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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중증 환아 부모에 '온전한 휴식' 선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시행한 사회 공헌 프로젝트 '쉬어가도 괜찮아'에 현재까지 30여 가정이 신청했고, 그 중 다섯 가정은 최근 서울, 용인, 여수, 제주 등에서 여행을 즐겼다고 15일 밝혔다.이 프로젝트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가 함께 한다. 중증 환아 보호자의 휴식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서울대학교병원 통계에 따르면 중증 환아 돌봄 부모의 하루 평균 간병 시간은 14시간으로, 개인 평균 휴식 시간은 1시간 남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돌보는 김형민(36) 씨 부부는 출산 후 4년 만에 첫 부부 여행을 다녀왔다. 이달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이틀간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김 씨 부부는 "쳇바퀴 같은 일상으로 피로에 지쳐있던 때에 둘만의 추억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를 남겨두고 휴가를 보내는 게 마음이 쓰였지만 기운을 얻어 더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여행 이후에도 중증 환아 부모를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 전통장, 발효 식초 세트 등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료품 세트를 정기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고작 며칠이지만 여행을 다녀온 후 몸과 마음이 회복됐다는 보호자들의 긍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며 "더 많은 중증 환아 돌봄 가정이 온전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혜택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5 09:13
생활문화

신개념 여행 축제 '2024 올댓트래블' 4일 개막…올해의 추천 도시는

본격적인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신기술을 접목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제안하는 박람회가 성대한 막을 올린다.이데일리는 코엑스·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와 손잡고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D1홀에서 신개념 여행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이 후원한다.올해 박람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한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장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디지털 기술 기반의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앞세운 트레블 테크 기업부터 지역 관광 활성화의 주역인 로컬 크리에이터 등 관광 스타트업·벤처를 만나볼 수 있다.한국관광공사는 창업 단계부터 발굴해 육성한 관광 스타트업·벤처로 구성된 단체관을 비롯해 다양한 관광 정보와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관광서비스로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서울관광재단과 인천관광공사, 광주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경상북도관광기업지원센터 등도 지역에서 육성 중인 관광 스타트업·벤처로 단체관을 꾸려 참여한다. 이번 박람회는 알찬 여름휴가에 도움이 되는 국내외 여행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인다.교원투어는 행사 현장에서 정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올댓트래블 한정 초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IHG), 수트라하버리조트 등 글로벌 호텔·리조트와 전라북도, 강릉, 여수, 영주, 송파구 등 지역은 홍보 부스를 차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펼친다.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현장에서 범국민 방한 관광 활성화 캠페인과 함께 유학생, 상사 주재원 등 주한 외국인 관람객 대상 한국 여행 매력 알리기에 나선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전국 45개 자연 휴양림 정보를 제공한다.올댓트래블이 여행을 추천하는 '올해의 도시'는 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의 수도 아부다비다.올댓트래블은 버킷리스트로 떠오르는 여행지를 발굴하고 추천하는 올해의 도시 프로그램을 처음 마련했다. 최근 적극적인 관광 분야 투자와 홍보로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아부다비가 처음 선정됐다.아부다비 관광청이 운영하는 전시관에서 최신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올댓트래블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행사 마지막 날인 6일은 오후 4시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3시 30분까지다.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 학생은 5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 관람은 현장에서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초청장을 소지하거나 박람회 홈페이지 또는 전시회 참관 등록 모바일 앱 '틱고'에서 개막 2일 전인 7월 2일까지 사전 참관 등록을 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2 07:00
영화

