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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란 반체제 감독 자파르 파나히,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영예

이란 반체제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 작품상의 영예는 영화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에게 돌아갔다.영화는 한 남자가 과거 감옥에서 자신을 괴롭힌 경찰과 닮은 사람을 마주치면서 일어난 일을 그린다. 쥘리에트 비노슈 심사위원장은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예술은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살아있는 부분의 창의적 에너지를 움직인다”며 “어둠을 용서, 희망, 새로운 삶으로 바꾸는 힘”이라고 말했다.파나히 감독은 “국내외 모든 이란인들은 모든 문제와 차이를 제쳐두고 힘을 합치자”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자유”라고 말했다고 AFP·AP 통신은 전했다. 또 그는 “아무도 우리가 뭘 입어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파나히 감독은 반정부 시위, 반체제 선전 등을 이유로 이란에서 여러 차례 체포됐던 인물로 2000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2006년과 2013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2015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으며 작품 세계를 인정 받았다. 2010년 20년간 영화 제작 금지와 출국 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몰래 영화를 만들어 해외 영화제에 출품해 왔고, 2022년 재수감됐다가 2023년 2월 석방 요구 단식 투쟁을 벌인 끝에 보석으로 풀려났다.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덴마크 출신 노르웨이 감독 요아킴 트리에르의 ‘센티멘털 밸류’가, 심사위원상은 스페인·프랑스 영화 ‘시라트’(올리비에 라시)와 여러 세대에 걸친 인간 드라마를 그린 독일 작품 ‘사운드 오브 폴링’(마샤 실린슈키)이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남우주연상은 이 영화에서 활약한 와그너 모라가 차지했고, 여우주연상은 ‘더 리틀 시스터’의 나디아 멜리티가 받았다. 각본상은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한 거장 형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이 ‘더 영 마더스 홈’으로 받았다.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는 없었다. 감독 홍상수가 한국인으로 역대 여섯 번째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5 08:01
영화

‘안목’ 챙긴 소지섭, ‘광장’으로 ‘소간지’ 업그레이드 [줌인]

배우 소지섭이 3년 만에 주연작으로 대중을 만난다. 외화 수입 성과로 증명한 그의 안목이 닿은 곳은 누아르 ‘광장’이다. 소지섭은 멜로기를 뺀 진한 남성성으로, ‘소간지’의 정점을 새롭게 찍을 전망이다.‘광장’은 오는 6월 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오세형, 김균태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조직 세계에 돌아온 한 남자의 고독한 복수기를 그린다.극중 소지섭은 ‘한 남자’ 기준을 연기했다. 기준은 사업체로 위장한 조직의 깡패로, 동생 기석(이준혁)이 경쟁 조직으로 들어가자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끊고 조직을 탈퇴하는 인물이다. 원작에서는 “(기준이) 다리 한 짝을 내놓으면서 한 시대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할 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폭력배라는 직업 특성상 기준의 영향력은 ‘주먹’에서 나온다. 