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89건
금융·보험·재테크

지난달 외인 순매도 사상 최대 14조 육박...미국 아닌 영국이 최대

미국발 상호관세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상 최대 순매도 행렬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순매도 규모가 14조원에 육박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13조5920억원을 순매도했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체결 기준)와 달리 결제 기준으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집계하는데, 지난달 금감원 기준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0년 3월(-13조4500억원)을 넘어선 수치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9개월 연속 주식 순매도를 이어갔다.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3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27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국가별로는 영국(-8조9000억원), 미국(-1조5000억원)의 순매도 규모가 컸다.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7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가 총액의 26.5% 수준이다.반면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는 3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다. 상장채권 15조5050억원을 순매수하고, 4조246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11조2590억원을 순투자했다.지역별로는 유럽(5조3000억원), 아시아(4조2000억원)의 순투자 규모가 컸다. 종류별로는 국채(11조2000억원), 통안채(2000억원) 등을 순투자했다.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289조6000억원(상장잔액의 10.9%)으로 집계됐다.김두용 기자 2025.05.16 08:57
프로야구

외국인 잔혹사 끊어낸 '복덩이'...한화 폰세, KBO 3~4월 월간 MVP 수상

한화 이글스 창단 이래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되어가는 코디 폰세(31)가 2025 KBO리그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KBO는 8일 폰세를 3~4월 월간 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5표(71.4%), 팬 투표 31만 1,318표 중 3만 8,934표(12.5%)로 총점 41.97점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 2표, 팬 투표 11만 6,390표로 총점 21.55점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를 두 배 가까운 점수로 제치면서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폰세는 압도적인 봄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한 폰세는 패전 없이 5승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승리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4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27일 대전 KT 전까지는 선발 4연승을 기록했고, 한화는 폰세가 3~4월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 폰세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5월까지 이어진 폰세의 상승세 덕에 한화는 8일 기준 24승 13패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탈삼진 부문이다. 폰세는 위력적인 구위로 탈삼진 61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부문 1위에도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20일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5월 7일 경기까지 탈삼진 66개를 기록하며 경기당 8.25개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1 시즌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225개도 노려볼만 하다.폰세는 승리와 탈삼진뿐만 아니라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팀의 마운드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 3~4월 7경기에서 46이닝을 투구하며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또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7이닝 3실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며 평균자책점 1.96으로 4월을 마쳤다.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상급 에이스를 뽑아본 일이 드문 한화로서는 폰세의 활약이 반갑다. 한화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승은 13승(키버스 샘슨), 최저 평균자책점은 2021년 닉 킹험(3.19)였는데 폰세는 현재 이 페이스를 크게 넘고 있다.한편 폰세의 수상은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23년 7월 노시환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며, 한화 소속 투수로서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약 7년만이다. 또한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첫 월간 MVP 수상이다. 3~4월 MVP로 선정된 폰세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14:41
프로야구

한화 폰세 3~4월 투수 WAR 1위…타자 1위는 위즈덤 아닌 LG 박동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쉘석유주식회사(한국쉘)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 올 시즌 첫 수상자로 한화 이글스 투수 코디 폰세,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각각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쉘힐릭스플레이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결정하는데 3~4월 투수 부문에서는 폰세가 WAR 2.20으로 1위를 차지했다. 폰세는 지난달 20일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전에서 삼진 13개를 잡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며, KBO 역대 40번째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도 달성했다. 세부 기록에서도 승리 2위(5승) 탈삼진 1위(61개) 투구 이닝 2위(46이닝)를 기록하며 2025 시즌 첫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타자 부분의 주인공은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 부문에서 5위(0.995) 타점 공동 5위(22타점) 홈런 공동 6위(7홈런) 득점 공동 9위(20득점) 등을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박동원은 3~4월 꾸준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WAR 1.68을 기록, 2위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1.66)을 간발의 차이로 제쳤다.3~4월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 선정된 선수들의 시상식은 각 소속 구단의 홈구장에서 5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한국쉘의 후원으로 시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1:24
산업

