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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허 찌른 번트 안타' 김하성, 멀티 안타·3출루에 팀 역전승까지 견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절묘한 번트 안타로 타점에 이어 일주일 만의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시켰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일주일만이자 시즌 7번째 멀티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안타로 3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09에서 0.216(185타수 40안타)으로 소폭 상승시켰다. 이날 김하성의 첫 안타는 1-1로 맞선 6회에 나왔다. 1사 1, 3루 기회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좌완 투수 빅터 곤잘레스에게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과감한 스퀴즈 번트로 3루 주자 매니 마차도를 홈으로 불러 들이면서 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번트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이후 루이스 아라에스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김하성도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김하성은 7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상대 마이클 톤킨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4회 볼넷 출루까지 세 차례 출루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윤승재 기자 2024.05.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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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켈리의 위기 탈출, 6전 7기 끝에 2승···지금부터 다시 시작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6전 7기 끝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켈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켈리는 올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시즌 2승(6패) 째를 달성했다.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무려 44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LG 구단 역대 외국인 통산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직전 등판까지 평균자책점 5.72로 부진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디트릭 엔스마저 부진하자 염경엽 감독도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는 외국인들이 연승을 다 끊어버린다"며 "둘 중에 한 명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교체르 시사했다. 염 감독이 짚은 켈리의 문제점은 '피칭 디자인'에 있다. 염 감독은 "켈리는 커브 비중을 높여야 하는데 직구 승부를 많이 한다. 지난해에도 직구 승부를 펼쳐 어려움을 겪다가 커브 비중을 높이면서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켈리에게 이런 변화를 강조하거나 주문할 순 없다고 했다. 직구의 경쟁력도 많이 떨어졌다. 올 시즌 켈리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1.7㎞로 지난해(144.7㎞)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지만 켈리의 구속은 향상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이 시기에 컨디션이 올라오는데 아직 못 올라오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켈리는 커브 구사율이 시즌 평균 26.2%에서 이날 22.4%로 더 낮았지만 제구력이 돋보였다. 4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는 5개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지난달 두산전(2피안타)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적다. 켈리는 1회 안타 1개를 내준 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 선두 타자 서호철과 후속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고 데이비슨에게 선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상대 폭투에 이은 야수 실책으로 3루 위기에 몰린 뒤 김성욱에게 1타점 2루타를 뺏겼다. 이어 김주원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LG는 4회 2점, 5회 4점을 뽑아 역전했고 켈리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KBO리그에선 최근 빅리그 통산 22승 오른손 투수 하이메 바리아의 한국행 임박 소식이 전해졌다. 염 감독은 26일 경기 전 "우리는 (바리아 영입을 추지하는 팀이)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후보가 추려지면 단장님이 미국으로 가시겠죠"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 교체에 대비해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단계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켈리에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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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일 만의 승리 켈리가 이끌고, 박해민이 해결하고···LG 4연승 3위 도약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고, 외야수 박해민은 모처럼 포효했다. LG는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3위(29승 23패 2무)로 올라섰다. 반면 불과 사흘 만에 2위(22일)에서 5위(25일)까지 떨어진 NC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마운드에선 켈리, 타선에선 박해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켈리는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 올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2승(6패) 째를 달성했다.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무려 44일 만에 추가한 승리다.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 투수인 켈리는 직전 등판까지 평균자책점 5.72로 부진했다. 디트릭 엔스(4승 2패 평균자책점 5.43)마저 부진한 상황.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에 한 명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며 칼을 빼 들었다. 30대 중반의 켈리는 올해 직구 평균 스피드가 시속 141.7㎞로 지난해(144.7㎞)에 크게 못 미친다. 