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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김혜자-이병헌, 마지막 여행‥자체 최고 13.2%

'우리들의 블루스' 애증의 모자(母子) 김혜자, 이병헌의 마지막 여행 시작을 알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 18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3.2%, 최고 15.1%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함께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시청률도 평균 12.5%, 최고 14.2%로 자체 최고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8%, 최고 5.7%, 전국 기준 평균 5.1%, 최고 5.9%로, 역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우리들의 블루스' 대미를 장식할 에피소드인 '옥동과 동석1'의 막이 올랐다. 시작은 이동석(이병헌)이 말기 암 선고를 받은 강옥동(김혜자)의 소식을 접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평생 원망 대상이었던 엄마의 시한부 소식에 그는 만감이 교차했다. 그런 이동석에게 강옥동은 계속 연락을 했다. 첩살이로 들어간 두 번째 남편의 제사를 가야 한다며, 목포에 데려가 달라는 연락이었다. 이동석은 그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동석의 무심함에 푸릉마을 누나, 형들이 나섰다. 정인권(박지환)은 "어멍(엄마)이 말기 암이라는데. 네가 인간이면 당장 찾아 뵙고 지난날 용서 빌고 효도해야지"라며 쓴소리를 했고, 정은희는 "화내는 것도 어멍 건강하실 때나 할 수 있다. 네가 져라. 어멍 소원 들어줘. 목포 가"라고 말하며 달랬다. 이동석은 강옥동이 왜 이러나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엄마 노릇한 적도 없으면서 이제 와 아들 노릇을 바라는 그 속을 알 수 없었다. 엄마가 죽어서 후회를 해도 나중에 하겠다며 버텼다. 이동석은 누나, 형들에게 "남 일이라고 말도 참 쉽게 하시네. 내가 여자를 만나도 결혼 생각을 안 한 이유가 뭔 줄 알아? 어멍, 아니 강옥동 여사랑 닮았을까 봐 두려워서. 내 어멍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뭘 이해해? 아무것도 모르면서"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와 함께 이동석은 상처가 된 매정했던 강옥동과의 기억들을 떠올렸다. 이동석은 강옥동이 아빠의 친구이자, 자신의 친구였던 종우, 종철 아빠의 첩으로 살러 들어가는 것이 싫었다. 그때 강옥동이 한 말은 '이제 어멍이라 부르지 마라. 작은 어멍이라 부르라'는 것. 강옥동은 싫다는 어린 동석의 뺨을 쳤고, 이동석은 그때부터 시키는 대로 강옥동을 작은 어멍이라 부르며 살았던 것. 종우, 종철에게 맞고 있을 때도, 금붙이를 털어 집을 나갈 때도, 같이 나가자고 할 때도, 울며 말리기는커녕 덤덤히 바라만 보던 강옥동의 모습은 이동석의 가슴 속 응어리가 됐다. 이동석은 민선아(신민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앞서 아들을 향한 민선아의 깊은 모정에 이동석은 엄마 강옥동은 어땠을지라고 의문을 띄우기도 했던 바. 따질 수 있을 때 따지고, 물어볼 수 있을 때 물어보라는 민선아의 조언에 그는 결심했다. 이동석은 "좋다. 붙어보자. 내가 싹 다 물어볼 거야. 그때 왜 그랬는지. 그때 날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어멍을 어멍이라 부르는데 왜 때렸는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렇게 강옥동과의 목포행을 결심했지만, 이동석은 그 와중에 강옥동의 속을 알 수 없는 행동 때문에 화가 슬슬 올라왔다. 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강옥동은 집 청소에 종우, 종철에게 줄 반찬까지 챙겼다. 여기에 현춘희(고두심)까지 의식을 찾은 아들 만수를 보러 간다며 합류했다. 이것저것 심부름을 시키는 두 어멍 때문에 이동석은 열불이 터졌고, 이미 배가 떠난 뒤 항구에 도착했다. 방송 말미 쉽지 않은 여정을 직감하는 이동석의 모습이 이들의 여행을 궁금하게 했다. 화를 참는 이동석을 향해 현춘희는 커피라고 툭 요구했고, 강옥동은 "아침 먹고 커피 마셔"라고 태평하게 말했다. 이동석은 기가 막힌 표정으로 둘을 바라봤다. 평생 엄마의 뒷모습을 원망스럽고 그립게 바라보던 이동석과, 입을 꾹 다문 채 사연 많은 눈빛을 하고 있는 강옥동. 사랑하지만 침묵과 미움을 품어왔던, 애증 가득한 두 모자는 묵은 앙금을 풀 수 있을까. 김혜자, 이병헌의 연기와 함께 빛날 '옥동과 동석' 에피소드에 기대감이 치솟는다. '우리들의 블루스' 19회 '옥동과 동석2'은 11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6.06 09:39
연예일반

‘우리들의 블루스’ 엄정화, 등장만으로 떠들썩…60분 꽉 채운 저력

