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가족 최우선' 매킬로이 이혼에 충격, "10년 전 파혼에도 우승" 낙관적 전망도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삼가달라."PGA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이혼 질문을 사전 차단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 대회에 나서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날 사회자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이혼 등 사생활에 대한 질문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이혼 소송 중인 매킬로이를 위한 조치였다. 매킬로이는 결혼 7년 만에 아내 에리카 스톨과 이혼을 신청, 현재 딸의 공동 양육권을 요구하면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킬로이는 2014년 테니스 스타 캐롤린 워즈니아키와 약혼했으나 파혼한 바 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파혼 나흘 만에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또 석 달 뒤 디오픈, 그로부터 2개월 뒤인 PGA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영국 매체 BBC는 "그동안 가족 생활을 최우선으로 했던 그였기에 이 소식은 골프계에 충격을 안겨다줬다"라면서도 "매킬로이는 사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도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경기할 준비가 됐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2014년 파혼 후 우승했던 PGA 챔피언십이 열린 코스가 바로 이번 대회 개최지 발할라 골프클럽이다. 그는 "10년 만에 이곳에 왔지만 익숙하다. 전보다 거리가 더 길어지고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다 기억난다"라고 전했다. 매킬로이는 직전 대회였던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투어 통산 26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던 매킬로이가 우승하면서 '대기 1순위'였던 한국 선수 김성현이 추가 출전권을 얻었다. 매킬로이는 지난 대회 우승의 기세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 대회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