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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넷플릭스 아픈 손가락?…‘흑백요리사’→‘오징어 게임2’ 기세 잇는다 [IS포커스]

넷플릭스 K콘텐츠가 다시 선전하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흐름을 영화 ‘무도실무관’과 ‘흑백요리사’로 반전시키며 넷플릭스 3분기 가입자수 상승에 기여했다. 12월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둔 가운데 또 한번 시장 내 K콘텐츠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21일 넷플릭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3분기 가입자수는 2억 827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대비 507만명 늘어난 수치로, 시장 평균 예상치 2억 8215만명을 소폭 넘어섰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 증가한 98억 25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5.4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무도실무관’ ‘흑백요리사’ 재미 ‘쏠쏠’…3Q 대표 콘텐츠 언급저가 광고요금제(6.99달러) 도입이 3분기 전체 가입자 및 매출 증대를 이끈 가운데, 아시아 콘텐츠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실제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9% 증가했다. 미국 및 캐나다, 유럽·중동·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K시리즈물 중에서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가 효자 콘텐츠로 언급됐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조회수는 1100만회로, 3분기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은 일본 ‘도쿄 사기꾼들’(조회수 1050만회)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무도실무관’(조회수 3280만회)을 3분기 많은 관객을 확보한 영화 중 하나로 꼽았다. 넷플릭스는 “APAC 지역에서 콘텐츠와 시장의 적합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3분기 일본, 한국, 태국, 인도에서 강력한 현지 콘텐츠가 제공됐고, 그 결과 APAC 지역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올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4.7% 증가한 101억 3000만달러, EPS가 4.23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주요 콘텐츠로 12월 26일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소개했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공개 약 석 달 만에 시청수 2억 6520만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오징어 게임’ 시즌2에 앞서 오는 25일에는 또 다른 인기 K시리즈물 ‘지옥’ 시즌2도 내놓는다. ‘지옥’ 시즌1 역시 2021년 공개, 열흘 만에 시청수 1억회, 90개 이상 지역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폭발적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韓 떠나 日로 간다?…공개 예정 오리지널 수두룩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K콘텐츠 주목도가 현저히 낮아졌다며 넷플릭스 내 K콘텐츠 위기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근거로 내세운 건 1~3분기 공개된 콘텐츠 ‘더 에이트 쇼’, ‘스위트 홈’ 시즌3, ‘경성크리처’ 시즌2 등이다. 이들 작품은 수백억원을 투자했지만, 화제성 몰이에 실패하며 아시아 콘텐츠 구심점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바뀔 거란 설에 힘을 보탰다.하지만 여전히 비영어권 콘텐츠 중 K콘텐츠 비중이 높고, 공개 예정인 작품도 다수 있는 만큼 K콘텐츠의 불씨가 살아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 공개를 앞둔 작품도 다수다. 넷플릭스가 공식화한 2025년 공개 영화만 총 7편. 연상호 감독 연출, 류준열 주연의 ‘계시록’,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의 네 번째 작품 ‘굿뉴스’, ‘길복순’ 스핀오프 ‘사마귀’를 비롯해 ‘대홍수’, ‘84제곱미터’, ‘고백의 역사’, ‘이 별에 필요한’ 등으로, 지난 2019년 처음 영화를 선보인 이래 가장 많다. 시리즈 라인업도 탄탄하다. 넷플릭스는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소지섭 주연의 ‘광장’, 박보검, 아이유를 전면에 내세운 로맨스 ‘폭싹 속았수다’, 소설을 기반으로 한 이재욱, 조보아 주연의 역사극 ‘탄금’,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김우빈, 수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다 이루어질지니’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 확대에 따른 K콘텐츠 위기에 대해서도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는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파급 효과 이전에 (넷플릭스는) APAC 시장을 공략했고 K콘텐츠도 그렇게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일본 등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있지만, 대응할 문제는 아니다. 채찍질로 생각하고 더 좋은 K콘텐츠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ㅅ 2024.10.21 05:32
영화

[29th BIFF] “작품성 높이고 다양성 넓혔다”…넷플릭스, 영화시장도 흔들까 [종합]

