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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MF로 분데스 데뷔’ 카스트로프, 韓 역대 최초 사례 되나…홍명보호 발탁 여부 관심↑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태극마크를 달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카스트로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25~26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38분 중앙 미드필더 필립 샌더 대신 피치를 밟았다.지난달 묀헨글라트바흐로 적을 옮긴 카스트로프는 12차례 볼 터치와 패스 10회(9회 성공), 한 차례 태클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6.6을 받았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함부르크와 0-0으로 비겼다.2003년생인 카스트로프는 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의 혼혈 선수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특히 3선 미드필더로 두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한국 성인 대표팀 발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꾸준히 축구대표팀의 관심을 받은 카스트로프는 여러 이유로 발탁이 미뤄졌다. 최근 카스트로프의 소속 협회를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바꾸는 행정 절차가 끝나면서 발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만약 카스트로프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 한국 축구 역사상 외국 태생 혼혈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의 출생지는 독일이다.앞서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섰던 장대일, 대표팀에 뽑힌 적 있는 강수일(안산 그리너스) 등은 대표적인 혼혈 선수지만, 둘은 한국 태생이다. 지금껏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단 적은 없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앞서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를 발탁했다. 미국에서 한국인 어머니,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시 유진 페어(유르고르덴)가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한다. 홍명보호는 내달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김희웅 기자 2025.08.25 11:27
스타

‘배구 황제’ 김연경, 이젠 감독으로…창단팀 첫 직관 경기 확정 [공식]

배구계의 ‘레전드 of 레전드’ 김연경이 이끄는 신생팀 ‘필승 원더독스’가 오는 9월 3일 첫 공식 직관 경기를 연다고 23일 제작진이 밝혔다. 9월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다. 은퇴 후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구 황제’ 김연경이 직접 창단한 팀을 이끌며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과정이 담긴다. 선수 시절 전무후무한 커리어를 쌓아 올린 김연경의 감독 데뷔 스토리에 관심이 쏠린다.‘필승 원더독스’가 맞붙게 될 상대는 2024-25시즌 V-리그 통합 우승팀이자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전통의 강호,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다. 이번 경기는 김연경 감독의 선수 생활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친정팀’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선수로 뛰며 우승을 안겼던 친정팀 ‘흥국생명’을, 이제는 감독으로서 꺾기 위해 코트에 선다. 과연 김연경이 어떤 전략과 리더십을 보여줄지, 또한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한국 배구 역사상 전례 없는 커리어를 지닌 김연경은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다져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이끌며 월드클래스 지도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김연경 감독의 창단 팀 ‘필승 원더독스’의 목표는 프로팀 제8구단 창단이다. 프로 무대에서 방출된 선수, 프로 진출을 꿈꾸는 실업팀 선수, 은퇴 후 다시 코트를 밟으려는 선수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들이 팀에 합류한다. 팀명은 각자의 이유로 ‘언더독’이 된 선수들이 다시 원더로 나아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김연경의 지도 아래 다시 코트 위의 ‘원더’로 재탄생할 이들의 치열한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23 15:05
스포츠일반

