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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향기, 아역에서 어머니로…뜻깊은 도약 ‘한란’ [RE스타]

김향기가 훌쩍 자란 얼굴을 스크린에 새긴다. 새 영화 ‘한란’을 통해 아역 이미지를 벗고 어머니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긴다.오는 26일 개봉하는 ‘한란’은 1948년 제주 4·3 당시 한라산으로 피신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겨울에 피는 한라산의 난초’를 뜻하는 제목으로, 하명미 감독이 실제 사건 당시의 여성과 아이들의 증언을 담은 기록을 참고해 쉽게 꺾이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로 만들었다.‘한산: 용의 출현’(2022)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김향기는 극중 6살 딸 해생(김민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젊은 엄마 아진으로 분해 데뷔 첫 모성 연기를 선보인다. 극중 아진은 26살, 1940년대 당시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에 모자람 없는 나이다. 2000년생인 김향기에게 또래의 인물이지만, 스스로는 아직 겪어보지 않은 한 아이의 보호자로서의 감정들을 입어냈다. 극중 김향기의 고군분투는 잊히지 않는 표정과 몸짓으로 역사 속 당시의 얼굴들을 상상하게 한다. 군인들의 핍박을 피해 산으로 도망가지만, 생이별한 딸 해생을 위해 다시 몸을 내던지는 절박함을 전달한다. 리얼리티 높은 자연스러운 제주어 구사는 예고편만으로 “최근 본 제주어 연기 중 최고”라는 현지 관객들의 반응을 얻어 본편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특수한 배경과 어머니 역, 전부 새로운 도전이었으나 김향기는 특별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벌써 엄마 역할이냐는 반응도 있는데 난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뜻깊은 주제와 그 속의 인물에 중점을 두고 해석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하명미 감독은 김향기가 ‘캐스팅 1순위’였다고 밝혔다. 하 감독은 “아진의 슬픔과 내면을 동시대 배우 중 가장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김향기가 배우 데뷔한 나이와 같은 6살 아역 배우 김민채와의 모녀 호흡도 특별한 감상을 준다. 지켜주고 싶던 이미지의 김향기가 이젠 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던지는 단단함을 표현할 수 있는 깊이를 지니게 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쉽지 않은 장르와 배역에 도전하는 김향기의 모습은 아역 선배 중 박은빈, 심은경처럼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을 기대케 한다. 2003년 4살 당시 잡지와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해 ‘마음이’(2006)를 통해 배우로 나선 그는 ‘신과함께-죄와 벌’(2017)로 천만 관객을 만났으나 위안부 피해자를 그린 ‘눈길’(2015), 자폐 장애를 딛고 재판 증언에 나선 ‘증인’(2019) 등 메시지성 짙은 작품들도 필모그래피에 쌓아왔다. 최근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첫 연극에도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김향기는 작품과 메시지에 초점을 맞춰 어머니 역에 일찍 도전하면서 폭넓은 배역 소화력은 물론, 연기에 진중한 태도 또한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있다”며 “최근 젊은 신인 기용이 적은 가운데 김향기처럼 검증된 아역 출신의 도약은 영화계의 20대 배우 저변을 넓히는 데 주요하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14 06:05
스타

다운증후군 발레리나 백지윤, 연극 배우로 …‘인간극장’ 15년 만 컴백

다운증후군을 딛고 발레리나로 우뚝 선 백지윤 씨가 ‘인간극장’에 돌아온다. 오는 13일 오전 방송하는 KBS1 ‘인간극장’에는 15년 만에 재출연하는 백지윤 씨의 새로운 도전 에피소드가 그려진다.지난 2010년, 강수진처럼 멋진 발레리나를 꿈꾸던 열아홉 살 백지윤 씨는 다운 증후군이라는 장애를 안고서도 비장애인들과 겨루는 대회에 나가 상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그런데 이번엔 무대가 달라졌다. 토슈즈 대신 대본을 들고, 발레리나가 아닌 연극배우로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지윤 씨. 3년 전, 잦은 부상으로 발레를 그만둔 그녀는 ‘다운증후군 여성의 삶’을 그린 연극 ‘젤리피쉬’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지난봄 초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비장애인 배우들과 함께하는 무대에서 다운증후군 배우가 주인공으로 서는 건 처음이다. 