넷플릭스가 새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을 공개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부산에서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미디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와 김병우, 김태준, 남궁선, 변성현, 연상호, 이태성, 한지원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김태원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2020년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전,란’까지 총 23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이에 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7편의 한국 영화 작품을 내년도에 선보이게 됐다”며 “이제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영화의 넥스트를 기대해 봐도 좋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선정 시 중요하게 생각한 건 딱 두 가지다. 작품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넓히는 것”이라며 “이미 극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관객을 만났던 감독님을 통해 작품성을 높이고, 신진 창작자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라인업도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액션,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SF, 애니메이션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가 이날 공개한 신작 7편은 강하늘 주연의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 설경구, 홍경 주연의 ‘굿뉴스’(감독 변성현), 임시완 주연의 ‘사마귀’(감독 이태성), 김다미, 박해수 주연의 ‘대홍수’(감독 김병우), 공명 주연의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 류준열, 신현빈 주연의 ‘계시록’(감독 연상호)와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감독 한지원) 등이다.먼저 ‘84제곱미터’는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김태준 감독은 “84제곱미터는 우리나라 수많은 아파트를 대표하는 ‘국민평형’”이라며 “배경인 아파트 구현이 중요했다. 최대한 현실적인 톤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롭게 표현을 해보려고 스태프들과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굿뉴스’는 1970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변성현 감독은 “여객기 납치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라며 “공군 중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 국가 조직에 수반된 사람까지 세 명이 모여서 비밀스럽고 수상한 작전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짚었다. ‘사마귀’는 변 감독의 ‘길복순’ 스핀오프로,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액션물이다. 이태성 감독은 “‘길복순’에서 길복순을 제외하고 다 죽는다. 사마귀는 대사로 등장한 이름이다. 휴가 후 새 회사를 차리는데 포부처럼 되지 않는다. 여러 장애물을 이겨내는 청년들의 성장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홍수’는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SF 재난 블록버스터물이다. 김병우 감독은 “스포일러가 될까 봐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재난 영화지만 재난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아주 복잡할 수도 아주 심플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재난이란 장르를 통해 해보고자 했고 지금 후반 작업 중”이라고 알렸다.‘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며 시작되는 청춘 로맨스다. 남궁선 감독은 “다들 지치는 일도, 서로 믿지 못하는 일도 많을 거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순수하고 좋은 게 남아있다는 감각을 사랑의 뉴웨이브로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계시록’은 ‘송곳’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감독이 선보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작품이다. 연 감독은 “실종 사건 범인을 단죄하는 게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류준열, 신현빈이 출연하는데 거의 노메이크업이다. 리얼한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귀띔했다.마지막 ‘이 별에 필요한’은 넷플릭스 첫 K애니메이션 영화로,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 제이의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의 롱디 로맨스를 그린다. 한지원 감독은 “약간의 미래인 2050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김태리, 홍경이 목소리 연기를 해줬다”고 말했다.끝으로 김태원 디렉터는 “결국 첫 번째는 재미와 시청자다. 보편적 재미를 가지고 톡톡 튀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를 선정하고 투자해서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건 ‘과연 우리 시청자가 좋아할까’”라며 “이것에 늘 주안을 두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철학으로 작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5 10:00
연예일반

‘한터 뮤직 어워즈’ D-1…강다니엘·김호중·NCT드림 등 최다 출연!