그는 십여년 전 ‘광장 전투’(각 조직에서 선수들을 내보내 전체 서열을 가리는 전투)에서 봉산을 살려낸, 어둠의 세계 ‘군계일학’이다.무엇보다 기준은 소지섭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실상 특별출연에 가까웠던 영화 ‘외계+인’ 2부를 제외하면 소지섭의 신작 공개는 2022년작 드라마 ‘닥터로이어’와 영화 ‘자백’ 이후 처음이다.소지섭은 여타 배우들처럼 이 기간 ‘광장’을 비롯한 차기작 촬영을 진행했다. 동시에 지난 2012년 시작한 외화 수입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카메라 뒤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투자자로서 성과는 괄목할 만했다. 소지섭은 지난해 ‘존 오브 인터레스트’, ‘악마와의 토크쇼’ 등 작품성 있는 외화들을 가져와 국내 영화 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정점을 찍은 건 연말 개봉한 ‘서브스턴스’였다. ‘서브스턴스’는 수입 당시에만 해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골든글로브시상식 여우주연상 등 연이은 수상 낭보에 실관람객의 입소문이 더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서브스턴스’는 올 초 역주행을 시작했고, 소지섭은 좋은 작품을 골라내는 ‘안목 있는 배우’란 타이틀을 따냈다. 소지섭의 차기작에 더욱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물론 소지섭의 안목을 논하지 않더라도 ‘광장’을 향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소지섭 표 액션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원작 웹툰은 수많은 남성 팬의 판타지를 충족한, 이른바 ‘상남자 누아르’로 각광받았다. 서사가 약한 건 아니지만, 이야기를 추동시키는 힘 자체가 액션에서 나온다.소지섭 또한 ‘광장’을 선택한 이유로 장르적 매력을 가장 먼저 꼽았다. 소지섭은 “거친 매력의 누아르 액션 장르에 출연하고 싶던 차에 이 작품을 제안받았다”며 “기존에 해왔던 작품들보다 액션의 분량이 많아 걱정도 많았지만,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매력에 강하게 끌렸다”고 밝혔다.소지섭은 자세를 낮췄지만, 이미 그는 액션 배우로서 가치를 증명해왔다. 소지섭은 그간 다수의 멜로물로 대중의 수요를 꾸준히 충족시키는 한편, 영화 ‘영화는 영화다’ ‘회사원’ 등을 통해 장르적 도전을 이어왔다. 움직임 자체로 태가 나는 긴 팔다리와 ‘소간지’라 일컬어지는 본연의 분위기가 좋은 무기가 됐다. 소지섭의 이러한 장기는 이번 ‘광장’에서도 유효하다. 소지섭은 타고난 능력으로 드라마를 압도하는 액션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연륜과 경험치를 덧대 액션에 깊이를 더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확장할 전망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소지섭은 최근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작품을 쉬어갔다. 여기엔 여러 의미가 있다”며 “아마 소지섭의 기존 이미지를 그대로 재활용하려는 프로젝트가 계속 들어왔을 것이다. 그걸 끊는 시간을 가진 셈이다. 특별출연 등으로 합류한 작품, 캐릭터만 보더라도 중후하고 남성적 면모가 강했다. 그건 배우로서 더 긴 호흡으로 활동하고 싶은 일종의 전략일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소지섭의 이번 선택은 기존 이미지를 털고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는 노력의 일환이다. 소지섭은 그 나이, 현 시장에서 배우가 해야 할 방향의 정석을 밟고 있다”며 “소지섭이란 배우가 가진 특별한 영역, 연기의 성격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냈다면 자신만의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23 06:00
영화

