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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요정’ 유진, ‘펜트하우스’ 이후 4년 만 복귀… ‘퍼스트레이디’로 변신 [종합]

“유진은 저한테 요정이었죠. 그런 요정이 ‘퍼스트레이디’를 맡으면 재미가 있을 것 같았어요.”‘퍼스트레이디’의 연출을 맡은 이호현 감독이 유진을 ‘퍼스트레이디’의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24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MBN 새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호현 감독과 배우 유진, 지현우, 이민영이 참석했다.이날 첫 방송 되는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 현민철(지현우)이 장차 퍼스트레이디가 될 아내 차수연(유진)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대통령 취임까지 남은 67일 동안 대통령 당선인 부부의 갈등 속에 불거지는 정치권의 음모와 가족의 비밀을 속도감 있게 그릴 예정이다. 유진은 지난 2021년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3’ 이후 약 4년 만의 복귀작으로 ‘퍼스트레이디’를 선택했다. ‘펜트하우스3’는 당시 최고 시청률 19.5%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차기작을 고르는데 부담이 있었을 터. 이에 유진은 “당연히 부담이 됐다. 그래서 4년이라는 공백이 생겼다”며 “‘펜트하우스’는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다면, ‘퍼스트레이디’는 인물이 적어 제가 끌고 가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이어 “촬영 시작했을 때 생각보다 캐릭터 구현이 어려워 놀랐다. 그래서 초반에는 부담을 느꼈다. 촬영하면서 익숙해지면서 자신감을 갖고 연기했다”며 “내가 표현한 차수연이 설득력을 가질까, 안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유진은 극중 차수연에 대해 “큰 욕망을 갖고 꿈을 향해 돌진해 나가는 당찬 여성이다. 그래서 투지를 품지 않고는 촬영할 수 없었다”며 “자신의 꿈을 향해 앞뒤 안 가리고 나아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이어 “대통령 부부가 이혼을 하자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제가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탐이 났다”며 “정치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도 처음인데, 정치에 관심이 많지는 않지만 스토리가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이호현 감독은 유진을 주인공 차수연 역으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유진은 저한테 요정이었다. 그런 요정이 ‘퍼스트레이디’를 맡으면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 하나 없이 진지하게 노력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지현우는 극중 대통령 당선인 현민철에 대해 “자신의 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동시에 신념을 지닌 인물이다.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느려서 답답하게 보일 수 있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또 이번 작품의 촬영 과정에 대해서는 “신이 길고 대사량이 많다. 대사가 다른 드라마보다 2~3배 정도 길다. 대통령 캐릭터라 연설 장면도 많은데, 국회의사당에 자주 가서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연습을 하곤 했다. 그 경험이 실제 촬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한편 ‘퍼스트레이디’는 24일 오후 10시 20분 MBN에서 첫 방송 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24 15:35
영화

전지현X정서경 작가 만나 ‘여캐 맛집’…‘북극성’ 글로벌 정상 찍을까 [IS포커스]