지윤 씨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삶을 대사처럼 진심으로 연기하고 있다. 15년 전,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다운증후군 딸을 발레리나로 키워낸 엄마 이명희 씨. 발달이 더딘 딸을 20년 넘게 키워온 내공을 살려 지금은 어린이집 원장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예전엔 언제나 지윤 씨의 보호자였던 명희 씨. 이제는 엄마와 딸의 역할이 조금 달라졌다. 노화가 빠른 다운증후군 특성상 신체적으로는 엄마와 비슷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지윤 씨가 엄마의 든든한 효자가 되어 약국 심부름도, 집안일도 척척해 내고 있다.엄마와 딸이라기보다 서로의 하루를 지탱해 주는 친구 같은 동반자가 된 모녀. 무대 위의 배우로, 엄마의 친구로, 그리고 삶의 주인공으로 다시 한번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날아오르는 중인 백지윤. 그녀의 웃음과 눈물,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를 담은 15년 만의 무대가 ‘인간극장’ 무대에서 다시 한번 펼쳐진다. # 발레리나 지윤 씨, 배우가 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발레를 시작해 3년 전까지 발레리나로 살아왔던 지윤 씨에게 발레는 그녀의 전부이자 세상을 만나는 유일한 창문이었다. 그러나 비장애인들에 비해 낮은 근육 긴장도로 잦은 부상을 겪으며 결국 발레리나의 꿈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무대에서 멀어져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연극 오디션’ 소식을 듣게 된다. 다운증후군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키워가는 이야기를 그린 연극 ‘젤리피쉬’. 평생 발레 무대만 서다 연극 무대에 서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곳에서 지윤 씨는 다시 한번 재능을 발견했다. 지난봄 초연에 이어 벌써 두 번째 공연을 준비하는 지윤 씨는 연극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 두 번째 공연, 또 한 번의 비상 두 번째 공연 무대는 명동예술극장이다. 연극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역사 깊은 무대. 초연 때보다 객석 수도 많다 보니 공연 날이 다가올수록 지윤 씨의 긴장도는 조금씩 올라간다. 게다가 두 시간이 넘는 장편 연극에서 극의 절반 이상을 끌고 가야 하는 주인공 지윤 씨. 외워야 할 대사만 수백 줄이 넘는다. 다행히 무대엔 그녀의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 대사가 떠오르지 않거나 다음 행동이 생각나지 않을 때, 곁에서 신호를 주는 ‘프롬프터 배우’. 연습 때마다 지윤 씨가 놓치는 부분을 기록해 뒀다가 관객들이 눈치채지 않게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사람이다.동료 배우, 프롬프터 배우, 연출, 스태프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윤 씨를 응원하는데. 이번 공연에는 또 한 명의 특별한 관객이 있다. 바로 연극 ‘젤리피쉬’의 영국 원작자 벤 웨더릴이 지윤 씨의 무대를 직접 보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지윤 씨는 눈부신 조명 아래 선 채 첫 대사를 힘차게 내뱉는다. 그런데 연극이 끝나고 무대 밖으로 나온 지윤 씨. 표정이 밝지 않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연극 도중, 갑자기 어지럼증이 찾아와 잠시 무대 위로 오르지 못했던 지윤 씨. 다행히 주변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무대로 올라갈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공연을 마친 지윤 씨. 관객의 기립박수 속에 공연이 무사히 막을 내렸다. 그 후로도 연일 매진 행렬. 무대 위의 지윤 씨는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공연은 끝났지만, 그녀의 무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기의 매력에 흠뻑 빠진 지윤 씨. 이번엔 한발 더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통합 예술극단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춤과 연기만 했지만, 이제부터는 노래에도 도전하게 된 지윤 씨. 그녀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되는 날,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지윤 씨. 발달장애인 단원들 사이로 한 명의 비장애인 발레리노가 등장한다. 순간 지윤 씨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드라마 속에서 결혼식을 올려 본 적은 있지만 진짜 사랑이나 결혼은 늘 자신과 먼 이야기라 여겨왔는데. 그런데 지금, 새로운 만남 앞에서 그녀의 마음이 다시 한번 설렌다.새로운 도전, 새로운 무대, 그리고 또 한 번의 심장 뛰는 순간. 연극배우로, 뮤지컬 배우로, 그리고 한 사람의 여자로서 지윤 씨의 비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인간극장’ 백지윤 씨 편은 오는 17일까지 매일 오전 7시 50분 방송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2 22:53