혜리, 치어리더 여고생 변신…복고 열풍 더할 ‘빅토리’ 스틸 공개

배우 이혜리가 깜찍한 치어리더 모습으로 포착됐다.배급사 마인드마크는 21일 영화 ‘빅토리’의 스탠드업 스틸을 공개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공개된 스틸은 1999년 거제도,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춤추는 게 전부인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이혜리)과 그의 ‘폼생폼사’ 소울메이트 미나(박세완)는 교내에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 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을 앞세워 치어리딩 동아리를 결성하게 된다. FM 리더 세현을 필두로 치어리딩을 배워가는 이들의 열정 넘치고 상큼 발랄한 에너지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들뜨게 한다. 여기에 ‘밀레니엄 걸즈’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는 거제상고 축구부 골키퍼 치형(이정하)은 필선을 사랑하는 순정남 캐릭터로, 유쾌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 완성체가 모이고, 학교 연습실, 축구 경기장, 조선소 등 거제 곳곳을 누비며, 그들이 가는 곳이 어디든 스테이지로 만드는 모습들은 가슴 뜨거워지는 열정을 느끼게 만든다. 특히 의상까지 맞춰 입은 채 어엿한 한 팀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밀레니엄 걸즈’의 청량미 넘치는 모습은 이들이 전할 흥겨운 에너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빅토리’에는 1999년 감성을 자극하는 BGM도 준비되어 있다. 가수 김원준의 ‘쇼’, NRG의 ‘할 수 있어’, 디바 ‘왜 불러’, 터보 ‘트위스트 킹’, 듀스의 ‘나를 돌아봐’ 등 추억을 자극하는 가요 플레이리스트는 영화 곳곳에서 ‘밀레니엄 걸즈’의 신나는 댄스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작품의 주요 배경인 거제를 비롯, 목포, 고흥, 여수, 순천, 군산 등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1999년 세기말 감성을 리얼하게 담아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재미도 예고됐다. ‘빅토리’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1 15:05
연예일반

[TVis] 소이현 닮은 이상형 찾는 30대男 “작년 7월 여수서 만나” (‘물어보살’)

‘물어보살’에 배우 소이현을 닮은 이상형을 찾는다는 30대 남성 사연자가 등장했다.30대 남성이 17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출연해 “지난해 7월 여수 여행에서 만난 운명의 상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여수의 한 미술관에 갔는데 친구가 보관함에 가방 넣는 걸 보고 있었는데 문들 돌아보니 남성과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이 완전 이상형이어서 첫눈에 반했다”며 “보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더라. 너무 떨려서 전화번호를 못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옆에 있던 남성이 남자친구는 아닌 것 같았다. 어색해 보였다”며 “연인 사이였다면 다정했을 텐데 그렇게는 안 보였다”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23일 일요일 오후 12시 43분쯤으로 기억하고 있다. 외우고 왔다”며 “키는 170~175cm 정도 됐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단발 머리였고 초록색 원피스를 입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고양이이면서도 강아지 같았는데 그나마 가깝게 생긴 연예인은 소이현 씨다”라고 덧붙였다.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7 22:05
연예일반

나인우, 제2의 김종민은 잊어주세요.. 브레인 등극 (1박2일)

나인우가 ‘허당’ 이미지를 벗고 ‘브레인’으로 거듭난다.오는 17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 (이하 ‘1박 2일’)에서는 전라남도 여수시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동백꽃 걸 무렵’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다.각자 다른 장소에서 촬영을 개시한 ‘1박 2일’ 여섯 멤버는 짝꿍과 함께 오프닝 장소로 집결하라는 미션을 부여받는다. 도착하는 순서에 따라 차등 혜택이 주어진다는 이야기에 멤버들은 빠르게 본인의 짝꿍을 찾고, 다른 멤버들에게는 혼란을 주기 위해 시작부터 열띤 눈치 게임에 돌입한다.특히 이번 미션에서는 재빠른 두뇌 회전을 펼치는 나인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동안 게임의 룰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힘들어했던 그는 갑작스럽게 추리 천재의 면모를 보여준다.평소 보기 힘들었던 ‘브레인 나인우’의 모습은 오히려 다른 멤버들에게 혼란을 안긴다. 나인우의 새로운 매력과 멤버들의 반응이 기존에 본 적 없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2년 만에 처음으로 지니어스로 변신한 나인우가 성공적으로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지 오는 17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되는 ‘1박 2일 시즌 4’에서 만나볼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6 12:57
연예일반

[직격인터뷰] 이광채 "군산에서 만난 예비신부, 소탈함에 반했다”

