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84건
배구

FA 최대어 이다현, V리그 남는다...김연경 떠난 흥국생명 새 에이스

2024~25 통합 우승 팀 흥국생명이 22일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이자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이다현(24)을 영입했다. 이다현은 2019~20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후, 빠른 템포의 공격에 강한 미들블로커로 성장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민첩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활약해 온 이다현은 2021~22시즌 V리그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고, 2024~25 시즌에는 팀 선배이자 '리빙 레전드' 양효진을 제치고 블로킹과 속공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정상급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이다현은 해외 무대 진출도 고려했다. 하지만 국내 무대 잔류를 선택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하며 전력 공백이 커진 흥국생명은 이다현을 영입해 새판을 짠다.이다현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요시하라 감독님과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제 역량을 증명하고 새로운 배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이다현은 "팬 여러분께도 늘 성실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흥국생명은 2024~25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역인 베테랑 세터 이고은과도 FA 재계약을 완료했다. 이고은은 2013-14시즌 데뷔 이후, 정확한 토스와 침착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리그 정상급 세터로 활약해 왔으며, 흥국생명에 합류한 첫 시즌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리그 정상 등극에 기여했다.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은 "이다현은 빠른 공격 템포와 탄탄한 기본기, 이고은은 위기 상황에서의 침착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라며 "두 선수 모두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5.04.22 12:00
배구

끝까지·끝까지·끝까지, 정관장은 훌륭한 악역이었다 [IS 피플]

훌륭한 악역이었다. 눈앞에서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쳤지만, 정관장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받을 만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3(24-26, 25-26, 26-24, 25-23, 13-1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챔프전 2승 3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 풀세트였다. 정관장은 2차전부터 5차전까지 4경기 동안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경기 양상도 흥미롭다. 2차전과 3차전, 5차전 세 경기에선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 4세트를 따내며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1~2차전에서 패하고 3차전 세트 스코어 0-2까지 몰렸을 때 반전에 반전을 일으키며 5차전 풀세트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투혼이었다. 정규리그를 3위로 통과한 정관장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PO마저도 3경기(2승 1패)를 모두 치렀다. 15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몸이 성한 선수들은 아무도 없었다. 주장 염혜선(무릎)부터 에이스 메가(무릎), 리베로 노란(등), 시즌 도중 큰 부상을 입어 봄배구 출전이 불투명했던 부키리치, 박은진(발목) 등 모두가 아팠다. 하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강행군을 버티며 끝까지 싸웠다. 챔피언결정전은 결국 흥국생명의 승리, '배구 여제' 김연경의 극적인 대관식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여느 명작엔 조연과 악역을 자처하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 정관장이라는 훌륭한 조연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 주인공을 벼랑까지 밀어붙인 상대역. "악역을 자처하겠다"는 주장 염혜선의 말대로, 정관장은 이 드라마를 빛낸 훌륭한 악역이었다. 패배 후 악역은 눈물을 흘렸다.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조연, 악역에 머물렀다. 악역이지만 결코 밉지 않았다. 누구도 그들의 도전과 눈물에 돌을 던질 수 없었다. 박수 받을 만한 위대한 도전이었다. 김연경의 대관식도 이들의 눈물과 땀 덕분에 빛날 수 있었다. 윤승재 기자 2025.04.09 00:04
배구

