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2건
영화

‘애마’ 방효린 “실제 성격은 조용한 편…최애 장소 도서관” [IS인터뷰]

“많은 분이 봐주신 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배우 방효린이 첫 주연작 ‘애마’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방효린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친구들도 연락이 많이 온다. 다들 내 연기를 보며 신기해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톱스타 정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22일 공개된 드라마는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8위에 랭크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가 생생해요. 대사가 너무너무 좋았죠. 이 대사를 내가 직접 해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신주애가 신인 배우 캐릭터인데 저도 신인 배우라 의미도 있겠다 싶었죠.” 방효린은 신주애 역할을 따내기 위해 세 차례의 오디션, 2500:1 이상의 경쟁률을 뚫었다. 방효린은 이 과정을 통과하며 자신만의 신주애를 구축해 갔고, 그의 진심 어린 연기는 이해영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마지막 오디션 때 전 회차 대본을 읽었는데 감독님이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처음엔 빛에 반사돼서 잘못 본 줄 알았어요(웃음). 근데 진짜였죠. 나중에 여쭤보니 대사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죠.” 신주애를 위한 노력은 캐스팅 후에도 이어졌다. 방효린은 출연 확정 3일 뒤부터 곧바로 승마와 탭댄스 연습에 매진했다. 극중 신주애는 밤무대 탭 댄서 출신으로, 데뷔작 ‘애마 부인’에서 승마 장면을 소화한다.“촬영 끝날 때까지 반년 넘게 배웠는데 재밌었어요. 특히 탭댄스는 선생님이 엄청 열정적이라 하루에 세 시간씩 할 때도 있었죠. 그리고 이때 몸무게도 같이 증량했어요. 감독님이 벌크업된 느낌을 원하셨거든요. 매일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정말 마음껏 먹었죠.”드라마 설정상 불가피했던 노출신에 대해서는 “오디션 때부터 사전 고지가 충분히 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방효린은 “어느 장면에서 어디까지, 어떤 사이즈로 찍을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콘티북으로도 확인했다”며 “특별히 걱정되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우연히 연기를 접하게 된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기를 전공한 대학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방효린은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돌아보며 “그만큼 연기가 재밌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매력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걸 경험해 볼 수 있는 게 가장 재밌어요. 사실 실제 저는 굉장히 조용한 편이거든요. 사람들 앞에 나서지도 않고요. 가장 좋아하는 장소 역시 도서관이죠. 근데 이상하게 연기를 할 때는 달라져요. 감독님이 ‘액션’하는 순간 다른 사람이 되는 기분이죠. 물론 ‘컷’과 함께 다시 조용해지지만요(웃음).”차기작은 올가을 개봉을 앞둔 강윤성 감독의 중편 영화 ‘중간계’로,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잠시 멈춘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넉오프’의 공개와 시즌2 촬영 재개도 기다리고 있다. “요즘은 열심히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어요. 아직은 기다리는 것 자체도 마냥 좋고 설레죠. 어떤 새로운 작품, 역할을 만나게 될지, 어떤 연기를 대중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고요. 곧 또 다른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8 05:55
영화

‘애마’ 이하늬 “딸둘맘,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을 것” [IS인터뷰]

