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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종석 유족 “소주병 난동 아냐… 투자 사기로 어려움 생겨”

‘다슈’ 모델로 알려진 고(故) 김종석의 유족이 허위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9일 김종석의 친누나 A씨는 자신의 SNS에 “사실이 아닌 기사 및 커뮤니티의 게시글에 대하여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A씨는 “‘술에 취해 여자친구 집에 급습했고, 소주병으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출동하자 투신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경찰이 오자 도망을 갔다거나 피했다거나 하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A씨는 “김종석은 최근 믿었던 지인에게 당한 투자 사기로 인하여 금전적으로,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전 재산을 잃은 것은 물론 사기로 인해 생긴 빚으로 인해 생활에도 어려움이 생긴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 때문에 많이 지치고 그랬던 것 같다”며 “그날 그 자리에서 일어난 일들과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 여러모로 지치고 힘든 상황으로 인해 허무함과 많은 생각들로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이어 “맨 처음 사실 확인이 안된 일부분을 짜집기한 기사로, 종석이의 삶 자체를 네티즌의 판단에 맡겨 고인을 모독했다”며 “가족들, 지인들, 종석이의 평소 모습을 아시는 분들은 억울함을 느끼고, 상처 또한 받고 있으며 다 같이 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현재 악의적인 댓글에 대하여 신고 조치한 상태이며, 향후 달리는 허위적인 루머, 비방성 댓글 또한 즉시 신고할 예정이니 더 이상 고인의 대한 모독과 비난을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종석은 지난 4일 사망했다. 향년 29세.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1995생인 김종석은 2014년 쇼핑몰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남성 화장품 브랜드 ‘다슈’ 모델로 활동해 이름을 알렸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9 09:10
스타

전호준 “연인 폭행 아닌 정당방위···강경대응할 것” [전문]

뮤지컬 배우 전호준이 연인 폭행 및 성병 관련 폭로를 직접 반박했다.전호준은 25일 자신의 SNS에 전날 여자친구 A씨와의 다툼 과정 상황의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 및 몸싸움 과정에서의 폭행 흔적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전호준은 “A씨가 주장하는 폭행 상황은 새벽 시간 제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신체적 충돌이 불가피해지며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저 역시 얼굴과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전호준은 “A씨와의 일은 개인적 사생활로 모든 상황을 일일이 공개하고 싶지도, 앞으로 그럴 예정도 없다”면서 “신체 조건의 차이가 있었던 점 또한 인지하고 있지만 해당 상황은 새벽 시간 자택에 무단침입한 상대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고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왜곡된 주장과 허위사실이 계속 이어진다면 저 역시 배우로서의 제 작품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했다.자신을 전호준의 여자친구라 밝힌 A씨는 24일 SNS에 전호준과 교제 도중 폭행을 당했다며 멍이 든 사진과 경찰 진술서를 공개했다. 그는 “만취 상태로 문을 열자마자 목을 졸랐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 꽂았다”며 “살려 달라고 도망치려 하자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A씨는 또 전호준과의 교제 도중 자신이 성병에 걸렸고 데이트 비용을 오로지 자신이 부담했다며 이에 대한 변상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정신적 힘듦으로 정신과 약까지 복용했고 결국 마무리는 폭행”이라며 “도와달라.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전호준 역시 사건 당시를 언급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다음은 전호준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뮤지컬 배우 전호준입니다.24일(토) 새벽 4시 40분경 사건 발생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A 씨가 SNS를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게시했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어 제 개인적인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여과 없이 퍼지는 상황에 깊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공개된 녹음에는 저의 욕설로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또한 당시 상황의 맥락 속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제가 어제 별다른 설명 없이 녹음과 사진을 먼저 공개한 이유 역시 SNS에 업로드된 일부 주장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당시 상황 전반을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A씨가 주장하는 폭행 상황은 새벽 시간 제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초반에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신체적 충돌이 불가피해지며 몸싸움으로 이어졌으며 저 역시 얼굴과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해당 사진은 당시 경찰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촬영한 증거 자료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합니다.A씨와의 일은 저와 A씨 사이의 개인적인 사생활로 모든 상황을 일일이 공개하고 싶지도, 앞으로 그럴 예정도 없습니다. 