‘개미핥기’ 개그맨 이광채(44)가 6세 연하 비연에인과 결혼한다.21일 이광채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배려하면서 오랫동안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광채는 20일 자신의 SNS에 “저 529개월 만에 결혼 한번만 하겠다. 일단 두 번은 안 할 생각”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사랑’이다”라고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어 “저를 흠모했던 수만명의 여성분들 죄송하다. 이제 저를 탐내지 말아 달라”며 “결혼은 미친짓인지 확인 한 번 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광채가 반한 신부는 6세 연하의 일반인으로, 1년 4개월의 연애 끝에 오는 26일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광채는 유튜브 ‘개미핥기 TV’ 촬영을 위해 전북 군산에 들렀다가 예비 신부와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예비 신부의 소박함, 소탈함에 반했다”며 “어떻게 보면 사치가 없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이광채는 “신혼여행은 소박하게 태국 푸켓으로 전했다. 잘 다녀오겠다”고 전했다.결혼식 사회는 오랜 친구인 개그맨 안상태가 맡았다. 이광채는 “예전부터 안상태가 ‘네 결혼식을 보고 싶다’며 사회를 맡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축가는 가수 구정현과 ‘6시내고향’ 출연 배우 이정용이 부른다. 개그맨 최형만은 주례 대신 따뜻한 덕담을 전하기로 했다.자녀 계획에 대해 묻자 이광채는 “섭리대로 흘러가는 대로 하겠다”며 답했다. 그는 “만약 아이가 생기면 1명을 예상하지만, 신부는 2명은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 만약 안 생기면 우리의 삶을 존중하며 살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이광채는 지난 2007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너 ‘서울나들이’로 이름을 알렸다. 이광채는 개미핥기를 닮은 외모로, 유행어 “개미 퍼먹어”에서 매일 개미를 먹는 역할로 웃음을 안겼다. 최근에는 전라남도 여수에서 갓김치 사업을 시작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21 11:00
뮤직

싸이 사흘간 잠실 적신 ‘흠뻑쇼’에 10만여 관객 물벼락 흠뻑

서울의 주말이 흠뻑 젖었다. 물줄기가 여름 하늘을 가르는 가수 싸이의 시그니처 콘서트가 우여곡절 끝에 돌아왔다. 싸이의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2’(SUMMER SWAG 2022)가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17일까지 사흘간 열린 공연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식히듯 물대포가 터지면서 그야말로 여름의 축제가 됐다. 첫날 공연인 이날에만 3만3000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방수 마스크를 착용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더위를 잊었다. 폭죽이 터지면서 등장한 싸이는 ‘라이트 나우’를 부르며 첫 물벼락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잠실 날씨 죽인다”고 외친 싸이는 “여러분은 오늘 성대와 다리를 잃고 추억을 얻어 가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연예인’, ‘어땠을까’, ‘흔들어주세요’, ‘감동이야’, ‘젠틀맨’, ‘뉴 페이스’ 등의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다. 싸이는 공연 중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쓰라는 손짓도 했다. ‘나팔바지’로 열기를 끌어올린 싸이는 “‘흠뻑쇼’의 자랑은 10대부터 50대, 60대 중장년층까지 함께한다. 모든 세대와 함께 부르겠다”며 ‘아버지’, ‘대디’, ‘셀럽’까지 쉬지 않고 라이브를 소화했다. 어느덧 해가 지자 관객들은 파란색 응원봉으로 무대를 꾸미고 공연을 즐겼다. 공연장의 조명이 켜질 때마다 스마트폰의 조명을 켜 별빛이 가득한 밤하늘 같은 풍경을 연출하기도. 싸이는 ‘아이 러브 잇’ 무대를 마치고 고(故) 신해철을 향한 헌정곡 ‘드림’을 열창했다. ‘드림’ 무대 중간의 대형 스크린에 무한궤도 시절 젊은 신해철의 모습을 나오기도 했다. 이어 싸이의 초히트곡 ‘강남스타일’ 공연이 펼쳐졌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0년 전 2012년 7월 15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된 날이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부른 뒤 “‘강남스타일’이 10년 전에 난리가 났을 때도 못 해 봤던 올림픽주경기장 단독 공연을 그것도 사흘간 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바로 지금이 나의 전성기”라며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최신곡 ‘댓댓’과 ‘낙원’, ‘예술이야’의 무대를 선보인 뒤 오후 8시 57분쯤 본 공연을 마무리했다. 본 무대보다 더 신나기로 유명한 앙코르도 무려 1시간 30여 분 추가로 이어졌다. 싸이는 관객들의 열렬한 함성을 받으며 무대에 올라 지누션의 ‘말해줘’를 시작으로 소찬휘, 코요태, 김건모 등의 댄스 가수 메들리를 열창했다. 이어서는 록 노래를 선곡해 ‘붉은 노을’, ‘나는 나비’, ‘아파트’, ‘말 달리자’,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까지 마이크를 내려놓지 않고 내리 불렀다.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시작한 공연은 앙코르까지 모두 끝난 시간은 오후 10시 30분이었다. 관객들이 왜 싸이의 콘서트를 학수고대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었다. 첫날 공연에는 가수 헤이즈와 다이나믹 듀오가 게스트로 올라 싸이 못지않은 함성을 끌어냈다. 이들 역시 흥겨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둘째 날에는 ‘댓댓’ 피처링에 참여한 방탄소년단의 슈가에 깜짝 등장해 공연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현아&던과 쌈디도 무대를 빛냈다. 마지막 날에는 ‘서머퀸’ 선미를 비롯해 쌈디, 로꼬, 그레이의 합동 무대가 펼쳐졌다. 싸이는 “지난 3년간 관객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직업이 없었다”며 “3년 만에 다시 저희에게 직업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서울에 이어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등지에서 흠뻑쇼 공연을 이어간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18 08:30
연예일반