예능

강형욱도 물렸다… 피 뚝뚝 충격 현장 (‘개늑시’)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이 훈련 중 반려견에 물렸다.23일 방송되는 채널A 반려견 솔루션 예능 ‘개와 늑대의 시간’ 8회에서는 예측 불가의 입질로 가족을 곤란에 빠뜨린 늑대 2호 푸들의 사연이 공개된다. 시도 때도 없는 입질 끝에 솔루션 과정에서 강형욱마저 물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저 돌+I 진짜”라며 김성주를 헛웃음 짓게 한 늑대 2호, ‘서산 24시간 입질견’이 등장한다. 신청서에 적힌 ‘미친 반려견’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존재다. 푸들의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매순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가족의 신경을 곤두세운다. 특히 엄마 보호자에게 입질이 집중되는 상황. 다른 사람에게는 천사 같지만, 엄마 보호자에게만 다른 얼굴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현장 솔루션이 시작되자 늑대 2호의 본색이 드러난다. 쉴 새 없이 입질하던 늑대 2호가 결국 강형욱의 손을 물었다. 피가 흥건히 번진 손가락은 그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단 한 번도 없었던 강형욱의 부상에 모두가 얼어붙는다. 강형욱마저 물어버린 늑대 2호의 입질을 과연 누가 멈출 수 있을까.‘개와 늑대의 시간’은 단순한 행동 교정에 그치지 않고, 문제 행동의 근본에 자리한 보호자의 태도와 환경까지 깊이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에서의 첫 피드백, 생활동 밀착 케어, 보호자의 실제 주거지까지 이어지는 총 세 단계의 솔루션을 제공한다.한편, 김성주와 강형욱, 그리고 3기 스페셜 MC 송해나가 함께하는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 8회는 23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23 09:04
드라마

덱스 “‘아이쇼핑’, 값진 경험… 염정아 덕분에 감정 올려” 종영소감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의 주역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덱스)이 시청자들에게 진심 어린 종영 인사를 전했다.지난 12일 종영한 ‘아이쇼핑’(연출 오기환 / 극본 안소정 / 제작 그룹에이트, 테이크원스튜디오)은 불법 입양 카르텔이라는 사회적 금기를 정면으로 다루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한 편의 영화 같은 고퀄리티 영상미, 치밀한 연출,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열연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고품격 액션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줬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아이쇼핑’을 이끈 배우 염정아(김세희 역), 원진아(김아현 역), 최영준(우태식 역), 김진영(정현 역)이 마지막 촬영 인증샷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염정아 “후배들에게 받은 긍정적인 자극과 에너지”절대 악(惡) 그 자체인 ‘김세희’ 캐릭터를 연기한 염정아는 이번 작품으로 악역 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절제된 눈빛과 표정, 완성도 높은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입증한 염정아는 “‘아이쇼핑’은 많은 후배에게 긍정적인 자극과 에너지를 받은 작품”이라며 “그동안 시청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원진아 “액션 장르 도전, 좋은 동료와 함께해 행복”환불된 아이들의 리더 김아현 역을 맡아 첫 액션 장르에 도전한 원진아는 탄탄한 연기력과 날렵한 액션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그는 “‘아이쇼핑’을 만나 행복했다. 바랐던 액션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고, 좋은 동료들을 얻었다. 