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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금·금·은·동' 탕탕탕탕, 올림픽 사격 돌풍 패럴림픽에서도 [패럴림픽]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2개를 모두 사격 대표팀이 수확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의 'K-사격 열풍'이 패럴림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사격 대표팀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과 첫 금메달을 모두 따냈다. 이윤리(49·완도군청)가 첫 메달의 주인공이었다. 이윤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선에서 23발을 쏘는 동안 10점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는 이윤리는 마지막 24번째 발에서 6.8점을 쐈다. 내내 1위였던 그가 마지막 한 발로 2위로 떨어졌다. 마지막 발을 앞두고 관중석에서 박수 소리가 나오면서 흔들린 듯 했다. 이소영은 "마지막에 다리에 강직이 와서 흔들렸다. 박수 소리는 관중의 응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았다. 같은 날 오후엔 조정두(37·BDH파라스)가 금빛 총알을 쐈다.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07년 군 복무 중 뇌척수막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척수장애를 갖게 된 그는 밖에 나가는 게 두려워 7~8년을 집에 갇혀 슈팅 게임만 했다. 조정두는 사격을 접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건넸다. 출국 전 아내와 곧 태어날 아들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대표팀 주장 서훈태(39·코오롱)는 지난달 30일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SH2) 결선에서 총점 231.7점을 획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특전사 복무 중 낙상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은 그는 이후 탁구와 휠체어 럭비를 했으나, 결국 사격을 택했다. 로더로 함께 호흡한 어머니 임정애 씨와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그는 첫 패럴림픽 메달을 함께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달 31일에는 두 번째 '금빛 총성'이 울렸다. 박진호(47·강릉시청)가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0.1점 차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체대생이었던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하지가 마비된 그는 체육인이 되겠다는 꿈을 휠체어 사격에서 이어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랭킹 1위에 오른 그는 올해 창원 장애인사격월드컵대회 5관왕과 세계 기록까지 세웠지만, 패럴림픽 금메달만 없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진정한 '세계 챔피언'이 됐다. 지난 8월 열린 올림픽에서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패럴림픽 사격 대표팀이 그 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금메달 유력 후보로 분류한 사격 두 종목(조정두, 박진호)에서 금메달을 모두 따냈다. 이후 열리는 P3 혼성 25m 권총(SH1) R7, R8 50m 소총 3자세(SH1) P4 혼성 50m 권총(SH1) R9 혼성 50m 소총(SH2) R6 혼성 50m 소총 복사(SH1) 종목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4.09.01 18:04
스포츠일반

박혜정과 함께 라스트 스퍼트…도쿄 설욕 노리는 한국 역도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 한국 역도가 마지막 주자로 '금빛 마무리'에 도전한다.한국 역도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부터 올림픽 플랫폼 앞에 선다. 역도 선수들이 출전도 하기 전 한국 선수단은 '역대급'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8일 태권도 남자 58㎏급 정상에 오른 박태준(경희대)이 대회 12번째 금메달리스트였다. 전통의 강호 양궁(금 5개·은 1개·동 1개) 펜싱(금 2개·은 1개)뿐 아니라 사격(금 3개·은 3개) 배드민턴(금 1개·은 1개) 종목이 풍성한 메달 잔치를 벌였다.역도도 원래는 꾸준히 메달을 따왔던 종목이다. 한국 역도는 그동안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를 수확해 왔다. 그러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동메달 1개에 그쳤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노메달로 충격을 안겼다.한국은 9일 새벽 2시 30분 박주효(남자 73㎏)를 시작으로 그날 밤 10시 유동주(남자 89㎏), 10일 밤 6시 30분 장연학(남자 102㎏), 같은 날 밤 11시 김수현(여자 81㎏)이 연이어 플랫폼 위에 선다. 이어 11일 저녁 6시 30분 대표팀 막내이자 에이스인 박혜정이 여자 81㎏에서 나서 마지막으로 바벨을 들어 올릴 예정이다. 선수 개개인에게도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김수현은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수상할 뻔했다. 그러나 심판진 3명 중 2명이 그의 왼팔이 흔들렸다며 실격을 선언했다. 당시 눈물을 펑펑 흘렸던 김수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내며 다시 일어섰다. 파리 올림픽이 도쿄 대회 아쉬움을 날릴 진짜 무대다.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던 박주효는 이후 척추 수술로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재활 치료에 전념한 끝에 바벨 앞으로 돌아와 올림픽 출전까지 성공했다. 베테랑 유동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14위, 도쿄 대회에서는 8위에 그쳤다. 파리 올림픽 수상이 더 절실하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장연학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 1㎏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아픔이 있다. 당시 용상 3차 도중 과호흡 증상으로 바벨을 떨어뜨려 금메달을 함께 놓쳤다. 파리 올림픽에서 역도가 특히 주목받는 건 역시 에이스인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덕분이다. 그가 출전하는 역도 여자 81㎏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일정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박혜정의 기록은 세계 최정상인 리원원(중국)과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혜정의 최근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은메달과 한국 신기록을 달성할 거로 기대받는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역도 선수 시절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딴 뒤 2008 베이징 올림픽 정상에 선 바 있다. 역도계는 박혜정 역시 파리를 거쳐 LA에서 정상에 설 거라고 기대한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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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출신 '원반 퀸' 결선 1차 시기 실격, 2차 시기부터 '괴력'…올림픽 2연패 짜릿 [2024 파리]