어린이날 선물 '알리·테무'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조심하세요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물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 기업(C커머스) 플랫폼에서 유통한 어린이용 완구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해외직구로 어린이용 제품 구매할 때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당부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대표 C커머스 플랫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완구 25종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모두 4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어린이들이 가방 등에 자주 달곤하는 키링 인형 1종에서 국내 기준치의 278.6배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손으로 만지고 놀이하는 어린이 점토 1종에서는 국내 사용이 금지된 C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와 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가 나왔다. 해당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돼 유해성 논란이 있었다.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 등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어 어린이 제품에서는 사용이 금지돼있다.물리적 시험에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학습용 완구도 나왔다. 저울 형태의 완구는 하늘색 고정판 바닥 부분이 날카롭게 제작돼 사용 중 찔림이나 베임 등의 우려가 있다. 집게와 봉제공을 이용한 분류 놀이 완구는 삼킴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표시 누락, 파손 시 찔림·베임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C커머스의 위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이용자수(MAU)는 912만9000명으로 3361만8000명을 기록한 쿠팡에 이어 2위였다. 테무는 830만7000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중국발 해외직구 구매액도 증가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발 해외직접구매(직구)액은 7억8600만달러(약 1조119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7억500만달러·약 1조43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전체 직구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9.6%에서 57.9%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치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상품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자, C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부적합 제품에 대해 각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시민들도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 구매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4 09:56
일본야구

'통산 300홈런'이 대역전의 신호탄이라니, NPB 역대 47번째 대기록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중 하나인 아사무라 히데토(35·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통산 30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아사무라는 22일 일본 훗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 경기에 1-2로 뒤진 8회 초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오른손 투수 스기우라 도시히로의 151㎞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한 것. 이로써 2010년 NPB에 데뷔한 아사무라는 NPB 역대 47번째 통산 30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퍼시픽리그 타자로는 2021년 9월 29일 마쓰다 노부히로(당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아사무라는 "1점 차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며 "처음엔 프로에서 300홈런을 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한 개 한 개 쌓아서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다.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사무라는 2020년과 2023년 NPB 홈런왕 출신 거포이다. 그뿐만 아니라 베스트 나인 8회, 골든글러브 2회, 월간 최우수선수(MVP) 5회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일본 야구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아사무라는 "한 개라도 더 많은 팬분 앞에서 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사무라의 통산 성적은 1968경기 타율 0.278(1984안타) 300홈런 1142타점이다.한편, 이날 경기는 라쿠텐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라쿠텐은 8회 아사무라와 마이켈 프랑코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역전한 뒤 한 점을 더 추가, 최종 4-2로 승리하며 5할 승률(10승 10패)을 회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07:47
프로야구

찬란했던 1년 전…MVP 김도영의 180도 달라진 '4월'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4월 분위기가 1년 만에 확 바뀌었다.김도영의 이름은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그는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한 뒤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부상 당시엔 가벼운 손상(그레이드 1단계)으로 알려졌으나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 지난 14일 재검에서도 완치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일주일 가량 재활 치료한 뒤 재검진할 계획인데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4월 복귀가 쉽지 않다.이범호 KIA 감독은 15일 광주 KT 위즈전에 앞서 김도영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돌아왔을 때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러주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의 역할은 브레이크이다. 순간적으로 큰 힘이 전달되기 때문에 재발 우려가 큰 부위이기도 하다. 의학적으로 완치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사실상 올스톱. 이범호 감독은 이어 "(김도영은) 통증이 없다고 하는데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상으로 더디다고 하면 본인 생각보다 검진 결과가 맞지 않을까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KBO리그를 강타했다. 개막 전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4월에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385(104타수 40안타) 10홈런 2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도루까지 14개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대업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등의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팀의 통합 우승까지 이끈 그는 타이거즈 선수로는 2017년 투수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0번째. 야수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급 시즌의 출발점이 4월이나 다름없었는데 올해는 경기 자체를 뛰지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KIA의 시즌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2루수이자 베테랑인 김선빈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다. 투타 곳곳에서 부상자가 나오면서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에이스 네일은 "(부상자가 나오는 건) 팀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라도 변명으로 돌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단을 독려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 햄스트링 부상을 겪어본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경우) 조금 (회복이) 더딘 거 같다"며 "혹시나 (통증이 없다는) 선수가 가진 생각 때문에 (1군에) 올렸다가 다시 부상이 생기면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100% 회복한 김도영을 기다린다. 4월에 희비가 교차한 그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KIA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06:59
산업

