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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국인 잔혹사 끊어낸 '복덩이'...한화 폰세, KBO 3~4월 월간 MVP 수상

한화 이글스 창단 이래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되어가는 코디 폰세(31)가 2025 KBO리그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KBO는 8일 폰세를 3~4월 월간 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5표(71.4%), 팬 투표 31만 1,318표 중 3만 8,934표(12.5%)로 총점 41.97점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 2표, 팬 투표 11만 6,390표로 총점 21.55점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를 두 배 가까운 점수로 제치면서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폰세는 압도적인 봄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한 폰세는 패전 없이 5승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승리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4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27일 대전 KT 전까지는 선발 4연승을 기록했고, 한화는 폰세가 3~4월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 폰세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5월까지 이어진 폰세의 상승세 덕에 한화는 8일 기준 24승 13패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탈삼진 부문이다. 폰세는 위력적인 구위로 탈삼진 61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부문 1위에도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20일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5월 7일 경기까지 탈삼진 66개를 기록하며 경기당 8.25개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1 시즌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225개도 노려볼만 하다.폰세는 승리와 탈삼진뿐만 아니라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팀의 마운드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 3~4월 7경기에서 46이닝을 투구하며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또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7이닝 3실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며 평균자책점 1.96으로 4월을 마쳤다.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상급 에이스를 뽑아본 일이 드문 한화로서는 폰세의 활약이 반갑다. 한화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승은 13승(키버스 샘슨), 최저 평균자책점은 2021년 닉 킹험(3.19)였는데 폰세는 현재 이 페이스를 크게 넘고 있다.한편 폰세의 수상은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23년 7월 노시환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며, 한화 소속 투수로서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약 7년만이다. 또한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첫 월간 MVP 수상이다. 3~4월 MVP로 선정된 폰세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14:41
메이저리그

'5월 중순 대만 도착' CPBL 입성 앞둔 뷰캐넌, 갈베스·밴헤켄·리즈·로사리오 '소환'

대만 프로야구(CPBL) 입성을 눈앞에 둔 외국이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6)이 흥미로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지난 3일 뷰캐넌의 CPBL 푸방 가디언스행 관련 소식을 전하며 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한국 KBO리그 그리고 CPBL까지 모두 뛰게 되는, 이른바 '프로 볼 그랜드 슬램 클럽'의 28번째 멤버가 된다고 밝혔다. CPBL STATS에 따르면 푸방 구단 관계자는 뷰캐넌이 5월 중순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며 현재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 중인 리오 고메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프로 볼 그랜드 슬램'은 야구에서 사용하는 공식 단어는 아니지만 선수의 경력을 조명할 수 있는 표현 중 하나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걸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르는 일부 종목처럼 야구의 주요 4대 리그를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이라고 규정했을 때 4개 리그에서 모두 뛰는 걸 '프로 볼 그랜드 슬램'이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CPBL STAT에 따르면 뷰캐넌에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호세 누네스(2001년·한화 이글스) 발비노 갈베스(2001년·삼성 라이온즈) 앤디 벤헤켄(2012~17년·넥센 히어로즈) 브래드 토마스(2008~09년·한화) 크리스 세든(2013, 2015~16년·SK 와이번스) 알프레도 피가로(2015·삼성) 레다메스 리즈(2011~13·LG 트윈스) 야마이코 나바로(2014~15·삼성·대만 도착 전 계약 종료) 윌린 로사리오(2016~17·한화) 등이다.2021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아리엘 미란다(2021~22년·두산 베어스)도 '프로 볼 그랜드 슬램' 멤버. 