또한 염 감독은 "켈리는 커브 비중을 높여야 하는데 직구 승부를 너무 많다. 지난해에도 직구 승부를 펼쳐 어려움을 겪다가 커브 비중을 높이면서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3회까지 안타 1개만 내준 켈리는 이날 4회 선두 타자 서호철과 후속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고 맷 데이비슨에게 선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상대 폭투에 이은 야수 실책으로 3루 위기에 몰린 뒤 김성욱에게 1타점 2루타, 김주원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LG는 4회 2점, 5회 4점을 뽑아 역전했고 켈리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최근 빅리그 22승 투수 오른손 투수 하이메 바리아의 KBO리그 임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염 감독은 "우리 팀은 아니다. 켈리에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2번 타자 박해민이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3으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NC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싹쓸이 결승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박해민은 최근 타격 부진 속에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4회에는 포수 2루 악송구 때 공을 뒤로 빠트리는 보기 드문 실책을 범해 고개를 숙였지만, 5회 한방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박해민은 이날 4회 내야 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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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처럼 5월 붙 붙은 박동원, LG도 신난다

올 시즌에도 박동원(LG 트윈스)의 방망이가 5월에 불붙었다. 박동원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5-2로 앞선 5회 말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려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4일)에는 8-2로 앞선 4회 2점 홈런, 10-3으로 리드한 7회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개막 후 4월까지 32경기에서 홈런 3개를 기록했던 박동원은 5월 1일~25일까지 11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고 있다. 4년 총 6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이적한 첫 시즌인 지난해에도 박동원은 5월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월까지 타율 0.235 4홈런 10타점 기록한 뒤 5월 들어 9홈런, 25타점을 몰아쳤다. 5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홈런 부문 깜짝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지난해 타율(0.333)-홈런-타점 모두 5월 성적이 압도적으로 가장 뛰어났다. 박동원은 올 시즌에도 5월 11경기에서 타율 0.303 5홈런 15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LG는 이달 총 20경기를 치른 가운데 박동원은 부상으로 1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5월 팀 내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를 만큼 굉장한 활약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지난해 박동원의 5월 '임팩트'를 잊지 못한다. 지난해 4월을 3위로 마감한 LG는 5월을 선두로 마쳤다. 그 선봉장에 박동원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까지 LG가 주춤하자 "지난해 초반에는 (박)원이가 홈런을 몰아치면서 확 치고 올라갔는데"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4회 홈 슬라이딩 도중 오른 무릎을 다쳤다. 1-0으로 앞선 6회 솔로 홈런을 쳤지만 경기 종료 후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후방 슬와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동원은 "좋은 페이스였던 시점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상승세가 끊겨 아쉬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박동원은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인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3연패를 끊었다. 2-1로 앞선 6회 1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갖고 왔고 5-4로 쫓긴 8회 무사 2루에서 좌전 안타로 추가 3득점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24~25일 경기에서는 대포 세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박동원이 돌아오자마자 3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박동원은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안방 마스크를 착용할 예정. 그는 "또 다치면 이전보다 더 많이 자리를 비워야 할 수 있어 캐치볼 훈련만 열심히 하고 있다. 수비 연습은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타격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5.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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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박승욱 홈런포, '수비 자멸→승리 확률 27%' 롯데를 구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약속의 8회'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유강남의 동점포와 박승욱의 역전포가 빛났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전날 삼성에 당한 패배를 설욕, 클래식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이날 롯데는 4-0으로 순항하다 5회와 6회 연달아 빅이닝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 말 유강남이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더니, 박승욱이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김진욱이 4⅓이닝 3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고, 필승조 최준용이 6회 마운드에 올라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3피안타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하지만 김상수가 1⅓이닝 무실점, 구승민과 김원중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선 고승민과 박승욱이 3안타씩 때려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윤동희와 나승엽도 2안타 씩 뽑아냈다. 