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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선영·류준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배우 김선영과 류준열이 한국 영화 미래를 이끌 신인 배우들 발굴에 힘을 보탠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12일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배우 김선영과 류준열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올해의 배우상’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잠재력을 갖춘 새로운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기 위해 2014년에 개설된 상이다. 뉴 커런츠와 한국 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에 선정된 한국장편독립영화 중 가장 독보적이고,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최우수 남자, 여자 신인배우 각 1인에게 수여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배 배우들이 한국 영화의 주축이 될 신예들의 연기를 직접 심사하고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함께 수여된다.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배우 김선영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동백꽃 필 무렵’,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세자매’, ‘드림팰리스’,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에서 확실한 존재감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대중과 평단의 큰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드림팰리스’로 아시안필름페스티벌 여우주연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디렉터스컷어워즈 여자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배우로서 굳건한 저력을 드러냈다.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배우 류준열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연기력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더 킹’, ‘택시운전사’, ‘독전’, ‘외계+인 1, 2부’, ‘더 에이트 쇼’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다. 영화 ‘올빼미’를 통해서는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황금촬영상 남우주연상, 춘사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대체 불가한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2 08:40
영화

영화인연대 “CGV ‘컬처위크’ 환영…목소리 내 준 최민식에 감사”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가 CGV ‘컬처 위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화인연대는 27일 “CGV가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작사, 배급사와 협의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첫 시도’라고 밝힌 점에서 CGV의 ‘컬처 위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CGV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 극장 티켓값의 절반 수준인 7000원에 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컬처 데이)을 ‘컬처 위크’로 확대해 26일부터 나흘간 진행 중이다.영화인연대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과 산업의 성장이 맞물려 시너지를 보인 주요 국가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극장 시장 성장률이 90% 이상의 회복률을 보인다. 이에 반해 한국은 2024년 8월 25일 기준, 극장 전체 관객수는 8540만 명으로 동 기간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5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년도인 2023년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라고 짚었다.이어 “그동안 여러 차례 극장이 팬데믹 이후 2년이라는 짧은 기간, 세 차례에 걸쳐 큰 폭의 티켓값 인상을 한 것이 영화산업 침체 및 관객 수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지적했다”며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서 극장 티켓값이 급격히 오른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영화인연대는 한국 영화산업과 생태계를 위해 영화 티켓값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내준 최민식 배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달 발표한 영화인연대 성명서를 언급, “극장 3사가 계열사 밀어주기, 스크린 독과점 등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이윤압착을 통해 중소배급사와 제작사 및 창작자의 몫을 줄이고 있다고 밝히고, 불공정·불투명한 ‘깜깜이 정산’과 관련해 극장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였다. 불공정 분배는 창작·제작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영화의 성장동력을 무너트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끝으로 영화인연대는 “이번 CGV ‘컬쳐 위크’와 관련, 해당 제작사·배급사의 부당한 권리 침해가 없었기를 바란다”며 “이런 이벤트는 단발성일 뿐 영화계와의 근본적 합의가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CGV 측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CGV를 포함한 극장 3사가 티켓값 인하, 불공정 정산 문제, 점점 심해지는 스크린독과점 해결을 위한 전향적 논의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인연대에는 부산영화인연대, 수입배급사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지역영화네트워크, 여성영화인모임, 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이사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촬영감독조합(CGK) 등이 소속돼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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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70% 수준 상영 …'슈퍼배드4', 변칙개봉 논란에 체면까지 구겼다 [종합]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가 ‘변칙 개봉’ 논란 속 유료 시사회를 강행했다. 부정적인 꼬리표까지 자처하며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좌석점유율이 10%대에 머물며 체면까지 구긴 모양새다. 2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배드4’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1489개 스크린에서 5090번 상영됐다.