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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거스 포옛 vs 이정효' 2관왕 노리는 전북과 최초 역사 쓰려는 광주

5년 만의 2관왕을 노리는 전북 현대와 창단 이래 첫 코리아컵 우승을 노리는 광주FC가 올해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전북과 광주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코리아컵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한국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우승 트로피를 향한 두 팀의 열망은 충만하다. 올 시즌 4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한 전북은 내친김에 ‘더블’까지 꿈꾼다. 만약 전북이 코리아컵까지 제패한다면, 2020년 이후 5년 만에 2관왕을 일구게 된다. 코리아컵을 통산 5회 제패(2000·2003·2005·2020·2022)한 전북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포항 스틸러스(6회 우승)와 함께 이 대회 공동 최다 우승팀이 된다.광주는 역사상 첫 코리아컵 정상 등극을 기대한다. 2010년 창단한 광주는 K리그2 우승만 두 번(2019·2022) 했을 뿐, 다른 트로피는 지금껏 수집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아울러 코리아컵 우승팀에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티켓을 따내 K리그1 파이널 A(1~6위)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낸다는 의지다. 만약 광주가 전북을 꺾는다면, 성남FC(2014)와 대구FC(2018) 이후 코리아컵을 제패하는 세 번째 시민구단이 된다. 이번 결승전은 K리그에 온 첫 해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한 거스 포옛 전북 감독과 국내 대표 전술가로 꼽히는 이정효 감독의 지략 대결로 기대를 모은다. 공교롭게도 두 사령탑은 지난해 전북이 사령탑을 뽑을 때 최종 후보에 올랐고, 리그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다.올해 세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는 포옛 감독이 웃었다. 전북이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포옛 감독은 지난 8월 강원FC와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퇴장당하면서 광주전에 벤치를 지키지 못한다.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는 요소다.포옛 감독의 전북은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강원과 4강 2차전에서 팽팽하던 승부에 기어이 마침표를 찍는 ‘위닝 멘털리티’가 돋보였다. 광주도 울산 HD, 수원FC, 부천FC1995 등 저력 있는 팀들을 차례로 눌렀다. 특히 수원FC와 8강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우승 기회까지 쥐었다.두 팀 모두 지난 8월 결승행을 확정한 뒤부터 코리아컵 결승에 어느 정도 초점을 맞춘 만큼 수준 높은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비교적 거리가 먼 제3구장에서 경기가 열리지만, 열띤 응원전도 펼쳐질 전망이다. 양 팀에 배정된 티켓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으며 당일에는 3만명에 달하는 관중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버스 61대를 동원하며 ‘역대급 응원전’을 벌인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12.05 12:37
프로야구

40대에 상복 터진 '홀드왕' 노경은, 페어플레이상 수상...SSG 최초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41)이 2025 페어플레이상을 받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2025 KBO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노경은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2021년 제정된 페어플레이상은 정규시즌 동안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 KBO 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시상한다. KBO는 "노경은은 평소 성실한 태도와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팀과 팬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품행을 유지해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어왔고, 꾸준한 자기관리와 필승조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팀 성과에도 크게 기여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노경은의 개인 첫 번째 페어플레이상 수상으로, SSG 구단은 최초로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SK 와이번스 소속으로는 2004년 김기태, 2018년 김광현이 수상한 바 있다. 노경은은 SSG에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2003년 두산 베어스 1차지명으로 입단한 노경은은 2018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1년 동안 'FA 미아'로 시간을 보냈다. 2021 시즌 종료 후에는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방출 통보받은 그는 2022년 SSG에 입단했다.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공헌했다. 노경은은 2023년 30홀드를 올렸다. 30대 후반에 전성기를 맞은 그는 40대에 접어들어 상복이 넘친다. 지난해 38홀드를 거두며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올랐고, 올해 35홀드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노경은은 연말 각종 시상식에 초대받고 있다.KBO는 "노경은이 최고령 타이틀 홀더에 오르는 등 프로 선수로서 기본인 성실함과 겸손함을 몸소 실천해 리그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힘을 보탰다. 시상은 12월 9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진행된다.이형석 기자 2025.12.05 12:33
스포츠일반

10년·27년·34년 만에 부활한 기록…예상 뒤엎은 3세마 '클린원'

