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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유진 한샘 신임 대표 취임…“장기 수익·성장 실현할 것”

한샘은 김유진 대표집행임원이 지난 1일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 김유진 신임 대표는 한샘의 최대 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본부장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한샘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임무를 맡게 됐다. 40대(1981년생) 여성 대표로 중책을 맡은 김 대표는 할리스·에이블씨엔씨 등의 반등을 이끈 바 있다. 김 신임 대표는 취임 메시지를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이 동반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운영 효율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김 대표는 또 "회사를 위해 능동적·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직원이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회사의 성장에 적극 기여하는 임직원이 보상받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02 10:15
경제

'사모펀드 사람'으로 꽉 채워진 에이블씨엔씨…뷰티 전문가는 어디에

'미샤'와 '어퓨' 등을 전개하는 화장품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계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 업계는 이런 식의 조직개편이 에이블씨엔씨의 악화한 재무제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브랜드력에 도움이 될지에는 물음표를 찍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21일 조직을 9개 본부로 재정비하고 신유정 전 KG할리스에프앤비 대표를 신임 상무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신 상무는 앞으로 상품본부·플랫폼본부·마케팅본부·D2C본부를 모두 총괄하는 브랜드전략부문장으로 활동한다. 신 상무는 지난 6월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선임된 김유진 대표 사람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2009년 IMM PE 입사 후 2017년 할리스에프앤비 대표로 부임해 KG그룹에 매각을 성공시켰다. 2013년 450억원에 할리스에프앤비를 사들인 IMM PE는 김 대표 덕에 7년여 만에 약 3배 차익을 실현했다. 김 대표는 할리스에프앤비가 매각되기 2년 전인 2018년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일하던 신 상무를 브랜드전략본부장으로 영입, 할리스에프앤비의 마케팅과 R&D 등을 손질하도록 했다. 신 상무는 할리스에프앤비가 KG그룹에 매각된 뒤에도 대표자리를 맡으며 인수합병에 따른 잔불을 정리했다. 이후 약 1년 만에 IMM PE와 김 대표의 부름을 받고 에이블씨엔씨 상무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가 신 상무를 소개하면서 P&G에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P&G는 생활 소비재 기업으로 화장품 전문 기업과는 결이 다르다. K뷰티에 대한 이해도나 전문성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라고 평했다. 당장 외형을 바꿔 눈에 띄게 만들 수는 있을지 몰라도 에이블씨엔씨의 핵심 기술과 역량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는 "커피 프랜차이즈와 업력 21년의 뷰티기업은 완전히 다른 분야"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인사 배경을 다양한 외부 전문가의 도입과 실력 있는 내부 인재 발탁에서 찾았다. 그러나 에이블씨엔씨의 연간 퇴사율은 45%에 이른다. 종전부터 몸담았던 직원 상당수가 회사를 떠난 가운데 실력 있는 내부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그동안 약 7번의 대표 변경 공시를 낼 때마다 임원 인사도 다시 했다. 이번 신 상무 선임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례적인 부분도 있다. 신 상무가 상품본부·플랫폼본부·마케팅본부· D2C본부까지 사실상 기업의 핵심 부분을 모두 관할한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이 정도면 말이 상무지, 사실상 부사장급 인사다. 드물게 임원급 인사까지 공개한 에이블씨엔씨가 앞으로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0.22 07:00
경제

미샤·네이처리퍼블릭…K뷰티 이끌던 1세대 원브랜드숍 '존폐 기로'