흥국생명 V5 달성...하얗게 불태운 김연경, 정상에서 선수 생활 마침표 [IS 인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6-24, 26-25, 24-26, 23-25, 15-13)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34득점·공격 성공률 42.62%)이 경기 내내 고비마다 슈퍼스타다운 플레이를 보여주며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잡고 퍼펙트 우승을 예고했지만, 4일과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에서 모두 5세트 승부 끝에 패하며 5차전에 나서야 했다. 2년 전에서도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 챔프전에 선착했지만, 한국도로공사에 3~5차전을 내리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김연경이 자신의 고별전이기도 한 이날 5차전에서 드라마를 썼다. 1·2세트 4~5점 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승리한 건 온전히 그의 힘이 발휘됐기 때문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흥국생명도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V리 챔피언에 복귀했다. 챔프전 우승 기준으로는 창단 다섯 번째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까지 메가왓티 퍼위티와 반야 부키리치, 정관장 쌍포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하지만 15-19에서 투트쿠가 서브에이스, 16-19에서 피치가 메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7-20에서 세터 이고은이 절묘한 패스 페인팅으로 득점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김연경은 19-21에서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20-21에서 메가가 공격 범실을 범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 기세 속에 서버로 나선 박수연이 절묘한 서브로 정관장 리베로 노란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네트를 넘은 공을 기대로 김연경이 때려 넣어 역전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23-24에서 메가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공격권도 내줬지만 메가의 대각선 공격이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어드벤티지를 잡았고, 이어진 수비에서 김다은이 메가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5점 차 리드를 따라잡고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초반에는 3~4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김연경이 꾸준히 득점하며 점수 차를 좁혔고, 10-12에서 정관장 표승주의 오픈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메가와 표승주를 막지 못했고, 이고은은 오픈 후위공격자반칙을 범했다. 16-20에서 부키치리에세 서브에이스까지 내줬다. 하지만 다시 한번 흥국생명은 역전에 성공했다. 20-23에서 염혜선의 오버넷이 나오며 2점 차로 좁혔고, 21-24로 패전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는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숨을 고른 뒤 이어진 메가 랠리에서 김수지가 박은진의 속공을 가로막아 1점 차로 좁혔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투트쿠가 다시 이어진 메가 랠리에서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던 24-24에서는 김연경이 박은진의 속공을 다시 한번 블로킹해 어드벤티지까지 잡았다. 김연경은 이어진 수비에서 메가의 백어택을 유효 블로킹했고, 디그까지 한 뒤 직접 날아 올라 2세트를 끝내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삼산월드체육관이 달아올랐다. 흥국생명은 3세트 역시 역전 본능을 보여줬다. 17-21에서 네트 위 공방전에서 투트쿠가 밀어 넣은 공이 정관장 코트에 떨어졌고, 이어 원 포인터 서버로 나선 임예림이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19-21에서는 투트쿠가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21-23에서 정관장 정호영이 범실을 범하며 다시 1차로 다가 섰고, 다음 수비에서 피치까지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우승 확정을 앞두고 스탭이 꼬였다. 메가에게 1점을 내주며 24-25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그토록 호흡이 좋았던 김연경과 이고은의 동선이 겹쳐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고 표승주에게 3세트를 내주는 득점을 허용했다. 4세트 역시 내내 끌려갔던 흥국생명. 20-24에서 피치가 이동 공격을 성공했고, 수비 성공 뒤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김연경은 22-24에서 메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하며 다시 역전에 다가섰다. 하지만 메가에게 대각선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운명의 5세트. 흥국생명은 1-2에서 두 차례 비디오판독이 각각 상대 범실과 터치아웃으로 판정되며 3-2로 역전했다. 김연경은 3-4에서 터치아웃을 끌어내 득점했고, 투트쿠가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하며 재역전했다. 김연경은 후위에 있었던 6-6에서도 호쾌한 파이프를 성공했다. 앞선 1~4세트와 달리 초반 기세를 잡은 건 흥국생명이었다.하지만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8-9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시 상대 범실로 10-10 동점을 만들었고, 공방전에서 김연경이 정관장 코트 오른쪽 구석을 노리는 노련한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1점 차 공방전은 계속 이어졌다. 투트쿠는 12-12에서 앞서 연속 범실을 만회하는 득점을 해냈고, 그가 이어진 수비까지 성공한 상황에서 득점을 해내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다. 15-13에서 투트쿠가 올 시즌 흥국생명을 챔피언으로 만드는 득점을 만들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21:47
배구

