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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0m 남기고 짜릿한 역전승, '엘도라도강남' 커리어 두 번째 우승

지난 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6경주로 열린 ‘제11회 MBN배(혼4등급, 연령OPEN, 1200m, 핸디캡, 순위상금 6000만원)’에서 ‘엘도라도강남(미국, 2세, 수, 갈색, 레이팅 50, 임한용 마주, 이준철 조교사)’이 문정균 기수와 함께 1분 13초 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출전마 총 11두 중 6두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2세 유망주로 편성된 이번 경주는 경마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출발 신호와 함께 게이트가 열렸고 추운 겨울 속 심장을 뜨겁게 할 단거리 질주가 시작됐다. 출발과 동시에 ‘월드피플’이 선두권을 차지했다. ‘월드피플’이 선두에서 경주 전개를 이끌었고, ‘럭키프랭크’, ‘퀵실버키튼’이 뒤따르며 순위 경쟁을 펼쳤다. 4코너 지점까지 별다른 순위 변동 없이 직선주로에 진입했다. 직선주로 진입 후 4위에 머물러있던 ‘엘도라도강남’이 점점 바깥쪽에서 추입을 시도, 굳건하던 선두권 그룹을 흔들었다. 속도를 높이던 ‘엘도라도강남’은 마치 자신의 높은 레이팅 점수를 과시라도 하듯 결승선 200m 전, 1위였던 ‘월드피플’을 여유롭게 넘어서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데뷔 무대부터 문정균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엘도라도강남‘은 이번 경주 우승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두 번째 우승 기록을 남겼다.이준철 조교사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엘도라도강남‘이 앞으로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점차 경주 거리를 늘려나가며 경마 팬들에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문정균 기수는 “경주 작전에 맞게 ’엘도라도강남‘이 잘 따라와 줘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12.13 00:02
스포츠일반

서울경마 베테랑들이 쌓은 2024년 '대기록'

한국 경마의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온라인 마권발매 서비스 정식개시, 시즌제 경마체계 고도화, 야간경마 연 2회 최초시행 등 새로운 도전과 열정으로 채워진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남긴 채 차분한 마무리를 준비 중이다.하지만 날이 가고 달이 바뀌는 순간에도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경마현장의 선봉에서 하루하루 소중한 기록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경마 관계자들이다. 겸손함과 담담함이라는 놀라운 공통점으로 무장한 이들이 올 한 해 만들어 낸 진기록을 만나본다.■ '600승' 들어 올린 박종곤 조교사갓 스물을 넘긴 나이에 데뷔했던 기수 박종곤은 97년 9월 조교사로 전업했다. 그는 22년, 23년 2년 연속 최우수 조교사 선정, 지난 22년부터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제12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등 한국경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조교사 개업 후 처음 3~4년 동안은 이렇다 할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 16년 '청담도끼'와 19년 '라온퍼스트'로 존재감을 각인했다.지난 10월 20일, 서울 제11경주에서 직선주로 추입에 성공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에 코를 내민 ‘라온포레스트(한국, 암, 4세, 회색)’로 통산 600승을 달성한 박 조교사는 한국경마의 거물답지 않게 아직도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다.■ '618승' 서울경마 단독 1위 달리는 정호익 조교사지난 8월4일 서울 제6경주에서 ‘글로벌코디’와 장추열 기수가 10조의 정호익 조교사에게 600승의 영광을 안겼다. “이번에는 600승 달성할 줄 알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마주들의 ‘무한신뢰’와 뜨거운 여름 동료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몸을 낮췄다. 정 조교사는 그 후 쾌속으로 승수를 쌓아가며 현재 618승, 서울경마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제18회 과천시장배 우승이라는 경사까지 있었으니, 올해는 ‘정호익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무려 20년간 기수로 활동하며 지난 2006년 늦깎이 조교사로 데뷔한 그는 특유의 빠른 판단력과 승부사 기질로 다승 달성 조교사 탑티어(Top-tier)에 빠르게 진입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진정한 베테랑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용근 기수2005년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데뷔한 김용근 기수는 2017년부터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겼다. 부경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만큼 서울에서 프리기수로 활동하면서 많은 조교사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그해 그의 기승 횟수는 무려 658회였다. 보통 기수들이 1년에 300~400번가량 기승하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횟수였다. 승률 14.7%, 연승률 42.4%로 흥행보증수표답게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앞선 경주에서 ‘드래곤킹덤’으로 900승 대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가 불발됐지만, 아쉬워할 새도 없이 5월 9일 서울11경주에서 ‘도끼불패’와 함께 900승을 이뤘다.그는 “기수에게 ‘1000승’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매우 크다. 하지만 이제는 ‘성적’외에도 경주의 완성도를 높여 팬분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주, 경마의 진짜 묘미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크다”며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머지않은 1000승 고지' 최범현 기수최범현은 2001년 7월 데뷔 후 팬들의 주목을 받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다. 데뷔 동기인 문세영이 일찌감치 2003년 2월 대상경주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주목을 받은 것도 한몫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모두 한쪽으로 쏠렸다.최 기수는 2007년 세계일보배에서 첫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하더니 2008년과 2009년 그랑프리 2연패, 2009년 최우수 기수 선정 등 파죽지세로 서울경마를 평정해 갔다.현재까지 총 29개의 대상경주에 우승기수로서 이름을 올린 최범현은 작년 12월 30일 서울7경주, 눈 내린 경주로에서 그림 같은 역전승을 끌어내며 한국경마 역사상 네 번째 900승 기수 반열에 올랐다.913승을 기록 중인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묵묵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김희웅 기자 2024.12.12 20:07
메이저리그