K뷰티 산업을 이끌어 온 1세대 원브랜드숍이 존폐 갈림길에 섰다. 사드 후폭풍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실상 인공호흡기만 단 신세다. 매년 적자 폭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오프라인 매장은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면서 문을 잠근 매장이 허다하다. 업계는 "이대로 가다가는 원브랜드숍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 많던 원브랜드숍 어디로 2~3년 전까지만 해도 명동과 홍대 등 주요 상권을 점령했던 원브랜드숍이 줄이어 폐점하고 있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따르면 1세대 원브랜드숍인 '미샤'는 2018년 가맹점수가 304개에 달했으나 작년에는 214개로 약 30% 줄었다. 2020년 미샤의 계약종료 매장은 48곳에 달했다. 미샤는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 화장품 원브랜드숍으로 한때 매장 수가 800여 개에 달했다. 또 다른 원브랜드숍인 '네이처리퍼블릭'도 비슷한 상황이다. 2018년 247개였던 매장은 지난해 139곳으로 44%가량 줄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3년간 매년 계약이 종료된 매장이 50~60곳으로 지속해서 외형이 쪼그라들었다. '토리모리'와 '스킨푸드'의 사정은 더 딱하다. 토니모리는 2018년 318개의 매장이 3년 만에 223개가 됐다. 지난해 계약 종료된 매장은 80개로 최대치를 찍었다. 스킨푸드는 2018년 228개던 매장 숫자가 2019년 102개, 작년 66개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한때 길거리를 가득 채웠던 원브랜드 매장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영업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2019년보다 27.9% 줄어든 304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60억원이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작년 20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에 기록한 영업손실액 128억원보다 대폭 확대된 규모다. 토니모리는 2020년에 전년보다 34.05% 감소한 1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55억원이었다. 그야말로 고사 직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브랜드숍은 세계에서도 굉장히 드문 모델이다. 한 개의 브랜드로 오프라인 매장을 꾸리고, 모든 화장품 라인을 갖춘 독특한 형태로 K뷰티라는 신산업 군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관광객에만 의존하다가 중국 사드 보복에 이어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철수 수순을 밟는다고 봐도 될 지경이다"고 말했다. 개점휴업…간판 바꾸고, 신사업 찾기도 업계 관계자들은 공정위에 공개된 매장 자료와 실제는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간판은 내걸었으나 문을 닫은 곳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매장을 열면 인건비와 각종 유지 비용이 투입된다. 하지만 장사를 하지 않으면 임대료는 나가도 유지 비용은 절감된다. 코로나19로 개점휴업한 원브랜드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명동과 홍대, 신촌 등의 상권은 매달 임대료를 내면서도 문을 닫은 곳이 적지 않다"며 "주요 상권에 배치된 직원은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제품을 판매하는 고급 인력이다. 어지간한 월급쟁이보다 받아가는 월급이 더 많다"고 했다. 장사가 안되자 이름만 바꿔 론칭을 거듭하는 뷰티 기업도 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대표적이다.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 종합 화장품 플랫폼을 지향한다면 '눙크'를 론칭했다.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종전 미샤 매장을 리뉴얼해 수년 안에 눙크를 100호까지 확대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면서 유상증자로 확보한 1500억원 중 일부를 눙크에 투자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눙크 매장을 검색하면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는 매장은 2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에이블씨엔씨는 눙크 매출이 신통치 않자 지난해 9월 눙크의 간판명을 '미샤 플러스'로 바꿔 달았다. 최근 3년 사이에 플랫폼 이름 바꾸는 것만 세 번째다. 화장품이 팔리지 않자 뷰티 대신 다른 사업에 손을 대는 기업도 있다. 토니모리는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사료 제조·유통 업체 '오션'을 인수했다. 토니모리 측은 "토니모리의 온라인몰에서 오션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브랜드는 해당 브랜드가 전부다. 오프라인을 특화해 번영하다가 코로나19로 매장 문을 닫고 있다"며 "플랫폼을 온라인으로 이동한다지만, 대기업 브랜드나 인디 브랜드보다 점유율이 떨어진다. 코로나 사태가 더 길어지면 브랜드 자체를 철수하는 1세대 원브랜드숍도 생겨날 것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22 07:00
경제