앞으로 어떤 도전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믿으며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모두가 함께 싸우던 마지막 전투 신을 꼽은 원진아는 “그날이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지키려 했던 모습이 너무 슬프고 안쓰러웠다”며 “부디 이런 고통은 드라마 속에서만 존재하고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최영준 “김진영 배우와의 액션, 잊지 못할 순간”아이들의 보호자 우태식 역으로 극에 무게감을 더한 최영준은 “많은 액션을 선보이고, 많은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매 순간이 즐거운 촬영이었고, 큰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명장면으로는 역시 액션 장면들을 꼽으며 “특히 김진영 배우와 대등한 액션을 펼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밤 촬영 중 진영 배우의 주먹이 너무 빨라 피하지 못해 얼굴에 닿은 적이 있었는데, 미안하다며 울먹이던 모습에서 의외의 여림을 느꼈다”라며 웃지 못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김진영 “첫 드라마, 값진 경험”‘정현’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진영은 “첫 드라마 도전작이었던 만큼 긴 호흡으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 ‘아이쇼핑’은 앞으로 연기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때 지침서가 될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대표님, 이제 저를 버리고 가셔도 됩니다’를 꼽은 그는 “정현은 그 순간이 마지막임을 직감했을 것이다. 속으로는 ‘엄마’라고 부르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며 촬영 당시의 감정을 회상했다. 이어 “이 장면에서 감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염정아 선배님께서 ‘정현을 막상 보내려니 너무 슬프다’며 등을 다독여 주셨고, 덕분에 감정을 온전히 끌어올릴 수 있었다.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선사했다.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고품격 스릴러의 정석을 보여주며 12일 8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 회차는 OTT 독점으로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13 15:29
생활문화

아이 돌봄부터 엄마 스파까지… 더 시에나 ‘분리형 힐링 서비스’ 강화

아이를 위한 호캉스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가족 여행이 되기 위해선 부모에게도 ‘온전한 쉼’이 필요하다. 실제로 가족 단위 고객이 몰리는 동남아 리조트의 공통점은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맞춤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키즈 전용 프로그램과 돌봄 서비스가 운영되는 동안, 부모는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이런 트렌드는 국내 호텔에도 반영되고 있다. 키즈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동시에 ‘어른의 휴식’을 보장하는 설계가 중요해진 것이다. 더 시에나 프리모 관계자는 “밤비노에서는 보호자가 없어도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는 신나게 놀고, 부모는 그 시간 동안 라운지에서 책을 읽거나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키즈 친화 호텔이라도 결국 부모의 만족이 전체 여행의 품질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이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곳이 바로 스파 마레다.스파 마레는 최상의 천연성분 화장품과 동서양의 테라피 조합으로 홀리스틱 웰니스를 지향하는 힐링 공간이다. '마레(Mare)'는 이탈리아어로 ‘바다’를 의미하는 말로, 이곳의 모든 프로그램은 편안하고 따뜻한 에너지로 몸과 마음을 감싸는 '엄마의 품 같은 휴식'을 지향한다.스파 마레의 전문 테라피스트는 동양 전통 아유르베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터치를 선보이며, 차크라를 자극하고 감각을 일깨우는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단순한 마사지가 아닌,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치유의 시간이 마련되는 셈이다.