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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무더위 온다...은행권, 빨라진 ‘쉼터’ 마련

올해 역대급 폭염 예고에 은행권이 일찌감치 무더위 쉼터 개방에 나섰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9월 30일까지 전국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한다. 이는 지난 4월 행정안전부와 체결한 ‘무더위 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전국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방문객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영업점 환경도 지속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B국민은행은 전국 745개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 중이다. 냉방시설이 갖춰진 영업점 상담실이나 고객 대기 장소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데 국민은행 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여섯시은행’ 82개 점포는 영업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예년보다 일찍 무더위 쉼터 운영을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평일 영업시간 내 영업점 대기장소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운영된다. 또 하나은행은 쉼터 이용자들에게 생수를 무료로 제공한다.시중은행이 영업 점포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 중 가장 넓은 영업망을 보유한 NH농협은행 역시 전국 1037개 영업점(기업전문, 대기업금융센터 점포 제외)에서 무더위 쉼터를 연다. 일부 지방은행둘도 동참한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광주·전남·수도권 지역 전 영업점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하고, 부채도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은 오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204개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와 부채를 무료 제공한다.은행권 내 ‘무더위 쉼터’ 운영은 지난 2018년 광주은행 송종욱 당시 행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금융당국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다른 은행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며,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대다수 은행이 동참해 전국 6000여개의 점포가 매년 운영되고 있다.은행권 관계자는 “올해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대비해 무더위 쉼터가 선제 운영되고 있다”며 “전국 지역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권지예 기자 2025.06.04 07:37
연예일반

싸이, 올해도 역대급 ‘흠뻑쇼’ 예고… 내달 5일 티켓 오픈

가수 싸이가 ‘흠뻑쇼’로 올해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다.21일 소속사 피네이션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2025’(이하 ‘싸이흠뻑쇼2025’)의 포스터와 티켓 오픈 일정을 공개했다.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싸이흠뻑쇼2025’는 NOL 티켓(인터파크)을 통해 오는 6월 5일 정오 NFT 선예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자세한 공연 일정과 개최 도시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싸이는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한층 강력해진 워터 캐논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예비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공연인 만큼 ‘싸이흠뻑쇼2025’의 개최 소식은 벌써부터 열띤 반응을 얻으며 치열한 티켓 전쟁까지 예고하고 있다.매 공연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공연 대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진 싸이는 올해도 변치 않는 열정으로 전국의 무더위를 날릴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돼서 돌아올 싸이가 ‘싸이흠뻑쇼2025’로 선사할 풍성한 볼거리에 관심이 집중된다.‘싸이흠뻑쇼’는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온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로, 폭발적인 에너지와 퍼포먼스, 눈을 뗄 수 없는 무대 구성, 초특급 게스트 군단까지 매해 역대급 규모를 자랑하며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대학 축제를 비롯해 각종 페스티벌에서 진심을 담은 무대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기고 있는 싸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많은 히트곡의 보유자인 싸이가 선보일 다채로운 ‘싸이흠뻑쇼2025’에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싸이흠뻑쇼2025’ 티켓은 6월 5일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3 15:05
뮤직

싸이, ‘흠뻑쇼2025’ 개최… 6월 5일 티켓 오픈

가수 싸이가 ‘흠뻑쇼’로 올해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다.21일 소속사 피네이션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2025’(이하 ‘싸이흠뻑쇼2025’)의 포스터와 티켓 오픈 일정을 공개했다.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싸이흠뻑쇼2025’는 NOL 티켓(인터파크)을 통해 오는 6월 5일 정오 NFT 선예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자세한 공연 일정과 개최 도시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앞서 싸이는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한층 강력해진 워터 캐논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예비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공연인 만큼, ‘싸이흠뻑쇼2025’의 개최 소식은 벌써부터 열띤 반응을 얻으며 치열한 티켓 전쟁까지 예고하고 있다.매 공연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공연 대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진 싸이는 올해도 변치 않는 열정으로 전국의 무더위를 날릴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돼서 돌아올 싸이가 ‘싸이흠뻑쇼2025’로 선사할 풍성한 볼거리에 관심이 집중된다.‘싸이흠뻑쇼’는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온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로, 폭발적인 에너지와 퍼포먼스, 눈을 뗄 수 없는 무대 구성, 초특급 게스트 군단까지 매해 역대급 규모를 자랑하며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대학 축제를 비롯해 각종 페스티벌에서 진심을 담은 무대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기고 있는 싸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많은 히트곡의 보유자인 싸이가 선보일 다채로운 ‘싸이흠뻑쇼2025’에 관심이 집중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1 13:32
산업