에이블씨엔씨, ESG 경영 선언

에이블씨엔씨가 지속가능한 발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유진 신임 대표를 필두로 중장기적인 경영 전략에서 ESG를 중심에 둔 비즈니스와 기업 문화 확립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ESG 기준을 최상위 수준으로 두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영역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환경 부문에 있어 임직원 모두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 마인드 제고 및 환경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또한 자원절약 및 친환경 원료와 제품 구매를 통해 환경자원을 보호하고 국내외 환경법규 및 규제를 준수, 엄격한 내부 기준을 정해 이행할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부터 ‘미샤 톡스 비건 착즙 시트 마스크’, ‘어퓨 맑은 솔싹 시리즈’ 등 화장품 브랜드 내 동물성원료 및 동물실험을 배제한 비건 인증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뷰티 전문 플랫폼 눙크도 최근 뷰티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클린뷰티’ 확산에 발맞추어 비건 및 클린뷰티 브랜드 입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방침을 수립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써 기업의 책임인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해나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대표는 “ESG 전문가와 함께 에이블씨엔씨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부분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이는 에이블씨엔씨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가치 실현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로 실현 가능한 것부터 실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21 16:59
경제

너도나도 시너지 효과만…사모펀드 매각에 술렁이는 한샘 내부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이 51년 만에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토종 기업이 반세기 만에 주인이 바뀌었지만, 한샘은 홍보에 바쁜 모양새다. 창업주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재단 출연을 약속했고, 사모펀드가 인수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모펀드는 주로 기업의 현재 가치를 극대화한 뒤 이를 되팔아 투자금을 회수한다. 수년간 경영을 했는데도 예상만큼 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구조조정도 서슴지 않는다. 후계자 없다…51년 만에 매각된 한샘 한샘은 지난 14일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자 지분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한샘 최대주주인 조 명예회장(15.45%)과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전부다. 업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한샘의 주당 매각 가격을 주식 시세 대비 두 배를 원했다. 최근 한샘의 주가가 10만원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주당 22만~23만원에 달한다. 조 명예회장이 하반기 중에 IMM PE와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매각 가격이 1조5000억원 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샘은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를 대표하는 토종 기업이다. 1970년 한샘을 설립한 조 명예회장은 1994년부터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실적도 준수하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674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래 전망도 밝다고 평가된다. 조 명예회장은 직계가족 중 경영권을 이을 후계자가 없다. 조 명예회장의 세 딸도 경영권 승계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모펀드가 최선이었나 조 명예회장은 한샘을 매각할 때 한샘의 경영 방침이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인수자를 찾았다. 한샘 측은 IMM PE와 MOU 체결 뒤 "조 명예회장이 회사의 비전과 미래가치를 인정하는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를 찾아왔다"며 "IMM PE를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판단해 지분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고용도 100% 승계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 명예회장이 회사의 미래와 직원을 생각했다면 IMM PE에 넘길 이유가 없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IMM PE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과 함께 국내 대표 사모펀드운용사로 꼽힌다. 송인준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들이 '국내파' 비중이 높은 편이고, 국내 자본이 적지 않아 토종 사모펀드의 자존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IMM PE도 사모펀드다. IMM PE는 앞서 할리스, 대한전선, 태광포장 등을 인수한 뒤 되팔아 높은 수준의 이익을 남겼다. 경영이 잘 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불사한다. IMM PE가 인수한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대표적이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연간 퇴사율은 44.50%에 달한다. IMM PE가 인수했던 기업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IMM PE는 원래 그런 곳이다. 처음에는 고용 승계를 약속할 수 있지만, 출구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도 영업이익이 높지 못하면 직원부터 추린다"고 말했다. 술렁이는 한샘 한샘 내부 분위기는 술렁이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한샘이 '매물'로 거론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매각될 줄 몰랐다는 것이다. 한샘 직원은 17일 본지에 "갑자기 회사가 매각돼서 (직원들) 분위기가 이상하다. 고용 승계는 한다는데… 솔직히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노조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한샘제조본부노동조합은 한샘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공식 발표가 나자 "아무도 모르게 매각을 처리하는 경영진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샘은 수습에 나섰다. 강승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은 "아직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수준이다. 앞으로 기업실사 등 과정을 거치면서 실제 본계약을 체결할지는 하반기 중에나 결정할 것"이라는 공지를 내부에 돌렸다. 그러나 업계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매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샘은 비슷한 수준의 기업과 비교해 낮은 연봉과 과도한 영업 압박, 달성하기 힘든 성과급 제도 등으로 내부적으로 불만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너 일가는 IMM PE에 시세 대비 2배나 높은 가격에 회사를 넘기고 각종 계열사 주식은 그대로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조 명예회장이 공익을 운운하며 지분 출연을 약속했다는데 그 안에 직원들이 포함돼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19 07:00
경제