단단한 여성상을 입고 전지현이 훨훨 난다. 입체적인 여성상을 재현해 온 정서경 작가와 전지현의 만남이 ‘북극성’의 ‘여성 캐릭터 맛집’ 입소문을 내고 있다.‘북극성’은 국제적 명성을 쌓은 유엔대사 문주(전지현)와 국적불명 특수요원 산호(강동원)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으며 한반도를 위협하는 진실을 함께 마주하는 첩보 멜로다. 일찍이 전지현과 강동원의 멜로 호흡에 기대가 쏠렸으나, 공개된 초반 에피소드에선 전지현이 연기한 문주가 주축이 된 ‘멋진 여자’들의 서사와 관계성이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극중 문주는 유엔대사 직을 내려놓고 유력 대선후보인 남편에게 힘을 실으려 결단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남편이 간첩으로 몰려 의문의 피격을 당하게 되고, 그 진실을 문주가 추적하면서 직접 대선에 출마하게 된다. 가장 힘든 국면에서 나아가길 택했듯 문주가 굳은 심지를 가진 여성임은 장면 곳곳에서 묻어난다. 눈앞에서 남편에게 총을 쏜 범인 앞에서 떨면서도 담대하게 “통일은 지옥이라고 내가 설득할게”라고 기지를 발휘하는 신은 산호가 문주에게 처음 이끌린 장면다운 임팩트를 새겼다.또 정서경 작가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쓰인 대사로 인해 이를 부드럽고 묵직하게 처리하는 전지현의 연기가 새롭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온다. 남편의 죽음 이후에도 자신을 무시하는 시어머니 임옥선(이미숙)에게 “저 집도 절도 없는 아이 아닙니다”로 시작해 조곤조곤 쏟아낼 때나, “제가 남은 계단, 올라가 보고 싶습니다”라고 옥선에게 새 확신을 안겨줄 때가 그랬다.정서경 작가는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 등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오래 협업해 왔으며, 드라마 ‘작은 아씨들’(2022), ‘마더’(2018)에서는 평면적이지 않은 여성들의 감정을 다채롭게 다뤄왔다. ‘북극성’ 또한 ‘작은 아씨들’을 함께 했던 김희원 감독이 제안한 “파워풀한 여성이 나오는 멜로”에 대한 궁금증으로 출발했다.특히 정 작가는 여러 차례 “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문주는 전지현이었다”고 대체 불가함을 강조해 왔다. 전지현의 ‘담담함’을 장점으로 꼽으며 정 작가는 “담대하게 결정해서 빠르게 실행하고 그 안에 따뜻함이 들어있다”며 “문주의 깊이가 전지현의 삶에서 나오고, 그게 존경스러웠던 순간도 있다”고 말했다.문주 곁 여성들도 매력적이다. 문주의 킹메이커로 나선 옥선은 단지 시어머니가 아닌 아섬해운 회장이며, 그들이 도전할 현직 대통령 채경신(김해숙), 문주의 충실한 보좌관이자 극의 감초 여미지(이상희)는 이야기의 완급을 건드려 보는 재미를 더했다. 대개 남성으로 그려지던 직업과 감정선을 여성들의 이야기로 변주했으나, 이야기의 중심엔 문주의 연약함도 알아 그를 지키고자 하는 남자 주인공 산호와의 멜로가 있기에 추후 전개도 신선함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북극성’은 초반부터 글로벌 화제성 형성에 성공했다.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북극성’은 공개 4일 만인 지난 14일, 아시아뿐 아니라 캐나다와 유럽권을 포함한 18개국 톱10에 랭크되며 글로벌 TV쇼 2위에 등극했다. 이는 최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작품 중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로, 올해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서경 작가는 극 안에 여러 상징을 부여해 자신이 원하는 정확한 비주얼을 만드는 작가이고, 전지현은 진취적이고 새로운 당대 여성상을 품은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왔다”고 짚었다.이어 “특히 전지현은 특유의 위트있는 캐릭터로 사랑받았으나 액션과 멜로에서도 뻔하지 않아 독자적 입지를 갖춰왔는데 이번 ‘북극성’은 정서경 작가와 함께 차별화를 시도하며 글로벌 OTT 시장에서의 흥행력도 가늠해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2 05:35
스타