온열 테라피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신 프로그램은 피로 회복은 물론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부모가 함께 받을 수 있는 커플 테라피 프로그램은 둘만의 조용한 힐링 시간을 제공하며,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앤 마더’, 아이 단독으로 진행 가능한 ‘키즈 그로우’ 프로그램도 운영돼 ‘가족 모두의 만족’을 실현한다.스파 마레 관계자는 “최근 가족 단위 고객분들이 ‘아이와 함께 머무는 시간 외에도 나만의 힐링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며 “스파 마레는 부모와 아이가 각자 만족할 수 있는 트리트먼트를 다양하게 구성해, 여행의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21 13:09
스타

안선영, 子와 캐나다行…”잠시 쉬어가는 것, 기념사진 찍을 때 울컥”

방송인 안선영이 캐나다로 떠나기 전 심경을 전했다. 안선영은 13일 자신의 SNS에 “아주 가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적응할 때까지 돌봐주느라 잠시 ‘쉬어가는 것’일 뿐인데, 그래도 26년간 달려왔던 생방송모드를 OFF 한다는건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햇수로 벌써 3년을 함께한 팀에서 오늘 (홈쇼핑) 막생방 잘하라고 선물을 준비해주셔서 기념사진 찍으면서 울컥 눈물이 솟구쳐 올랐는데, 습관처럼 ‘이따 밤생방 눈부으면 안되니까 울지말아야지’ 하고 감정버튼 Off 누르고 덤덤하게 인사하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방 26년동안 아프거나 슬프거나 무너지는 순간이 와도 얼굴에 티 낼 수 없어 생방은 끝내 놓고 울고 하던 삶도 잠시 쉬어 가기”라며 “이젠 슬프면 꺼이꺼이 티 내고 울 자유가 생겼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안선영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대 발표가 있다”며 “꿈 꿔왔던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는 목전에서 과감하게 제 모든 커리어 접고 캐나다로 이사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이유로 아들을 언급하며 “운동을 자기 삶처럼 열심히 하는 아이인데 다행히 소질이 있어서 아이스하키로 유명한 캐나다에서 현지 어린이들도 들어가기 힘든 곳에서 입단테스트를 봤는데 수천 명 중 13명을 뽑았고, 그 중에 뽑혔다”고 했다. 이어 ”엄마랑 함께 못 가면 하숙집에서 있을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서 제가 방송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 같은 글에 이민설이 나오자 안선영은 “이민 아닙니다. 아이 유학 보호자로서 당분간 캐나다에 머무르는 것일 뿐”이라며 “사업은 온라인으로 계속 운영할 거고, 매달 서울에 와서 어머니도 돌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4 07:16
드라마

물 오른 수영, 시청자 금주 시키나..‘금주를 부탁해’ 기대↑ [IS신작]

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수영이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로 돌아온다. 최근 할리우드 진출까지 알린 수영이 타이틀롤로 나선 ‘금주를 부탁해’의 인기를 이끌지 주목된다. ‘금주를 부탁해’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게 되는 이야기로,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금주를 부탁해’의 ‘금주’는 ‘술을 끊는다’는 뜻인 동시에 수영의 극중 이름이다. 수영은 국내 최고의 자동차 회사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정비사 금주로 변신한다. 금주는 애주가이지만, ‘알코올 중독자’라는 불명예를 마주하며 금주를 시작한다. 수영은 주로 남성들이 종사하는 정비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정비사로, 거친 매력을 예고한다. 털털한 모습을 그릴 예정인 수영은 금주를 ‘현대판 캔디’라고 명명하며 “힘든 순간에도 눈물을 닦고 꿋꿋하게 버텨보려는 그 긍정 에너지가 금주와 딱 맞는다”고 설명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수영의 노련한 연기가 녹아들 전망이다. 수영은 그동안 작품에서 밝고 솔직한 캐릭터로 사랑 받아 왔다. 지난 2023년 방영된 드라마 ‘남남’에선 경찰인 진희 역을 맡아 엄마 은미(전혜진)의 보호자이자, 집사이자, 남편이자, 애인으로 배우 전혜진과 유쾌하면서 쿨한 모녀 케미를 발산해 작품의 인기를 이끌었다. 배우로서 존재감을 알린 2019년 영화 ‘걸캅스’에서도 해커 뺨치는 욕설 9단 민원실 주무관인 장미 역을 맡아 작품의 코믹함을 책임졌다.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영은 ‘금주를 부탁해’에서 캐릭터의 성장사를 통해 힐링을 전하며 더 깊어진 감정 연기를 기대케 한다. 