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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찬욱 감독, ‘동조자’로 골든버그상 “영화만 만드는 시대 지났다” (서울드라마어워즈)

박찬욱 감독이 서울드라마어워즈의 피날레를 장식했다.박찬욱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 시상식에서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로 최고상인 골든버드상을 받았다.박 감독은 “경력을 시작하고 대개 영화만 만들어왔다. 하지만 제 마음속 어린아이는 TV 드라마를 꿈꿔왔다”고 말했다.이어 “개성 강하고 제각기 사연을 가진 많은 등장인물이 매력을 뽐내는 기회, 사소한 거 같아도 모이면 큰 이야기를 갖게 되는 수많은 사건 때문이다. 두시간 짜리 영화면 생략되고 배제되고 편집에서 과감하게 없어질 요소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게 흥분될 때 에피소드를 끝내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거”라고 짚었다.박 감독은 “이제 영화인은 영화만 만들고 방송인은 방송만 만드는 시대가 지나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저도 드라마 시리즈를 두 개나 만든 사람으로서 방송인으로 불릴 자격이 있는 거 같다”며 “영광스러운 상을 떳떳한 마음으로 받겠다”고 털어놨다.박 감독은 “인생도 하나의 드라마라고 친다면 결말을 알고 싶다. 근데 끝내 알지 못한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하지만 끝을 모르고 봐야 드라마가 재밌듯 우리 인생도 그때그때 매 장면을 음미하고 즐기면서 살아가면 좋겠다”고 전했다.끝으로 박 감독은 “‘동조자’ 시리즈를 만든 방송국, 프로덕션들,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당신들은 내 삶이란 드라마의 최고의 등장인물이었다. 고맙다”고 인사했다.한편 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 19회를 맞는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전 세계 드라마를 대상으로 수상작과 수상자에게 상을 주는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로, 올해는 48개국 346편의 드라마가 초청됐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5 18:52
드라마

