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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구단의 허술한 대응' 화난 코너와 그의 재계약 불발

지난 8월 8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8)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하루 전 태업 논란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팀 동료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27)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다.코너는 '최근까지 카데나스를 응원했던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함부로 대할 수 있는지 실망스럽다. 누구도 이런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가 구단이나 팬을 SNS에서 '저격'하는 건 흔하지 않다. 당시 일부 팬들은 카데나스를 두둔한 코너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코너와 카데나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플러턴 캠퍼스(CSUF)에서 함께 뛴 절친이다. 가족 간 왕래가 있을 정도로 관계가 밀접하다는 건 외국인 선수 사이에서 익히 알려진 이야기. 지난 7월 초 카데나스가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될 때에도 누구보다 그의 영입을 반긴 게 코너였다. 하지만 카데나스는 롱런하지 못했다. 6번째 경기인 7월 26일 KT 위즈전에서 타격 도중 몸에 이상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 8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타로 복귀한 카데나스는 9회 수비 중 교체됐다. 타구를 어슬렁어슬렁 쫓아가는, 이른바 '산책 송구'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 밖에 난 것이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태업'이라고 강도 높게 선수를 공격했다. 검진 결과 큰 문제가 없다는 구단 발표가 맞물리면서 카데나스는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 속에 8월 14일 짐을 쌌다. 통증 탓에 복대를 착용하거나 진료 기록을 미국에 보내 몸 상태를 체크한 선수의 노력은 조명되지 않았다.당시 구단은 카데나스의 부상 부위로 '허리'를 강조했으나 문제가 된 건 옆구리였다. 한 삼성 선수는 "선수단 내부에선 카데나스가 미국에 보낸 진료 검진에서 4~6주 재활 치료 소견이 나왔다는 얘기가 있다. 처음부터 부상 정도를 잘못 진단한 거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산책 송구'의 발단이 실제 통증이라면 이는 선수단 관리 문제로 이어진다.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코너는 SNS에 글을 올려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정규시즌 막판 부상(광배근)으로 이탈한 코너는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코너의 올 시즌 성적은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160이닝).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9로 리그 2위였다. 삼성은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 투수로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묶인 코너는 삼성의 허락 없이 KBO리그 내 계약이 5년간 불가능하다.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외국인 선수 시장이 좁다. 안 좋은 일이 알려지면 추후 선수 영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외국인 스카우트는 "카데나스는 애초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였다.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이었는데 리스크가 터졌다. 이게 선수의 잘못인가"라고 되물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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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오프시즌 최대 변수 '2025시즌 아시아쿼터 도입' 논의 [IS 이슈]

KBO리그 아시아쿼터를 1년 앞당겨 시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본지 취재 결과, 다음 달 3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선 '2025시즌 아시아쿼터 도입'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다. 아시아쿼터는 팀당 3명씩 기용 중인 현행 외국인 선수 제도와 별도로 아시아 대륙 선수를 추가 영입해 기용하는 제도. 애초 KBO리그 아시아쿼터는 2026시즌 도입이 기정사실이었다. 한 구단 단장은 "시즌 중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2026시즌부터 하는 걸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이 이사회(사장 모임)에서 다뤄지지 않아 KBO 차원의 공식 발표가 없었지만, 현장 실무자들은 2026시즌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실행위원회에서 아시아쿼터를 재상정하는 건 몇몇 구단의 제안 때문이다. 이달 중순 대만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참관한 KBO 사장단 모임(한화 이글스 제외, 9개 구단 참석)에서 관련 물꼬가 터졌다. KBO 관계자는 "일정을 앞당기는 걸 고민해 보자는 게 있었다. 그래서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해 (다시 이사회에) 올려보자고 된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면 2025년 시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를 도입한 여자배구에선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왓티 퍼티위(정관장)와 태국 출신 위파위 시통(현대건설)이 새바람을 일으켰다.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원주 DB)가 차지하는 등 아시아쿼터는 시대 흐름에 가깝다. 현재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중 아시아쿼터를 적용하지 않는 건 야구가 유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아시아쿼터를 도입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다만 2026시즌이 아닌 1년 앞당겨 적용하는 건 다른 얘기다. 선수협 관계자는 "(아시아쿼터와 맞물려 있는) 세부 조항을 우선 조율해야 한다. (KBO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면)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선수협은 아시아쿼터 운영을 전제로 국내 선수 1명 엔트리 추가 등록,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 투수 영입 불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합의를 이룬 것도 있으나 추가 조율이 필요한 부분도 적지 않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계약 총액을 얼마로 제한할지, 사실상 외국인 선수나 다름없는 호주리그 선수들을 어떻게 분류할지도 명확히 해야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아시아쿼터를 2026년에 도입하는 것도 빠듯할 수 있는데 내년에 바로 시작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지난 6일 개장한 상황이라 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B 구단 관계자는 "아시아쿼터가 내년에 바로 도입되면 현재 미계약 FA 거취에 직격탄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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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250억’ 네이마르 결국 방출되나…알힐랄 ‘계약 해지’ 계획