“정치·종교적 이슈로 몰지 않길” …찰리 커크 추모 선예, 악플에 입 열었다 [왓IS]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가 미국 정치인 찰리 커크 사망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 포화 속 삭제했다. 이후에도 악플이 쏟아지자 “무례하고 비인간적인 언행은 더 이상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선예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이 땅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자신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라는 글과 함께 찰리 커크 추모 영상을 공유했다. 하지만 찰리 커크가 과거 인종차별·여성 비하성 발언을 했던 게 공론화되며 선예의 추모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선예는 최초의 글은 삭제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SNS에 비난이 이어지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악플 중단을 공개 요청했다. 선예는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제 공간에 와서 저에게 욕을 하고 찰리 커크가 정치가로서 주장했던 것들과 극우파, 극보수 등 정치적 이슈들로 분노 표출을 하고, 또 원더걸스까지 언급하는 여러분. 왜 그렇게까지 하시나요? 한 사람이 죽었고, 추모하는 마음이 있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럼 여러분은 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서 ‘참 잘됐다’라는 마음으로 웃고 계신가요? 제가 침묵하지 않아서 저에게 화를 내고 계신가요? 저의 공간에 오셔서 비인격적인 언행과 불필요한 싸움 등 이 공간을 아름답지 않은 언어들로 채우시는 분들의 댓글들에 ‘삭제 및 차단’으로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 노여워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선예는 또한 “제 직업, 엄마, 여자라는 정체성을 떠나 한 인격체로서 한 사람의 비극적인 죽음을 추모했고, 또 한 인격체로 제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또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다”며 “서로 견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서로 다르기에 서로 더 나은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고 그렇게 아름다운 부딪힘 속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럼녀서 “저의 추모글로 인해 저를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슈로 몰아가거나 제 공간에 와서 무례하고 비인간적인 언행은 더 이상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대표적 극우 성향 인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밸리대학 강연 도중 총격을 받아 숨져 충격을 안겼다. 이후 국내에서는 선예를 비롯해 배우 최시원과 진서연, 최준용 등이 추모글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됐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7 17:28
영화

[오!뜨뜨] 전지현 ‘북극성’ VS 김고은 ‘은중과 상연’, 케미 맞짱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역대급 비주얼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첩보 멜로가 마침내 공개된다. ‘북극성’은 국제적 명성을 쌓은 유엔대사 문주(전지현)와 국적불명 특수요원 산호(강동원)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으며 한반도를 위협하는 진실을 함께 마주하는 이야기다.웰메이드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가 집필했고 ‘눈물의 여왕’ 김희원 감독과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의 공동 연출로 섬세한 감정선과 액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강인한 여성 정치인을 연기하는 전지현과 그늘에서 움직이며 그를 지키는 역할의 강동원이 첫 연기호흡을 맞췄다. 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돼 사실적이고 아름답게 구현된 세트와 VFX도 볼거리다.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우정 이상 사랑 미만, 워로맨스가 펼쳐진다. ‘은중과 상연’은 10대부터 40대까지 일생에 걸쳐 동경과 선망, 질투와 원망을 두고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이 마주하는 모든 시간들을 그린다. 김고은이 형편은 어렵지만 구김살 없는 성정의 은중을, 박지현이 유복하지만 사랑에 배고픈 상연을 연기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조영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두 여성의 섬세한 애증을 변주하며, 가수 최유리, 폴킴, 소수빈, 권진아 등 ‘감성 장인’들이 참여한 OST도 여운을 더한다. #디즈니플러스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시즌5환장의 이웃들이 시즌5로 돌아온다.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는 아마추어 탐정 3인방 찰스, 올리버, 메이블이 함께 살고 있는 뉴욕 아파트에서 개성 넘치는 이웃들과 함께 그곳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전 시즌은 제77회 에미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시즌5는 이웃들의 사랑을 받던 문지기 레스터의 의문사와 관련한 수사를 이어가며 뉴욕의 어두운 이면에 발을 들이게 된다. 주연 배우 스티브 마틴, 마틴 쇼트, 셀레나 고메즈가 이번 시즌도 3인방으로 뭉쳤으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르네 젤위거가 새로 합류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2 05:50
영화

“얼굴이 서사” 강동원이 온다…액션에 한번, 멜로에 두 번 반할 ‘북극성’