‘낮밤녀’ 김아영 “‘이정은지’와의 연기 정말 재밌어, 현장 가는 것 설레” 일문일답

‘낮과 밤이 다른 그녀’ 김아영이 종영소감을 전했다.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가 막을 내린 가운데, 마지막까지 반짝이는 존재감을 발산한 김아영에게도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극 중 김아영은 백만 구독자를 거느리는 뷰티 크리에이터 도가영 역으로 분했다.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당찬 자신감과 함께 깜찍·발랄·앙큼 매력을 뿜어내며 적재적소 연기를 펼쳤다.다음은 김아영 일문일답.Q1. 드라마를 끝마친 소감A. 드라마와 메이킹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번 따뜻하고 재밌었던 현장의 날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다시금 회상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대본으로만 읽고 상상했던 장면들을 시청자의 입장으로 보니 새롭고 재밌었어요.Q2. 극 중 뷰티 크리에이터 도가영 역으로 변신, 능청스러운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캐릭터 설정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은A. 도가영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기능적으로 준비한 것은 메이크업 수업을 받으면서 메이크업을 연습했어요. 100만 뷰티 크리에이터라면 뷰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미진이에게 메이크업을 해줄 때 디테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손짓이나 도구들 잡는 법, 얼굴에 터치하는 방법들을 실습해 보면서 극 중 콘텐츠 대본을 짰었어요. 평소 메이크업을 배워보고 싶어서 즐겁게 연습했던 기억이 나요.Q3. 본인이 생각하는 김아영과 도가영의 닮은 점과 차이점은A. 여러 부분에서 저와 가영이의 공통점을 찾았어요. 가영이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의 빈자리를 미진이로 채웠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미진이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게 아닐까 생각했고요. 저 또한 가장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의 관계에서는 서로 어떤 모습이든 조건 없이 당연하게 믿고 이해해 주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가영이와 제가 닮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영이와 가영이의 차이점은 가영이는 자신감과 자기애가 넘치는 인물 같아요. 가영이 방을 자세히 보면 자기 사진이 방에 걸려있거든요. 그런 점이 달라요. 저는 제 자신에게 냉정해지려 하는 편이에요.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요.Q4. 극 중 이정은·정은지와 찐친 케미를 선보여 이야기의 재미를 더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A. 너무 새롭고 신선했어요. 은지 선배님과 연기를 할 때는 ‘어렸을 때부터 볼 거 다 본, 비밀 없는 현실 찐친 케미’가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은지 선배님과 대화하며 시간을 보낼수록 정말 가까워지고 편해졌어요. 그래서 선배님과 연기할 때면 저에게는 그저 ‘내 친구 미진이’ 그 자체였던 거 같아요. 반면 정은 선배님과는 낯설고 어색하지만 왠지 익숙한 내 찐친의 케미가 생기면 재미있을 것 같았고요.정은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 연습한 것과는 또 다른 호흡들이 나와 연기를 하면서도 정말 살아있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선배님과 촬영한 후 컷싸인이 나오면 “방금 좋았다!”, “선배님 저 방금 살아있었던 거 같아요!”하면서 흥분을 안고 연기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 재밌었거든요. ‘오늘은 선배님과 어떤 호흡을 하게 될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어요.실제로도 정은 선배님과 은지 선배님께서 따뜻한 격려를 많이 해주셨고 잘 챙겨주셨어요. 그런 부분이 두 선배님이 닮아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고요. 두 분 다 사랑스러우시면서 멋있으세요. 저에게는 늘 따뜻하고 멋진 언니 같아요. 그래서 긴장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두 선배님들과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저는 현장에 갈 때 항상 많은 긴장을 안고 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기분 좋은 긴장과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던 기억이 많아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Q5. 기억에 남는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A. 촬영 초반에 감독님께서 저를 따로 부르셔서 카메라 없다고 생각하고 누워도 되고 움직여도 되니 마음대로 해보라고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아무래도 초반에는 긴장이 있었던 거 같은데 감독님의 이 말씀 덕에 회차가 지날수록 현장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었어요. 얼마 전 그때 촬영분을 방송으로 보니 저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는 몸짓과 연기를 하더라고요. ‘내가 저렇게 연기했다고?’ 싶었어요. 준비해 가지 않은 행동인데 내가 심적으로 현장이 그만큼 편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리고 미진이가 순이의 얼굴로 “내가 미진이”라고 말하면서 가영이 집에 찾아왔던 장면의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까 저조차도 궁금했는데, 정은 선배님과 리허설하면서 제가 연습했던 거와는 다른 호흡들이 나와서 너무 새롭고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어요.Q6.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통해 배우로서 배운 것은A. ‘낮밤녀’는 배운 게 너무나도 많은 작품인데요. 그중에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조금은 가벼워지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저는 연습을 많이 해가야 마음이 편해지는 편인데 현장에서 또 새롭게 느껴지고 얻어지는 것들, 달라지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면서 더욱더 유연해지고 가벼워져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Q7. 어떤 작품으로 남을지‘낮밤녀’는 가영이가 사는 집인 ‘도가빌’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가영이 집에 가면 많은 스태프분들이 북적이는데, 제가 촬영하러 갈 때면 북적이는 친척 집에 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집에서는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행동들과 자유로움이 있잖아요. 저를 믿어주시는 감독님과 많은 스태프분들, 그리고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 덕분에 가영이 집에서 자유롭게 연기했던 작품으로 마음속에 간직할 것 같아요.Q8.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A. 스릴러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제가 겪지 않았던 일들을 상상하면서 인물을 만들어 가는 게 어렵고도 흥미롭더라고요. 이번에는 주변에 꼭 있을 만한 따뜻한 인물이었다면 다음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을 연기해 보고 싶어요.Q9. ‘낮과 밤이 다른 그녀’와 도가영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A. 전 사실 실시간 채팅창도 자주 들어가서 보는데요.(웃음) 그때마다 많은 분들께서 열정적으로 몰입해 주시는 게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저의 전작들을 기억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글을 보며 감동받은 순간이 많았고요. 앞으로 더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가영이는 언제나 그렇듯 미진이 곁에서 격분하고 울고 웃으면서 살고 있을 거예요. 가영이의 반짝이는 순간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배우 김아영의 또 다른 모습도 기대해 주세요!한편 김아영은 영화 ‘히트 히트 히트’ 출연을 확정 짓고 열일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6 08:50
연예일반