미란다는 미국과 일본, 대만에서 먼저 뛴 뒤 마지막으로 한국에 입성한 사례다. 뷰캐넌은 이와 달리 미국과 일본, 한국을 거쳐 대만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2020년 삼성과 계약한 뷰캐넌은 2023년까지 4년간 활약하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연평균 175이닝을 책임진 에이스. 하지만 2023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복귀했다.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신시내티 레즈 구단에 몸담은 그는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에서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뷰캐넌은 원소속구단인 삼성에서 보류권(5년)을 행사할 수 있다. 보류권 기간에는 삼성의 허락 없이 KBO리그 재입성이 불가능하다. CPBL STATS는 '뷰캐넌을 영입하면서 푸방 구단은 로에니스 엘리아스·숀 모리만도(이상 전 SSG 랜더스) 앤더슨 프랑코(전 롯데 자이언츠) 등을 보유하게 됐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0:50
프로야구

잔여 시즌 '곽·발'로 버틴다? 선발 '구멍' 두산, '최소 일정'도 버겁다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선발진 결원을 끝내 해결하지 못하고 잔여 시즌을 맞이한다. 일정이 비교적 여유롭지만, 자세히 살펴 보면 절대 쉽게 넘어갈 수 없다.두산은 9일 기준 정규시즌 65승 2무 65패로 정확히 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5위)보다 한 계단 높지만, 절대 안정적이진 않다. 3위 LG 트윈스와 승차는 4경기로 역전은 불가능에 가깝다. 반면 5위 KT 위즈와 승차는 단 반 경기에 불과하다. 6위 SSG 랜더스, 7위 한화 이글스(이상 3경기 차)와 승차가 벌어지면서 하위권 추락 가능성이 낮아진 게 그나마 위안이다.두산은 현재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팀이기도 하다. 두산은 현재 132경기로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잔여 일정이 적은 덕에 다른 팀들과 달리 향후 9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는 날이 많다.높아진 가을야구 가능성, 상당한 휴식일 등은 모두 긍정적인 요소다. 두산은 특히 최근 선발진 공백이 상당해 휴식이 간절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왔던 시라카와 케이쇼가 팔꿈치 통증을 느끼며 계약 만료 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시라카와 이전에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던 브랜든 와델은 결국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졌다. 이 감독은 지난 7일 수원 KT전에 앞서 "브랜든은 잊어버리라"며 사실상 연내 복귀가 어렵다는 걸 알렸다. 브랜든이 없던 상황에서 두산에서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는 곽빈(12승 9패 평균자책점 4.28)과 조던 발라조빅(2승 4패 평균자책점 3.40)이 전부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승용, 베테랑 최원준은 5이닝 소화가 버겁다. 김민규가 대체 선발로 1경기(8월 28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무실점)를 잘 던졌지만 전문 선발 투수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휴식일이 많다면 원투 펀치 중심으로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가능해진다.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휴식일이 있는 약 9일 간 최대한 승리를 해놔야 한다. 두산은 오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발라조빅을 선발로 예고했다. 오는 13일 NC전에선 곽빈을 출격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곽빈은 5일 휴식을 치르게 된다. 이 경우 14일 KT전이 빈다. 최원준, 최승용, 김민규 등을 이날 총동원해야 할 거로 보인다.16~19일 나흘 동안 3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두산은 다시 발라조빅을 낼 수 있다. 다만 17일, 사흘 휴식만 시키지 않는 이상 곽빈을 바로 낼 수 없다. 다시 한 번 하위 선발들이 나서고 19일 곽빈을 내는 게 최선이다. '찬스'는 19일까지다. 이후 20일부터는 만만한 경기가 없다. 20일부터는 LG와 3연전, 그리고 SSG와도 23일 1경기가 기다린다. 곽빈이 나서는 19일 경기 상대인 KIA 타이거즈를 포함해 5연전 동안 만만한 상대가 없다. 게다가 20일부터 23일까지 4경기 중 발라조빅이 나올 수 있는 건 한 경기에 불과하다. 21일 혹은 22일이 될 텐데, 나머지 3경기에서는 다른 선발 투수들로 버텨야 한다. 