위. 7경기에서 따낸 선발승도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거둔 1승에 불과했다. 누군가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 했는데 역할을 에이스 양현종,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도 아닌 프로 2년 차 윤영철이 해냈다. 윤영철의 투구는 완벽하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0으로 앞선 1회 말 선두타자 라모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이유찬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2회 말에는 볼넷과 안타, 도루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조수행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허경민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4-0으로 앞선 4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최대 위기는 5회였다. 8번 정수빈과 1번 라모스의 안타로 1사 1·2루. 하지만 상대 작전 실패로 아웃카운트가 하나 올라간 뒤 이유찬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범호 KIA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 전상현을 마운드에 세웠다. 윤영철의 투구 수는 89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59.6%(53개)로 높지 않았지만, 위기마다 높은 집중력으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타선은 5회 초 최원준의 스리런 홈런 포함, 장단 11안타를 쏟아내 윤영철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9 21:19
프로야구

손성빈 인생 경기했는데...2511일 만에 광주 스윕 노린 롯데, 눈앞에서 고배

'호랑이 사냥꾼'으로 변신한 '거인 군단'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전 2연속 스윕(3연전 전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김진욱이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손호영과 손성빈이 맹활약했지만, 신인 셋업맨 전미르가 8회 역전을 허용했다. 4일 치른 시리즈 1차전에서 6-0, 5일 2차전에서 9-3으로 승리한 롯데는 이날 3차전까지 승리했다면, 2017년 7월 23일 이후 약 7년, 2511일 만에 광주 원정에서 스윕을 해낼 수 있었다. 지난달 21~23일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에 이어 2연속 스윕과 상대전 6연승도 가능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KIA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롯데는 2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졌던 연승 행진도 '3'에서 제동이 갈렸다. 올 시즌 34패(2무 24승)째를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롯데는 0-1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발로 나선 백업 포수 손성빈이 우전 3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박승욱이 중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기회에선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이 양현종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쳤다. 2-1로 앞선 5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손성빈이 양현종 상대 솔로홈런을 쳤다. 그야말로 '인생 경기'였다. 하지만 6회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김진욱이 주자 1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넘겼고, 최이준이 김선빈에게 좌월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손호영이 8회 초 다시 앞서가는 솔로홈런을 쳤지만,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전미르가 김도영에게 동점포, 나성범에게 2루타,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4-5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이후 전환점을 만들지 못한 롯데는 KIA전 연승을 '5'에서 마감해야 했다. 수확은 있다. 리그 9위 롯데가 1위 KIA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둔 것만으로 반전이다. 이 과정에서 선발 투수들의 안정감이 돋보였고, 유강남처럼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타자도 있었다. 6일 경기에선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승리는 따라오지 않았지만, 4월까지 최하위였던 롯데가 5월 월간 승률 3위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그 기세가 6월 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6 17:58
프로야구

'대투수' 양현종, 개인 통산 2000탈삼진 돌파...송진우 이어 역대 두 번째 대기록

'대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000탈삼진을 돌파했다. 양현종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타자 손호영을 상대로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2회 초 1사 1루에서는 김민성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을 끌어냈다. 전날까지 통산 탈삼진 1998개를 기록했던 양현종이 2000번째 탈삼진을 채운 순간이었다.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돌파한 건 2048개를 기록한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 코치)에 이어 두 번째다. 송진우는 민 42세 3개월 21일에 이 기록을 넘어섰다. 양현종은 6일 기준으로 만 36세 3개월 5일이다. 이 기록만으로는 역대 최연소다. 양현종은 2007년 4월 12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정성훈을 상대로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오른 2016년 7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성범을 상대로 1000탈삼진을 마크했고, 7년이 지난 이날 2000탈삼진 금자탑을 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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