지난달 30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 '제43회 그랑프리(G1, 혼OPEN, 2300m, 총상금 10억원)'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다. 가장 어린 3세마 '클린원'이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왕좌에 오른 것이다.2015년 볼드킹즈 이후 10년 만의 3세마 우승이자, 1998년 신세대 이후 27년 만에 나온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출발부터 결승선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는 것) 우승이며, 1991년 가속도 이후 34년 만에 터진 9마신 차 대승이었다. 아울러 역대 그랑프리 우승 3세마 최고 기록까지 새로 썼다.올해 그랑프리는 출전 라인업 발표 당시부터 높 관심을 받았다. 일본 원정마 유메노호노오가 단독 인기 1위로 꼽혔고, 그 뒤로 글로벌히트·원평스톰·강풍마 등 대상경주 강자들이 포진하며 '별들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다. 누구도 이 구도를 흔들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출발 신호가 울리자 경주는 곧바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외곽 11번 클린원이 힘 있게 튀어나오며 선행을 잡았고, 뒤이어 원평스톰과 나올스나이퍼가 이를 바짝 추격했다. 세 마리는 4코너까지 견고한 선두권 그룹을 형성하며 장거리 레이스를 이끌었다. 2300m라는 부담 있는 거리에도 불구하고 클린원은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오히려 직선주로 진입과 동시에 격차를 벌리며 승부를 확정 짓는 질주를 선보였다. 결승선 기록 2분 25초 2. 역대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3세마의 기록 중 단연 으뜸이었다.이번 경주는 의미 있는 기록들이 연달아 나오며 경마계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줬다. 특히 3세마들의 잠재력이 돋보였다. 우승한 클린원, 6위에 오른 원평스톰, 10위로 완주한 사탕소녀까지, 모두 생애 첫 2300m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경주력을 선보이며 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문현철 조교사는 우승 직후 "우승을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말 컨디션이 좋았고 주로와 전개가 잘 맞아떨어진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첫 출전에 첫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에 감격스럽고, 조교사로서의 마음고생도 이런 순간이면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다실바 기수는 "부산을 대표하는 기수로서 서울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우승해 정말 자랑스럽다"며 "클린원이 오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앞으로 더 성장할 말"이라고 했다. 같은 날 서울 7경주에서는 제1회 KRA 스프린트@서울이 개최됐다. 강력한 스프린터들이 출전해 단거리만의 빠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접전을 펼치며 큰 관심을 모았다.우승의 주인공은 매직포션(4세, 미국, 거, 레이팅 87, 김광두 마주, 문병기 조교사)과 장추열 기수였다. 기록은 1분 11초 7로 1200m 평균 기록을 뛰어넘는 빠른 타임이다.장추열 기수는 "매직포션은 원래 선행과 앞선 전개에서 강점을 보이는 말이다. 장거리 경주를 뛰다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스프린트에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아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만족했다.김희웅 기자 2025.12.04 23:33
해외축구

2140억원 이적생 데뷔 골은 또 불발→13경기 0골 0도움…“운이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공격수 플로리안 비르츠(22)의 데뷔 득점은 이번에도 미뤄졌다. 그는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 대신 자책골로 인정됐다.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25~26 EPL 14라운드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리버풀은 리그 첫 번째 무승부를 기록하며 8위(승점 22)가 됐다. 선덜랜드는 6위(승점 23)다.이 경기는 비르츠가 리버풀에 데뷔한 뒤 가장 득점에 근접한 경기였다. 이날 0-0으로 맞선 채 후반으로 향한 리버풀은 22분 뒤 선덜랜드 헴스디네 탈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탈비는 박스 오른쪽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버질 반다이크를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방향으로 향했다.위기에 빠진 리버풀이었으나, 반전은 있었다.팀이 0-1로 끌려간 후반 36분, 잠잠하던 비르츠가 마침내 활약했다. 리버풀이 전방 압박에 성공해 공을 탈취했다. 커티스 존스로부터 공을 받은 그는 박스 안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곧장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최종 1-1로 비겼다.비르츠가 그간 설움을 터는 듯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리버풀에 입성했다. 팀이 투자한 이적료만 무려 1억 2500만 유로(약 2140억원)로, 이는 팀 동료 알렉산더 이삭이 영입되기 전까지 EPL 역대 최다 금액이었다. 하지만 적응기 탓인지 공격 포인트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고, 자연스럽게 혹평이 쏟아졌다. 리그 13번째 경기서 마침내 골망을 흔들어 눈길을 끌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비르츠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같은 날 EPL 매치 센터는 “후반 36분 리버풀의 득점은 선덜랜드 노르디 무키엘레의 자책골로 판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실제로 느린 영상으로 보면 비르츠가 시도한 왼발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는데, 공이 무키엘레를 맞고 절묘한 각도로 골라인을 넘었다.비록 데뷔 골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비르츠는 경기 뒤 현지 매체를 통해 “오늘은 상관 없다. 이기고 싶었지만, 우리가 비겼다. 운이 없었다”라고 덤덤히 밝힌 거로 알려졌다.같은 날 영국 매체 미러는 “비르츠의 직접적인 득점 관여는 많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망스러운 무승부에서도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하나였다”고 칭찬했다.한편 비르츠의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18경기 3도움이다.김우중 기자 2025.12.04 16:01
프로야구