챔프전 끝까지 간다...김연경 고별전 9일 인천에서 [IS 대전]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이 최종전으로 향한다. 먼저 2패를 당했던 정관장이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고별전은 8일 인천에서 열린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2위 현대건설을 플레이오프(2승 1패)에서 꺾고 챔프전에 올랐지만, 주전 세터 염혜선과 주포 메가왓티 퍼위티(이상 무릎), 반야 부키리치(발목)와 리베로 노란(등 근육)의 부상으로 신음했다. 인천 원정에서 치른 1위 흥국생명과의 챔프 1·2차전도 패했다.정관장은 대전 홈에서 치른 3차전 1·2세트도 내줬다. 하지만 3세트부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염혜선은 절뚝거리면서도 코트를 지켰고, 부키리치의 공격력은 오히려 향상됐다. 그렇게 챔프전을 5차전까지 끌고 갔다.정관장은 1세트 5-5에서 메가가 세터 염혜선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이어 서버로 나선 박은진이 흥국생명 코트 빈 위치를 노려 정윤주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엄혜선이 네트를 넘은 공을 바로 때려넣어 추가 득점했다. 7-5에서 수비에 성공하며 공격권을 되찾은 뒤 부키리치가 해결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좋은 리듬이 이어졌다. 염혜선은 흥국생명 블로커들이 컨디션이 좋은 측면 공격수들을 경계하자, 미들 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을 번갈아 활용해 중앙 속공을 시도 연속 득점을 끌어냈다. 수비도 좋았다. 11-8, 12-8에서 흥국생명 주요 득점 루트인 아날리스 피치의 이동 공격을 2연속 막아냈다. 15-10에서 표승주가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완전히 기선을 제압한 정관장은 1세트를 25-20으로 제압했다. 2세트도 정관장의 흐름이었다. 6-3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막아내며 공격권을 되찾은 뒤 부키리치가 마무리 하며 기세를 올렸다. 메가는 7-3에서 김연경을 향해 스파이크 서브를 날려, 그의 리시브 범실을 끌어냈다. 12-10,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선 정호영이 2연속 속공 득점을 해냈고, 16-12에서는 다시 메가와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김연경의 저력 앞에 역전패했다. 18-23, 5점 앞선 상황에서 그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24-24 동점에서도 역시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24-25에서 블로커들이 김연경을 의식한 탓에 투트쿠를 놓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정관장은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2-23에서 염혜선이 패스 페인트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6-26에서는 정호영이 정윤주의 공격을 블로킹 했다. 포승주는 29-30에서 불안정한 토스를 터치아웃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김연경도 잘 막아낸 정관장은 결국 35-34에서 염혜선이 서브 득점을 해내며 3세트를 잡았다. 4세트를 내준 정관장은 5세트 기어코 승리했다. 7-10에서 메가가 오픈 공격, 8-10에서 염혜선이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메가가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10-10 동점을 만들며 전세를 바꿨고, 이어진 수비에서 부키리치가 네트를 넘은 공을 그대로 밀어 넣어 역전을 이끌었다. 부키리치는 이어진 수비에서도 투트쿠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정관장의 2점 차 리드까지 안겼다. 메가의 오픈 공격이로 매치 포인트(14-11)를 만든 정관장은 결국 메가가 마지막 포인트를 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16:50
배구

고희진 감독도 감탄한 '사랑의 힘'...챔프 4차전도 키플레이어는 메가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외국인 선수 메가왓티 퍼위티(26)는 지난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세트 16점을 기록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한 세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정관장과 흥국생명은 박빙 양상 속에 30점을 훌쩍 넘는 랠리를 펼쳤고, 메가는 상대 에이스 김연경에 대항해 소속팀 득점을 주도했다. 정관장은 비록 2세트는 34-36으로 패했지만, 3~5세트 내리 따내며 역전승했다. 메가는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40점을 기록했다. 3차전이 끝난 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메가도 무릎ㅍ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런 그가 투혼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끈 것에 감탄한 고 감독은 "오늘 메가의 남자친구가 경기장에 왔다. '(그가) 한 경기만 보고 가면 아쉽지 않겠나'라고 독려했는데, 역시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라고 웃었다. 메가 연인 디오 노드반드라는 인도네시아의 핀수영 국가대표 선수다. 1999년생 동갑내기로 정관장 다른 선수들 역시 지난해 정관장의 인도네시아 초청 방문 때 메가로부터 디오를 소개받았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챔프전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려, 패하면 바록 준우승에 그치는 상황.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고별전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어 여러 가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 리베로 노란 등 주축 선수 대부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3차전 리버스 스윕을 두고 "역사에 남을 감동적인 승리"라고 말한 바 있다. 정관장이 가장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공격 루트는 역시 메가로부터 시작한다. 메가는 2024~25 정규리그 여자부 공격종합 부문 1위, 득점 3위에 오른 선수다. 정규리그 흥국생명전에서도 평균 25득점, 공격 성공률 43.72%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정관장 선수들과 고희진 감독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에 악역이 되기도 했다. 메가의 4차전 경기력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07:56
배구

김연경 라스트 댄스 이어진다...흥국생명, 챔프 3차전 정관장에 역스윕패 [IS 대전]

