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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제 석학 이근 "트럼프 2.0 시대, 미국·중국·유럽 3극 체제 대비해야" [EIF2025]

“‘트럼프 2.0 시대’의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AI(인공지능)로도 찾을 수 없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장이 되기를.”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구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회 ‘2025 이코노미스트 인사이트 포럼(EIF2025)’이 ‘대전환 시대, K기업 성공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그 서막을 알렸다. 곽혜은 이데일리엠 대표는 “‘대전환’의 파도 위에서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혜를 모으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포문을 열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조언(나는 평생 돈을 좇기보다, 배움을 좇아왔다)을 되새기며 “우리 각자가 오늘 하루 동안 배운 단 한 가지가 내일의 투자로, 내일의 안목으로 나아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축사를 전했다. 먼저 세계적 경제 석학인 이근 한국경제학회 회장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미국과 중국 양극 체제에서 미국·중국·유럽의 3극 체제로의 변화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작금의 환경에서는 정부의 새로운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그는 “트럼프 1기가 탈세계화를 의미했다면, 2기는 탈세계화와 더불어 글로벌 자유주의의 종언을 의미한다”며 “트럼프 2기의 경제 정책은 관세부과, 적극적 재정 풀기와 감세, 연준(Fed) 재편 등으로 요약된다”고 진단했다.특히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혼란이 빚어지고 있으며, 미국발 관세전쟁을 통해 미국이 유럽을 적으로 돌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에는 미국과 유럽이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유럽이 오히려 미국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즉 미국과 중국 양극 체제에서 미국·중국·유럽의 3극 체제로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런 미국·중국·유럽의 3극 체제에서는 유연한 혁신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생산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의 물량 공세 속에 기업들만의 방어만으론 너무 힘들고, 게임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규제 완화만으로 이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 정부가 대응 관세나 환경 규제 등을 통해서 막지 않으면 한국이 공들여 개발한 친환경적인 제품들은 시장 경제에서 무너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 기조연설 주자로 나선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에이전틱 AI, 새로운 AI 혁명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국내 AI 산업을 진단했다. 에이전틱 AI는 AI가 스스로 다양한 가설을 세워서 문제에 접근하는 추론방식으로 ‘인간 사고’에 가깝다. 배 원장은 “이제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에이전틱 AI는 제조와 법률 분석, 바이오, 신약 개발 등 산업별 특화 모델로 진화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인류의 패러다임 변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의 전략적 AI 투자와 관련해 그는 “많은 투자 비용이 문제인데 민간 투자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지원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며 “한국이 잘할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설정해 1등을 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 AI도 인재를 키우듯 발전시켜야 하고, 특정 산업에 특화된 AI를 만들어 확산시켜야 한다”며 차별화를 강조했다.이어진 세션별 강연에서는 각계 다양한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수준급의 지식 향연이 펼쳐졌다.세션1에는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한국 AI 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상세히 짚었다. 백 대표는 국내 AI 반도체 인재들의 기술적 역량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엔비디아와 퀄컴, AMD 등도 모두 스타트업에서 출발했다. AI 컴퓨팅 영역에서의 파괴적 혁신은 대기업이 아니라 스타트업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오픈AI나 딥시크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세션2는 이준표 소프트뱅크 벤처스아시아 대표와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강연과 좌담을 나눴다. 글로벌 성공을 위한 혁신 전략이 어떤 것일지 심도있게 생각을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의 강연을 맡은 김숙진 CJ제일제당 한국마케팅본부장과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겸 회계사는 시시각각 색을 달리하는 트렌드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생존할 수 있는지 전략을 공유했다.마지막 세션은 K스타트업의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시간이었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의 진행 아래 박재빈 뷰티셀렉션 대표, 용태순 와드·캐치테이블 대표,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티 대표가 열띤 토론에 나서 한국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김두용·권지예 기자 2025.05.22 06:20
스타

쯔양 “촬영팀 사칭해 금전 요구… 명백한 사기, 강력한 법적 조치” [전문]