43세에 FA 이적이라니, 또 최초·최고령 얼마나 대단한가...방출생이 쓴 새 역사

'현역 최고령 타자' 최형우(42)가 자유계약선수(FA) 새 역사를 썼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원에 FA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2016년 종료 후 KIA 타이거즈와 4년 총 100억원의 FA 계약으로 삼성을 떠났던 그가 9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왔다. 비공식이지만,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FA 계약자가 됐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40대 FA 계약자는 지난해까지 총 7명이었다. 2006년 한화 이글스 송진우(2년 14억원)를 시작으로 LG 트윈스 이병규(2014년·3년 25억5000만원) 삼성 이승엽(2016년·2년 36억원) 한화 이글스 조인성(2016년·2년 10억원) 한화 박정진(2018년·2년 7억5000만원) LG 박용택(2019년·2년 25억원) 삼성 오승환(2024년·2년 22억원) 등이다. 만43세 시즌를 앞두고 FA 계약을 한 선수는 최형우가 처음이다. 최형우는 2024년 초에는 KIA와 1+1년 22억원에 계약, 역대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그가 2년 전보다 훨씬 더 좋은 대우 속에 이적한 것이다. 또한 40대 FA 이적생은 최형우가 최초다. 앞서 40대에 FA 계약한 7명은 모두 원소속팀과 계약했다. FA C등급 최형우는 지난해 연봉이 10억원. 삼성은 보상금으로만 15억원(C등급 전년도 연봉 150%)을 KIA에 지급해야 한다. 그만큼 최형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최형우는 KBO리그 타자 최고령 기록 경신도 예약했다. 현재 KBO 타자 최고령 주요 기록은 모두 추신수 SSG 랜더스 보좌역이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KBO리그 타자 최고령 출장(42세 2개월 17일) 안타(42세 1개월 26일) 홈런(42세 22일) 기록을 작성하고 은퇴했다.2025시즌에 'KBO 현역 최고령 타자' 타이틀을 달았던 그는 내년 개막전을 밟을 경우 최고령 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후 안타나 홈런을 추가하면, 역시 '최고령' 타이틀을 추가하게 된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48순위 포수로 삼성에 지명된 최형우는 방출 통보받고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맹활약을 선보였던 그는 삼성에 재입단했고 2008년 신인상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삼성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4회, 정규시즌 우승 5회를 견인했다. KBO리그 최초 100억원대 FA 계약한 그는 2017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어 두 차례 통합 우승(2017년, 2024년)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 타율 0.307(11위), 24홈런(공동 7위), 86타점(13위), 출루율 0.399(5위), 장타율 0.529(7위), OPS 0.928(5위)을 기록했다.한편 최형우는 손 편지를 통해 KIA와 삼성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04 07:33
프로야구

대만, 독립리그, 한국…벼랑 끝에 서 있던 와이스의 인생 역전 만루홈런 [IS 피플]