연봉만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슈퍼스타’ 네이마르(32·알힐랄)가 내년 1월 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지난해 8월 알힐랄 입단 이후 1년 3개월 동안 단 7경기 출전에 그친 만큼, 남은 계약을 해지해 남은 연봉 부담이라도 줄여보겠다는 것이다.7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UOL 등 외신에 따르면 알힐랄은 내년 1월 네이마르와 계약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네이마르와 알힐랄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고, 1년 연장 옵션이 있다.알힐랄 구단 입장에선 남은 계약을 채우기보다는 ‘원만하게’ 계약 해지에 대한 합의를 이뤄 결별을 원한다는 것이다.지난해 8월 네이마르 영입에만 무려 9000만 유로(약 1350억원)를 들인 알힐랄은 현재 천문학적인 수준의 연봉까지 지급하고 있지만, 정작 네이마르는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알힐랄 이적 후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를 치르다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1년 넘게 재활에 전념한 데다, 최근 부상 복귀 후엔 2경기 만에 또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탓이다. 재활이 길어지면서 알힐랄 구단은 2024~25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엔트리에 아예 네이마르를 등록하지 않은 상태라 십자인대 파열 부상 회복 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만 출전했다.ACLE에서조차 2경기 만에 교체 출전 후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교체된 네이마르는 향후 몇 주간 또 전열에서 이탈해야 하는 상황이다.1억 5000만 유로에 달하는 파격적인 연봉을 지급하면서도 제대로 네이마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보니, 알힐랄 구단 입장에서도 이제는 중도 계약 해지를 원하는 수순까지 됐다.관건은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한 연봉을 네이마르가 과연 포기할 것인지 여부다. 네이마르가 아무런 대가 없이 계약해지에 동의한다면 알힐랄 구단 입장에서도 큰 부담은 없겠지만, 잔여 연봉의 지급을 원한다면 상황은 다소 복잡해질 수 있다.그런 네이마르의 상황을 주시하는 구단은 네이마르의 고국인 브라질의 산투스FC 구단이다.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는 “산투스가 네이마르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구단은 네이마르의 브라질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11.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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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절망이 뒤섞였다” 네이마르 ‘또’ 쓰러졌다…1년 만에 복귀→2경기 만에 또 부상

네이마르(32·알힐랄)가 또 쓰러졌다. 1년 만의 복귀 이후 2경기 만이다. 네이마르는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에스테그랄(이란)과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경기 중 부상으로 재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3분 교체로 투입된 네이마르는 경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고 직접 교체 사인을 냈고, 결국 후반 42분 교체됐다. 무려 1년 간 재활해야 했던 무릎 부위는 아니지만, 또다시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결국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앞서 네이마르는 지난해 10월 우루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4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라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반월판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고 긴 재활에 돌입했다.연봉만 1억 5000만 유로(약 22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이마르는 1년 간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하다 지난달 22일 알아인(아랍에미리트·UAE)과의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을 통해 1년여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부상 여파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해 사우디 리그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던 네이마르는 알아인전 이후 2주 만에 부상 복귀 후 2번째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또 다른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1년의 재활이 필요했던 무릎 부상의 재발이 아닌 또 다른 부위의 부상이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현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네이마르는 다소 무리한 컨트롤이 실패한 뒤 스스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오른쪽 허벅지 뒤쪽에 손을 가져다 대며 통증을 호소했다”며 “그나마 부상이 심각해 보이지는 않고, 그가 당했던 무릎 부상과도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벤치로 간 네이마르는 분노와 절망이 섞인 표정으로 정강이 보호대를 벗었다”면서도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엔 그라운드로 돌아와 동료들과 팀 승리를 기뻐하고, 상대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네이마르는 2~3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알힐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에서 뛰었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해트트릭 원맨쇼를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고 4전 전승(승점 12)으로 서아시아지역 단독 선두를 달렸다. 알아흘리(사우디)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2개 팀씩 동·서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ACLE 리그 스테이지는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오른다.김명석 기자 2024.11.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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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의 내년 구상에 고우석은 없다