유튜버 쯔양이 사칭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쯔양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최근 저 또는 촬영팀 관계자를 사칭하여 금전을 편취하려는 매우 악의적인 사기 시도가 수차례 발생하고 있어, 제 영상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특히 사업을 운영하시는 사업주분들께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쯔양은 “사칭 수법은 ‘쯔양 촬영팀’ 등을 사칭하여 음식점 등에 연락하고, 촬영에 필요하니 고가 와인을 준비하도록 하면서, 쯔양이 평소 거래하고 있는 주류 업체 계좌라고 알려주며 해당 와인 대금을 선입금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쯔양은 “저와 촬영팀은 어떠한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거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만약 위와 같은 연락을 받으실 경우, 이는 명백한 사기이므로 절대 응하지 마시고 즉시 통화나 메시지를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끝으로 “저희 회사는 모든 제보 내용과 확보된 증거 자료(통화 녹취록, 문자 메시지, 발신 번호 등)를 철저히 검토하고 있으며,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칭 사기범에 대해 선처 없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만약 사칭으로 의심되는 연락을 받으시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계신 경우, 통화 녹음, 문자 메시지 전체 화면 캡처, 발신자 전화번호 등 구체적인 증거 자료와 함께 소속사 공식 이메일로 적극 제보해주시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하 쯔양 입장문 전문안녕하세요 쯔양입니다.오늘은 저를 사칭한 사기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최근 저 또는 촬영팀 관계자를 사칭하여 금전을 편취하려는 매우 악의적인 사기 시도가 수차례 발생하고 있어, 제 영상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특히 사업을 운영하시는 사업주분들께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주요 사칭 수법은 ‘쯔양 촬영팀’ 등을 사칭하여 음식점 등에 연락하고, “촬영에 필요하니 ‘샤또 마고’ 같은 고가 와인을 준비하도록 하면서, 쯔양이 평소 거래하고 있는 주류 업체 계좌라고 알려주며 해당 와인 대금(예: 500만 원)을 선입금하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저와 촬영팀은 어떠한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거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습니다.촬영 진행 또는 방문 예약과 관련하여 특정 물품(특히 고가 주류)의 구매를 강요하거나, 그 대금의 선입금을 특정 계좌로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모든 공식적인 업무 협의 및 진행은 채널에 등록된 공식 이메일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SNS 메시지(DM),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출처 불명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 등으로는 업무를 진행하지 않으며, 개인 연락처로 연락을 드리더라도 절대 금전 거래를 요청하지 않습니다.만약 위와 같은 연락을 받으실 경우, 이는 명백한 사기이므로 절대 응하지 마시고 즉시 통화나 메시지를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현재 저희 회사는 모든 제보 내용과 확보된 증거 자료(통화 녹취록, 문자 메시지, 발신 번호 등)를 철저히 검토하고 있으며,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칭 사기범에 대해 선처 없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만약 사칭으로 의심되는 연락을 받으시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계신 경우, 통화 녹음, 문자 메시지 전체 화면 캡처, 발신자 전화번호 등 구체적인 증거 자료와 함께 소속사 공식 이메일로 적극 제보해주시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선량한 사장님들께서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0 10:38
산업

SKT, 유심 찾아가는 서비스 19일 시작...교체 누적 187만명

SK텔레콤이 도서 벽지 거주 고객을 위한 유심 교체·재설정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16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오는 19일부터 고객을 위한 유심 교체·재설정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19일 시작을 목표로 직원 교육 등을 준비하고 있고 준비가 마무리되면 시작할 것"이라며 "T월드 매장이 없어서 직접 T월드에 방문하기 어려운 도서 벽지 거주 고객을 중심으로 시작해 점차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유심 재설정이나 유심 교체는 물론, 스마트폰에 혹시 있을지 모를 악성코드를 제거하는 등 서비스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찾아가는 서비스 진행에는 AS 차량과 전국 업무용 차량을 활용한다.임 부장은 향후 T월드 매장에 방문해 QR코드를 찍는 것만으로 유심 재설정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다.그는 "QR코드 방식이 준비되면 매장에 방문해서 직원과 상담 없이 유심을 재설정할 수 있다"며 "재설정 과정에서 간혹 에러가 나는 경우가 있어서 매장에 방문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방식이 익숙해지면 이심을 스스로 교체하듯 유심 재설정도 셀프로 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유심 수급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500만개, 다음 달 말까지 5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이어 7월에도 450만~500만개의 유심이 입고될 것으로 예측했다.구체적으로 17일에는 87만5000개가, 내주에는 100만개가 입고될 예정이다.전체적인 교체 속도를 고려해 8월 이후에는 상황에 맞게 준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외에도 이심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간소화했으며 유심 재설정 방식을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이심으로 교체한 사람은 현재까지 2만9000명 정도다.SK텔레콤은 전날 9만명이 유심을 추가로 교체해 누적 교체 가입자 수가 총 187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유심 재설정 고객은 전날 1만7000명이 추가돼 누적 7만4000명이 됐다.SK텔레콤은 침해 사고 이후 망 관리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며 4500개 실내 다중 이용시설과 야외 활동 공간에 대한 통신 품질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5.16 11:41
산업