한때 마이너리그와 대만리그 등을 전전하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29)가 마침내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린다. 3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과 1+1년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2026년 연봉 260만 달러(40억원)이며, 2027년 구단 옵션이 실행될 경우 총액은 최대 1000만 달러(14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와이스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와이스는 2023년 8월 대만 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무대였기에, 프로 커리어가 점차 끝을 향해 가는 듯 보였다. CPBL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에도 한국과 일본 구단의 관심을 얻지 못한 그는 결국 미국 독립리그에서 다시 기회를 모색해야 했다. 벼랑 끝에 서 있던 와이스에게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24년 여름이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던 한화 스카우트의 눈에 그의 이름이 포착된 것이다. 한화는 CPBL 시절부터 와이스의 투구 내용을 꾸준히 살펴오며 KBO리그에서도 연착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결국 와이스는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한화에 합류했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그해 7월 정식 계약으로 승격됐다. 이어 2025시즌 재계약에 성공하며 KBO리그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한 와이스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와 33승을 합작하며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놨다. 한화 구단 역사상 투수 2명이 같은 해 15승 이상을 따낸 건 1989년 이상군·한희민(이상 16승), 1996년 구대성(18승)·송진우(15승), 1999년 정민철(18승)·송진우(15승), 2006년 류현진(18승)·문동환(16승)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대만 독립리그 출신이 KBO리그로 진출하는 것만 해도 흔치 않은 사례인데, 와이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MLB 계약까지 따내는 인생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갔다. 1996년생인 와이스는 아직 빅리그 경험이 없다. 그러나 이번 휴스턴과의 계약으로 서른 살의 나이에 마침내 '꿈의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대만리그까지 거친 외국인 선수가 MLB 계약을 따내는 경우는 거의 기억이 없을 정도로 드문 일"이라며 "그만큼 쉽지 않은 길을 와이스가 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송재우 위원은 이어 "와이스는 시즌을 치르면서 꾸준히 주가가 상승한 케이스다. 휴스턴은 올해 선발진이 크게 흔들린 상황이어서 충분히 (선발진 합류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 계약 규모를 봐도 구단 입장에서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선수와 구단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라며 "MLB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4 02:34
프로야구

유례없는 1200만 관중, 하지만 최저연봉은 가장 낮다…선수협 양현종 회장 "아직 미흡하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찾는 종목인데..."양현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이 선수들의 낮은 최저 연봉에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양현종 선수협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선수협회(KPBA)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프로야구가 국내 프로스포츠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찾는 종목인데 최저 연봉은 아직 미흡하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의 최저 연봉은 3000만원이다. 2021년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른 뒤 4년 째 동결이다. 1군에 등록되면 등록일수에 따라 최저연봉 65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나눠 준다. 하지만 등록일수가 적용되는 1군 경기는 한정돼 있고(144경기), 최저 연봉을 받는 3000만원 선수는 풀 타임 시즌을 치러도 6500만원에 도달할 수 없다. 이는 다른 스포츠 연봉에 비해서도 낮은 금액이다. 남자 프로농구 최저연봉은 4200만원, 프로배구 남자부 최저 연봉도 4000만원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1200만 관중이라는 유례없는 흥행을 거뒀다. 또 KBO는 CJ ENM으로부터 2026년까지 3년 총액 1350억의 중계권료를 받고 최근 재계약에도 합의했다. 프로야구의 흥행은 역대급이지만, 그에 비해 선수들의 처우는 아쉽다는 게 선수협의 생각이다. 또 내년 시즌 신설되는 아시아쿼터 제도에 대해서도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양현종 회장은 "선수들은 일자리 문제 차원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며 "이미 결정된 부분이라서 이를 거부할 순 없다. '제도를 폐지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보다는 다른 측면에서 선수들의 권익을 보장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양 회장은 "아무래도 '대화'가 중요한 것 같다. 예전엔 (KBO의 결정을) 우리(선수)가 결과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그래도 최근 KBO는 선수협과 상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많은 소통의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그러면서도 양현종 회장은 선수들에게 품위 유지도 당부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바라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양 회장은 "사고만 안 쳤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그는 "선수들은 잘 준비하고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멋있다. 팬들도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신다고 생각한다. 한 번만 더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선수들에게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03 10:01
연예일반

뉴진스 다니엘, 복귀 선언 후 두 번째 근황… 또 박보검·션과 함께

그룹 뉴진스 다니엘의 근황이 포착됐다.2일 엑스(구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니엘이 지난달 3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테이블 포 올2025 채리티 디너’에 참석한 모습이 공유됐다. 이날 다니엘은 배우 박보검, 가수 션과 함께 행사장을 둘러보며 자리를 빛냈다. ‘흑백요리사’, ‘냉장고를 부탁해’로 잘 알려진 최현석·손종원 셰프를 비롯해 저스틴 리 셰프 등 여러 유명 셰프들도 자리했고, 다니엘은 방송인 이정민과도 함께 사진을 남겼다.올해로 5회째를 맞은 ‘테이블 포 올’ 캠페인은 ‘식사에 함께한 모두가 행복해지는 식탁’을 취지로, 식품·외식업계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로 진행되는 한국컴패션의 대표 기부 행사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4팀의 셰프와 소믈리에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다니엘이 속한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오던 중, 지난달 11일 복귀를 선언했다. 다만 어도어는 해린·혜인의 복귀만 공식 발표한 상황으로, 다니엘을 포함한 민지·하니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진의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3 09:45
해외축구