삼성은 선발 이호성이 2⅓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최하늘이 2⅔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고, 이승현과 김태훈이 1이닝 씩 무실점으로 잘 버텨내며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필승조 김재윤이 홈런 2방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구자욱의 3안타 3타점과 이재현의 2안타 2득점, 강민호의 2안타 1타점 2득점 활약도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먼저 웃은 팀은 롯데였다. 1회 선두타자 윤동희와 김민석,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올린 롯데는 2회 윤동희의 적시타, 3회 유강남의 적시타를 묶어 4-0까지 달아났다. 삼성이 5회 이재현과 오재일의 연속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와 맥키넌의 희생플라이로 4-3 턱밑까지 쫓아왔지만 롯데도 5회 말 고승민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6회 롯데는 다시 3실점했다. 류지혁이 몸에 맞는 볼로 더그아웃을 빠져 나가며 묘한 기류가 형성됐고, 대주자 김재상이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이재현이 낮게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을 감각적으로 받아쳐 1, 3루를 만들었다.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삼성이 1점을 만회했다. 여기서 아쉬운 수비가 연달아 나왔다. 강민호가 좌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냈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김민석이 파울존에서 한 번, 담장 앞에서 한 번 공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면서 강민호가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롯데는 김현준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구자욱의 1루수 쪽 방면 타구를 1루수 나승엽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흘러나가면서 내야 안타로 연결, 삼성이 6-5로 역전했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 '약속의 8회' 대명사인 삼성에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이 김재윤의 높은 볼을 퍼올려 좌월 동점포로 연결시켰다. 여기에 2사 후 나온 박승욱이 몸쪽 138km/h짜리 직구를 당겨쳐 우월 역전포로 만들었다. 1사 후 롯데의 승리 확률은 27.3%까지 떨어졌는데, 두 선수의 홈런으로 확률을 82.5%까지 끌어 올렸다. 9회 마무리 김원중이 타석에 들어섰고, 2사 후 맥키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영웅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롯데가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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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왕조의 상징 '약속의 8회' 되찾은 삼성, 엘도라도 울리니 뒷심도 살아났다

'약속의 8회'는 과거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통합 4연패(2011~2014년) 왕조를 구축한 삼성이 8회 역전승을 많이 거두면서 이런 수식어가 붙었다. 7년 만에 부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삼성의 응원가 '엘도라도'도 약속의 8회와 연관이 깊다. 8회 엘도라도가 울려 퍼지면 역전하는 승리의 응원가였다. 그만큼 '약속의 8회'는 삼성에 익숙한 단어였다. 최근 삼성이 그 명성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강해진 뒷심을 바탕으로 왕조의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은 20일 기준으로 KIA 타이거즈와 함께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역전승(15회)을 기록했다. 특히 8회에는 타율 0.324에 4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7~9회로 범위를 넓혀도 압도적이다. 해당 이닝 동안 삼성은 팀 타율 0.300에 97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타점 모두 리그 1위. 삼성이 리그에서 7~9회 타격 성적이 가장 좋았던 시즌은 타율 0.300에 276타점을 기록했던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삼성은 2013년(타율 0.289, 206타점)과 2014년(타율 0.303, 243타점)에도 7~9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왕조의 마지막 시즌인 2015년을 끝으로 삼성에 '약속의 8회'는 멀어져갔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후에야 다시 위용을 찾았다. 구자욱이 8회 타율 0.429, 6타점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0.389) 김지찬(0.333) 김영웅(0.318) 등의 활약도 빼어나다. 삼성은 어떻게 '약속의 8회'를 되찾았을까. 탄탄해진 불펜진이 원동력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필승조 투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뿐만 아니라 김태훈, 최하늘, 이승현, 최성훈으로 구성된 막강 불펜을 구축했다. 지난 시즌 최다 역전패(38회) 팀이 최소 역전패(5회) 팀으로 탈바꿈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도 역전의 희망을 품으면서 끈질긴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불펜이 강해지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헌곤과 이성규 등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결연한 의지를 갖고 대타로 나서는 것도 막판 뒷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올 시즌 경기장에서 '엘도라도'가 80회 이상 울리게 하겠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올해 80승 이상을 거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의미였다. 목표했던 승수를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엘도라도'는 꾸준히 들리고 있다. '약속의 8회'와 함께 '삼성 왕조' 부활할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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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뺏긴 30승 선착, 사라진 승차…4연패 KIA, 승률 0.004 차이 1위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충격에 가까운 4연패 늪에 빠졌다.KIA는 2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5-7로 패했다. 주중 롯데 자이언츠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한 KIA는 이날 경기마저 내주며 시즌 30승 선착 기회도 두산에 뺏겼다. 