임수정, ‘파과’ 응원 나섰다…GV 참석 확정

배우 임수정이 ‘파과’ 응원에 나섰다.10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임수정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되는 내 ‘파과’의 모든 것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임수정의 ‘파과’ GV 참석은 민규동 감독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임수정은 민 감독과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임수정은 전에 본 적 없던 도발적인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제3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임수정은 또 ‘파과’를 제작한 수필름과 영화 ‘김종욱 찾기’로 첫 인연을 맺은 후 꾸준히 작품을 함께 해오기도 했다.앞서 ‘파과’를 “액션에 눈을 뗄 수 없는 멋진 영화”라고 극찬한 임수정은 이번 GV를 통해 민 감독과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예매는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한편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0 17:46
영화

쿠팡플레이, 가족애 풍성한 美 HBO 신작 선물 세트

쿠팡플레이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기기에 좋을 HBO와 Max 오리지널 시리즈 3편을 전격 추천한다. ‘미드 명가’ HBO답게 뛰어난 몰입도를 유발하는 재미는 물론,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으로 ‘믿고 보는 작품’의 진수를 보여 더없이 완벽한 가정의 달을 만들어 줄 것이다. #삶이 힘들고 외롭다고 느껴지면 ‘썸바디 썸웨어’‘썸바디 썸웨어’는 언니를 잃은 후 어느 때보다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캔자스주 출신의 ‘샘’이 어느 날, 고등학교 동창 ‘조엘’을 만나 특별한 모임에 참여하면서 열정과 즐거움을 되찾기 시작하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현대 코미디의 전형을 갖추면서 감정적인 깊이를 더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내는 작품!(LA타임스)”, “소외된 이들의 우정과 공동체를 따뜻하게 그려낸 드라마(가디언)” 등 유수의 매체들로부터 극찬을 끌어낸 이 작품은 현재 쿠팡플레이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3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작가조합에서 운영하는 WGA 어워드(TV)를 비롯해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드 등 많은 시상에서 6회 수상, 40개 부문 노미네이트된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최고의 밥친구, ‘줄리아’‘줄리아’는 1961년 프랑스 요리를 미국에 알려 ‘국민 셰프’로 불렸던 ‘줄리아 차일드’라는 실제 한 일반 주부를 모티브로 했다. 자신의 요리책을 홍보하기 위해 우연히 방송에 출연하게 된 ‘줄리아’가 이를 통해 인생의 권태기에서 벗어나 삶의 기쁨을 찾고 맛있는 식사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웃음과 힐링은 물론 화면을 뚫고 나올 것만 같은 음식들의 기분 좋은 포만감으로 그 만족도를 수직 상승시켜준다. 미국 작가 조합상, 새틀라이트 어워드, BAFTA TV 어워드 등의 시상식에서 에피소드 코미디 부문 최우수 각본상, 여우주연상, 최우수 TV 시리즈를 포함해 다양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줄리아’는 셀럽의 이야기가 아닌 50대 평범한 여성의 도전을 그렸다. 이에 세상의 편견을 맛있고 유쾌하게 요리한 작품으로 평가받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좋아하는 음식을 두고 시청해도 좋을 작품이다. #웃음만으로 무장한 ‘디 아더 투’마지막으로 ‘디 아더 투’는 배우 지망생인 ‘케리’와 전직 댄서인 ‘부록’이 각자의 삶에서 방향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13살 막냇동생 ‘체이스 드림스’가 갑작스럽게 스타덤에 올라 혼란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시트콤이다. 2023년 프라임타임 에미상 코미디 시리즈 각본상 부문을 시작으로 총 5개의 트로피와 4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작품성까지 입증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무려 97%라는 신선도를 유지해 시청자들도 인정한 ‘디 아더 투’는 시트콤 특유의 단순한 풍자를 넘어 각자 상처를 가진 어른들의 성장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할리우드와 SNS 문화를 날카롭게 꼬집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8 17:13
스타

그리운 ‘첫 월드스타’ 故강수연, 오늘(7일) 3주기

배우 고(故) 강수연이 3주기를 맞았다.강수연은 지난 2022년 5월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고인은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흘 만에 운명을 달리했다. 사인은 뇌출혈로 알려졌다.1966년생인 고인은 1969년 동양방송 아역 배우로 데뷔해 1986년 개봉한 영화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 1989년 ‘아제 아제바라아제’로는 세계 4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이로써 고인은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첫 한국 배우에 이름을 올렸으며 국내에선 2001년에는 드라마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 역할로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유작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2023)다. 고인은 뇌복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팀장 서현을 연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7 08:28
스타

‘뽀블리’ 박보영 팬미팅 ‘리튼 BY’ 개최…2019년 이후 약 7년만

배우 박보영이 오는 6월 팬미팅을 개최한다.이번 팬미팅은 6월 7일 오후 2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다. 박보영이 지난 2019년 팬미팅 이후 약 7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2025 박보영 팬미팅 ‘리튼 BY’(written BY)의 타이틀에는 특별함이 담겨 있다. 박보영의 이니셜 BY와 ‘~에게’라는 뜻의 전치사 ‘by’가 더해져 지금의 박보영이 있기까지 항상 진심으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박보영의 마음이 담겼다.지난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은 영화 ‘과속스캔들’(2008)으로 전국 82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영화 ‘늑대소년’(2012)으로 다시 한번 흥행에 성공했고, 2015년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과 2017년 JTBC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으로 박보영의 전무후무한 매력을 보여줬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비롯해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에 이어 최근 ‘멜로무비’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특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서는 지난해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박보영은 올해 상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 출연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2025 박보영 팬미팅 ‘리튼 BY’는 예스24 티켓을 통해 오는 21일 오후 8시 선예매, 23일 오후 8시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07 14:00
해외연예

“나의 우승자” 데미 무어, 생애 첫 오스카 수상 불발 속 세 딸 격려 [왓IS]

