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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안정환, 사이판 공항서 억류된 사연 “내전 국가 많이 가”

방송인 안정환이 선수 시절 사이판 공항에서의 아찔한 억류 경험을 고백했다.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선 넘은 패밀리’ 48회에서는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한국으로 선 넘은 ‘14년 차’ 로빈, ‘17년 차’ 피터, ‘23년 차’ 샘 해밍턴이 함께 해 사이판, 남아공, 프랑스로 ‘선 넘은 패밀리’들이 전하는 현지 이야기에 깨알 정보를 더하면서 듣는 재미를 배가시켰다.먼저 사이판으로 선 넘은 김채현-스캇 부부가 새롭게 합류해 스튜디오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이판에서 프리다이빙 강사 겸 투어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는 부부는 ‘선 넘은 패밀리, Forever’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물속에서 선보이는 이색 프리다이빙으로 오프닝을 장식하면서 MC군단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어 김채현은 “사이판에 오시면 무조건 들려야 하는 ‘히든 스폿 투어’를 시작하겠다. 이 곳들은 힙한 MZ들을 위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푸른 바다색 때문에 ‘신의 랜턴’이라 불리는 그로토 동굴을 소개했다. 또한, 용의 꼬리를 닮은 협곡 ‘드래곤 테일 비치’, 사유지라 사람들이 쉽게 찾지 못하는 ‘이스트 베이’ 등을 탐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안정환은 “2,3팀 가족끼리 함께 놀러 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그런가 하면 안정환은 김채현-스캇 부부가 손님 픽업 차 공항을 찾자, “예전에 (사이판 공항에서) 한 시간을 잡혀 있었다”고 아찔했던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사이판이) 미국령이다. 이란, 레바논, 내전 중인 국가들을 시합 때문에 많이 갔다. 검사해 보니 이런 기록들이 나와 (공항 직원들이) 조사를 하더라. 설명하느라 1시간이나 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진우는 “혹시 잡은 사람이 여성분은 아니었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안정환의 ‘꽃미모’를 치켜세웠지만, 안정환은 “아니다. 남성분이었다”라고 단호박 답변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패밀리’ 장윤정-티안 부부가 등장해, ‘크루거 국립공원’에서의 ‘리얼 야생’ 체험기를 공개했다. 장윤정은 “크루거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경상북도와 같은 면적의, 공원 안에 4개의 공항을 갖고 있는 엄청나게 큰 곳”이라며 “이곳에서 야생동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국립공원 내 공항에 도착해 야생동물을 보러 나섰는데, 투어 시작 2분만에 커다란 악어와 마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두 사람은 사방이 뻥 뚫린 ‘오픈 지프카’를 타고 사파리도 즐겼으며, 총으로 무장한 가이드와 함께 약 5km를 걷는 ‘부시 워크’ 투어에도 참여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유세윤은 “처음에는 창문 없이 가더니, 이번에는 차도 없이 간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이혜원도 “(가이드라지만) 일반인 분들이 얼마나 총을 순발력 있게 쏘겠냐”며 연신 걱정을 쏟아냈다. 다행히 목표하던 사자는 봤지만, ‘부쉬 워크’ 중 긴급한 상황에 직면했던 장윤정-티안 부부의 모습에 샘 해밍턴은 “이게 여행이에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마지막으로 프랑스로 선 넘은 김다선-스티브 부부가 자녀 로한, 레나와 함께 출연해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는 ‘현장 학습’을 진행했다. 우선 김다선은 “반 고흐의 명작 대부분이 탄생한 프랑스 남부 소도시 아를(Arles)에 왔다”며 “반 고흐가 아를에 머문 기간은 겨우 15개월이지만, 이곳에서 유화 200점, 드로잉과 수채화 100점 등 약 300여점의 그림을 남겼다”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이어 김다선-스티브 가족은 반 고흐가 살던 집터를 비롯해 고흐가 귀를 자른 후 치료를 받은 병원 등을 방문했다. 특히 반 고흐가 ‘밤의 카페 테라스’라는 작품으로 남겼던, 실제 카페를 방문한 패밀리의 모습에 샘 해밍턴은 “저도 프랑스에 갔을 때 그 카페에 가봤다”며 “직접 가보니, 뭔가 확 와 닿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안정환 역시, “이게 살아 있는 교육이 아니겠느냐”며 반 고흐와 함께한 이날의 ‘현장투어’에 매우 흡족해하며 열띤 박수를 보냈다.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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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촬영 ‘픽미트립’ 팀 억류 풀렸다…발리서 입국 예정