'직원 이탈 러시' 사모펀드 매각 본격화…에이블씨엔씨의 지난 1년 무슨 일이

국내 1세대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진통을 겪고 있다.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된 후 9번째 대표이사가 바뀐 가운데 일반 직원들도 계속 회사를 떠나고 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는 사모펀드에 넘어간 뒤 '낙하산 인사'가 쏟아지면서 조직 체계와 문화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조직원 이탈 가속화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가 공개한 에이블씨엔씨의 연간 퇴사율은 42.23%다. 이에 따르면 400명 미만의 직원 중 최근 1년 동안 퇴사한 인력은 163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입사자는 98명으로 25.39%에 그쳤다. 회사를 나간 인력이 입사한 사람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에이블씨엔씨 직원 이탈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다. 오랜 시간 회사 홍보를 책임져 온 이사급 임원이 퇴사했고, 이후 입사 1년 안팎의 과장과 차장이 회사를 떠났다. 현재 에이블씨엔씨의 내부 홍보 조직은 사실상 와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에이블씨엔씨는 추가로 홍보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않고 PR 대행사를 기용했다. 비단 홍보팀만의 일은 아니다. 상품기획·영업·마케팅·디자인 등 각 부서 전반에서 상당한 인력 이탈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는 참다못해 스스로 뛰쳐나갔고, 나머지는 사측의 보이지 않는 압력 끝에 사표를 냈다고 들었다. 1~2년 사이 사실상 인력 구조 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대표도 바뀌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1일 조정열 대표이사가 실적 부진으로 15개월 만에 사임하고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를 대표집행임원(이하 신임대표)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가 인수한 뒤 약 4년 동안 무려 9번이나 수장을 교체하거나 변화를 줬다. 직원과 대표가 수시로 바뀌면 조직도 방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블라인드에는 에이블씨엔씨 전·현 직원들의 부정적인 평가 글이 잔뜩 올라와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현 직원이라고 밝힌 블라인드 회원은 "사모펀드라 대충 외형 키워서 팔 생각뿐이다. 직원 복지나 중장기 전략 같은 건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회원은 "임원진과 상사가 실무를 전혀 모른다. 브랜드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말고는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향후 추가 직원 이탈을 예상할 수 있는 글도 있었다. 한 에이블씨엔씨 직원은 "다들 언제 탈출할지 눈치작전 중이다. 잦은 조직개편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구조 조정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IMM PE가 K뷰티 업계를 잘 모르다 보니, 외부에서 데려오는 사람마다 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직원들 내부적으로는 '사모펀드가 높은 연봉을 주고 데려온 이들이 하나같이 제 역할을 못 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매각…시간문제일 뿐 업계는 에이블씨엔씨가 사실상 매각 수순에 들어갔다고 평가한다. 김 신임 대표의 선임은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김 신임 대표가 겸직하는 IMM오퍼레이션즈그룹은 에이블씨엔씨 최대 주주인 IMM PE의 포트폴리오 및 회사의 전략과 방향성을 관리하는 법인이다. 그동안 외부에서 대표를 맞이했던 IMM PE가 새로운 후보를 찾기보다 회사의 전략 방향성에 대해 이해가 높은 인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능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인 그는 2009년 IMM PE에 합류해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태림포장 등의 거래를 주도했다. 할리스커피 매각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2017년 할리스에프앤비 경영권을 잡은 김 대표는 기존 가맹점 중심의 사업 모델을 직영점 위주로 바꿔 매출을 크게 늘렸고, 지난해 매각으로 투자금의 2배(1450억원) 가까운 수익을 냈다. IMM PE는 김 신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다. 이들은 "에이블씨엔씨와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를 겸직함으로 보다 빠르게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IMM PE가 에이블씨엔씨의 외형을 얼마나 키우느냐에 집중돼 있다. 뷰티 업계는 사드 후폭풍에 이어 코로나19로 지난해 직격탄을 맞았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68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기존 방향성과 같이 온라인과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및 매장 관리, 재고 관리 등의 운영 개선을 가속할 계획이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유진 신임 대표가 왔다는 건 결국 에이블씨엔씨를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할리스커피도 대표로 부임한 뒤 매각까지 약 2년이 걸렸던 만큼 에이블씨엔씨도 되파는데 최대 2년 정도는 소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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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블랙프라이데이 1+1’ 실시

