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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선업튀’ 변우석 “나 다 기억났다”… ♥김혜윤과 눈물 키스

변우석이 잊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김혜윤과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28일 방송된 tvN ‘선재 업고 튀어’ (이하 ‘선업튀’) 16회에서는 임솔(김혜윤)의 타임슬립으로 인해 기억을 잊어버린 류선재(변우석)가 기억을 되찾는 모습이 공개됐다.이날 방송에서 임솔은 연쇄살인범인 김영수(허형규)의 사망 소식을 접하다 우연히 류선재의 교통사고 기사를 보게 된다. 놀란 임솔은 급히 류선재에게 달려갔고, 모든 기억을 되찾은 류선재 역시 임솔을 만나기 위해 응급실에서 뛰쳐나왔다.임솔과 류선재는 병원 앞에서 마주쳤고, 임솔은 ‘선재야 이제 정말 다 끝났나 봐’라며 혼자 감격했다. 류선재가 “왜 그렇게 뛰어와요?”라며 묻자, 임솔은 “아니요. 그냥 지나가다가”라며 시치미 뗐다.류선재는 “아니면 왜 우냐. 혼자 있을 때 매일 그렇게 울었냐”며 “당신 다 잊어버린 그 사람 그리워하면서”라고 다그쳤다. 이어 “내가 그랬잖아. 세드 엔딩이라고. 이래도 엔딩 바꿀 생각 없어요? 근데 어쩌지. 이미 바뀐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임솔을 안았다.그러면서 “솔아. 나 다 기억났어. 왜 그랬어. 어떻게 나한테서 너를 지울 생각을 해. 그게 될 거라고 생각했냐”면서 임솔과 입을 맞췄다.‘선재 업고 튀어’는 이날 종영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28 21:39
연예일반

[TVis]박나래, 20년 전 개그계 군기문화 폭로 “악습…지금은 없어졌다”(‘금쪽상담소’)

방송인 박나래가 과거 개그계에 만연했던 악습인 ‘군기’에 대해 언급했다.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지금은 무속인이 된 개그우먼 김주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김주연은 MBC 공채 코미디언 출신. 그는 “사람들은 개그우먼 한 번에 돼서, 한방에 떠서 좋겠다고 하지만 개그우먼 시절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박나래는 “MBC가 군기가 센 것으로 유명했다”며 공감을 표했다. 김주연은 “선배들이 밥 먹고 오라고 얘기 안하면 밥을 못 먹었다. 선배가 뭘 하고 오든 가만히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잊어버리고 가신 경우가 있는데, 저는 선배님이 올 때까지 밥 못 먹고 하루종일 벽만 보고 앉아있어야 했다”고 말했다.박나래 또한 “1년 동안 여의도에서 구두도 신지 말고 귀걸이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여의도 살면 1년 동안 못하는 거야?’라는 우스갯소리도 할 정도였다”고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그는 “(외모) 치장하는데 신경쓰지 말고 개그에 집중하라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악습”이라면서도 “지금은 없어졌다. 2006년이면 20년 전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주연은 3년 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은 신내림을 받기 전 신병을 호되게 앓았다며 2년간 하혈을 하는가 하면, 막바지엔 반신마비까지 겪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9 21:09
메이저리그

[한민희의 Law&Rule] 오타니 스캔들은 의혹 덩어리...미즈하라가 정보를 '하이재킹'한 걸까

메이저리그(MLB)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로 들썩이고 있다. 그의 통역원이었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파문 때문이다.사건은 지난 18일(한국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수사 당국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매튜 보이어를 조사하던 중 오타니의 이름을 발견했다. 이 내용이 MLB 사무국 및 오타니의 에이전시 CAA로 전해졌다. 이를 처음 취재한 ESPN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스포츠 도박에 참여한 건 자신이고, 계좌 이력은 오타니가 자신의 빚을 갚아준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21일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오타니 측은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20일 경기 종료 후에야 알았고, 그가 라커룸에서 "오타니가 내 빚을 갚아줬다"고 말한 것도 퇴근 후 숙소에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오타니 측은 미즈하라의 도박 빚을 갚아준 적 없고, 그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했다며 횡령 및 절도를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26일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했다. 믿었던 사람이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고 충격적"이라고 전했다.현 단계에서 사건의 진상을 추리하긴 쉽지 않다. 미국은 스포츠 도박에 대해 주마다 다르게 다룬다. 다저스와 오타니의 전 소속팀인 LA 에인절스가 속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불법이다. 한국은 국민체육진흥법을 통한 복표, 즉 스포츠토토만을 합법으로 인정한다. 한국에서는 공식 복표를 구매할 시 종사자의 해당 종목 참여가 금지된다. 불법 복표는 종목을 불문하고 금지하고 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 전담 통역이지만 구단이 채용했던 경우다.세간의 관심은 오타니가 과연 연루됐는지에 쏠린다. 오타니의 법적 책임을 줄이기 위한 설명일 수도 있지만, 그의 말대로라면 미즈하라는 컴퓨터 이용 사기죄를 범한 셈이 된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연방법에도 Computer Fraud and Abuse Act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한국에선 지난 21일 한 여성이 남편에게 니코틴 원액을 마시게 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해당 여성은 남편의 사망 뒤 그의 계좌에 접속해 대출을 받았다가 해당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은 바 있다. 