빙수 먹기 딱 좋은 날씨 파리바게뜨, ‘파바팝빙수 3종’

파리바게뜨가 여름 시즌을 앞두고 ‘파바팝(POP)빙수’ 3종을 출시했다.‘파바팝빙수’의 팝(POP)은 ‘팝’콘 빙수, ‘POP(인기있는)’ 애플망고 빙수, ‘팥’빙수 등 3종을 유쾌한 언어유희로 아우르는 의미다. 팝콘을 비롯한 과일, 팥 등 다양한 토핑을 활용해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신제품 ‘커피카라멜 팝콘 빙수’는 곱게 갈린 부드러운 우유 얼음에 깊은 풍미의 커피 시럽과 달콤 짭조름한 솔티 카라멜 소스를 곁들여 ‘단짠단짠’의 조화로운 맛이 특징이다. 빙수 위에 카라멜이 코팅된 달콤한 팝콘을 가득 토핑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바삭한 식감을 더했다. 열대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상큼하고 달콤한 애플망고를 시원한 얼음 위에 가득 올린 ‘POP 애플망고 빙수’, 우유 얼음에 달콤한 팥과 쫄깃한 인절미 떡을 듬뿍 얹은 스테디셀러 ‘팥빙수’도 함께 선보인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는 가운데, 맛뿐 아니라 재미까지 더한 빙수 신제품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의 시원하고 달콤한 빙수로 다가오는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27 14:28
IT

삼성전자, 빠른 무더위 예보에 에어컨 설치 전담팀 조기 운영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 예보에 대비해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약 한 달 앞당겨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전담팀 규모는 4700여 명이며 8월까지 활동한다.삼성전자는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대상으로 와이파이, 공유기 연결 등 모바일 기기 설정,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스마트싱스'와 제품 연결 실습, 에어컨의 주요 기능 설정 등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또 삼성전자는 2025년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 신제품 론칭을 기념해 '무풍무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은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인 '무풍' 기능을 지원하며, 섬세하게 습도를 센싱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쾌적함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쾌적제습'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신제품 구매 고객에게 최대 50만원 상당의 캐시백 또는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한다. 기존 에어컨을 교체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만원의 혜택을 추가로 준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역대급 무더위 예보에 맞춰 한 발 앞서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신속하고 신뢰성 높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 전담팀 운영을 앞당겼다"며 "전담팀 조기 운영과 강화된 설치 역량을 바탕으로 만족도 높은 AI 에어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1 13:26
LPGA

무더위 만큼 뜨거웠다, 배소현-박보겸이 만든 '3차 연장' 역대급 명승부 [IS 용인]

명승부였다. 무더위 속 치른 3차 연장에서도 두 선수는 흐트러지는 모습 없이 명승부를 펼쳤다. 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총상금 8억원)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날 3차 연장 접전 끝에 박보겸(26·안강건설)을 제치고 우승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3년 연속 연장전을 통해 우승자가 가려지는 명승부을 연출했다. 18번 홀에서 극적인 연장전이 확정됐다. 배소현이 박보겸과 14언더파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가운데, 챔피언조인 박보겸이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컵 가까이 붙이며 버디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박보겸이 1.6야드(약 1.4m)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명승부가 펼쳐졌다. 1차 연장전부터 엎치락뒤치락했다. 배소현의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진 다운데, 박보겸은 페어웨이를 지켰다. 세컨드 샷은 달랐다. 배소현은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박보겸은 러프에 공을 떨어뜨렸다. 어프로치샷은 박보겸이 더 정확했다. 박보겸이 어프로치샷을 홀컵과 0.4야드(약 0.37m) 떨어뜨렸다. 배소현은 9.9야드(약 9m)에 떨어진 곳에 공을 떨어뜨리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듯했다. 그러나 배소현이 9m의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2차 연장전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2차 연장전은 전략이 달랐다. 박보겸은 투온그린(샷 두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리는 일)을 노렸고, 배소현은 안정을 택했다. 배소현의 티샷이 또 왼쪽 러프에 떨어지면서 불안한 시작을 펼쳤지만 페어웨이로 잘 빠져 나오면서 두 선수 모두 무난한 버디로 2차 연장전을 마쳤다. 티박스와 핀 위치를 바꾼 3차 연장전에선 오히려 배소현이 투온그린을 시도해 성공했다. 세컨드 샷을 프린지에 떨어뜨리면서 버디를 노렸다. 박보겸은 세 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렸지만 홀컵과 24.7야드(약 23m) 떨어진 곳에 공이 위치하면서 버디가 어려워졌다. 그 사이 배소현이 1.5야드(약 1.4m) 거리에 공을 위치시킨 뒤 네 번째 샷만에 버디에 성공, 배소현이 명승부를 우승으로 매조지었다. 명승부 끝 아쉬운 준우승, 하지만 박보겸은 웃었다. 경기 후 박보겸은 "18번 홀 버디 퍼트는 아쉬웠지만, 여기까지 온 내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 연장 승부라는 압박에서도 좋은 샷을 쳤기 때문에 잃는 것보다 얻어가는 게 더 많은 시합이었다"라며 활짝 웃었다. 배소현은 "1~2차 연장에서 티샷 때 마음대로 안됐다. 2차 연장 티샷은 뒤땅을 맞기도 했다. 3차 연장 때는 티박스를 가까이 옮기면서 정타로 페어웨이에만 올리자고 생각했다. 페어웨이에 잘 들어가서 핀을 공략할 수 있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용인=윤승재 기자 2024.09.01 17:42
프로야구