넷플릭스 ‘삼체’, 시즌2 이어 시즌3까지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체’가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제작된다.31일(현지시간) 미국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삼체’의 쇼러너 데이비드 베니오프, D. B. 와이스, 알렉산더 우는 이날 열린 넷플릭스 FYSEE 행사에 참석해 시즌 2, 3 제작 소식을 알렸다. 앞서 이들은 지난 4월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삼체’의 장대한 결말까지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에피소드나 시즌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시기 넷플릭스 측 역시 ‘삼체’의 시즌2 제작 확정만 공식화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베니오프, 와이스, 우는 드라마 원작인 중국 소설가 류츠신의 원작과 동일한 3부작을 만들며 의도했던 대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와이스는 “우리는 3번째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꼭 만들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 있게 돼서 정말로 흥분된다”고 말했다. 또 “시즌1에서는 (소설들에서) 우리가 좋아했던 부분을 많이 포함했지만, 이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시즌2에 있다”고도 귀띔했다.한편 ‘삼체’는 1960년대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위협에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3월 21일 공개된 시즌1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거대한 세계관과 촘촘한 스토리,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공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4660만 누적 시청수를 기록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02 11:11
연예일반

이 19금이 가능하다고? ‘LTNS’의 섹스리스는 특별하다 [IS리뷰]

19금인데, 더 19금 같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는 청소년 딱지를 뗀 성인들도 다소 놀랄 만한 수위의 장면들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쾌하지 않다. 19금의 장면들은 이야기 전개상 설득력 있게 담기고, 작품 전체의 짠하면서도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와 맞물려 색다른 재미를 자아낸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7년차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총 6부작으로 지난 19일 1~2화로 시작해 매주 목요일 두 편씩 공개된다. 입소문은 시작됐다. 공개 3일 만에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3위에 오르며 화제작인 예능 ‘환승연애3’,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LTNS’는 첫 화부터 화끈하다. 수위 높은 키스신뿐 아니라 이들이 섹스리스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 과정이 무척 극사실주의로 표현된다. 사무엘과 우진은 전우애를 나누는 부부가 된 후, 성욕을 각자 해결한다. 이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꽤나 직설적이다. 특히 우진이 거실 한가운데서 바지 안에 손을 넣은 후의 장면들은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 표현되는 수위보다 더 구체적이다. 우진이 사무엘의 성적 흥분을 높이기 위한 과정도 그렇다. 시청자들이 극중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 표현 방식들이다. ‘헉’할 만한 장면들은 인물들 간의 대화에서도 이어진다. 성관계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서슴없이 등장한다. 이러한 고수위는 ‘LTNS’의 발칙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섹스리스, 불륜 등 ‘LTNS’를 이루는 소재들은 분명 자극적이지만, 유쾌한 캐릭터들의 매력과 캐릭터들 간의 케미는 연신 웃음을 유발한다. 사무엘의 친구 정수(이학주)는 바람을 피우면서 “두 개까지는 사랑이지만 세 개부터는 사랑이 아니다” 등의 상상 못한 대사들, 극을 이끌어가는 우진과 사무엘이 이따금 황당한 상황들에 놓이게 되는 장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여기에 ‘영끌’로 집을 구매했지만 떨어지는 집값에 절망하는 등 극을 움직이게 하는 서사는 무척 현실적이라서 지금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LTNS’는 임대형 감독과 전고운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들은 각각 중년 여성의 첫사랑을 다룬 ‘윤희에게’와 프로 가사도우미인 청춘의 삶을 그린 ‘소공녀’를 통해 콘텐츠 업계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MZ세대 사이에선 상당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LTNS’ 1~2화는 전고운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준 특유의 통통 튀는 동시에 돌직구 대사들,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가 그대로 녹아 있다. ‘LTNS’는 이제 본격적으로 우진과 사무엘이 불륜들을 뒤쫓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여러 불륜 커플들의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이는 ‘LTNS’ 전체 서사를 촘촘하게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임대형 감독의 장기인 섬세한 각본과 연출이 어떻게 녹아들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6 05:30
프로야구

'삼성맨' 김재윤, '우상' 오승환과 한솥밥 기대 "옆에서 더 많이 배우고파"