'원반던지기 퀸' 밸러리 올먼(29·미국)이 올림픽 1위 자리를 지켜냈다.올먼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원반던지기 결선에서 69m50을 기록,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펑빈(중국)과 산드라 엘카세비치(크로아티아)는 같은 거리의 67m51을 던졌지만, 다음 기록이 좋은 펑빈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올먼은 정상 기록으로 인정받은 4번의 시도(68m74→68m06→69m90→69m21)에서 모두 68m를 넘기는 등 2위 그룹과의 실력 차이가 확연했다.올먼은 우승을 확정한 뒤 "정말 기분 좋다. 모든 게 끝날 때까지 이 일이 현실이 될 거라고 믿지 못했다. (올림픽) 챔피언이라니 믿을 수 없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올먼은 결선 1차 시기에서 파울을 범했다. 반면 펑빈과 엘카세비치가 1차 시기에서 각각 66m33, 64m25를 기록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올먼은 흔들리지 않았다.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려 2차 시기에서 68m74를 던져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찼다. 그는 "몇 년 동안 노력한 모든 게 오늘 밤에 무너질 거라는 걸 알았다"며 "감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코치님이 잘 도와주셨다. 어떤 점을 생각해야 하는지 상기시켜 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올림픽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 건 올먼이 역대 네 번째. 올먼은 고등학교 때 원반을 잡기 전까지 댄서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라이벌 야이메 페레스가 자격 문제로 이번 대회 불참, 개막 전부터 '1강'으로 평가받았다.한편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다른 의미로 눈길을 끈 건 멜리나 로버트-미숑(45)이었다. 미숑은 결선에서 57m03의 기록으로 12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0 시드니 대회부터 개근 중인 미숑은 이번 올림픽이 개인 일곱 번째 출전이었다. ESPN은 '개막식에서 프랑스의 기수로 나선 미숑은 당장 은퇴할 계획이 없다.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6 18:00
스포츠일반

김민종 잡은 '레전드' 리네르, 인성까지 전설이네 "日과 단체전? KIM처럼 해야죠!" [2024 파리]

비록 한국을 꺾었지만, 테디 리네르(프랑스)의 인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 '유도 영웅'인 그가 파리 올림픽 정상에 오른 후에도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말과 태도로 '격'을 증명했다.리네르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자 세계 랭킹 1위던 김민종과 만나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허리 후리기 한판 승을 거뒀다. 리네르는 현재 세계 남자 유도 최중량급 선수 중 으뜸 가는 커리어를 자랑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도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수상이다.실력에서야 두 말할 것 없다. 이날 리네르는 김민종보다 20㎝ 큰 신장도 잘 활용했지만, 베테랑답게 노련한 기술로 김민종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그런데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 잡은 건 실력이 아닌 인성이었다. 리네르는 이날 승리 후 김민종의 손을 잡고 번쩍 들었다. 비록 패했지만 은메달을 따낸 준우승자 김민종 역시 팬들의 환호를 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패자 김민종은 이날 경기 후 '당연히' 리네르에 대한 존중을 전했다. 그는 조직위원회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졌을 때는 정말 실망스러웠다"면서도 "리네르는 내 롤 모델이었다. 그처럼 되고 싶었다. 파리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리네르와 경쟁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김민종은 또 "리네르가 내 팔을 잡았을 때 '맞아.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도 계속 (그의 좋은 점을) 배우면서 다가올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리네르의 우승 소감에 김민종이 등장했다. 그것도 결승 소감이 아닌 다른 부분이었다. 리네르는 혼성 단체전에서 프랑스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 맞붙을 가능성에 대해 뭍자 "아직 우리 팀이 그 단계까지 올라간 게 아니다. 차근차근 할 일"이라면서도 "사이토 타츠루와 싸우게 된다면 KIM(김민종)과 똑같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사이토는 다름 아니라 준결승에서 김민종과 맞대결했던 상대다. 올림픽 2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사이토 히토시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민종과 맞대결에선 한팔 업어치기 한판승을 당하며 한판패했다. 즉 리네르가 김민종을 언급한 건 앞서 사이토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높이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스물 네 살인 김민종에게 서른 다섯 살의 리네르는 어떤 상대로 기억되게 될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두 사람의 올림픽 맞대결은 나이 차와 커리어, 경기 결과를 잊게 할 정도로 따뜻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3 07:14
스포츠일반

