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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RE스타] 또 지독하게 잘하는 ‘자매다방’ 이수지, ‘부캐 장인’ 넘어 MC로

방송인 이수지가 쿠팡플레이 예능 ‘자매다방’을 통해 또 한 번 ‘부캐 장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간의 ‘부캐’들처럼 강렬하진 않지만, 편안하고 소소한 웃음을 살려 토크쇼를 이끌며 MC로서 실력을 증명했다.지난달 15일 첫 공개된 ‘자매다방’은 이수지와 배우 정이랑이 ‘5대째 이어 온 다방’을 운영한다는 설정 아래 다양한 스타 게스트를 초대해 티타임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은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웹예능 ‘랑데뷰 미용실’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경험을 살려 실제 자매 같은 자연스러운 티키타카와 말맛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수지는 매 회차 게스트에 맞춰 부캐를 바꾸고 상황극과 즉흥 코미디를 선보인다. 특히 캐릭터를 게스트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2회에서는 보이스피싱 팀장 린자오밍 부캐를 꺼내들며 배우 윤계상·진선규와 함께 영화 ‘범죄도시’ 속 연변 사투리를 재현해 반가움과 웃음을 유발했다. 3회 엑소 편에서는 ‘여자친구와 남사친’ 상황극에 완전히 몰입해 엑소 멤버들까지 몰입하게 만들며 웃음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캐릭터 천재다”, “지독하게 잘한다” 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이번 ‘자매다방’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수지가 프로그램을 앞에서 끌어간다는 점이다. 이수지는 중심에서 흐름을 잡으며, 부캐를 기반으로 한 MC 역할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다방이란 콘셉트에 맞게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잘 살리고, 과한 자극 없이도 자연스러운 리액션과 인간적인 재미를 보여준다. 첫 회에서 배우 이제훈과 펼친 팔씨름, 시낭송 서비스 등 과한 액션 없이도 편안한 웃음을 자아내며 ‘자매다방’의 분위기를 잡는다. 이러한 활약의 기반에는 이수지의 뛰어난 부캐 실력이 있다.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개그콘서트’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어 ‘SNL 코리아’에서 배우 김고은을 모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더 글로리’ 문동은(송혜교), 가수 싸이, 오은영 박사 등 화제의 인물을 훌륭하게 따라하며 ‘부캐 장인’ 수식어를 얻었다.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회 풍자 캐릭터까지 확장했다. ‘제이미 맘’, ‘백두장군’, ‘슈블리맘’ 같은 부캐는 교육·일상·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관찰한 결과물이다. 특히 대치동 학부모를 풍자한 ‘제이미 맘’ 영상에서 입고 나온 패딩은 연일 화제가 되며 중고 거래량까지 늘렸다. 이수지는 또 ‘힘쎈 여자 도봉순’, ‘눈물의 여왕’, ‘선재업고 튀어’, ‘신병’ 시즌3 등을 통해 정극에도 도전했는데, 이러한 경험이 예능에서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수지는 단순히 흉내를 넘어 말투와 분위기까지 잡아내는 관찰력이 뛰어나다. ‘자매다방’처럼 즉흥성이 중요한 예능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힘이 된다”며 “상황을 읽고 흐름을 정리하는 능력이 좋아 MC로서도 중심을 잘 잡는다”고 평가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10 05:50
스포츠일반