박서진, 부산 단독 콘서트 성황리 마무리… 미발표 신곡 공개

가수 박서진이 부산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서진은 16일 오후 6시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 KBS홀에서 단독 콘서트 ‘박서진 쇼’를 개최하고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경상남도 창원에서 진행된 이후 약 9개월 만에 열리는 콘서트로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전석 매진을 달성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서진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박서진은 황규영의 ‘나는 문제 없어’ 커버 무대로 공연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시작부터 환호를 끌어내는 박서진의 환상적인 무대에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큰 호응을 보냈다. 이어 박서진은 다양한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정거장’,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의 무대부터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성시경의 ‘제주도의 푸른 밤’ 등의 여행 노래 메들리까지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장내를 환호성으로 가득 메웠다. 또 장구와 함께하는 ‘사랑할 나이’, ‘밀어 밀어’, ‘흥해라’ 등의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함께 참여해 공연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박서진은 미발표 신곡 ‘때문에’를 깜짝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콘서트 마지막에는 다음 공연을 예고하는 VCR를 기습 공개, 박서진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탄탄한 가창력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 다채로운 세트 리스트로 부산을 뜨겁게 달군 박서진은 대세의 위상을 입증하며 약 2시간에 걸친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팬들과 잊지 못할 즐거운 시간을 보낸 박서진은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한 단독 콘서트인데 저를 잊지 않고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과 직접 만나 무대를 할 수 있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활동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7 15:08
연예일반