미즈하라의 경우 해당 계좌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오타니가 맡긴 업무 범위 내의 일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배임이나 횡령 등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내용 검토가 필요하다. 국내에선 연예계에서 박수홍 씨 등이 비슷한 문제로 법적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변호사로서 의문이 드는 부분은 오타니 변호인단의 행동이다. 한국의 경우 불법 도박을 민법 103조에 따라 반사회적 행동으로 보고 있다. 오타니 역시 성인이고, 아무리 야구에 집중한다 해도 스포츠 도박이 문제가 된다는 걸 모를 리 없다. 오타니와 같은 고소득자로부터 고액이 오가는 일은 당국이 모를 수 없다. 그런데 단지 지인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본인 명의 계좌로 보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을 사전에 알았다면 변호인과 비밀로라도 상의했을 것이고, 변호인이라면 절대 이 문제에 연루되지 말아야 한다고 설득했을 거다. 정말 필요하다면 차용증을 쓰고 미즈하라에게 빌려주는 게 맞다. 미즈하라의 첫 주장이 엉성하게 느껴진 이유다.사건이 공개된 과정도 의문이다. 수사 당국이 MLB 사무국에 전한 게 18일이고, 소속사인 CAA는 늦어도 19일엔 이 사실을 알아냈다. 그런데 오타니의 주장대로라면 당사자인 그가 20일에야 알았다는 말이 된다. 당사자인 그가 하루 이상 소식을 듣지 못하고 방치됐다는 이야기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에이전시인 CAA, 또는 담당 변호인의 책임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 된다.미즈하라가 실제로 절도를 저질렀고, 오타니가 이를 알았다고 보기는 확실히 어렵다. 이 사건이 보도되기 직전인 20일 경기까지만 해도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어울렸다. 또 오타니의 가족이 미즈하라의 부인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오타니가 미리 도박 파문을 알았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다. 음모론처럼 오타니가 직접 도박을 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미 수사 사실이 전해졌을 상황에서 미즈하라를 '희생양'으로 삼기 직전에 양측이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을까.유일하게 설명이 되는 가설은 딱 하나다. 미즈하라가 중간에서 모든 정보를 차단하는 '하이재킹'을 저질렀을 경우다. 실제로 다저스 관계자들은 ESPN에 "미즈하라가 도박 사실을 선수단에 전할 때까지조차 오타니와 타인의 커뮤니케이션은 모두 그를 통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기자와의 인터뷰, 구단과의 소통, 오타니와의 대화까지 미즈하라가 중간에서 모두 맡았다면 정보가 왜곡됐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오타니가 불법 행위 여부는 차차 밝혀질 것이다. 이보다 중요한 건 스포츠 도박 중독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즈하라의 연봉은 30만 달러(4억원)에서 50만 달러(6억 7000만원)에 달했다. 게다가 실질적 고용주인 오타니는 그를 친형처럼 따랐다. 이번 사건이 아니었다면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10년 계약 기간 내내 높은 소득을 올렸을 거다. 오타니가 은퇴한 후엔 '국민 영웅'의 동반자 경험도 살렸을 수 있다. 도박이 그의 탄탄한 미래를 부숴버렸다는 걸 잊어선 안 되겠다.법률사무소 한민희 변호사 2024.03.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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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운명 믿어요”…‘패스트 라이브즈’가 바꾼 유태오의 운명

“영화에 출연할 때 결과를 기대하고 하지는 않아요. 제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잘 전달되고 관객도 그런 감동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은 있죠.”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연출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유태오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패스트 라이브즈’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셀린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해외 유수 시상식에서 75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태오는 어린 시절 갑자기 떠나버린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해성 역을 맡았다. 이 작품으로 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지만 유태오는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유태오는 “(영국 아카데미 노미네이트가) 실감이 안 났다. 나는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미국 캐스팅 디렉터가 ‘유태오는 뭔가 있는 거 같다’며 오디션 명단에 내 이름을 올렸다고 하더라”며 “그렇게 공식적인 오디션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 보통 1시간이면 끝날 오디션을 3시간 넘게 봤다. 시나리오에 있는 모든 신을 다 시켰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이후 오디션을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은 그날, ‘패스트 라이브즈’ 캐스팅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앞선 언론시사회에서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내 인생을 바꾼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패스트 라이브즈’가 내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고 있었다. 