데미 무어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실패한 가운데 그의 심경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3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데미 무어 측근의 말을 빌려 “데미 무어의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해당 측근에 따르면 데미 무어는 ‘서브스턴스’로 앞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기에 이번 아카데미 수상에도 기대를 걸었던 바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 매체는 “데미 무어는 드디어 아카데미 상을 수상할 기회라고 느꼈기 때문에 이번 패배를 매우 힘겹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열린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은 ‘아노라’의 주연 미키 매디슨에게 돌아갔다. 유력 후보였던 데미 무어를 제쳤을 뿐 아니라, 해당 부문에서 20대 배우가 수상한 건 12년 만이라 화제를 모았다. 이로써 데미 무어는 생애 첫 오스카 수상에서는 미끄러졌다. 측근의 전언과 달리 데미 무어는 의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SNS 계정에 “매번 시상식 시즌이 끝나갈 때 이 기나긴 여정에 대한 감사함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일생일대의 여정이었지만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라며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과 함께 일하고, 배움을 얻고, 이 작품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적었다.이어 “미키 매디슨에게 온 마음을 다해 축하를 보낸다. 다음에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함께 수상 레이스를 펼친 경쟁자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데미 무어의 딸들 또한 SNS를 통해 그를 자랑스러워했다. 막내 딸 탈룰라 윌리스는 “나의 우승자”라는 글과 함께 편한 차림으로 미소 짓는 데미 무어의 사진을 게시했다. 장녀 루머 윌리스는 “어머니 당신은 영원한 나의 우승자입니다. 감사해요”라고 적었으며, 차녀 스카우트 윌리스는 시상식에 참석한 가족 사진을 게시하며 “이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뿌듯함을 전했다. 한편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바디호러 스릴러물로, 극중 데미 무어는 ‘한물간 여배우’라는 자신의 삶과도 겹쳐지는 캐릭터를 실감나게 살려내며 전라 노출, 특수 분장 등 파격적인 연기를 소화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4 15:09
예능

‘현역 최고령’ 김영옥 “드라마 5편+영화 1편+고정 내레이션 2편…소처럼 일해”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이 지난 연말 상복이 터져 시상식을 다녀온 후 시상식에 쓴소리(?)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5일 방송될 MBC ‘라디오스타’는 김영옥, 나문희, 양정아, 김재화, 김아영이 출연하는 ‘수상한 그녀들’ 특집으로 꾸며진다.배우 김영옥은 지난해 말 ‘2024 서울 국제영화대상'에서 절친인 나문희와 공동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옛날엔 상을 받으면 부상도 줬는데..”라며 다양한 이유로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또 김영옥은 지난해 KBS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 이순재를 언급하면서 수상소감을 들으며 눈물을 흘린 사연을 공개한다. 이순재가 처음으로 연기대상을 받은 뒤 한 수상 소감을 들은 그는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한 것 같다며 절절하게 공감한 소회를 밝힌다. 또한 김영옥은 완전 소처럼 일하는 ‘완소배우’로 불리는 것과 관련해 “띠도 소띠야~”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해에만 드라마 5편과 영화 1편 그리고 고정 내레이션 활동까지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성우 출신인 김영옥은 현재 ‘6시 내고향’과 EBS의 내레이터로 2개나 고정으로 내레이션을 하고 있음을 밝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는데, 그는 “이 재미에 살아”라며 열일의 아이콘임을 인증했다는 후문이다.한편 김영옥은 인생 친구인 나문희와의 60년이 넘는 우정사(史)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그는 “한평생을 같이 산 거 같아”라고 말하며, 서로의 첫인상까지 기억한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김영옥은 나문희를 처음 본 순간부터 ‘가족’ 같았다고 한 반면, 나문희는 김영옥의 첫인상을 “깍쟁이”라고 답해 큰 웃음을 불러일으켰다고.이어 김영옥은 나문희와 함께 출연해 공동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소풍’에 대한 비하인드도 공개한다. 공동 수상으로 더 의미가 깊었다면서, 특히 극 중에서 함께 목욕하는 신은 인생과 우정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할미넴’ 김영옥의 거침없는 입담은 오는 5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04 08:57
영화