강동원의 첩보 액션과 멜로, 설명이 필요 없는 필승 조합이다. 새 시리즈 ‘북극성’이 글로벌 여심 공략에 나선다.10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유엔대사 문주 앞에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강동원이 용병 에이스 출신 경호원 산호로 분해 문주 역 전지현과 첩보 멜로를 소화했다.일찍이 강동원과 전지현이라는 꿈의 조합으로 ‘북극성’은 올해 최고 OTT 기대작으로 떠올랐으며 강동원이 SBS 드라마 ‘매직’(2004) 이후 출연하는 20년 만의 드라마로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두 배우의 얼굴이 서사이자 개연성”이라는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북극성’의 출발 선상에도 산호의 설정엔 비주얼이 있었다.각본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앞서 열린 ‘북극성’ 크리에이터스 토크에서 “여성을 정치인으로 놓고, 테러 위협을 받는다고 뒀다. 그렇다면 지켜주는 사람이 필요할 테고 그가 잘생겼다고 한줄 한줄 쓰다 보니 시놉시스가 만들어졌다”고 작업 비화를 밝혔다. 비주얼의 대명사 격인 강동원이 산호 역으로 발탁되는 건 당연해 보이지만, 정 작가는 “산호의 차가움과 따뜻함, 어른이면서 동시에 소년 같은 면을 구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구체적으로 강동원의 장점을 꼽았다. 제작진이 “로또 맞은 듯한” 캐스팅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강동원은 ‘북극성’이 내포한 복합적인 감정선과 장르적 재미를 잘 소화해냈다는 전언이다.초반 에피소드에서 극중 산호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준익(박해준)의 피격 현장에서 갑자기 준익의 아내 문주 앞에 등장해 그를 보호하며 가까워진다. 남편에 이어 자신도 위협받는 상황에서 문주는 미스터리 하지만 자신을 지키려 하는 산호에게 이끌리면서 시청자의 몰입을 건드린다.강동원은 홀로도 강인해 보이는 여성 정치인의 빈틈을 지키지만, 자신의 정체를 쉬이 드러내지 않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빚는다. 국적 불명에 많은 것이 베일에 싸였음에도 강동원의 아우라가 ‘그럴 수 있다’고 성립시킬 정도다. 강력하게 중심을 잡는 전지현표 문주 곁에서 산호는 자아를 강하게 드러내기보단 그림자에서 움직이는 남성상이라는 점에서 최근 여성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히 저격할 전망이다. 장신을 활용한 액션도 볼거리다. ‘북극성’의 공동 연출자인 허명행 감독이 과거 강동원과 작업 경험을 토대로 극에 맞게 최적화된 액션을 연출했다. 허 감독은 “산호는 생존을 위해 무수한 상황에서 자신의 신체능력을 발휘했고, 훈련된 인물”이라며 “강동원의 신체적 특성을 잘 살려 멋을 추가하면서도 리얼한 액션을 만들어 갔다”고 설명했다.차별점이라면 첩보물 특유의 긴박함과 절도뿐 아니라 멜로도 묻어있다. 문주가 위급한 순간마다 액션이 발생하는 만큼 그를 향한 산호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표현하는 식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강동원은 복잡미묘한 감정 표현보단 캐릭터에 자신을 최적화하고 기본에 충실하게 존재감을 입증하는 타입이다. 최근 필모그래피는 사실 잘생긴 외모나 흥행을 고려하기보단 그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이 많았다”며 “정서경 작가 스타일의 첩보 멜로 속 강동원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상징처럼 기능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북극성’은 10일 3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매주 2회씩 총 9회를 순차 선보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05:45
산업