배우 엄정화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과시했다. 어제(15일)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에서는 늘 밝아 보이기만 하던 고미란(엄정화 분)의 숨겨진 아픔이 드러남과 동시에 고미란과 정은희(이정은 분)의 관계가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날 엄정화(고미란 역)는 만인의 첫사랑답게 화사한 비주얼로 등장했다. 그는 “파리에 있는 딸내미는 몇 번째 남편 애야?”라는 자조 섞인 물음에도 “애가 대학 졸업인데, 첫 번째겠지”라며 받아치는 당찬 고미란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3년 만에 제주 푸릉마을에 돌아와 30년 지기 절친 정은희와 포옹을 하고 “의리!”를 외치는 등 등장만으로도 제주를 떠들썩하게 만든 고미란만의 싱그러운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고미란이 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사연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나뿐인 딸과 세계 일주를 하려 했으나, 딸이 자신이 아닌 새엄마와 여행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 엄정화는 서러운 감정을 누르고 고향 친구들에게 애써 웃어 보이는고미란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딸과의 여행을 묻는 정은희에 “그러게 그렇게 됐다”며 씁쓸한 표정을 애써 지우는 디테일한 연기는 그가 고미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음을 보여줬다. 더욱이 고미란이 강옥동(김혜자 분)의 무릎에 누워 묵혀왔던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먹먹하게 했다. 친구들에게 밝은 모습만 보여주던 고미란이 처음으로 타인에게 속내를 털어놓은 것. 가족을 묻는 강옥동에 “우리 집은 나만 없음 퍼펙트”라는 뼈 있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하는 모습이 비치며 고미란이라는 인물이 그간 겪어왔을 고충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한편, 극 말미에는 “은희랑 나랑은 한 몸이야”라고 말하는 고미란과 달리 정은희가 자신과의 관계를 “세상 만만한 딱가리, 꼬붕, 무수리”라고 정의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고미란이 파티를 하던 도중, 정은희를 속여 제주에서 서울까지 달려오게 한 것이 그에게는 큰 상처가 됐던 것. 이에 남은 회차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렇듯 엄정화는 세 번의 결혼에 모두 실패하고 자신이 아끼는 딸에게마저 버림받았음에도 슬픔을 드러내지 않고 웃어 보이는 ‘모두의 퀸’ 고미란 역에 동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다시 한번 ‘믿보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엄정화가 풀어낼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에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16 15:10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한지민·김우빈 사이에 끼어든 의문의 전화

‘우리들의 블루스’ 김우빈이 한지민에게 온 ‘의문의 전화’를 받으며, 정체불명 발신자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7%, 최고 13.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4%, 최고 13.1%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5%, 최고 5.6%, 전국 기준 평균 5.0%, 최고 6.2%를 기록, 역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나타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동석과 선아, 그리고 영옥과 정준’ 에피소드가 담겼다. 이동석(이병헌)과 민선아(신민아)는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나중을 약속하는 모습으로, 계속될 두 사람의 관계를 예고했다. 박정준(김우빈)과 여행을 떠난 이영옥(한지민)은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고, 그 속에서 나온 힌트 같은 답변들이 관심을 모았다. 민선아는 제주에 돌아가지 않고 아들 열이(김하언)가 있는 서울에 남기로 결정했다. 자신의 상태를 똑바로 직시한 민선아는 강한 엄마가 되기 위한 다짐을 했다. 어둠 속에 있는 민선아에게 아들 열이는 삶의 빛이었다. “열이가 지금처럼 날 약한 엄마로 느낄 때가 아니라,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강하다고 느낄 때. 그래서 자기가 의지하고 싶을 때. 지금처럼 열이가 나한테 빛일 때가 아니라, 내가 열이의 빛이 될 때”라고 말하며, 열이와 함께할 나중을 기약하는 민선아의 다짐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여전히 주변이 온통 깜깜해지는 우울감이 민선아를 괴롭혔지만, 민선아는 “뒤돌면 다른 세상이 있다”는 이동석의 말을 떠올리며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다. “어떻게든 살려고 해봐. 언제든 오빠가 필요하면 연락해”라는 이동석의 응원은 민선아에게 힘이 됐다. 민선아는 우울감에 빠지지 않으려 계속 걸었다. 그리고 눈 앞에 다시 불빛들이 하나 둘 켜졌다. 희망을 본 듯 미소를 짓는 민선아의 모습이 우울증을 극복하고 일어설 그녀의 앞날을 기대하게 했다. 제주로 돌아간 이동석은 민선아를 기다리며, 언제나 활기찬 오일장에서 일상을 다시 시작했다. 앞서 민선아가 아들 열이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잠시 어머니 강옥동(김혜자)을 떠올렸던 이동석. 그러나 막상 강옥동이 만물상에 옷을 사러 오자 화가 불쑥 난 이동석은 시장을 또 한번 뒤집었다. 강옥동이 시한부 병에 걸린 줄 모른 채 “사람은 언젠간 다 죽어요”라고 성질을 내는 이동석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파도 여행을 떠난 이영옥과 박정준은 설레는 시간을 보내며 사랑을 속삭였다. 박정준은 바다에서 욕심을 내며 개인 행동을 하는 이영옥을 걱정했고, 사랑 고백까지 곁들인 박정준의 당부에 이영옥은 마음이 따뜻해져 웃었다. 이영옥을 더 알고 싶은 박정준은 부모님에 대해서도 물었다. 부모님에 관해 거짓말을 한다는 이영옥의 소문이 떠돌고 있는 상황. 이영옥은 “우리 부모님은 화가셨어. 