[97th 아카데미] 데미 무어 제친 ‘아노라’ 5관왕·‘K팝 최초’ 리사…다양성 ‘눈길’ (종합)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다양성으로 들썩였다. 이 가운데 성노동자를 다룬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가 5관왕에 등극했다.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과 편집상, 여우주연상, 감독상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으며 최다관왕에 올랐다. ‘아노라’는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미키 매디슨)가 허황된 신분 상승을 꿈꾸며 철부지 러시아 재벌2세 이반과 결혼식을 올리게 되며 벌어지는 소동극을 다룬 영화로, 이번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앞서 이 영화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도 성공했다.‘아노라’는 특히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던 여우주연상도 수상(미키 매디슨)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20대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건 12년 만이다.션 베이커 감독과 미키 매디슨은 수상 소감에서 ‘아노라’의 테마에 도움을 준 성노동자 커뮤니티를 언급하며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 해주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미키 매디슨은 “저는 계속 지지하고 동맹이 되겠다”며 “그 커뮤니티에서 만날 수 있었던 모든 놀라운 사람들, 여성들은 이 놀라운 경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에게 돌아갔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헝가리어 연기를 보정했다는 지적 속에도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시 샬라메 등 경쟁자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연기했던 브로디는 영화 속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증오를 방치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소신을 전했다.여우조연상은 ‘에밀리아 페레즈’의 조 샐다나, 남우조연상은 ‘리얼 페인’의 키에란 컬킨이 거머쥐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이번 시상식에 13개라는 최다 노미네이트를 달성했으나 여우조연상과 주제가상 2관왕에 그쳤다. 조 샐다나는 “저는 아카데미를 받은 도미니카 출신 미국인이다. 스페인어로 노래하고 연설하는 역할로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감격했다.5관왕을 차지한 ‘아노라’를 뒤이어 고루 상이 돌아갔다. ‘브루탈리스트’가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으며, ‘위키드’(의상상, 미술상), ‘듄: 파트2’(음향상, 시각효과상)는 각각 2관왕에 등극했다. 데미 무어의 파격 연기로 화제를 모은 ‘서브스턴스’는 분장상을 수상했다.‘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제작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이란 출신 후세인 몰라예미 감독의 ‘사이프러스 그늘 아래’에게 상을 내줬다. 장편 애니메이션에서는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라트비아 애니메이션 ‘플로우’가 수상에 성공했다.이날 시상식은 인기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았으며 뮤지컬 영화 ‘위키드’의 주역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블랙핑크 리사는 K팝 가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를 꾸몄다. 리사는 미국 힙합 가수 도자 캣,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함께 영화 ‘007’ 시리즈 헌정 무대를 꾸렸다. 당초 리사는 신곡 ‘본 어게인’을 꾸밀 것으로 알려졌으나 ‘007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가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다.한편 이번 시상식은 최근 캘리포니아 지역을 덮친 사상 최악의 대형 산불로 인해 한차례 연기됐으며, 매기 스미스 등 작고한 배우들을 기리는 등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된 가운데 코난 오브라이언의 주도로 유쾌함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코난 오브라이언은 자신의 SNS에서 전임 수상자 윤여정 등을 비하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을 향해 뼈있는 농담을 던져 이목이 쏠렸다. 가스콘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했다.이하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작품상=‘아노라’▲감독상=‘아노라’ 션 베이커▲남우주연상=‘브루탈리스트’ 애드리언 브로디▲여우주연상=‘아노라’ 매키 매디슨▲남우조연상=‘리얼 페인’ 키에란 컬킨▲여우조연상=‘에밀리아 페레즈’ 조 샐다나▲각본상=‘아노라’▲각색상=‘콘클라베’▲편집상=‘아노라’ ▲의상상=‘위키드’▲분장상=‘서브스턴스’ ▲미술상=‘위키드’ ▲주제가상=‘에밀리아 페레즈’ ost ‘엘 말’(El Mal)▲음향상=‘듄: 파트2’▲시각효과상=‘듄: 파트2’▲국제장편영화상=‘아임 스틸 히어’ (브라질)▲단편영화상=‘나는 로봇이 아닙니다’▲장편 애니메이션상=‘플로우’ ▲단편 애니메이션상=‘사이프러스 그늘 아래’▲장편 다큐멘터리상=‘노 아더 랜드’▲단편 다큐멘터리상=‘온리 걸 인 더 오케스트라’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3 14:24
스타

[97th 아카데미] 로운, 깜짝 등장 ‘눈길’ …”초청 받아”

배우 로운이 제97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의 초정을 받고 참석했다. 로운은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로운은 블랙 패션으로 레드카펫에 나타났는데, 재킷의 비즈와 함께 화려한 분위기로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카메라를 향해 여유로운 포즈로 눈길을 모았다.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일간스포츠에 “로운이 오스카 측의 초청을 받아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로운 외에도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의 배우 이상헌도 초청을 받고 참석했다. 이들은 레드카펫에 이어 진행된 본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노라’가 영예의 작품상을 포함해 각본상, 편집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남녀주연상은 ‘브루스탈리스’ 애드리언 브로디, ‘아노라’ 마이키 매디슨가 수상했으며 남녀조연상은 ‘리얼 페인’ 키에라 컬킨, ‘에밀리아 페리즈’ 조 샐다나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시상식에서는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를 꾸며 관심을 모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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