‘한터뮤직어워즈 2022’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일과 11일 ‘30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2’(‘한터뮤직어워즈’)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시상자와 출연 라인업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한터뮤직어워즈’는 여타 가요 시상식들과 다른 차별점을 내세우며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터뮤직어워즈’를 더욱 주목해야 할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봤다.# 케이팝의 30년과 함께한 한터차트1993년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한터차트는 국내 최초의 음악차트로서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K팝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한터뮤직어워즈’는 3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K팝의 지난 역사를 함께 되돌아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현재 K팝 팬들뿐만 아니라, 과거에 사랑했던 사람들까지 모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이번 시상식의 콘셉트이다.# 케이팝 역사 속 아티스트 총출동‘한터뮤직어워즈’가 큰 화제를 모았던 것은 바로 시상식 라인업 때문이다. 여타 시상식들과 달리 ‘한터뮤직어워즈’에는 레전드로 불릴 만큼 K팝의 역사를 함께 해 온 아티스트들이 시상자로 함께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김태원, 신효범 등 아티스트들을 시작으로 H.O.T, S.E.S, GOD 등의 1세대 아이돌과 씨스타, 2NE1 등의 2세대 이후 아이돌까지 시상자로 나선다. 선후배 아티스트들의 조우로 인해 더욱 뜻깊은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 K팝 아티스트 출연‘한터뮤직어워즈’에는 역대 최다 K팝 아티스트가 나선다. 총 184명으로 이루어진 라인업인 만큼 다채롭고 화려한 무대들을 볼 수 있다. 출연 라인업에는 강다니엘, 김호중, 드림캐쳐, 루시, 베리베리, 블랭키, 블리처스, 비오, 빌리, 스테이씨, cignature(시그니처), CIX, 에버글로우, SF9, NCT DREAM, 영탁, 위댐보이즈, 위아이, 유주, 윤하, 이펙스, 저스트비, 정동원, 최예나, 케플러, 템페스트, 트라이비, TAN, TNX, 프로미스나인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시상자로 공민지, 김경록, 김소현, 김태원, 김현정, 김형준, 나르샤, 데니안, 바다, 서인영, 션, 소유, 손준호, 신효범, 이지훈, 이현도, 장수원, 진성, 테이, 토니안이 등장해 '한터뮤직어워즈'를 빛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또한 메인 MC로 그룹 S.E.S. 출신의 배우 유진이 함께 해 출연진부터 시상자, MC까지 모두 K팝 아티스트가 주를 이루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더불어 CIX의 현석과 이펙스의 백승이 10일, 방송인 신동엽이 11일 유진과 함께 MC로 나설 예정이다.한편 이번 시상식은 국내 방송은 SBS M을 통해 생중계 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10 08:14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종범신과 양신의 시대가 열리다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강혁 파동 강혁은 신일고 시절인 1991년 대통령배와 청룡기 타격왕, 이영민 타격상, 1992년 대붕기 타격상과 사이클링 히트, 전국대회 31경기 연속안타(고교야구 최고 기록)를 기록한 '역대급' 유망주였다. 1992년 3월 한양대가 그와 가계약했지만, OB 베어스도 6월 역대 야구 최고액인 6000만원을 약속하고 계약했다. 이는 11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계약해야 한다는 프로-아마 협정 위반이었다. OB와 한양대는 서로 강혁을 숨겨가며 신경전을 벌였지만, 강혁이 납치됐다며 경찰까지 동원한 한양대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이듬해 OB는 한양대와 함께 강혁을 선수 등록했고, 강혁은 이중등록에 대한 처분으로 1993년 4월 19일 영구 실격선수 처리된다. 그는 대학 무대를 제패하지만, 실업 현대 피닉스를 거쳐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후인 1999년에야 프로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②김원형, 최연소 노히트노런 김원형은 4월 30일 OB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6회 초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김민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게임 달성에 실패했다. 김원형의 노히트노런은 프로야구 통산 7번째 기록이자 역대 최연소(20세 9개월 25일) 달성이다. 