다저스의 환호, 양키스의 눈물이 된 WS 5차전 그 '공'…경매로 주인 찾는 중

LA 다저스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공'이 경매에 나왔다.미국 야후스포츠는 '2024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중견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떨어뜨린 공, 즉 0-5로 뒤지던 다저스가 역전승을 거두고 구단 역대 8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공을 메이저리그(MLB) 경매 사이트를 통해 소장할 수 있게 됐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경매 사이트에 안내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공의 입찰가는 현재 1만7000달러(2400만원)를 약간 웃돈다. 경매는 지난 3일 시작해 오는 13일 종료될 예정이다.이번 경매에 나온 공은 지난 10월 31일 열린 WS 5차전 5회 초 무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다저스)이 날린 중견수 방면 '타구'이다. 당시 5-0으로 앞서던 양키스는 에드먼의 평범한 플라이를 애런 저지가 잡지 못하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양키스의 승리 확률은 4회 한때 95.8%까지 치솟았으나 5회에만 5실점하며 흔들렸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중이던 다저스는 7-6으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야후스포츠는 '기념품 업계에서 다저스 관련 공이 큰 인기를 끈 한해였다'며 '오타니 쇼헤이가 때린 시즌 50호 홈런공은 지난 10월 경매에서 440만 달러(63억원)에 낙찰됐다. 프레디 프리먼이 WS 1차전에서 기록한 끝내기 만루 홈런공은 현재 55만 달러(9억원)의 가치로 입찰 종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14:11
NBA

‘커리 30점’ GSW, 미네소타에 역전승…D.그린도 ‘Night Night’ 세리머니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스테픈 커리의 30점 활약에 힘입어 직전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위닝 덩크 뒤 커리의 ‘Night Night’ 세리머니를 뽐냈다.골든스테이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024~25 NBA 정규리그 홈경기서 114-106으로 역전승했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패배를 만회했다.승리 일등 공신은 커리였다. 커리는 이날 3점슛 5개 포함 30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어 버디 힐드(27점) 조나단 쿠밍가(20점 7리바운드)가 날개를 달았다.경기 초반 기세를 잡았던 미네소타는 후반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4연승 행진도 적지에서 멈췄다. 앤서니 에드워즈는 2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 줄리어스 랜들(14점 11리바운드) 니케일 알렉산더 워커(19점)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이날 1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은 건 미네소타였다. 에드워즈가 높은 야투 효율을 뽐내며 화력전에서 앞섰다. 골든스테이트는 쿠밍가, 커리, 그린의 득점으로 맞섰으나, 팀 3점슛이 다소 저조했다.커리의 손끝은 2쿼터부터 뜨거워졌다. 그는 쿼터 초반 2연속 3점슛으로 추격전을 이끌었다. 힐드도 3점슛 2개를 보탰다. 미네소타와의 난타전 중, 커리가 53초를 남기고 우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골든스테이트는 후반전 살아난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커리 대신 힐드와 쿠밍가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나란히 3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커리는 3쿼터 종료 직전 장거리 3점슛으로 버저비터 득점에 성공하며 93-90 리드를 만들었다.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리드를 지켰다. 커리의 슛감은 다소 식었지만, 힐드가 여전히 뜨거웠다. 미네소타 에드워즈는 마지막 쿼터에서 던진 슛 7개 중 단 1개만 넣으며 부진했다. 알렉산더 워커의 10점 활약으로도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그린은 4쿼터 종료 28초 전 탑에서 공을 잡고 드라이빙 덩크에 성공한 뒤 커리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자신을 마크한 ‘수비왕’ 출신 루디 고베어를 완벽히 뚫었다. 경기 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그는 커리가 아니다”면서도 “열정은 인정한다”라고 웃어 보였다.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서부 콘퍼런스 5위(14승 9패)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12.09 15:12
프로농구