취객에 위협받은 여성 구했다…올바른 곳에 힘쓴 로드FC 파이터

로드FC 파이터 정재복(25·킹덤MMA)이 올바른 곳에 힘을 쓰며 선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정재복은 대구광역시 복현동에 위치한 킹덤MMA 체육관 앞에서 취객이 여성을 위협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여성이 길에 차를 주차했는데, 이를 본 취객이 다가가 여성을 위협하는 장면이었다.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여성을 도와주지 않아 그대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다. 다음 달 경기를 앞두고 있었기에 정재복은 관여하지 않으려 했으나 상황이 심각해 결국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 정재복은 취객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술 먹고 뭐 하는 짓이냐”고 말하며 제압했다. 당시 정재복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를 본 취객이 “운동을 하는 놈이 나를 당겨? 전과 1범 만들어줄게”라고 위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취객이 잡혀 상황이 종료되며 다행히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았다. 이후 정재복은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다음날 취객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정재복의 말에 따르면 다음 날 술이 깬 취객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사실 정재복은 12월 7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로드FC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나서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일이 커져 문제가 되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기 때문. 그러나 정재복은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여성에게 도움을 줬다. 정재복이 아니었다면 취객이 어떤 행동을 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정재복은 “여자친구 생각이 났다. 여성분이 혼자 계셨는데, 누군가의 아내고, 누군가의 딸이고, 누군가의 여자친구일 수도 있다. 그런 위협적인 상황에 노출이 됐을 때 나 같은 사람이 도와줄 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을 준 이유를 전했다. 아무 일 없이 상황이 종료되며 정재복은 예정대로 다음 달 7일 굽네 ROAD FC 074 대회에 출전한다. 상대는 로드FC 플라이급 강자 조준건(19·더 짐 랩)으로 두 사람 모두 챔피언 이정현(23·TEAM AOM)과의 대결을 노리고 있어 중요한 경기다. 김희웅 기자 2025.11.26 08:05
예능

[TV하이라이트] “이혼 멋있더라” 금보라, 입담 여전…홍진경도 ‘당황’ (‘옥문아들’)

배우 금보라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채로운 입담을 뽐냈다. 금보라는 6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 정애리와 함께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애리는 금보라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너 대본 집어던졌던 날”이라고 말했다. 정애리에 따르면 금보라는 감독을 향해 촬영 안 한다고 외치며 대본을 집어던졌다고.이에 금보라는 “난 절대 경우 없는 짓은 안 해”라며 당시 후배가 녹화 때마다 말없이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상대 배역 없이 촬영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감독이 배역 교체를 요구해 분노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금보라는 감독의 사과를 받고 촬영을 계속 했다고. 하지만 정애리는 “내가 기억한 건 다른 거였는데... 얘가 여러 번 던졌네”라며 웃음을 보였다.금보라의 거침 없는 입담은 홍진경으로도 향했다. 그는 MC 홍진경에 대해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며 “한정된 시간 안에 공부도 하고 사업도 했다. 또 이혼도 아주 멋있게 하지 않았냐. 정말 구차하지 않았다”고 발언해 홍진경을 당황하게 했다. 홍진경이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참지 못하자 양세찬은 “금보라가 인정한 이혼”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홍진경은 “잊을 만하면 괜찮냐고 하신다. 전 진짜 괜찮다”며 민망해했다. 또 금보라는 막내아들이 4년째 동거 중이라는 사실도 예고 없이 밝혀 출연진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아들들에게 ‘왜 결혼 안 하니?’라고 물으면 ‘엄마처럼 이혼할까봐’라고 말한다. 그 땐 20대라 그랬던 건데 30대가 되니 ‘결혼을 어떻게 하냐, 서울에 집도 없고 내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하더라”면서도 “막내는 지금 동거하고 있다. 벌써 4년째”라고 말했다. 홍진경이 아들의 프라이버시라며 당황하자 금보라는 “좋아서 그렇다. 둘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냐. 내가 줄 수 없는 행복을 여친에게서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잘 해주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07 06:30
예능

[TVis] 금보라 “막내아들, 4년째 동거 중” (‘옥문아’)

배우 금보라가 막내 아들이 동거 중이라고 밝혔다. 금보라는 6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 출연, 아들의 근황을 전했다. 금보라는 “아들들에게 ‘왜 결혼 안 하니?’라고 물으면 ‘엄마처럼 이혼할까봐’라고 말한다”며 아들과의 현실대화를 언급했다. 그는 “그 땐 20대라 그랬던 건데 30대가 되니 ‘결혼을 어떻게 하냐, 서울에 집도 없고 내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하더라”고 말을 이었다. 금보라는 이어 “막내는 지금 동거하고 있다. 벌써 4년째”라고 말했다. 홍진경이 아들의 프라이버시라며 당황하자 금보라는 “좋아서 그렇다. 둘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냐. 내가 줄 수 없는 행복을 여친에게서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잘 해주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06 21:47
스타