이후 26일 롯데 자이언츠전, 28일 NC전을 다시 곽빈과 발라조빅으로 막고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이승엽 감독도 이미 선발 로테이션 계산은 다 해뒀다. 이 감독은 앞서 지난달 26일 "우리 팀이 경기를 가장 많이 소화한 만큼 정규 편성 마지막 일정(8월 27~29일 창원 NC전)까지만 잘 버티면 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며 "비가 안 온다는 가정 아래 시즌 최종전까지 선발 투수 등판 순서도 다 정했다. 조금만 버틴다면 마운드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두산은 9월 5일, 6일, 8일 모두 경기 없는 날을 보내면서 9일까지 긴 휴식을 즐겼다. 이 기간 소화한 1경기(7일 KT전)도 대승한 덕분에 최지강(7구)을 제외한 필승조에게 휴식을 안겼다. 다만 아무리 쉬어도 불펜은 불펜이다. 승부처는 불펜이 아니다. 결국 열쇠는 선발이고, 그중에서도 원투 펀치를 제외한 하위 선발 등판 경기를 잡아야만 한다. 남은 기간 곽빈과 발라조빅이 모두 호투하고, 그 경기를 모두 필승조가 막아주더라도 12경기 중 7경기다. 물론 두산이 그 경기만 잡아 5할 승률 이상만 유지해도 5위를 지키기는 충분하다. 이 경우 6~7위 팀들이 추격하기엔 버겁다.하지만 6~7위 팀이 기세를 타든, 혹은 두산이 4위 수성을 원한다면 그 이상 결과가 필요하다. 최원준(평균자책점 6.53) 최승용(평균자책점 7.31) 김민규(평균자책점 4.36) 모두 난세의 영웅이 될만한 성적표는 아니다. 두산은 이미 지난 2021년 하위 선발들의 깜짝 호투로 기적적인 4위를 차지한 기억이 있다. 당시는 시즌 막판까지 4~6위가 혼전에 빠졌던 때였다. 당시 두산 상황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10월 24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탈하면서 마지막엔 국내 에이스 최원준, 선발로 첫 시즌을 소화하던 곽빈만이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핬다. 하지만 당시 마지막에 웃었던 건 두산이었다. 이영하, 김민규, 현도훈, 박종기, 김명신, 최승용 등 선발로 써볼 수 있는 카드들을 총동원한 두산은 '실험'을 시작했던 10월 6일부터 10월 30일까지 11승 3무 8패(승률 0.579)로 선전하며 최종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당시 두산이 이긴 11경기 중 4승이 이들이 등판한 경기에서 나왔다. 불펜이 이끈 경기도 있었지만, 이들의 깜짝투도 '판도'를 바꿨다. 2021년 드라마를 다시 쓸 수 있을지는 이번에도 선발진에, 그리고 이승엽 감독의 손에 달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16:24
프로야구

[IS 스타] 시즌 '10번째 QS'로 7승...브랜든 "QS는 내 일, 지금 팀 분위기 유지하고 파"

"일단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10경기 이상 그 기대를 충족했다는 점에서는 자랑스럽다."브랜든 와델(28·두산 베어스)이 2시즌 연속 이어지는 안정감으로 시즌 7승(4패)에 도달했다.브랜든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브랜든 특유의 안정감이 돋보인 경기였다. 1회 손아섭과 박건우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6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불펜 부담이 상당한 데다 이날 국내 에이스 곽빈에게 휴식 차원의 1군 말소를 결정한 두산에는 단비 같은 투구였다. 올 시즌 중 등 통증으로 한 동안 1군을 비웠던 브랜든은 최근 투구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5월 15일부터 6월 12일까지 4경기 평균자책점이 6.43으로 규정 이닝 투수 중 가장 높았다. 그래도 꾸준했다. 부진한 기간에도 퀄리티 스타트는 3번 기록했다. 시즌 전체로는 10회로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은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항상 5~6이닝을 소화하면서 두산 벤치가 계산을 세울 수 있게 도왔다.브랜든은 18일 승리 후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것이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퀄리티 스타트를 함으로써 팀이 계속해서 승리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며 "그래도 10경기 이상 그 기대를 충족했다는 점에서는 자랑스럽다"고 전했다.브랜든은 호투의 공을 '파트너'인 포수 김기연에게 돌렸다. 브랜든은 "선발 포수였던 김기연과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 김기연의 게임 플랜도 좋았고 그걸 또 경기장 안에서 실현하는 과정에서도 호흡이 잘 맞았다"며 "오늘 볼넷 없이 경기를 마친 것도 기연의 타겟 설정이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바운드되는 공도 잘 잡아주었다. (김)기연은 항상 믿음이 가는 포수"라고 칭찬했다. 브랜든은 2022년과 2023년 모두 시즌 중 아리엘 미란다, 딜런 파일을 대신하는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를 찾았다. 첫 해 두산은 9위에 그쳤고, 지난해는 3위 경쟁을 하다 5위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좀 더 위를 노린다. 두산은 18일 승리로 LG 트윈스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브랜든도 현재 분위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이 반환점을 돌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팀이 경기를 정말 잘 해내고 있는 것 같다. 이 분위기를 계속 유지시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그는 "물론 시즌이 길다 보니 조금 더 가면 힘이 조금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들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팀원들을 믿고 경기에 임하다 보면 결국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팬분들께서도 지금처럼만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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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80% 득표' 곽빈, 김진성 제치고 KBO 5월 MVP 수상 "나 혼자 아닌, 우리 팀이 받은 것"