아니 화가셨대. 커서 말로만 들었다”라고 처음으로 부모님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진 이영옥의 말은 알쏭달쏭함을 키웠다. 이영옥은 “내가, 재앙이가, 태어나자마자 그림을 다 태워 버리셨대”라고 말했고, 박정준이 궁금해하자 자리를 피했다. 동시에 이영옥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이영옥에게 매일 연락을 하는 이름 없는 발신자였다. 박정준이 실수로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며 전화가 연결됐지만, 상대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박정준이 “실례지만, 누구세요?”라고 묻는 장면에서 이날 방송이 마무리돼, 정체불명 발신자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영옥에게 전화를 거는 사람이 누구일지 날로 의문의 커지고 있다. 이영옥은 박정준과의 달달한 시간 속 전화가 오자 “방해꾼”이라 말하고, 부모님 이야기와 재앙이라는 말을 남기며 무언가를 감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바다에서의 사고로 해녀들과 갈등하고, 눈물까지 흘리는 이영옥의 모습이 12회 예고 영상에 담기며, 이영옥이 감추고 있는 사정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12회 예고 영상에는 푸릉마을의 ‘영원한 퀸’ 고미란(엄정화)이 제주로 오는 모습이 담기며, 30년 지기 절친한 친구 정은희(이정은)과 만남을 기대하게 했다. 15일 오후 9시 10분 방송.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5 10:14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신민아, 뭉클한 위로 엔딩 11.2%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과 신민아가 그럼에도 다시 살아가야 하는 희망을 전하며 안방극장에 위로를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1%, 최고 13.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2%, 최고 12.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5.1%, 최고 5.7%, 전국 기준 평균 5.3%, 최고 5.8%를 나타내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된 '동석과 선아' 에피소드에는 슬픔에 빠진 신민아(민선아)와 계속해 신민아를 슬픔에서 꺼내려는 이병헌(이동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 없이는 살 수 없다"라며 헤매던 신민아는 자신을 돌보고 다시 일어나 살아가야 하는 희망을 찾았다. 그 옆에는 거칠지만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상기시키는 이병헌이 있었다. 이병헌은 신민아가 양육권 재판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재판에서 이겨 아들 김하언(열이)을 데려오는 것만 생각하는 신민아가 불안했던 것. 지게 되면 불행에 빠져 슬퍼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병헌은 재판을 앞두고 신경이 예민한 신민아에게 말을 타고 사진을 찍자며 고집을 부렸고 내키지 않아 하던 신민아는 "활짝 웃어"라는 그의 말에 이내 웃고 말았다. 신민아는 "왜 그렇게 꼴통 같은 성격이 됐어?"라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다 하고야 마는 이병헌의 삶의 방식에 대해 물었다. 어릴 적 누나와 싸운 뒤 사과하려고 했지만,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해녀였던 누나가 바다에서 죽었던 사연을 말했다. 말할 기회를 영영 잃은 그때부터 나중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아들 열이만을 생각하는 신민아를 보며 어머니 김혜자(강옥동)를 떠올리는 이병헌의 모습은 그가 묵힌 상처를 짐작하게 했다. 뱃일을 하다가 죽은 아버지, 물질하다가 죽은 누나가 있는 바다를 미워하면서도 계속 바다만 봤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바로 등만 돌리면 내가 있는데"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파도를 보며 멀미가 난다는 신민아에게 "이렇게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잖아"라며 우뚝 서 있는 한라산을 보여주는 이병헌의 말은 꼭 어머니 김혜자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과도 같아 가슴을 아리게 했다. 이런 가운데 신민아는 아들 열이와 마지막을 안 좋게 보냈고, 다음날 재판 결과도 지게 되며 슬픔에 휩싸였다. 아들과 제주로 돌아올 생각만 하던 신민아는 앞이 깜깜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무작정 걷기만 했다. 이병헌은 안타까움에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해야 할 거 아냐"라고 다그쳤지만, 신민아도 뜻대로 되지 않는 우울감에 화가 나는 건 마찬가지였다. "언제까지 슬퍼할 거냐고. 언제 벗어날 거냐고 묻지마. 나도 몰라서 이러는 거니까"라며 "이런 내가 보기 싫어? 보기 싫으면 떠나도 돼. 어릴 때 우리 엄마처럼, 전 남편 태훈 씨처럼"이라고 상처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병헌은 신민아를 혼자 두지 않았다. 주저앉아 엉엉 우는 신민아에게 "슬퍼하지 말란 말이 아니야. 우리 엄마처럼 슬퍼만 하지 말라는 거지"라며 진심을 다해 위로했다. 신민아의 우울증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병헌은 항상 버려지고 외로웠던 신민아에게 곁에 자신이 있음을 말해주며 삶의 용기를 불어넣었다. 