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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세례 맞은 허예은 “3점·달리는 농구 보여주겠다”

청주 KB 가드 허예은(23·1m65cm)이 살아났다. 부진 늪에서 벗어난 그는 앞으로 ‘KB표 농구’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KB는 지난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4-69로 꺾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KB로서는 분위기를 반전하는 값진 승리였다.이날 허예은은 37분 11초간 코트를 누비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 6어시스트를 올렸고, 스틸도 4개나 기록했다. 특히 허예은은 팀이 63-60으로 근소하게 앞선 4쿼터 중반, 외곽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경기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 나선 허예은은 “4연패 하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오늘 다들 연패를 끊자는 의지가 좋았다”며 “항상 3점, 5점 차이로 졌다. 내가 못 한 몫만큼 진 것 같아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오늘 다들 열심히 뛰어줘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KB가 4연패에 빠진 기간, 허예은은 난조에 시달렸다. 이 기간 3점슛 성공률은 17.4%(23회 시도·4회 성공), 2점슛 성공률은 6.7%(15회 시도·1회 성공)에 불과했다. 슛이 부정확하니 득점력은 떨어졌고,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움츠러들 수 있었지만, 과감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크나큰 부담을 떨쳐냈다. 허예은은 “(김완수) 감독님이 잃을 게 없으니 자신 있게 부딪히고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하셨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돌아봤다. 체구가 비교적 작은 포인트 가드인 허예은은 올 시즌 상대 빅맨들과 매치업에서도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 우리 높이가 많이 낮아졌다. 코치님, 감독님이 시킨 대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산뜻한 3라운드 출발을 알린 허예은은 “2라운드 때는 무기력한 모습을 자주 보여서 팬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3라운드에는 우리 팀 컬러인 3점을 많이 쏘고, 달리는 농구를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허예은은 중계사 인터뷰가 끝나는 동시에 동료들에게 축하의 물세례를 맞았다.시즌 5승(6패)째를 거둬 4위에 오른 KB는 오는 6일 선두 부산 BNK와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4.12.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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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막판 대역전극→1패 후 2연승…하나은행 꺾고 1위 자리 공고히 [IS 부천]

부산 BNK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BNK는 27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68-64로 이겼다.지난 21일 아산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를 당한 BNK는 청주 KB와 하나은행을 연파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우리은행과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분위기 반전을 노린 하나은행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나은행은 3쿼터까지 BNK와 대등하게 싸우다 리드도 쥐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BNK는 4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김소니아가 더블더블(11점 13리바운드)을 작성했고, 박혜진도 15점 10리바운드, 이이지마 사키와 이소희가 각각 17점씩을 올렸다.하나은행은 양인영이 더블더블(18점 10리바운드)을 기록했고, 김시온이 19점, 김정은이 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빛이 바랬다.하나은행은 양인영의 2점슛과 김시온의 외곽포로 산뜻한 1쿼터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내 BNK도 안혜지와 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으로 시소게임 양상이 이어졌다.BNK는 1쿼터 4분 30초를 남기고 14-15로 뒤져 있었는데, 이소희와 이이지마 사키의 연속 페인트존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소희와 김소니아의 3점슛도 연이어 폭발하며 BNK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2쿼터는 BNK 김소니아의 3점슛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두 팀은 2쿼터 들어 좀체 림을 가르지 못했다. 양 팀 모두 2분 22초간 림을 가르지 못하다가 하나은행 김시온이 3점슛으로 침묵을 깼다.야금야금 점수를 쌓은 하나은행은 32-33으로 뒤진 상황에서 박진영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연이어 엄서이의 2점슛까지 림을 갈랐다. 하나은행은 5.7초를 남겨두고 김시온이 자기 진영부터 상대 골밑까지 홀로 뛰어 림을 가르며 전반을 41-36으로 앞선 채 마쳤다.2쿼터에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린 김시온의 맹활약 덕에 하나은행이 리드를 쥐고 후반에 돌입했다. 