“성애 영화처럼 보이지만, 막상 보면 질문과 고민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 될 거예요.” 배우 이하늬가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하늬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애마’는 2025년을 살아가는 여자로서, 배우로서 너무 반가운 작품이었다”고 말했다.지난달 22일 공개된 ‘애마’는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톱스타와 신인 배우의 이야기를 그린다.“굉장히 화려한 1980년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안에는 투쟁의 역사가 담겼죠. 이제 이런 이야기를 무해하고 건강하게,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이 반가웠어요. 동시에 과거보다 좋아졌지만, 여전히 우리 곳곳에 불합리한 것들이 있고 투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감도 갔고요.”극중 이하늬는 당대 최고의 배우 정희란을 연기했다. 사회와 시대의 부당함을 묵묵히 견디며 정상까지 올라간 인물로, 후배 신주애(방효린) 만큼은 그 길을 겪지 않도록 용기를 낸다.“희란은 어찌 보면 ‘가진 자’예요. 그걸 지키기 위해 침묵했고요. 하지만 주애를 만난 후 그 침묵을 깨죠. 투쟁을 선언하고 변모해요. 일제 시대 독립투사처럼, 침묵하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부당함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그 지점에서 희란에게 완전히 매료됐죠.” ‘애마’의 중심이자 전환점이 되는 사건은 영화 ‘애마부인’ 제작으로, 실제 정인엽 감독의 동명 영화(1982년)를 모티브로 삼았다. 이하늬는 “내가 1980년대생이라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처음 ‘애마부인’을 봤다”고 말했다.“주로 연기톤을 많이 참고했어요. 특히 박정자(원작 에리카 목소리 연기) 선생님 톤을 많이 따라 했죠. 동시에 서울 사투리도 연습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저 역시 서울 사투리를 듣고 자랐지만, 기억나는 세대는 아니니까요. 약간 과장된, 비음을 쓰는 말투인데, 전체 대사에 잘 버무리고자 했어요.”1980년대 톱배우 정희란 말고, 지금 이하늬가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살아가는 건 어떠냐고 물었다. 삶의 무게, 고충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하늬는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만 사는 게 고달프겠냐”며 시원하게 웃었다.“사회 요소마다 부당함은 있고 저 역시 여배우가 아닌, 지금을 사는 사람으로 어려움이 있죠. 물론 배우란 직업 자체가 파도가 많아요. 피할 수도 없죠. 다만 그걸 얼마나 의연하게 타고 갈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요. 한동안 잠식돼야 하는 파도도 있지만, 서핑하듯 최대한 즐겨보자는 주의죠.”부당함과 마주했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내 이야기가 다 관철되지 않더라도 할 때는 하는 편”이라며 “역사는 누군가의 투쟁과 도전으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혹 ‘엄마’가 된 후 이런 생각이 더 견고해졌냐고 묻자,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자식을 낳아 보니 30~50년 후도 생각하게 돼요. 세상이 어떤 부분에서는 살기 좋아졌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는 더 어려워 지기도 했잖아요. 전 세대가 일궈놓은 투쟁 덕에 지금 제가 있듯, 우리 세대가 당면한 부당함을 침묵하지 않아야 한다는 일종의 책무감이 있죠.”이날 인터뷰는 이하늬의 둘째 출산 예정일이 채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화상으로 진행됐다. 시종 웃음을 잃지 않던 이하늬는 “사실 지금도 짐볼 위에 있다. 내 타임라인에 소중한 뱃속 아기와 함께 뵙게 돼 감사하다”며 “순탄하게 낳고 ‘천천히 강렬하게’와 ‘윗집 사람들’로 금방 돌아오겠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3 06:00
영화

진선규 “‘애마’ 구중호, 외형적 부분 신경 多… 신부화장 했다” [인터뷰 ①]

배우 진선규가 ‘애마’ 촬영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카페포엠 삼청점에서 진선규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에 대해 “주위 분들이 ‘괜찮다, 재미있다’고 하셔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애마’에서 신성영화사 대표 구중호 역을 맡아 1980년대 충무로 영화계의 이면을 연기했다.진선규는 “혜영 감독이 ‘진짜 더럽고, 야비하고 섹시하면서도 멋있었으면 좋겠다’고 디렉팅 주셨다. 하지만 제가 ‘그건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웃은 뒤 “외형적인 것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얼굴에 빛이 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기초 메이크업을 10개나 했다. 거의 신부 화장 한 수준”이라고 말했다.특히 “시대적으로 구중호는 비겁하게 살아온 인물이긴 하지만, 마음속에는 ‘이 영화를 잘 만들고 싶다’는 진심이 담겨있는 인물이기도 하다”면서 “주위에서 ‘저질이야’라고 욕해도, 구중호의 심지를 흐트러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았다”고 연기하며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을 이야기했다.한편 ‘애마’는 지난 22일 공개됐다.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어두운 현실에 맞서는 톱스타 정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8월 25일 기준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9 12:01
영화