[인터뷰] 일간스포츠 창간둥이 김완선, ‘가수→화가’ 나를 찾는 일

가수를 넘어 대중예술인으로 거듭난 김완선이 인생 3막의 커튼을 활짝 열고 있다. 1969년 일간스포츠 ‘창간둥이’ 김완선은 1986년 데뷔해 벌써 36년째 활동 중인 현역 가수다. 이효리, 보아, 화사 등 새까만 후배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가요계의 맏언니다. 대중이 흔히 인식하는 ‘대한민국 원조’이자 ‘1세대 여성 댄스가수’ 이 심플한 수식어는 김완선을 설명하는데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의 마돈나’로 각광받았던 김완선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가수에만 머물지 않고 화가, 유튜버 등 다양한 곳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스스로 증명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완선이 겪었던 마음의 부침과 단단해진 현재. 대중예술인으로서의 김완선과 평범한 일상에서 소중함을 느끼는 인간 김완선의 이야기를 그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봤다.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됐던 장면이 있다. OTT 티빙의 예능 프로그램 ‘서울체크인’에서 김완선이 이효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이 소중한 시간을 왜 만날 쫓기는 마음으로 살아야 되나. 그냥 있는 그대로 내가 즐기면 안 되나”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던 어느 토요일 낮의 서울 이태원 거리. 김완선은 오후에 예정된 행사 일정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이태원 인근 한 뷰티숍에서 만난 김완선은 “재미있게 살려고 한다. 이제야 약간 사는 게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김완선에 따르면 자신의 인생은 대부분 “나를 찾는 일”에 쓰였다. 정신없이 앨범을 내고 쫓기듯 활동했던, 그럼에도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과거와 예전처럼 번쩍이는 큰 스포트라이트는 없더라도 싱어송라이터 겸 화가로서 자신만의 템포를 유지할 수 있는 현재의 삶의 밸런스를 이제 어느 정도 스스로 조율하는 듯 했다. 김완선의 1막은 감히 넘볼 수 없었다. 1986년 ‘오늘밤’으로 데뷔한 이래 1990년대 초반까지 쭉 커리어 상승 곡선을 걸었다. 데뷔곡인 ‘오늘밤’의 도입부인 “나 오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는 전 국민이 따라부를 수 있을 히트송이었고, 갓 데뷔한 신인이 약 30만장의 놀라운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김완선은 이후 발매한 ‘리듬 속의 그 춤을’와 ‘나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 ‘기분 좋은 날’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가요계 톱으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 1990년 5집에 이르러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나만의 것’은 김완선에게 데뷔 이후 첫 가요 프로그램 1위라는 영광을 안겼다. 후속곡이었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그야말로 대단한 인기를 끌며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한 현재도 김완선의 대표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김완선에게 그 시절은 아직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이 잘 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는 “그때는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1, 2집이 지난 후에는 어느 정도 내 생각이나 아이디어, 취향 같은 것들이 반영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차단이 됐었다”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어떻게 하면 내가 나를 찾을 수 있고 인생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모(당시 매니저)와 헤어지면 금방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그래서 방황하는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에 안정을 찾은 상태지만 아직도 나는 내가 계속 궁금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찬란하던 전성기 시절이 끝난 후에도 김완선은 여전히 음악에 마침표를 찍지 않고 있다. 2005년 발표한 ‘세븐틴’의 가사 “작은 TV 속에 살면서 인형처럼 웃고 있는 너.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환호 속에서 별은 반짝여야 했지”에서 알 수 있듯 아무 것도 모르던 17세에 데뷔해 쉼없이 달려온 가수 김완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곡은 이전만큼의 히트는 아니었지만 대중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후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하와이대학에서 디지털아트를 공부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른 장르에 눈을 떴고 배움을 체득한 뒤 고국에 돌아와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사실 하와이에서 처음 갈 때만 해도 다시는 한국에 안 돌아오겠다는 심정이었어요. 그런데 한 1년 정도 지나니 ‘내가 지금 이 나라 문화에 적응하려고 이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이런 노력을 한국에서는 해 봤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그전에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굉장히 괴로운 심정으로 일했다면 이제는 재미있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든 거죠. 이후 혼자 제작을 하면서 히트와 상관없는 곡들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또 벌써 10년이 흘렀네요”라며 김완선은 인생 2막을 갈음했다. 2011년 ‘슈퍼 러브’를 시작으로 다시 가수 활동의 궤도를 탄 그는 ‘굿바이 마이 러브’(2014), ‘강아지’(2016), ‘오즈 온 더 문’(2017), ‘필링’(2022)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 꾸준히 발표했다. 또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 이전의 히트곡들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버전도 발표했다. 2022년 현재 김완선은 가수로, 화가로, 유튜버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해석한 다양한 활동으로 3막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튜브 김완선TV에서의 활동은 일을 하며 놓치거나 미처 경험하지 못 했던 일들을 해나가는 과정이라 일보다는 힐링에 가깝다. 김완선은 “얼마 전엔 경주에 다녀왔고 여수편도 곧 나온다”며 “이렇게 여행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찾아다니면서 먹고 하면 행복할 것 같다. 유튜브에 달아주시는 댓글들도 큰 힘이 된다”고 기뻐했다. 하와이 시절을 전후로 인생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김완선. 대단한 결과를 도출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사소하고 시시껄렁해 보이는 것들로부터 즐거움을 찾으며 인생을 향유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활동에 매몰되지 않고 직업과 인생을 구분하면서, 또 맛있는 음식에 와인을 곁들이는 평범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면서. “직업에 함몰되지 않으려고 해요. 예를 들어 회사원이라고 치면 그 사람이 직장을 다니다가 은퇴하면 그 사람이 없어지나요? 아니잖아요. 일이 내가 돼선 안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연예인은 일과 자신을 잘 구분하지 않으면 굉장히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일이란 게 늘 잘될 때만 있는 건 아니니까. 데뷔해서 큰 사랑을 받았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해요. 무리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되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은 그대로 두거든요.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어요. 그런 평범한 일상들이 굉장히 소중하다는 걸 아니까 더욱 즐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게 됩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4 08:30
생활문화