곽빈(25·두산 베어스)이 5월을 자신의 달로 만들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두산 곽빈을 2024 KBO리그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곽빈은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4표(80%)를 독식한 가운데 팬 투표에서도 42만 1536표 중 7만 6251표(18.1%)를 얻으며 총점 49.04점으로 1위에 올랐다. 팬 투표에서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 김진성(15만 3920표)에 밀렸으나 기자단 투표를 독차지하며 가볍게 1위에 올랐다.곽빈의 5월은 압도적이었다. 5월 한 달 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4승, 평균자책점 1.48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5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며, 24일 광주 KIA 전에서는 110구를 던지며 7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팀과 함께 한 활약이라 더 뜻깊었다. 4월 곽빈이 4연패에 빠지는 동안 함께 주춤했던 두산은 곽빈의 활약과 함께 5월 한 달 동안 날아올랐다. 16승 8패 2무로 월간 1위를 달렸다. 곽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를 받게 돼 정말 기분 좋다.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 또 매일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시는 기자분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투표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곽빈은 "투표하기 위해 신한은행 고객이 아닌데도 어플을 설치한 분도 있다고 들었다. 쟁쟁한 후보가 많았는데 나를 뽑아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2021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던 곽빈은 이미 지난해 12승과 평균자책점 2.90을 남기며 국내 1선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멘털도 이미 에이스다. 에이스답게 팀을 먼저 생각한다. 곽빈은 "결코 나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다"라며 "5월 한 달 동안 정말 강했던 우리 두산 베어스를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후보에 꾸준히 오르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두산 소속 선수로는 2021시즌 10월 미란다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다. 두산 국내 투수로 한정한다면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6년 7월 유희관 이후로 약 8년 만이다.5월 MVP로 선정된 곽빈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곽빈의 모교인 자양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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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미국 가서도 같은 진단...'팔꿈치 염좌' 알칸타라, 9일 귀국

국내 병원 진단에도 불안을 씻지 못해 미국으로 건너 갔던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2)가 미국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고 돌아온다.두산 구단은 8일 "알칸타라가 금일 오전(한국 기준 새벽 시간대)에 미국 텍사스에서 검진을 마쳤다. 국내 검진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팔꿈치 염좌 소견을 받았다"며 "9일 오후 귀국한다"고 전했다. 팀에 복귀하지만, 1군 복귀 일정이 당장 정해진 건 아니다.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9일 귀국하고,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해 복귀 스케줄을 잡겠다. 선수 본인 의견부터 들어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선수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미국에 다녀올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전했다.2020년과 2023년 두산 에이스로 활약한 알칸타라는 올 시즌도 5경기 1승 1패 31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2.30으로 호투하다 지난달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지마긍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선수 본인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국내 병원 3곳에서 검사받은 결과 염좌 진단이 나왔다. 