“어마어마한 썅X 할 거야”…‘애마’ 방효린, 감독 울린 특급 신예 [줌인]

“다들 새로운 시대라잖아. 그게 남들한테만 왔을 리 없어.” (‘애마’ 신주애)배우 방효린이 첫 주연작 ‘애마’를 통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속 주애처럼 배우로서 화려한 비상을 시작했다.지난 22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와 산업의 회색 지대, 여성의 생존과 연대를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톱스타와 신인 배우의 이야기를 그린다.방효린은 이번 작품에서 타이틀롤 주애를 연기했다. 밤무대 탭 댄서로, 정희란(이하늬)처럼 톱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를 품고 사는 인물이다. 우여곡절 끝에 ‘애마부인’ 오디션 기회를 잡은 그는 신선하고 당돌한 매력으로 단숨에 감독 곽인우(조현철)를 사로잡고, 주인공 애마 역에 캐스팅된다.극중 곽 감독이 주애의 가능성을 알아봤다면, 방효린의 가능성을 알아본 건 ‘애마’ 이해영 감독이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방효린은 그간 ‘렛미인’ ,‘저 ㄴ을 어떻게 죽이지?’, ‘지옥만세’ 등 단편, 독립 영화에서 주로 활동했다. ‘애마’는 그의 첫 주연작으로, 방효린은 세 차례의 오디션, 2500:1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주애 자리를 꿰찼다. 이 감독은 “역대급 규모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배우부터 배우 지망생까지 몇천 명을 만났다. 하지만 내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를 찾기 힘들었다. 그렇게 지난한 오디션 끝물에 방효린이 나타났다. 한마디로 ‘마침내 만났다’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감독의 선구안은 정확했다. 방효린은 주애처럼, 선배 이하늬에게도 밀리지 않는 힘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끈다. 특히 “누구랑 잤니? 제작자건 감독이건”이라고 비아냥거리는 희란에게 “둘 중 X은 누가 더 커요?”라고 받아치거나, 자기 뺨을 때리고 돌아서는 희란에게 “선배님, 진짜 쌍X이시네요”라고 말하는 신은 ‘애마’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6개월 이상을 투자한 탭 댄스, 승마나 노출 등 ‘보이는’ 연기도 인상적이지만, 그보다 더 뇌리에 박히는 건 직선적인 대사와 행동 뒤 감춰진 감정 연기다. 방효린은 주애가 겪는 삶의 굴곡을 함께 통과하며, 인생의 희비부터 성공에 대한 갈망, 생존 욕구 등까지 섬세하게 그려낸다. 동시에 신인이라고 믿을 수 없는 유연함으로, 주애와 애마를 매끄럽게 이어 붙이며 배우로서 능력과 가능성을 증명한다. 온갖 풍파에도 기어이 일어나 “더 어마어마한 쌍X 할 거야”라고 말하는 주애의 열정과 패기가 마치 방효린의 다짐처럼 들리는 이유다.함께 작업한 이들 역시 극찬을 보냈다. 방효린과 가장 많은 호흡을 주고받은 이하늬는 “첫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운 연기였다. 뭔가 하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색을 단단하게 지키고 있다. 그게 연기에도 묻어났다”고 호평했다. 이 감독 또한 “방효린은 주애 그 자체였다”며 “연기를 보다가 내가 주책맞게 엉엉 울었다. 그가 하는 연기가 진짜라는 감동이 컸다”고 치켜세웠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주애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복합적 캐릭터다. 방효린은 이런 부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되, 느낄 수 있도록 굉장히 세련되게 연기했다. 이하늬와 관계성이나 서울 사투리도 입체적으로 잘 그려냈다. 자기 캐릭터를 정확하게 이해한 굉장히 훌륭한 연기”라며 “앞으로 더욱 주목할 만한 배우”라고 평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9 06:05
영화

