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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삼성 AI 무풍에어컨 판매량 급증…전기료까지 잡았다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폭염이 시작된 지난주에 전주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가정용 시스템 에어컨은 7월 전년 대비 약 25%, 일반 무풍 에어컨은 전년 대비 약 10% 이상 판매가 늘었다.많은 소비자가 삼성전자 AI 무풍에어컨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판매된 에어컨 중 80%가 무풍에어컨이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 전체 라인업에 무풍 기능을 탑재해 고객 니즈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는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 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로 상황별 맞춤 절전이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리모컨이 필요 없는 음성 명령은 물론 실내 움직임을 인지해 에어컨을 알아서 작동하는 AI 기능으로 한층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내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되면 일정 시간 이후 절전 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끄는 '부재 절전'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에어컨 내부의 습기를 말리는 '부재 건조'로 위생 관리를 뒷받침한다.극성수기에도 구매 다음 날 바로 에어컨 설치가 가능한 것도 판매가 증가한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설치 인력을 확대해 구매 후 빠른 설치를 지원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AI 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에어컨 역시 스마트한 기능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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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에어컨 일평균 판매량 1만대 돌파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자사 가정용 에어컨이 지난주 일평균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5일간 1분에 7대 이상 판매된 셈이다.이달 17일부터 21일까 판매된 에어컨 중 80% 이상이 무풍에어컨이다. 모든 라인업이 무풍인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도 5~6월 연속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는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 효율 1~2등급을 획득했으며,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싱스' AI 절약 모드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실내 움직임을 인지해 에어컨을 알아서 작동하는 AI 기능을 탑재해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실내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되면 일정 시간 이후 절전 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끄는 '부재 절전'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부재 건조' 기능으로 에어컨 내부의 습기를 말린다.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의 인기 역시 판매가 증가한 주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거주하고 있는 집에 최대 6대까지 8시간 만에 설치할 수 있는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책임 시공' 서비스를 제공해 이사하지 않아도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과 AI 기능으로 'AI 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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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량 25% 증가…공간 활용도·인테리어 효과↑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도 15% 이상 늘었다.시스템에어컨은 공간 활용도가 높고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 디자인·공간 활용 등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는 설명이다.분양·입주·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에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여겨져 왔지만, 삼성전자는 거주 중인 집에도 최대 6대까지 8시간 만에 설치한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한 사례는 전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고객이 삼성스토어·삼성닷컴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면 삼성전자가 지정한 공식 전문 설치 파트너사가 시공을 담당하고 삼성전자는 표준 자재 사용 및 2년 무상 사후관리서비스(AS) 기준을 준수하도록 관리한다.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은 레이더 센서를 탑재해 맞춤형 AI 기능과 고급스러운 소재,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AI(인공지능) 부재 절전'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의 부재 패턴을 학습해 냉방을 알아서 조정하며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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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대전 개막…'무풍' 미는 삼성, 속 보여준 LG

출근길 직장인들로 붐비는 지하철에서 어느덧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처럼 더운 계절이 다가오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다퉈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고 신경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독자 냉방 기술인 '무풍'에 더욱 힘을 실었고, LG전자는 고객이 직접 내부를 청소할 수 있는 위생 관리 설계에 초점을 뒀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이하 무풍갤러리)의 사전 예약을 마치고 정식으로 판매에 돌입하자 LG전자가 22일 'LG 휘센 뷰 에어컨'(이하 휘센 뷰)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에어컨은 글로벌 리더십을 거머쥔 TV 시장만큼이나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다.작년 5월 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GfK의 통계를 인용해 같은 해 1분기 자사의 국내 점유율이 48.6%로 LG전자(32.5%)를 가뿐히 제쳤다고 홍보했다. 발끈한 LG전자는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LG베스트샵 판매량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무풍'은 삼성 에어컨의 상징이다. 약 22만개의 미세한 구멍으로 시원한 바람을 잘게 쪼개 균일하게 내보낸다. 찬바람을 직접 쐬면서 호흡기가 건조해지고 냉방병에 걸리는 부작용을 해소했다.소음은 최소 30㏈로, 독서실 수준이다. 전면과 측면, 후면에 일체감 있는 색을 입혀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장한다.