신민아는 우울증을 고치고자 다시 마음을 다졌고, 이병헌은 "그래 뭐든 해봐"라며 웃음을 찾은 신민아를 편안하게 해주려 노력했다. 다음날 변함없이 떠오른 해를 등지고 다시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병헌의 옆에서 어렴풋이 희망을 다시 품게 된 신민아는 "행복하고 싶다, 진짜"라고 말했고, 이병헌 역시 "나도. 진짜 열나게 그러고 싶다"라며 일어섰다. 이번엔 이병헌을 위로해주고 싶은 신민아가 먼저 손을 잡았다. 서로를 응원하듯 손을 잡고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위로를 남겼다. 이들의 상처를 담담하지만 깊이 있게 그려낸 이병헌, 신민아의 울림 있는 연기가 진한 여운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정은(정은희)의 절친한 친구 엄정화(고미란)가 첫 모습을 드러내며 향후 펼쳐질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를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우리들의 블루스' 11회는 14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09 09:47
연예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 "이병헌, 연기 보는 맛이 있는 배우"

노희경 작가가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발견될 14명 배우들의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9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극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제작진을 통해 노희경 작가는 드라마를 가득 채울 14명 주인공들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리 텍스트로 짐작해 보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기대감을 높인다. # 연기 보는 맛 있는 이병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신민아 이병헌과 신민아는 제주에서 시린 재회를 하는 두 남녀의 위로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제주 태생 트럭 만물상 이동석 역을, 신민아는 깊은 사연을 가진 아이 엄마 민선아 역을 맡아 관심을 집중시켰다. 노희경 작가는 “처음 작업을 해본 이병헌 배우는 진짜 연기 보는 맛이 있다. 한 컷 한 컷 그가 연기해 내는 동석이는 깊고 앙칼지고 익살스럽고 울림이 있다. 배우 생활을 100년은 더 해도 될 것 같이, 연기 맛이 무진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민아 배우는 나와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언제 이렇게 세밀해지고 차분하고 당차진 것인지. 보기 전까지, 신민아 배우의 연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 대체불가한 차승원, 믿고 의지한 이정은과 엄정화 차승원과 이정은은 가장 빛났던 청춘의 추억을 돌아보는 중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또 엄정화와 이정은은 오랜 시간 묻어둔 친구들의 애증의 케미를 펼친다. 차승원은 고향 제주로 발령 온 은행지점장 최한수 역을, 이정은은 억척스러운 생선가게 사장 정은희 역을, 엄정화는 만인의 첫사랑 고미란 역을 맡았다. 노희경 작가는 “처음으로 작품을 해본 차승원 배우는 나와 호흡을 서너 번은 맞춰본 배우처럼 잘 어우러졌다. 중년의 초라함과 삶의 고단함을 넘어, 순수하고 맑기까지 한 한수를 차승원 배우가 아니면 누가 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은 배우는 내가 본 배우 중 가장 투지와 열정이 있다.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에서 이정은 배우가 보여줄 중년의 첫사랑에 대한 회환은 정말 설레고 시다. 극 중 분량도 가장 많았으며, 믿고 의지했다. 엄정화 배우는 대본 리딩 때부터 이미 미란이었다. 아마 그렇게 되기까지 숱하게 대본을 보고 또 봤을 것이다.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 중 6~7분이 넘는 긴 장면이 있는데, 그때 연기가 정말 압권일 것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 더 다채로워진 한지민, 매력 가감 없이 보여줄 김우빈 한지민과 김우빈은 각각 제주 아기 해녀 이영옥과 순정파 선장 박정준으로 분해,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벌써부터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희경 작가는 “이전에 함께 작품을 해 본 적이 있는 한지민 배우는 이번에 능숙해지고 깊어지고 더 다채로워졌다. 후반부에 터질 영옥의 이야기는 한지민이 아니면 쓸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우빈 배우는 글쓰기가 가장 편했다. 연기로는 아무도 본 적 없지만 실제로는 모두 다 아는 김우빈의 매력을 정리하고 나열하기만 하면 됐다.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한 김우빈의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어 즐거웠다”라며, 6년만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우빈을 축하했다. # 연기 아닌 자신을 보여준 김혜자와 고두심, 그리고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발견될 배우들 김혜자는 극 중 아들 이병헌과 남처럼 지내는 무뚝뚝한 엄마 강옥동 역으로 마지막 에피소드를 장식한다. 