‘애마’ 방효린 “노출신, 처음부터 공지…CG 여부는 몰라” [인터뷰②]

배우 방효린이 노출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에 출연한 방효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방효린은 극중 등장하는 노출신에 대해 “오디션 공고부터 약간의 노출이 있을 거라고 적혀있었다. 그걸 보고 지원한 것”이라며 “촬영 전에도 (이해영 감독이) 어떻게 찍을지 설명을 해줬다”고 말했다.이어 “콘티북도 전부 보여줬다. 어느 장면에서 어떤 사이즈로 찍을지도 말씀해 주시고 이런 장면은 또 이렇게 나올 거라고 되게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회상했다.노출 장면에 CG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난 CG를 했는지 안 했는지 잘 모른다”며 “촬영할 때는 원래대로, 거기에 맞게 촬영했다. 다만 그 후에 어떻게 (작업을)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한편 지난 22일 공개된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린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7 13:12
영화

‘애마’ 방효린 “감독님 벌크업 원해…헬스+운동으로 증량” [인터뷰①]

배우 방효린이 작품을 위해 체중을 증량했다고 털어놨다.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에 출연한 방효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방효린은 “촬영 전에 살을 찌웠다. 정확하게 몇 kg을 감량했는지는 모르겠다. 따로 몸무게를 측정하지는 않았다”며 “지금보다 그때 훨씬 더 말라 있었고, (이해영) 감독님이 살을 좀 많이 찌웠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감독님이 팔뚝 같은 곳도 살이 붙었으면 좋겠다고, 전체적으로 많이 벌크업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매일매일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고 먹는 것도 되게 많이 먹었다. 마음 놓고 많이 먹었다”고 회상했다방효린은 “그냥 (먹기만 해서) 살을 찌울 수는 없으니까 트레이너 선생님이 짜주신 식단도 지켰다”며 “그때도 몸무게를 확인하지는 않고 감독님과 사진으로, 눈바디로만 체크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22일 공개된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7 13:10
영화

진선규, 지독하다…‘성’스러움의 대가 ‘애마’ [RE스타]