어제 하루 사이 사실과 다른 주장이 반복되며 오해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만큼은 지켜볼 수 없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입장을 밝히고 일부 자료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신체 조건의 차이가 있었던 점 또한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상황은 새벽 시간 자택에 무단 침입한 상대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으며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었습니다. 상대방이 SNS에 공개한 상처 사진만으로는 당시 상황의 맥락과 긴박함을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우며 제가 공개한 녹음 또한 음성만 담고 있기 때문에 눈앞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의 흐름과 맥락 전체를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에게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된 녹음까지 공개한 이유는 왜곡 없이 당시 상황을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하루 사이 쏟아지는 기사와 끝없이 이어지는 연락 속에서 이번 일 자체가 저에게는 매우 큰 심리적 부담과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곡된 주장과 허위 사실이 계속 이어진다면 저 역시 배우로서의 제 작품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립니다.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제가 전한 말씀들이 오해를 풀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5 12:19
드라마

‘지수 연기 논란’ 뉴토피아, 박정민+B급 코미디로 기사회생 [줌인]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가 공개 초반 블랙핑크 멤버이자 배우 지수의 연기력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회차가 거듭될 수록 호평을 얻고 있다. 좀비와 로맨스 결합을 뜻하는 ‘좀코물’이 신선함을 불러모은 데다가, 극을 이끈 배우 박정민의 열연이 빛났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달 7일 첫 선을 보인 ‘뉴토피아’는 21일 최종회인 8회가 공개된다.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과 그의 여자친구 영주(지수)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잔혹성과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주로 내세우는 여느 좀비물과 달리, ‘뉴토피아’는 좀비물인데도 경쾌한 분위기 속 ‘B급 코미디’와 풋풋한 로맨스가 그려져 신선함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초반에는 좀비로 뒤덮인 도시를 표현하기 위해 기존 좀비물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좀비에 물렸으나 좀비로 변하지 않은 캐릭터들의 코믹한 면모가 강조되면서 웃음을 불러모은다. 좀비가 영주 일행을 습격하다가 우스꽝스럽게 쓰러지는 장면 등 기존 좀비물의 긴장감에 코믹함이 섞이며 장르에 신선함을 더한다. ‘뉴토피아’의 장르적 신선함은 단순한 서사와 맞물리면서 오락물의 재미를 보장한다. 전체 이야기의 큰 줄기는 20대 커플인 재윤과 지수가 헤어지려 했다가, 좀비가 출몰한 후 서로를 향한 사랑을 재확인하는 내용이다. 복잡한 서사 대신 과거 재윤과 영주의 캠퍼스 로맨스 시절 장면으로 설렘을 자아내고, 좀비 등장 후 서로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각자의 여정은 예측불가한 상황으로 그려져 몰입감을 더한다. 그 가운데 박정민의 연기는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뉴토피아’는 공개되자마자 지수의 어눌한 발성과 어색한 표정 연기가 도마 위에 올라 작품 자체보다는 그의 연기력 논란이 화제가 됐다. 최종회를 앞두고 있지만, 지수의 연기력은 여전히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박정민이 ‘뉴토피아’ 서사의 중심이 되는 로맨스를 이끈다든가 다른 군인들과 좀비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지수의 아쉬운 연기력을 희석시킨다는 평이 많다. 지난 7회에서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다시 위기를 맞는 재윤의 모습이 그려져 박정민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뉴토피아’는 색다른 장르와 더불어 극중 재윤의 상황에서는 긴장감을, 영주의 상황에서는 코믹함을 기반으로 내용이 펼쳐진다. 이들의 내용과 분위기가 잘 맞물려 작품의 신선함이 높아졌다”며 “동시에 긴장감 있는 재윤의 서사가 ‘뉴토피아’의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지점인데, 이는 박정민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21 06:05
예능

10기 상철, ♥22기 정숙 부모님과 상견례 “전처와 3분 거리 살아” (‘나솔사계’)