텍사스 출신 LG 외인의 2년 연속 8월 더위 사냥, 폭염에 더 달아오른 방망이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역대급 무더위'를 정면돌파하고 있다.오스틴은 지난 24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2개를 날려 시즌 30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LG 구단 역사에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KBO리그 역사상 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은 선수는 지난해까지 총 47명(86차례)이었는데, 이 가운데 LG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LG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선수는 4명(타이론 우즈, 심정수, 김동주, 김재환 등이 총 10번 기록)이나 된다. 두산을 부러워하던 LG도 시즌 30홈런-100타점 선수를 갖게 됐다. 올 시즌 리그를 통틀어서도 30홈런-100타점 달성 선수는 오스틴이 유일하다. 올해 8월 1일부터 24일까지 전국 폭염일수는 14.3일로 기록됐다. 기상청에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남은 일주일 동안 2016년 8월(16.6일)을 넘어서는 폭염을 기록할 수도 있다. 날씨처럼 오스틴의 방망이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는 24일 기준으로 8월 타율 0.368 9홈런 2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사막 지역인 텍사스주 출신 오스틴은 "더운 날씨를 이겨내는 데에 자신이 있지만, 올여름 한국은 심각할 정도다. 너무 습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어 "텍사스보다 한국이 더 더운 것 같다. 가장 최근 텍사스에서 여름을 보낸 게 2020년이었는데, 그때와 비교해도 한국이 더 덥다"라며 땀을 닦았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보다는 여름나기를 잘 해내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해에도 8월에 가장 좋은 타율(0.368)과 홈런(6개)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더위에 맞서 "프로답게 행동하려고 한다. 야구를 오래 하면서 훌륭한 선수들을 봤다. 야디어 몰리나, 마틴 프라도, 폴 골드슈미트 등과 함께 뛰며 어떻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지를 배웠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해 LG 선수로 29년 만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었던 오스틴은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도전한다. 7월 31일 타점 선두 최형우(KIA 타이거즈)에 10개 차 뒤진 3위였던 오스틴은 지난 11일 타점 선두로 올라섰다. 24일 기준으로 111타점을 올린 그는 2위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95타점)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8.26 13:40
스포츠일반