다만 선수 본인은 통증이 가시지 않은 것에 불안감을 느꼈고, 구단과 상의 끝에 미국을 다녀왔다. 그 결과 국내와 같은 진단을 받았고, 심각하지 않은 만큼 복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두산은 알칸타라에 앞서 브랜든 와델도 부상으로 잠시 1군을 떠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딜런 파일이, 2022년에도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결장해 고전한 두산은 3년 연속 외국인 투수로 고민을 앓는 중이다. 그 빈자리는 불펜이 채우고 있다. 이병헌(21경기) 최지강(20경기) 박치국(19경기)이 올 시즌 등판 경기 수 1, 2, 5위에 각각 올랐다. 정철원, 김명신 등 기존 불펜 투수들도 부진해 말소된 상황에서 남은 자원들로 선발과 불펜 두 빈자리를 모두 채우는 중이다.이승엽 감독은 "1이닝씩 잘라 투구하는게 가장 기본이지만, 경기는 언제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항상 돌발 상황이 나온다"며 "7일 경기에서도 (선발이 6이닝을 던져서) 앞서 던지지 않은 이영하, 김동주, 김호준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선발 곽빈이) 3실점을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했다.이 감독은 "경기 중엔 상황이 몇 번씩 바뀔 수 있다. 지난해엔 딱 정해놓고 시즌을 운용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닥쳤을 때 생각해보고 그에 맞게 운영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어제도 최지강, 김택연, 홍건희가 모두 쉬었다.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관리해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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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김서현·장현석보다 못 하다? 한화가 선택한 '황준서표' 매력

장충고 황준서(19)는 지난 9월 열린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지명 당시만 해도 기대감이 넘치는 1순위 선수는 아니었다. 한화는 황준서에 앞서 2년 동안 1차 지명과 전체 1순위로 문동주와 김서현을 뽑았다. 두 투수 모두 고교 시절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렸고, 올해는 프로 마운드에서 160㎞/h에 육박하는 구속을 기록했다.문동주, 김서현과 달리 황준서의 최고 구속은 140㎞/h대 후반이다. 게다가 지명을 앞두고는 140㎞/h대 초반까지 구속이 떨어졌다. 체격도 선배들보다 작은 편이다. 더군다나 함께 1순위로 거론됐던 '라이벌' 장현석(마산용마고)은 최고 158㎞/h를 뿌린 전형적인 특급 광속구 투수였다. 상대적으로 황준서의 잠재력이 저평가받은 이유다.당장의 구속이 조금 떨어질 뿐, 황준서의 잠재력 역시 특급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결정구 스플리터다. 통상 왼손 투수는 왼손 타자의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쓰는 것과 반대다. 낯섦은 무기가 된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규정 이닝의 30% 이상을 소화한 왼손 투수 중 스플리터를 10% 이상 구사한 이는 앤디 밴 헤켄(당시 넥센 히어로즈)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 김광현(SSG 랜더스) 차우찬(당시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 구창모, 김영규(이상 NC 다이노스) 김택형(당시 SSG) 최승용(두산)뿐이었다. 아직 만개하지 않은 최승용을 제외하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필승조였다. 황준서의 독특함은 충분히 무기가 될 수 있다.정민혁 한화 스카우트팀장은 "황준서는 스플리터를 유인구(볼)와 스트라이크로 나눠 던질 수 있을 정도의 투구 감각을 갖췄다"며 "스플리터의 낙폭과 무브먼트는 1군에서 통할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스플리터는 반드시 직구와 조합이 필요한 구종이고, 구속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민혁 팀장은 "황준서가 올해 초만 해도 구속이 잘 나왔고, 피지컬도 지금보다 좋은 상태였다"며 "지명 전 (손혁) 단장, (최원호)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황준서가 현재 구속은 떨어졌으나 이는 체중 감소 때문이다. 구단이 관리하면 구속도 올라올 것이라고 전했다"고 했다. 한화는 현재 8㎏ 정도 떨어졌던 황준서의 체중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체중을 회복해 150㎞/h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면 앞서 활약한 '왼손 스플리터' 선배들의 성공 가도를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확실한 결정구, 구속 회복 가능성에 멘털 역시 호평이다. 정민혁 팀장은 "멘털도 좋다. 1·2학년 때는 마운드 위에서 소극적이었지만, 3학년이 되니 마운드 위에서 행동도 (에이스답게) 달라졌다. 착한 선수인데 승부처에 들어서면 달라질 줄 안다"고 칭찬했다. 이어 "문동주, 김서현과 유형이 정말 다른 투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정말 야구밖에 모른다"며 "문동주는 말할 것도 없고 김서현도 쉴 때도 야구공을 손에서 놓을 줄 모르는 선수다. 황준서 역시 마찬가지다. 세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나와 한화가 다시 올라갈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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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년 전 '절친'과 WC 한판 승부…진화한 곽빈은 그때와 다를까