‘나는 솔로’ 10기 상철과 22기 정숙이 ‘프리 상견례’를 치르며 결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6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10기 상철이 22기 정숙의 부모님을 처음으로 만나는 ‘프리 상견례’가 그려졌다. 또한 15기 광수-옥순 부부와 15기 영자 부부가 등장, 애정 넘치는 결혼 생활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앞서 22기 정숙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기 위해 미국에서 날아왔던 10기 상철은 이날 22기 정숙의 가족을 처음으로 만났다. 때마침 22기 정숙의 어머니가 생일이어서 가족 모임이 있었는데, 여기에 10기 상철이 초대된 것. 22기 정숙 어머니는 그를 보자, “서프라이즈 선물이네! 오늘이 내 생일인데 좋은 소식이 있으려고 그러나~”라며 반가워했다. 하지만 이내, “어떻게 해서 만나게 됐냐?”며 질문을 쏟아냈고, 10기 상철은 “방송을 보고 호감이 가서 제가 먼저 연락했다”고 답했다.이후로도 22기 정숙의 어머니는 ‘압박 면접’ 수준의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10기 상철은 “어머님, 아버님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라고 운을 떼더니, “미국에서 전처와 3분 거리에 살고 있으며, 두 자녀를 공동 양육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22기 정숙의 어머니는 “아빠한테 여자친구가 생긴 것을 아이들이 안 좋아할 수도 있겠네”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10기 상철은 “있는 걸 없다고 할 수 없고, 아빠로서 할 도리는 해야 되니까”라고 하더니 아이들 생각에 왈칵 눈물을 쏟았다. 22기 정숙의 어머니는 “아이들 생각했으면 여자친구를 안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22기 정숙은 “친엄마가 있는데 내가 엄마 역할을 하는 건 이상한 것 같고, 차차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프리 상견례’ 후 22기 정숙의 엄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녀가 있다는 게 좀 걸리는데 아이들이 열 살이 넘었으니까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응원하고 싶다”며 ‘긍정 시그널’을 보였다. 반면 생각이 많아진 22기 정숙은 집에 돌아와 10기 상철에게 “원래 같으면 지금이 연말이니까 자녀들이랑 보내야 할 때잖아. 그런데, 아빠가 같이 못 있으니까 서운해 하지 않을까?”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10기 상철은 “미리 산타처럼 해주고 왔다”며 “어느 쪽이든 서운하지 않게끔 하는 게 내 일”이라고 답했다. 이에 22기 정숙은 “가볍게만 (연애)해서는 안 되겠구나 싶었다”며 “(결혼은) 프러포즈를 받아야 얘기가 되는 건데, 프러포즈는 소소해도 마음을 울리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기 상철은 “참고하겠다. 준비해라!”며 22기 정숙과 입을 맞췄다.10기 상철과 22기 정숙의 로맨스에 이어 이번엔 15기 옥순-광수의 결혼 생활이 공개됐다. 새로운 신혼집에서 생후 79일이 된 딸 조이를 키우고 있는 15기 옥순은 여동생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아이를 돌봤다. 그러던 중 15기 광수가 귀가해 세 사람은 ‘옥순표 집밥’으로 저녁식사를 즐겼다. 식사 후, 15기 광수는 ‘육아 출근’을 해 딸을 도맡았다. 딸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목욕까지 시킨 15기 광수는 “삶의 또 다른 낙이 하나 생긴 기분”이라며 행복해했다. 15기 옥순 역시 “아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딩크’에 가까웠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다”며 웃었다.며칠 뒤, 15기 광수-옥순은 7첩 반상을 준비해 15기 현숙-영호-상철을 집으로 초대했다. 15기 현숙은 각종 선물을 준비해 와 ‘조카 바보’ 면모를 드러냈고, “나도 좋은 사람 만나서 가정을 꾸리면 행복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두 사람을 부러워했다. ‘15기 동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15기 광수는 “앞으로 어떤 큰 변곡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변곡점일 것”이라고 밝혔고, 15기 옥순은 “쑥쑥 커서 내년에는 온천 가자”라며 딸에게 애정 어린 영상 편지를 보냈다.두 사람의 동기인 15기 영자 역시,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신혼 생활을 최초로 선보였다. 15기 영자는 앞서 ‘나솔사계’를 통해 러브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14기 상철-백합 부부를 이어준 공로로 신혼집 냉장고를 선물 받았다고 자랑했으며, “저희 남편도 ‘나는 SOLO’에 나가고 싶었다고 하더라. 결혼할 때 자기가 15기 철수라고 영상을 만들었다”며 남편이 직접 만든 ‘나는 SOLO’ 패러디 영상을 보여줬다. 얼마 후, 15기 영자의 남편이 꽃을 들고 퇴근했다. 남편의 로맨틱한 이벤트에 15기 영자는 행복해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나는 SOLO’를 보고 방송 중 응원 메시지를 제게 몇 번 보냈다. 이후 방송이 끝나자, ‘밥 한 끼 먹자’며 연락했다. 그토록 찾았던 나와 비슷한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편!”이라고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남편 역시, “사람 자체가 멋있었다”며 “두 달 정도 만나고 결혼 생각 있냐고 물어봐서 내일 당장 해도 후회가 없다고 했다”고 연애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음을 밝혔다.두 사람은 15기 영자가 만든 편백찜으로 오붓한 저녁 식사를 즐겼다. 또한 쉬는 날에는 집 근처 어린이대공원으로 데이트를 갔다. 눈썰매-빙어 낚시를 즐기며 텐션을 폭발시킨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와 문어 파피요트, 홍합찜, 치즈 샐러드 등 근사한 요리를 만들었다. 얼마 후, 15기 영수-순자가 집을 방문했다. 네 사람은 근황 토크를 하며 ‘집들이’를 했다. 그러던 중 15기 영자는 15기 순자에게 “만약 영수 오빠가 술을 안 먹는다면, 잠깐 만나보긴 했을 거야?”라고 돌발 질문했다. 15기 순자는 망설임 없이 “응”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15기 순자는 연애 유무를 묻는 질문에 “비밀!”이라며 “난 결혼해서 무조건 아기 낳아야 해”라고 덧붙였다. 유쾌한 집들이 후, 15기 영자는 “지금처럼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해 3MC 데프콘, 경리, 윤보미의 진심 어린 응원을 받았다. 뒤이어 돌아온 ‘솔로민박’에서는 10기 영식의 귀환이 예고돼 시청자들을 흥분시켰다. 특히 이번 ‘솔로민박’은 ‘골드’와 ‘돌싱’이 만난 ‘골싱 특집’으로 명명돼, 새로운 ‘레전드’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솔로민박-골싱 특집’은 13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07 07:45
스타