"영미!" 여자컬링 돌풍 팀 킴, 국가대표 선발전서 고배…밀라노 올림픽 불발

2018 평창 은메달리스트 여자컬링 '팀 킴' 강릉시청의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출전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김은정(35·스킵) 김초희(29·세컨드) 김경애(31·서드) 김선영(32·리드) 김영미(34·핍스)로 꾸려진 강릉시청 팀은 26일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3·4위 페이지 게임에서 전북도청(스킵 강보배, 서드 심유정, 세컨드 김민서, 리드 김지수)에 4-6으로 져 탈락했다.이번 대회 우승팀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출전권이 주어진다. 라운드 로빈을 4위(5승 3패)로 통과한 팀 킴은 3위 전북도청(6승 2패)과 페이지 게임을 통해 준결승행을 노렸으나 패했다. 이로써 팀 킴은 2025~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팀 킴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022 베이징 동계 대회(8위)에도 참가한 여자 컬링 '전통 강호'다. 이후 2022~23시즌 이후엔 국가대표 결정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며 태극마크와 연을 쌓지 못했지만,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 랭킹 4위에 올라있다. 4위는 한국 여자컬링 팀 중 최고 순위다. 팀 킴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컬링 최초의 '3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아쉬운 성적으로 탈락했다. 팀 킴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전북도청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로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한 팀이다. 3, 4위 페이지게임에서 승리한 전북도청은 1, 2위 페이지게임의 패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같은 시간 열린 1, 2위 페이지게임에선 2위 춘천시청의 팀 하(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가 1위 경기도청의 팀 5G(스킵 김은지, 세컨드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를 9-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은 라운드 로빈에서 나란히 7승 1패를 거둔 바 있다. 1, 2위 페이지게임에서 패한 경기도청은 이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전북도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27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예선 라운드로빈 2위 서울시청(스킵 이재범)이 1위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를 7-6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북체육회는 의성군청(스킵 김효준)과 준결승을 치른다.윤승재 기자 2025.06.26 13:50
스포츠일반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뮌헨 월드컵 25m 권총 은메달...양지인은 3위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2025 ISSF 월드컵 사격대회'에서 한국 사격 국가대표팀이 연일 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열린 여자 25m 권총 종목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이 36점으로 은메달, 양지인(한국체육대학교)이 32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시상대를 한국 선수들로 채우는 쾌거를 달성했다. 금메달은 결선에서 38점을 기록한 중국의 선유지에가 차지했다.이번 성과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두 선수 모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챔피언들이라는 점이다. 오예진은 파리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공기권총 사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 양지인은 25m 권총에서 프랑스의 카미유 제드르제브스키와 37점 동점을 기록한 후 슛오프까지 가는 극적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금메달을 차지했던 바로 그 선수다.올림픽 챔피언들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메달을 목에 걸면서, 파리에서의 성과가 결코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 25m 권총은 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만이 경기하는 종목으로, 완사(5분 내 5발씩 6시리즈)와 급사(3초간 표적 노출 후 7초 대기, 5발씩 6시리즈)로 구성된다. 본선에서는 완사와 급사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이 결선에 진출하며, 결선은 급사로만 진행되어 10.2점 이상 명중 시 1점, 10.2점 미만 시 0점으로 처리되는 까다로운 방식이다.이번 대회 여자부 25m 권총에는 오예진, 양지인과 함께 남다정(우리은행), 유현영(KB국민은행)이 함께 출전했다. 오예진은 "뮌헨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 파리 올림픽 이후에도 꾸준히 훈련해온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양지인은 "동메달이지만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25m 권총은 제 주종목인 만큼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뮌헨 월드컵에서 오예진 선수의 은메달 획득은 그녀의 주종목인 10m 공기권총 뿐 아니라, 25m 권총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내년부터 일반부로 나서는 양지인 선수와의 국내대회 라이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격의 진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2일(현지시간)에는 또 다른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출전한다.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는 금지현(경기도청), 이은서(서산시청), 김제희(화성시청)이 출전하고,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는 박하준(KT), 이준환(인천대)이 메달을 노린다. 특히 금지현과 박하준은 파리 올림픽에서 공기소총 혼성전에서 은메달을 함께 수확한 바 있어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뮌헨에서의 성과는 단순한 메달 획득을 넘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대한사격연맹과 대구시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2027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유치단이 현지에 도착해 ISSF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비롯한 다양한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12일 10m 남자부 공기소총 종목 시상자로 선정되어, 한국 선수에게 메달을 걸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올림픽과 함께 사격계 최고 권위의 대회로, 한국에서 개최될 경우 국내 사격 발전과 선수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뮌헨 월드컵에서의 성과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한 한국 사격의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오예진, 양지인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이후에도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한국 사격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권은지가 이번 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 역시 한국 사격의 전체적인 상승세를 보여주는 사례다.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파리 올림픽에서 보여준 성과가 일회성이 아님을 이번 뮌헨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5.06.12 10:07
스포츠일반

펜싱 전하영, 日 에무라 제치고 사브르 세계 1위 도약

한국 펜싱 사브르 전하영(24·서울특별시청)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6일 국제펜싱연맹(FIE)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하영은 여자 사브르 개인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226점을 기록, 전체 1위로 도약했다. 그는 직전 집계에서 2위였다. 하지만 지난 4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SK핸드볼경기장)에서 끝난 2025 SK텔레콤 서울 사브르 그랑프리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포인트 48점을 얻었다. 이 결과로 일본의 에무라 미사키(206점)를 제치고 1위가 됐다.전하영은 지난 202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 출신이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을 전후로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지난 2023년 대통령배 대회와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연이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 대회 멤버로 승선했다.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에선 6위에 올랐다.단체전에선 대표팀의 막내이면서도 '에이스'가 도맡는 마지막 라운드를 모두 책임졌다. 파리 올림픽 기간 한국의 사상 첫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진출과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대회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영웅' 올하 하를란을 상대한 마지막 라운드 패배로 금메달을 넘겨줘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전하영은 올림픽 이후 국내 대회에서 개인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24~25시즌 첫 월드컵인 지난해 11월 알제리 오랑 대회에서 국제대회 개인전 첫 우승을 차지하더니, 12월 프랑스 오를레앙 그랑프리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전하영은 서울에서 열린 사브르 그랑프리도 제패하며 이번 시즌에만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호성적으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남자부에선 파리 올림픽 2관왕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이 남자부 6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05.06 17:28
배구