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탈주’의 70%(스크린수 기준) 수준이자 주말 800만 돌파에 성공한 ‘인사이드 아웃2’의 68%에 달하는 수치다.예상했던 대로 개봉 영화 수준의 상영이다. ‘슈퍼배드4’는 개봉 직전 주말인 이 기간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진행했다. 물론 유료 시사회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통상 영화들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다. 다만 ‘슈퍼배드4’의 경우 전국 400여개 극장에서 80만석이란 전례 없는 규모로 시사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변칙 개봉’이란 지적이 일었다. 한국 영화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배우조합, 여성영화인모임 등 국내 주요 영화 단체가 결성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19일 입장문을 발표, ‘슈퍼배드4’의 유료 시사회는 “배급사, 제작사 및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라며 이것이 ‘변칙개봉’에 해당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개봉일 사전 공지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것으로 경쟁사 간 암묵적인 약속”이라며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와 금주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상영 기회를 축소, 박탈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우도 아니었다. 실제 ‘슈퍼배드4’의 유료 시사회가 진행된 지난 주말, ‘탈주’와 ‘핸섬가이즈’를 제외한 모든 영화의 스크린수 및 상영회차가 줄었다. 특정 작품은 스크린수가 전주 대비 20% 넘게 빠지기도 했다. 여기에는 각 영화에 대한 평가와 개봉 주차의 영향도 작용했겠지만, 타깃층이 동일한 작품 혹은 중소규모 영화 입장에서는 ‘슈퍼배드4’ 유료 시사회 여파가 적지 않았다. 아이러니한 건 ‘슈퍼배드4’는 이번 유료 시사회로 얻은 게 없다는 점이다. 당초 ‘슈퍼배드4’ 측은 ‘변칙 개봉’ 논란에도 불구,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일종의 ‘수요에 따른 공급’이란 입장을 내놨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흥행하다 보니 국내에서도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이 많아서 진행하게 된 것”이란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이틀간 유료 시사회로 확보한 관객은 10만명 남짓. 좌석점유율 역시 평균 13.3%에 불과했다. 이 기간 ‘탈주’의 좌석점유율은 26.4%, ‘인사이드 아웃2’는 20.2%로 집계됐다. 실제 주말 유료 시사회를 통해 ‘슈퍼배드4’를 관람한 관객은 한 영화 커뮤니티를 통해 “주말부터 엄청난 (사전) 관 확보로 말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관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며 “시리즈 진입장벽 때문인지 아이들 영화라 생각해서 그런지 실관람객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슈퍼배드4’의 결과와 무관하게 이 같은 상황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개봉 전 이뤄지는 유료 시사회 등이 결국엔 무한 경쟁을 일으키며 시장 질서를 교란시킬 것이란 의견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사실 영화 개봉일이라는 건 여러 가지 이해관계에 의해서 사전에 조정하는 암묵적인 룰”이라며 “이런 관행을 대규모 사전 시사 등으로 깨버리면 업계 질서가 혼탁해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다른 영화들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너도나도 개봉하게 되면 결국 모두에게 손해다. 이렇게 경쟁하다 보면 끝도 없다. 개봉일을 준수해야만 업계 질서가 바로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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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4’ 역대급 변칙 개봉 불구 좌판율 13%↓..‘도라에몽’보다 낮아 [전형화의 직필]

역대급 변칙 개봉으로 물의를 일으킨 미국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가 정식 개봉과 맞먹는 스크린수와 상영횟차에도 불구하고 이틀 동안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2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배드4’는 변칙개봉을 실시한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10만 5697명을 동원했다. ‘슈퍼배드4’는 이틀 동안 76만 9180개 좌석에서 5096번 상영했지만 흥행은 토, 일 각각 5만여명에 그쳤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좌석판매율이다. ‘슈퍼배드4’는 토요일인 20일 40만석을 확보했는데도 불구하고 좌석판매율은 12.9%에 불과,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지구 교향곡’ 좌석판매율 17.2%보다 낮았다. 역대급 변칙 개봉이란 비판 속에서 한국영화계 거센 반대를 무릎 쓰고 유료 시사를 강행했지만, 확보한 좌석의 13%도 채 관객이 들지 않은 것이다. 앞서 ‘슈퍼배드4’는 오는 24일 국내 공식 개봉을 앞두고 20일과 21일 전국 400여개 극장에서 80만석에 육박하는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기획했다. 통상적으로 개봉 전 유료시사회는 일부 사이트에서 2~3회차로 상영하는 데 반해 ‘슈퍼배드4’는 멀티플렉사 3사 전국 대부분 사이트에서 정식 개봉처럼 대규모 회차로 상영해 한국영화계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이에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 조합 ,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지역영화네트워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영화인연대, 국제영화 비평가연맹 한국본부 등 영화계 대부분 단체가 참여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에서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슈퍼배드4’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히기도 했다.‘슈퍼배드4’ 측은 이 같은 반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변칙 개봉을 강행했지만, 좌석판매율로 증명된 흥행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슈퍼배드4’ 측으로선 이 같은 결과는 여러모로 안 좋은 상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개봉 전 유료시사회 좌석판매율이 이 정도로 낮으면, 정식 개봉해도 흥행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많은 좌석수와 상영횟차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욕은 욕 대로 먹고, 변칙 개봉 성적은 성적대로 안 좋았는데, 이 여파가 정식 개봉에도 미칠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을 맞고 말았다. ‘슈퍼배드4’ 배급사인 유니버셜 픽쳐스와 손잡고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강행한 멀티플렉스 3사로서도 입장이 난처할 전망이다. 멀티플렉사 3사는 가뜩이나 극장요금은 올렸는데 좌석 당 매출인 객단가는 오히려 줄었다는 영화계와 날을 세우고 있던 터다. 영화계 일각에선 이번 ‘슈퍼배드4’ 변칙 개봉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국정감사에 세우려는 움직임도 있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 요즘 세상에서, ‘슈퍼배드4’ 변칙 개봉은 여러모로 반면교사가 될 듯 하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7.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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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 “‘슈퍼배드4’ 변칙 개봉, 시장 교란행위…즉각 중단하라” [전문]