[#여행어디] 요즘 '핫플' 바로 여기…아르떼뮤지엄·빛의 시어터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사방을 감싸는 미디어 화면과 고막을 때리는 웅장한 사운드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미디어 아트'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디지털 디자인 기업 디스트릭트의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과 예술 전시 기업 티모넷의 몰입형 예술 전시 '빛의 시리즈'다. 아르떼뮤지엄은 국내에 제주와 여수, 강릉까지 총 3곳이 있고 '빛의 시리즈는' 제주와 서울에 문을 열었다. 여행하기 좋았던 초여름의 어느 날 아르떼뮤지엄 강릉과 빛의 시리즈 두 번째 프로젝트 '빛의 시어터'에 다녀왔다. 압도적인 미디어 아트 아르떼뮤지엄 강릉 따사로운 햇살로 손부채를 빠르게 움직이던 지난달 20일 대낮에 아르떼뮤지엄 강릉에 도착했다. 시원한 실내 공간이 절실할 때 딱 맞는 실내 콘텐트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2020년 제주, 2021년 8월 전남 여수에 이어 지난해 12월 23일 문을 연 국내 세 번째 전시관이다. 하루 평균 3500명, 최대 6500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실내 규모만 4975㎡(1500평)로 제주와 여수보다 크고 층고 10m로 꽤 큼직한 건물이다. 공간에는 험준한 산과 산 사이 물길이 세차게 흐르는 강원도의 지역 특성을 살려 ‘밸리(VALLEY)’라는 테마로 12개 미디어 아트 작품이 전시된다. 키오스크로 티켓을 끊으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다녀오라고 입구를 지키고 있는 직원이 알려준다. 어두캄캄한 입구에서 검은색 커튼을 열고 들어가면 전시가 펼쳐진다. 동시에 "우와~"하는 탄성이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온다. 눈을 어디에 둬도 보이는 대형 미디어 작품과 그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이 보는 이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첫 작품은 '플라워(FLOWER)'로, 무한한 꽃잎의 연주가 선사하는 생명의 환희를 표현했다고 한다. 수만개의 분홍빛, 보랏빛 꽃잎이 피어나고, 우수수 떨어지는 화면을 보고 있으니, 황홀한 기분마저 드는 작품이다. 꽃잎은 사방의 벽에서 피어나고 발아래 바닥까지 떨어진다. 첫 작품은 똑같이 만나지만, 다음 작품부터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즐기면 된다. 공간을 나누어 원하는 작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 눈에 들어온 작품은 긴 뿔과 몸에 꽃이 피어난 사슴이 울창한 숲을 뛰어다니는 작품이었다. 디스트릭트와 해카타오(HACKATAO)가 만물을 구성하는 4개 원소를 조합해 만든 세계 '스피릿 포레스트'에서 치유와 회복을 상징하는 땅의 정령 사슴을 투영한 것이다. 이 사슴에게 유독 사람들이 다가갔는데, 이유가 있었다. 관람객에게 사슴이 반응해 따라오거나 멀어지고, 꽃으로 흩어지기도 하는 등 실시간으로 사슴이 변화하며 몰입과 교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슴을 지나니 아이들이 앉아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들 호랑이가 그려진 그림에 제각각 색을 칠하고 있었다. '라이브 스케치북' 전시관으로 내 손으로 직접 색을 입힌 만화 속 동물이 미디어 아트 화면 속에 나타나 울창한 숲을 뛰어다니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스캐너에 넣으면 작품 속에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인증샷 스폿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줄이 가장 긴 곳은 '태양(SUN)'이었다. 