‘예비 신랑’ 김종민, 소시 하객 확보…“결혼식 적자 날 생각으로 준비” (밥사효)

김종민이 4월 결혼식 앞두고 소녀시대 효연을 초대했다.김종민은 5일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에 게시된 ‘소녀시대 축의금 클라스 / 밥사효 김종민 편’이라는 영상에 출연했다. 이날 김종민은 효연에게 청첩장을 건넸다. 효연은 “받으니까 기분 좋다. 갈 거다 당연히”라며 “영상 편지를 봤다. 오빠가 축전 따는 것처럼 ‘네가 와서 함께해줬으면 좋겠어’하는데 마음이 전해졌다”고 흔쾌히 초대를 수락했다.효연은 결혼식 축의금 고민을 털어놓자 김종민은 “갈 때는 축의금이 부담스러웠다. 이제는 받을 때가 되니까 그냥 편안하게 내줬으면 좋겠다”며 “그냥 와서 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그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식대가 중요하다고. 김종민은 “10만 원짜리인데 5만 원 내고 먹고 가면 그럴 수 있다. 내가 불렀는데 저 사람이 5만원 냈다고 뭐라 하면 이상한 거 아니냐. 하지만 밥이”라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는 4월 결혼식을 두고 김종민은 “사실은 적자 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조그마한 하객 답례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의금 액수 기준에 대해 궁금해하자 김종민은 “누가 5만원을 내면 나도 그렇게 낼 것”이라고 답했다.효연의 기준도 밝혔다. 효연이 “일단 제가 간다는 거 자체부터 30만 원, 거기서 많이 가까우면 제 마음으로 더해진다”고 하자 김종민은 “우리 많이 친한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김종민은 오는 4월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11세 연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5 19:43
영화

‘미키 17’, 나오미 애키→마크 러팔로도 매료된 봉준호 ‘매직’ [종합]

“극장에서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봉준호 감독이 한 달 만에 다시 국내 취재진 앞에 섰다. 앞서 로버튼 패틴슨과 같이 영화를 홍보했던 봉준호 감독은 이번에는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와 함께했다.20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미키 17’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이날 봉준호 감독은 “원작 소설은 휴먼 프린팅이 콘셉트다. 휴먼과 프린팅은 조합되어서는 안 되는 단어다. 거기에 이미 많은 희비극의 쓰라린 인간 드라마가 내포돼 있다. 기존 복제물과 다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출력되는 미키는 착하지만 ‘찐따’ 같은, 손해 보는 청년이다. 슈퍼히어로나 천재적인 두뇌, 능력을 갖춘 사람을 출력하지 않는다. 평범하고 가여운 청년이 출력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거기서부터 기존 SF 영화와 많이 다를 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짚었다.캐릭터 소개는 배우들이 직접 했다. 미키의 여자친구 나샤 역의 나오미 애키는 “나샤는 저를 자유롭게 한 캐릭터다. 굉장히 진정성 있고 진실한 캐릭터다. 자신의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내보인다”며 “그걸 현실화하는 작업이 너무 신났다”고 떠올렸다. 미키의 유일한 친구 티모로 분한 스티븐 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직후 촬영했다. 제 어두운 면까지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고민하던 때였다”며 “티모는 모두가 싫어한다. 미움받는 캐릭터다. 사실 전 타인의 시각을 무시하면서 살진 못했다. 그래서 티모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동시에 티모의 약점도 탐구했다”고 설명했다.독재자 케네스 마셜을 통해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마크 러팔로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마크 러팔로는 “출연 제안 받고 가장 먼저 놀랐다. 이 배역이 내게 주어진 게 맞나 싶었다. 근데 지금은 (봉 감독에게) 감사하다. 저도 절 의심할 때 믿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 배우는 봉 감독과 호흡한 소감도 들려줬다. 나오미 애키는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5일 정도 봐주시면서 괜찮다고 익숙해질 거라고 했고, 진짜 자유로운 방식에 익숙해졌다. 다양한 스타일에서 일해봤는데 이번이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 마크 러팔로는 “(봉준호는) 섬세하고 꼼꼼하다. 저희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도 잘해준다. 또 정말 친절하다. 봉 감독은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인정받는 감독이다. 근데 굉장히 겸손했다”며 “계속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옥자’에 이어 봉 감독과 재회한 스티븐 연은 “봉 감독은 캐릭터와 배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어느 정도 바운더리를 주지만 궁극적으로 배우를 믿고 지지해 준다”며 “전 봉 감독만의 시선이 아름답다. 그 시선으로 찾아낸 장면이 멋있다”고 치켜세웠다.영화 속 메시지와 관련된 질문에는 다시 봉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봉 감독은 “‘기생충’도 그렇고 어떤 정치, 사회적인 목표나 깃발을 들고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며 “자본주의를 분석하고 메시지를 던지는 건 사회 과학 책에 더욱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설명돼 있다”고 밝혔다.봉 감독은 “우리 영화는 그런 틈바구니에서 숨 쉬는 인간들의 감정을 같이 나눠보고자 한다”며 “동료 감독에게서 영화를 보고 위로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되게 기뻤다. 미키는 여러 힘든 상황 속에서 결국 살아난다. 파괴되지 않는다. 