티몬에 집착한 ‘알짜’ 오아시스, 헐값에 잡았지만… 업계 반응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까지 8부 능선을 넘었다. ‘알짜’로 꼽히는 오아시스가 티몬을 끌어안았지만, 이커머스 업계 평가는 밝지만 않다. 앞으로 갈 길이 너무 험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IPO와 인지도에 욕심을 내다가 자칫 ‘티메프’(티몬·위메프)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오아시스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오아시스를 티몬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 계획안을 제출받은 뒤, 오는 6월 관계인 집회를 열어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주인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인수대금은 116억원이다. 그러나 미정산 퇴직금과 임금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 인수대금은 180억원 안팎의 규모로 예상된다. 앞서 류광진 전 티몬 대표는 오아시스 측과의 인수 협상 금액이 약 300억원 대라고 밝힌 바 있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회생 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회생 채권을 변제하고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아시스는 티몬을 품으면서 확실한 유명세와 회원 수를 얻게 됐다. 오아시스의 회원 수는 현재 약 200만 명가량이다. 티몬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MAU) 수는 지난해 4월 기준 약 421만 명가량이었다. 단순 수치로 따진다면 오아시스가 단번에 620만 명에 근접한 회원 수를 확보한 셈이다. 경쟁사인 지마켓(625만명), 11번가(761만명)과 겨뤄볼 만한 규모다. 몸집도 단번에 부풀렸다. 지난해 50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린 오아시스로서는, 2022년 기준 연간 거래액이 약 3조8000억원에 달하는 티몬을 통해 업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내 유통 기업 A사 관계자는 “지금 이커머스는 포화상태”라면서도 “오아시스가 어찌 됐건 티몬으로 부족한 인지도와 거래액을 키우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시스의 숙원인 IPO에도 한발 더 다가갔다. 오아시스는 지난 2023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규모와 인지도가 낮다 보니 실제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약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오아시스의 3대 주주인 UCK파트너스의 반발로 IPO의 꿈을 잠시 접었다. IB업계는 오아시스가 상장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 티몬을 인수했다고 보고 있다.이커머스 업계 일각에서는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를 두고 ‘독이 든 성배’라는 해석도 있다. 이커머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실사를 마쳤을 것이고, 이제 IPO를 향해 달리겠다는 뜻 아니겠나”라면서도 “티메프도 모기업 큐텐의 무리한 상장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매출 5171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98억원에 달하는 견실한 기업이다.반면 티몬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1조7725억원으로 천문학적이다. 그만큼 풀어야 할 실타래가 많다. 이 관계자는 “티몬의 현재 남은 자산은 사무 집기류와 직원뿐”이라며 “견실한 오아시스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만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아시스 측은 “이번 티몬 인수는 IPO와 별개”라며 “IPO는 늘 준비해오던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4.16 07:20
연예일반

이동욱X이주빈, 눈앞 호랑이에 얼음... 예측 불가 전가 (이혼보험)

‘이혼보험’ 이동욱, 이주빈은 이혼 위험률 1위 부부의 이혼을 막을 수 있을까.지난 1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 5화에서는 노기준(이동욱)과 강한들(이주빈)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구미래(한선화)의 남편 신현재(곽시양)를 찾기 위해 어느 시골 마을로 향한 노기준과 강한들. 어둑해진 산속에서 역대급 위기를 마주한 엔딩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이날 노기준과 강한들은 이혼보험 승인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전화에 금융감독원에 출석했다. 10명에게 이혼식을 해준다는 홍보 전단 문구가 사은품 규정을 어겨 승인이 취소될 위기에 처한 것. 노기준은 아직 이혼식을 제공한 적이 없고, 선착순 10명에게 만기까지 이혼 관리를 제공해 앞으로도 이혼식을 해주지 않으면 되지 않냐는 폭탄 발언을 던졌다.간신히 1차 위기는 넘겼지만, 더 큰 고비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문가들이 뽑은 이혼할 확률 1위를 석권한 부부가 선착순 10명에 들었다는 것. 6개월간 이혼율 0퍼센트 달성은 물론이고 이혼식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조건 모두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 당장 해결하라는 나대복(김원해)의 외침에 노기준과 강한들은 이혼 위험 1위 구미래의 집으로 향했다.구미래는 남편 신현재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운명적인 첫 만남과 결혼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렇게 TF팀은 호랑이를 만나기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는 신현재를 찾으러 고란개 마을로 향했다. 도착한 마을엔 또 하나의 우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아영(추소정)의 소개팅남 박웅식(유현수)이 이장으로 있는 마을이었던 것.박웅식의 도움으로 신현재가 있을 만한 곳을 좁힌 이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움직였다. 하지만 산속에서 길을 잃은 노기준과 강한들은 휴대전화마저 꺼진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때 어디선가 느껴지는 스산한 한기에 고개를 돌린 두 사람 앞에 호랑이가 나타났다. 섬뜩한 울음소리에 잔뜩 겁먹은 노기준과 강한들의 엔딩은 만만치 않은 미션 클리어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더했다.한편, 강한들의 옛 선배이자 베스트 화재 대표 이정신(신은정)의 검은 속내가 드러났다. 사은품 규정으로 이혼보험을 금감원에 신고한 것도 모자라 이혼보험 약관을 그대로 훔쳐 베스트 화재에서 정식 출시하고자 물밑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 여기에 전나래(이다희)와 한편인 줄 알았던 부사장의 수상한 기척까지 포착되며 이혼보험 정식 출시 향방에 위기감을 높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5 07:36
메이저리그