고우석(26)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내년 시즌 구상에 빠져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휘 중인 염경엽 감독은 최근 고우석에게 "1년 더 열심히 해보라"라고 응원했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중인 고우석의 의지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지난 1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130억원)에 계약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한 고우석은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5월 초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한 차례 방출대기 조처를 거쳐 팀에 남았다. 트리플A와 더블A를 합한 마이너리그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에 그쳤다. LG 시절 시속 150㎞ 이상을 기록한 그의 구속은 점점 떨어졌다.고우석의 내년 계약엔 마이너리그 거부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조향이다. 구단이 고우석을 빅리그 로스터(26인)에 한 번 등록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데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고우석이 LG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난 배경이다. 9월 중순 귀국한 고우석은 염경엽 감독에게 따로 인사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내년 거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마이애미 구단과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한 조항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75만 달러(24억원)였던 연봉이 내년에는 225만 달러(31억원)로 오르기 때문에 굳이 서둘러 복귀할 이유도 없다. LG는 고우석이 그립다. 2021~2023년 구원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던 LG는 올 시즌 내내 필승조 구성에 애를 먹었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6위(5.21)까지 떨어졌다. 유영찬이 마무리를 맡아 26세이브(3위)를 올렸지만, 대신 허리진이 약해졌다. 고육지책으로 포스트시즌(PS)에서는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렸다. LG 불펜의 현실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개인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이 복귀하면 LG 불펜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고우석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따라서 KBO리그로 복귀한다면 LG 유니폼을 입어야만 한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연락을 주고받거나 (복귀와 관련된) 대화를 나눌 계획이 없다"라며 "선수가 꿈을 좇아 떠났는데 1년 만에 돌아오겠나"라고 되물었다. 염경엽 감독도 "내년 시즌 구상에 고우석은 없다. (미국에서) 1년 더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왼 어깨 수술로 일찍 마감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친구이자 매제인 이정후에게 "같이 힘내자고 말하고 싶다. 저희가 올해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서로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한 바 있다.고우석은 내년에도 LG 미국 1차 전지훈련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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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과 구단에 감사" 은퇴 박경수 KT 코치로 새출발

박경수(40)가 선수 은퇴와 동시에 KT 위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KT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경수를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보직은 미정이다. 2003년 LG 트윈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경수는 2015년 KT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뒤 선수 생활의 꽃을 피웠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규정타석을 채우는 등 1군에 처음 진입한 KT의 주축 내야수가 됐다. 프로 통산 20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161홈런 719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KS)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고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정규시즌 5경기만 뛴 박경수에게 포스트시즌(PS) 엔트리 등록을 추진했다. 그러나 박경수는 "은퇴를 앞둔 선수다. 나보다는 젊은 선수가 PS 엔트리에 들어 큰 경기를 치르는 게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사했다. 박경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며 리더로서 역할을 했다. 박경수는 구단을 통해 "지도자로 새출발할 기회를 준 구단과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방송계에서도 제안받았다. 좋게 봐주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배들과 형·동생이 아닌 지도자로 만난다. 팀 코치님들이 내게 해주신 것처럼 나도 후배들이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뒤에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구단은 2025시즌 초 박경수의 은퇴식을 열 계획이다.이형석 기자 2024.10.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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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중요해 14명 포함" 시즌 막판 타율 0.407로 폭발한 윤도현, 엔트리 좌절 [KS 미디어데이]

정규시즌 막판 깜짝 임팩트를 보여준 내야수 윤도현(21·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엔트리에는 승선하지 못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공개된 KS 엔트리(30명)에서 투수를 14명 포함했다. 삼성보다 투수는 1명 더 많으면서 야수는 1명 더 적게 활용할 계획.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이날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올라오는 팀 상황에 따라서 (엔트리 구성을) 어떻게 결정할지 고민했다"라며 "투수 한 자리, 내야수 한 자리 정도를 고민했는데 투수 한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투수를 14명, 야수를 16명으로 가는 걸 결정했다. 그렇게 엔트리를 짰다"라고 부연했다.야수 1명을 줄이면서 관심이 쏠린 윤도현의 KS 출전도 좌절된 모양새다. 윤도현은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9월 17일)된 뒤 맹타를 휘둘렀다. 9월 21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그는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0.407)과 장타율(0.593)을 합한 OPS가 1.000에 이른다. KS 상대 삼성전에서 2경기 타율 0.556(9타수 6안타)로 폭발했다. 3루수와 2루수, 유격수가 모두 가능하다는 다재다능함도 강점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9월 말 윤도현에 대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있으면서 2루와 3루를 돌아가면서 했기 때문에 2루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체크하려고 한다"며 "KS에 가게 되면 오늘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타석에 많이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는 다르기 때문에 어떤 선수를 좀 더 활용할 수 있을지 준비하고 있다"라며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는 걸 강조했다.KS KIA 내야진은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 3루수 김도영으로 꾸려질 게 유력하다. 관건은 세 선수를 뒷받침할 백업 자원. 이범호 감독은 시즌 내내 홍종표에게 이 역할을 맡겼지만, 그가 시즌 막판 1군에서 제외돼 KS 엔트리 승선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내야 멀티 백업 자원이 필요한데 윤도현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숨통이 트인 모양새였다.하지만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내외야 백업 자원으로 김규성과 박정우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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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했다" "빈틈 파고들겠다" 31년 만에 막 올리는 클래식 매치 [KS 미디어데이]