그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또 봉 감독은 “‘미키 17’에는 우주선도 날아다니고 수만 마리의 크리퍼가 나오는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있다. 그리고 배우들의 풍부한 뉘앙스의 연기가 있다. 이 연기를 대형 화면으로 봤을 때 그 자체가 스펙터클이 되는 순간이 많다. 극장에서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크 러팔로 역시 극장 관람을 추천하며 “정말 많이 노력해서 만들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이자 봉 감독의 아름다운 영화관이 잘 들어가 있다. 웃고 울 수 있다. 훌륭한 비주얼에 마음이 끌리고 메시지도 발견할 거다. 꼭 극장에서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미키 17’은 오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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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X지수, 시너지 通했다... ‘뉴토피아’ 공개 첫날 최다 시청자 수

배우 박정민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주연작 ‘뉴토피아’가 공개 첫날 최다 시청자 수를 찍었다.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는 지난 7일 공개 첫 날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최다 시청자 수를 돌파했다. 공개된 1, 2화에서는 군인 남자친구 재윤(박정민)과 곰신 여자친구 영주(지수)의 현실 커플 서사가 흥미롭게 이어졌다. 늦깎이 군인 재윤은 순탄치 않은 군 생활 속에서 온통 영주를 생각하며 애틋함을 드러내고, 그의 애달픈 상황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웃음을 유발했다. 리얼함 그 자체로 그려진 그의 군대 생활, 나이는 많지만 눈치 없는 후임 라인호(임성재) 이병과의 티키타카가 적재적소에 등장해 유쾌함을 불어넣었다.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 영주는 자주 연락하라고 보채는 재윤과 남자친구를 기다릴 거냐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 폭격에 시달리며 곰신 여자친구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한없이 다정한 대학 선배 서진욱(강영석)이 '영주'의 곁을 계속 맴돌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했다.1화 말미에는 군인과 곰신 커플이 결국 현실의 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별을 맞이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두 사람이 슬퍼할 겨를도 없이 비상 상황이 닥쳤고, 본격적인 좀비 사태가 예고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이어 2화에서는 좀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퍼져 가며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흘러갔다. '재윤'은 좀비로 뒤덮인 타워에서 자긍심 높은 호텔의 총괄 매니저 애런 팍(김준한), 철두철미한 호텔리어 수정(홍서희)과 함께 기지를 발휘해 좀비들을 무찔러나갔다. 독한 알코올과 라이터로 좀비를 향해 불을 지르는 등 긴박감 넘치는 액션과 현실적인 앵글이 더해져 회차 내내 시청자들을 압도시켰다.영주는 진욱과 함께 탄 차량에 좀비가 돌진하며 예상치도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좀비인 줄도 모른 채 그를 살리려다 셀럽 CEO 알렉스와 동행하게 되며 본격적인 영주 팀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큰 위기를 맞이한 영주는 재윤에게 달려가겠다는 마음이 더욱 커져가며 걱정 반 호기심 반의 감정을 유발했다.한편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과 곰신 영주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1화씩 공개.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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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무대맛집 여자친구, 숙성되니 차원이 다르네 [IS리뷰]

원래도 맛집이었는데, 숙성되니 이보다 더 진하고 맛있을 수 없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여자친구가 완전체 콘서트를 열고 5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버디(팬덤명)를 만났다.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를 개최했다. 여자친구가 오프라인으로 팬들을 만난 건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18일 진행된 세 번째 팬미팅 ‘디어 버디 – 메이크 어 위시’ 이후 꼭 5년 만. 그 사이 쏘스뮤직과 전속계약이 마무리돼 개별 활동에 나선 탓에 이들의 완전체 무대는 보기 어려웠지만 10주년을 맞아 전격 재결합이 성사되며 데뷔 후 처음으로 3회 콘서트를 성료했다. 추억 속 여자친구에 대한 기억을 현실로 소환한 오프닝 VCR로 뭉클함을 자아낸 데 이어, 첫 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첫 소절이 시작되자 현장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10년 전 추억의 그 시절로 되돌아갔다. ‘오늘부터 우리는’,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 대표곡 세 곡으로 여자친구 ‘쇼타임’ 시작을 알린 이들은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라 생각하니 울컥하고 울렁거리기도 했다”며 어렵게 입을 떼면서도 눈물을 꾹 참고 3시간 동안 웃음과 감동, 벅참과 아련함이 공존한 무대를 만들어 갔다. 1부 ‘파워 청순’과 2부 ‘격정 아련’까지. 여자친구를 수식하던 키워드를 그대로 공연 테마로 옮겨온 이들은 한층 성숙해진 무대 매너로 눈 뗄 틈을 주지 않았다. 데뷔 당시 10대 소녀이던 멤버들 모두 20대 중반을 넘어 숙녀가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풍겨져 나오는 원숙미는 공연의 풍미를 더했다. 