생명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거대한 태양 빛을 온몸으로 맞이하며, 일명 '역광샷'을 제대로 찍을 수 있는 곳이다. 가장 압도적인 작품은 '파도(WAVE)'였다. 쏟아질 듯하지만 갇혀 있는 초대형 파도가 눈 앞에 펼쳐지는 작품이다. 멍하니 서서 다가오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니 집어삼킬 듯 다가와 무서움마저 느껴진다. 한 관람객은 "아이가 너무 무서워해서 못 보겠다"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번개(THUNDER)' '동굴(CAVE)' '해변(BEACH)' 등 눈을 사로잡는 작품이 이어진다. 전시관의 마지막은 '정원(GARDEN)'이다. 초대형 미디어아트를 통해 표현되는 빛이 절정으로 치닫는 공간이다. 강원의 아름다운 자연이 공간을 채우고 이어 반 고흐, 모네 등 유명 화가들의 걸작을 재현한 미디어아트 쇼가 30분 동안 이어진다. 여기에 마음을 울리는 음악이 더해지니 바닥에 털썩 앉아 쇼를 즐겨봐도 좋겠다. 극장에서 명화를 '빛의 시어터' 1963년 루이 암스트롱의 공연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외국 관광객에게는 한국문화를, 내국인에게는 세계적인 외국 공연을 선보이던 ‘워커힐쇼’가 열렸던 워커힐 시어터에 새로운 콘텐트가 들어섰다. 지난달 27일 몰입형 예술 전시 '빛의 시어터'가 관람객에게 매우 친숙한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담아 문을 열었다. 빛의 시어터는 화가의 명작을 고화질 프로젝터가 벽, 기둥, 바닥까지 투사해 사방팔방으로 작품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총면적 3400㎡, 최대높이 21m의 모든 공간에 화면이 설치돼 웅장하면서도 압도적인 규모로 관람객을 몰입하게 한다. 이번 전시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은 20세기 황금빛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회화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빛과 음악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한스마카르트, 오토 바그너, 에곤 쉴레 등 빈에서 활약한 거장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40분의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이 끝나면 이후 10분 동안에는 이브 클랭의 공연에 초대했다. 이브 클랭은 지중해 하늘을 동경했던 화가로, 순수한 형태로 색을 개별화하고 해방시키며 확대하고자 하는 작품을 그려냈다. 이에 빛의 시어터에서는 '이브 클랭, 인피니트 블루'라는 전시로 관람객에게 1950년대 파리에서 열린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의 공연을 선사했다. 특히 옛 워커힐 시어터의 샹들리에, 리프트와 같은 무대장치들을 그대로 보존해 '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느낌을 배가했다. 특히 2층에서 내려다보는 미디어아트의 황홀함과 계단식 좌석에 앉아 멍하니 느껴보는 감각적인 몰입의 경험은 '빛의 시어터'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관람객은 화면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온몸을 감싸는 듯한 작품의 압도감을 느껴볼 수도 있다. 극장에서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관람이 아닌, 자유롭게 움직이며 원하는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다는 얘기다. 티모넷 박진우 대표는 "과거에는 무대와 관객이 분리돼 있었지만, 이제 그 경계가 지워졌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6.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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