현대건설, 목조 모듈러 OSC 기술 활용 확대 도입 업무협약

현대건설이 스마트 모듈러 공법을 통해 건설 현장의 로봇 자동화 공정을 확대하고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속도를 높인다.현대건설은 전날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공간제작소와 '목조 모듈러 기반 OSC(Off-Site Construction) 기술 확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최재원 주택수행실장과 박정진 공간제작소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공간제작소는 로봇 AI기술 기반의 친환경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이다.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BIM기반 설계 기술과 고정밀 생산체계를 갖춰 설계·생산·시공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아파트 단지 부속시설에 공간제작소의 고정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시공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높이고, 친환경 및 스마트 건설 역량을 본격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화 기반의 공장 제작 방식은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공사 기간 단축과 안전성 향상은 물론, 목재를 주요 구조재로 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 저감에도 효과적이다.자재 및 에너지 낭비 요인을 제거해 친환경성과 공정 효율성까지 갖춘 지속 가능한 건축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목조 모듈러 기반 OSC 기술은 사업장 전반의 시공 리스크는 낮추고 품질과 생산성은 높이는 한편, 고객 맞춤형 생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 건설을 선도하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현장에 첫 도입을 추진하며 디자인 표준화가 용이한 키즈스테이션과 자전거보관소 등 소규모 부속시설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이어 어린이집과 노인정 등 독립형 부속시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자재 기반의 스마트 건설 기술 적용을 통해 시공 효율성과 환경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모듈러 기술 기반의 협업을 통해 건설산업의 혁신을 추진하고, 환경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한 주거공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5 08:49
예능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어느 케이블TV 운영사의 묘한 잡음