[경정] 노장 이재학·신예 이지은 '깜짝 활약'...하반기 경정 활력소

역대급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연일 시원한 활약을 펼치며 미사리경정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들이 있다. 2024년 하반기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이재학(2기·A2) 이지은(14기·B1) 전동욱(16기·B1) 얘기다. 백전노장 이재학, 정상급 강자 못지않은 활약이재학은 지난 경정 33회차에 열린 3일 특별 경정에서 출전한 모든 경주마다 우승하며 단숨에 5연승을 몰아쳤다. 하반기 단연 돋보이는 선수다. 그동안 이재학은 그저 경험 많고 노련한 중견급 강자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하반기 기세만 놓고 봤을 때는 웬만한 정상급 경정 강자 못지않은 실력과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확연히 확인할 수 있다. 이재학은 상반기 총 47번 경주에 출전해 우승 7회, 준우승 11회를 기록했다. 하반기 출전한 17번 경주에선 이미 전반기 우승 횟수를 넘어 8승을 쌓았다. 준우승도 5회 해내며 하반기 기준 승률 47%, 연대율 86%를 기록했다.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이재학은 그동안 1번이나 2번처럼 안쪽 코스를 배정받았을 때만 경기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3·4번이나 5·6번을 배정받은 경주에서도 과감한 승부로 입상해낼 만큼 자신감 넘치는 경주를 보여주고 있다. 신인급 이지은·전동욱 '깜짝 활약'이재학이 '노장의 투혼'을 보여주며 후반기의 경쟁 흐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면, 젊은 신인급 선수 중에서는 이지은(14기)과 전동욱(16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두 선수 모두 상반기에는 평범한 성적을 내면서 후반기를 B1 등급으로 시작했는데, 최근 예상치 못한 깜짝 활약으로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상황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이지은은 8월부터 급상승세를 탔다. 지난 31회차부터 33회차까지 연속 출전하며 우승 3회, 준우승 4회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김완석(10기·B2) 김민길(8기·B2) 김응선(11기·B2) 배혜민(7기·A2) 등 쟁쟁한 강자들을 꺾고 우승하는 저력까지 발휘하는 모습으로 경정팬들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최근 선전으로 자신감이 붙었을까. 이지은은 약점으로 꼽혔던 선회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지은이 현재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상반기 김지현(11기·A1)에 이어 새로운 여성 강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동욱은 올해 지옥과 천국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이다. 올해 초반까지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 24회차부터 28회차까지 5·6위만 반복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30회차 2연승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재학·이지은·전동욱 이외에도 최근 윤동오(7기)와 손유정(17기)도 상반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이들의 활약 가능성도 상당히 기대할 수 있겠다.경정 전문가들은 "최근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강자들이 조금은 느슨하게 경주를 풀어가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기세가 좋은 선수들이라면 강자들을 상대로 얼마든지 정면 대결을 통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최근 성적 흐름을 잘 살펴보는 것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8.21 11:00
프로야구

'역대급 무더위'인데 사상 첫 100만 관중이라니, 삼성의 'Win & Wow'

삼성 라이온즈가 창단 43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에 2만435명의 관중이 찾아와 시즌 누적 홈 관중 101만4789명을 기록하면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4일 기준, 삼성은 비수도권 구단 중 처음으로 100만명 관중을 유치한 팀이 됐다. 올해 삼성의 홈경기에는 경기당 평균 1만7494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지난해 평균 관중 수 1만1912명 대비 약 46%나 증가한 수치다. 홈에서 진행된 58경기 중 매진 경기는 총 17회로, 지난해 62경기 중 매진 4회를 훨씬 상회한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100만 관중을 넘긴 건 2017년 KIA 타이거즈(102만4830명)과 롯데 자이언츠(103만8492명) 이후 7년 만이다. 과거 대구 시민운동장(1만~1만3000석) 시절엔 꿈도 꾸지 못할 관중수였지만, 2016년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4000석) 시대를 열면서 가능해졌다. 물론 그 전에도 100만 관중은 꿈의 숫자였다. 개장 시즌인 2016년 85만1417명, 지난해 84만5775명을 72경기 동안 유치한 것이 최다였다. 하지만 올해 전반적인 야구 흥행과 삼성의 돌풍이 맞물려 사상 첫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관중 증가의 요인은 여러가지가 꼽힌다. 일단 삼성의 호성적이 관중 폭등의 주요인 중 하나다. 삼성은 시즌 전만 해도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겨울 영입한 김재윤, 임창민 등 필승조 불펜들이 시즌 초반 잘 막아주면서 순항했고, 이성규, 김헌곤, 윤정빈 등 그동안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하거나 새로 기회를 받은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가을야구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삼성의 홈 성적도 33승 25패(승률 0.569)로 리그 3위다. 많이 이기니 자연스럽게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게다가 삼성은 홈 58경기에서 무려 9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선수들도 5명이나 될 정도로 홈런을 기대할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있다. 점수를 뒤집는 화끈한 홈런쇼로 관중들을 사로잡고 있다. 젊은 여성팬들의 증가도 눈에 띈다. 특히 이재현과 김영웅, 김현준, 김지찬 등 실력과 외모를 갖춘 젊은 스타들이 아이돌급 인기몰이를 하면서 관중몰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구단은 경기 직전 3루 관중석 측 안전 그물을 내려 팬들이 선수들과 자유롭게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는데, 이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선수들의 사진을 뽑을 수 있는 포토카드와 스티커사진 부스도 인기다. 100만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 속에 선수들도 힘이 난다. 올해 20개 홈런을 쏘아 올린 이성규는 "많은 팬들이 환호해주시고 함성을 질러주신다. 그 가운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며 "팬분들 덕분에 무더위에도 힘내서 야구하고 있다. 찾아와주신 100만 관중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해 날씨가 무척 더운데 이렇게 많은 관중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분들의 함성에 선수들이 힘을 많이 얻었다.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려 더 노력했다. 항상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삼성은 지난해부터 구단 캐치프레이즈로 'Win or Wow'를 사용하고 있다. '경기를 이기거나(Win), 팬들을 열광시키거나(Wow)'라는 의미로, 승리를 뛰어넘는 팬덤(Fandom)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엔 아쉬운 성적(8위)으로 'Win'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위권 성적의 'Win'과 함께 100만 관중이라는 'Wow'를 모두 잡으며 'Win and Wow' 시즌을 만들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8.15 07:04
프로야구