“오승환 선배와 만남 설렌다. 많이 배우고 싶다.”이제는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김재윤이 ‘롤모델’ 오승환과 만남을 기대했다. 2023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재윤은 22일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재윤은 지난 2015년 KT 위즈의 2차 특별 13순위로 프로에 입문, 프로 통산 481경기에 나서며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기록한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169세이브는 KBO리그 통산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현역 선수로선 오승환(400세이브) 정우람(197세이브) 다음으로 많다. 2021년 이후엔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명성을 쌓았다. 김재윤은 이적 직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KT라는 팀을 떠나는 게 쉽지 않았다. 내 프로 커리어 시작을 했던 팀이라 정도 많이 들었고 너무 고마운 팀이다. 팀을 떠나 아쉽다”라고 말문을 연 뒤, “삼성에서 정말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 인정을 받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제안을 해준 삼성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윤의 말에 따르면, 삼성은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그와 접촉해 일사천리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김재윤은 삼성 구단을 통해 “KBO에 데뷔한 2015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팀이었다. 다시 한번 왕조를 일으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통화에서도 “워낙 명문 팀이고 강한 팀이지 않나. 최근 성적은 아쉽지만 팀(삼성)이 다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어서 그런(왕조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재윤을 영입한 삼성은 오승환과의 ‘더블 스토퍼’ 체제를 꿈꾼다. 하지만 오승환도 FA다. 오승환과 잔류 계약을 맺어야 꿈이 실현될 수 있다. 이종열 단장은 “오승환 잔류도 (외부 FA 영입과) 병행해야 한다”라면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려면 롤모델이 필요하다. 또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오승환 잔류와 외부 FA 영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오승환 붙잡기에 총력을 펼칠 예정이다. 오승환 잔류가 현실이 된다면 김재윤은 ‘롤모델’과 한 팀에서 뛰게 된다. ‘오승환 바라기’로 유명한 그는 2019년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우상과 만난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미국에서 뵀을 때 정말 설렜는데, 같은 팀에서 뛴다는 생각에 지금 또 설렌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승환이 팀에 남는다면) 아직 물어볼 것도 많은데 옆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라면서 “아직 (오승환에게) 연락을 못 드렸는데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재윤은 "라이온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항상 봐왔다. 막상 내가 응원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니 흥분되기도 하고 기대가 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며 푸른 유니폼을 입고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설 날을 고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22 11:00
프로야구

[IS 인터뷰] 퇴장 다음날 초대형 투런포 오스틴 "퇴장 미안…팀 승리 기여 기뻐"

"어제(11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이라도 이렇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오스틴 딘(29)이 LG 트윈스의 해결사로 돌아왔다.오스틴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2타점 2득점 맹활약했다.하루 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그는 지난 11일 잠실 키움전에도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퇴장, 팀이 어렵게 경기 후반을 운용하게 한 요인이 됐다. 6회 말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장재영의 4구째 직구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고, 판정에 대한 항의를 하다 송수근 주심과 언쟁을 벌였다. 헬멧과 방망이를 집어던질 정도로 표현이 강했고, 결국 이로 인해 퇴장 선언을 받았다. LG가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했으나 중심 타자인 오스틴으로서는 팀에 미안함이 클 수밖에 없었다.염경엽 LG 감독은 12일 경기 전 "흥분하지 말라고 얘기는 하지만, 경기에 몰입하다 보면 어쩔 수 없다"며 "자기도 미안한지 어제 라커룸에서 나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더라"고 떠올렸다.오스틴은 12일 스스로 빚을 씻어냈다. 팀이 3-2 접전으로 앞서던 5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이안 맥키니에게 투런포를 기록,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비거리가 130.6m, 발사각도 23도에 타구 속도가 무려 174.3㎞/h에 달하는 '미사일' 홈런이었다.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오스틴은 "굉장히 좋았던 홈런이다. 거의 장외홈런이 될 ㅃ너했다고 들었다. 그건 좀 아쉽다"고 웃으면서 "무엇보다도 팀 승리에 기여하게 돼 정말 좋았다. 어제(11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도움이 많이 안 됐다. 오늘(12일)이라도 이렇게 출전해 도움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최근 부진에서 빠져나온 것도 의미가 크다. 오스틴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194(36타수 7안타)로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는 이날도 3볼넷으로 증명됐지만, 남은 한 타석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결과물을 내는 데 성공했다.오스틴은 "지난 3년간 미국에서는 백업을 맡았기에 풀타임 출전은 오랜만이다. 많이 힘들지만, 핑계를 댈 수 없다. 그래도 최대한 다른 핑계 없이 끝까지 시즌을 헤쳐나가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다짐했다.전날 라커룸 에피소드도 전했다. 오스틴은 "퇴장당한 후 굉장히 미안했지만, 팀원들을 대신해 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라커룸에 들어가 팀이 이기길 계속 기도하고 있었는데, 이겨서 너무 자랑스러웠다. 특히 김현수가 홈런을 쳤을 때 나도 기뻐서 라커룸에서 난리를 치긴 했다. 팀원들이 내 빈자리를 메꿔 승리를 챙겨와 너무 좋았다"고 떠올렸다.130m 홈런을 친 감상 역시 의미가 있었다. 오스틴은 "굉장히 손맛이 좋았다. 비거리가 엄청 멀리 나갔다는 건 알았는데, 동료들이 말해줘서야 기록을 알았다. 그 홈런으로 우리가 쐐기를 박은 것도 좋았다. 그런 요소를 뺀다면 이제껏 친 홈런 중 느낌은 아마 최고였지 싶다"고 했다.한국 1년 차 오스틴은 첫 해부터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LG는 12일 기준 60승에 선착하면서 2위 SSG 랜더스와 6.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오스틴은 "팀원들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고, 나도 현재 팀 내에서 외국인 타자와 1루수라는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다. 우리 팀 장점은 내가 빠져도 누군가 그걸 메꿀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항상 잘하는 김현수, 최근 무시무시한 홍창기도 있다. 나 역시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좋은 모습 계속 보이며 앞으로도 이렇게 시즌 끝까지 헤쳐나가는 것이 주된 목표다"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3 09:16
뮤직