호랑이(타이거즈)와 사자(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리턴 매치가 무려 31년 만에 막을 올린다.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와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21일 시작하는 2024 KBO리그 KS에서 자웅을 겨룬다. KIA(전신 해태 타이거스 포함)와 삼성이 KS에서 맞붙는 건 1993년이 마지막. 당시 선동열·조계현·이강철 등을 앞세운 해태가 이만수·김성래·양준혁 등이 버틴 삼성을 4승 1무 2패로 꺾고 구단 역대 7번째 KS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KIA는 정규시즌 1위로 KS에 먼저 올라 상대를 기다렸고, 정규시즌 2위 삼성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었다.KBO리그 원년 구단인 두 팀의 KS 전적은 화려하다. 해태 시절 포함, 역대 11번 KS에 진출한 KIA는 모두 우승했다. KS 승률 100%. 삼성의 역대 KS 진출은 이번이 18번째로 부문 최다이다.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 삼성은 2014년 이후 KS 정상 탈환을 노린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2승 4패로 KIA의 절대 우위이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PO에서) 삼성이 올라올 거로 생각해 열심히 준비했다. 전통의 라이벌끼리 31년 만에 가장 큰 무대인 KS에서 만났으니까 명승부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시리즈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예고했다.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위(2.53)에 빛나는 네일은 KIA의 에이스. 하지만 지난 8월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해 KS 출전이 불투명했다. 네일은 KS 대비 연습 경기에 두 차례 등판, 컨디션을 체크했다.박진만 감독은 "PO에서 좋은 결과로 KS까지 올라왔다. (KIA는) 워낙 전력이 탄탄한 팀이지만 빈틈이 있기 때문에 빈틈을 파고들겠다. PO를 통해서 선수들의 기가 충만하다. 그 기로 KIA를 잡아볼 수 있게 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은 정규시즌 개막 전 예상 순위가 하위권이었다. 투타 전력의 불균형이 심하다는 평가였는데 선수들끼리 똘똘 뭉쳤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들어오기 전부터 하위권으로 많이 분류됐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준비를 열심히 했던 거 같다"며 "(지금도) KIA의 전력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젼력상) 위에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우승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언더독의 반란을 예고했다. 삼성의 1차전 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 시리즈 키플레이어 중 하나는 '2022년 입단 동기 3루수' 김도영(KIA)과 김영웅(삼성)이다. 정규시즌 38홈런-40도를 기록한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 히트상품 중 하나. 개인 첫 가을야구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젊은 나이의 패기로 KS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PO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김영웅은 "정규시즌하고 포스트시즌(PS)은 팬분들의 함성이 많이 차이 나게 다른 거 같다, 타격할 때 더 집중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삼성은 PO 엔트리에서 투수 이호성을 제외하고 외야수 김현준을 새롭게 등록했다. 베테랑 오승환(구위 저하)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견갑골 부상)가 PO와 마찬가지로 제외됐다. KIA는 KS 엔트리(30명)에 중 14명(삼성 13명)을 투수에 할애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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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이미 비운 코너, 예상대로 KS 결장…오승환도 올해 '가을'은 없다 [KS 미디어데이]