드라마는 단순히 알코올이 아닌 다양한 중독과 이로 인한 고통과 치유를 전할 예정인데, 금주 또한 고향에서 첫사랑 서의준(공명)과 재회한 후, 그동안 잊고 있던 것들을 되찾는 인물이다. 수영은 그 과정에서 공명과의 로맨스를 만들어가며 물결처럼 잔잔하면서도 끝없이 밀고 나가는 모습으로 그려나갈 것을 예고했다. 제작진은 “잔잔하지만 확실한 감정의 진폭을 따라가는 두 사람의 관계 흐름은 누구나 마음 깊이 공감할 수 있을 이야기”라며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현실적인 여운과 감정의 섬세함을 모두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밝혔다. 수영은 2007년 소녀시대 데뷔 후 같은 해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영화 ‘걸캅스’, ‘새해전야’, 드라마 ‘런온’, ‘당신의 소원을 말하면’, 연극 ‘와이프’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쌓아왔다. 연기 활동의 시작은 소녀시대 후광을 입고 주목을 받은 면도 있지만, 이후 배역을 가리지 않고 조연부터 나서며 내실을 다져 결국 연기력으로 호평 받아왔다. 최근에는 영화 ‘존 윅’ 시리즈 스핀오프인 영화 ‘발레리나’에 캐스팅돼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수영은 소녀시대 출신으로 배우 데뷔 후 곧바로 큰 배역을 맡을 법한데도 기본기를 다지면서 배우로 자리잡았다. 이는 수영의 연기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주를 부탁해’를 가장 앞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것 자체가 수영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훌륭하게 해낸다면 배우로서 또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5 06:0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의 연기공력이 완성할 희비극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가. 희극과 비극은 동전의 양면처럼 맞닿아 있다는 걸 이남규 작가만큼 잘 아는 이도 없을 게다. 이처럼 눈물과 웃음이 겹친 희비극을 천연덕스럽게도 풀어놨으니 말이다.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바로 ‘눈이 부시게’의 이남규 작가가 쓴 희비극이다. 그때의 그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이남규 작가가 쓰고, 김석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혜자를 위시해 한지민, 이정은이 뭉쳤다. 그리고 여기에 우리의 ‘구씨’ 손석구가 합류했다. 무려 김혜자와 부부 케미로.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주인공 해숙(김혜자)을 소개하는 과정은 바로 이남규 작가 특유의 반전어법이 잘 녹아있다. 먼저 그녀는 조폭들에게 사채를 쓴 누군가의 엄마처럼 얼굴을 내민다. 돈 받으러 온 조폭 앞에서 아들은 한강으로 갔고 갚을 돈도 없으니 배 째라는 식으로 강짜를 놓는 영락없는 엄마의 모습이다. 그런데 “똥 밟았다”며 조폭들이 돌아가자 엄마인 줄 알았던 해숙의 진짜 정체가 드러난다. 해숙 역시 그 집 사내의 빚을 받으러온 일수꾼이었던 것. 살벌한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오그라들게 만드는 영애(이정은)와 함께 일수 받으러 다니는 해숙은 독하디 독해 시장통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인물이다.그런데 이건 이 인물 소개의 끝이 아니다. 해숙은 젊어서 사고로 하반신 불수가 된 남편 병수발을 평생 해왔지만 여전히 애틋한, 남편 앞에서는 소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바로 그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해숙 역시 나이 팔십에 죽음을 맞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천국을 가게 된 해숙이 그곳에서 남편 낙준을 다시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해숙이라는 인물 소개에서도 느껴지듯,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우리가 보는 한 면이 전체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하며 삶과 죽음 그리고 희극과 비극을 넘나든다. 우리가 사는 공간과 그리 다르지 않은 작은 동네처럼 보이는 천국의 풍경부터 역설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남편이 죽기 전 “지금이 제일 예쁘다”고 했던 말 때문에 ‘나이 선택’에서 해숙이 팔십을 선택한 지점에서부터 코미디를 풀어낸다. 그 모습 그대로 천국에서 남편을 만나지만, 젊은 나이를 선택해 팔팔한 낙준(손석구) 앞에서 해숙을 감동하게 했던 그 말은 저주가 된다. 게다가 갑자기 나타난 젊은 여자 솜이(한지민)가 보자마자 낙준을 껴안고 반가워하는 모습에 속이 뒤틀어진다. “이딴 게 무슨 천국이야. 이럴 바엔 차라리 지옥이 나았겠다”는 해숙의 기막힌 천국살이가 시작된다.