무허가 촬영으로 발리 현지에 억류됐던 ‘픽미트립’ 출연자와 제작진이 당국에 소명한 끝에 풀려났다. 27일 방송가 관계자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 ‘내맘대로 패키지 시즌 2:픽미트립 인 발리’(이하 ‘픽미트립’) 출연진과 제작진이 발리 현지 무허가 촬영으로 현지에 억류됐다가 26일 풀려나 이날 입국 예정이다. ‘픽미트립’ 출연자 및 제작진은 지난 21일 발리에 입국, 2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예능 촬영 목적의 발리행이었으나 현지에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고, 관광비자로 입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녀시대 효연, 에이핑크 윤보미,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임나영, 방송인 최희 및 제작진은 예정됐던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채 현지 당국에 여권을 압수 당하고 각종 조사를 받았다. 소명 끝에 억류가 풀린 이들은 개인 일정이 있는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즉시 귀국을 준비, 이르면 27일 오전 중 한국으로 돌아온다.‘픽미트립’은 출연자들의 모든 여행 과정들이 시청자들의 실시간 픽으로 결정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 KBS JOY 편성 예정이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7 09:00
연예일반

‘픽미트립’ 효연‧윤보미 등 발리서 무허가 촬영으로 현지 억류

예능 프로그램 ‘내맘대로 패키지 시즌 2:픽미트립 인 발리’(이하 ‘픽미트립’) 출연진과 제작진이 발리 현지 무허가 촬영으로 현지에 억류됐다.26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픽미트립 인 발리’의 출연자인 소녀시대 효연, 에이핑크 윤보미,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임나영, 방송인 최희 등과 제작진이 현지에 억류된 상태다. 이들은 현지 당국으로부터 여권을 압수당한 상태이고, 촬영 경위 등을 조사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작진이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발리에서 촬영을 진행하다가 발생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지난 21일 발리에 입국했으며, 전날인 25일 귀국 예정이었다. 한 출연자의 소속사는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면서 “제작진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편성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KBS Joy는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픽미트립’은 출연자들의 모든 여행 과정들이 시청자들의 실시간 픽으로 결정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 방송 예정이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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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수종…귀주대첩 전초전 돌입한 ‘고거전’ 시청률도 ‘탄력’ [종합]