[IS시선] 사고는 기계가 아닌 사람을 멈춘다

“SPC처럼 자체 공장을 보유한 식품기업이 여럿인데, 유독 사고가 한 곳에서 반복되는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구조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최근 만난 식품업계 관계자의 말은 최근 SPC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를 돌아보게 했다.2025년 5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SPC삼립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계 이상으로 윤활유를 뿌리던 중 기계를 멈추지 않은 채 작업에 투입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사고 예방 의무가 지켜지지 않은 채 자동화 설비가 있음에도 현장에서 사람이 직접 위험을 감수했다 안타까운 일을 맞았다. 이 사고는 2022년 평택 SPL 소스 배합기 사고, 2023년 성남 샤니 반죽기 사고에 이은 세 번째 사망 참사다. 모두 기계에 끼이는 유사 유형이었다.SPC는 2022년 사고 이후 3년간 1000억원을 안전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고, 2024년까지 835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는 또다시 일어났다. ‘형식적 안전경영’이 현장에서는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대통령도 질책했다. SPC는 하루 만에 안전 대책을 내놨다. 졸속히 내놓은 대책은 미흡했다. 야간 근무를 하루 8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필수 품목 외 야간 생산은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력 충원, 생산 조정, 라인 재편 등을 병행하며 오는 10월 1일부터 전국 사업장에서 순차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와 협의하며 교육·매뉴얼 정비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당연히 현장 반응은 싸늘했다. 노동계는 “야간근무 축소로 임금이 줄어들 우려가 크지만 보전 대책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공장에선 관련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았다는 말도 나왔다. 인력 충원 없이 근무시간만 줄이면 노동 강도는 오히려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뒷얘기도 무성하다. SPC의 본사 이전 이후 터가 안 좋다는 근거 없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업계는 “SPC처럼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식품기업은 다양한 설비와 복잡한 공정을 갖추고 있다”며 “이럴수록 2인 1조 작업 원칙, 정비 매뉴얼, 안전장치 등 기본이 현장에서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실제로 2022년 사고 당시에도 2인 1조 수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수많은 생산 공장 가운데 특정 기업의 현장에서만 사고가 재발하는 데에는 분명히 근본적 문제가 있을 것이다. 위험을 구조적으로 방치하는 시스템, 눈앞의 생산성만 강조하는 경영, 그리고 상황을 덮기에 급급한 대책들이 진짜 문제다.안전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다. SPC의 이번 근무시간 조정이 실효를 거두려면 임금 보전, 인력 충원, 설비 개선 등 구체적 이행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SPC의 악몽은 언젠가 재방송될 지도 모른다. 사고는 기계가 아닌 사람을 멈춘다. 권지예 기자 2025.08.06 08:02
연예일반

‘트라이’ 측 “故송영규 애도…스토리 흐름 해치지 않게 편집” [공식]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측이 배우 송영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해 애도를 표했다. 4일 ‘트라이’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기존 입장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트라이’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글로벌 OTT에 이미 입고된 분량을 제외한 후반부 회차에 한해 스토리의 흐름을 해치지 않게 편집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경찰에 따르면, 송영규는 이날 오전 8시경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여성이 차량 안에 쓰러져 있는 송영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영규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활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은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경, 음주 상태로 자택이 있는 용인시 처인구까지 차량을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송치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송 중인 ‘아이 쇼핑’에서는 윤세훈 목사 역, ‘트라이’에서는 대상고등학교 럭비부 감독 김민중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직후 당시 ‘트라이’ 측은 “향후 등장 장면에 대해서는 본편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4 17:39
스타

’극한직업’·’스토브리그’ 故송영규, 음주운전 혐의 후 비보…향년 55세 [종합]