'마지막 대관식' 앞둔 배구 여제 김연경[IS 포커스]

"마지막 우승은 다를 것 같다. 펑펑 울어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라스트 댄스'가 끝나가고 있다. 화려한 피날레까지, 이제 한 걸음 남았다. 김연경은 지난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출전, 22득점(공격 성공률 43.90%)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치른 1차전도 이긴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남은 챔프전에서 1승만 더하면 통합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경기 뒤 패장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오늘 김연경은 정말 대단했다. 내가 정관장 감독을 3년 하면서 본 그의 최고의 경기였다"라고 감탄했다.이날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먼저 1·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3세트는 7-6에서 정관장 에이스 메가왓티 퍼위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는 등 고비마다 득점하며 반격을 이끌었다. 15점 승부였던 5세트에서는 홀로 6득점을 해냈다. 1세트 막판 승부처에서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의 오버넷 반칙이 선언되자, 심판을 향해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을 보여 동료들의 투지를 끌어내기도 했다. 챔프전 3차전은 이제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 4일 치러진다. 2024~25시즌 여자 프로배구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김연경의 고별전이라는 의미다. 지난 2월 13일 김연경은 인천 GS칼텍스전 승리 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전부터 김연경은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다"고 말해 왔다. 그런 그에게 V리그 챔프전 우승은 간절했다. 2009년부터 11년 동안 해외 무대를 누빈 김연경은 2020년 6월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V리그에 복귀했지만, 이후 세 차례 챔프전에선 모두 상대 팀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한창 은퇴설이 불거졌던 2023년 4월, 그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김연경의 은퇴 선언은 흥국생명이 챔프전에서 우승한 뒤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는 정규리그 도중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배구팬이 그와의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준 셈이다. 더불어 자신도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김연경은 한국배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다. 유럽 무대에서 최고 선수로 평가받았고, 2010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국가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국제배구연맹은 김연경을 향해 "10억명 중 오직 하나뿐인 스타"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한국·일본·터키·중국 리그를 거치며 정규리그 우승 11번, 챔프전 우승 5번 경험했다. 통합 우승은 흥국생명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2005~06시즌을 포함해 V리그에서만 두 번 해냈다. 그런 그가 이제 마지막 대관식을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은 2022~23시즌, 홈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이겼지만, 3~5차전을 내리 내줬다. 김연경은 아픈 기억이 반복되길 바라지 않는다. 2일 치른 올 시즌 챔프전 2차전이 끝난 뒤 홈팬 앞에 선 그는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팬들에게 한마디 하려는 순간 약간 울컥했다"라고 말문을 연 뒤 "팬들도 우리가 (챔프전 3·4차전에서 패해)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걸 원치 않을 것 같다. 대전에서 (챔프전을) 마무리하겠다"라고 우승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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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피날레 꿈꾸는 김연경 "3차전, 그 이후는 생각하지 않아"