하나은행은 정예림, 양인영, 김정은의 연속 득점을 엮어 13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BNK는 추격을 시작했다. 박혜진과 이소희를 앞세워 점수를 쌓았지만, 3쿼터 막판 하나은행 김정은의 3점슛이 터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그러나 BNK의 저력은 매서웠다. 박혜진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넣으며 단숨에 하나은행을 1점 차로 압박했다. BNK는 6분 22초를 남겨두고 이이지마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59-58로 역전했다. 이소희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승세가 BNK 쪽으로 기울었다. 하나은행은 김시온이 연달아 3점슛 2개를 터뜨렸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1.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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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무릎 인대 부분 파열” 김도완 감독 한숨…“김정은 스트레스 주겠다” 박정은 감독 공언[IS 부천]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 한숨을 내쉬었다.하나은행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와 홈 경기를 치른다.경기 전 김도완 감독은 “진안이 무릎 인대 부분 파열을 당했다. 2~3주 진단이 나와 합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멤버가 있어야 게임을 제대로 하고 뭘 맞춰보는데, 할 만하면 빠지고 할 만하면 빠진다”며 “오늘 좀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수비 열심히 하고 자신 있게 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하나은행은 5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상대 BNK는 올 시즌 8경기에서 7승(1패)을 챙겼다.김도완 감독은 “싸워야 한다. 뭐 방법이 없다. 우리도 그만큼 몸싸움을 해야 하고, 상대 선수를 괴롭히는 수비를 해야 한다. 우리가 이런 싸움에서 계속 밀리다 보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는 것을 선수들도 안다”고 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나 리듬을 올리는 데 신경 썼다. 하나은행이 워낙 높이가 있는 팀이다 보니 압박 수비를 준비했다”고 전했다.특히 상대 에이스인 김정은을 괴롭히겠다고 공언했다. 박정은 감독은 “하나은행의 약점이라고 하면 볼 핸들러가 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정은 선수가 자꾸 와서 받아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 스트레스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BNK는 지난 21일 아산 우리은행에 패했지만, 3일 뒤 열린 청주 KB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하지만 이따금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 박정은 감독은 “김소니아와 미팅했다. 본인이 잘하는 것을 내가 더 살려주려고 한다. 본인도 집중하려고 해서 아마 공격적인 부분이 더 잘 풀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한 BNK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정은 감독은 비결에 관해 “희생인 것 같다. 본인들이 잘하는 부분보다 팀에 필요한 것을 먼저 하려고 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있다”고 짚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1.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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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우리은행 김단비 단독 1위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포워드 김단비(34)가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1위에 올랐다.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6일 “오는 12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을 맞이해 지난 2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우리은행 김단비가 이날 11시 기준 8935표를 얻어 8528표를 기록 중인 인천 신한은행 신지현을 407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부산 BNK 박혜진이 7700표로 3위, 부천 하나은행 진안이 7418표를 획득해 뒤를 잇고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 중에서는 청주 KB 나가타 모에가 유일하게 상위 16명 내(9위) 이름을 올리고 있다.일본 W리그 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올스타에 맞설 한국 올스타를 선발하는 이번 팬 투표는 후보 명단 30명 중 상위 16명이 올스타로 선정된다. 현재 16위 신한은행 최이샘(3562표)과 30위 우리은행 스나가와 나츠키(3368표)와의 간격이 200표 미만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언제든지 뒤 바뀔 수 있다.올스타 팬 투표는 WKBL 공식 홈페이지와 WKB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는 12월 2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WKBL은 “투표에 참여한 팬 중 추첨을 통해 최신형 스마트 워치, 올스타 굿즈, WKBL 스포츠 카드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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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4연패→4연승' 삼성생명...하상윤 감독 "2쿼터 식스맨들 수비, 승기 잡았다" [IS 부천]