케이블 방송계 2인자로 통하는 티캐스트가 최근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자체 제작 중단 소식이 방송 종사자들을 뒤숭숭하게 만들더니 한 달 사이 제작 PD들에 대한 과격한 인사권 행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기까지 했다. 인사의 당사자도, 이를 지켜보는 외부인도 경영진의 지나친 스텝을 지적하고 있다.베테랑 예능 PD가 채널 로고 삽입 등 후반제작 업무 담당자로 변경을, 다른 PD는 방송 시간표를 시스템에 입력하는 편성 운행을 맡으라고 통보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주로 방송사들에서는 저연차 직원 혹은 외부 인력에게 맡겼던 일이다. 그 업무를 15~30년 경력의 예능 PD들에게 강제 배치하는 식이다. 사실상 퇴사를 유도하는 수법이다. 앞서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던 직원은 갑자기 편성 업무로 보직이 변경되자 결국 퇴사하고 말았다. 이러한 방법으로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제작팀 절반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는 이야기가 방송가에서 퍼지고 있다. 티캐스트는 태광그룹 계열사로 예능 전문 채널 E채널과 스크린, 채널뷰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1000억 원 이상 투입하겠다며 톱클래스 예능 PD들을 대거 영입했다.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등 인기 예능에서 호흡을 맞췄던 MBC 출신 PD들과 JTBC, TV조선 등을 거친 PD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노는 언니’, ‘토요일은 밥이 좋아’, ‘용감한 형사들’ 등 다양한 흥행작을 만들어내며 번듯한 성과도 냈다. 재방송 채널에 그쳤던 채널 인지도를 가파르게 상승시키며 고유의 브랜드를 키웠다.그러나 2025년의 풍경은 씁쓸하고 기이하다. 자체 제작 중단을 선언한 시점만 해도 레거시 미디어의 위기로 해석됐다. 티캐스트는 CJ ENM 계열 다음으로 케이블 시장에서 큰 규모라 방송업계에 불어닥칠 공포감에 초점이 쏠렸다. 굵직한 기둥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관련 외주 제작사나 하청업체들은 더 가혹한 후폭풍을 맞기 때문이다.반전은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다. 미디어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티캐스트와 E채널은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오히려 최근 대부분 직원에게 평균 수백만 원에 이르는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상에서는 이익잉여금액이 1000억 원에 달한다. 산업 내 규모와 안정성은 최상위급으로 분류됐다. 또 자체 제작 중단 선언 이후에도 ‘용감한 형사들’이 여전히 지속되고, 한 발 나아가 신규 프로그램 ‘류학생 어남선’도 내놓는다. 5월 중에만 10건에 가까운 신규 제작에 대한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얘기도 있다. 기존 제작팀 해체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사업국을 설치해 제작을 이어가는 그림이다. 무엇 하나 앞뒤가 맞는 게 없다. 경영악화를 전면에 앞세우며 동종 업계의 긴장감만 부추긴 셈이다. 어느 회사나 사내 정치가 존재하지만 그 파장을 업계에 확장시키고, 시장을 교란시키면서 내부적으로 명분을 쌓겠다면 안 될 일이다.비싼 몸값으로 대기업의 스타 PD를 영입해놓고 몇 해 지나지 않아 인건비 부담을 탓하며 표정을 바꾸는 일도 민망스럽다. 나영석, 김태호 PD를 시작으로 방송사 중견 PD들의 몸값이 연예인을 능가할 정도였던 전성시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갈수록 영상 콘텐츠가 사회문화 전반을 점령하는 시대에 홀대를 받는 모순의 풍경이다. 경쟁사이자 후발주자였던 채널S가 올해 더욱 전투적으로 신규 콘텐츠를 제작하고 IP 확장 계획을 세운 것과도 대비되는 상황이다. 자판기 음료를 뽑듯 단기적 이해득실만 바라보며 성공하는 비즈니스는 찾아보기 어려울 터다. 더구나 방송제작업은 채널, 플랫폼의 인지도를 쌓기까지 장기간 투자가 지속돼야 하고 그렇게 인지도가 확보된 상태로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하더라도 그게 곧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게 적자가 쌓일 때 인원 감축, 인건비 축소가 가장 쉽게 빠질 수 있는 숫자놀음이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생계를 담보로 하는 과격한 방식이면 반작용이 일어나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그 과정에서 퇴사자, 퇴사 예정자 대부분이 20~30대 청년 인력이라면 더욱 뼈아프다. 이번에는 눈속임에 불과했더라도, 방송업계 전반을 흔들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러한 기조가 계속된다면 티캐스트발 레거시 미디어의 위기가 실제 현실화될 수 있다. 2025.05.14 05:40
생활문화