진선규가 성(聖)스러움을 손바닥 뒤집듯 지우고 성(性)스러움을 가지고 놀았다. 최근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에서 예수의 음성을 맡았다는 게 믿기지 않도록 ‘애마’에선 180도 변신을 이뤄냈다.22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극중 진선규는 실존하는 성인영화 동명 히트작인 극중 작품 ‘애마부인’ 제작사인 신성영화사 대표 구중호를 연기했다. 일찍이 성인영화 시장에 뛰어들어 희란을 1970년대 톱 ‘여배우’ 반열에 올렸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좇는 만큼 배우를 ‘상품’으로 대해 희란의 강한 회의감과 혐오를 불러오는 인물이다. 구중호의 시선에서 여배우의 신체는 부위별로 가치가 매겨지며, 감독에게조차 그는 ‘은근한’ 수위는 필요 없다고 단언한다. 특히 극의 초반, 아시아 영화제에서 첫 트로피를 품에 안은 희란의 성과를 피로연에서 ‘3S’(스포츠, 스크린, 섹스)를 언급하며 연설하는 장면은 탄식을 자아낼 정도라는 감상을 불렀다.진선규는 귀를 잡아채도록 능청스럽게 “섹스가 충무로를 되살릴 겁니다. 섹스가 곧 스포츠 아니겠습니까”라는 대사를 처리하면서 상스러움을 솔직함으로 포장하는, 그 시절 있었을 법한 성인영화 제작자를 작품에 소환했다.이와 관련 진선규는 구체적인 롤모델이 있었다기보단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인상을 토대로 조합해 빚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중호는 그런 욕망을 겉으로 드러내고 상업적인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강약약강’ 캐릭터라서 진절머리 난다고 느껴지는 역할이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극중극 격인 ‘애마부인’은 남성적인 시선에서 당대 대중의 욕망을 응집해 만들어지지만, 이해영 감독은 ‘애마’라는 작품을 “‘애마’로서 살았던 존재들이 겪었던 견딤과 버팀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이야기”로 기획했다. 그렇기에 진선규는 단지 욕심 많은 개인이 아닌, 희란과 주애를 끊임없이 깎아내려 분노를 자아내면서도 한 방 먹어 통쾌한 웃음을 주는 ‘시대를 대변하는 빌런’을 온몸 던져 소화했다. 당대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노란 선글라스 렌즈 등 구중호의 패션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실제로 이 감독은 “색기가 있고 빛이 나는 캐릭터”를 주문해 진선규는 기초 화장품만 9종을 사용하는 ‘신부화장’급 분장을 받고 자신감을 장착, 애티튜드조차 바꿨다고 주안점을 밝혔다.무엇보다 진선규는 ‘극한 직업’으로 인연을 맺은 이하늬와는 지난달 16일 개봉해 125만 관객을 돌파한 ‘킹 오브 킹스’ 목소리 연기에 이어 ‘애마’까지 다섯 번째 만남으로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에 따르면 진선규를 예수 목소리 연기에 추천한 것도 이하늬였다. 진선규가 대표작 ‘범죄도시’ 빌런 위성락 역으로 잘 알려진 터라, 장 감독은 “악역을 많이 해서 선입견이 있었는데 목소리가 젊고 청아했다. 연극 배우 출신이라 발성도 훌륭했다”고 의외의 매력 발견에 만족을 표했다. 이처럼 진선규는 ‘킹 오브 킹스’를 통해 필모그래피서 가장 ‘성스러운’ 상징적 인물을 소화해 낸 뒤, ‘애마’로 곧장 카멜레온 같이 색을 뒤바꿔 이야기에 자신을 최적화 해내는 능력을 증명했다. 동료 배우들도 ‘애마’의 연기 앙상블을 입을 모아 극찬했는데 이제훈은 진선규를 향해 “정말 진절머리 나게 연기를 잘하세요”라고 감상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이해영 감독 또한 “진선규는 끝없는 악랄함을 연기할 수도 있지만, 순식간에 귀여움을 폭발시킬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고 치켜세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27 06:05
영화

‘둘째맘’ 이하늬, ‘애마’로 날리는 강렬한 한 방 [줌인]

