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내년 3월 도쿄 개막전 '투수 오타니' 없다, 10월까지 내다보는 챔피언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 도쿄 개막전에는 타자로만 출전할 전망이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본 도쿄의 한 행사에 참석해 "3월에 오타니가 투수로 나서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며 "일본 개막전에는 타자로만 출전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내년 3월 18~19일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일본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6번째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 등 일본 출신 스타 선수들이 몸담고 있다.
특히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오타니가 도쿄 시리즈에서 '투타 겸업'에 나설 지에 관심이 쏠렸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엔 타자로만 나섰다.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후 내년 시즌 시작부터 투타를 겸업하는 게 현재의 목표"라면서 "이번 시즌이 끝나고 어깨 수술을 받아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일단 개막전부터 투수와 타자로 뛰는 걸 목표로 비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도쿄 시리즈 투타 겸업에 대해 회의적이다. 로버츠 감독은 "수술 후 투수로 복귀하는 첫해에는 등판 횟수를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보호 및 관리 차원의 결정이다. 또한 투수(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로도 경쟁력을 갖춘 오타니를 포스트시즌(PS)에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조처다. 로버츠 감독은 "내년에 오타니는 투수로 10월까지 던질 것"이라면서 "10월 등판을 역산해 보면 3월 등판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동시에 투구 이닝 등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2.05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