한국 영화인들이 ‘슈퍼배드4’ 변칙 개봉에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영화계가 한국영화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스크린독과점, 영화관 입장료 객단가 문제 등 불공정한 시장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UPI 코리아와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변칙 개봉을 시도하고 있다”며 “시장질서 교란하는 ‘슈퍼배드4’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슈퍼배드4’는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20일과 21일 전국 400여개 극장 80만석의 규모로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다. 영화인연대 측은 “국내 할리우드 직배사 중 하나인 UPI 코리아는 ‘슈퍼배드4’의 국내 개봉을 7월 24일로 정했다. 개봉일 사전 공지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것으로 경쟁사 간에 암묵적인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료 시사회를 빙자한 변칙 개봉을 강행하려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변칙 개봉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와 금주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상영기회를 축소, 박탈해 배급사, 제작사 및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변칙 개봉이 계속될 경우, 시장질서는 파괴되고 공정한 경쟁환경은 요원하기만 하다. 따라서 우리는 배급사 UPI 코리아 및 극장 3사에 요구한다”며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공정한 상영환경을 저해하는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에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 조합 ,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지역영화네트워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영화인연대, 국제영화 비평가연맹 한국본부 등이 속해있다. 다음은 ‘슈퍼배드4’ 변칙 개봉 관련,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 입장 전문이다.시장질서 교란하는 <슈퍼배드4> 변칙 개봉 즉각 중단하라! 국내 할리우드 직배사 중 하나인 UPI 코리아는 <슈퍼배드4>의 국내 개봉을 7월 24일로 정하였다.개봉일 사전 공지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것으로 경쟁사 간에 암묵적인 약속이기도 하다.우리 영화계가 한국영화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스크린독과점, 영화관 입장료 객단가 문제 등 불공정한 시장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UPI 코리아와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변칙 개봉을 시도하고 있다.<슈퍼배드4>를 7월 20일, 21일 한 주 앞당겨 전국 400여개 극장 80만석의 규모로 유료시사회를 빙자한 변칙 개봉을 강행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변칙 개봉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와 금주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상영기회를 축소, 박탈하여 배급사, 제작사 및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이다.변칙 개봉이 계속될 경우, 시장질서는 파괴되고 공정한 경쟁환경은 요원하기만 하다. 따라서, 우리는 배급사 UPI 코리아 및 극장 3사에 요구한다.시장질서를 교란하고 공정한 상영환경을 저해하는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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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임순례 감독 공로상

임순례 감독과, 배우 배두나,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이 ‘2023 여성영화인축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2023 여성영화인축제’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배우 배두나를, 공로상 수상자로 임순례 감독을 각각 선정했다. 지난해 처음 제정된 강수연상 수상자에는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이 이름을 올렸다.임순례 감독은 한국 영화계 여성감독 최다 장편영화 연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세 친구’를 시작으로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 여러 작품을 연출했다.배두나는 한국 영화 최초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선정을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의 기록을 안은 ‘다음 소희’에 출연했다. 또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원승환 관장은 국내 최초 독립영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운영하며 척박한 한국 립영화계 역사의 현장에서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 마련에 대해 성실한 고민과 실천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개관 63년된 문화재급 영화관 원주 아카데미의 불법철거를 규탄하며 운동을 이끌어 많은 영화인들에게 귀감이 됐다.올해로 24주년을 맞은 ‘2023 여성영화인축제’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사회는 배우 문소리가 맡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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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도, 집행위원장도 없다..부산국제영화제 초유의 사태 [줌인]