관객, 평론가가 이 영화를 보고 내가 느낀 감정을 느낀다면 이후 내 커리어가 세계적으로 변할 수 있을 거라는 감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직도 오디션을 위해 테이프를 찍고 미팅을 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50% 더 많은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감사한 상황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 이후 연기를 대하는 자세도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연기를 하며 학교에서 배우고 경험으로 쌓았던 방식을 토대로 모든 역할에 접근했다. 기술적인 접근이었다”면서 “반면 해성은 인연이라는 철학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소화해야 여한 없는 연기가 나오겠구나 싶었다. 동양 철학적인, 불교적인 이야기를 이해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영화가 끝나고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유태오는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뒤 미국과 영국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때문에 한국어가 아직은 서투르다. 그런 까닭에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극 중 어색하지 않은 한국어 대사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를 운동선수처럼 접근하고 있다. 운동선수가 메달을 땄다고 연습을 안 하는 게 아니듯, 나도 작품이 있든 없든 간에 매주 한국어 선생님을 만나 공부하고 있다”며 “내 위치에서 항상 생각해야 할 건 국내외 관객을 동시에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다. 각국의 감수성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유태오는 지난 2018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러시아 영화 ‘레토’로 세상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작품 복이 있던 것 같다. 장편 영화 데뷔작이 칸영화제에 초청됐다. 내가 촬영한 신은 두 개밖에 없었는데 너무 감사했다”며 “배우는 선택을 받는 입장이 아닌가. 영화제가 좋아하는 소재를 다루는 감독님의 레이더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운명처럼 하게 된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운명을 믿는다. 내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이 기억에 남는데,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운명은 나뭇가지가 갈라지는 과정을 닮아있는 것 같다. 만약 내가 5초 늦게 문을 열고 나갔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지 않나. 배우자, 감독님, 부모님도 그렇고”라며 미소 지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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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소풍’ 김영옥 “대배우 윤여정 롤모델이 나? 황감하다”

배우 김영옥이 최근 배우 윤여정이 자신을 롤모델로 꼽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김영옥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곤 “황감하지 황감해”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영옥은 “그 대배우가 무슨 내가 롤모델이겠냐. 사실 우리가 친하다. 그냥 내가 제일 늙은이니까 그렇게 말을 한 것 같다”고 했다.또 윤여정이 앞서 김영옥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배역이 있는 것 같으니 일을 계속 하겠다고 말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 정확히 어떻게 말을 했는지는 잊어버렸다”면서도 “안 하고 싶다가도 대본을 들이밀면서 보라고 그러면 좀 미친 사람처럼 ‘이건 내가 해야겠구나’ 그런 자아도취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마음이 들면 조금 나를 망가뜨릴 정도로 욕심을 부리게 된다”고 답했다.이어 “‘이건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은 표현 못 할 걸’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건 물론 오만이다. 다른 사람이라면 다른 방식으로 표현을 해낼테니까”라며 “그래도 감독과 작가가 내가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했으니까 줬을 것 아닌가. 그런 마음을 저버리는 게 내 성격상 잘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7일 개봉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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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클린스만호, 요르단전 앞두고 우승 확률 ‘30.9%’ 하락…결승행은 66.7%