“잘 봐. 내가 정희란이야!”배우 이하늬가 신작 ‘애마’를 통해 1980년대 충무로에 들어갔다. 언제나처럼 당차고 다부진 면모로 시대의 여성상을 대변하며 배우로서의 깊이를 확장했다.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톱스타와 신인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극중 이하늬는 당대 최고의 배우 정희란을 연기했다. 더 이상 노출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는 에로영화 ‘애마부인’의 시나리오를 받고, 단칼에 거절 의사를 밝힌다. 하지만 영화사와 계약으로 출연을 강요당하고, 결국 주연이 아닌 조연 에리카로 ‘애마부인’에 합류하게 된다.만삭의 몸으로 홍보활동에 참여할 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이하늬는 캐릭터 구축 과정에서도 남다른 공을 들였다. 특히 그는 말투와 발성부터 서 있는 모양새, 걸음걸이, 제스처까지 치밀하게 계산하고 연구했다. 이하늬는 “정희란은 굉장히 절제돼 있으면서도 단단함과 우아함이 뿜어져 나오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냥 서 있어도 카리스마가 온전히 뚫고 나왔으면 했다”며 “가장 큰 고민은 톤을 잡는 거였다. 1980~1990년대 서울 사투리, 여배우들이 공식 석상에서 쓰는 톤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희란은 이하늬가 그간 그려온 ‘주체적 여성상’의 진화형이자 집약체이기도 하다. 이하늬는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후 대체로 단단하고 능동적인 여성상을 도맡아왔다. 예컨대 첫 원톱 주연작이었던 드라마 ‘원 더 우먼’에서는 비리검사와 재벌가 며느리를 오가며 핍박에 맞섰고, 영화 ‘유령’에서는 독립운동가로 최전선에서 활약했으며, ‘킬링 로맨스’에서는 자기 삶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쳤다. 이하늬는 사랑의 대상과 같은 남성 중심 서사의 부속물로 소비되지 않고, 서사를 이끄는 독립적 축으로 움직였다.정희란을 통해 보여줄 모습 역시 그렇다. 1980년대 충무로란 보수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시대를 사는 정희란은 일정 부분 현실에 순응하면서도 자기 예술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주체적 저항을 이어간다. “여성을 벗기려는 야만의 시대”에서 원치 않은 선택을 강요받지만, 그는 기어이 다음 세대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하고,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배포도 있다.이하늬는 정희란의 이러한 면모를 본연의 지성과 에너지에 버무려 표현,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당당함 이면의 약한 결까지 세밀하게 포착해 구현한다. 이하늬는 그렇게 시대 여성의 다층적 얼굴을 완성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사회의 모순을 짚어낸다.드라마를 먼저 접한 동료들은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배우 고아성은 “다시 한번 이하늬에게 반하게 된 계기”라고 평했고, 김지운 감독은 “두 여성의 유대와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돋보이는 가운데, 이하늬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고 극찬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하늬는 그간 성실함을 무기로 다양한 도전을 하며 배우로서 자기 가치를 끊임없이 성장시켰다. 지적인 매력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자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해오며 대중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과거 김혜수와 유사한 행보”라며 “‘애마’는 문화적 문제제기를 해줄 작품으로 이하늬식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2 05:45
영화

[오!뜨뜨] ‘애마’→‘아이킬 유’, 드라마에 숨겨진 ‘찐’ 이야기를 찾아라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애마‘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 ‘애마부인’ 탄생 과정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총 6부작 시리즈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톱스타 정희란과 신인 배우 신주애의 연대가 골자다.극을 이끄는 첫 번째 주인공인 당대 최고의 여배우 정희란은 이하늬가 연기했고, ‘애마부인’ 주연에 발탁된 신주애 역은 신예 방효린에게 돌아갔다. 이 외에도 진선규, 조현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힘을 보탰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유령’ 등을 만든 이해영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웨이브: 아이 킬 유‘아이 킬 유’는 한때 태권도 유망주였던 선우가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동명 영화를 편당 30분, 6부작으로 구성한 드라마로, 기존 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인물 간의 서사와 액션을 담았다.앞서 원작 영화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원조 ‘연기돌’ 그룹 카라의 강지영이 ‘흙수저’ 선우와 ‘재벌 3세’ 손녀 지연을 오가며 1인 2역에 도전했고, 그룹 하이라이트 이기광이 지연의 이복 오빠 호중으로 분했다. #디즈니플러스: 아만다 녹스: 뒤틀린 진실‘아만다 녹스: 뒤틀린 진실’은 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에 도착한 후 몇 주 만에 살인 혐의로 투옥된 아만다 녹스의 여정을 따라간다. 드라마는 아만다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자유를 되찾기 위해 끈질기게 싸우는 과정, 수사 당국과 세상이 왜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는지를 심층적으로 파헤친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만다 녹스’, 영화 ‘스틸 워터’ 등에서도 다뤄진 2007년 이탈리아 페루자 영국 유학생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앞선 작품들과 달리 아만다 녹스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으며, ‘가십걸’, ‘미스트리스’ 등에 참여한 K.J 스테인버그가 쇼러너로 함께했다. 아만다 녹스 역은 그레이스 밴 패튼이 맡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2 05:40
영화

‘애마’ 이하늬X방효린, 色다른 워로맨스 [종합]