4개월이 채 남지 않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사장도, 집행위원장도 없이 열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회는 지난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에 대한 해촉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5월 1차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해촉 안건이 찬성 16표, 반대 12표로 가결됐다.또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사임과 조 운영위원장 해촉으로 직무대행 체제를 위한 규정도 개정됐다. 허 전 집행위원장이 사표를 내면서 생긴 공백은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조 전 운영위원장을 대신한 직무는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올해 영화제는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을 대신해 이끌기로 앞선 이사회에서 결정됐고, 이번 임시총회에서 정관 개정까지 마친 만큼, 집행위원장 없이 개최되는 게 확정됐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가 혁신위 구성과 역할에 대해서 차기 이사회에 상정해 보고하도록 결정했다. 혁신위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비전과 발전 방향, 문제 점검, 신규 이사장 선임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이날 임시총회에 앞서 이용관 이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총회에는 불참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5월15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영화제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하고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영화제 안팎의 압력이 계속되자 결국 조기 사퇴를 결정했다. 새로운 이사장 선임이 영화제 개막 전에 이뤄지기에는 혁신위가 구성되고, 이사장 선임 절차가 확정되고, 공모와 총회 등 절차가 산적하기에 시간상 불가능하다. 이로써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사장도, 집행위원장도 없이 열리게 됐다. 이날 임시총회는 남동철 집행위원장 대행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남 대행은 지난 13일 이사 등 총회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수석프로그래머 중심의 대행 체제가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은 애매할 뿐더러 정관에 규정된 게 없다며 임시 총회를 열어 정관 개정을 요청했다. 또한 집행위원장 궐위 상태에선 운영위원장이 집행위원장에 해당하는 권한을 갖고 있지만,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만큼 그의 해촉을 사실상 요청했다. 이에 이용관 이사장이 총회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남동철 대행이 집행부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총회 등을 통해 다루기로 약속을 해놓고 똑같은 문제로 임시총회를 요청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결국 이용관 이사장과 남동철 대행의 갈등까지 외부로 드러난 셈이다. 남 대행은 자신의 SNS에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영화 몇 편 안온다고 영화제 못 여는 것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글을 올리며 조 위원장 해촉에 대한 강한 의사를 드러냈다. 이후 일련의 사태 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조종국 위원장은 언론인터뷰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이 무슨 문제가 있다면 물러나는 게 맞지만 그게 아닌데 물러나라고 한다며 항변했다. 조 위원장은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할 때까지 자신의 운영위원장 임명에 반대의 뜻을 밝힌 적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임시총회에서 조종국 위원장 해촉이 결정되고, 직무 대행에 대한 개정 등이 이뤄져 사실상 남동철 대행의 뜻대로 정리가 됐다. 이날 임시총회에 앞서 영화제작가협회 등 18개 영화단체는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해촉 등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해 사실상 남 대행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용관 이사장은 임시총회에 앞서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에서 그간의 일들에 대한 소회를 드러냈다. 일간스포츠가 입수한 사퇴의변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내부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몇몇 개혁 대상자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의욕적으로 협조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 것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표명과 잠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용관 이사장은 “이후 부산의 일부 영화인들과 언론이 오해와 억측으로 빚어낸 각종 유언비어가 확대 재생산됐고, 나아가 거듭되는 정치적 언행들까지 더해지면서 영화제는 끝내 내외부의 갈등과 진영논리가 판을 치는 이전투구의 장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보수언론과 정치인들이 일련의 부산영화제 사태를 ‘다이빙벨’ 3인방의 문제로 몰고가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 이사장은 “저는 이 모든 사태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면서 “내부 개혁과 저항, 집행부와 선정위원회의 분열과 반목, 외부 불만 세력과 본말이 전도된 일부 언론의 무차별한 공격과 문화권력의 찬탈 등 이 모든 사태는 저의 무능과 부덕 때문이므로 이제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합니다”라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영화제 리더십이 붕괴된 사태를 촉발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는, 허문영 당시 집행위원장이 5월 11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불거졌다. 이틀 전인 5월9일 열린 임시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공동위원장 직제가 신설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위촉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여겨졌다. 이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도 사태가 수습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부산의 영화단체들과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등이 허 집행위원장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이에 복귀의 뜻을 갖고 5월 31일 이용관 이사장 등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허 집행위원장이 부산영화제에서 오래 일한 직원 A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A가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이 문제를 신고했다는 사실이 일간스포츠 보도로 알려지면서 만남은 무산됐다. 