요르단전을 앞둔 한국의 우승 확률이 하락했다. 6일(한국시간)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확률은 30.9%. 불과 하루 전 한국의 우승 확률은 36%였다. 한국의 우승 확률이 떨어지면서 이란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란은 35%의 확률을 자랑한다. 개최국 카타르는 24.5%, 한국의 준결승전 상대 요르단은 9.6%다. ‘우승’을 위해서는 4강전부터 넘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격돌한다. 클린스만호의 4강전 승리 확률은 66.7%로 매우 높다.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할 확률과 같다. 자연히 요르단의 결승 진출 확률은 33.3%로 책정됐다.대진표 반대편은 치열하다. 이란이 58.9%로 카타르(41.1%)보다 결승 진출 확률이 높다. 만약 이란이 결승에 오른다면, 우승 확률은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클린스만호의 과제는 요르단을 넘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요르단을 꺾어야 원하는 목표도 이룰 수 있고, 우승 가능성도 키울 수 있다. 요르단은 만만찮은 상대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였던 요르단은 당시 경기 종료 직전까지 2-1로 리드를 쥐었다. 사실상 몇 수 위의 한국을 상대로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이번 대회 요르단과 두 번째 일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는 조별리그 경기다. 요르단전에서 2실점 했는데, 그 경기를 통해서 능력이 얼마나 좋은 선수가 포진돼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이 나오면 안 된다. 수비적으로 요르단의 장점을 봉쇄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요르단보다 1골을 더 넣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클린스만호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은 “개인적으로 내일 경기에 나서야 한다면 득점해야겠다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진 않다. 실수는 축구의 일부이며 실점으로 이어진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감독님 말씀처럼 이번 대회에서는 과거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지금 당장 우리 것들에만 집중하고 싶고 이 대회가 끝나고 경기를 했었던 장면을 자세히 보면서 선수로서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를 분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미 지난 경기들을 잊어왔다. 다음 경기를 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6 19:49
국가대표

[IS 도하] 황인범의 당당한 답변 “8실점→우승 못 한다고? 우리가 보여줄게”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한 외신 기자의 지적에 자신감으로 응수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5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대회에서 8실점을 한 팀은 우승한 적이 없다. 한 번도 클린시트가 없는데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라는 질문을 받았다.이에 황인범은 “새로운 역사는 쓰이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8실점을 해서 우승을 못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거면 우리가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실점을 많이 했지만, 득점을 많이 했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받아쳤다.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힌 한국은 수비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치른 5경기에서 한 차례도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전에 결장한다, 황인범은 “내일 경기가 있는데, 민재 없이 경기한다고 해서 우리 수비가 흔들린다거나 안 좋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알고 있다. 그 선수들을 믿는다. 누가 나가든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실점을 많이 해도 우리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란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선 클린스만호는 서서히 정상과 가까워지고 있다. 이전보다 부담감이 따를 만도 하다. 그러나 황인범은 “부담감, 압박감은 지금 이 대회가 아니어도 축구선수라면 소속팀, 대표팀에서 가지고 있다. 부담과 압박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 팀원들을 믿고 코치진을 믿고 국민분들과 팬분들이 우리를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하기 위한 마음으로 하니 부담감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도 그런 부담감과 함께 경기에 나선다고 해도 문제 되지 않을 것이다. 꼭 좋은 결과로 많은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황인범은 조별리그부터 클린스만호의 중원 사령관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는 팀이 필요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빛나는 자취를 남겼다. 호주와 대회 8강전에서는 ‘역적’이 될 뻔했다. 후방에서 패스 실수를 범해 호주에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돌아본 황인범은 “너무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있지만, 내가 개인 스포츠를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대회다. 대회를 하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끔 해준 선수들이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팀 스포츠인 축구를 선택해서 외롭지 않게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게 너무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대회”라고 의미를 이야기했다.이어 “남은 경기에서는 내가 누군가의 실수가 나오면 그들이 의지할 수 있게 경기장에서 모범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대회다. 남은 대회 기간 멋지고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매 순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상대는 요르단이다. 