역시 제목 그대로 가야했나. 역사왜곡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고려거란전쟁’이 귀주대첩 전초전에 본격 돌입,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3일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고려거란전쟁’ 23회에서는 소배압(김준배 분)과의 협상에 성공한 강감찬(최수종 분)이 행영병마사로 임명되고 이를 시기, 질투하는 군 내 권력다툼이 그려졌다. 거란의 협상을 거절한 현종(김동준 분)은 고려 사신으로 거란에 가 있는 김은부(조승연 분)의 안위를 걱정했다. 강감찬은 괴로워하는 황제에게 “언젠가 이 모든 걸 갚아줄 날이 찾아올 것”이라 위로하며 강건한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김은부는 하공진(이도국 분)의 도움을 받아 거란 진영에서 탈출했으나, 국경을 넘기 직전 거란군에게 붙잡혔고, 위험천만한 상황에도 현종에 전할 서찰을 화살이 묶어 고려 영토로 쐈다. 현종은 유방(정호빈 분)을 서북면 행영도병마사로 임명하고, 안무사들에게 동원령을 하달하는 등 본격 전란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전투 기록을 살핀 강감찬은 “수성전만으로는 적을 전멸시킬 수 없다”며 “벌판에서 대규모 병력이 집결해 벌이는 대회전을 통해 적의 섬멸을 계획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거란군에게 붙잡힌 김은부는 참수형에 당할 위기에 놓였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게 됐고, 소배압은 거란 사신이 억류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려에 협상을 요청했다. 2차 전쟁 후 다시 소배압과 마주하게 된 강감찬은 “고려가 거란의 사신을 베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거란의 위신은 땅에 떨어질 것”이라며 승부수를 띄웠다. 소배압은 강감찬의 강수에 움츠러들었고, 강감찬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김은부를 직접 보호하겠다는 탁월한 협상안을 이끌어냈다. 이후 현종은 강감찬을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임명하고 직접 김은부를 보살피라 명했다. 강감찬에게 중책을 맡긴 현종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최질(주석태 분)과 김훈(류성현 분)은 재고를 요구했으나 돌아온 건 현종의 질책이었다. 방송 말미 최질은 갑옷으로 무장한 강감찬과 군사들이 동북면으로 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더는 이렇게 당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외치며 향후 펼쳐질 난을 암시했다. 드라마가 그리는 역사 속 백미인 귀주대첩 전초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가운데, 강감찬을 중용하는 현종과 이를 시샘하는 박진(이재용 분) 등 무리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 동시에 암시되면서 극의 쫄깃함이 더해졌다. 탄력 받은 스토리 전개에 시청률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고려거란전쟁’ 방송분은 9.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두자릿수 시청률 탈환 눈 앞에 뒀다. 특히 최고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으며 ‘고거전’ 열혈 시청자들의 막강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한편 ‘고려거란전쟁’은 설 연휴를 맞아 스페셜 방송을 준비 중이며, 본방송은 10, 11일 이틀 결방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4 11:39
연예일반

신정환, ‘뎅기열’ 사건 언급 “친한 형 말 듣고.. 도박 전으로 돌아가고파”

방송인 신정환이 도박 원정 사실을 숨기려 뎅기열에 걸렸다고 거짓말 했던 과거를 후회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신정환 vs 만신들! 뎅기열부터 도박까지 속 시원히 털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신정환은 2010년 도박 빚으로 필리핀에 억류돼 모든 방송 녹화를 취소했다. 당시 그는 “관광 목적으로 필리핀에 왔을 뿐, 도박을 하지 않았으며 뎅기열에 걸려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거짓 해명해 논란이 커졌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 심하게 열이 나는 것을 말한다. 이에 신정환은 “제가 3일 동안 잠을 안 자고 카지노에 있었다. 도박에 빠져 있었다”며 사건 당시 도박에 빠져있던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도박으로 한국에서 기사가 막 나오니까 필리핀에 있는 친한 형한테 연락이 왔다. 마치 요즘 뎅기열이 유행이니까 일단 뎅기열이라고 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신정환은 얼마 전 한 방송에서도 이 형과 통화를 한 적 있다고 밝히면서 “형님이 저한테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사과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도박으로 딴 돈이 많냐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계산은 안 해봤는데 도박장을 나올 때 돈은 없었다”라고 답했다. 신정환은 현재 도박을 완전히 끊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담배랑 도박을 같이 끊었다. 담배 끊은 지 12년째다. 할 수만 있다면 도박하기 전 15~16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후회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11 13:42
축구