허 위원장은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영화제 측은 허 집행위원장의 사표 수리를 개인적인 문제가 밝혀질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2일 임시 이사회에서 그의 의사를 받아들여 수리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대행을 하며, 혁신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 뒤 영화제 측은 든든의 권고를 받고 A에 대한 사과와 이 문제를 외부에 맡겨 확인하겠으며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한다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개최 5개월을 남겨두고 돌연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두 달여간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 끝에 결국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없이 올해 영화제를 치르게 됐다. 올해 영화제가 잘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산적하다. 당장 누구를 이사장으로 선출할지, 집행위원장은 누구를 뽑을지를 놓고 물밑 신경전과 밥그릇 싸움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영화제를 놓고 부산쪽 영화인들의 시선과 서울쪽 영화인들의 시선도 차이가 상당한 터다. 진통과 여진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당장 혁신위원회 구성마저 이전투구가 상당하다. 누가 영화제의 수장이 되느냐에 따라 프로그래머들의 향방도 결정될 가능성도 크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탄생시킨 주연 3인방은 김동호 전 이사장과 이용관 이사장, 고인이 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였다. 한 명은 유명을 달리했고, 두 명은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사장도, 집행위원장도 없는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9월초 개최 기자회견을 여는데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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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부산국제영화제, 강력한 쇄신 요구 직면..공식 조사 착수 예정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시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강력한 쇄신 요구에 직면했다. 리더십의 부재 상황에 이어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지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번 기회를 빌어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영화계 목소리가 한층 커지고 있다.1일 영화계에 따르면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조만간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한 권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앞서 든든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A씨의 신고가 접수되자 지난달 30일 긴급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고 내용을 검토했다.든든이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해당 내용과 관련한 권고를 하게 되면, 영화제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 조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측은 앞서 31일 허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일간스포츠 단독 보도로 불거지자 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진상조사를 포함한 당면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발표했다.다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허 집행위원장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제3의 기관에 위탁할지, 영화제 자체적으로 실시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일련의 일을 허 집행위원장의 개인 문제로 선을 그었다는 점이다.영화제 측은 공식 입장에서 허 집행위원장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는 복귀를 기다리기로 하고 사표 수리는 그때까지 보류한다고 밝혔다. 전직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가 이 사안을 개인 문제로 선을 그었다는 건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 사표 수리를 보류한 건 다행이지만, 영화제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에 영화제 관계자가 포함된 인사가 이 문제를 조사할 게 아니라 제3의 기관에 위탁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 이사회에서 혁신위를 꾸릴 계획이지만, 이 혁신위에는 영화제 관계자들과 각종 이해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 이용관 자리를 놓고 다양한 말들이 오가고 있는데다, 허문영 집행위원장도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졌기에, 혁신위 구성원들도 새롭게 구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이번 이사회에서 혁신위의 구성과 기능을 논한 뒤 그에 따라 각종 현안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대대적인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이 혁신위부터 이해 관계에서 거리가 있는 인물들로 채워져야 한다는 지적이다.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는 이날 “작금의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사회가 혁신위를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혁신위는 부산 시민과 영화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추천을 받아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혁신위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고 이사회의 권한을 혁신위에 이양할 것을 요구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상적인 개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정도”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 집행위원장 복귀를 비롯해 다양한 논의들이 있었지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영화제가 환골탈태할 만큼의 철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9일 부산영화제 임시 이사회 및 총회가 열리자 이틀 뒤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이사회에서 공동위원장 직제가 신설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위촉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여겨졌다. 이후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도 사태가 수습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영화제작가협회와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의 각 영화 단체들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복귀와 영화제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영화제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허 집행위원장의 복귀와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자진 사퇴 권고, 이용관 이사장이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입장문을 발표했다.