원슈타인, 여자친구에 애틋한 마음 “나 안 만났으면 선생님 됐을 것”

가수 원슈타인(본명 정지원)이 여자친구를 깜짝 공개했다.원슈타인은 최근 자신의 SNS에 여자친구와 스위스에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원슈타인은 “최근에 산 오르내리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혼자였으면 진짜 빠르게 올라가고 진짜 빠르게 내려왔을 텐데. 그리고 이 사람도 내가 없었으면 멋진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 가르치고 우당탕탕 재밌게 살면서 또 이런 일 저런 일 경험 했을 텐데, 근데 이렇게 나랑 만나서 둘이 천천히 경치도 보면서 오르내려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렸다. 그러면서 “가만 보면 인생이라는 산이 같이 오를 사람이 많을수록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는 거 같다. 근데 문제가 생기면 같이 해결하는 건 다 같이 하는 게 안 외롭고 더 빠르니까 저는 같이 오를 사람들을 찾는 방향을 선택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원슈타인은 2018년 데뷔한 래퍼다. Mnet ‘쇼 미 더 머니’, MBC ‘놀면 뭐하니?’ 등 다수의 프로그램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27 21:43
해외축구

‘금쪽이’ 뎀벨레가 발롱도르를…외신도 놀랐다 “변화의 시작은 결혼과 아이”