"하늘 말고 부모님만 감동시켰나봐요" 결승전서 석패...김민종은 벌써 LA 본다 [2024 파리]

"하늘을 덜 감동시킨 것 같아요. 아직 부모님만 감동시킨 것 같습니다."한국 유도 대표팀 에이스 김민종(23·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준우승으로 새 역사를 남겼다. 하지만 김민종의 얼굴엔 기쁨이 아닌 진한 아쉬움만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시선은 벌써 LA 올림픽을 향했다.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를 상대로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허리 후리기 한판 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수상했다.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을 거둔,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유도의 인기가 뜨거운 프랑스의 베테랑 간판 스타다. 비록 준우승이지만, 한국 유도엔 새 역사를 썼다. 유도가 196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이 따왔던 최중량급 메달은 1984년 LA 대회, 1988년 서울 대회(이상 조용철),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에서 나온 동메달뿐이었다.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종의 얼굴엔 기쁨보단 금메달을 눈 앞에서 놓친 아쉬움만이 묻어 있었다.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무언가를 씻은 후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아직 아쉽다. 많이 아쉽다"며 소감의 첫 운을 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6강에 그쳤던 김민종에게 결승 진출은 그 자체로 성장했다는 증거다. 하지만 김민종은 "국가대표라면 성장해야 하는 게 맞다. 칭찬을 받고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엔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만이 너무 크다"고 패배를 되씹었다.김민종은 지난 6월 진천 선수촌 기자회견 때 "고된 훈련을 하다보면 하루하루 죽을 것 같긴 하지만, 하늘을 감동시키고 메달을 받으려 한다"며 "멘탈도 다스리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다. 이번 올림픽은 다를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김민종은 당시 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하늘을 덜 감동시킨 것 같다. 아직 부모님만 감동시킨 것 같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한국 유도 최초의 최중량급 은메달이라는 것 역시 김민종에겐 부족했다. 그는 "역사를 썼다기엔 아직 숙제가 많이 남은 것 같다. 올림픽 금메달은 유도를 시작할 때 내 꿈이었다. 꼭 그 종지부는 찍고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즉 다음 대회인 2028 LA 올림픽에선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김민종은 "이번 패배가 오히려 LA 올림픽까지 가는 4년 동안의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느낀다"고 전했다.김민종은 "대한유도협회 조용철 회장님,양평군수님, 감독님과 코치님 등 대표팀 지도자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선생님들께서 금메달을 못 땄다고 하셔서 꼭 목에 매드리고 싶었는데, 하지 못해 한이 남는다"고 전했다.그런데 감사의 말에 "감동시켰다"던 부모님은 보이지 않았다. 김민종에게 이를 묻자 그는 쑥쓰럽다는 듯 "가족들은 말 안 해도 알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기자들의 채근에 그는 망설이며 머뭇대더니 가족을 향해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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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도 영웅' 리네르에게 허리 후리기 한판 패...김민종, 최중량급 銀 새 역사 [2024 파리]