여기에 멤버들은 완전체 활동을 마무리한 지 3년여 만의 무대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실력파’ 면모를 입증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연을 앞두고 유주는 지독한 독감에 걸렸고 예린은 고질병인 무릎 통증이 악화돼 준비 과정부터 녹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혼신의 열정으로 빈 틈을 보이지 않았고, 모든 무대를 마친 뒤에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멤버들은 눈물을 흘렸지만 음악도, 무대도 흠잡을 데 없었고, ‘살아 있어주는 게 팬서비스’라는 어느 팬의 플래카드 문구처럼 여자친구는 존재 자체로 버디들에게 감동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국 발표곡이라 직접 팬들 앞에서는 처음 선보인 ‘마고’와 ‘애플’ 무대를 비롯해 ‘시간을 달려서’로 격정적이고 벅차오름의 절정을 선사한 이들은 ‘해야’, ‘밤’에 이어 데뷔곡 ‘유리구슬’과 ‘히어 유 아’ 그리고 10주년 기념 스페셜 신곡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까지 풍성한 무대로 팬들을 웃게 했다. 여자친구는 “(완전체 무대를) 다시 못 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며 팬들만큼이나 불안했던 속내를 내보이면서도 이같은 10주년 자리를 마련해 준 ‘친정’ 쏘스뮤직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분간은 못 보더라도 마지막이 아니니까 행복하게 마무리하려 한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눈물과 함께 또 하나의 추억을 썼다. 모든 순간 씩씩했던 그들이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기 어려운 탓에, 마지막 멘트와 엔딩곡 ‘올웨이즈’를 부를 땐 3시간 동안 꾹꾹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려 많은 관객을 아련하게 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여자친구는 오는 3월 9일 오사카, 3월 11일 요코하마, 3월 14일 홍콩, 3월 22일 가오슝, 3월 29일 타이베이 등 5개 도시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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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간을 달려도 유리구슬처럼 빛나는…‘10주년’ 여자친구의 격정아련 모먼트

2025년 1월,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여자친구가 완전체 콘서트를 열고 버디(팬덤명)앞에 돌아왔다. 여자친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를 개최했다. 여자친구가 오프라인으로 팬들을 만난 건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18일 진행된 세 번째 팬미팅 ‘디어 버디 – 메이크 어 위시’ 이후 꼭 5년 만. 그 사이 쏘스뮤직과 전속계약이 마무리돼 개별 활동에 나선 탓에 이들의 완전체 무대는 보기 어려웠지만 10주년을 맞아 전격 재결합이 성사되며 콘서트까지 마련했다. ◇ 명곡맛집, 숙성되니 더 맛있네 “미 구스따스 뚜, 구스따스 뚜 루뚜뚜 좋아해요” 명곡의 힘이란 이런 것인가. 추억 속 여자친구에 대한 기억을 현실로 소환한 오프닝 VCR로 뭉클함을 자아낸 데 이어, 첫 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첫 소절이 시작되자 현장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10년 전 추억의 그 시절로 되돌아갔다. ‘오늘부터 우리는’,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 세 곡으로 여자친구 쇼타임의 시작을 알린 이들은 3시간 동안 웃음과 감동, 벅참과 아련함이 공존한 무대를 만들어 갔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이들은 서울 마지막 공연에 대한 뭉클한 소회를 전했다. 은하는 “서울 마지막 공연이라 생각하니 떨리고 울컥해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고, 소원과 엄지도 “오늘 마지막 공연이라 울렁거리고 울컥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소원은 “이번 투어 서울의 마지막 공연이다. 끝이 아니고 투어가 남아 있다”고 아쉬움을 달랬고, 은하는 “서울 콘서트에서 받은 이 기운을 투어에서 쭉 이어갈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엄지 역시 “오늘 유독 함성 소리가 전투적인 것 같다”며 뜨거운 함성을 당부했다. 1, 2부로 구성된 무대는 여자친구의 트레이드 마크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파워 청순’, ‘격정 아련’ 등 여자친구를 수식하던 키워드는 공연 테마로 그대로 옮겨져 왔는데 멤버들은 한층 성숙해진 무대 매너로 공연을 채웠다. 데뷔 당시 10대 소녀이던 멤버 다수는 어느덧 20대 중반을 넘어선 숙녀가 됐고, 자연스럽게 풍겨져 나오는 원숙미는 숨길 수 없었다. 멤버들도 여자친구 1막을 마무리한 지 3년 여 만의 무대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 무대도 토크도, 파워+청순 여자친구 그 자체 누군가에겐 설렘과 선망의 대상이었을테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마치 같은 반 예쁘고 다재다능한 친구 같은 느낌 자체였을 터. 모처럼 만난 버디들 앞에서 멤버들은 내내 다정다감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쉼 없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놨다. 멤버들이 앞다퉈가며 멘트를 이어감에 따라 공연 중간중간 토크 타임은 ‘오디오가 비지 않는’ 놀라운 티키타카로 채워졌다. 추억의 에피소드들도 가득 풀어놨다. 소원은 “우리 팀은 유독 키워드가 많지 않나”라며 데뷔 초 치킨 프랜차이즈 모델 발탁 당시 블랜드 측 실수로 ‘전속모델 여자치킨’라고 공개된 전단지 에피소드와, 기사 제목에 ‘칼군무’ 대신 ‘칼국수’라는 실수에 기반한 오타로 인해 얻게 된 웃지 못할 키워드의 속사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나빌레라’라는 부제 덕분에 교과서에도 수록된 곡 ‘너 그리고 나’를 언급한 예린은 “예상치 못한 업적을 쌓으면서 언젠가 생길지도 모를 손자, 손녀에게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 제약을 받을 정도로 과토크를 이어갔지만 친정 쏘스뮤직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이들은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며 “주니쌤(안무가), 그리고 이기용배 작곡가님 너무 감사하다. 