고두심은 상군 해녀 현춘희 역을 맡아, 손은기 역의 아역 배우 기소유와 ‘제주 할머니와 육지 손녀’의 어색한 동거기를 그린다. 노희경 작가는 “김혜자, 고두심 선생님은 연기가 아닌 자신들의 속내를 보여주셨다”라며, 말이 필요 없는 두 배우의 삶이 묻어난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또 노희경 작가는 “박지환, 최영준 배우의 발견은 쾌재가 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박지환과 최영준은 극 중 원수 같은 친구 정인권과 방호식으로 각각 분한다. 그들의 자식들 정현과 방영주 역으로 각각 분할 신예 배우 배현성, 노윤서는 아버지들 사이 사랑을 키우는 고등학생 커플로, ‘제주판 로미오와 줄리엣’ 로맨스를 그린다. 노희경 작가는 “박지환, 최영준 배우의 연기를 기대 없이 보다가 시청자는 아마 기분 좋은 뒤통수를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엉엉 울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현성과 노윤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두 청춘 배우들과 아역 배우 기소유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숱한 오디션을 통해 이들을 찾아낸 제작진에게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0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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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 제주 트럭만물상 변신 친근美 뿜뿜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이 제주 트럭만물상으로 변신한다. 4월 9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될 tvN 새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하는 드라마다. 인간애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 노희경 작가의 신작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병헌의 출연은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어떤 작품이든, 어떤 캐릭터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이병헌은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을 증명하는 배우. 드라마로는 '미스터 션샤인' 이후 약 4년만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병헌은 최근 작품들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를 벗고, 친근하고 일상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극 중 이병헌은 제주 태생 트럭만물상 이동석이다. 이동석은 투박하고 무뚝뚝한 성격을 가진 인물. 트럭 하나에 의지해 섬들을 오가며 장사를 하고, 잠도 트럭에서 잔다. 머무는 집도 없이 그가 왜 이런 거친 삶을 살고 있는지, 이동석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이 공개한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의 첫 스틸컷에는 트럭만물상 이동석으로 변신한 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거리 한복판에서 각종 생활용품, 옷을 팔고 있는 이병헌은 호객 행위까지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투박한 느낌을 한껏 살린 헤어와 소탈한 의상 등 실제 시장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그의 모습은 만물상인 이동석 캐릭터를 뚜렷하게 각인시킨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이병헌은 차진 제주 사투리로 만물상인 이동석의 강렬한 등장을 예고했다. 현장에서 이병헌은 실제 상인들과 같은 의상, 소품까지 디테일하게 챙기며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생활감 묻은 그의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미 캐릭터와 일체화된 이병헌의 모습이 본방송을 향한 기대를 치솟게 한다.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진은 "이병헌은 첫 촬영부터 이동석에 몰입한 모습으로 나타나 감탄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극 중 제주로 내려온 신민아(민선아)와의 아련한 재회, 엄마 김혜자(강옥동)와 남처럼 살게 된 아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관계 속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그 안에서 다채로운 연기로 드라마를 채울 이병헌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드라마 '라이브(Live)',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인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병헌, 신민아, 김혜자 외에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고두심, 엄정화 등 14명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지티스트 2022.03.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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