삼성 무풍에어컨은 이달 중순 국내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출시 8년 만의 성과로, 매일 3300대 이상 팔린 셈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무풍 기능을 선호하는 이유로 춥거나 건조하지 않고 소음이 적은 냉방과 소비 전력을 절약할 수 있는 높은 에너지 효율을 꼽았다"고 했다. 휘센 뷰는 이번에 LG전자가 처음 내놓은 에어컨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는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한다.휘센 뷰는 전문가를 불러 위생 관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나사 1개만 풀고 버튼을 눌러 제품을 연 뒤 내부 팬을 청소할 수 있다.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매년 에어컨을 사용할 때 내부 위생 상태를 보고 직접 관리하고 싶어 하지만, 복잡한 분해 과정이 페인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삼성 무풍에어컨의 경우 촘촘하게 뚫린 구멍에 차가운 제품 내부와 더운 외부의 온도 차이로 습기가 맺혀 곰팡이가 스는 문제가 초기에 있었다.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서 '냉방 사용 종료 후 내부 습기로 인해 냄새가 날 수 있다. 환기 상태에서 20~30분 청정 또는 송풍 운전 모드 작동을 권장한다'고 안내하고 있다.올 하반기 전기료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에어컨의 냉방 성능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에도 관심이 쏠린다.기기를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전력의 최대 한도인 정격 냉방 소비 전력은 냉방 면적 58.5㎡ 기준 무풍갤러리가 1.7㎾로 휘센 뷰(2.1㎾)보다 소폭 우세하다.여기에 무풍갤러리는 AI 절약 모드로 돌리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 절약할 수 있다. 휘센 뷰도 쾌적 우선 모드를 선택하면 강력한 냉방의 아이스쿨파워 대비 최대 77% 절전이 가능하다.가격은 휘센 뷰가 더 저렴하다. 단품 기준 278만원부터 시작한다. 무풍갤러리는 냉방 면적이 가장 좁은 모델이 320만원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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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은 없다" LG전자, 역대 2분기 두 번째 영업익 달성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호실적을 달성하며 활짝 웃었다.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19조9988억원으로 2.7% 늘었다. 역대 2분기 기준 매출은 최대, 영업이익은 두 번째를 달성했다.매출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사업 등 B2B(기업 간 거래) 비중을 확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 및 시장 내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영업이익은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가시화한 결과라는 설명이다.특히 인적 구조 선순환(희망퇴직 등)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을 포함한 점을 감안하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역대 상반기 중 매출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은 2년 연속으로 40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원을 상회했다.생활가전이 견조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올여름 폭염과 장마로 제습기와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었다.올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이다. 가정용 에어컨은 스탠드·벽걸이 외에도 창호·이동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창호형 에어컨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TV 사업은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 'LG 스탠바이미 고' 등 고객의 시청 경험을 혁신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도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 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로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인포테인먼트·전기차 구동 부품·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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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전 위기 탈출 선봉은 무풍에어컨

삼성전자가 올여름 무풍에어컨으로 가전 사업의 부진 탈출을 노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성수기에 진입한 에어컨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비스포크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다.한때 LG전자와 가전 왕좌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던 삼성전자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매출이 수직으로 하락했다.김상윤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부문 상무는 "2분기 가전 매출은 전년 수준을 지속하면서 손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시장 역성장 및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속 시 전망 대비 감소 리스크가 있다. 원자재 시황 턴어라운드 시점이 예상보다 빠르게 와서 1분기 대비로는 재료비 인상 리스크도 있다"고 했다.2023년형 무풍에어컨이 삼성 가전 위기 탈출의 선봉에 섰다.삼성전자가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풍에어컨은 바람의 세기가 아닌 바람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여름철 동굴에서 바람 없이도 시원한 것에 착안했다.에어컨의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아 불편했던 소비자들을 배려한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700만대를 돌파했다. 매일 3000대가량이 팔린 셈이다.지난 1월 공개한 신제품은 공공요금 인상 추세에 전기료 부담을 대폭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에너지 특화 모델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를 10% 덜 쓴다.가정용 무풍 시스템에어컨도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한다.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및 무풍 시스템에어컨은 무풍 모드나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신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홍보하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프로모션을 펼친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클래식, 가정용 무풍 시스템에어컨이 대상이다.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구매하면 냉방 면적에 따라 최대 7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클래식·무풍 시스템에어컨 행사 모델을 사면 최대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기존 에어컨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 판매도 진행한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행사 모델 구매 시 최대 30만원, 가정용 무풍 시스템에어컨 구매 시 10만원 상당의 보상 혜택을 뒷받침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09 07:00