사진은 당시 KBO 이상훈 총재로부터 노히트노런 달성 기념 글러브를 수여 받는 모습. ③마무리로 부활한 선동열 1992년 어깨 건초염으로 32이닝밖에 투구하지 못했던 그는 이듬해부터 마무리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49경기 126이닝 10승 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0.78(규정이닝 역대 최저 기록)을 기록하며 투수 골든글러브를 되찾았다. 선동열이 부활하자 그를 탐낸 일본프로야구의 구애도 강해졌다. 1993년 주니치 드래건스는 주니치신문 편집위원 하시모토 가즈오를 광주 선동열의 자택으로 보냈다가 해태 타이거즈 측의 항의를 받고 구단주가 사과했다. 다이에 호크스는 1억 6000만엔의 현금 트레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④사직에서 열린 올스타전...주인공은 빙그레 '첫 MVP' 이강돈 1993년 올스타전은 7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시구는 88올림픽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 현정화가 했고, 경기에 앞서 일간스포츠가 선정한 올스타로 서군 선동열과 동군 윤학길이 자신의 손 모양을 본 뜬 순간조형을 부상으로 받았다. 미스터 올스타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친 이강돈(빙그레 이글스)이 50표 가운데 43표를 받고 선정됐다. 빙그레 창단 이후 나온 첫 올스타전 MVP였다. ⑤가을에 열린 '지하철 시리즈' 1993년 준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은 한 지붕 라이벌인 LG와 OB였다. '지하철 시리즈'를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렸고, 이는 3차전까지 모든 경기 좌석이 매진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OB는 구원 공동 2위인 신인 김경원, 최다안타 1위 김형석을 앞세워 6년 만에 3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LG는 김용수, 김태원, 정상흠에 신인 이상훈과 강봉수가 합류해 정규시즌 4위를 차지했다. LG는 김태원의 호투에 힘입어 2승 1패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⑥박충식, KS서 15이닝 완투 양준혁과 이종범에 묻혔지만, '입단 동기' 박충식의 활약도 뛰어났다. 그해 32경기에 등판한 박충식은 14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활약도 뛰어났다. 2차전까지 1승 1패로 맞선 뒤 대구에서 열린 3차전, 박충식은 15이닝 181구 완투로 해태 문희수-선동열-송유석에 홀로 맞섰다. 1대3의 투수 맞대결은 4시간 30분 동안 이어졌고, 승자 없이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⑦6년 만에 만난 라이벌, 해태가 웃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웃은 건 ‘또’ 해태였다. 해태는 선동열, 이종범, 김성한 등 신구 조화를 앞세워 삼성을 1987년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제압했다. 5차전까지 2승 1무 2패로 맞서다가 6차전 8회 해태 김성한의 결승 투런포가 터졌다. 기세를 탄 해태는 7차전을 4-1로 압도, 통산 7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⑧정규시즌 MVP 김성래 1993년 정규시즌 최고의 선수는 김성래였다. 1987년 홈런왕에 올랐던 그는 이듬해 9월 6일 해태전에서 김성한과 1루에서 충돌해 무릎을 다쳤다. 이후 후유증으로 4년여 동안 부진했다. 1993시즌을 맞이하면서 “올해도 안 되면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했던 그는 정규시즌 2관왕(28홈런, 91타점)에 오르며 그해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⑨괴물 신인 양준혁 1993년에는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은 이종범과 양준혁이 함께 데뷔했다. 이종범은 도루 2위 타격 15위를 기록하며 대형 신인의 자질을 드러냈지만, 타율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까지 3관왕을 휩쓸었던 양준혁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신인 타격왕은 1983년 장효조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 양준혁은 신인왕 투표에서 617점을 얻어 343포인트의 이종범을 제쳤다. ⑩바람의 시작, KS MVP 이종범 정규시즌에서는 양준혁에 밀렸지만, 정상의 무대에서는 이종범이 앞섰다. 이종범은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29타수 9안타(타율 0.310) 4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기자단 투표 48표 중 45표를 득표하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차승윤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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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김경호·박완규와 함께 '록사부일체'로 후끈