이후 31일 허 집행위원장과 이용관 이사장 등이 만나 허 집행위원장의 복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허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보도되자, 허 위원장은 만남을 취소하고 영화제에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최종적으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과연 부산국제영화제가 일련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우려가 상당하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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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측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표 수리 보류..개인적 문제 사실 확인 필요”[공식]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복귀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부산국제영화제 측은 3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복귀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 9일 임시 이사회 및 총회가 열리자 이틀 뒤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이사회에서 공동위원장 직제가 신설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위촉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여겨졌다. 이후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도 사태가 수습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화제가 불과 5개월 남긴 상태였기에, 혼란이 가중됐다. 이에 영화제작가협회와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의 각 영화 단체들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복귀와 영화제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영화제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허 집행위원장의 복귀와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자진 사퇴 권고, 이용관 이사장이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입장문을 발표했다.이후 이날 오후 3시 허문영 집행위원장과 이용관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4명이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일간스포츠가 허문영 집행위원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과 이에 대한 허 위원장의 입장을 단독 보도하면서 사태가 급변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오늘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로 복귀가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면담을 하기로 한 이사 4인(이사장 포함)은 급변한 현 사안에 대처하기 위해 다음 사항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영화제 측은 ▶허 집행위원장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는 복귀를 기다리기로 하고 사표 수리는 그때까지 보류한다 ▶올해 영화제 준비를 위한 긴급 사항은 6월2일 이사회에서 대책을 논의한다 ▶지난 번 이사회에서 논의된 혁신위는 6월2일 이사회에서 구성과 기능을 논의하는 동시에 현안의 진상조사를 포함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안고 있는 현재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확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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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성폭력 피해”..A씨 주장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으나….”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에 대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허 집행위원장에게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최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고 법률적 상담을 받았다. A씨는 과거 오랜 기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을 했고, 최근 몇 해 동안은 허 집행위원장과 지근 거리에서 일을 했다. A씨는 든든 신고 이후 수일이 지나 일간스포츠 사옥을 찾아 직접 여러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일간스포츠는 그간 A씨의 주장을 복수의 부산국제영화제 전현직 직원들에게 확인했으며, A씨의 주장에 대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입장도 들었다. A씨는 허 집행위원장이 이달 초 부산국제영화제에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언론에 밝혔던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으나”라는 이야기를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고 토로했다A씨는 “허 위원장이 일하는 동안 ‘밥 먹자’, ‘술 먹자’며 매번 말씀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상급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싶어 여러 핑계를 대며 거절했지만, 더는 거절할 수 없어 함께 하는 자리에서는 성적인 농담과 직원들 뒷담화가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000감독이 너무 부럽다’며 그 감독의 사적인 연애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당시 자리에 함께 있던 치아 교정기를 한 여직원에게 ‘내가 너무 궁금해서 그런데 교정기를 끼고 남자친구랑 키스는 어떻게 해? 교정기를 끼고 키스하면 어때?’ 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상급자인 허 집행위원장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어 그냥 넘어갔지만 하급자인 직원을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자괴감이 너무 컸어요.”