1위와 최하위 역대 최소 격차, 무더위보다 뜨거운 역대급 순위 싸움

2024 KBO리그는 무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1일 현재 선두는 KIA 타이거즈(45승 33패 2무)다. 4월 초 순위표 맨 꼭대기를 점령한 후 두 달 가까이 자리를 지키다가 6월 초 LG 트윈스에 1위를 잠시 빼앗겼다. 닷새 후 선두 탈환하더니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KIA가 전반기 남은 3경기를 마친 후에도 1위를 지킬지 장담할 수 없다. 2위 LG와 승차는 불과 1.5경기. 3위 삼성 라이온즈와 4위 두산 베어스도 각각 2~3.5경기 차로 추격, 호시탐탐 1위를 노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는 5.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다. 선두 KIA의 승률(0.577)은 6할에도 미치지 않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조차 4할 이상의 승률(0.423)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의 승차는 12경기. 2015년 10구단 체제 이후 6월 30일을 기준으로 1위와 최하위 팀의 격차가 이처럼 적었던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키움은 5위 SSG에 6.5경기 차로 뒤져 있다. 꼴찌 탈출이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2021년 1위 KT 위즈와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16.5경기 차가 종전 최소 승차였다. 2018년에는 6월까지 선두(두산)와 최하위(NC 다이노스)의 격차가 26경기나 벌어졌다. 올해 리그에는 진정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KIA와 맞대결에서 7승 3패의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주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 중하위권 싸움을 혼전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두산, 두산은 NC, NC는 SSG, SSG는 삼성에 우위를 보이는 등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KIA는 최근 마무리 정해영의 부상 이탈 후 불펜진 붕괴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4회 초까지 14-1로 앞서다가 충격적인 15-15(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지난해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다. 5월 승률(0.640) 2위에 올랐지만, 부상자가 늘어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지난겨울 불펜을 보강한 삼성은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 체제가 안정화된 두산은 2~4위를 오르락내리락한다. 하위 팀의 반격을 무시할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개막 후 4월까지 팀 승률(0.276) 꼴찌였다. 그러나 5월 이후 승률은 당당히 1위(0.587)다. 류현진이 돌아온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11승 10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 KIA, LG와 함께 3강 후보로 꼽혔던 KT는 부상자 복귀와 함께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한다.치열한 순위 싸움은 역대 최초 한 시즌 1000만 관중 도전의 원동력이다. 전년도 같은 경기 수 대비 관중이 32%나 증가했다. 남은 기간 순위 싸움의 변수는 부상과 날씨다. 팀마다 부상자가 늘어나고, 올스타 휴식기는 짧아 아우성친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의 반전, KT의 부진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선두가 6할, 최하위가 4할 승률을 기록할 때 리그가 가장 건강하다"라며 "전반기엔 선발 투수의 부진 속에 각 팀이 물량 공세를 펼쳐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후반기에도 치고받으며 싸울 수밖에 없다. 결국 선발진이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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