빡세지만 좋은 안무와 고음이라 힘들지만 좋은 노래 덕분에 여자친구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초창기 쏘스뮤직 식구들도 다 오셨다”며 마음 깊이 우러난 감사를 표했다. ◇ 시간을 달려서 돌아온 영롱한 유리구슬…격정+아련 대명사 ‘핑’, ‘핑커트립’, ‘타로카드’, ‘물꽃놀이’, ‘바람 바람 바람’, ‘바람의 노래’, ‘바람에 날려’ 등 ‘바람’ 키워드 매쉬업과 ‘여름비’, ‘봄비’, ‘드림캐쳐’로 이어진 1부 파워 청순 무대에 이어, 2부 격정 아련의 포문은 ‘마고’와 ‘애플’로 열었다. 이후 ‘레인보우’, ‘플라워’, ‘온리 원’과 ‘시간을 달려서’, ‘교차로’까지 명곡의 향연으로 펼쳐졌다. 이 중 ‘시간을 달려서’ 먼 길을 돌아온 여자친구의 격정 퍼포먼스는 과연 이날 공연의 백미였다. 공연 말미 은하는 “우리가 3회 콘서트를 처음 해보는데, 어제는 중간이라 그런지 즐기는 마음으로 했다. 신나는 마음으로 했는데 오늘은 뭔가 유독 긴장되는 것 같다. 마지막 콘서트라 그런지 더 잘 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본공연 마무리 레퍼토리로 ‘유 아 낫 얼론’, ‘해야’, ‘밤’으로 버디와의 추억을 아로새긴 이들은 데뷔곡 ‘유리구슬’과 ‘히얼 위 아’ 그리고 신곡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와 ‘올웨이즈’로 이어진 앙코르를 통해 여자친구의 과거와 현재를 그려내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했다. 남다른 가사의 ‘히얼 위 아’를 부르는 멤버들의 눈가는 촉촉해졌고, 엔딩 멘트에선 끝내 눈물바다가 됐다. 6인6색 소감을 밝힌 이들은 “다시 못 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면서도 “4년을 기다려준 버디들 너무 고맙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여자친구는 오는 3월 9일 오사카, 3월 11일 요코하마, 3월 14일 홍콩, 3월 22일 가오슝, 3월 29일 타이베이 등 5개 도시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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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못 할 줄 알았는데…기다려줘 고마워” 여자친구, 10주년 콘서트 마치며 눈물바다

그룹 여자친구가 10주년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눈물을 쏟았다. 여자친구는 19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를 개최했다. 콘서트는 지난 17일부터 3일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서 여자친구는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밤’, ‘마고’ 등 다채로운 히트곡 무대를 펼쳐 보였다. 또 10주년을 기념해 최근 발표한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의 타이틀곡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 무대도 공개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공연 말미엔 30분 넘게 눈물과 웃음이 공존한 마무리 멘트로 팬들까지 울렸다. 먼저 신비는 “저희가 10년 활동하는 동안 총 3일 콘서트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10주년에 좋은 기회로 3일 공연을 하게 됐다. 3일 동안 한동안 못봤던 버디들을 마음껏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콘서트라 이야기해보자면, 사실 첫콘과 중콘은 떨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오프닝 기다리면서부터 너무 떨리노 눈물일 날 것 같더라. 소원언니한테 ‘기분 이상하고 눈물날 것 같다’고 했더니 언니도 그렇다더라. 그만큼 10주년 콘서트는 의미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10주년 프로젝트는, 예전부터 꼭 챙기자고 구두로 말만 해왔는데 이걸 실현시킨 멤버들이 자랑스럽고 고맙고 대견하다. 사실 각자 활동하면서 각자의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이렇게 같이 실현시켜준 멤버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10주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흔쾌히 좋다고 해주신 쏘스뮤직 직원분들께도 감사하다. 사실 쏘스뮤직과 10주년에 다시 하면서 왠지 모르게 친정에 온 기분이었다. 뭔가 마음이 편안하고, 딱히 우리가 무언가를 말하지 않아도 맞춰져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 편안하게 10주년을 준비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또 회사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을텐데 이 모든 일정을 양해해준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오랫동안 기다렸을 버디들에게, 10주년 프로젝트를 어떻게 하면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해소됐다면 너무나 다행이다. 3일동안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기다려주셔서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예린은 “저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버디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해주고 싶다. 고맙다, 감사하다 말 이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좋은 무대로 보답하려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3일차 마지막 공연을 더 열정적으로 추고 싶었다. 어디 아프다고 얘기하는 것도 구질구질한 것 같은데, 무릎이 안 좋아서 미안하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칼군무를 보고 싶어 오셨을텐데, 오늘 무릎이 아파서 춤을 제대로 못춰서 죄송하다”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데 뭔가 미안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오더라. 