모로코 대표팀, 기니 쿠데타에 월드컵 예선 못하고 겨우 탈출했다

월드컵 예선전을 위해 기니를 방문했던 모로코 축구대표팀이 갑작스러운 쿠데타로 경기를 치러 보지도 못하고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영국 BBC방송은 6일(한국시간) “모로코 대표팀이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쿠데타 시도가 일어나 기니를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본래 이날은 모로코와 기니의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지역 2차 예선 2차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전날 군부 쿠데타가 열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군사 쿠데타로 코나크리의 대통령 궁 근처는 몇 시간 동안 총격전의 무대로 돌변했다.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프리카 축구 연맹(CAF)은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양국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연기했다. 모로코 대표팀은 숙소가 쿠데타 장소인 대통령 궁 근처였던 탓에 쿠데타 현장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탈출 전 진행한 프랑스 ‘르퀴프’와 인터뷰를 통해 “호텔에 있으면 온종일 총소리가 들린다”면서 “갇힌 채로 출국 허가만 기다리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지만 (허가 때문에) 공항으로 떠날 수가 없다”며 “밖에서 총소리가 들렸기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BBC는 다행히 모로코 당국의 도움을 받은 선수단이 일요일 늦은 시간 공항으로 호송되었다면서 “기니 국경이 봉쇄되었지만, 모로코 대표팀과 관계자들이 특별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대표팀의 성공적인 탈출을 전했다. 이날 경기 무산으로 아프리카 2차 예선은 아직 1~2경기만 치러진 상태다. 모로코가 수단과의 1차전에서 승리해 I조 4개 팀 중 선두(승점 3)에 올라있고, 기니는 기니비사우와 공동 2위(승점 1)를 기록 중이다. 한편 쿠데타의 결과는 오리무중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BBC는 “기니 국방부는 대통령 경호대에 의해 전복 시도가 좌절됐다고 밝혔다”면서도 “군부는 기니 국영 방송을 통해 정부를 해산시켰다고 주장하는 중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프랑스 AFP 통신은 자체 입수한 영상을 통해 군부가 콩데 대통령을 억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6 16:10
스포츠일반

사격 금메달 이란 선수 논란…"혁명수비대 소속으로 테러활동"

2020 도쿄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 자바드 포루기(41)가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란의 스포츠 인권단체인 나비드 연합(Unity for Navid)은 성명서를 통해 “포루기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일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그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 대한 모욕이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명성에도 오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비드 연합은 이어 “올해 초 이란 혁명수비대원이 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IOC에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포루기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메달을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포루기가 지난 2012~2013년 시리아에서 복무했을 당시 ‘테러 활동’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포루기는 지난 24일 오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총 244.8점을 쏴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이란의 첫 금메달이자, 전업 선수가 아닌 간호사로 활동하는 고령의 선수가 거둔 쾌거에 많은 사람이 기뻐했다. 이에 이란 현지 언론들은 포루기의 기사를 1면으로 올리며 “국민 건강의 수호자인 포루기의 역사적인 사격으로 예상치 못한 메달을 획득했다”고 적었다. 내달 취임 예정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신임 대통령도 결선 종료 이후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날 포루기에게 축하를 전한 사람 중에는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있었으며, 그는 포루기를 ‘열렬한 이슬람 혁명의 수호자’로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또 TOI는 “포루기는 수상 당시에도 단상에 올라 군인들의 경례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로던 바자르간이 “IOC는 이란 혁명수비대원이 올림픽에 참가하도록 내버려 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하는 등 인권 운동가들의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창설된 부대로 정규군이면서 이란 정부군과는 별도로 존재하는 독특한 구조를 띠고 있다. 존재 목적은 이슬람 종교에 기반을 둔 정권을 수호하는 것으로, 종교 지도자 성격의 최고지도자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가 직접 통솔한다. 그 수는 19만명으로 이란 정규군 42만명에 비해 수는 적지만 육ㆍ해ㆍ공군ㆍ해병대로 짜여 있고 특수ㆍ정보부대도 운영하며 질적 우위를 갖춘 정예군이다. 특히 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우리나라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억류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각종 테러단체 지원과 민간인 사살 등을 자행하며 지난 2007년 미국이 ‘테러 지원 조직’으로 분류했다가, 지난 2019년 4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 당시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됐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2021.07.28 18:46
연예