유망주 시절부터 ‘금쪽이’로 여겨진 우스만 뎀벨레(28·파리 생제르맹)가 마침내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를 품었다. 외신도 그의 놀라운 변화를 주목하면서 “결혼과 아이의 탄생이 그를 바꿨다”고 박수를 보냈다.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뎀벨레가 드디어 잠재력을 실현했다”며 “부상, 기복, 태도 논란과 싸우며 수많은 저점을 지나온 끝에, 오랜 꿈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라고 조명했다.이날 뎀벨레는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 지난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프랑스 풋볼이 주최하는 이 상은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수상자는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였다.BBC는 과거 뎀벨레에 대한 차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스페인) 감독의 발언을 떠올렸다. 지난 2021년 차비 감독은 “올바르게 기용된다면,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평한 바 있다.당시까지만 해도 차비 감독의 발언은 ‘대담하게’ 여겨졌다. 도르트문트(독일) 시절 이미 뛰어난 윙어로 인정받은 그는 각종 부상으로 인해 기복이 큰 선수였다. 2017년 바르셀로나가 그에게 당시 세계 최다 이적료 부문 2위 기록인 1억 3550만 파운드(약 2550억원)를 투자했을 때도, 여러 의문점이 붙었다. 바르셀로나 시절 기대 이하의 활약 끝에 PSG로 향한 그는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했다. 뎀벨레는 PSG 2년 차인 2024~25시즌 공식전 35골 14도움을 올렸다. 시즌 초반엔 잠잠했지만,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안겼다. 시즌 중 열린 프랑스 슈퍼컵 우승까지 포함하면 무려 4관왕의 위업이다. 이 모든 우승 현장에 뎀벨레가 있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떠난 공백을 홀로 메우며 최고 선수임을 입증했다.BBC도 “음바페의 레알 이적을 두고 많은 이들일 그(음바페)를 세계 최고로 만들 거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뎀벨레의 퍼즐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 됐다”라고 평했다.매체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뎀벨레에게 더 많은 득점을 요구했다. 더 이기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백지 위임’을 한 것이다. 그간 측면에만 머물던 뎀벨레는 음바페 이적 뒤 경기장 전역을 누리며 활약했고, 팀의 승리를 이끄는 선봉장이 됐다.BBC가 주목한 건 뎀벨레의 태도 변화다. 뎀벨레는 과거 훈련 태도와 프로정신 문제로 여러 문제를 겪어왔다. 특히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14차례나 근육 부상을 입었고,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느라 지각하는 등 논란이 많은 선수였다.매체는 뎀벨레가 변화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2021년 12월을 꼽았다. BBC는 “사람들은 뎀벨레가 2021년 모로코에서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곧 아이를 가진 뒤 달라졌다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결혼 소식은 동료들에게도 충격이었고, 여자친구의 존재조차 몰랐던 이들이 많았다.BBC는 “그의 인생의 큰 변화는 사실상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두 시즌 동안 일어났다. 그는 본질적으로 성숙해졌다. 뎀벨레는 집에서 물리치료사와 훈련했고, 자주 프랑스로 가서 전문적인 예방 치료를 받았다. 아버지가 된 시선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린 뎀벨레는 “2023년 나를 데려가 준 PSG에 감사하다. 정말 놀라운 가족 같은 팀이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다. 내게 특별히 잘해준 모든 코치진과 감독,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이어 “우리는 함께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팀 구성원들은 내가 순탄할 때도, 어려울 때도 나를 지지해 줬다. 이 트로피는 팀이 함께 쟁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5.09.23 13:01
프로야구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원했다" 선수협회는 왜 대형로펌과 손을 잡았나 [IS 비하인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원했다."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국내 대형 법무법인 중 하나인 김·장 법률사무소와 손을 잡은 이유는 뭘까.선수협은 김·장 법률사무소와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선수협 고문 변호사였던 김·장 법률사무소와 한 테이블에 앉은 건 최근 프로야구 선수를 향한 소셜미디어(SNS)상 악성 댓글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전부터 고문 변호사로서 (선수협에) 조금씩 자문하고 있었다"며 "(도를 넘은 SNS 공격은)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해당한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가겠다"라고 말했다.이번 업무협약의 배경엔 지난달 8월 20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한 설문이 있다. 당시 선수협은 총 163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SNS 관련 의견을 청취했는데, 63.8%인 104명이 피해를 호소했다. 이 중 댓글이나 다이렉트 메시지(DM) 61%, 가족 및 지인 계정 12% 등 대표 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피해 사례가 전체의 73%였다. 선수들은 대부분 정신적 스트레스(36%)를 호소했고, 경기력 저하(14%) 또는 수면·식욕 저하(11%)에 은퇴나 이적을 고려한 경우(4%)도 있었다. 피해 대상은 선수 본인(49%)은 물론이고, 부모(31%)나 배우자 및 여자친구(13%)까지 다양했다. 여러 설문 항목 중 선수협이 주목한 건 대응 방법이었다. 피해 선수 중 과반이 넘는 55%가 협회 차원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선수협 내부적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뒤 곧바로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그중 하나가 바로 김·장 법률사무소와의 업무협약이다. 장동철 사무총장은 "(문제의 SNS 공격과 관련해) 경중에 따라 체크한 뒤 변호사가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몇 개를 뽑아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협은 법률사무소와 고문 계약 이외 별도의 계약을 진행, 사안에 따라 견적을 받아 수임료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따라 적지 않은 금액이 소요될 수 있지만 '선수들의 온라인상 피해를 막아야 한다'라는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양현종(KIA 타이거즈) 선수협 회장은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존재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선수 본인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애정이 담긴 조언은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가족이나 주위 지인을 대상으로 협박, 성희롱을 일삼는 가해자들은 프로야구 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에는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을 넘는 비상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 향후 악성 사례들을 근절해 나가자는 취지로 이번 협약식을 준비했다"며 "이를 계기로 계도 및 발생 억제 효과가 발생해 실제로 법적 분쟁이 발생하는 상황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7 07:52
해외축구

