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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실수를' 린샤오쥔이 1위 하고도 금메달 못 딴 이유, '기록기 미착용'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이 세계선수권대회 500m 결승에서 실격했다. 린샤오쥔은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 처분을 받았다. 린샤오쥔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아웃코스로 나와 다른 선수들과 몸싸움을 펼쳤고, 혼전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우승을 확정 짓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린샤오쥔의 기록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유는 기록측정기 미착용이었다. 발목에 기록을 측정하는 기기를 착용하고 뛰어야 했지만, 린샤오쥔은 이를 달지 않고 경기에 출전해 실격당한 것. 다소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금메달을 놓쳐야 했다. 지난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이번 시즌 중국의 오성홍기를 달고 빙판 위를 달렸다. 월드컵 초반엔 부상과 부진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지만, 5차 대회 2관왕과 6차 대회 금메달로 기량을 회복하며 고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아쉬운 실수로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500m 우승은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스티븐 뒤부아(캐나다)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 우승에 실패한 린샤오쥔은 12일 열리는 남자 1000m에서 다시 한번 메달 획득을 노린다.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11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