대한민국 록밴드의 살아있는 역사 김태원·김경호·박완규와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펼친다. 23일 방송되는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한국의 최장수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과 감성·소울로 대한민국 로커계를 휘어잡는 양대 산맥 김경호·박완규가 사부로 출격한다. 록의 전설 사부들은 멤버들에게 록에 필요한 정신을 전수해주겠다고 나섰다. 사부들은 멤버들에게 록의 네 가지 정신인 저항·자유·평화·객기를 몸소 보여주며 레전드의 면모를 뽐냈다. 과연 멤버들은 사부의 가르침을 잘 흡수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록 사부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페스티벌 문화를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제작진은 사부들을 위해 록밴드 후배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언택트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을 위해 사부들은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양세형은 내재된 록스타의 정신을 뽐내며 환상의 기타 실력으로 현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방송은 23일 오후 6시 25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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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트롯' 결승전 문희경-에일리, 절정의 섹시 포텐

'보이스트롯' 문희경이 가수 에일리와 절정의 섹시 포텐을 터트린다. 25일 방송되는 MBN 200억 프로젝트 '보이스트롯'에는 8개월 여정을 마무리하는 결승전이 펼쳐진다. 지난 방송에서 시청률 13.9%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오른 '보이스트롯'.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MB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이었다. '보이스트롯'은 9세 최연소 출연자 김태연부터 82세 최연장자 출연자 전원주까지 80명의 스타가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 위로를 전하며 불금을 장악했다. 지난 11회 준결승전을 통해 홍경민, 슬리피, 김다현, 조문근, 황민우, 박세욱, 추대엽, 박상우, 박광현, 문희경 등 최종 생존자 10인이 확정됐다. 이번 방송에는 결승 1차 듀엣 미션과 개인 미션 합산 점수를 통해 톱3가 선정된다. 톱3는 현장에서 공개되는 주제 미션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결승전에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전문가 평가단 40인과 출연자 대기실, 무관중 무대까지 삼원 중계로 진행된다. 결승전만의 신개념 언택트 서바이벌이 찾아오는 것.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스타들이 최종 10인의 듀엣 파트너로 출연, 역사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안방을 놀라움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강변 가요제 대상 출신다운 가창력으로 방송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던 문희경은 듀엣 파트너로 에일리를 선정한다. 문희경은 "디바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포기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에일리에게 직접 연락했다"라고 밝힌다. 뒤이어 공개된 문희경과 에일리의 듀엣 무대는 파격 그 자체. 두 사람의 섹시한 퍼포먼스는 물론, 미친 성량의 고음 하모니가 전율을 일으킨다. 심사위원 진성은 "비욘세가 생각나는 무대", 혜은이는 "문희경 씨는 정말 한다면 하는 성격이다"라며 혀를 내두른다. 그런가 하면 문희경은 개인 미션에서 두 눈을 의심케 하는 '눕방' 퍼포먼스와 함께 전문심사단으로 참여한 경연곡 작곡가로부터 깜짝 놀랄 평가를 받는다. 공개된 사진에는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문희경의 모습이 포착돼 무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보이스트롯' 최종회에는 결승전 톱10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차태현, 에일리, 더원, 김용림, 딘딘, 테이, 육중완, 김태원, 오승근, 진주 등이 출연해 톱10과 컬래버레이션을 완성한다. 1억 원 상금과 함께 '보이스트롯'의 전설이 될 최후의 1인은 누가 될까. 25일 오후 8시 30분 MBN을 통해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23 20:14
연예

부활, 박완규 11대 보컬 합류 후 콘서트 '본 어게인'

대한민국 대표 록 그룹 부활이 11대 보컬 박완규를 영입하고 새로운 콘서트를 연다.부활은 12일 오후 7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BORN AGAIN'(본 어게인)이란 타이틀로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데뷔 34주년을 맞이한 부활은 1986년 1집 앨범 발매 후 '희야', '사랑할수록', '비와 당신의 이야기', '네버엔딩 스토리', ' 마지막 콘서트'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현재까지 최고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리더 김태원을 중심으로 1980년대 중반 국내 록의 전성 시대를 이끌었던 부활은 김종서, 이승철, 김재기, 박완규 등 부활을 통해 걸출한 보컬들을 배출해 냈다. 올해 박완규 가 다시 합류하여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콘서트에는 더욱 화려한 사우팅 창법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기타리스트 김태원, 드럼 채제민 등 부활의 34년간의 활동을 총망라한 무대를 선사하는 역사적인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이번 공연은 주최 경기신문 인천본사, (주)KBES 주관은 부활엔터테인먼트, (주)케이워크, (주)액츠29에서 하며 공연관람은 8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입장료는 VIP석 11만원, R석은 9만9000원, S석은 7만7000원이다.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0.03 07:30
야구

[IS 돋보기] 포수 야구인생에도 훈장…역대 노히터 합작 포수는?