한국 유도 대표팀 에이스 김민종(23·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준우승으로 새 역사를 남겼다.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를 상대로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허리 후리기 한판 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수상했다.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을 거둔,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유도의 인기가 뜨거운 프랑스의 베테랑 간판 스타다.비록 준우승이지만, 한국 유도엔 새 역사를 썼다. 유도가 196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이 따왔던 최중량급 메달은 1984년 LA 대회, 1988년 서울 대회(이상 조용철),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에서 나온 동메달뿐이었다.세계랭킹 1위, 올림픽 랭킹 1위인 김민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유도에 금메달을 가져다줄 후보로 꼽혀왔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노련한 리네르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금메달의 새 역사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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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김민종, 올림픽 은메달 확보…'한국 유도 새역사' [2024 파리]

한국 유도 김민종(23·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했다.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사이토 다쓰루(일본)를 꺾었다.이로써 김민종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유도가 최중량급 은메달을 확보한 것은 유도가 196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처음이다.역대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와 1988년 서울 대회(이상 조용철),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에서 나온 동메달뿐이었다.세계랭킹 1위, 올림픽 랭킹 1위인 김민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유도에 금메달을 가져다줄 후보로 꼽혀왔다. 김민종은 지난 5월 한국 남자 최중량급 선수로서 3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8.03 00:01
스포츠일반

판잔러의 세계신과 황선우…올림픽이라는 냉철하고 잔인한 무대 [2024 파리]

중국 수영 단거리 최강자 판잔러(20)가 ‘세계신 가뭄’으로 시끌했던 2024 파리 올림픽 수영(경영)에서 첫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아시아 선수로서 92년 만에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판잔러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최고기록(46초80, 2월 도하 세계선수권)을 0.40초 단축했다. 또 아시아 선수로는 1932년 미야자키 야쓰지(일본) 이후 92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가 됐다.이번 파리 올림픽 경영에서는 대회 개막 5일이 지나도록 세계신이 나오지 않아 역대급 기록 가뭄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경영 세계신 6개가 나왔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무려 9개가 쏟아졌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라데팡스 수영장의 수심이 세계수영연맹 권장 수심(3m)에 못 미치는 2.1m에 불과해 선수들의 기록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선수들이 레이스를 할 때 스트로크와 킥으로 인해 물의 파동이 발생하는데, 수심이 얕으면 이 파동이 난기류를 일으켜 속도를 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호주, 미국, 영국 등 수영 강국의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신기록을 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았다. 그러나 판잔러는 보란 듯이 파리 1호 세계신을 만들어냈다. 그는 결승에서 2위 카일 차머스(호주)를 무려 1초08 차로 제쳤다. ‘황금 세대’를 앞세워 파리에서 큰 기대를 했던 한국 수영으로서는 아시아 라이벌 팀인 중국의 성과가 더 쓰리게 다가온다. 특히 한국의 단거리 간판인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불과 1년 전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와 판잔러는 아시아 수영 단거리를 대표하는 뜨거운 경쟁자였다. 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가 금메달, 황선우가 동메달을 기록했고, 자유형 200m에서는 황선우가 금메달, 판잔러는 은메달을 따냈다. 판잔러가 “자유형 200m에서는 내가 황선우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100m는 내가 위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서로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리에서는 이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판잔러가 자유형 100m 세계신 우승, 계영 800m 4위, 계영 400m 4위에 오른 반면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행 실패, 계영 800m 6위에 그쳤다. 가장 아쉬운 점은 순위보다도 기록이다. 황선우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준결승 기록 1분45초92로 전체 9위에 그치며 결승행에 실패했다. 계영 800m에서는 예선에 나서지 않고 체력을 비축한 채 결승에서 마지막 영자로 뛰었지만, 기록은 1분45초99로 더 떨어졌다. 자유형 100m가 주종목인 판잔러조차 계영 800m 결승 세 번째 영자로서 200m 구간 기록이 1분45초81로 황선우보다 빨랐다. 황선우에게 이번 파리 올림픽은 잔인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계영 800m를 마친 후 저조한 자신의 기록에 대해 “나도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기록 종목에서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황선우가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 과정이 분명 잘못됐다는 방증이다. 황선우는 불과 6개월여 전인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75로 우승했다. 지난해 9월 항저우에서는 1분44초40으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의 기록이 파리에서1분45초대로 후퇴했다. 계영 800m에서 나온 기록은 45초대 후반으로 사실상 46초라고 봐도 무방했다.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다비드 포포비치(헝가리)는 1분44초72를 찍었다.아무리 파리 올림픽 참가자들의 기록이 전반적으로 저조해졌다 해도 올림픽 무대는 다르다. 황선우가 도하 세계선수권 때의 기록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하더라도 도하 때처럼 우승을 하는게 아니라 2위 리처드 매슈(영국 1분44초74)에 이은 동메달이었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2021년) 이후 세계선수권(2022~24년), 아시안게임(2023년)에서 늘 메달을 따서, 지금 상황이 더 혼란스럽다"고 했다. 그의 이 말 안에 이번 대회 부진의 이유가 숨어있는지 모른다. 올림픽은 그가 준비했던 것에서 몇배 더 혹독한 준비를 했야 했음에도 잘 나가던 리듬을 이어가며 그대로 하던 만큼 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숨어있었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한국의 계영 800m를 준비한 선수들 대부분이 계영에서 기대 이하의 기록을 냈다. 그러나 유일하게 김우민은 개인전(자유형 400m 동메달)에서 성과를 냈고, 계영 800m에서도 세 번째 영자로서 항저우 때와 큰 차이 없는 기록(항저우 아시안게임 1분44초50, 파리 올림픽 1분44초98)을 냈다는 점에서 한국 대표팀의 훈련 프로그램 문제라기 보다 선수 개인의 훈련 집중도와 멘털 관리 문제가 더 컸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만하다. 황선우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내 수영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7월 31일 계영 800m 결승 직후 이렇게 말했는데, 바로 다음날인 8월 1일에는 판잔러가 세계신기록을 달성하고 포효하는 장면까지 지켜봤다. 다음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 특히나 그 중심에 있는 황선우가 어떻게 각성한 모습을 보여줄지가 한국 수영의 진짜 힘을 보여주는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이은경 기자 2024.08.01 12:09
스포츠일반