김연경(37·흥국생명)은 3전 전승으로 '라스트 댄스'를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지난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관장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은 "챔프전을 기다렸다. 만원 관중 앞에서 이겨서 좋다"라며 "(열흘 간의) 쉬는 동안 몸 관리를 잘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팀 내 가장 많은 1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유일하게 60%(60.87%)를 넘겼다. 양 팀 선수 중 성공률 45% 이상을 기록한 이는 김연경 외에 없다. 김연경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활약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팬들은 김연경이 코트에 서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김연경은 "3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끝내고 싶다"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3차전) 그 이후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며 남은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이 간절하다. 김연경은 해외 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V리그에 복귀한 뒤 매번 챔프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20시즌 선두를 질주하다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이 휘청이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따내고, 한국도로공사에 3연패를 당해 V리그 역사상 최초로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2023~24시즌에는 현대건설에 3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챔프전에서만 6연패를 당했기에, 우승으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연경은 "라스트 댄스를 너무 자주 추는 게 아닐까. (도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라스트 댄스를 했고, 국가대표 은퇴식도 했다"라며 "이제 정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돌입했지만, 나는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다. 그저 우승하며 챔피언결정전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2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연경은 "오늘 우리가 승리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며 "내일 하루 잘 준비해서, 2차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3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끝내고 싶다"고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이형석 기자 2025.04.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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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홀가분하게 떠나고파"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막을 올린다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라스트 댄스'가 막을 올린다.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관장과 2024~25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챔프전은 한국 여자배구 역사상 최고 선수인 김연경이 V리그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무대다. 그는 2월 중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2년 전부터 은퇴 고민을 밝혔던 김연경이 그동안 계속 코트를 밟은 건 정상 등극을 간절히 원해서다. 그의 V리그 마지막 우승은 2008~2009시즌이다. 김연경은 해외 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V리그에 복귀한 뒤 매번 챔프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20시즌 선두를 질주하다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이 휘청이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따내고, 한국도로공사에 3연패를 당해 V리그 역사상 최초로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2023~24시즌에는 현대건설에 3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프로 입단 초반에는 우승이 그렇게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마무리가 안 좋았다"라며 "이제는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렵다는 걸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여전히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1·2·5라운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20~21시즌 이후 4시즌을 뛰면서, 24라운드 중 10회나 라운드 MVP에 올랐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585점)과 성공률(46.03%)이 가장 높았다. 무릎 통증이 있는 김연경은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챔프전에 맞춰 준비해 왔다. 문제없이 (기량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챔프전 상대 정관장은 지난 29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13년 만의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김연경이 지난 21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 쉬운 상대는 아니다. 그저 3차전까지 다 치르고 올라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플레이오프는 김연경의 기대대로 3차전까지 갔다. 게다가 염혜선(세터) 반야 부키리치(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진(미들 블로커) 노란(리베로) 등 정관장 선수들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보기 위한 열기는 엄청나게 뜨겁다. 흥국생명의 홈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프전 1~2차전 티켓 가운데 홈석 입장권이 일찌감치 다 팔렸다. 김연경은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했으면 한다. 그렇다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간절함을 내비쳤다.이형석 기자 2025.03.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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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에페 간판 송세라, 부다페스트 그랑프리에서 동메달…남자부 마세건도 3위

펜싱 에페 국가대표 송세라와 마세건(이상 부산광역시청)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송세라는 1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에페 그랑프리 여자부 경기에서 안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 줄리아 리지(이탈리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페 세계랭킹이 4위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송세라는 준결승에서 리지에 6-7로 덜미가 잡혀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송세라는 대한펜싱협회를 통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6월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7월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여자부 우승은 리지를 12-11로 꺾은 막시멘코가 차지했다.한편, 남자부 경기에선 마세건이 야마다 마사루(일본) 이안 하우리(스위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에페 사상 첫 단체전 입상(동메달)을 일군 마세건이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7 13:15
스포츠일반

'부상 딛고 100승' 시프린처럼, 알파인스키 최강자 꿈꾸는 '11세 유망주' 박연수 [IS 피플]

2014년생 알파인스키 유망주 박연수(11·채드윅국제학교)가 '전설' 미카엘라 시프린(30·미국)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박연수는 지난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에서 10세 이하 여자부 회전과 복합 종목 금메달을 획득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회전과 슈퍼대회전에서도 각각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연수는 지난달 열린 전국동계체전에서도 여자 12세 이하부에 출전, 두 살 많은 언니들 사이에서 동메달(복합)을 획득하며 스키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협회장배에서도 차분한 성격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 알파인스키 차세대 유망주로서 자질을 뽐냈다. 무릎 위 대퇴부 바깥쪽 실금 부상을 안고도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 출전하는 강인한 정신력도 보였다. 박연수는 대회 후 "이번 시즌 부상이 있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성장해서 더 큰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박연수의 롤모델은 알파인스키 세계 최강자인 미카엘라 시프린이다. 시프린은 지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회전)과 2018 평창 대회(대회전) 금메달리스트. 최근 시프린이 부상(혈종 제거) 후유증을 딛고 세계 스키 역사상 최초로 통산 100승을 달성한 것 처럼, 박연수도 강인한 정신력과 노력을 바탕으로 부상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한다. 한편, 박연수는 최근 설해장학재단에서 3~4학년 여자 1위로 선정,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뛰어난 성과와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현재 팀 'Triple H'에서 강민혁 감독과 김동철 코치의 지도 아래 알파인스키 선수를 하고 있는 그는 팀의 철저한 훈련과 전문적인 지도 아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3.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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