배우 이하늬와 방효린의 색(色)다른 워로맨스가 펼쳐진다.18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해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하늬,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이 참석했다.‘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정희란과 신인 배우 신주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날 이해영 감독은 “1980년대 초는 성(性) 영화가 정책적으로 장려되면서 활발하게 제작되던 시절이다. 근데 모순적으로 강력한 심의와 가위질이 있었다.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았다”며 “이 아이러니를 지금의 시각으로 보고 해석하면 새로운 메시지로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이어 “애마를 ‘애마부인’ 주인공이란 개념으로만 쓰지 않고 넓게 해석하고 싶었다. 시대, 대중의 욕망을 응집한 것”이라며 “애마로 그 시대를 살면 굉장히 많은 편견과 폭력적 오해와 싸우고 견뎌야 했을 거다. 그 시대에 애마로 살았던 존재들의 견딤과 버팀을 향한 응원과 지지”라고 설명했다.극을 이끄는 첫 번째 주인공, 당대 최고의 톱배우 정희란은 이하늬가 연기했다. 이하늬는 정희란을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금의환향한다. 자존감도 높고 어디서든 당당한 여배우”라고 소개하며 “캐릭터 톤을 잡는 게 가장 어려웠다. 당시 서울 사투리가 있었다. 위화감이 들지만 작품에 녹여내고 싶었다”고 짚었다.‘애마부인’ 주연에 발탁된 신주애 역은 신예 방효린에게 돌아갔다. 실제 2500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타이틀롤을 꿰찬 방효린은 “신주애는 굉장히 당차고 자기 신념이 뚜렷한 친구다. 연기 열정,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나와 닮았다”며 “체중 증량이나 탭 탠스, 승마 등을 배우면서 캐릭터에 다가갔다”고 떠올렸다. 방효린은 또 극중 ‘워로맨스’를 펼친 이하늬에 대해 “신주애는 정희란을 동경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뭔가를 만들어낼 필요가 없었다. 있는 그대로 연기했다”며 “선배가 현장에서 연기뿐 아니라 내 삶 전체를 챙겨줘서 편하게 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에 이하늬는 “방효린은 정말 놀랍다.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없는 연기였고, 에너지도 좋았다. 뭔가를 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단단하게 자기 자리를 지켰다. 그게 연기에도 묻어났다”며 “볼 때마다 아름답고 귀했다. ‘애마’가 나오면 슈퍼스타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 제작사 신성영화사 대표이자 ‘강약약강’의 전형 구중호는 진선규가 연기했다. 진선규는 “‘나는 잘났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감독님이 색기가 있고 빛이 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매일매일 신부 화장도 했다. 기초만 아홉 가지를 했다. 점점 빛이 나면서 애티튜드도 바뀌었다”고 털어놨다.‘애마부인’ 연출자 곽인우는 실제 감독으로도 활약 중인 조현철이 맡았다. 조현철은 “곽인우는 욕망을 쌓아두다 폭발시키는 인물”이라며 “감독님이 그냥 오면 된다고 했다. 실제로 쉽게 (곽인우의 심경을) 상상할 수 있었다, 내 주변에 불행한 인물이 많아서 그들의 모습을 따왔다”고 회상했다.또 다른 관전 포인트인 시대 구현은 이 감독이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당시 관계자들도 많이 뵙고 공부도 많이 했다. 픽션이라 특정 인물을 참고하지는 않았고 그때 충무로 분위기 흐름을 익혀가면서 구현해 냈다. 내가 아름다운 것에 집착하는데 이번에도 극성을 부렸다. 고증은 최대한 충실히 따르되 갇히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끝으로 이하늬는 기존 ‘애마부인’과 ‘애마’의 간극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애마부인’과 완전히 다른 해석일 거다. 극중 ‘여기에 우리 인생이 담겼다’는 대사가 있다. 이 작품이 내게 그렇다. 2025년 새로운 ‘애마’에 사랑과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애마’는 오는 22일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8 12: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