곽빈(두산 베어스)에게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의 의미는 제법 크다.곽빈은 2년 전 두산의 포스트시즌(PS) 1선발이었다. 성적 순이라기보단 사정이 있었다. 당시 두산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2선발 최원준은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 때 등판했다. 최종전까지 마치고 4위가 확정된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여유가 없었다. 사실상 후반기 3선발 역할을 하던 곽빈만 WC 1차전 등판이 가능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첫 해였다. 직구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때다. 그래도 나섰다.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절친하며 서울 지역 양대 강속구 유망주로 꼽혔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었다. 그때 맞대결은 안우진의 승리였다. 안우진이 6과 3분의 1이닝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반면 곽빈은 4와 3분의 2이닝 4탈삼진 1실점을 남겼다. 실점은 곽빈이 적었으나 안우진의 경기 내용이 워낙 좋았고, 경기도 키움의 승리였다.곽빈은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서도 1차전 선발이었다. 역시 만족스럽지는 않았으나 쉽지 않은 경험을 가득 쌓고 2021년을 마감했다. 곽빈은 그때를 두고 "가장 친한 친구와 PS 맞대결을 펼쳤다.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였다. 어린 나이에 정말 좋은 기회를 경험했다"고 떠올렸다. 2년이 지났다. 곽빈은 그 동안 두 시즌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뛰었다. 아직은 불안하지만, 이제 팀의 국내 에이스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다. 올 시즌 23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로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으나 투구의 질이 뛰어났다. 제구가 되지 않을 때 고전했던 기복도 바뀌고 있다. 구종 비율 변화로 이를 풀어가며 서서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변화는 숫자로도 나온다. 당시 9이닝당 7.21개에 달했던 볼넷은 지난해 3.66개, 올해 4.10개로 줄었다. 당시 4.10에었던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3.78이었고 올해 2점대까지 낮아졌다. 투수 본인도 공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안했던 제구는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어색했던 포크볼 대신 체인지업 활용을 늘리고, 팔 각도도 자연스럽다. 공격적인 커브 구사도 시즌 중 재미를 봤다. 제구가 되지 않는 날 다른 방법을 통해 풀어가는 투수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진정한 프로 1군 투수가 되어가는 중이다.곽빈이 짊어진 무게는 2년 전보다 커졌다. 2년 전 팀은 4위였다. 1차전을 져도 2차전에 이기면 됐고, 실제로 그렇게 이겨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국내 에이스는 최원준이었다. 사령탑도 백전노장인 김태형 감독이었다. 반면 지금 두산은 5위다. 1차전을 지면, 곽빈이 무너지면 두산의 2023시즌도 끝이다. 국내 에이스도 곽빈 자신이다. 사령탑은 '초보' 이승엽 감독이다. 곽빈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갔다가 결국 출전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담 증세에 고열까지 찾아왔던 탓이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하지 못하고도 큰 무대라는 자산을 얻었다면, 항저우에서는 아쉬움과 그만큼의 각오를 얻고 왔을 거다.2년 전과 똑같은 무대로 돌아왔다. 그에게는 2년 동안 달라진 것을 펼치고 항저우에서의 아쉬움을 풀어버릴 기회다. 열쇠는 오롯이 곽빈 본인에게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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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선발→5선발' 최원준, 후반기 반등 가능할까