미샤가 연중 최대 규모의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는 25일까지 7일간 ‘블랙프라이데이 1+1’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베스트셀러인 ‘보랏빛앰플’,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M 퍼펙트 비비크림’ 등 미샤의 1400여 가지 인기 품목을 1+1으로 증정한다. 최근 ‘깐 달걀 피부’등 신조어를 유행시키며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우 스킨밤’과 ‘글로우 텐션’은 30% 할인이 적용된다. 이달에 선보인 ‘라인프렌즈 에디션’도 2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구입한 제품과 다른 제품도 증정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기초 제품은 ‘타임 레볼루션’, ‘니어스킨’, ‘수퍼 아쿠아’ 등 라인과 가격이 같으면 된다. 예를 들어 1만 2800원인 ‘니어스킨 pH밸런싱 클렌징 오일’을 구입하면 같은 가격의 ‘니어스킨 더스트리스 클래리파잉 토너’를 증정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 색조 제품은 아이 메이크업, 립 메이크업 등 동일한 유형의 메이크업 제품이면 같은 가격의 다른 제품을 증정품으로 고를 수 있다.에이블씨엔씨 조영한 영업부문 전무는 “미샤 연중 최대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1+1을 위해 상품, 물류 매장 등 모든 부문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고객들의 쇼핑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전국 미샤 매장과 온라인 뷰티 포털인 뷰티넷에서 동시에 진행된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1.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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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유니세프와 함께 하는 만원의 행복 캠페인 진행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16일 ‘유니세프와 함께 하는 만원의 행복’ 캠페인을 진행했다.서울 명동 미샤 1호점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미샤는 ‘보랏빛 앰플’로 유명한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50ml/4만2천원)을 선착순 2천명에게 1만원에 1인 1개 한정 판매했다, 고객은 직접 구매금액을 행사장에 마련된 유니세프 모금함에 기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행사는 2시간여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착한 기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부 행사에 참여하고자 본사 직원들도 현장에 동참해 따뜻한 의미를 더했다.에이블씨엔씨 박성우 홍보팀장은 “더운 날씨에도 전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한 행사에 참여해 주신 고객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미샤는 고객들이 주신 사랑을 사회와 함께 나누며 아름다운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샤는 2011년 1월부터 유니세프와 국제 아동 사업 후원을 위한 협약을 맺고, 다양한 방식으로 유니세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샤는 올 6월을 ‘유니세프와 함께 하는 달’로 지정,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미샤데이즈’를 진행해 전국 매장 및 뷰티넷을 통해 판매된 수익금의 일부 또한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06.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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