‘박준영 짜릿한 버저비터’ KT, KCC에 60-58 짜릿한 대역전승 [IS 수원]

프로농구 수원 KT가 부산 KC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KT는 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KCC에 60-58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10승 고지(6패)에 오르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11승 4패)와 격차를 1.5게임 차로 줄였다. 반면 KCC는 3연승 도전에 실패한 채 7승 7패로 5위에 머물렀다. KT는 전반 중반까지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연이틀 경기를 치른 KCC가 3쿼터 중반 이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린 틈을 타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치열했던 마지막 4쿼터, 박준영의 슛이 버저비터로 연결돼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KCC였다. 치열하게 맞서던 1쿼터 막판, 결정적인 속공 두 방으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최준용이 속공 레이업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고, 이어진 속공 상황에선 최준용의 노룩패스를 전준범이 레이업으로 연결하며 1쿼터를 19-11로 마쳤다.KCC는 2쿼터 최준용이 숨을 고르고 허웅과 이승현을 동시에 투입하며 주전들의 체력 조절에 나섰다. 이승현과 정창영, 디온테 버튼의 연속 득점을 더해 25-13까지 달아나며 빠르게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레이션 해먼즈의 외곽포 등을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박준영·문성곤의 연이은 스틸이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이어져 3점 차까지 격차가 줄었다. 다만 KCC도 허웅의 외곽포로 상대의 거센 추격 의지를 꺾었다.전반을 24-30으로 뒤진 채 마친 KT는 3쿼터 해먼즈를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3~4점 차까지 따라붙고도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노마크 상황에서 던진 한희원과 문정현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는 등 슛 난조가 이어졌다.그러나 KCC 역시 좀처럼 승기를 굳히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3쿼터 중반 이후 집중력 싸움에서 KT가 우위를 점했다. KCC의 연이은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추격에 나섰다. 버튼의 3점포엔 박준영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해먼즈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46-42로 KT가 승부를 뒤집었다. KCC도 4쿼터 다시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이어졌다. 허웅과 버튼의 연속 득점을 더해 KCC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정창영과 버튼의 외곽포를 더해 KCC가 다시 격차를 벌리는 듯 보였다.그러나 KT도 무너지지 않았다. 종료 3분여를 앞두고 한희원이 3점포를 터뜨렸고, 박지원의 득점을 더해 종료 2분 54초를 남기고 58-58으로 맞섰다.이후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양 팀의 막판 공방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마지막 한 골 흐름으로 이어졌다.종료 1초를 남기고 던진 박지원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오면서 연장 승부로 이어지는 듯했던 순간. 박준영이 리바운드 이후 던진 슛이 버저비터로 연결됐다. 결국 경기는 60-58, KT의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KT는 해먼즈가 2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박지원도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준영은 결승 버터비터 포함 7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연이틀 경기에 체력 부담이 컸던 KCC는 버튼이 24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허웅 8점, 최준용 7점 등 다른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2.08 15:54
스포츠일반