세븐틴 조슈아·버논, 애플뮤직 라디오쇼 출격...팬들과 소통→에피소드 대방출

그룹 세븐틴 멤버 조슈아, 버논이 애플뮤직1 라디오쇼 스페셜 호스트로 나선다. 6일(한국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조슈아와 버논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여름 방학 특집으로 4가지 에피소드을 공개, DJ로서 방송을 꾸밀 예정이다.두 사람은 이번 라디쇼를 진행하며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추천, 직접 연주까지 선보이며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또 조슝, 버논은 세븐틴 팬덤 ‘캐럿’으로부터 질문도 받는 시간을 가지며 여러 이야기를 들려줄 전망이다. 조슈아는 “애플 뮤직 라디오쇼를 진행하게 돼서 매우 흥분되고 빨리 팬들과 대화를 하고 싶다. 나는 이번 라디오쇼를 통해 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버논 역시 “라디오쇼를 맡게돼 기대가 크다. 우리는 이번 라디오쇼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아이스크림 & 여름 음식’ 관련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울 것”이라며 “얼른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슈아와 버논이 함께 한 이번 애플뮤직1 라디오쇼는 6일 첫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20일, 27일 차례로 남은 에피소드를 추가 공개한다. 세븐틴이 지난 4월 24일 발매한 미니 10집 ‘FML’은 판매량 620만 장을 넘어서며 역대 판매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K팝 단일 앨범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런 화력 덕분에 세븐틴은 ‘빌보드 200’에서 193위에 오르며 9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세븐틴은 오는 21~22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세븐틴 투어 팔로우 투 서울’을 개최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06 08:43
연예일반

[IS BIFF] ‘아줌마’ 홍휘팡 “‘겨울연가’로 한드에 푹… 여진구와 연기 두근두근”(일문일답)