요르단은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였고, 당시 두 팀은 2-2로 비겼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황인범이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겼다. 요르단에 좋은 기억이 있는 황인범은 “개인적으로 내일 경기에 나서야 한다면 득점해야겠다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진 않다. 실수는 축구의 일부이며 실점으로 이어진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감독님 말씀처럼 이번 대회에서는 과거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지금 당장 우리 것들에만 집중하고 싶고 이 대회가 끝나고 경기를 했었던 장면을 자세히 보면서 선수로서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를 분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미 지난 경기들을 잊어왔다. 다음 경기를 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팀이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에 관해 고민하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팀을 도울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5 19:05
스포츠일반

'그랜드 마스터' 이규형 전 국기원장의 태권도 인생과 정신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이규형(76) 전 국기원장은 태권도계의 존경받는 스승이자 어른이다. 대한민국 태권도에서 그를 표현하는 호칭은 '그랜드 마스터'다. 그랜드 마스터는 태권도 사범 가운데 큰 업적을 이룬 원로를 일컫는다. 국기원으로부터 태권도 단증을 보유하고 태권도의 발전과 세계화에 큰 업적을 인정받아 태권도인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추대된다.'태권도 그랜드 마스터' 이규형 원장은 한국 태권도의 산증인이다. 특히 그는 오늘날 전 세계를 뒤흔드는 '한류 열풍'의 한 축인 태권도 시범의 아버지다. 평생 국내외를 돌면서 태권도 시범 활동을 펼치면서 태권도의 보급과 세계화에 앞장섰다. 1948년 전라북도 장수에서 태어난 이규형 원장은 열 살인 1958년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에게 태권도는 인생의 빛이었다. 어릴 적 태권도인으로서 정립된 자부심과 가치관은 60여 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삶을 지탱하는 뿌리가 됐다.이규형 원장의 태권도 인생은 곧 한국 태권도의 역사다. 그는 태권도가 전 세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1970년대 초반부터 국내외를 돌면서 태권도 시범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72년 미동초등학교 사범으로 파견된 것은 그의 태권도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미동초가 지금까지도 태권도 시범의 대표주자가 된 데에는 이 원장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다.이규형 원장이 미동초에서 가르친 제자 중 하나가 배우 김혜수다. 1982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한국을 찾아 국기원을 방문했을 때 꽃다발을 선물했던 화동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김혜수다.미동초 어린이 시범단이었던 김혜수는 이규형 원장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긴 아이였다. 이 원장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을 가장 강조했다. 당시 아이들은 1분이라도 늦을 경우 운동장을 돌기로 이 원장과 약속했다. 지각한 아이뿐 아니라 이 원장이 1초라도 늦으면 운동장 100바퀴를 뛰겠다고 제자들과 약속했다.어느 날 이규형 원장이 출근 전 마신 우유 때문에 탈이 났다.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날락하며 완전히 탈진했다. 그러나 아이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었다. 힘든 몸을 이끌고 학교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이미 모두 나와 수업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이규형 원장이 힘겹게 태권도 훈련을 시작하려는 순간, 한 학생이 손을 들어 당돌하게 말했다. "사범님 2분 늦었습니다." 시계를 확인해 보니 진짜 그랬다.음식을 잘못 먹었다는 이유를 댈 수도 있었지만, 이규형 원장은 약속대로 했다. 이를 악물고 아픈 배를 부여잡으면서 약속한 운동장 100바퀴를 뛰었다. 그때 손을 들어 지각을 알렸던 제자가 바로 김혜수였다. 이규형 원장의 최대 업적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에서 선보인 태권도 시범이다. 당시 출연진 섭외, 안무, 구성, 지도까지 총책임자인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당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개회식에 참여한 인원은 각각 1001명과 1008명이었다. 어느 곳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태권도 시범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는 스포츠 빅이벤트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는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이규형 원장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국빈 방한과 2002년 평양 공연, 미국 이민 100주년 기념 공연 등을 지휘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을 이끌고 공산국가인 중국과 구소련에 대한민국 태권도를 알린 주인공도 그였다. 1995년과 2001년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이규형 원장은 2014년 당시 클 인기를 끌었던 KBS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태권도 마스터로 등장했다. 