2025 EPL 명예의 전당 후보 발표…아자르·실바·파브레가스 포함, 긱스는 제외

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예의 전당 후보가 발표됐다. ‘전설’ 라이언 긱스는 여전히 명단에서 빠졌다.EPL 사무국은 8일 저녁(한국시간) 2025년 EPL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후보 15명을 발표했다. EPL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21년 시작된 제도로, EPL이 정식 출범한 1992년 이후 리그에서 뛰어난 성공 기록과 기여를 남긴 선수들을 기리기 축하하기 위한 장치다. EPL은 이를 “리그가 개인에게 수여하는 가장 높은 영예”라고 설명했다.이번 후보 15인에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EPL을 지배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솔 캠벨, 마이클 캐릭, 저메인 데포, 파트리스 에브라, 세스크 파브레가스, 레스 퍼디난드, 로비 파울러, 에당 아자르, 게리 네빌, 마이클 오언, 테디 셰링엄,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에드윈 반 데르 사르, 네먀냐 비디치가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긱스의 이름은 이번에도 없었다. 그는 EPL에서만 13차례 우승한 전설. 하지만 2013~14시즌 선수 은퇴 뒤 전 여자친구에 대한 강압적 행동 혐의, 여동생 폭행 혐의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2022년 첫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여전히 사생활 문제로 외면받은 모양새다.한편 앞서 24명의 EPL 전설들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첫 헌액자는 데이비드 베컴, 데니스 베르캄프, 에릭 칸토나, 티에리 앙리, 로이 킨,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앨런 시어러였다.해마다 수상자는 추가됐고, 지난해엔 앤디 콜, 애슐리 콜, 존 테리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이날 EPL 사무국이 공개한 후보 15인 중 2명만이 새롭게 헌액될 예정이다. 시즌마다 헌액자 수는 달라질 수 있다. 선수들은 은퇴 후 시즌마다 후보에 오를 자격을 얻는 구조다. 사무국은 “이전 투표 데이터, 시대적 맥락, 포지션, 업적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2025년 명예의 전당 자격을 얻기 위해선 2025년 1월 1일까지 은퇴해야 했다.후보 평가 시 고려되는 건 EPL에서의 커리어만 포함된다. 다른 대회 성과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EPL 250경기 이상 출전해야 하지만, 일부 조건을 달성할 경우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득점왕, 올해의 선수, 리그 우승 3회 이상 등이 그 예다.2025년 최종 헌액자는 오는 11월 행사에서 발표된다.김우중 기자 2025.09.09 15:35
프로야구

'반려견 독살 위협부터 가족 욕까지' 163명 중 104명이 피해 호소, KBO리그 향한 도 넘은 SNS 공격 [IS 이슈]

프로야구 선수들을 향한 일부 삐뚤어진 팬의 소셜미디어(SNS) 공격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지난달 20일부터 닷새 동안 실태 조사를 진행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실제 SNS에서 발생하는 피해 사례의 수위가 준 형사 범죄 수준까지 이르는 등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피해 선수를 대상으로 법적 절차를 대리 진행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선수협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63명의 선수 중 104명(63.8%)이 피해를 호소했다. 이 중 댓글이나 다이렉트 메시지(DM) 61%, 가족 및 지인 계정 12% 등 대표 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피해 사례가 전체의 73%에 이르렀다.피해 발생 시기는 응원 구단이 경기에서 지거나 선수가 실책을 저지른 뒤 가장 많이 발생(56%)했으며 특정 상황을 가리지 않고 시즌 내내 이어진다는 응답도 15%로 높았다. 피해 대상은 선수 본인(49%)은 물론이고 부모님(31%)이나 배우자 및 여자친구(13%)까지 다양했다. 가해 유형은 경기력 비난(39%)이 가장 높았고 살해 협박, 성희롱, 고인(가족) 모독, 스토킹·주거 침입 등 형사 범죄에 해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 임계치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고 선수협은 판단하고 있다. 선수들은 정신적 스트레스(36%)를 호소하고 있으며 경기력 저하(14%) 수면·식욕 저하(11%)로 이어지기도 하고 특히 은퇴나 이적까지 고려하는 사례(4%)도 확인됐다. 피해 선수 중 과반이 넘는 55%가 협회 차원의 대응이나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달 20일 선수협은 악성 댓글 등의 자제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으나 이후에도 SNS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협은 피해 선수들을 대리해 법적 절차(형사고소·법적소송 등)를 진행하는 형태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SNS 피해 발생 상황에 대한 프로토콜 및 지침을 제작해 선수단에 교육하는 방안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개인 SNS를 통해 '내 가족에게 해를 끼치려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아내는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았고, 반려견들을 독살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동철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SNS 등에서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비상식적인 언어폭력이 발생하고 있지만 문제의 발언이나 상대의 프로필을 캡처하는 등 증거 수집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50%를 넘는 상황"이라며 "SNS 상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무엇보다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내용들을 아우르는 자료를 제작하고 전체 선수단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17:19
프로야구

