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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샘의 또 다른 먹거리 '홈케어' 인기에 매출도 '방긋'

한샘이 코로나19 여파로 자리잡고 있는 '집콕' 덕분에 홈케어와 인테리어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본업인 가구 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틈새시장을 빠르게 파고들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 '티몬'에는 평소 자주 보지 못했던 서비스 상품이 '특가'로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바로 한샘홈케어의 '에어컨 청소 및 집 전체 피톤치드공간살균' 서비스였다. 7만9000원만 내면 혼자 하기 힘든 에어컨을 모두 분해해 청소해주고, 집안까지 피톤치드로 살균하는 것이 주된 서비스 내용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여름철에 특히 필요한 이 상품은 지역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주부 A씨는 "우리 집은 무풍에어컨을 쓰고 있는데 우연히 내부를 들여다봤다가 곰팡이가 가득 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반 에어컨과 달리 무풍 에어컨에 곰팡이가 많이 쓸어서, 가족 건강이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청소하는데 너무 큰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A씨는 "공식 A/S 센터 등을 통해 청소를 문의해보니 가격대가 20만원까지 나오더라. 너무 비싸서 고민이 됐는데, 한샘홈케어 서비스를 알게 돼 티몬에서 구매했다. 피톤치드 살균까지 함께 돼 요즘 같은 때 정말 맞는 서비스다"고 만족해했다. 한샘홈케어는 한샘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이다. 가정에 꼭 필요하지만, 시공비가 비싸거나 번거로운 홈케어 작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방충망, 세탁기 청소, 에어컨 케어까지 서비스 종류가 다양하다. 아무나 케어를 맡지 않는다. 가령 에어컨케어 상품도 단순 에어컨 필터 청소가 아닌 전문 교육을 받은 케어전문가가 집에 방문해 진행한다. 에어컨 내부까지 분해 후 청소부터 살균을 진행해 에어컨에서 나는 냄새 제거와 에어컨 효율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주부 B씨는 "스탠드형 말고 벽걸이, 천장형까지 모두 청소가 가능해서 놀랐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서비스이지 않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 집안 위생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외부 먼지와 해충의 집안 유입을 막고, 에어컨 속 찌든 때와 곰팡이 등을 제거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이 뒷받침한다. 한샘홈케어는 지난 1월 대비 2월 매출액은 30% 증가했고, 3월은 전월보다 129%가 오르는 등 2배 이상 성장했다. 4~6월에도 1~17% 정도 꾸준히 매출 성장세다. 에어컨 사용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2차 팬더믹이 도래한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 홈케어 시장은 약 7조원 규모로 추산한다. 7~8월에는 휴가철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최근 사회 구조적인 변화가 맞물려 홈케어 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샘은 지난 2분기에 매출은 5190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1년 전 실적보다 각각 26.3%, 168.1%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실적은 2015년 4분기 이후 4년여 만이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에 따른 '홈코노미(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이들의 소비 경향)' 수요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던 한샘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3·4분기에도 매출·수익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집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지난 3월처럼 사람들이 주거 환경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한샘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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