한때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 불리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한국과 싱가포르. 두 나라가 드디어 콘텐츠로 의기투합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아줌마’의 배우 홍휘팡을 최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만났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 영화에 당당히 주연으로 이름을 새긴 그는 마치 영화 속 주인공 안티처럼 한국 문화에 대한 큰 애정과 관심을 표했다. 매서운 겨울 날씨도 무섭지 않다는 홍휘팡. ‘겨울연가’로 한국 드라마에 입덕한 ‘아줌마 팬’ 그 자체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 “처음이다. 초대받아서 기쁘다. 사실 첫날 와서 지금까지 프리미어에 인터뷰,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진행하느라 부산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 했다. 그래도 오전에 해변에서 제작자분들과 식사를 하며 바다를 즐겼고, 싱가포르 대사와 오찬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부산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쪽 지역으로 꼭 한 번 여행을 와 보고 싶다.” -부산은 먹거리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 맛있는 것 좀 드셨는지. “돼지국밥을 먹었다. 굉장히 깊이 있는 탕이더라. 기억에 남는다.” -‘아줌마’도 한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걸로 아는데. “사실 처음 캐스팅이 됐을 때는 한국 올 로케이션인지 몰랐다. 그 말을 듣고 굉장히 흥분했다. 처음에 데뷔했을 때 소속사의 다른 배우들이 한국에 가서 촬영을 하고 그런 걸 보면서 ‘나도 한 번은 한국에서 촬영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싱가포르와 한국이 함께하는 첫 작품에 출연하고 한국 올 로케이션까지 하니 꿈만 같더라. ‘정말 좋은 삶이었다’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웃음) 굉장히 기쁘고 흥분되는 느낌이었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 영화다. 출연하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사실 싱가포르에서 K드라마 인기가 굉장히 높다. 나도 마찬가지고 주위에 한국 드라마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40여년 동안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곳에서 촬영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단순히 한국에 여행을 온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 제작진과 협업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 더 좋았다.” -싱가포르의 자연도 무척 아름답지 않나. “싱가포르도 아름답긴 한데 그곳은 1년 내내 덥다. 밖에 나가면 땀으로 범벅이 된다. (웃음) 한국에서는 겨울철에 촬영을 했다. 영하 10도 정도로 내려갔던 것 같은데 견디지 못 할 정도로 혹독한 추위는 아니었다. 견딜만했다. 특히 내가 맨 처음으로 본 한국 드라마가 ‘겨울연가’여서 그런가 낭만적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개인적으로 ‘겨울연가’에서 배용준 캐릭터를 너무 좋아했다.” -‘아줌마’란 작품의 어디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영화에 나오는 아줌마, 그러니까 안티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아줌마의 종합적인 특징을 잘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에 출연하면 아줌마의 여러 특징을 잘 구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다른 아줌마들의 공감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았고, 자녀들이 보면 자신의 엄마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울림이 있는 작품이 되리라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안티를 연기하며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안티는 가정주부다. 남편과 가정을 일순위에 두고 살다가 그 후엔 아들을 바라보고 살고 있었다. 자신의 삶이라곤 전혀 없던 인물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안티가 한국에 여행을 오게 되고,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새로운 사람과 만남을 통해 성장한다. ‘나도 내 삶을 멋지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때문에 외면적인 부분보다는 이런 마음의 변화를 잘 담기 위해 노력을 했다. 대본을 받자마자 ‘아줌마 빙의’, ‘아줌마 빙의’를 수십번씩 외치며 매일 읽었다. 일상생활을 할 때도 ‘아줌마’의 안티처럼 살려고 노력을 했다. 또 나도 그렇지만 아줌마들이라도 다 똑같지 않다. 서로 다른 개성과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변 아줌마들을 많이 관찰했고, 나만의 아줌마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영화를 찍고 달라진 점이 있나. “이 영화를 통해 다른 아줌마들이 새로운 가치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게 됐다. 아이를 다 키우고 나면 어느새 나이가 들어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마음이 관객분들께도 전해졌으면 한다. 아줌마들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이제 40년 정도 연기를 했으니 그만 은퇴할 때가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이 내게 주사제가 된 것 같다. 배우를 은퇴하면 목표를 상실한 사람이 될 것 같더라. 그래서 기억력이 쇠퇴하고 체력이 부족해 촬영을 못 하게 되는 날까지 배우 생활을 계속하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겨울연가’ 외에 재미있게 본 한국 드라마가 있나. “‘사랑의 불시착’을 재미있게 봤다. 연애 세포가 자극되는 기분이었다. 그 드라마를 보고 남편에게 ‘나 좀 따라다녀. 연애 좀 하게’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다.” -한국 드라마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일단은 화면과 풍경이 아름답고 남자, 여자 주인공들이 잘생겼다. 나는 연예인인데도 불구하고 그 풍경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드니 일반 시청자들 마음은 오죽할까. 특히 젊은 사람들은 로맨틱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한국의 드라마에 더 마음을 많이 뺏기는 것 같다.” -싱가포르의 콘텐츠는 어떤가. 한국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소개해 달라. “싱가포르의 강점은 다양한 언어다. 우리는 이중언어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TV에서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들을 수 있다. 여기에 최근엔 4대 방언까지 지상파 채널에서 쓸 수 있게 됐다. 또 싱가포르 사람들은 말레이어랑 타밀어까지 구사한다.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기반으로 한 다원화된 문화가 싱가포르의 장점이다. 또 싱가포르의 경우 가족의 이야기를 많이 다룬다.” -‘아줌마’에서 특별출연한 여진구와 호흡을 맞췄다. “‘호텔 델루나’라는 드라마를 통해 여진구의 연기를 미리 봤다. 그때부터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아줌마’에서 우리가 같이 붙는 신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 모든 촬영이 다 좋았다. 회상신에서 여진구가 연기를 하는 걸 보는데 정말 두근두근하는 마음이 들었다. 워낙 감정선을 잘 가져가고, 주고받는 눈빛 연기가 탁월한 배우라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여진구가 연기를 너무 잘해준 덕에 나 역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어떤 장면에서는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더라. 포옹신을 찍을 때는 여진구가 정말 몸을 떨면서 연기를 하는 거다. 그 진정성에 너무 놀랐다. 마치 아들을 만난 엄마가 된 심정으로 연기했고, 내 눈에서도 눈물이 줄줄 흘렀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줌마’를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한 마디. “3일 동안 머물며 ‘아줌마’ 티켓을 못 구했다는 관객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아침마다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관객들을 보며 마음이 벅찼다. 한 싱가포르 팬분은 ‘이거 보러 한국까지 왔는데 그냥 싱가포르 돌아가서 봐야겠다’고 하더라. 이렇게 큰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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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이찬원, 훈훈한 형제 우애 공개 “남동생 학부모 상담 대신 가”