챗GPT 활용한 마케팅 혁신 솔루션, 『이게 되네? 챗GPT 미친 기획 X 마케팅 59제』 예약 판매

골든래빗 출판사가 오는 6월 12일 혁신적인 마케팅과 기획 업무 방식을 제시한 『이게 되네? 챗GPT 미친 기획 X 마케팅 59제』를 출간 예정이다. 이 책은 최근 주목받는 챗GPT와 다양한 AI 도구들을 활용하여 업무 효율을 500%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이나현, 황성민 공동 저자가 실전에서 검증된 기획 및 마케팅 전략을 책 속에 생생하게 담았다.저자 이나현은 현재 모아르(MOA:R) 주식회사 최고전략책임자(CSO)이자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에서 기획 실무와 창의적 도구 활용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황성민 저자는 오프너디오씨 주식회사 대표이사(CEO)로서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기획과 마케팅을 실행하며 기술을 일에 연결하는 감각을 쌓아왔다. 저자들은 "AI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월 20달러로 동료처럼 활용 가능한 챗GPT를 중심으로 무료 AI 도구 50여 가지를 활용하여 누구나 즉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실제로 이 책은 시장 조사, 설문 분석, 콘텐츠 제작, 공간 디자인 등 총 59가지의 실제 업무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또한 구글 트렌드,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와 같은 AI 기반 데이터 분석 도구부터 미리캔버스, 달리, 노션 AI와 같은 디자인 및 일정 관리 도구까지 다양한 실습 중심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마케팅, 브랜드 전략, 고객 분석, 광고 캠페인, AB테스트 등의 구체적인 업무 적용 사례가 독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데이터브릭스코리아의 강형준 대표는 "비개발자도 쉽게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실무서로 강력히 추천한다"며 극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지혜 부사장 역시 "현장 중심의 실습 구성 덕분에 실제로 업무 방식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 책의 주요 독자층으로는 마케터와 기획자,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관계자,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미래를 대비하고 업무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현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의 온라인 서점을 통해 예약판매 중이다. 2025.05.12 15:36
금융·보험·재테크

'46억원 금융사고' 국민은행…금감원, 수시검사 착수해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에 대해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최근 금융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탓이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46억1300만원 상당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국민은행에 대해 수시검사에 돌입했다.앞서 지난 9일 국민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내부 직원에 의해 업무상 배임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직원은 장기 미분양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면서 실제 분양자가 아닌 시행사·시공사 관계인을 분양자로 허위 기재해 대출을 임의로 취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은행은 자체 조사로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향후 형사 고소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국민은행이 금융사고 발생 공시를 한 건 올해 들어 네 번째다.국민은행은 지난 2월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22억 214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으며 지난달 19일에는 내부 직원이 업체의 신용등급을 임의로 조정해 대출을 취급하는 방식으로 21억 8902만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더불어 지난 2일에는 외부인에 의한 사기사건으로 20억 745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12 14:22
산업

KFC, 디지털 전략 강화하자… 1분기 멤버십·앱 이용률 ‘껑충’

KFC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디지털 역량 고도화에 집중한다.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부상과 함께 맞춤형 고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고도화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다. KFC 코리아도 디지털 기반 고객 경험 혁신을 우선 과제로 삼고 다각화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8일 KFC 코리아에 따르면 실제로 올 1분기에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하며 새로운 디지털 전략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1분기 기준 KFC 멤버십 가입자 수는 누적 263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특히, 3월 신규 회원 가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급증했으며,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46%, 앱 기반 주문 건수는 39.3% 상승했다.KFC 코리아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디지털 전문가 이형일 상무를 CDTO(Chief Digital & Technology Officer)로 영입,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디지털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글로벌 본사인 얌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조직 전반의 AI 활용 역량을 높여 디지털 채널,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퍼포먼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KFC는 자사앱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복잡하고 노후화된 UI·UX에서 벗어나 직관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일부 화면을 변경했다. 직관적인 아이콘과 간결한 문구를 적용해 이해도와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메뉴 배치 구도도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KFC 자사앱 이용 시 제공되는 혜택을 한층 강화했다.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다양한 신규 쿠폰을 선보이고, 적용 가능한 메뉴 범위를 확장해 실질적인 혜택을 보다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쿠폰 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매장 방문, 징거벨 오더, 딜리버리 등 다양한 주문 방식으로 KFC 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웰컴 쿠폰팩을 제공하고, 기존 회원에게는 정기 쿠폰 지급 횟수를 확대해 자연스러운 재방문을 유도하는 등 자사앱 내 멤버십 프로그램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했다.KFC 코리아는 고객 관계 관리 마케팅(CRM) 고도화를 통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는’ 디지털 마케팅 체계도 정교화하고 있다. 전국 단위와 지역 맞춤형 마케팅은 물론, 신제품 출시와 기간 한정 프로모션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세분화된 캠페인을 유기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고객의 가입부터 이탈까지의 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자동화 캠페인뿐 아니라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별 고객의 구매 이력, 행동 패턴, 선호 메뉴 등을 정밀 분석해 고도화된 개인화 마케팅을 실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KFC에 대한 고객 경험의 완성도를 높이고, 브랜드 충성도 및 구매 전환율 향상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KFC는 지난 1분기의 유의미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한해 디지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앱을 전면 개편하기 위해 QSR 브랜드 및 타 산업의 강점을 반영한 차세대 앱을 준비 중에 있다. 고객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소비자가 체감 가능한 다양한 앱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앱 사용 활성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또 AI 기반 캠페인을 고도화해 추천 메뉴, 추천 매장 등 개인화 영역을 확대하고, 상품·고객·매출 통합 데이터 기반의 고객 분석 강화로 보다 맞춤화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KFC 코리아 관계자는 “급변하는 외식 산업 환경에서 디지털 역량은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편리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08 17:53
경제일반