"#StopAsianHate" 타임지 기고한 에릭남·거리로 나간 산드라오

아시안 혐오 범죄로 의심되는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한국 그리고 한국계 스타들이 '아시안 혐오를 멈춰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문에 글을 쓰고, 확성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블랙 리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이 지난해 미국 사회를 강타했듯,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심각해진 아시안 혐오를 향해 K-팝 스타들과 한국계 미국 스타들이 '스톱 아시안 헤이트(Stop Asian Hate·아시안 혐오를 멈춰라)' 운동에 나섰다. 가수 에릭남은 직접 타임지에 '만약 당신이 이번 애틀랜타 아시안 증오 범죄에 놀랐다면, 당신이 한 번도 듣지 않았던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는 글을 최근 기고했다. 그는 '검찰과 법 집행기관이 이번 살인사건을 증오 범죄로 지정할지 여부를 여전히 논의하는 동안, 나를 포함한 수백만 명의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주민들은 두려움에 휩싸인다'며 '우리는 배제되고, 억류되고, 비방되고, 훼손되고, 페티시화되고 살해당했다. 누군가는 '왜 그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나'고 묻는다.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당신들의 도움을 간청해 왔다. 당신은 듣지 않았고 듣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에릭남은 총격 사태가 일어난 애틀랜타에서 나고 자랐다. 이에 대해 '과거 우리는 미국인처럼 보이고 싶었다. 부르기 쉬운 이름을 짓고, 부모의 모국어로 말을 해선 안 됐다.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였는데, 오히려 가해자의 위협과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 인종 증오 범죄 공론화에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전 세계 팬들이 보고 있는 SNS를 통해 호소하는 스타들도 많았다. 가수 박재범은 '#StopAsianHate' 해시태그와 함께 '도움을 주고 목소리를 보태 달라' 지금 일어나는 일은 괜찮지 않다. 증오가 아닌 사랑을 퍼트리자'라고 적었다. 씨엘 또한 같은 해시태그를 적으며 '우리는 같이 일어서야 한다'고 했다.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제발'이라며 '#StopAsianHate'를 외쳤고, 슈퍼주니어 시원·예성·동해·사이먼 도미닉·갓세븐 잭슨 등도 같은 메시지를 공유했다. 한국의 스타들이 SNS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 산드라 오는 직접 시위에 참석해 확성기를 들었다. 산드라 오는 오클랜드에서 열린 시위에서 "우리 커뮤니티(아시안)의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두려움과 분노를 표출할 수 있게 됐다. 기꺼이 귀를 기울여주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나는 아시안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외쳤다. 산드라 오는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글로브 TV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한국계 배우다. 대니얼 대 김은 미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아시안을 향한 미국 사회의 차별과 인종 차별 범죄 방지책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지금 우리를 통계적으로 하찮게 여길지 모르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아시아인은 미국에서 가장 바르게 증가하는 인종이며, 2300만 명의 힘으로 깨어나 단결하고 있다"고 했다. 대니얼 대 김은 CNN '쿠오모 프라임'에 출연해 자신의 여동생이 2015년 인종차별 범죄에 희생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SNS에 '도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 당신의 침묵은 공모'라고 적었다. '미나리'로 아시안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은 SNS에 아시안 혐오 범죄를 비판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아시아계 피해자들을 돕는 사이트 주소를 공유했다. 영화 '페어웰'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한국 중국계 배우 아콰피나는 '그들을 기억하자'며 희생자드을 추모했고, 한국계 코미디언 켄 정은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리는 외국인 혐오, 인종차별,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3 08:01
경제