흥국생명이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다음 경기로 미룬다. 흥국생명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36-24, 22-25, 19-25, 11-15)으로 패했다. 김연경이 2세트까지만 21득점하며 펄펄 날다가, 갑자기 득점 페이스가 꺾였다. 다른 선수들의 지원도 미미했다. 무엇보다 상대 에이스 메가왓티 퍼위티에게 40점을 내줬다. 홈에서 치른 1·2차전에서 패한 흥국생명은 3차전도 1·2세트를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김연경 외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떨어진 2세트 막판부터 고전했다. 두 팀 모두 34점까지 채운 2세트를 잡을 때까지만 해도 승리로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3·4세트에 이어 5세트까지 밀렸다. 김연경은 고별전이 될 수 있는 이날 경기에서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홀로 7점을 몰아치며 흥국생명의 25-21 승리를 이끌었다. 정관장은 1세트 중반 세터 염혜선의 무릎 부상이 재발하며 조직력이 흔들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필두로 투트쿠 유즈겡크, 아닐리스 피치가 제공권을 장악하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김연경의 진가는 2세트 후반 더 빛났다. 30점을 훌쩍 넘기는 듀스 승부에서 '득점 기계'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28-29, 29-30, 30-31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34-34에서는 세터 이고은의 불안정한 토스를 블로커 2명을 뚫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흥국생명이 이어진 수비에서 공격권을 되찾은 상황에서도 그가 공격을 시도해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냈다. 마치 흥국생명 홈코트 같았던 충무체육관이 달아올랐다. 3세트 초반 숨을 고른 김연경은 10-12, 2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연속으로 디그를 해낸 뒤 직접 공격에 가담해 득점하며 끌어가던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1·2세트보다는 공격 가담을 줄였다. 흥국생명은 2세트 중반부터 조직력이 살아난 정관장에 밀렸고, 결국 22-25로 3세트를 내줬다.4세트 초반에도 고전한 흥국생명은 9-12, 3점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김연경이 메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정윤주까지 살아나며 15-1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메가에 이어 국내 선수들의 공격 집중력까지 살아난 정관장에 3세트보다 더 많은 점수 차(스코어 19-25)로 밀렸다. 운명의 5세트.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연속 범실을 범하는 등 밀리며 먼저 3점을 내줬다. 2-4에서도 메가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2-6에서는 표승주에게 오픈 공격 득점을 허용했다. 3점 밀린 채 코트를 바꾼(8점째를 내준) 흥국생명은 메가가 후위로 간 뒤에는 부키리치를 막지 못했다. 7-9에서 연속 3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연경이 메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흐름을 끊기도 했지만, 결국 그 메가에게 40점째를 내주며 패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21:49
배구

'마지막 대관식' 앞둔 배구 여제 김연경[IS 포커스]

"마지막 우승은 다를 것 같다. 펑펑 울어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라스트 댄스'가 끝나가고 있다. 화려한 피날레까지, 이제 한 걸음 남았다. 김연경은 지난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출전, 22득점(공격 성공률 43.90%)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치른 1차전도 이긴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남은 챔프전에서 1승만 더하면 통합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경기 뒤 패장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오늘 김연경은 정말 대단했다. 내가 정관장 감독을 3년 하면서 본 그의 최고의 경기였다"라고 감탄했다.이날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먼저 1·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3세트는 7-6에서 정관장 에이스 메가왓티 퍼위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는 등 고비마다 득점하며 반격을 이끌었다. 15점 승부였던 5세트에서는 홀로 6득점을 해냈다. 1세트 막판 승부처에서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의 오버넷 반칙이 선언되자, 심판을 향해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을 보여 동료들의 투지를 끌어내기도 했다. 챔프전 3차전은 이제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 4일 치러진다. 2024~25시즌 여자 프로배구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김연경의 고별전이라는 의미다. 지난 2월 13일 김연경은 인천 GS칼텍스전 승리 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전부터 김연경은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다"고 말해 왔다. 그런 그에게 V리그 챔프전 우승은 간절했다. 2009년부터 11년 동안 해외 무대를 누빈 김연경은 2020년 6월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V리그에 복귀했지만, 이후 세 차례 챔프전에선 모두 상대 팀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한창 은퇴설이 불거졌던 2023년 4월, 그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김연경의 은퇴 선언은 흥국생명이 챔프전에서 우승한 뒤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는 정규리그 도중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배구팬이 그와의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준 셈이다. 더불어 자신도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김연경은 한국배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다. 유럽 무대에서 최고 선수로 평가받았고, 2010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국가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국제배구연맹은 김연경을 향해 "10억명 중 오직 하나뿐인 스타"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한국·일본·터키·중국 리그를 거치며 정규리그 우승 11번, 챔프전 우승 5번 경험했다. 통합 우승은 흥국생명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2005~06시즌을 포함해 V리그에서만 두 번 해냈다. 그런 그가 이제 마지막 대관식을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은 2022~23시즌, 홈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이겼지만, 3~5차전을 내리 내줬다. 김연경은 아픈 기억이 반복되길 바라지 않는다. 2일 치른 올 시즌 챔프전 2차전이 끝난 뒤 홈팬 앞에 선 그는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팬들에게 한마디 하려는 순간 약간 울컥했다"라고 말문을 연 뒤 "팬들도 우리가 (챔프전 3·4차전에서 패해)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걸 원치 않을 것 같다. 대전에서 (챔프전을) 마무리하겠다"라고 우승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06:00
배구