4연패로 시즌을 출발했던 용인 삼성생명이 4연승으로 드디어 5할 승률에 도착했다.삼성생명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하나은행과 원정 경기를 60-53으로 이겼다. 개막 4연패에 빠졌던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질주, 5할 승률로 청주 KB와 공동 3위에 올랐다.삼성생명의 이날 승부처는 2쿼터였다. 1쿼터 리드를 내주고 출발했던 삼성생명은 2쿼터 초반 8점 차까지 끌려갔으나 차근차근 추격한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경기 초반, 1쿼터 때 수비가 조금 느슨했다. 좀 밀려 다니기도 했다"고 돌아보면서 "하지만 배혜윤, 키아나 스미스 등 주전 선수들이 나올 때 따라갔고 조수아, 히라노 미츠키 등 2쿼터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해주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며 "그때 우리가 승기를 좀 잡지 않았나 싶다. 그 친구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개막 4연패 기간 후 4연승 기간과의 차이는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꼽았다. 하상윤 감독은 "혜윤이와 키아나가 그 당시 (팀과) 손발이 안 맞는 부분들이 있었다. 체력적으로도 두 사람 다 조금 부치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래도 30분 내외는 뛸 수 있게 몸이 올라왔다. 픽 게임도 되고, 혜윤이의 경우 포스트업 등이 된다. 오늘 지긴 했지만 리바운드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다만 하 감독이 신경쓰이는 건 리바운드다. 꾸준히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다른 팀들과 경쟁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하나은행이 공격 리바운드 20개, 총 43개를 기록하며 삼성생명(공격 리바운드 6, 총 30개)에 크게 앞섰다.하상윤 감독은 "앞으로도 보완해야 할 건 리바운드다. 오늘도 좀 많이 줬다"고 했다. 향후 순위 싸움 때도 리바운드 싸움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승리로 공동 3위가 됐지만, 선두를 다투는 부산 BNK나 아산 우리은행은 골밑 싸움 후 이어지는 세컨 찬스 득점이 막강하다.하상윤 감독은 "강팀을 상대하려면 따로 방법이 없다. 리바운드와 박스 아웃 연습을 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몸이 올라온 만큼 정신 무장을 조금 더 한다면 덜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훈련을 많이 하겠다"고 전했다.부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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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삼성생명, 개막 후 첫 5할...'5연패' 하나은행은 공동 최하위 추락 [IS 부천]

4연패로 시즌을 출발했던 용인 삼성생명이 4연승으로 드디어 5할 승률에 도착했다. 삼성생명 기세를 꺾지 못한 부천 하나은행은 5연패로 공동 최하위까지 떨어졌다.삼성생명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하나은행과 원정 경기를 60-53으로 이겼다. 개막 4연패에 빠졌던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질주, 5할 승률로 청주 KB와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최근 4연패 탈출을 시도했던 하나은행은 이날도 패배, 연패 숫자를 5로 늘리며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다.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해란이 12점, 강유림이 11점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채웠다. 하나은행은 양인영이 14점, 진안이 10점과 11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한 번 분위기를 내준 뒤 후반 무기력하게 끌려가며 패했다. 높이는 하나은행이 앞섰지만 정확도에서 차이가 컸다. 승기가 뒤집힌 2쿼터까지의 경기 내용이 리바운드와 야투 성공률에서 차이가 컸다. 진안, 양인영, 김정은 등 빅맨을 앞세운 하나은행은 전반 공격 리바운드에서 11개로 삼성생명(3개)을 압도했다. 하지만 전반 야투 성공률이 31%에 불과했고, 반대로 삼성생명은 한정된 공격 기회에서도 전반 야투 성공률 46%로 효율적으로 득점을 쌓았다.진안의 레이업과 앤드원 득점으로 경기를 출발한 하나은행은 초반만 해도 분위기를 가져갔다. 1쿼터를 12-15로 리드한 하나은행은 2쿼터를 진안의 연속 3득점으로 출발한 뒤 김정은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20-12, 8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삼성생명이 빠르게 추격했다. 2쿼터 시작 3분여 만에 스미스가 3점슛을 꽂아 추격하기 시작한 삼성생명은 4분여가 지난 때 배혜윤의 스틸을 받은 히라노 미츠키가 골밑에서 득점했다. 배혜윤의 자유투로 2점 차까지 달아난 삼성생명은 결국 전반 종료 4분 31초 전 강유림의 3점 슛으로 역전까지 이뤘다.하나은행은 뒤집어진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강유림과 조수아, 이해란이 차근차근 득점하면서 점수 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치는 동안 하나은행은 4득점에 그쳤다. 34-28로 전반을 마친 삼성생명은 3쿼터에도 강유림, 이해란, 배혜윤이 고르게 득점하며 차근차근 달아나 50-34로 4쿼터를 맞이했고, 스미스가 3점 하나와 골밑 하나, 강유림이 3점 하나를 더했다.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4분 40초를 남겨두고 양인영의 페인트존 득점, 고서연의 자유투, 정예림의 2점이 터져 2분여를 남기고 10점 차까진 좁혔다. 하지만 끝내 기세를 뒤집진 못했고, 배혜윤이 쐐기 점수로 60점을 채우면서 하나은행의 5연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부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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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털어낸 신한은행…“구나단 감독 스트레스 받지 않게 우리가 잘해야”