살해협박에 고인 모독까지 선 넘은 SNS 비판, 선수협 "피해 사례 설문조사, 법적 절차 진행 등 강경 대응 예정"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을 향한 소셜미디어(SNS) 도 넘는 악플 세례에 프로야구선수협이 나섰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은 4일, "실제 SNS 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피해 사례의 수위가 준 형사범죄 수준에까지 이르는 등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사단법인 선수협회는 향후 피해 선수들을 대신해 법적 절차를 대리 진행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선수협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국내 프로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SNS 피해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SNS 피해에 대한 현재 상황을 정확히 가늠하고 이에 대한 선수협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으며, 총 163명의 선수가 참여했다.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피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생하고 있었다. 댓글이나 다이렉트메시지(DM)의 경우가 61%를 차지했으며, 가족 및 지인 계정 피해 사례도 12%로, 인스타그램 피해가 전체 중 73%에 육박했다.피해 발생 시기는 응원 구단이 경기에서 지거나 선수가 실책을 범한 직후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56%) 특정 상황을 가리지 않고 시즌 내내 이어진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피해 대상은 선수 본인(49%)은 물론 부모(31%)나 배우자 및 여자친구(13%)에게도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해 유형은 경기력 비난(39%) 외에도 가족이나 지인을 대상으로 비방하는 경우(29%)도 많았다. 특히 이 중 살해 협박, 성희롱, 고인(가족) 모독, 스토킹·주거 침입 등 형사범죄에 해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 임계치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고 선수협회는 판단하고 있다. 선수협회는 "SNS의 피해 사례는 선수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36%)하고 있었으며, 이는 경기력 저하(14%), 수면·식욕 저하(11%)로 이어지기도 하고 특히 이 중 은퇴나 이적까지 고려하는 사례도 4%에 달해 SNS 피해는 프로야구선수 커리어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무시·감수(39%), 차단·댓글 신고(28%), 댓글·DM 제한 등 대부분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해 선수 중 과반이 넘는 선수(55%)들이 선수협회 차원의 대응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선수협은 파악했다. 선수협회는 지난달 20일, 선수를 향한 악성 댓글을 자제하고 건강한 응원문화를 조성해 달라고 읍소 드리는 형태의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선수협은 "이후에도 프로야구선수들의 SNS에서는 여전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안으로 곪고 있는 악성 사례들은 상식선마저 뛰어넘고 있다"라며 "선수협회는 이에 대해 강경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선수협은 "현재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경우, SNS 악용 사례는 더욱 고도화되고 광범위하게 확산될 위험성이 높으며, 이런 행위를 벌이는 이들은 더 이상 프로야구 팬이 아닌, 프로야구 팬을 사칭한 준 범죄자로 판단, 오히려 진정한 프로야구 팬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향후 발생하는 비상식적인 악성 사례들은 ‘SNS 상에서 이뤄지는 사이버 테러’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천명, 협회 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선수협회가 피해 선수들을 대리해 법적 절차(형사고소·법적소송 등)를 진행하는 형태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SNS 피해 발생 상황에 대한 프로토콜 및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선수단에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선수협회 장동철 사무총장은 “SNS 등에서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비상식적인 언어폭력이 발생하고 있지만 문제의 발언이나 상대의 프로필을 캡처하는 등 증거 수집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50%를 넘는 상황”이라며, “SNS 상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무엇보다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내용들을 아우르는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전체 선수단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5.09.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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