해숙과 낙준의 신체 나이 차가 빚어내는 환장의 코미디가 그려지지만, 해숙이 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이들과의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드라마를 예고한다. 너무나 밝고 아무 걱정 없이 보낼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천국의 삶이지만, 그곳에 온 이들은 모두 죽어서 왔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가난해 아이를 보육원에 보낸 후 그걸 평생 후회하며 악착같이 돈을 벌었던 가슴 아픈 엄마의 사연이나, 화재 현장에서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방독면을 씌워주고 죽은 소방관과, 쓰러진 그를 보고 자신의 방독면을 벗어 씌워주려다 역시 사망한 소녀의 이야기, 또 병수발을 해준 시어머니에게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 달라고 해 아이와 엄마로 다시 만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사연이나,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그곳에서 다시 만난 보호자들의 이야기는 모두 먹먹하기 그지 없다. 이것은 앞으로 해숙이 천국에서 누군가를 만나 그려나갈 이야기가 어떤 것인가를 예고한다. 마치 시트콤 같은 발랄한 코미디들이 이어지지만, 그 천국의 삶 이면에 숨겨진 이승에서의 힘겨웠던 해숙의 삶이 하나씩 꺼내질 예정이다. 웃음과 눈물을 또 삶과 죽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 쉽지 않은 작품의 전제는 사실상 배우 김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이 부시게’에서 치매 어르신의 먹먹한 마지막 나날들을 때론 소녀처럼 때론 엄마처럼 따뜻하게 전해줬던 김혜자는, 이 작품에서도 페이소스가 가득 묻어나는 웃음과 감동을 전해줄 작정이다. 그리고 김혜자를 통해 이남규 작가는 ‘천국보다 아름다운’ 건 결국 따뜻한 사람들이라는 걸 말하려 하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4.28 05:37
예능

‘추성훈 딸’ 사랑, 180도 변신…유토도 눈 못 뗀 비주얼 (‘내생활’)

‘내 아이의 사생활’ 사랑이와 유토의 화보 촬영 현장이 그려진다.13일 방송되는 ENA 예능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16회에서는 화보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은 러브유 커플, 사랑이와 유토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지난달 화이트데이를 맞아 공개돼 화제를 모은 화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최초로 공개된다는 소식에 궁금증을 모은다. 이날 사랑이와 유토는 보호자도 없이 둘이서 화보 촬영장에 도착한다. 두 아이가 도전하는 콘셉트는 바로 ‘스쿨룩’. 풋풋한 나이에 딱 맞는 테마에 스튜디오 MC들도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아이들은 나란히 앉아 메이크업을 받는다. 유토는 “신사적인 느낌”을 주문하고, 사랑이는 “엄마처럼 예쁘게 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한다.메이크업 후 180도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에 MC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특히 톱모델인 엄마 야노 시호를 닮은 사랑이의 모델 포스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추성훈도 이를 인정하며 “아무래도 비율은 엄마 쪽을 닮은 것 같다. 좋은 걸 받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평소와 다른 사랑이의 모습에 유토도 눈을 떼지 못한다. 사랑이의 꾸민 모습을 본 소감에 대해 묻자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뭔가”라며 머뭇거린 유토. 과연 유토가 변신한 사랑이를 보며 느낀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본격 화보 촬영이 시작되고, 프로 모델처럼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미소를 지으며 현장을 리드한다. 반면, 긴장한 유토는 잔뜩 굳어버리고 마는데. 러브유 커플은 무사히 화보 촬영을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이날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3 13:54
예능