이찬원과 남동생의 훈훈한 우애가 공개된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편스토랑’(‘편스토랑’)에서는 안주를 주제로 한 44번째 메뉴 개발 대결 결과가 공개된다. 그중 편셰프 이찬원은 15년 넘게 연중무휴로 막창집을 운영하셨던 부모님의 손맛이 깃든 막창으로 특별한 안주 메뉴를 만든다. 이날 방송에서 이찬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도착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한다. 그 정체는 아버지가 직접 손질해서 보내주신 대구 막창. 이찬원은 “대구에서 올라온 고향의 숨결”이라며 입맛을 다시는 등 아이처럼 흥분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어 이찬원은 15년 막창집 아들답게 능숙하게 막창을 굽는다. 여기에 아버지 노하우가 담긴 양파절임도 만들어 곁들인다. 남은 막창으로는 막창볶음까지 만든다. 그야말로 군침 폭발 비주얼 메뉴의 탄생을 완성한 것. 이찬원은 뿌듯한 마음에 직접 만든 막창볶음 사진을 찍어 ‘내 생의 전부’라는 이름으로 저장해 놓은 가족 단체 채팅방에 전송한다. 이찬원의 가족 중 남동생이 가장 먼저 답장을 보내고 이어 이찬원은 남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나 안 보고 싶나?”라고 정겨운 사투리로 다정한 대화를 이어간다. 남동생 역시 다정한 말투로 “보고 싶다”고 대답한다. 또 남동생은 형 요리의 장, 단점을 조목조목 짚어 내 웃음을 주기도. 다정다감한 형제의 대화에 이연복 셰프도 “어떻게 형제끼리 이렇게 정답냐”며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는 후문이다. 이찬원은 “동생이 고등학생 때 부모님이 가게 때문에 너무 바쁘셔서 내가 동생의 학부모 상담도 갔다”며 동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공개하기도. 앞선 방송에서도 이찬원은 동생 입대 날 그야말로 오열을 해 주변에서 신기하게 봤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편스토랑’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물들인 찬찬형제의 우애, 남동생의 조언과 함께 완성된 이찬원의 초특급 안주 메뉴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편스토랑’은 오는 12일 방송된다. ‘편스토랑’은 이번 주만 방송 시간이 변경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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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B컷] “타이핑 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제철 위너’ 현장을 제대로 뒤집으셨다