남양, 준법∙윤리 교육 온라인 전면 확대

남양유업이 임직원 대상 준법(컴플라이언스) 교육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방식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교육 접근성을 높여 윤리경영 내재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이는 올해를 준법·윤리경영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추진 중인 실행 과제 중 하나다.이번 교육은 16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청렴윤리경영 교육’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공정거래교육센터’와는 남양유업 전용과정을 개설하는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 전문성과 체계성을 한층 강화했다.전체 과정은 총 두 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먼저 '공통 교육'에서는 청렴·윤리 경영의 등장 배경을 비롯해 국내외 부패방지법, CP제도(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등 핵심 개념을 폭넓게 다룬다. '실무 특화 교육'은 하도급법, 중소기업 기술자료 비밀보호, 대리점법 등 현장 중심의 공정거래 이슈를 집중 다루며, 실무자의 윤리적 판단과 책임 있는 업무 수행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한다.남양유업은 지난해부터 사내 준법 전담 조직 신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운영 강화, 윤리강령 및 내부통제 기준 제정 등 제도적 기반과 조직문화 개선을 병행해왔다. 또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해 전사 법적∙윤리적 리스크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사내 준법∙윤리 교육 정례화를 통해 윤리경영 문화를 체계적으로 내재화하고 있다.이상욱 남양유업 준법경영실장은 “윤리와 준법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 되고 있는 만큼, 남양유업도 변화에 발맞춰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본 원칙의 이해에서 나아가 실무에 적용 가능한 실천 중심 교육을 통해 신뢰받는 윤리경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5.07 15:29
IT

[일문일답] SKT "유심 부족 5월 14일 이후 해소 예상…금융 자산 탈취 절대 없어"