산업

잘나가는 LG전자, 1분기 이어 2분기 전망도 '활짝'..."가전부문서 최대 실적 전망"

KB증권은 14일 LG전자가 올해 가전 부문이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주가도 10년간 저평가에서 탈피할 것으로 기대했다.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가전(H&A) 매출은 31조원으로 5년 만에 60.6% 증가하면서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부문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111% 증가한 2조4000억원으로 역시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2분기 영업이익은 가전 호조 덕분에 작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2009년 2분기(1조40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그러면서 "2분기 클린 가전 판매량이 에어컨 성수기 진입과 함께 작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현재 LG전자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2배로 과거 10년 평균(1.0배)을 밑돌고 있다"며 "주가는 과거와 달라진 실적의 질을 고려하면 10년 역사적 저평가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LG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가전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이 20조 4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고, 영업이익은 1조 4974억원으로 같은 기간 22.9% 감소했다. LG전자는 이번 잠정실적 결과가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 기준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높은 수치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4 09:05
자동차

급성장 전기차…결함도 덩달아 '폭증'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리콜(자발적 시정조치)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전기차 증가와 맞물려 리콜과 정비, 수리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서비스센터나 정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관련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상반기 리콜 10만7494대…작년치 이미 넘어 지난달 31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기차 안전결함 관련 리콜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차 관련 리콜 대수는 10만7494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9만9008대) 리콜 대수를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2017년 불과 3456건에 불과했던 전기차 리콜은 2018년 1만2264대로 증가하기 시작해 2019년 1만3024대, 2020년 8만604대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리콜도 급증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17년 2만5108대에서 2019년 8만9918대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23만1443대를 기록, 2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9만8633대가 팔렸다. 업계는 올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45만대 전후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친환경 정책의 하나로 2022년까지 45만대의 전기차(누적 등록 기준)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올해는 단순한 부품 고장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 고전압 배터리 충격 완화 패드,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 등 전기차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되는 차량이 늘어나면 리콜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올해는 단순 부품이 아닌 전기차 전용 부품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리콜왕은 테슬라 올해 리콜 건수가 많이 늘어난 데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테슬라 리콜 규모는 4만1498대로 가장 많은 전기차를 리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모델3(2만7622대), 모델Y(1만1030대), 모델S(3850대), 모델X(6대) 등이 CPU 열성능 개선 문제, 후방카메라, 안전벨트 등 관련 문제로 리콜됐다. 이어 현대차·기아가 전자식변속제어장치(SCU) 문제로 5만8000여 대를 리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아이오닉5 등 4개 차종에서 전자식변속제어장치 오류로 경사로 주차 시 차량이 미끄러질 가능성을 확인해 리콜 조치했다. 기아도 EV6에서 같은 문제를 발견해 1만8593대를 리콜했고, 카니발 등 5개 차종은 에어백 경고등 결함 문제로 3447대 리콜했다. 올 하반기에도 전기차 관련 리콜은 끊이질 않고 있다. BMW코리아는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i4, iX 등 신규 전기차 2종에서 화재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을 시행 중이다. 리콜 대상 차량에는 배터리셀 생산 공정에서 손상된 음극판 조각이 배터리셀 내부에 유입돼 고전압 배터리에 단락(쇼트)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우 셀 모듈이 방전되고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푸조도 최근 e-208, e-2008 등 전기차 2종에 대한 리콜을 개시했다. 각 차량의 에어컨 공기 압축기를 제조하는 공정에서 전동 모터의 구리선 피복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확인됐다. 해당 장치를 장착한 차량에서 구리선이 에어컨 냉매나 수분에 노출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부식돼 저항이 증가한다. 차량 진단 소프트웨어가 이를 감지하고 메인 배터리의 릴레이를 차단해 파워트레인 작동을 멈추면 시동이 꺼질 수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일정 기간 생산된 1446대다. 제재 강화해 안전성 높여야 최근 전기차 결함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급발진이나 화재사고 결함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능의 경우 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에 국회에서는 보완 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전기차의 제작사 결함 시정 조치로 차량 성능 저하가 발생했거나 전기차 주행가능거리 과다 표시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경우 제작사가 차량 소유자에게 경제적 보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홍철 의원은 "최근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점차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행 법령이 피해자들을 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법령개정을 통해 소비자에 대한 제작사의 보호책임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리콜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용 서비스센터나 정비 인력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현대차만 봐도 전국 1300여 개 정비소 중 371곳 만이 전기차 전담 센터를 운영 중이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410곳으로 가장 많긴 하나 상당수가 블루레벨(전기차에서 고전압과 무관한 일반 정비)이다. 