명불허전 유쾌 그룹이다. 위너가 솔직함을 무기로 간담회장을 접수했다. 문제의(?) 행사는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위너의 신보 ‘홀리데이’ 발매 기자 간담회. 뭔가 남다른 분위기가 감지된 건 행사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당초 위너는 간단한 인사와 뮤직비디오 소개를 마치고 취재진이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동안 무대 아래로 내려갈 예정이었다. 강승윤이 “우리가 찍었지만 웃음이 나올 정도로 유쾌함이 담긴 뮤직비디오”라는 무난한 설명을 마쳤다. 갑자기 이승훈이 “뮤직비디오에 수위가 높은 장면이 있다”는 말을 던졌다. 순간 멤버 셋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승훈을 바라봤고, 그는 “나랑 민호랑 러브신을 찍었다. 굉장히 수위가 높다”고 귀띔했다. 송민호는 무언가 반응을 하려는 듯 마이크를 올렸다 내렸다 했지만, 고작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의미를 알 수 없는 “괜찮습니다”는 것. 현장에는 웃음이 터졌다. 이승훈이 귀띔한 장면은 두 사람이 근육맨 옷을 입고 어린이 프로그램 같은 쇼를 진행하는 장면. 둘이 하트를 하는 등 애정이 담긴 귀여운 장면들이 삽입돼 있다. 후에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강승윤은 송민호와 이승훈에게 “19금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고 말했고, 이승훈은 “나는 19금 장면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옆에서 송민호는 “기자님들 앞에서 정신 똑바로 차려라. 지금 카페에서 얘기하는 거 아니다”며 호통을 쳐 웃음을 유발했다. 1위 공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자연히 이 의상이 화두에 올랐다. 강승윤은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근육맨 옷을 입고 야외 무대를 꾸미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송민호는 매우 크게 당황한 낯빛으로 “그 옷은 패딩 수준이다. 만년설도 견딜 것”이라고 반응했다. 강승윤은 “그러면 에어컨이 가동되는 장소에서 무대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송민호는 계속 겁이 나는 듯 쉽사리 동의를 하지 못 하다 강승윤이 “나도 뮤직비디오에서 입고 나왔던 갑옷을 입겠다”고 하자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극적 화해를 이뤄냈다. 뮤직비디오와 관련한 에피소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멤버들은 실제 뮤직비디오 촬영 때 여러 아이디어를 냈는데, 미처 본편에 담기지 못 하고 여러 장면이 삭제됐다고 했다. 송민호는 “근육맨 옷을 입고 쇼를 진행하다 현타(현실자각 타임)가 와서 옷을 집어 던지는 그런 장면을 연기했는데 삭제가 됐다”면서 “많이 좀 아쉬웠다. 쿠키영상으로라도 담겼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승훈의 경우 “내가 1초 정도 복근을 노출하는 장면이 있는데, 감독님이 ‘너무 멋있다’고 하면서 너무 길게 넣었더라. 내가 되려 ‘그만하면 충분하니 잘라 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라고 털어놔 멤버들까지 웃음 짓게 했다. 이승훈은 1위 공약으로 자신의 1초 복근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원하시면 지금도 공개 가능하다”고 했다가, 모두가 “괜찮다”며 말리자 “그러면 1위를 위해 아껴두겠다”고 수습했다. 이번 앨범 활동 목표에 대한 질문에도 위너는 남달랐다. 대개 이런 질문에는 “수치적인 성과보다는 즐겁고 건강하게 활동하는 데 목표를 두겠다”는 답변이 일반적. 하지만 이승훈은 “그룹 이름이 위너다. 당연히 1등 욕심 있다. 위너, 앨범 성적도 위너!”라고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승윤은 “사실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이기 때문에 결과나 성과보다는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말하려 했다”면서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으나, 송민호는 “으이그”라는 반응으로 강승윤이 미처 말을 잇지 못 하게 했다. 이승훈은 “우리 뭐 취미로 음악하는 거 아니다. 수십억, 수백억 들여서 만드는 앨범”이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멤버들을 향해 “우리끼리 즐겁자고 하는 거야? 아니잖아”라고 외쳤다. 송민호는 한 술 더 떠 “많이 팔고 높이 가고 싶다”며 “돈을 벌어야 재밌지 않냐”고 반응, 이승훈조차 “그건 너무 갔다”며 자제시켰다. 송민호는 즉시 “흥분해서 말이 헛나왔다”고 사과하며 끝까지 웃음을 만들어냈다. 강승윤은 멤버들의 솔직한 발언에 “시원하다”면서도 “(방금 송민호의 발언은) 위너 전체의 의견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수습했다. 송민호는 “우리의 답변이 시원하게 잘 전달됐을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정말 오랜만에 뭉쳐서 즐겁게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차가 쌓여서 그런지 점점 사소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감사와 즐거움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감사하게 활동하겠다”고 인사했다. 맏형 김진우는 “오늘 타이핑 하시느라 고생하셨다”는 마지막 인사로 이날 간담회가 얼마나 유쾌하게 소란스러웠는지 실감케 했다. 위너는 새 앨범의 타이틀 곡 ‘아이 러브 유’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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