"미치도록 짜릿" 발사각 40도로 만든 만루포…24세 이전에 벌써 '2개'

신시내티 레즈 스위치 타자 엘리 데 라 크루스(23)가 꿈 같은 하루를 보냈다.데 라 크루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활약했다. 팀의 5-2 승리를 이끈 데 라 크루스는 시즌 타율을 0.236에서 0.237(59타수 14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1안타가 승리 확률을 끌어올린 그랜드 슬램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 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데 라 크루스는 피츠버그 왼손 선발 앤드류 히니의 6구째 89.9마일(144.7㎞/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388피트(118.3m)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이 40도로 다소 높았지만 힘으로 극복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 신시내티는 데 라 크루스의 한 방 이후 승리 확률이 31%포인트(p) 오른 89%까지 치솟았다. 신시내티는 경기 중후반 피츠버그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7승(8패)째를 챙겼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이날은 데 라 크루스의 버블헤드를 팬들에게 증정한 이벤트 데이였다. 데라 크루스는 "많은 팬이 있었고 그들은 내게 특별하다"며 "미치도록 짜릿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경기 전까지 데 라 크루스의 4월 월간 타율은 0.154(39타수 6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214)과 장타율(0.205) 모두 형편없었다. 부진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는데 벼락 스윙으로 슬럼프 탈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ESPN은 '나이가 23세 91일인 데 라 크루스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최연소 선수'라며 '또한 24세 이전에 그랜드 슬램을 두 차례 때려낸 역대 여섯 번째 신시내티 선수'라고 밝혔다.데 라 크루스의 '반등'을 반긴 건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다. 프랑코나 감독은 "난 데 라 크루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곁에 있으면 재밌는 선수"라고 흡족해했다. 데 라 크루스는 지난 시즌 160경기에 출전, 타율 0.259(160안타) 25홈런 76타점 67도루를 기록했다. 2년 차에 첫 올스타로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14:24
IT

지브리 프사 대박 난 '챗GPT', 필터 없이 대담한 '그록'…AI 대전 2막

생성형 AI 대전의 두 번째 막이 올랐다.샘 올트먼의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xAI가 차별화 기능을 선보이면서 소리 없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는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최다 이용자를 찍었고, xAI 그록은 도덕적 경계를 넘나드는 대담한 답변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3일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5억명을 돌파했다. 3개월 만에 30% 이상 급증했다. 국내 이용자들도 단기간 내 확 늘었다. 지난달 27일 우리나라 챗GPT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처음 120만명 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오픈AI가 지난 3월 25일 출시한 ‘챗GPT 4o 이미지 생성 기능’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챗GPT에 사진을 업로드한 뒤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줘”라고 말하면 10초 안에 결과물을 내놓는다. 해당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등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종의 놀이문화로 확산하고 있다.신규 서비스는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3’를 기반으로 하며 사진 없이 텍스트 설명만으로도 창작할 수 있다. 사진, 일러스트, 회화 등 다양한 스타일을 지원해 4컷 만화도 순식간에 완성한다.올트먼 CEO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그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지만 (작업을 수행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가 녹고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크리켓 선수가 된 자신의 모습을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그린 뒤 업로드하며 간접 마케팅을 이어갔다.오픈AI는 이용자 폭증과 저작권 우려 확산 탓인지 정책을 일부 변경했다. 지브리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요구하면 ‘따뜻하고 귀여운’이라는 표현으로 순화하도록 안내하거나 제작을 거부한다. 하지만 어떤 명령에는 지브리 대표작 ‘이웃집 토토로’ 캐릭터까지 삽입하는 등 온전히 받아들일 때도 있다. 챗GPT 무료 이용자의 경우 이미지 생성 횟수에 제한을 걸었다. 머스크가 내놓은 그록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밀러웹의 조사에서 지난 3월 한 달간 하루 평균 웹 방문자 수 1650만 명을 달성하며 중국 딥시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월간 트래픽은 전월 대비 800% 뛰었다.그록은 챗GPT보다 ‘덜 조심스러운’ 서비스를 표방한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와 엉뚱한 질문에도 비교적 창의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머스크가 소유한 X와 연계해 최신 이슈를 파악하는 것 역시 강점이다. 챗GPT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단점으로 꼽혀왔는데, 실시간 웹 검색 기능을 적용하며 한계를 극복해가는 모습이다.다만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최근 그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를 향한 부정적 발언을 검열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 기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4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