출연자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오늘날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역할이 컸다. 2013년에는 태권도인으로는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국기원장에 취임하기도 했다.이규형 원장은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제자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은 물론 태권도 발전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도 계속 오가면서 태권도 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올림픽 태권도의 무도적 가치를 어떻게 더 높일까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어떤 이들은 태권도의 실전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올림픽 태권도는 너무 변질된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규형 원장은 그런 여러 지적이 태권도가 계속 발전하고 변화하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권도의 가치와 정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태권도(跆拳道)에서 '도'를 뺀다면 그건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싸움박질이 되겠죠. 하지만 태권도는 '도'입니다. 태권도 수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입니다. 태권도 수련의 근본 목적은 기술을 습득하는 운동 자체에 있기보다 운동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데 있습니다. 무도로서 태권도는 자기 발전과 정신적 수양을 목적으로 한다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2024.01.12 09:00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당신에게 입스가 찾아왔다면

스티브 블래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었다. 투수인 그는 스물 여섯 살이던 1968년부터 서른 살이 되던 1972년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씩을 거뒀다. 그가 활약한 덕에 피츠버그는 1971년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1972년에는 무려 19승을 올렸다. 끝없이 호투할 것 같던 그는 이듬해 갑자기 주저앉았다. 88이닝을 던졌는데 84개나 볼 넷을 내준 것이다. 겨우 3승에 그치기도 했고. 이어 지난 1974년에는 5이닝 동안 볼 넷 7개를 던진 뒤 팀을 떠났다. 그 뒤 심리치료까지 받으며 재기를 위해 몸부림쳤으나 결국 은퇴했다. 잘 던지던 투수가 어느 날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게 되는 알 수 없는 이 현상을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골프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 바로 입스(Yips)다. 어제까지 멀쩡하게 잘 하던 샷이나 퍼팅을 도무지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럴 때 입스가 왔다거나 입스에 걸렸다고 표현한다. 독자는 혹시 입스에 걸려본 적이 있는가? 아직 없다고? 행운이다. 골퍼 서너 명 중 한 명이 평생 한 번은 겪는다고 하니 말이다. 입스에 걸리면 어떻게 되느냐고? 한 마디로 ‘말 못할 속앓이’를 한다. 안 겪어 본 골퍼는 모른다. 그 아픔을. 뱁새 김용준 프로 당신은 입스를 겪어 보았느냐고? 겪어 보았다. 자신만만하던 벙커샷 입스였다.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눈총을 받아가며 갈고 닦은 터라 벙커샷이라면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벙커샷을 하려면 두려움이 앞섰다. 제대로 스윙을 하지 못해 벙커에서 한 번에 탈출을 하지 못하거나 톱핑을 내는 일이 생긴 것이다. 처음에는 당황했고 나중에는 좌절했다. 뱁새 김 프로 같은 하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내로라 하는 선수들도 입스를 겪은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중에는 도저히 입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한 경우도 있다. 입스에 왜 걸리는지 아느냐고? 아니, 잘 모른다. 뱁새만 모르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 심리학계 전체가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짐작만 할 뿐이다. 오늘은 그 짐작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 입스는 십중팔구 기술 탓이라고 스포츠 심리학은 추정하고 있다.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거나 잊어버려서 잘 치지 못하다가 입스에 빠진다는 이야기이다. 에이, 정상급 선수가 어떻게 기술을 모를 수가 있느냐고? 모를 수도 있다. 아니 정확하게는 알았던 것을 새까맣게 잊어먹을 수 있다. 타이거 우즈가 80대 타수 치던 날을 기억 하는가? 숏 게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잊어먹어서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다고 한다. 뱁새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벙커샷 입스에 빠진 것은 기본기를 다 잊어버린 탓이었다. 벙커샷을 제법 잘 하게 되자 건방져서 연습을 소홀히 한 것이었다. 기본기를 다시 다듬고 실전에서 여러 번 다시 성공하자 어느새 입스는 사라졌다. 혹시 입스로 고생하고 있는 독자라면 기본기를 다시 점검해 보면 어떨까? 마침 라운드를 안 하거나 덜 하는 겨울이니 말이다. 주위에 도움을 받을 마땅한 교습가가 없다면 뱁새를 찾아도 좋다. 입스가 오는 다른 이유로는 기질(Disposition) 변화를 꼽는다. '그 인간은 기질이 아주 다혈질이야'라고 할 때 말하는 그 기질 말이다. 뱁새도 기질 변화가 입스의 원인이라고 파악해서 사회인 제자의 입스를 해결한 적이 있다. 도무지 샷을 할 수가 없다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뱁새를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젊을 때 힘이 좋았다. 그래서 팔로만 휘둘러도 남 보다 더 멀리 칠 수 있었다. 그는 시니어가 되어서도 여전히 같은 스윙을 하려고 했다. 힘이 줄고 유연성도 떨어졌는데도 말이다. 