김가영 LPBA 또 결승 진출, 5회 연속 우승 대기록 도전…김보미와 맞대결

김가영(하나카드)이 전무후무한 프로당구 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만났던 김보미(NH농협카드)다.김가영과 김보미는 8일 오후 10시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리는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결승(7전 4선승제)에서 격돌한다.김가영은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이미래를 세트스코어 3-0(11-5, 11-9, 11-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개인투어 29연승으로 자신이 쓴 최다연승 기록을 1승 더 늘렸다.준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1세트 3-1로 앞서던 김가영은 5이닝부터 3이닝 동안 4-1-3 연속 득점에 힘입어 11-5(7이닝)로 기선을 제압했다.2세트엔 대역전극까지 펼쳤다. 이미래가 3이닝과 5이닝째 각각 4점씩 올리는 등 9-2까지 달아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김가영은 7이닝째 4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더니, 이후 2-2-1 연속 득점으로 11-9(10이닝) 역전승을 거뒀다.기세가 오른 김가영은 3세트 초반 4-2 연속 득점으로 6-2로 앞서간 뒤, 6이닝째부터 1-1-3 득점으로 11-3으로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이로써 김가영은 프로당구 남·여 통틀어 최초의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4연속 우승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김가영(하나카드)만 가지고 있는 대기록인데, 만약 이번 결승에서 또 승리하면 최초의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김가영에 맞서는 김보미는 정보윤1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보미는 정보윤1과 맞대결에서 3-1(3-11, 11-2, 11-8, 11-9)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김보미는 김가영을 상대로 LPBA 통산 첫 우승에 도전한다.김가영과 김보미가 결승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건 지난해 3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 챔피언십 2024 결승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엔 김가영이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LPBA 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김명석 기자 2024.12.08 08:52
해외축구

‘국가대표’ 이현주, 울름전 ‘환상골’에 팀 최고 평점까지…최근 출전 2경기 모두 골 폭발

지난달 깜짝 국가대표로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2003년생 공격수 이현주(21·하노버96)가 독일 2.분데스리가(2부) 3호골을 터뜨렸다. 최근 출전한 2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현주는 7일(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의 하인츠 폰 하이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2.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 울름 1846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 대역전승의 발판이 된 만회골을 터뜨렸다. 3-4-3 전형의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현주는 팀이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중요한 만회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뒤로 흐르자,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이 골뿐만 아니라 이현주는 드리블 성공률 100%(2회 성공), 롱패스 성공률 100%(2회 성공), 패스 성공률 88% 등의 지표를 남겼다. 키패스는 무려 4회에 달하는 등 후반 33분 교체될 때까지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이같은 활약에 이현주는 이날 폿몹 평점 8.5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8.2점으로 역시 팀 내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팀의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이 됐다.최근 상승세도 이어가게 됐다. 이현주는 지난달 23일 열린 다름슈타트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30일 열린 쾰른전에서는 휴식을 취했는데, 다시 출전 기회를 얻은 이번 울름전에서 또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자신이 출전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번 시즌 2.분데스리가 기록은 11경기 3골이다.이날 이현주의 골은 하노버의 대역전승의 발판이 돼 의미를 더했다. 내리 2골을 실점하며 끌려가던 하노버는 이현주의 만회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교체 투입된 니콜로 트레솔디가 후반 26분과 36분 연속골을 더하며 3-2 대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하노버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흐름도 끊어내며 승점 26(8승 2무 5패)으로 3위에 올라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 승격을 위한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2.분데스리가는 1위와 2위가 다이렉트 승격하고, 3위는 분데스리가(1부) 16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강 여부를 가린다. 하노버와 선두 파더보른과 격차는 1점 차다.김명석 기자 2024.12.08 08:40
해외축구

‘지옥부터 천당까지’ 백승호, 리그 경기서 자책골→역전 골 AS…“전반적으로 훌륭한 하루”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1(3부리그) 무대를 누비는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희비가 엇갈리는 활약을 펼쳤다. 불운의 자책골로 고개를 떨궜으나, 역전 골을 도우며 승리를 책임졌다.백승호는 8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 요크셔의 오크웰에서 열린 2024~25 리그1 19라운드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1도움을 기록해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버밍엄은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3위(승점 39)를 지켰다. 버밍엄은 1, 2위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2경기 덜 치른 터라 추격 가시권이다.이날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한 백승호는 지옥과 천당을 모두 오가는 활약을 했다.백승호는 먼저 후반 13분 상대의 크로스를 수비하기 위해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상대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는데, 동료들을 모두 지나친 뒤 백승호의 발에 걸렸다. 홈팀에 끌려다닌 버밍엄 입장에선 불운의 선제골까지 내준 상황이었다. 백승호는 후반 초반 상대 공격수의 헤더가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걷어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불운을 막지 못했다.하지만 버밍엄은 2분 뒤 제이 스탠스필드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10분 뒤엔 상대 미드필더 아담 필립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도 점했다.두드리던 버밍엄은 세트피스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4분 백승호의 코너킥을, 스탠스필드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버밍엄은 남은 시간을 흔들림 없이 보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백승호는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백승호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74%(26/35)·키 패스 1회·빅 찬스 생성 1회·볼 경합 승리 5회·태클 1회·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같은 날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에게 이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점을 줬다. 이어 “불행히도 자책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중요한 기여를 했다. 후반 골라인 클리어링에 성공했고, 스탠스필드의 역전 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하루를 보냈다”고 호평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8 08:36
스포츠일반