이에 대해 당시 그 자리에 동석했던 B씨는 “기계적으로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다음 날 뒤늦게 그 일에 대해 우리끼리 이야기하면서 쇼크가 왔다”면서 “왜 그 자리에서 어필을 하지 못했을까, 너무 후회가 됐다”고 전했다. A씨는 “(코로나19 팬데믹기간이었던) 재작년 영화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던 9월 즈음에는 허 집행위원장이 사무국 내 몇몇과 사무실에서 문을 닫고 와인을 마시고는 얼굴이 빨개져서 일하던 제게 마스크도 안 쓴 채 다가와 또 다시 집적거렸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난해 초에는 허 집행위원장이 자신을 갑자기 일어나서 뒤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갑자기 일어나서 뒤를 돌아보라고 해서 “제가 너무 당황해서 왜 그러시냐고 했지만 재차 같은 말을 반복했다”면서 “본인은 자리에 앉아 있고 제게는 계속 일어나서 뒤를 돌아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제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니, 그제서야 허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 포스터는 여성 모델을 기용해 뒷모습을 담으려 하니 그 뒷모습을 저를 통해 보겠다며 당당하게 요구하셨죠. 몸매를 보고자 하는 의도가 충분했던 전후 상황이었어요.”그러면서 A씨는 “조금 타이트한 펜슬 스커트를 입고 오는 날이면 ‘오늘 너 정말 예쁘다’며 한참을 뚫어지게 대놓고 쳐다보셨다”면서 “예전에는 제 다리를 빤히 오래 쳐다보며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A씨는 “지난해 부국제 기간 중 야외에서 지원 업무를 하고 있을 때는 제 어깨를 만진 누군가의 손 때문에 놀라 돌아보았다”면서 “허 집행위원장이 수고한다며 제 양팔을 힘을 줘 주무르셨다”고 털어놨다. A씨는 또 영화제가 끝난 뒤에는 “추가 업무를 부탁하며 저를 껴안았던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영화의 전당 4층 잔디 있는 곳에서 업무를 부탁한다며 껴안아서 너무 당황해 밀어내고 사무실로 도망갔어요. 그런데 그곳까지 쫓아와 더 힘을 주며 당시 의자에 앉아있는 저를 허 집행위원장이 선 채로 제 상체 전체를 끌어안아 빠져나갈 수가 없었어요.”A씨는 “사무실 동료가 자신도 경험한 적이 있다며 가능한 그 분을 피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실지, 상급자의 ‘힘내라, 수고한다’ 격려 차원의 스킨십이었다고 하실지 아니면 친근함의 표현이라고 할지, 분명한 건 그런 상황에서 저는 징그럽고 소름 돋았다”고 힘겹게 말했다. A씨에게 “위원장을 조심해, 무슨 뜻인지 알지?”라고 조언했다는 C씨는 일간스포츠에 “A씨가 겪었던 일을 거의 실시간으로 들었다”면서 “상대가 집행위원장이다보니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도 없어서 조심하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A씨는 “함께 일했던 스태프는 그 분에게 성희롱 발언에 대해 중단을 요청했다고 한다”면서 “그 스태프의 강단 있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고, 따라해보고 싶었지만 막상 제 불편함을 당사자에게 언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비겁하게 상급자 눈치를 살피며 심지어 웃으면서 피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덧붙였다.“제가 원하는 건 어떠한 보상도 아닙니다.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알리고자 합니다. 영화제 사무국은 남성보다 여성 직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 분이 영화제로 복귀한다면 남아있는 여자 스태프들에게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 공간에 둘만 있지 말라고, 술자리는 피하라고.” 한편 이 같은 A씨의 주장에 대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못 찾고 있다”면서 “제가 100% 확신을 갖고 말씀 드리는 건 A씨와 어떤 신체 접촉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체 접촉은 어떤 상황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박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A씨가 이야기한 여러 말들은, 여러 상황들 속에서 어떤 말을 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선 저도 그렇고 A씨도 그렇고 기억에 착오가 있을 수 있다. 말에 대한 기억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말을 해서 그것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끼게 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건 제 기억에 대해선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허 집행위원장은 “교정기 관련한 이야기는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기억이 나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000 감독에 대해선 오랜 친구 사이며 한 번도 그 분의 사생활을 부럽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그렇기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런 마음을 속에 품고 있었다면 술자리에서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 그건 친구에 대한 모독이다. 부럽다는 투의 이야기는 제 입에서 나올만 한 게 아니다. 그걸 그런 식으로 들리게 했고,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에 사퇴의 뜻을 밝힌 건 A씨의 주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허 집행위원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A씨 주장을 처음 접한 듯 “사퇴의 뜻을 밝힌 뒤 어떤 기자들의 연락도 받지 않았으나 이 문제는 전혀 다른 사항인 것 같아서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허 집행위원장은 “사퇴는 많은 분들에게 제 심신의 능력이 고갈돼 더이상 업무를 수행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누구의 탓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제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한 것 외에는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와 선을 확실히 그었다. 또한 허 집행위원장은 “31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이사들과 만나는데, (이 문제가 기사화돼)논란이 시작되는 순간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논란 그 자체가 영화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이달 초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용관 이사장도 책임을 지고 영화제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영화제 개막을 불과 5개월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이후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의 여러 영화 단체들은 허 집행위원장이 복귀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허 집행위원장의 복귀와 새로 임명된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자진 사퇴, 이용관 이사장의 올해 영화제 이후 사퇴 등을 촉구하기로 결의하는 등 수습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허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만큼,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상화까지 한층 격랑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5.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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