그러다 보니 샷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실패한 경험이 쌓여서 자신감까지 잃어버린 지경에 빠진 것이라고 뱁새는 판단했다. 그래서 몸까지 쓰면서 더 부드럽게 치는 스윙을 가르쳐주었다. 마음을 고쳐 먹고 비거리 욕심도 줄이자고 다짐 받았고. 실전에서 몇 차례 좋은 결과가 나오자 그는 입스를 떨치고 다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기술과 기질. 이 두 가지만 체크해 보아도 입스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안 되면? 일단 두 가지를 짚어 보고 이야기 하면 어떨까? 물론 나머지는 진짜 심리적 원인일 것이다. 그것은 골프 교습가가 아니라 스포츠 심리 전문가와 상담해야 할 터이고. 기술을 되짚어 보고 바뀐 기질에 맞게 스윙을 교정하는 일은 제법 시간이 걸린다. 입스에 빠져 있다면 겨울이 골퍼에게 주는 여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한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01.10 08:16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한·일 야구 격차는 배움의 깊이 차이

지난 12월4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YBM연수원에서 'KBO 코치 아카데미'가 열렸다. KBO리그 구단별 코치 구성이 다소 늦어진 탓에 예년보다 적은 13명의 지도자가 수강했지만, 배움의 열기는 변함없이 뜨거웠다.강의는 타격·수비·주루·투구 등 야구 기술을 비롯해 바이오메카닉과 데이터 활용,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컴퓨터 실무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초빙돼 진행됐다. 그중에 코칭 능력 향상을 위한 '좋은 코치는 구단에 어떻게 어필하는가, 코치의 학습·대화·평가'에 대해 강의한 이는 김종문 전 NC 다이노스 단장이었다. 김 전 단장은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 최대의 결과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전문 코치(한국코치협회 인증)로 활동하고 있다. 강의를 마친 뒤 그는 "마지막 3주 차 강의라서 다들 지쳤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배우겠다는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13명의 수강생 중 아마추어 지도자 2명이 눈에 띄었다. 고교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김재덕 광주동성고 감독은 "감독과 코치로 20여 년간 현장에 있다가 보니까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이라며 "시야를 넓히기 위해 수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신 이론도 알게 돼 제 경험만 고집하지 않고 젊은 세대와 소통할 방법을 알게 된 게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김재덕 감독 이전에 아마추어 지도자로 처음 수강한 이는 2021년 김정록 수진초등학교 감독이었다. 김정록 감독은 "프로 지도자 중심의 교육이지만 야구는 프로든 아마든 똑같다"면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거나 간과하고 있던 것을 되새기는 과정이었다"고 되돌아봤다. 특히 "야구계에선 토론 문화가 드문데 '코칭 및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여러 방법론을 배운 게 도움이 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배우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배움의 의지가 있다면 KBO 코치 아카데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실제로 김재덕 감독은 "아마추어 감독님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왔다"며 "강의 내용 등을 세세하게 물어보며 내년에 수강할 뜻을 나타냈다"라고 귀띔했다. 다만 KBO 코치 아카데미는 배움의 시작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야구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혀 더 깊고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길을 열어주는 계기인 셈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대학원에 진학해 야구를 배우는 은퇴 선수 및 지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9년 구와타 마스미 요미우리 코치가 와세다대학원에 진학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구도 기미야스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마린스 감독 등이 쓰쿠바대학원에서 야구를 공부했다. 이후 프로 코치로 활동하거나 프로야구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한 이들이 당연한 듯이 대학원의 문을 두들기고 있다. 이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개 자기 경험만이 아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원리 등을 배워 그것을 응용한 코칭의 방법론을 넓히고 싶어서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NPB)가 성장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지난 7월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은 석사과정으로 '야구 코칭'을 만들어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을 받아들였다. 바이오메카닉 관련 권위자인 이기광 국민대 교수가 야구인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배움의 장을 마련해 준 것이다. 하지만 가을학기에 수강한 야구인은 단 3명. 봄학기에 추가로 신청한 이는 단 1명도 없었다. 자칫하면 폐강될 위기다. 허투루 볼 사안이 아니다. 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3.12.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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