한국GM도 413곳 중 99곳 만이 수리가 가능하다. 수입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국에 57개의 서비스센터가 있지만, 이 중 36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아우디는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가 9곳이며 5곳이 수도권에 위치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1만7828대를 판매한 테슬라의 경우 전국에 서비스 센터가 단 8곳뿐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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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지갑에 삼성·LG 가전 '직격탄'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박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국내 가전 투톱의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생필품 등 필요한 곳에만 소비하고 굳이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가전에는 비용을 들이지 않는 추세가 확산한 탓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했다. 아동·스포츠(26.8%)와 패션·잡화(19.3%) 등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이 상승했다. 유독 가전·문화만 9.7%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체 유형별 매출은 백화점(19.9%)과 편의점(12.5%)은 올랐지만 대형마트는 3% 줄었다. 전년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PC·TV·홈 인테리어 제품을 찾는 발길이 끊겼다. 물가가 고공 행진하자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해 대형마트의 가전·문화 매출은 0.5% 올랐던 2월을 제외하고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도 매출이 감소한 달이 더 많았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통계만 봤을 때는 가전 판매량이 전월과 비교해 8.3%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비스(25.8%)·식품(15.7%)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업계는 이미 가전 시장 침체를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국내 가전 시장이 보복 소비 등 코로나19 수혜를 본 2020년을 지나면서 정체기에 진입한 것으로 봤다. 특히 대형 가전 시장은 2021년 1.9% 성장에 그친 데 이어 2022년 1~2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 역행했다. 생활·주방가전과 IT 제품의 성과를 상쇄하며 전체 가전 시장을 끌어내렸다. 이런 분위기는 곧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에 반영됐다. 올해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나란히 증권가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TV·가전 시장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사업이 세트 판매 약세 흐름 속 물류·원가비 부담이 지속하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당초 제시한 8000억원에서 절반이 깎였다. 반도체와 모바일이 주력인 삼성전자와 달리 TV·가전 의존도가 높은 LG전자의 출혈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별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1000억원가량 낮춘 배경으로 TV 판매 부진과 가전의 영업이익률 하락을 들었다. 다만 하반기에는 일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HE(홈엔터테인먼트)와 H&A(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나아질 전망"이라며 "큰 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과거의 상고하저에서 2022년 상저하고 형태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8 07:00
경제

역대급 폭염 예고…가전업계, 일찌감치 에어컨 마케팅 돌입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가전업계가 일찌감치 에어컨 마케팅에 나섰다. 10일 기상청의 '2022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여름의 평균기온은 평년(23.4~24.0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 측은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다”며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전 업계는 올해 에어컨 시장이 지난해 약 2조 원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5~6월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에어컨 판매량이 저조하다가 7~8월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설치 대란이 일어났다"며 "올여름은 일찍부터 폭염이 예고되면서 에어컨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가전 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까지 ‘무풍 에어디자인 페스티벌’을 연다. 2022년형 무풍에어컨을 구매하면 행사 모델에 따라 최대 40만 원 상당의 캐시백 또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2022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I’를 사면 로봇 청소기 ‘제트 봇’이나 창문형 에어컨 ‘윈도 핏’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캐리어에어컨도 같은 기간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에어컨 특별전을 개최한다. 공기청정기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사진과 후기를 남기면, 캐리어 와인셀러 등 사은품을 준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위생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관련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놨다. 휘센 타워 에어컨 신제품에 알아서 에어컨을 관리하는 강화된 자동 청정관리, 소비자가 직접 청소를 할 수 있는 셀프 청정관리를 결합해 하이브리드 청정관리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위니아도 지난 6일 ‘바이브, 캔버스’ 벽걸이 라인 2종을 비롯해 위니아 에어컨 주요 라인인 ‘둘레바람’, ‘컬러 웨이브’ 스탠드형 모델 등 2022년형 에어컨을 선보이고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파세코는 이달 중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세코 관계자는 "작년과 같은 물량 부족 대란을 겪지 않고 성수기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1월부터 듀얼인버터와 싱글인버터 라인업을 먼저 생산 개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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