이란서 한국인 선원 3명 귀국 추진...동결자금은 여전히 난항

이란에서 억류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발이 묶여 있는 한국인 선원 4명 중 3명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귀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선사 측은 이들과 교체할 한국인 3명을 추가로 이란으로 보낼 계획이다. 한국 시중은행이 압류 중인 이란 동결 자금 문제에 대해 양국 정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선박 억류 기간이 길어지자 선원 교체까지 이뤄지는 셈이다. 이란이 억류하고 있는 '한국케미호'의 선사인 '디엠쉽핑'은 19일 외교부에 "이란 현지에 있는 한국인 선원 4명 중 3명과 교대할 한국인 인력을 구했으니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이 조속히 진행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란에 남아있는 한국인 4명 중 3명은 최근 귀국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1명은 교대 인력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현지에 남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선사가 이번에 새로 모집한 한국인 3명은 이르면 다음주 중 비자를 받아 이란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들이 현지에 도착해야 귀국 의사를 밝힌 3명이 돌아올 수 있다. 이란이 공식적으로 억류는 해제했지만 사실상 '인질 교체'와 다를 게 뭐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2일 한국케미호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을 모두 석방했다. 하지만 사법절차를 이유로 선박은 그대로 붙잡고 있어 선박 관리를 위한 필수 인력은 배 안이나 반다르압바스항에 머물 수밖에 없다. 풀려난 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등 선원들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아 있다. 선사 측은 “억류 사태 이후 누구도 이란에 가려고 하지 않아 교대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한사코 부인하지만 선박 억류 사태가 장기화되는 건 동결자금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공식적으로는 양국 모두 “두 사안은 별개”라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는 결국 동결자금 문제 해결이 억류 해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산 약 70억 달러(악 7조6000억원)를 소진하기 위한 방법 중 현재로서 가장 실현이 임박한 건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한국이 대납하는 방안이다. 최근 유엔과 미국의 승인을 받아 실제 납부만 이뤄지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이란 측이 막판에 "돈이 미국을 거쳐 가선 안 된다"고 입장을 바꿔 한 차례 무산됐다. 이후 자금 동결 우려가 없는 다른 통로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술적 문제만 해결되면 납부가 가능하다. 하지만 유엔 분담금으로는 소진할 수 있는 동결 자금 규모가 워낙 작다는 한계가 있다. 이란은 유엔 분담금을 제때 내지 않아 지난달 유엔 총회 투표권이 정지됐는데, 투표권을 되찾기 위해선 최소 1625만달러(약 180억원)을 내야한다. 이는 동결 자산 총액의 0.2% 수준이다. 정부는 인도적 물품을 이란에게 보내주고 그 금액만큼 동결자금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한·이란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이란 측이 요구한 인도적 물품은 구급차, 의료기기, 의약품 등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란에 1천만 달러 규모의 의료용 약품을 실제로 전달했다고 한다. 이란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구급차 몇 대가 필요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정부 간 공식 협상에선 여전히 해당 물품들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물품을 보내려고 해도 국내 기업과 은행, 보험사가 향후 미국의 대 이란 제재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해 쉽게 나서지 못하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외에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SHTA)’을 활용하는 방안도 꾸준히 논의되고 있지만, 유의미한 규모의 자금을 보내려면 미국의 협조가 관건이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2021.02.19 17:30
무비위크

"180도 상황변화"…'강철비2' 다시만난 정우성X곽도원

'만남' 빼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이 '강철비' 이후 남과 북의 소속을 바꿔 다시 만난 정우성과 곽도원의 극과 극 스틸을 공개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강철비'에서 영화 제목인 ‘강철비’를 한자로 옮긴, 같은 이름을 가진 ‘남북 철우’ 케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정우성과 곽도원은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으로 진영도, 직업도 바뀐 상태로 다시 만났다. '강철비'에서 북 최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맡았던 정우성은 냉철한 눈빛과 몸을 사리지 않는 고난도 액션을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강대국들 사이 태풍의 눈인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대해 밤낮으로 고민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분한다. 아내에게는 잔소리를 듣고, 딸에게는 용돈을 뜯기는 평범한 아빠의 모습부터 분단의 당사국이지만 평화체제의 결정권은 가지지 못한 무력감,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책임감을 가진 면모까지. 정우성은 '강철비2: 정상회담'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의 인간적인 표정들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강철비'에서 정우성이 엄철우로 북한말을 구사했다면, 곽철우 역의 곽도원은 각국의 주요 관료들과 긴밀하게 내통하는 남 외교안보수석 답게 영어, 중국어까지 3개 국어에 능통한 지적인 매력뿐만 아니라 특유의 유쾌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곽도원이 북한말을 구사한다. 쿠데타를 일으켜 남북미 정상을 북 핵잠수함에 억류하는 북 호위총국장으로, 위력적인 눈빛과 군사적으로 무모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는 북한 강경파로 변신했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혈맹 중국과의 동맹뿐이라고 생각해 정권에 반기를 드는 그는 또다른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강철비'에서 남북의 경계를 뛰어넘는 강철 케미를 선보였던 두 인물이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만나는 만큼, 독도 앞바다 밑을 잠행하는 북 핵잠수함 백두호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두고 얼마나 첨예한 대립 관계를 선보일지도 기대를 모은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네 배우의 공존과 대결을 통해 실감 나게 그려낼 '강철비2: 정상회담'은 7월 2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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