“밥 먹을 때마다 감독님 생각나요.”인천 신한은행 포워드 김진영(28·1m76㎝)이 팀 승리를 이끌고 웃으며 말했다. 얼굴엔 미소를 띠었지만, 사실 그의 말에는 구나단 감독을 향한 걱정이 담겨 있었다.신한은행은 지난 2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청주 KB를 64-58로 꺾었다. 3연패에서 탈출하는 짜릿한 승리이자, 다운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판이었다.경기 전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 대행은 “좋은 상황에서 팀을 맡은 것도 아니고, 감독님도 아프셔서 마음이 아프다. 일주일 정도를 어떻게 지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흘러갔다”고 털어놨다.올 시즌 개막 3연패 수렁에 빠진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과 결별했다. 구 감독의 건강 악화 때문이었다. 구 감독은 농구를 향한 열정으로 코트를 지켰지만, 시즌 개막 이후 건강이 나빠져 결국 도중 지휘봉을 내려놨다.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의 쾌유를 위해 의기투합했고, 지난 7일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코트는 눈물바다가 됐다. 인터뷰에 나선 이들은 모두 구 감독을 언급했다.하지만 삼성생명전 이후 다시금 3연패 늪에 빠졌다. 최이샘은 “감독님이 상태를 우리에게 이야기했을 때, 분위기가 정말 다운됐다. 선수들이 티 안 내고 경기를 한다고 했지만, 사실 그게 아니었다. 감독님과 함께하는 게 (영향이) 커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지만, 신한은행은 이시준 감독대행 지휘하에 똘똘 뭉쳤다. 그는 구나단 감독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던졌다. 사실 이 대행도 마음이 편치 않지만 “내가 정신 차려야 선수들이 비시즌 때 흘린 땀이 헛되지 않으므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했다. 구나단 감독의 코트 복귀를 바라는 마음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이날 본인의 올 시즌 최다 득점(22점) 기록을 새로 쓴 김진영은 “(구나단 감독과) 늘 같이 밥 먹고 생활했는데, 생각이 안 난 적이 없다”며 “우리가 잘해서 더 이상 우리 때문에 스트레스가 오지 않게 하자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했다. 이시준 대행이 눈물을 흘리실 때도 있었고, 혼자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 힘을 내려고 했다”고 전했다.2024~25시즌을 앞두고 아산 우리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적을 옮긴 최이샘은 “사실 감독님이 너무 밉다. 내가 감독님한테 장난식으로 ‘농구 같이 하자고 데려오고 나를 버리고 가시면 어떻게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내가 그 얘기(투병 소식)를 듣고 더 많이 울었다. 감독님 농구를 배우고 싶었다. ‘왜 내게 이런 시련이 왔을까’란 생각도 진짜 많이 했다”고 진심을 전했다.이번 승리로 시련을 훌훌 털어낸 신한은행은 23일 우리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1.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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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구나단 감독님, 밥 먹을 때마다 생각나요…우리가 잘할게요” [IS 인천]

“생각 안 난 적이 없죠.”김진영(인천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이 그립다. 그는 건강 악화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구 감독을 위해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신한은행은 20일 오후 7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청주 KB를 64-58로 꺾었다. 신한은행은 3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시즌 2승(6패)째를 기록했다.경기 후 김진영은 “오늘 경기에서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아산 우리은행전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꼭 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이날 김진영은 31분 28초간 코트를 누비며 더블더블(22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다. 특히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쳤다.김진영은 “던질 때 하나하나 집중해서 던졌다. 수비 리바운드도 끝까지 따려고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개막 3연패 늪에 빠진 뒤 구나단 감독이 건강 악화로 팀을 떠났다. 이후 1승을 챙긴 뒤 다시 3연패 했고, 이날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값진 승리를 이끈 김진영은 “(구나단 감독이) 밥 먹을 때마다 생각난다. 