관심이 쏠린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8·삼성 라이온즈·등록명 코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출전이 불발됐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코너의 엔트리 불발 소식을 전했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통과하고 구단 쪽에서 코너와 통화하고 메신저로도 얘길 했다"며 "본인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재활(치료)했는데 합류하기 어려운 몸 상태라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부연했다. 견갑골 부상으로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코너는 복귀 없이 정규시즌을 마쳤다. PO 엔트리에서도 제외돼 KS 복귀가 가능할지 흥미로웠는데 이마저도 물 건너갔다.일찌감치 예상된 '결론'에 가깝다. 코너는 PO에 앞서 구단 라커룸을 비우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견갑골은 어깨의 중요한 뼈 중 하나로 여러 근육과 연결돼 있어 투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일찌감치 현장에선 코너의 잔여 시즌 복귀가 어렵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예상대로 PO에 이어 KS 결장까지 확정됐다. 1선발 코너가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최대 5차전까지 치르는 PO와 달리 KS는 '장기전'이다. 3선발이 아닌 4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한다. KS 1차전 선발로 원태인을 예고한 박진만 감독은 "우린 PO에서 3선발을 운영했다. KS는 7차전까지 가게 되면 많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4선발을 운영하려고 한다"며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는 어느 정도 고정이 돼 있다. (나머지) 2명의 선수는 왼손 이승현과 황동재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은 베테랑 오승환도 KS 엔트리에서 뺐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427세이브)을 보유한 마무리 투수.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 구위 저하로 성적이 급락했고 PO에서 이어 KS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PO) 끝나고 전체 회의를 했다. 워낙 KS 경험이 많은 선수여서 여러 고민을 했지만, PO에서 불펜진이 워낙 좋은 활약을 해줬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지금 선수들로 가는 걸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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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야수 9명과 에르난데스 불펜의 민낯, 왕조 건설 실패한 LG가 확인한 과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2024시즌 목표했던 '왕조 건설'에 실패했다.LG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0-1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지난해 29년 만의 통합 우승 달성한 LG의 올 시즌 목표는 '왕조 건설'이었다. 그러나 고우석(미국 진출) 이정용(입대) 함덕주(수술) 등 핵심 불펜이 한꺼번에 이탈, 출발 전부터 삐걱댔다. 백승현, 박명근 등 대체 자원은 부진했다. 3년 연속 구원진 평균자책점(ERA) 1위였던 LG의 올해 구원 ERA는 6위(5.21)에 그쳤다. 강점이었던 '불펜 야구'를 펼칠 수가 없었다. 팀 타율(2023년 0.279 1위→2024년 0.283 3위)과 팀 홈런(93개 6위→115개 9위)이 감소하는 등 화력이 떨어졌다. LG의 외국인 투수 세 명(디트릭 엔스, 엘리에이저 에르란데스, 케이시 켈리)의 ERA는 모두 4점대였다. 에이스 역할을 한 선수가 없었다. 선두 싸움 고비마다 KIA 타이거즈에 발목이 잡혀 좌절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이 3승 13패로 열세였다. 포스트시즌(PS)에서 LG의 약점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KT 위즈와의 준PO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는 14명으로, 선발 투수 3명을 뺀 11명을 불펜 투수로 활용했다. 그런데 준PO 5경기 동안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의 불펜 점유율이 61%였다. 김진성과 유영찬까지 포함하면 4명이 불펜 점유율 87.5%를 차지했다. 함덕주와 정우영, 백승현이 한 경기씩 등판했고, 나머지 4명은 등판 기회조차 없었다. 에르난데스가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단일 준PO 5경기 전원 등판 기록을 작성한 건 LG 불펜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믿을 만한 불펜 투수가 적었기에 PO에서도 일부 투수에게만 의존했다. LG는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무너져도 7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해 5-4로 역전한 바 있다. 그러나 올가을엔 그런 마운드 운용을 기대할 수 없었다.LG 마운드의 유일한 소득은' 최강 5선발' 손주영이었다. 정규시즌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3.79)이 두 번째로 좋았던 손주영은 PS에선 주로 불펜으로 활약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야수진은 1년 내내 거의 고정 라인업이다. PO 2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8경기의 출전 야수가 모두 똑같았다. PO 2차전에서 문성주의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김범석이 대신 출장했을 뿐이었다. PS에서 그나마 좋은 타격감을 보인 선수는 신민재(타율 0.314)와 문성주(타율 0.417)뿐이다. 백업과 주전의 격차가 너무 컸던 탓에 기용폭이 제한적이었다. 상대 팀이 선발 라인업의 변화나 대타 카드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것과 비교된다. LG가 PS를 대비하며 이천구장에서 합숙 훈련을 했을 때 주전 선수 10명(허도환 포함)이 메인 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반면 준PO에 포함된 나머지 야수 6명은 보조구장에서 보강 훈련에 집중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6명은 벌써 마무리 훈련 중"이라고 했는데, 이 말에는 팀 상황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젊은 야수 발굴이 절실하다.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다.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정규시즌과 PS 모두 어려웠다. 또한 올해 KBO리그는 '타고투저'였지만, 우리 팀은 '타고'가 아니었다. 빅볼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는데 못했다"라며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분석했다. 마무리 훈련부터 이 부분을 채워가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0.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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