미안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이렇게 3일차까지 훌륭하게 소화해 준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고, 무대에서 멤버들 눈을 마주치는 게 옛날엔 재미있었다면 지금은 너무 행복했다. 더 많이 쳐다봤고, 더 많이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말을 다 하고 싶은데 정리가 잘 안 된다. 버디들에게 너무 고맙고, 어떻게 보면 우리가 직원들 3~4명이던 시절부터 우리가 1위를 할 수 있을까,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했었는데 어느덧 10년차가 되고 콘서트도 할 수 있는 우리가 돼 너무 행복하다. 모두 다 열심히 했고, 운도 따라줬다 생각한다. 버디들이 사랑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 앞으로도 저희가 어떤 길을 가든 항상 빛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원은 “저는 사실 오프닝 하기 전에 왜 울컥했냐면, 우리가 당연히 마지막은 아니지만 이 콘서트 때문에 매일매일 시간을 보내고 함께 했는데 또 당분간이라도 볼 일이 없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다. 연습실에서 보고 밥을 같이 먹고, 그런 게 당분간 없겠다는 생각에 슬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래도 마지막이 아니니까. 그 생각으로 행복하게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또 버디도 4년이 얼마나 길었을지 상상이 안 가는데, 4년 만에 모였는데도 이렇게 3일을 채우고 못 오신 분들이 계시다는 게 너무 대단한 것 같다. 이 자리를 채워준 버디 너무 고맙고, 와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하다. 꼭 다시 만나자. 4년 전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하나로 얘기하기에 단순하지 않은 일인데, 버디들은 답답했을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이렇게 좋은 날을 보내게 됐고 하니, 무거웠던 마음들은 조금 잊고, 같이 행복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하는 멘트를 시작하기 전부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번 콘서트 준비하면서 안 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노래하면서 울면 어떡하나도 생각했다. 일단은 콘서트를 할 때마다 가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늘 한다. 우리 버디분들 만나서 사랑받고, 좋아하는 것도 보여드리고 저 자체를 사랑해주시는 게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서 항상 가수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못 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래도 많이 격려해주고 응원해 준 멤버들과 지인분들, 직원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린다”며 울컥해했다. 이어 “오래도록 사랑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이 너무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멤버들 모두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셧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엄지는 “오늘 밤을 아예 새고 왔다. 아예 무수면 상태인데, 오늘 굉장히 즐거웠다. 오늘은 정말 오늘의 무대에 다 힘을 쏟고 싶어서 멘트를 써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멤버들 너무너무 고맙고, 우리와 모든 인연을 맺어온 분들게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팬들에게 써 온 장문의 편지를 읽어 감동을 안겼다. 엄지는 “이번 1월 설레는 마음도 충만했겠지만 서운함 그리움 조금의 원망도 공존했을 것 같다. 그 마음에 모두 위안을 줄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정리가 되고 싫었던 기억이 더 따뜻하게 기억되면 좋겠다. 그런 마음에서인지 이번 공연은 조금 더 쏟아부어 멋지게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멈춰있던 시간이 흐르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봤는데, 나는 우리의 시간이 멋지게 흘러가고 있었을 거라 믿는다”면서 “아무쪼록 여러분의 오랜 애정 만끽할 수 있어서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여섯 명의 풋풋한 열정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유주는 “우선 완벽하지 못한 모습이어서 미안하다. 웬만한 건 모두 이겨내는 여자인데 독감에 밀렸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며 마냥 고군분투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매일 연습하던 매일이 무대와 다름 없는 눈부신 시간이었다. 2025년 1월을 우리의 다정했던 계절로 기억해달라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마음만은 200% 300% 전달됐기를 바란다. 또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혼자서는 절대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오늘의 유주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 멤버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여자친구, 많이 사랑해주세요. 버디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라고 마무리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여자친구는 오는 3월 9일 오사카, 3월 11일 요코하마, 3월 14일 홍콩, 3월 22일 가오슝, 3월 29일 타이베이 등 5개 도시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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