시즌 전적 29승 1무 20패로 5연승을 질주한 2위 두산(30승 2무 21패)과의 승차가 없어졌다. 승률에서만 0.004(KIA 0.592, 두산 0.588) 겨우 앞선 1위. 25일 경기에 패하면 4월 9일부터 지켜온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된다.이날 KIA는 3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갔다. 7회까지 두산 선발 곽빈(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에 꽁꽁 묶여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7회 말 공격을 마쳤을 때 포털 사이트가 예측한 KIA 승리 확률은 8.7%. 하지만 KIA는 두산 불펜이 가동된 8회 말 승부를 뒤집었다. 박찬호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적시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우성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 이어 소크라테스가 연속 타자 홈런으로 단숨에 5-3 리드를 잡았다. 두 자릿수 미만까지 떨어졌던 승리 확률은 91.6%까지 치솟았다. KIA는 9회 초 불펜이 무너졌다. 선두타자 전민재를 우전 안타로 내보낸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사 후 양의지에게 통한의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곧바로 장현식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양석환을 좌중간 안타로 내보낸 장현식은 후속 김재환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KIA는 9회 말 삼자범퇴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1번 박찬호(4타수 무안타)와 2번 김도영(4타수 무안타)의 침묵이 뼈아팠다. 9번 최원준까지 4타수 무안타로 부진, 상하위 타선이 매끄럽지 못했다. 8회 홈런을 합작한 이우성(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과 소크라테스(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의 활약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호랑이 군단'에 초비상이 걸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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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적시타 도슨, 땡큐 갓!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1루 도슨이 재역전 1타점 적시2루타를 치고 출루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23/ 2024.05.23 21:00
프로야구

[포토]도슨, 오늘 내가 영웅이 될게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1루 도슨이 재역전 1타점 적시2루타를 치고 출루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23/ 2024.05.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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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또 놓친 '김광현 162승'...이숭용 감독 "야구가 참 쉽지 않다"

"김광현(36·SSG 랜더스)과 잠깐 만나 '참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 타선이 터져줘야 할 때 터져줘야 광현이도 편하게 던질텐데, 다 엇박자가 난다. 야구가 참 쉽지 않다."김광현은 지난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뤘다. 김광현이 5이닝 이상 투구하며 1실점 이하를 기록한 건 3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1실점 승리 투수) 이후 처음이다.하지만 이번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후 한 달 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통산 161승을 수확해 정민철과 역대 공동 3위로 이름을 나란히 했지만 한 달 째 단독 3위가 되지 못하는 중이다.22일 경기는 내용이 좋았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 김광현은 호투에도 SSG 타선이 6회까지 무득점에 그쳐 패전까지 걱정해야 했다. 7회 기회가 와 패전은 지웠다. 당시 SSG는 최지훈의 1타점 3루타가 나와 동점을 만들고 무사 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한 점만 더 내도 김광현이 승리 투수 자격이 나왔고, 득점 가능성도 높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그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후속 타자 박성한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지 못했고, 최정은 삼진,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뜬공에 그쳐 역전에 실패했다. 김광현의 승리는 날아갔고, SSG는 8회 하재훈의 포구 실책으로 재역전을 내주고 연패에 빠졌다.2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요 근래 김광현이 등판한 다음날 인터뷰에서는 꼭 '아쉽네요'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이숭용 감독은 "광현이가 경기 초반엔 조금 어려워했다. 1~2이닝까진 조금 힘들어했는데 그 이후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투구했다. 그렇게 6회를 막았고, 7회 찬스가 왔을 때 딱 역전했다면 생각한대로 광현이가 승리할 수 있었는데 흐름이 엉켰다. 오늘 경기도 쉽지 않게 풀어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 감독은 "아까 광현이와도 잠깐 만나 '참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 타선이 터져줘야 할 때 터져줘야 광현이도 편하게 던질텐데, 다 엇박자가 난다. 야구가 참 쉽지 않다"고 전했다. 역전 가능성이 컸기에 놓친 승부처 장면을 잊기 어려웠다.이 감독은 7회 무사 3루 상황에 대해 "무조건 점수를 내야 했다. 역전이 됐다면 흐름을 우리 쪽으로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며 "그때 점수를 못 내 흐름이 넘어갔다. 야구는 흐름의 게임이라고 얘기하는 게 이런 부분"이라고 전했다.이숭용 감독이 김광현의 승리를 바라는 건 단순히 기록 때문이 아니다. 그는 "팀 에이스가 등판한다면 선수들은 더 집중해서 어떻게든 이기려고 한다. 에이스와 4번 타자는 팀의 자존심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선수들이 더 잘하려고 하는데, 그래서 경직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즐긴다는 생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하재훈(우익수) 이지영(포수) 강진성(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최준우(2루수)를 배치했다.이 감독은 하재훈의 결자해지를 바란다. 그는 "재훈이에게 '내가 오늘 왜 너를 5번에 넣었을까'라고 묻자 원하는 대답을 했다. '만회할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하더라"며 "그런 실책은 1년에 한 번은 나올 수 있는 거라고 했다. 편안하게 하고, 만회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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