'역시 김연경' 흥국생명, 정관장 3-0 완파...우승 확률 55.5% 확보 [IS 인천]

흥국생명이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승리, 우승 확률 55.5%를 거머쥐었다.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관장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19)로 완승을 거뒀다. 역대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55.5%(18회 중 10차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유일하게 60%를 넘겼다. 양 팀 나머지 선수 중 성공률 45% 이상을 기록한 이는 없다. 김연경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14득점을 기록했다. 신예 정윤주도 13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블로킹과 범실은 정관장과 비슷했지만, 공격성공률과 서브에이스에서 크게 앞섰다. 열흘 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 정관장에 역전을 내줬으나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정윤주의 활약으로 다시 추월했다. 18-17에서 투트쿠의 백어택에 이은 박수연의 서브 에이스, 김연경의 퀵오픈 성공으로 21-17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1세트는 25-21로 따냈다. 2세트는 정관장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연속 범실로 8-11까지 끌려갔다. 정관장은 13-12에서 메가와 박은진의 블로킹, 표승주의 공격 성공으로 넉 점 차까지 달아났다. 조금씩 추격하던 흥국생명은 단숨에 연속 5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최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18-18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이고은의 블로킹이 나왔다. 김연경의 공격 득점에 이은 최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21-18까지 달아났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3세트 중반 김연경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려갔다. 김연경은 12-11에서 18-13으로 달아나는 동안 공격 3점, 서브 에이스 1점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끝냈다.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5점,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2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2차전은 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3.31 20:31
배구

김연경, 마지막 홈 경기 ‘19점 폭발’…도로공사 7연승 저지→화려했던 라스트 댄스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8 25-20)로 이겼다.흥국생명은 3연패를 끊고 홈 팬들 앞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도로공사는 7연승이 좌절됐다.4경기 만에 ‘완전체’로 나선 흥국생명은 강했다. 특히 김연경은 3주 가까이 실전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날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김연경은 6015석이 가득 찬 삼산체육관에서 19득점을 올리며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벌였다.그는 승부처였던 첫 세트 11-10에서 백어택으로 도로공사 선수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21-16에선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에만 7점을 올렸다.선발로 나서 매 세트 출전한 김연경은 결정적인 순간에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는 등 마지막까지 반짝였다.김희웅 기자 2025.03.15 23:47
배구

우승 확정은 현장에서? 26일 장충 정관장전 향한 배구 여제의 속내 [IS 스타]

완벽한 우승을 바란다. 김연경(37)은 현장에서 우승을 만끽하고 싶다. V리그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5일 홈 코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승점 76(26승 5패)을 쌓으며 매직 넘버를 1(승점)로 줄였다. 은퇴를 예고하고 '라스트 댄스' 레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김연경은 공·수 모두 맹활약하며 20득점(공격 성공률 53.13%)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2위 정관장이 26일 열리는 장충 GS칼텍스전에서 패하면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공교롭게도 26일은 흥국생명이 휴식일을 갖는다. 우승 순간을 개별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마침 26일은 김연경의 생일이다. 그는 이미 25일 IBK기업은행전이 끝난 뒤 홈팬들과 성대한 생일 이벤트를 소화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생일에 흥국생명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는데, 잘 버틴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1일 정관장과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만약 정관장이 26일 GS칼텍스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흥국생명도 이날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26일 정관장 경기 (결과를) 봐야겠지만, 내달 1일 정관장과 맞대결이 있기 때문에 그때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취재진이 26일 장충 경기에서 정관장 승리를 바라느냐고 되묻자, "뭐가 됐든 좋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만약 2월 내 우승이 확정되지 않으면 내달 1일 정관장전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였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부여될 수 있는 상황. 김연경은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제 남은 정규리그는 5경기,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직행을 전제하면 최대 10경기다.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보다 흥국생명의 우승을 더 바라고 있다. 그는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은지 묻는 말에도 "우승"이라고 답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5 22: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