'여제' 김가영, 여자프로당구 27연승...가볍게 8강 진출

'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이 여자프로당구 LPBA 투어 27연승을 질주했다.김가영은 5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LPBA 16강전에서 한지은(에스와이)에 세트 점수 3-1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김가영은 올 시즌 3차 투어인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부터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까지 24연승을 달리며 4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7차 투어인 이번 대회도 3연승을 달리며 5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이미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보유했던 종전 프로당구 최다 23연승을 훌쩍 넘어선 김가영은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30연승을 채운다.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는 임경진을 세트 점수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고, 정보윤은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 점수 3-0으로 잡고 데뷔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남자부 PBA 경기에서는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따냈던 챔피언들의 희비가 갈렸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김영원은 32강에 진출했고, 강동궁(SK렌터카)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는 6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마르티네스는 윤석현을 상대로 세트 점수 3-1로 역전승했고,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17세의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은 세계적인 베테랑 산체스를 맞아 승부치기 끝에 승리했다.6일에는 PBA 32강전과 LPBA 8강전이 이어진다.안희수 기자 2024.12.06 08:57
프로축구

벼랑 끝 울산 구한 ‘고3 센터백’…드라마틱했던 강민우의 ACL 데뷔전

“나무랄 데가 없었다.”2006년생 센터백 강민우(18)를 향한 김판곤 울산 HD 감독의 극찬이었다. 처음 출전한 아시아 무대에서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결승골까지 터뜨린 덕분이다. 김 감독은 “고등학교 3학년 같지 않게 많은 압박 속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했다.강민우는 지난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 깜짝 선발로 나섰다. 반드시 이겨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 준프로 신분이자 고등학교 3학년인 그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간 것이다.경기 당일 오전 결정된 파격 선발이었다. 임종은이 부상으로 빠지고, 황석호의 컨디션도 좋지 않자 결국 김판곤 감독은 강민우 카드를 꺼냈다. 센터백 파트너 김영권과는 무려 16세 차이. 비겨도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꺼내들 수밖에 없었던 모험수이기도 했다.부담도 크고 긴장도 될 만한 경기. 강민우는 그러나 경기 내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빠른 발에 적극적인 수비, 제공권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두루 선보이며 단단하게 수비진을 지켰다. 패스 성공률은 85%였고, 클리어링 5회, 공중볼 경합 승률 50% 등을 기록했다. 여기에 1-1로 맞선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선 헤더로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결국 울산은 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ACLE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는 벼랑 끝 상황에서 그야말로 기사회생했다. 대체 선수로 출전해 수비력과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린 강민우의 드라마 같은 활약이 그 중심에 있었다. 현대중-현대고 등 울산 유스를 거친 강민우는 올 초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자원이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울산을 이끌 당시 “20살의 홍정호(전북 현대)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6월 프로에 데뷔해 K리그1 5경기에 출전했다. 양민혁(강원FC)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등 다른 동갑내기 선수들보다 덜 주목받았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중요한 무대에서 남다른 재능을 직접 증명했다.ACLE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기대감은 더 커지게 됐다. 가뜩이나 울산은 이번 시즌 내내 스쿼드 노쇠화 문제가 지적됐고, 특히 센터백 주축 자원들은 모두 30대 중반으로 구성돼 있다. 리빌딩이 절실한 상황에서 강민우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판곤 감독 역시도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이미 팀 동료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루빅손(스웨덴)은 상하이전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강민우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 선수의 얼굴을 기억하시라, 새로운 김민재가 될 선수”라고 적었다. 울산은 물론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또 다른 유망주의 등장에 팬들과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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