“피곤하죠?”…소유진, 백종원 기분 안 좋을 때 대처법 공개 (결혼지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하루아침에 예민해진 남편 때문에 온 가족이 눈치 보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우아달(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부부’가 등장한다.14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영되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MC 소유진은 부부가 등장하기에 앞서, ‘배우자가 예민할 때의 대처 방법’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상담의 포문을 여는데. 오은영 박사는 예민한 이유를 묻지 않아도 남편 스스로 술술 털어놓게 만드는 꿀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다.한편, 온 가족을 긴장 속에 살게 하는 ‘우아달 부부’ 남편은 사실 자상하고 다정한 아버지였다는데. 그러나, 7년 전 부모님이 연이어 돌아가신 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기 시작한 이후로 180도 달라졌다. 약 5년째 병원에 다니며 약을 복용 중이지만, 더욱 심해진 감정 기복으로 현재는 일상생활마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남편. 심지어 아이들에게 큰 소리로 명령하는 건 기본, 물건까지 서슴없이 집어 던진다는데. 오은영 박사를 만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어 사연을 직접 신청했다는 남편. 과연, 부부는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 4시. 잠에서 깬 남편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불을 켠다. 이에 무려 5남매 자녀들도 익숙한 듯 기상해 잠자리를 정리하는데. 이불 정리를 마친 뒤, 잠시 집 밖에 나가는 남편. 10분 뒤, 집으로 돌아와 주저앉더니 아내에게 숨을 못 쉬겠다며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는 MC들은 ‘상태가 심각하다, 병원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등 초조한 반응을 보이지만, 정작 아내는 아침마다 119를 부르는 게 일상이라며 태연하게 전화를 건다. 서둘러 도착한 긴급출동 요원의 도움으로 실신에 이른 남편이 의식을 되찾고. 열두 알의 정신과 약을 먹고 있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며 연신 흐느낀다.폭풍 같은 아침을 보낸 뒤, 집에 있는 자녀들을 뒤로하고 외출하는 두 사람. 갓길에 차를 멈춰 세운 뒤, 온종일 휴대전화만 바라보는데. 이윽고, 휴대전화에서 정체 모를 주소지가 음성 메시지로 반복 재생된다. 부부가 하는 일은 바로 배달 대행. 아내는 성인 두 명이 일해도 한 달 수익이 100~2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다섯 아이를 키우는 데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 문제로 속상함을 드러낸다. 해결되지 않는 생활비 문제로 결국, 빚을 지게 된 두 사람. 그러나, 부부의 명의가 아닌 아이들의 명의로 빚이 있다는 소식에 MC들은 놀란 나머지 입을 틀어막는다. 남편의 보호자로서 오랜 기간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는 떨어져 생활하며 경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아내. 해결되지 않는 현재에 무력감을 느낀 나머지 아내마저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는 소식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보다 더 걱정되는 사람이 바로 아내라고 설명하는데….가족 모두가 모인 저녁 시간. 아내와 자녀 모두 아빠의 눈치를 보며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시작한다. 숟가락을 드는 도중, 어딘가 불편한 듯 큰 한숨을 내쉬는 남편의 모습에 아이들은 숟가락을 들다 말고 삽시간에 굳는다. 결국, 서둘러 식사 자리를 마친 둘째 딸은 식사 중인 엄마를 대신해 세탁기를 돌리러 욕실로 향한다. 이를 본 남편은 식사하다 말고 뜬금없이 둘째 딸을 쫓아가 화장실 바닥 물기를 닦으라며 소리치는데. 이에 MC 문세윤은 “칭찬해 줘도 모자란다”며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아내는 과거 첫째 아들도 부부 싸움을 말리다 휘말려 육탄전까지 일어난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역기를 손에 쥐는 등 경찰에 신고까지 할 정도로 심각했던 당시 상황. 양파 껍질처럼 드러나는 남편의 폭력성에 MC 일동은 충격을 금치 못한다.다섯 남매에게 다정했던 남편이 하루아침에 묘한 모습으로 달라졌다는 아내와 본인도 달라진 이유를 몰라 고통스럽다는 남편. 우아달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오는 14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94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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