21일 열린 한화전에서 노히트노런을 합작한 덱 맥과이어와 포수 강민호. 사진=삼성 제공노히트노런은 투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환희로 남는 기록이다. 하지만 그 투수와 9이닝 동안 호흡을 맞춘 포수의 야구 인생에도 자랑스러운 훈장으로 새겨진다.KBO 공식 레코드북에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 옆에 포수 이름도 나란히 명시돼 있다. 던지는 공을 받아 주는 이가 있어야 노히트노런도, 퍼펙트게임도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KBO 리그에서 지금까지 노히트노런을 합작한 포수는 총 13명. 삼성 강민호가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덱 맥과이어의 역투를 이끌면서 마지막으로 이 대열에 합류했다.이들 가운데 두 차례 노히트노런을 만들어 낸 포수는 3명이다.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 강인권 한화 배터리코치, NC 양의지다. 유승안은 해태 시절 1호 방수원과 4호 이동석의 기록을 뒷받침했고, 강인권은 한화에서 9호 정민철과 10호 송진우의 노히트노런을 함께 완성했다. 양의지는 두산 시절 12호 유네스키 마야와 13호 마이클 보우덴을 2년 연속 노히트노런으로 이끌었다. 투구 스타일과 개성이 완전히 다른 투수 두 명의 대기록을 함께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이들의 배짱과 소통 능력을 엿볼 수 있다.김경문 국가대표팀 감독은 OB 포수로 활약하던 1988년 장호연과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함께 썼다. 이외에도 해태 장채근(선동열) 삼성 이만수(이태일) 쌍방울 김충민(김원형) LG 김동수(김태원) NC 김태군(찰리 쉬렉)이 KBO 역사에 노히트노런 포수로 기록됐다.보통 투수들이 대기록에 도전하는 상황에서는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포수를 잘 교체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도에 포수가 바뀌었던 노히트노런 기록도 한 차례 있다. 1986년 롯데 김정행의 역대 2호 노히트노런 때는 한문연과 김용운이 공을 나눠 받았다. 정규 시즌 노히트노런은 아니지만, 현대 정명원이 1996년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유일한 포스트시즌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때도 포수 마스크를 김형남과 장광호가 나눠 썼다.좋은 포수의 역할은 노히트노런 같은 '거사'를 앞두고 있을 때 더 빛난다. 포수도 투수만큼 떨리지만, 절대 내색해서는 안 된다. 투수 이상의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잔뜩 긴장한 투수를 다독이고 침착하게 리드하는 게 포수 역할이다.노히트노런을 2회 경험한 강인권 코치는 당시 "두 번 모두 8회 2사 이후부터 내가 투수보다 더 떨렸다"며 "상대 타자들도 어떻게든 안타를 쳐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해지면서 헛스윙이 많이 나와 볼 배합을 변화구 위주로 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현역 최고 포수인 양의지 역시 "정말 포스트시즌보다 더 떨렸다"고 했다. 마야와 함께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경험할 때는 스코어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터라 더 그랬다. 그는 당시 "솔직히 8회부터 노히트라는 사실을 잊으려고 전광판도 쳐다보지 않았다"며 "그러다 9회 선두 타자가 볼넷으로 나가면서 '이러다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어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토로했다.가장 최근에 노히트노런 포수 계보를 잇게 된 강민호도 다르지 않다. 강민호는 맥과이어가 헛스윙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는 순간, 투수보다 더 크게 환호하며 마운드로 달려갔다. 경기 이후에는 "나에게도 (노히트노런은) 처음이라 무척 벅차다. 팔뚝에 소름이 다 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배영은 기자 2019.04.22 14:30
경제