최원준(28)은 지난 3년간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대들보였다. 2020년 선발 투수로 안착한 이래 3시즌 동안 30승 19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투수 통틀어 으뜸이었다.최원준의 존재는 왕조 막판을 향해 달려가던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특히 2021년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의 이탈, 2022년 아리엘 미란다의 부상으로 선발 공백이 심각했을 때 최원준이 원투 펀치의 한 자리를 맡았다. 장원준과 유희관 이후 국내 선발 투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으로서는 천군만마였다. 올 시즌은 주춤하다. 전반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5.08에 그쳤다. 지난 3년간 투구 수가 많았던 여파가 없지 않다. 2021년(138.3㎞/h)에 비해 올해(137㎞/h) 직구 평균 구속이 2㎞/h 이상 떨어졌다. 당시 0.244였던 구종(직구) 피안타율도 올해는 0.294로 올랐고, 구종(직구) 피장타율도 0.392에서 0.472로 올랐다.지난 2년과 달리 두산 선발진이 대폭 개선되면서 최원준의 부진이 더 도드라졌다. 라울 알칸타라(9승 3패 평균자책점 2.03) 곽빈(8승 2패 평균자책점 2.08) 원투 펀치가 견고한 데다, 대체 외국인 브랜든 와델(2승 1패 평균자책점 1.04)의 기세가 무섭다. 영건 김동주(2승 4패 평균자책점 3.31)의 기세도 놀랍다. 결과적으로 국내 에이스였던 최원준이 사실상 5선발에 그치게 됐다. 부진하지만 여전히 후배들에겐 든든한 선배이자 멘토다. 곽빈은 "2021년부터 언제나 (최)원준이 형과 룸메이트였다. 원준 형 덕분에 이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형과 항상 같이 자고, 붙어 다니면서 (투구에 대해) 궁금할 때마다 질문했다. 내가 못 던져서 답답해할 때 많이 도와주셨다"며 "형의 노하우를 들은 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 지금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형에게 너무 많이 배워서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가르쳐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반등 기미도 있다. 최원준은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닝 부담을 줄인다면 내용이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경기에서 그가 타선을 처음 상대할 때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가 0.732, 두 번째로 상대할 때 OPS가 0.622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 타순이 세 바퀴 돌면 수치가 1.295로 급증한다. 5~6이닝만 던진다면 노련한 피칭을 기대할 수 있다. 최원준이 부담을 덜고 5선발 자리에서 부활한다면 두산 상승세의 '키'가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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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운 없는 안우진, 탈삼진 대기록 향해 순항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대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안우진은 지난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 침묵으로 0-2로 패하며 안우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이날 6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보여줬지만, 실투 1개가 바로 실점이 됐다. 0-0이던 7회 말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시속 156㎞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가운데로 들어가 홈런을 맞았다. 안우진은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도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이 2-2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그러나 안우진의 삼진 생산 능력은 빛났다. 한화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인 12개를 뽑아냈고, NC전에서 또 1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일 한화전(10개), 13일 KIA 타이거즈전(10개) 이후 다시 한번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를 두루 활용하는 완급 조절은 한 단계 나아졌다는 평가다. 한화전에서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6개를 잡아냈다. NC전에서는 슬라이더(2개)보다 체인지업(3개)으로 솎아낸 삼진이 더 많았다. 다양한 구종을 사용해 상대 타자와의 수 싸움을 주도했다. NC는 박건우·손아섭·박석민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안우진은 이들 상대 모두 1번 이상 삼진을 잡아냈다. 4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한 박건우부터 6회 첫 타자 한석현까지 6타자 연속 삼진 처리했다. 안우진은 2022시즌 탈삼진 224개를 기록, 고(故) 최동원이 1984년 기록한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종전 기록(223개)을 넘어섰다. 올 시즌은 2021시즌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갖고 있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도 넘볼 기세다. 안우진도 탈삼진 신기록에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4.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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