배우 송영규가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5세.4일 경찰에 따르면, 송영규는 이날 오전 8시경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여성이 차량 안에 쓰러져 있는 송영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영규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활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은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경, 음주 상태로 자택이 있는 용인시 처인구까지 차량을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송치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그는 출연 중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으며, 촬영을 마친 ENA 월화드라마 ‘아이 쇼핑’과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 제작진은 당시 송영규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 쇼핑’과 ‘트라이’는 송영규의 유작이 됐다.자신을 친한 동생이라고 밝힌 송영규의 한 측근은 이날 일간스포츠에 “(음주운전 보도 후) 악의적 기사나 댓글에 괴로워했고, 주변 여건이나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송영규는 1970년생으로,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뒤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이후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치며 카메오와 조연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그의 이름을 대중에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은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이었다. 그는 극중 최반장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 같은 해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운영팀장 오사훈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옥씨부인전’, ‘카지노’ 시리즈, ‘검법남녀’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에서 굵직한 조연으로 활약했다.현재 방송 중인 ‘아이 쇼핑’에서는 윤세훈 목사 역, ‘트라이’에서는 대상고등학교 럭비부 감독 김민중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세상을 떠난 날 방송된 ‘아이 쇼핑’ 5회에서는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아이 쇼핑’과 ‘트라이’ 제작진은 비보가 전해진 직후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고인의 SNS 계정에는 팬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다”, “좋은 배우를 잃었다”, “‘카지노’에서 인상 깊었는데…”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인의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 병원장례식장 특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8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4 15:44
스타

‘음주운전 혐의’ 송영규,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중

배우 송영규가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유족에 따르면 송영규는 이날 오전 8시께 세상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송영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차량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 여성이 송영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사 중이다.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 병원장례식장 특 1호실에 마련됐다.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께 음주 상태로 용인시 기흥구에서 자택이 있던 처인구까지 직접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바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4 10:56
산업

산재사망 SPC공장 직접 찾은 李대통령 "죽지않는 사회 만들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월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사망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을 25일 직접 방문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시흥의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가진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서 "산업 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한 노동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죽지 않는 사회, 일터가 행복한 사회, 안전한 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5월 이 공장의 크림빵 생산라인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컨베이어에 윤활유를 뿌리는 일을 하다 상반신이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 현장에서의 사고와 인권 침해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 온 이 대통령이 직접 산재 사망사고가 난 공장을 찾아 그 심각성을 재차 환기하려는 차원이다.간담회에는 허영인 SPC 그룹 회장,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 김지형 SPC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SPC삼립 안전보건총괄책임자 및 김인혁 SPC삼립 노조위원장과 현장 노동자를 비롯해 SPC 임직원들이 대거 자리했다.강희석 CJ푸드빌 음성공장장, 이정현 크라운제과 대전공장장 등 다른 식품업체 공장 책임자도 참석했다.정부와 대통령실에서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이 대통령은 "저도 노동자 출신이고 산업재해 피해자이기도 한데, 그로부터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동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다"는 말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과거 소년공 시절 야구 글러브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에 팔이 끼여 장애를 안게 자신의 경험을 언급한 것이다.이 대통령은 "떨어져서 죽고, 깔려서 죽고, 끼어서 죽는 산재가 불가피하게 우발적으로 예측 못 한 상태에서 발생하면 이해되지만,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예측할 수 있고 방지도 할 수 있는데 왜 똑같은 일이 벌어지나"라며 "추측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예방을 위한 비용과 사고가 났을 때의 대가가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개별 사건마다 원인을 분석해봐야 하겠지만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고 하고 소위 국내 소득이 4만 달러에 가까운 선진국이라는데 현장만큼은 선진국같이 보이지 않아 앞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이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꼭 여기서 벌어졌던 사건뿐만 아니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고를 자랑하는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의 단초를 마련해보면 좋겠다"고도 했다.이어 "자살률도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하고, 교통사고와 산재도 많고 너무 사람들이 많이 죽어간다"고 재차 지적하면서 "새 정부는 각종의 사유로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바꿔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행복한 사회가 못 될지라도 불행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최소화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산업재해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고,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도 "산업재해 사망 1위 국가라는 소리가 더는 나오지 않게 잘 대처해달라"고 주문하는 등 산업 현장 안전을 강조해왔다.이날 찾은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 사고 발생 직후에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은 "반복된 산재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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