‘SON 대열 합류’ 맨시티 홀란, 역대 최단기간 EPL 100호 골 고지 점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25)이 역사상 최단기간 100호 골 고지를 밟았다.홀란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6 EPL 14라운드서 선발 출전, 1골 2도움을 올리며 맨시티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맨시티는 리그 2연승을 달리며 2위(승점 28)를 지켰다. 이날 홀란은 전반 17분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마무리하며 포문을 열었다. 37분에는 티자니 레인더르스의 추가 골을 도왔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3분에는 필 포든의 득점을 도우며 단숨에 공격 포인트 3개를 올리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한편 홀란은 이날 득점으로 EPL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바로 ‘EPL 최단기간 100호 득점’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EPL 111번째 경기서 100골을 넣었다. 그는 종전 이 부문 1위인 앨런 시어러(124경기)보다 13경기나 빠르게 100골에 성공했다. 홀란은 20골(14경기) 30골(27경기) 40골(39경기) 50골(48경기) 부문에서도 역대 최단기간 타이틀을 보유했다.같은 날 EPL 사무국은 홀란의 최단기간 100골 성공 기록을 조명했다. EPL에 따르면 홀란이 2022년 8월 맨시티서 데뷔한 이후, 그보다 많은 득점을 터뜨린 선수는 없다. 같은 기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120경기 70골로 그의 뒤를 잇는다. 알렉산더 이삭(92경기 55골), 올리 왓킨스(125경기 51골) 등과 격차가 크다. 홀란은 이미 자신이 상대한 모든 EPL 클럽의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홀란이 EPL 데뷔 후 마주한 상대는 23개 클럽이다. 울버햄프턴과는 6번 만나 10골을 넣었고, 웨스트햄(6경기 9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경기 8골) 등도 예외는 없었다.홀란은 자신이 뛴 23개의 경기장 중 22차례 득점에 성공했다. 그가 유일하게 득점에 실패한 구장은 리버풀의 안필드다.팀 내 득점 비율 역시 빼어나다. 맨시티는 홀란 합류 후 총 294골을 넣었다. 이 중 34%가 홀란의 몫이다. 홀란은 왼발로 71골, 오른발로 11골, 머리로 17골을 넣었다. 나머지 1골은 지난 2023년 11월 첼시전서 몸으로 밀어 넣은 득점이다. 그의 100골 중 94골은 박스 안에서 나왔다.EPL은 “홀란의 수치는 그가 2031년에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치켜세웠다. 현재 EPL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은 시어러가 보유한 260골이다. 홀란이 시어러를 넘어서기 위해선 161골이 필요하다. 홀란은 경기당 0.93골을 넣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12.03 09:10
뮤직

코르티스 글로벌 폼 좋네…美 ‘빌보드 200’ 또 재진입

그룹 코르티스가 한 달여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 재진입하며 ‘올해 최고의 신인’다운 맹렬한 기세를 과시했다.코르티스의 데뷔 음반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즈’가 2일 발표된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 121위로 다시 등장했다. 지난 10월 미국 현지 활동에 힘입어 171위(10월 25일 자)로 재진입한 후 다시 한 번 차트에 등판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시상식 무대, 롱폼과 미드폼을 오가는 신선한 자체 콘텐츠, 패션 잡지 표지 장식 등이 신규 팬덤 유입을 이끌며 순위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앨범은 앞서 ‘빌보드 200’ 15위(9월 27일 자)로 진입해 2주간 순위권을 지켰다. 이는 프로젝트성 팀을 제외한 역대 K팝 그룹의 데뷔 음반 최고 성적이다. 또한 최근 4년간 데뷔한 한국 보이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즈’는 미국 내 실물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톱 앨범 세일즈’(14위)와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13위)에서 전주 대비 각각 30계단, 19계단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월드 앨범’에서는 3계단 상승한 4위에 자리했다.이 음반은 발매 약 3개월 만에 써클차트 기준 누적 판매량 106만 장을 돌파했다. 올해 데뷔한 신인 중 유일한 단일 앨범 밀리언셀러다. 또한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총 재생 수 2억 회(11월 27일 자)를 돌파하는 등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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