맨날 같이 밥 먹고 생활하는데, 생각이 안 난 적이 없다. 어쨌든 건강이 안 좋으시다 보니 우리가 잘해서 우리 때문에 스트레스는 더 이상 받지 않게 하자며 열심히 했다. 이시준 감독 대행이 눈물을 흘리실 때도 있었다. 혼자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힘을 내려고 했다”고 고백했다.연패 기간 김진영의 고민은 깊어졌다. 그는 “지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경기 끝나면 잠도 잘 못 잘 정도로 계속 실수했던 것들이 생각났다.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었다. 그래도 안 된 걸 계속 연습했다. 앞으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습을 많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23일 오후 6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격돌한다. 신한은행은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1.2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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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준 대행 “최이샘 돌아와 큰 힘…마무리 불안했던 건 화 나” [IS 승장]

이시준 인천 신한은행 감독 대행이 최이샘의 복귀를 반겼다.신한은행은 20일 오후 7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청주 KB를 64-58로 꺾었다. 신한은행은 3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시즌 2승(6패)째를 기록했다.경기 후 이시준 대행은 “선수들이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가 컸다. (최)이샘이가 돌아와서 큰 힘이 됐다. (최이샘 덕에) 후반전 승부처에서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부상에서 돌아온 최이샘은 이날 35분 29초간 코트를 누비며 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이시준 대행은 22점 10리바운드를 올린 김진영과 승부처에서 빛난 신지현도 빼놓지 않고 칭찬했다.그는 “전반에는 진영이가 상대 흐름으로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왔고, 후반에는 이샘이가 열심히 해줬다. 지현이가 에이스다운 역할을 해줘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활동량이 돋보였던 이두나에 관해서도 “항상 코트에 들어가면 열심히 한다. 믿음을 갖고 내보내고 있다. 나이가 어리지만, 들어가서 특별히 긴장 안 하고 수비를 열심히 한다. 코트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만으로 팀에 도움이 된다”고 극찬했다.이날 신한은행은 접전을 벌이다가 3쿼터에 6점만 내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이시준 대행은 “전반에 40점을 줬기에 라커룸에서 전반 끝나고 이렇게 수비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득점이 나올 컨디션이 아니라 후반전에 30점 밑으로 묶어야 한다고 했다. 원래 수비를 견고하게 다지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모처럼의 짜릿한 승리지만, 이시준 대행은 만족하지 않았다. 4쿼터 막판 리드를 쥐고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지 못한 탓이다.승리 후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100마디 말이 뭐가 필요하겠나. 수고했다고 했지만, 마무리를 불안하게 한 것은 화가 난다고 했다. 턴 오버가 너무 많았다. 쓸데없는 턴 오버를 줄이고 슈팅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23일 아산 우리은행과 맞붙는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1.20 22:02
프로농구

김완수 감독 “벤치 운영 잘못했다…패배는 내 책임” [IS 패장]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자책했다.KB는 20일 오후 7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대결에서 58-64로 졌다.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내가 벤치 운영을 잘못했다. 더 변화를 줘야 했는데,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진 건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이날 KB는 신한은행과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고개를 떨궜다.3쿼터에 팀 득점이 6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완수 감독은 “후반에 신한은행이 존 디펜스로 나왔고, 우리는 에러가 났다. 조급한 부분도 있었다. 벤치에서 조절해 줬어야 했는데, 그게 조금 아쉬웠다. 체력적으로 부치다 보니 슛 성공률도 떨어졌다”고 짚었다. 일본인 선수 나가타 모에는 이날도 맹활약했다. 24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분투했다.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나가타를 칭찬한 김완수 감독은 “나가타는 최선을 다했고, 팀을 위해 희생했다. 나가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해 희생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선수들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에게 희생에 관해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1.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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