삼성전자와 포항교육지원청이 주최하는 ‘2017 드림락서 퓨처메이커’ 개최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 센터장 전무 조호석)는 31일 포항공과대학교에서 포항교육지원청, 포항공과대학교와 함께 주최하는 ‘2017 드림락(樂)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드림락서’는 2013년부터 삼성전자가 각 시도교육청과 함께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진로 선택에 필요한 탐색기회를 제공하여 미래사회의 창조적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로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금번 드림락서 퓨처메이커는 단순한 직업소개 체험행사가 아닌 최근 진로교육의 이슈인 제4차 산업혁명과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상 만들기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경상북도 포항시 소재 학생, 교사 및 관계자 2,0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미래 트렌드와 기술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미래존’ 27개 부스를 비롯,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인 창의·도전·협업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3개의 ‘역량존’ 프로그램,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30여 명이 넘는 전문가 멘토와 함께 진로·직업에 대해 심도있는 멘토링을 할 수 있는 ‘멘토링존’을 마련했고,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창직존 6개 부스 등 미래 인재에 필요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각 부스가 같은 주제로 서로 연동되어 미래직업 체험을 통해 자신의 흥미, 재능분야를 배워보며 스스로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깨달아 직업을 만들어보는 특별한 체험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단순한 체험행사를 넘어 미래인재의 핵심역량을 일깨우는 행사로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된 2부 퓨쳐라이브는 JTBC 아나운서 장성규의 사회로 마술사 이준형의 홀로그램과 마술을 결합한 미래 진로 인사이트 강연과 삼성전자 이성원 사원, 구글코리아 김태원 등이 꿈과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고 K-Tigers 태권도 시범단의 퍼포먼스 무대와 가수 청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참여 교사는 시종일관 아이들이 귀를 기울이며 즐겁게 참여하는 강연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고, 미래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어 크게 만족한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삼성 드림락서를 통해 포항지역 학생들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의 주인공들로 커나가리라 믿는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조호석 전무는 “이번 드림락서가 단순한 진로체험 행사를 넘어서 본인이 앞서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로 성장하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정한기자] 2017.09.01 16:54
야구

KIA가 구축한 역대급 '다승' 원 투 펀치

KIA가 역대급 '다승' 원투펀치를 구축했다.15일 기준 리그 다승 1·2위는 KIA 양현종(17승)과 헥터 노에시(16승)다. 공동 3위 메릴 켈리(SK) 더스틴 니퍼트(두산·이상 12승)와 격차도 꽤 크다. 다승왕 경쟁은 사실상 KIA 집안싸움으로 압축된 모양새다.그동안 KBO 리그를 강타한 원투펀치는 꽤 있었다. 하지만 다승 1위가 포함된 같은 팀 원투펀치로 범위를 좁히면 그 수가 확 줄어든다. 지난 1985년 삼성 김시진과 김일융이 각각 25승을 올렸고, 1990년에는 선동열·이강철(이상 해태)이 39승을 합작했다. 2000년 현대 소속으로 공동 다승왕(18승)을 차지했던 임선동·정민태·김수경과 지난해 두산의 니퍼트(22승)·마이클 보우덴(18승) 정도가 손에 꼽힌다. 양현종과 헥터가 보여 주는 임팩트는 앞선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절대 뒤지지 않는다.특히 2017년은 '타고투저'가 극심한 시즌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30명이 3할 이상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KBO 리그 역사상 3할 타자가 30명 넘게 나온 건 2014년과 2016년이다. 그만큼 타자들이 강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양현종과 헥터는 8할 이상의 승률을 거둬 내고 있다.세부 성적도 압도적이다. 양현종은 개막 뒤 선발 7연승을 달렸고, 지난 6월 15일부터 등판한 11경기에선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8번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해도 QS 22회로 부문 1위였다.헥터는 개막 뒤 17경기에서 14승 무패를 기록했다. 2003년 정민태(당시 현대)가 작성한 개막 후 선발 최다 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막판 1승을 더하면 정민태(21연승)-김태원(16연승)에 이어 KBO 리그 역대 세 번째로 긴 15연승에 성공한 셈이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KIA 불펜에 휴식을 보장한다.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 10일 수원 kt전에 앞서 "양현종과 헥터가 좌우에서 잘해 줘서 힘이 된다. 두 선수 모두 20승 도전이 잘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38경기를 남겨 둔 KIA의 잔여 시즌 일정을 고려했을 때 '동반 20승'도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KBO 리그 '동반 20승'은 1985년 김시진(25승)-김일융(25승·이상 삼성) 이후 30년 넘게 맥이 끊겼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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