해킹 사고를 수습 중인 SK텔레콤이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매일 브리핑을 진행하기로 했다. 탈취된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정보가 금융 서비스나 인증서 등과 관계가 없는에도 자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오해가 확산하고 있어서다.교체 수요가 몰린 유심은 다음 달까지 1000만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르면 5월 14일 이후에는 유심 물량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은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한다. SK텔레콤과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닌 판매점이나 온라인 채널은 대상이 아니다.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지니는 '유심보호서비스'는 별도 절차 없이 자동 가입 처리하고 로밍 중에도 쓸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데일리 브리핑에서 "유심 교체에는 전산 처리가 필수라 모든 고객에 대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혹시라도 불법 유심 복제 등 피해가 발생하면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다만 불안을 느낀 고객들이 통신사를 바꾸거나 서비스 해지 시 위약금을 면제하는 방안과 이와 관련된 귀책 사유 구체화는 이사회 결의와 법률 검토 등을 거쳐 향후 계획을 공개하기로 했다.이날 SK텔레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지고 있는 불확실한 정보를 바로잡는 시간도 가졌다.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MSI) 등 유출된 정보로는 금융 자산이나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이날 데일리 브리핑에서 SK텔레콤 김희섭 PR센터장,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 유영상 대표, 임봉호 MNO사업부장과 나눈 일문일답. -유심 정보를 알면 내 계좌의 돈도 훔칠 수 있나."금융 자산을 탈취하려면 금융 거래에 필요한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심에는 이런 정보가 없어 유심 정보만으로는 금융 자산을 탈취할 수 없다."-유심에 개인정보나 계좌정보가 담겨있지 않나."유심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와 계좌정보는 담겨 있지 않다. 유심은 망과 연동되는 가입·인증 정보와 가입자가 직접 저장한 정보로 구성되며,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망과 연동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정보와 계좌정보는 유출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복제된 폰으로 이용자 몰래 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 않나."'유심보호서비스'와 FDS(비정상인증시도차단)로 차단하기 때문에 복제 자체가 불가하다."-'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더라도 결국에는 유심 칩 자체를 변경해야 하나."'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의 보안 장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심 교체를 원한다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서버가 해킹 당한 거면 유심을 교체해도 소용없지 않나."민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유심과 관련된 정보로 확인됐기 때문에 유심을 교체하거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안전하다."-유심 교체·보호서비스에 가입해도 거래 은행 앱에서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해야 하나."은행의 인증과 이번 침해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 은행 앱에서 금융 거래를 하려면 비밀번호, OTP(일회용비밀번호) 등 추가적인 인증 수단이 필요한데, 해당 정보는 금번 사고와 관련이 없다."-고객 위약금 면제를 논의 중인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펌 등과 법무 검토를 거치고 있다. 이사회 논의와 의결도 필요하다. 종합적인 검토를 하는 과정이다. 아직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대리점 보상 대책은 마련했나."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개 중 350개는 직영이고 나머지 대다수는 대리점이다. 신규 가입을 중단하라는 것은 굉장히 큰 데미지가 될 수 있어서 대책을 세워 상의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피해에 대한 보상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정보보호투자액이 경쟁사 대비 적다는 비판이 있다."5년간 지속해서 투자를 증대해 연간 800억~850억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충분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외주가 많다 보니 적어 보이는 부분도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투자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어떻게 발전시킬까에 대해 발표하겠다."-유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빨리 주문을 했음에도 딜리버리 기간이 있어 최대한 당겨도 5월 14~15일까지는 유심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후에는 유심 부족 현상이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로밍 고객이 워낙 많아 현장 배포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비록 교체가 늦어져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FDS를 포함해 이중망을 쳤기 때문에 충분히 안심해도 된다."-택배 서비스나 교통비 지원은 고민 중인지."나중에 고려하겠지만 어차피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통망에서 유심을 교체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택배를 지원할 경우 고객센터 인력도 택배 업무에 투입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매장 고객 대응과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안내에 집중하고 있다. 교통비 지원은 생각 못 해봤는데 여러 관점에서 검토하겠다."-'유심보호서비스'로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정부 기관 등은 유심 교체까지 권장하는 이유는."세상에 100%라는 건 없는 것 같다. 99.999%의 확률에 '9'가 몇 개냐의 문제다. 유심 교체는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이유도 있다고 본다."-IMSI(가입자식별키) 암호화 계획은."(공격을 당한) HSS(음성인증) 서버는 시간 처리에 굉장히 민감한 장비다. 전화를 하면 바로 인증 처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HSS 장비 자체는 레이턴시(지연)가 발생할 수 있어 암호화하지 않는 것이 표준이다. 그럼에도 HSS에 암호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온라인 신규 가입·번호이동은 중단되지 않는 이유는."정부의 행정지도 취지는 고객의 빠른 유심 교체를 지원하는 것이다. 온라인 채널은 이런 것과 관계가 없다. 온라인 판매는 유심 재고를 소진하거나 교체를 방해하는 일이 아니다."-사고 문자가 지연된 이유는."재난문자는 전 국민에게 보내는 것이고 브로드캐스팅 방식이라 활용할 수 없다. 워낙 대상이 많다보니 초기에 시간이 걸렸는데, 전송 명령을 보내는 서버와 실제 문자를 발송하는 서버를 분리해 더 빨리 문자를 보내는 방법을 중간에 찾아 작업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언제쯤 유심 재고가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보나."여러 변수가 있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완료를 최우선으로 할 예정이다. 유심 확보가 어려운 시기는 5월 14일까지로 생각한다."-유심 포맷(초기화) 기술도 준비 중인데 임시값이 중복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세부 로직은 밝힐 수 없지만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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