‘한국 첫 2관왕 나왔다’ 오상욱, 펜싱 사브르 개인전·단체전 모두 금메달…韓 펜싱 최초 역사 쾌거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나왔다. 주인공은 펜싱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이다.오상욱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헝가리전에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호흡을 맞춰 45-41 승리, 그리고 금메달을 이끌었다.앞서 지난달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오상욱은 이번 단체전 금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2개째를 목에 걸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한국 선수는 오상욱이 처음이다.여기에 한국 펜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2관왕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오상욱의 2관왕을 완성한 게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3연패라는 대업과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더욱 값졌다. 오상욱 개인에게는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이다. 그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정상에 오른 바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까지 더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앞서 개인전 우승으로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까지 개인전 그랜드 슬램까지 이뤄냈다.한국 펜싱이 한 대회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낸 건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던 한국 펜싱은 2016 리우 대회에선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2020 도쿄 대회에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각각 따냈다. 최근 두 대회 연속 금메달 1개였던 한국 펜싱은 이번 파리에서는 다시금 금메달 2개를 목에 따냈는데, 그 중심에 오상욱이 있었다.이날 펜싱 대표팀은 6라운드에서 25-26으로 역전을 당하는 등 헝가리와 치열하게 맞섰다. 그러나 7라운드에서 구본길 대신 투입된 도경동이 5점을 내리 뽑아내면서 35-29로 격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상원이 8라운드에서 40-33까지 격차를 벌렸다. 헝가리의 막판 추격도 매서웠지만,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펜싱의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1 05:20
스포츠일반

이주호 ‘배영 새 역사 도전’ 계속된다…도쿄 이어 파리서도 준결승 진출 [2024 파리]

배영 간판 이주호(29·서귀포시청)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이다. 이주호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배영 200m 예선에서 1분57초39의 기록으로 28명 중 10위에 올랐다.이로써 이주호는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당시엔 예선에서 한국 기록(1분56초77)의 기록으로 예선 전체 4위로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이제 이주호는 다음 달 1일 오전 4시 47분에 열리는 준결승을 통해 ‘새 역사’에 도전한다. 만약 이주호가 준결승 무대도 통과하면, 한국 배영 사상 첫 올림픽 결승 무대에 설 수 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11위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이후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3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고,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배영 역대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3조 4번 레인으로 나선 이날 예선에서는 50m 구간을 26초9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통과한 뒤 100m 구간에선 3위까지 떨어졌으나, 150m 구간에서 다시 선두로 올라서는 레이스를 펼쳤다. 최종적으로는 3조에서 4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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